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서의 위치정보 기반의 서비스가 기존 인터넷 서비스와 차별화된 Point라는 점은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위치정보는 다양한 형태로 응용, 활용이 가능하죠.

그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사용자의 위치를 어떻게 수집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죠. 아래 아이폰 속의 구글맵을 보면 3가지의 맵에 표시된 사용자의 위치정보가 조금씩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A-GPS는 3G 기지국을 이용한 CELLULAR 위치정보, GPS, WPS로 위치를 측정합니다. 가운데는 A-GPS가 완벽하게 동작해서 가장 정확도가 높은 위치를 표시한 것이며, 오른쪽은 GPS 기반으로 WPS 또는 Cellular로 위치를 측정한 것입니다. 맨 왼쪽은 정확도가 낮은(GPS없이 그냥 Celluar or Wi-Fi로만) 위치 정보의 표시 방법입니다. 어떤 기술을 이용해 위치를 확인했는지에 따라 위치 정보의 정확도가 다르죠.(혹시 이에 대해서 좀 더 정확하게 아시는 분이 있다면 코멘트 부탁. 제가 알고 있는 정보가 정확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올해 바르셀로나 출장에서 테스트했던 구글맵의 지도를 보면, 녹색은 출발지 / 빨간색은 목적지 그리고 파란색은 GPS로 확인한 현재 위치입니다. 약 5초~10초 정도의 인터벌을 두고 트래킹하면서 제 위치를 아이폰에서 체크하며 보여주더군요. CNS로 사용하긴 부족하지만 PNS로 활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을만큼 훌륭했습니다.

위치 정보를 찾으면서 정확도가 담보가 되어야 그 신뢰도에 기반해 다양한 서비스가 나올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개인정보의 노출이 주는 폐단도 있는 법이니.. 창과 방패의 싸움처럼 이 문제는 끝없이 논쟁꺼리가 되겠군요.

재미있는 것은 안드로이드의 구글맵은 GPS나 WPS가 아닌 Cellular로 위치정보를 제공합니다. 이통사의 LBS API를 이용하지 않고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셈이죠. ^^ WPS는 WPS DB를 구축한 업체의 정보를 활용하고, GPS는 어차피 공개되어 있으니 마음껏 가져다 사용 가능하지만, Cell 기반의 위치정보는 이통사가 제공하지 않으면 사용 못하는 것이 그간의 상식이었는데.. ^^

참고로 실내에서 사용 못하는 GPS가 기준국의 설치가 늘어가면서 실내에서도 정확한 위치 확인이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기술의 발전이 이통사가 꽉 막고 틀어쥔 위치정보마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있네요.


Posted by oojoo
비즈니스이야기2009. 5. 21. 08:30
존경하는 라이코스대표님이 한국 방문 시 가져온 킨들2를 잠깐 눈구경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킨들2를 보면서 담화를 나누다가 느낀 아마존의 킨들에 대한 Business Value는 단지 킨들의 판매나 킨들을 통한 콘텐츠의 유통에 있는 것이 아니더군요.

핵심 가치는 킨들2를 통해 사용자들이 구매하고 즐겨 본 콘텐츠 그리고 사용자들이 콘텐츠의 특정 영역별로 남긴 발자취에 대한 데이터 마이닝에 있습니다.

즉, 아마존은 사용자들의 콘텐츠 구매 패턴을 넘어서...
사용자들이 킨들을 통해 어떤 콘텐츠의 어떤 영역에 관심을 표명하고(책갈피), 어떤 항목에 Action(Comment...)을 취하는지를 모니터링함으로써 이슈와 트렌드를 Check할 수 있는 빅브라더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정보는 마케팅 컨설팅이나 콘텐츠 컨설팅을 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정보가 되는 셈이죠. 아마존은 책만 파는 것이 아니라, 책을 사람들이 어떻게 보는지를 체크함으로써 이를 기반으로 더 많이 팔릴 책을 예견할 수 있는 콘텐츠 마케팅 기업으로서 발돋움할 수 있는 셈이죠.
Posted by oojoo
향후 스마트폰에서 중요한 기술 중 하나로 백그라운드 실행이 부각될 것입니다. 처음 PC 속의 DOS와 Windows의 기술적 차별화 포인트가 멀티태스킹이었던 것처럼... (첫번째는 PUSH, 두번째는 Sync가 중요함을 일전에 설파했었죠.)
(PUSH)


아이폰의 최대 단점 중 하나는 바로 백그라운드 실행의 제약입니다. 아이폰에서 백그라운드 실행은 iPod이나 전화, SMS 정도입니다.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던 중에 홈버튼을 더블클릭하면 백그라운드에서 실행 중인 iPod을 바로 어디서나 호출할 수 있죠.

전화 통화 중에 홈 버튼을 눌러 홈화면으로 이동 후에 다른 어플을 실행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통화 중 연락처를 확인하거나 캘린더를 보거나 사파리로 인터넷 서핑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게 '다'죠. 블랙베리처럼 인스턴트 메신저를 백그라운드로 실행해두고 다른 작업을 하다가 새로 도착한 IM 메시지를 보거나, 윈도우모바일에서처럼 Skype를 실행해둔 상태에서 오페라로 웹서핑 중에 Skype로 수신된 Call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윈도우모바일의 최대 강점은 여러 어플들을 멀티태스킹으로 실행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제가 가장 맘에 드는 것은 윈도우모바일의 대기화면입니다. 아이폰의 대기화면(홈화면)은 그저 어플들의 나열만 볼 수 있지만 윈도우모바일은 내가 원하는 모든 것으로 채워 넣을 수 있습니다. 아래만 해도 현재 실행된 프로그램의 수가 무려 4가지가 넘습니다.

물론 윈도우모바일의 이러한 점이 오히려 "자유가 지나쳐 방종이 되는 것"처럼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죠.(그래서, 윈도우모바일은 HW Spec을 많이 요구하는데다가 잦은 다운과 안정성의 문제를 야기하죠) 하지만, 앞으로 스마트폰의 눈높이가 낮아지게 되면 PC처럼 백그라운드 실행과 멀티태스킹에 대한 요구가 전화 통화 이외의 보다 많은 것들로 많아질 것입니다.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