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중에 인터넷을 사용하고 싶은 욕구가 누구에게 있을까? WiFi 기반의 무선 인터넷 환경에서는 고정된 장소에서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와이브로 혹은 HSDPA라는 3G 기반의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이동 중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그래서, 와이브로와 HSDPA를 이동 중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모뎀이 판매되고 있다. 이들 모뎀을 노트북에 장착하면 이동 중에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모뎀을 꽂을 수 없는 장치(HSDPA 모뎀을 지원하지 않는 맥북, USB 포트가 없는 아이팟터치와 같은 장치)는 꿈도 꿀 수 없다. 이를 위해 새로운 무선 인터넷 장비가 나왔다. 인터브로의 Portable WiMax Wi-Fi 라우터는 한국의 KT 와이브로를 WiFi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 Egg 들여다보기
Egg는 일종의 유무선 공유기와 같은 라우터이다. 기존의 유무선 공유기는 초고속 인터넷인 ADSL 등을 공유기에 연결하면, 이것을 무선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공유기에 내장된 WiFi AP 기능을 이용해서 노트북 등과 WiFi로 연결되어 ADSL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Egg도 그러한 동작 원리를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HSDPA 등을 사용하려면 노트북에 USB HSDPA 모뎀을 장착해서 사용해야 한다. WiBro 역시나 WiBro USB 모뎀을 노트북에 장착해서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 맥을 지원하는 WiBro USB 모뎀도 출시되어 맥에서도 WiBro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USB를 지원하지 않는 PMP, 아이팟터치 등의 디지털 기기나 USB를 지원하더라도 모뎀 드라이버를 설치할 수 없는 경우라면 HSDPA나 WiBro를 이용할 수 없다.

Egg는 한 손으로 감싸기에는 다소 큰 마우스와 같은 외형을 띄고 있다. WiBro를 수신해서 WiFi로 송신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그러므로, 별도로 컴퓨터의 USB에 꽂아서 사용하거나 할 필요가 없다. Egg를 이용하면 주변 반경 약 30m 이내에서 WiBro를 이용해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다.(단, 에그를 가방에 넣어 두고 있거나 주변에 벽 등이 있을 경우에는 WiBro 신호를 제대로 잡지 못해 속도가 느려짐) 이렇다 보니 아이팟터치 등의 Mobile Internet Device와 환상적인 궁합이다.

에그의 전면에는 3개의 LED가 있어서 와이브로 연결 상태, Wi-Fi 동작 상태 및 배터리 상태를 표시해준다. 와이브로 연결 상태가 좋지 않을 때에는 WiBro 상태 표시창이 주황색으로 깜빡인다. 만일 와이브로 신호가 전혀 잡히지 않을 때에는 붉은색으로 표시된다. 연결 상태가 양호하면 녹색으로 표시된다. 배터리의 경우 녹색은 배터리 양이 60~100%, 주황색은 30~60%, 붉은색은 10~30%임을 말해준다. Egg는 완충 후 약 4시간~4시간30분 가량을 사용할 수 있다.

제품 뒷면에 전원을 켜고 끌 때 사용하는 버튼이 제공된다. 이 버튼을 길게 누르면 전원을 켜거나 끌 수 있다. 버튼 옆에 작은 리셋 버튼이 위치해있다. 리셋 버튼을 뾰족한 것으로 눌러주면 Egg의 설정값을 초기화할 수 있다.

Egg의 뒤쪽에는 배터리를 충전하거나 WiBro USIM 카드를 넣는 슬롯이 제공된다. 슬롯은 평소에는 캡으로 덮어 있다.

전체적으로 에그는 묵직한 크기로 청바지 앞 주머니에 쏘옥 들어가는 정도의 크기이다. 하지만, 주머니 속에 넣어두고 사용하기에는 약 10여분 이상 사용하면서 발열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꺼내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방 등에 넣어두고 사용하는 경우 WiBro 신호가 약해질 수 있으니 꺼내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에그의 충전은 일반 휴대폰 충전 인터페이스인 24핀을 지원한다. 하지만, 일반 휴대폰 충전기는 4.2v 750mA인 반면 에그는 5V, 2000mA의 고출력을 필요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휴대폰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충전 속도가 느릴 뿐 아니라, 충전하면서 Egg를 동작시킬 수 없다. 반면 전용 충전기를 사용하면 약 150분이면 완충된다. 참고로 충전을 하며 사용할 경우에는 240분 정도면 완충된다. PC의 USB 포트를 이용한 충전은 일반 휴대폰 충전기를 이용한 것보다 훨씬 속도가 느리다.

