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21 09:22

회사를 떠나야 할 때...

회사는 언제 그만두어야 할까?


최근 주변 지인들이 여러 이유(자발적, 강제적 이유)로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가 있어서 이에 대해 다시 한 번 정리해봅니다.

이 주제에 대해 3년 전에 썼던 글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스스로 매널리즘에 빠져 더 이상의 자기 혁신이 없을 때가 떠날 때입니다. 익숙해져서 매일 회사 출근하는 것이 설레지 않고 즐겁지 않으면 새출발을 해야 할 때입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우리는 회사가 구조조정을 하거나, 비전을 찾지 못하거나, 회사에 불만이 있을 때에 그만둡니다. 사실 그만두는 것도 상당히 지루하게 시간을 끌기 마련이죠. 사표를 쓰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도 쉽사리 떠나지 못하죠. 누구나 변화와 혁신을 꿈꾸지만, 막상 본인이 스스로 그것을 실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가장 큰 문제는... 애정과 즐거움이 식어버린 상황에서 주어진 회사의 환경을 욕하며 회사를 계속 다니는 것입니다. 그걸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거나, 노력해도 안되기에 입버릇처럼 회사를 떠나고 싶은 말을 하면서도 바로 박차고 나가지 못합니다.

사표를 쓸 수 있는 당당한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죠.

물론, 대안을 충분히 만들어두지 않은채 사표를 쓰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대안 마련이 어렵다면 열정을 찾아 즐겁게 일을 하면 되고, 회사가 싫으면 대안을 보다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면 됩니다. 문제는 뜨뜨 미지근하게 이도저도 아닌 상태로 주변에 무기력을 전염시키면서 우거지상으로 일하는 그 태도입니다.

그 태도는 결국 내 삶의 발목을 잡고 더 성장하지 못한 채 회사가 외면해서 내보내지게 되는 처지에 이르게 만들죠.

스스로 사표를 써야 할 때가 아닌가 고민을 하고, 그런 것 같다고 판단된다면 과감하게 자신있게 나서기 바랍니다.

저는 어떻냐구요? 저는 매번 재미없고 자기발전, 혁신이 없을 때에 사표 쓰고 직장 구하는 패턴으로 회사를 그만 두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나이가 들어가고 가정이 있다보니 그런 결심이 쉬워지진 않네요. ^^ 하지만, 아직은 지금 회사에서 하는 일이 즐겁군요. 물론 스스로 혁신도 끊임없이 하고 있구요~

자... 다들 희망을 갖자구요~


P.S> 누군가 그런 질문을 하더군요. 회사가 즐겁고 자기발전도 되고..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데... 보수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어쩌냐구...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실 맘에 맞는 회사, 동료, 문화 찾기가 쉽진 않죠. 그런데, 회사의 존재 목적이 수익창출인 것처럼.. 직장인의 근무 목적 중 중요한 것이 '수입'인데.. 그 수입이 마땅치 않다면 그것도 참 고민이겠군요.

답은요... 결국 자신감이죠. ^^
더 나은 보수에 맘에 맞는 그런 회사를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면 과감하게 떠나면 됩니다. 회사가 역량 부족, 코드 불일치,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구조조정하는 것처럼 직장인 역시 회사를 구조조정할 수 있죠. 그리고, 맘에 드는 회사란 결국 자기 마음 속에 있는 거랍니다. 스스로의 확신과 긍정적 사고만 있다면 어떤 회사든 만족할 수 있는 셈이죠.(물론 이치와 논리가 통하지 않는 회사라면 이런 원칙은 통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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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11
  1. BlogIcon iHWAN 2009.03.21 21: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새겨듣겠습니다. :)

  2. 사우나 2009.03.21 23: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생각지도 않던일을 보수가 반으로 깍이며 하고 있지요..세상일이 꼭 다 같은 잣대로만 평가하기는 어려운것 같아요.. 00j00님 화이팅 !

  3. BlogIcon LiNs 2009.03.22 15: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내용 잘 보고 갑니다.

  4. BlogIcon 부갑 2009.03.23 09: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5. BlogIcon pmoon 2009.03.24 10: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조금만 담아갈께요~ ㅎㅎㅎ

  6. csp 2009.03.24 15: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새 이직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하고 있던 중인데 적시에 좋은 포스트를 보게 되었습니다. 결국은 본인의 결정이 중요하는걸 알면서도.. 생각만 무지 많아지네요..

  7. BlogIcon 새우깡소년 2009.03.25 00: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무척이나 공감이 갑니다.

  8. BlogIcon MissFlash 2009.03.25 23: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직 직장생활을 하지는 않지만, 공감가는 글이네요... ㅎㅎ;

  9. BlogIcon 북곽 2009.03.26 11: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여러가지 생각이 겹치네요, 사실 하고 싶은 일은 따로 있는데 능력을 키울 시간도 필요하고...그래도 언젠가는 꼭! 신나게 살 생각을 하고 오늘을 살아갈랍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10. 2009.04.28 22:4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oojoo 2009.04.29 06:54 신고 address edit & del

      ^.^ 건투를 빌어요~ 고마웠어요.

