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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6 08:00

아이폰? 제 5년된 삼성 폴더폰보다 뭐가 좋아요?

지난 주에 한국말을 잘못하시고, IT를 잘 모르는 외국인이 제게 묻더군요?

"5년된 내 삼성 폴더폰보다 아이폰이 도대체 뭐가 좋은지 이해가 안간다고, 설명 좀 해줘.."

아이폰을 꺼내들고 1시간에 걸쳐 설명해주었습니다. 설명하면서 무척 갑갑했습니다. 영어가 능숙하지 않으니 당연히 힘들 수 밖에요... 한국 사람이었다면 제가 아이폰의 강점을 100% 제대로 설명했을테지만, 영어로 하다보니 당연히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제 뜻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한국말로 하면 정말 더 쉽고 강력하게 아이폰의 강점을 설명할 수 있다고 하니까...

"아니. 정말 아이폰이 좋다면 단 한마디 만으로도 그 장점을 내가 느낄 수 있을거야~"

듣고보니 맞는 얘기더군요. 오히려 말이 필요없죠. 그저 아이폰으로 사용 가능한 것을 보여 주면 되니까요.

그래서, 제가 아는 아이폰의 강점을 충분히 설명해주었습니다. 결론은?

"음.. 그래? 좋긴 해보이네. 근데 난 그냥 내 휴대폰하고 넷북을 쓰는게 더 좋아."

그러더군요. 곰곰히 생각해보았죠. 내 와이프.. 그리고 내 조카.. 삼촌, 부모님께 아이폰을 소개해주었더라면 뭐라고 했을까? 과연 사용하실까?

아니죠. 어차피 이들은 스마트폰 구매자의 대상이 아니니... 20대 대학생과 직장인이 더 적당하겠네요. 이들에게 아이폰을 보여줬으면 어떨까?

대체로 이런 질문들을 하더군요.

1. 그거 전화는 잘 걸려?
2. 인터넷은 잘 되는데, 넷북보다 더 편해?
3. 월 유지 비용은 얼마나 되는거야?

이 질문에 대한 제 답은 5분 넘게 연설하며 설명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앞서 제게 아이폰의 장점을 물었던 그 외국인에게 설명하듯 단 한 줄로 10초 안에 설명한다면 솔직히 상대가 원하는 희망적인 답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아이폰을 그 외국인에게 보여주며, 다양한 아이폰의 무한 잠재력을 체험하게 해주었는데... 금새 사용법은 익혔지만 속도가 느려서 제 마음이 조마조마했습니다. 저야 좀 참으며, 인내하며, 아이폰을 애기 다루듯이 사용했는데 그 외국인은 휴대폰처럼 아이폰을 조작하다보니 빠르게 반응하지 않는 아이폰에 금새 지루해하더군요. 쩝~~~

Maket은... Major, Niche, Marginal 로 나뉩니다. 저는 아이폰이 Niche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실제 세계 시장의 스마트폰에서도 그렇게 포지셔닝되고 있구요.) 그런데, 한국에서 아이폰은 출시가 되더라도 Marginal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많이 하게 되네요.

비즈니스맨에게는 가장 중요한 것이 Market Share입니다. 그러니 균형감있게, 냉철하게 시장을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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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21
  1. .. 2009/06/16 08:43 address edit & del reply

    우주님 아이폰빠가 되셨군요...!!
    외국인이 한말이 정말 작지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네요.
    '정말 좋다면 단 한마디로도 장점을 느낄 수 있을꺼야...'

  2. 글랜워스 2009/06/16 08:56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폰(팟)의 무서움은. 한번만 가르치면 컴터 전원도 못키시는 저희 아버지도(제 아이팟터치를) 자유자재로 쓰신다는거. 가볍고 편하다고 좋아하시던데요. 특히 구글어스보시고는 이거 아무데서나 되냐고 물으시고, 차에 네비게이션에 비해 화면은 작은데 훨씬 편하다고 하시네요.

  3. 카토리군 2009/06/16 10:15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폰은 과장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겉멋 든 한국은 좋은 시장입니다.