KT 와이브로 USIM을 꽂으면 Egg를 이용해 와이브로를 사용할 수 있다. USIM은 반드시 Egg를 구입할 때 개통한 USIM을 이용하지 않고 기존의 KT 와이브로 USIM을 이용해도 된다. 즉, Egg만 별도로 구입해서(약 20만원) 기존 USIM을 꽂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Egg를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하려면 1년 약정으로 KT 와이브로 요금제를 가입해야 한다. 이때 가입할 수 있는 요금제는 월 30GB를 사용할 수 있는 월 19,800원(부가세 별도)와 50GB 요금제(월 27,000원, 부가세 별도)가 있으며, 30G에 가입하면 Egg는 12만원, 50G는 Egg를 무료로 제공한다.
1년간 Egg를 사용하는 경우의 다양한 요금제 방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부가세 제외)
1. Egg 개별 구입 + 1GB 요금제 = 200,000 + 10,000 X 12 = 320,000
2. 30G 요금제로 Egg 가입 = 120,000 + 19,800 X 12 = 357,600
3. 50G 요금제로 Egg 가입 = 27,000 X 12 = 324,000원
즉, 이미 KT 와이브로의 월 1만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한 사용자(월 1GB 이하의 소용량 데이터 사용)라면 그냥 Egg만을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며, 대용량의 인터넷 데이터를 사용한다면 30GB보다는 50GB 요금제에 가입해 Egg를 공짜로 얻는 것이 더 경제적이다.

Egg가 완벽하게 동작된 상태에서는 3개의 LED 모두가 녹색으로 표시된다. Egg를 이용하면 동시에 3대의 장치를 WiFi를 이용해 Egg를 통해서 WiBro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므로, Egg를 외부는 물론 집이나 회사 내에서도 사용하여 노트북, PC의 무선 인터넷 공유기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단, WiBro 신호가 잡히는 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WiBro 신호가 강한 지역이 거주지역이고(서울) 인터넷 사용량이 많지 않으며(월 50GB 이하), 속도가 중요하지 않다면(Egg를 이용한 인터넷 속도는 다운로드 약 3~4Mbps 내외) 초고속 인터넷이나 Netspot과 같은 서비스를 해지하고 Egg를 이용하면 좀 더 저렴한 비용으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WiBro의 업로드 속도는 약 2Mbps이다. 반면 HSDPA는 업로드 속도가 약 1.4Mbps 남짓이다. 그러므로, Skype나 인터넷 전화를 사용하는 경우 HSDPA로는 끊김 현상이 심한 반면, 와이브로는 사용하기 적당하다. 즉, Egg를 인터넷 전화기와 연결해서(아이팟터치의 Skype 등) 사용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 Egg의 환경설정
Egg는 무선 인터넷 공유기처럼 웹브라우저를 이용해서 상세한 환경설정이 가능하다. Egg는 구입 후 별도의 설정없이도 바로 WiFi를 지원하는 기기(노트북, 아이팟터치 등)에서 WiBro망을 이용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자칫 내 기기가 아닌 다른 사용자가 임의로 내 Egg에 연결해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월 일정 용량만 사용할 수 있는 내 WiBro 계정에 다른 사용자가 임의로 연결해서 아까운 용량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보안 설정을 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Egg를 켠 후에 WiFi를 내장한 PC(혹은 브라우저가 실행되는 기기)에서 Egg에 연결한다. Egg의 WiFi 이름은 ‘KWI-B2200’(모델명)로 시작하며 뒤의 5자리 숫자는 제품 시리얼 넘버이다. 이처럼 각 Egg마다 고유한 번호가 SSID(AP의 이름)로 보여지게 된다. 이 AP에 연결한다.


Egg의 초기 사용자 이름은 User, 암호는 Password이다.(대소문자 유의) 초기 계정 정보를 입력해야만 Egg의 웹 콘솔로 연결할 수 있다.

에그의 웹 콘솔에 연결하면 Egg의 SSID 이름(네트워크명)을 임의로 변경할 수 있으며, 보안 설정에 대한 사항도 설정이 가능하다. 그 외에 초기 사용자 암호를 초기값인 Password가 아닌 다른 것으로 변경할 수 있다.(가급적 변경하자.) 보안 설정 역시도 WPA나 WEP로 설정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시스템 상태 정보에서는 에그의 사용 시간과 Egg에 설정된 IP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에그를 이용한 와이브로 사용 내역(용량 등)은 KT 와이브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gg는 전문 유무선 공유기와 같은 상세한 환경설정 정보가 제공되지는 않지만 포트 포워딩 설정 기능이 제공된다. 포트 포워딩을 이용하면 외부에서 Egg에 연결된 장치에 연결할 때에 사용된다. 즉, 인터넷 전화나 특정 게임 등을 Egg에 연결된 장치에서 제대로 사용하려면 포트 포워딩을 이용해야 할 수 있다. 이때 Egg의 웹콘솔에서 이에 대한 설정을 할 수 있다.

Egg는 KT 와이브로의 USIM(UICC)과 호환되므로 Egg 구입 시에 개통한 USIM이 아닌 기존의 KT 와이브로 USIM을 사용할 수 있다. UICC에 대한 정보 등을 설정하는 메뉴가 Egg 웹 콘솔에서 제공된다.