  4. BlogIcon buzz 2009/06/16 10:24 address edit & del reply

    oojoo님의 해당 포스트가 6/16일 버즈블로그 메인 헤드라인으로 링크되었습니다.

  5. BlogIcon mahabanya 2009/06/16 11:09 address edit & del reply

    세부류로 나눠서 두 부류에는 확실히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너 인터넷/게임 중독이야?'
    응-> 아무곳에서나 인터넷/게임이 됨. (아이폰의 경우임)
    아니-> '니가 하는 일이 인터넷을 할 수 있으면 도움이 되는 일이야? 아니면 인터넷에서 재미있는 일을 찾아 보는거 좋아해?'
    응-> 아무곳에서나 인터넷/게임이 됨.
    아니 -> 그냥 보통 핸드폰 쓰삼.

    필요 없는 사람에게는 아무리 좋다고 설명해도 무의미합니다.

    거기다, 국내에서는 통신사 때문에 기껏해야 반쪽짜리 스펙다운된 핸드폰만 썼을텐데 그런 사람들, 심지어 그런 폰조차 사용하지 못한 분들에게 좋다고 설명해 봤자orz

  6. 정말 2009/06/16 12:10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요새 새삼 느끼는 거지만 mp3 이상의 아이팟 터치와 전화기로서의 아이폰을 혼동하지 않아야겠더라고요.
    그저 아이폰에만 있는 몇 가지 기능(카메라, GPS) 정도만 아이팟 터치에 이식됐으면 하는.. -_-

  7. 쨈아저씨 2009/06/16 12:40 address edit & del reply

    문제는 '아이폰'의 성능이 아니지요.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왜 '아이폰'이 출시가 안되는지
    이게 더 큰 문제라고 봅니다.

    출시가 안되어서 더 왈가왈부가 많다고 보이기는 하지만
    이통2사가 얼마나 앉아서 돈버는걸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긴 이통2사의 형성과정도 참 웃기긴 했지만요.

  8. 라피나 2009/06/16 12:58 address edit & del reply

    5년된 폴더폰을 만족하면 쓰시는분이 일부러 아이폰으로 바꿀필요야없죠..

  9. BlogIcon 이종철 2009/06/16 13:54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밤 늦게 버스를 타고 가다가 고등학생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A : 요즘 아이폰아이폰 하는데 그게 모야? B : 그거 휴대폰하고 엠피3하고 PMP하고 다 합친거래.. 개쩐데.. A : 비싸? B : 야 그럼 컴퓨터같다는데 싸겠냐.. // .. 놀랐습니다. ㅡㅡㅋ 웹서핑하면 하루에도 12번 이상 보는 것들을 학생들은 모른다는 말에.. 아마도 국내에서 사용사람이 극 소수라는 것과 관점의 차이겠죠. 포스팅하신 내용과는 다를지 몰라도 어제 봤던 고등학생들에게는 아이폰 = 휴대 복합기? 정도인듯 합니다.

  10. 행인 2009/06/16 14:09 address edit & del reply

    애초에 사용할 생각이 없는 사람한테 뭘 어떻게 설명해야 잘 알아들을까요?

    저는 축구를 잘 안합니다

    제 친구는 축구도 잘하고 나름대로 축구화에 대해 분석하고 능력되는한 좋은거 사서신고 축구를 참 좋아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성능이 좋은 축구화를 이아이에게 주면 어떨까요?

    반면에 저한테 몇천만원짜리 축구화를 줘바야 집에있는 이만원짜리 축구화와 다른점을 얼마나 느낄까요

    발이 좀 편하구나

    대충 이 정도 아닐까요?

  11. BlogIcon 허정댕 2009/06/16 17:02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폰이 들어 오게 되면, 삼성과 LG는 더욱 더 고성능 피쳐폰을 시장에 내어 놓겠죠... 학습이 많이 필요한 아이폰 보다는 오히려 한국 사람의 손에 익은 삼성과 LG의 피쳐폰이 더욱 더 성공에 않을까요..? 조심히 예측해 봅니다.. ^^

  12. 아스 2009/06/16 18:38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폰.. 뭐가 좋냐고 물으시는분 계시면
    다른 풀 터치폰 충분히 다 써보시고 난후에 만져보시라고 하세요.
    그리고 아이폰에 열관하는건 어쩔수 없는 우리나라 휴대폰시장때문이겟지요
    와이파이 달린폰 정말 소수에다가.. 몇만개나 되는 어플들..
    (어플이 정작 쓸만한건 몇개 안된다지만100개중 1개씩만 잡아도 수백개는 쓸만한거죠..)
    그리고 꽉 틀어막힌 우리나라 휴대폰때문에..