이렇게 설정한 Egg는 WiFi를 지원하는 맥북, 노트북 및 여러 장치에서 WiBro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물론 이동 중에도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Egg의 최대 장점은 WiBro나 HSDPA를 사용할 수 없었던 장치(아이팟터치, WiFi가 내장된 스마트폰 등)에서도 이동 중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물론 배터리를 이용해 Egg를 이용하기 때문에 약 4시간 가량의 시간 동안만 무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Egg는 반 쪽짜리 스마트폰 및 아이팟터치(MID)를 온전하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효자 상품이다. 하지만, 와이브로보다 커버리지가 높은 3G(HSDPA)의 데이터 사용요금이 현실화되고 3G를 내장한 스마트폰과 MID가 늘어가면서 Egg의 사용성이 떨어질 수 있다. 즉, “아이팟터치 + Egg = 아이폰”이기에 3G 스마트폰은 Egg의 가장 큰 경쟁자이다.
Posted by oojoo
아이폰으로 3G 망을 통해 전화하는 것과 WiFi망을 통해 Skype로 전화하는 것의 차이.. 그것은 뭘까요.

Skype의 장점이야 저렴함이라는 점은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3G로는 Skype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죠. 전화 통화는 못하지만 Chatting은 가능합니다.

WiFi를 이용한 통화는 가능하지만, WiFi에 연결된 상태에서 Skype를 실행해두고 있어야만 전화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프로그램을 실행하거나, 아이폰이 대기모드로 들어가거나, WiFi 연결이 끊어지면 전화를 수신할 수 없죠. 그리고, 아이폰을 귀에 가져다 대면 자동으로 액정이 꺼지는 기능도 지원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3G 연결이 불가능한 아이팟터치 사용자들에게 전화를 할 수 있다는(그것도 저렴하게) 점이 가장 큰 매력이죠. 저는 무엇보다 Skype의 최대 강점은 통화 내역을 WWW Skype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입니다. 통화 내역을 휴대폰이 아닌 WWW에서 확인하고 열람하면서 가장 많이 통화한 상대와 최근 통화 내역을 조회할 수 있다는 점이(아주 편하게) 가장 좋습니다. 그 외에 Skype가 제공하는 유용함(통화 녹음부터 다양한 부가기능)이 Skype의 강점이죠.

그리고, Skype는 다중 로그인을 지원해 아이팟터치와 PC에서 동시 로그인하면 양쪽 모두에서 동시에 채팅 내역이 함께 표시되는 등 완전한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합니다.

앞서 살펴본 Skype의 최대 단점인 전화 수신의 불편함(즉시성)은 참는다 하더라도 제가 가장 불편한 것은 블루투스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스피커폰 사용은 가능하지만, 3G 통화 시의 스피커폰보다 하울링이 심합니다. Skype를 이용한 통화 시에는 어플을 실행한 상태에서 WiFi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이기에 아이폰 프로세서의 사용량이 높습니다. 그래서 발열량이 상당하죠. 약 2~3분 이상 통화하면 아이폰이 뜨거워집니다. 뜨거운 아이폰을 귀에 대고 통화하는 것은 상당히 거북합니다. 그래서, 아이팟터치+아이팟 전용 마이크를 이용해 Skype 통화하는 것이 상당히 번거롭습니다.

3G망을 통한 통화 시에는 스피커폰을 이용하거나 블루투스를 이용해서 좀 더 편안한 통화가 가능합니다.(물론 Skype보다 발열량이 덜하기도 하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강점은... 3G 통화 시에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는 점이죠. 통화 중에 캘린더 어플을 실행하거나 연락처를 보거나, 트위터를 하는 등의 어플 실행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Skype는 통화 중에 다른 작업을 할 수 없습니다.(Skype 내에서의 채팅 등은 가능합니다. A와 전화 중에 B와 채팅하는 것이 가능하죠.^^)

일장일단이 있는 법이죠. 이러한 한계를 극복해도 좋을만큼 Skype 사용이 좋아져야만 하겠죠? 그 좋아지는 것이 비용절감만으로는 절대적으로 한계가 있을테구요. Skype만의 차별화된 경쟁 포인트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Call history의 WWW 저장과 expert search 기능 등이 그런 요소가 되겠죠.
Posted by oojoo
'어떤 플랫폼에서' '어떤 서비스를 "어디서(어떤 기술) 만들어' '어떻게 을 벌 것인가?'

이게 모바일 전략의 핵심입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자꾸만 손이 가는" = "매일 한 번은 반드시 실행해야 하는" 것이 킬러앱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모바일은 WWW보다도 오히려 더욱더 Lockin 효과가 크게 될 확률이 크며 서비스 평가 지표로서 UV보다 방문수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로컬라이제이션도 무척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자문하게 됩니다. 현재 내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에서 가장 자주 보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날씨, 시계(인터넷 연계 서비스는 아니죠), 메일, 캘린더, 트위터, 주식정보, 뉴스 정도가 아닐까 싶군요.

그리고, 중요한 것 하나.. 모바일은 PC나 WWW의 대체제가 아닌 보완제로서 고려해야 합니다. 일본처럼 모바일이 PC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PC-WWW을 보완하며 시장을 형성할 것입니다. 우리의 24시간을 들여다보면 알 수 있죠. 아래 빨간색 화살표로 표시한 것처럼 장악하지 못했던 사용자의 시간을 모바일이 장악해줄 것입니다. 이 시간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죠.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