  13. asdf 2009/06/16 18:42 address edit & del reply

    차이는 대충

    와우와 아이온의 차이정도로 느껴지네요

  14. BlogIcon 리카르도 2009/06/16 20:07 address edit & del reply

    음.. 이 글을 쓰신 의도가 심히 의심스럽네요.

  15. 깨몽박 2009/06/17 03:37 address edit & del reply

    개인적으로 아이폰의 장점을 1시간이나 설명해야 된다는 점이 이해가 안 됩니다. 5분만 써보면 알텐데요?

    그리고 확실히 좋은 것은 한마디로 설명된다는 것. 그럴싸할 것 같은 얘기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초히트 MMORPG인 WOW가 다른 온라인 게임보다 좋은 이유 말로만 해서 한마디로 다른 사람이 설명해서 납득시킬 수 있나요? 벤츠나 BMW가 현대차보다 좋은 이유 다른 사람이 설명해서 납득시킬 수 있나요?

    WOW나 BMW,벤츠 잘만든 제품이기 때문에 분명히 써보면 좋은 줄 알지만 설명만 듣고서는 진짜 왜 좋은지 실감하지 못합니다.

  16. BlogIcon miriya 2009/06/17 21:47 address edit & del reply

    던져주고 3분안에 매력을 못느끼는 사람은 이미 아닌겁니다.
    후기 다수 수용자나 뭐 그런 라인이겠지요.
    oojoo님이 그 외국인에게 낚인겁니다-_-;;;

    그리고 위쪽 댓글중에..
    설령 아이폰이 과장이라고 해도 아이폰 판매량은 과장이 아니죠.
    으.. 그나저나 제 스카이 S130은 아이팟터치보다 반응이 느리네요.

  17. indy 2009/06/18 18:25 address edit & del reply

    최근 갑자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 때문에 거품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에는 공감합니다.

    하지만 아이폰의 장점이 뭐냐고 한번 따져보자라는 식에는...
    아무리 설명을 해도 100% 납득시키기는 어려울 꺼예요.

    아는 만큼 보이는 법입니다.

  18. 윤두식 2009/06/23 18:15 address edit & del reply

    필요성을 못느끼는 분때문에 고생을 하셨군요. ^^

    저의 입장에서는 아이폰은
    내가 원하는 기능을 내 입맛에 맞게 만들어 쓸 수 있다.
    또는 내 입맛에 맞는걸 쉽게 구해서 쓸 수 있다.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보통 휴대폰들은 그걸 못하잖아요..
    이러고보니 스마트폰과 다를것이 없다는게 또 맹점이네요. --;

  19. BlogIcon 엔김치 2009/07/02 08:25 address edit & del reply

    겉멋든 한국에서는 먹힐 것이다.. 라는 말에 한표..^^ 디자인과 멋진 UI를 빼먹으셨습니다..

  20. 지나가는이 2010/08/01 23:48 address edit & del reply

    블로깅 중에 오래 지났지만 한마디 쓴다면,

    기능에 대한 이슈만 놓고 본다면 그 외국인쪽이 맞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넷북+피쳐폰 과 스마트폰을 놓고 본다면

    주머니에 넣고 다니느냐 못넣고 다니느냐 겠죠

    휴대성이 정답이지요.. 스마트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괜히 붙은 말은 아니지요.^^;

  21. 지나가는이 2010/08/01 23:50 address edit & del reply

    한마디 더 겉들이자면 , 아이폰때문에 스마트폰 열풍이 일어난거지
    아이폰이 시초는 아닙니다. 그 이전 PDA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겠군요.

    스마트폰은 아이폰 이전부터 사용하던 사람들은 사용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