2009.03.18 08:30

창고 속의 디지털 기기들

오랜만에 창고 속을 뒤져보았다. 오래된 디지털 기기들이 수북했다. 더 나은 성능의 제품들이 출시되다보면 창고에는 쓸모없어진 디지털 기기들이 쌓여간다. 게다가, 이 기기들에 장착된 배터리나 건전지가 부식하면서 고철 덩어리가 되기도 한다. 한 때는 첨단 기기로서 고가에 구입했던 디지털 기기들을 꺼내어 추억을 회상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반짝반짝 눈이 부신 디지털 기기들을 보고 있으면 절로 행복해진다. 남들이 가지지 않은 최첨단 기기를 사용하면서 은근한 자부심도 느끼고, 주변에 자랑질도 하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이다. 현재 사용 중인 디지털 기기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 번 꺼내어보자. 컴퓨터,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MP3P, 휴대폰, PMP, USB 플래시 메모리 등 다양할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들 기기는 첨단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퇴물 취급을 받게 된다. 컴퓨터가 대표적이다. 약 3년 이상된 컴퓨터는 CPU, 램, 그래픽 카드 등의 성능이 최신 게임이나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해 속도가 느려진다. 이때 컴퓨터를 새로 구입하거나 업그레이드를 하면 쓸모없어진 부품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램, CPU 등이다. 386부터 사용하며 업그레이드를 해왔기에 창고에는 쓸모없어진 램들이 수북했다. 한때 램값은 금보다 귀할만큼 가격이 비쌌고 다른 부품과 달리 램은 언제든지 중고로 신품의 70~80% 가격에 되팔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하드디스크처럼 램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중고로 팔 정도는 아니다.

지금의 컴퓨터 메인보드에는 사운드 카드가 내장되어 있지만, 3년 전만 해도 사운드 카드를 별도로 장착해야만 컴퓨터에서 사운드를 사용할 수 있었다. 창고를 뒤져보니 VESA, PCI 방식의 사운드 카드 등이 있었다. 한 때 홈오디오를 대처해주었던 사운드 카드와 스피커들이 창구 한 구석에 과거의 화려한 음색을 뽐내주지 못하고 있었다. 이미 메인보드에 내장된 사운드 카드와 최신의 5.1채널 스피커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PCI 방식의 TV 카드도 현재 사용 중인 USB 방식의 HDTV 수신카드로 인해 창고로 처박힌 신세가 되었다. 컴퓨터 성능이 느린 과거 컴퓨터에서는 PCI 수신카드가 제 성능을 발휘해서 심심하던 컴퓨터 모니터 속을 즐겁게 해주었다.

CRT 모니터도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CRT보다 훨씬 가볍고 책상 위 자리도 덜 차지하는 LCD 모니터가 그것을 대신했기 때문이다. CRT 모니터는 너무 무겁고 공간도 많이 차지해 창고에 두는 것조차 부담스러워 주변 지인에게 주었다.

DivX 플레이어도 TV 옆에 두고 종종 사용해왔지만,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경우가 많고 DivX 플레이어에 파일을 전송하는 것도 번거로워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플레이어에 내장된 하드디스크를 따로 떼어내어서 외장형 디스크로 사용하고 있다.

노트북은 데스크탑과 달리 업그레이드가 쉽지 않아 심각한 고장이 나거나 성능이 뒤쳐지면 새로 구입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보니 약 2~3년마다 구입한 신제품에 밀려 구형 노트북들이 창고에 쌓여 있다. 이런 노트북을 제때 팔면 적절한 중고값(구입 가격의 약 30~50%)을 받을 수 있지만, 오래 된 노트북은 10여만원도 채 받지 못한다.

그래서, 노트북에 내장된 2.5인치 하드디스크를 떼내어 휴대용 외장형 디스크로 사용하기도 한다. 노트북 하드디스크는 데스크탑의 하드디스크와 달리 크기가 작고 USB를 이용한 전원 공급만으로도 사용이 가능해 별도의 전원 어댑터없이도 PC와 USB로 연결해서 외장형 디스크로 사용이 가능하다.

처음 PMP를 구입할 때만 해도 자주 사용할 것 같았지만, 배터리 사용시간이 2~3시간에 불과하고 PC와 연결해 파일을 전송하는 것도 번거로워 거의 사용을 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최근 사용하는 아이팟터치 등의 새로운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다보니 PMP는 더욱더 손이 가지 않게 되었다.

MP3P도 한 때 호기심 때문에 여러 대를 구입하고 되팔기를 반복하면서 남은 것은 국내에 최초로 소개되었던 Diamond Multimedia의 RIO 500이라는 모델이다. 디지털 기기가 골동품 가치를 가지려면 수 백년은 흘려야 하니, 첫 MP3P라고 해도 이 제품을 제값을 받고 처분하긴 어렵고, 수 GB의 용량을 저장할 수 있는 최신 MP3P를 놔두고 이 제품을 사용할 이유가 없어져 창고에 고이 보관 중이다.

네비게이션 역시 하루가 멀다하고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더욱 성능과 기능이 강화되고 있다보니 구형 네비게이션은 금새 창고에 처박히기 쉽상이다. 초기 구입한 네비게이션은 조작성이 불편했을 뿐 아니라 처음 전원을 켜고 GPS 수신을 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려 불편함이 컸다. 그런데, 최근 출시되는 네비게이션은 GPS 수신은 물론 조작성이 우수하며, PMP의 기능과 WiFi를 이용한 인터넷 연결까지도 제공되어 맛집 등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여러 휴대폰, MP3P를 구입하며 늘어가는 것이라고는 이어폰들이다. 그리고, PC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헤드셋과 PC카메라도 값싸다는 이유로 여러 신제품들을 구입하다보니 금새 낡은 제품들은 창고로 직행해왔다. PC카메라는 최근 출시되는 노트북에 기본으로 내장되어 있다보니 더더욱 사용할 이유가 없어졌다.

디지털카메라와 네비게이션에 사용되는 플래시 메모리도 늘어간다. 또한, USB 플래시 메모리 역시 이벤트 경품으로 받으면서 쌓여가고 선물을 받기도 해서 창고에 수북히 쌓여간다.

처음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한 것이 1996년에 DC50이라는 제품이었다. 38만 화소에 불과한 이 카메라가 당시 구입가로 약 90여만원나 되었다. 38만 화소 카메라라는 것이 얼마나 열악한 화소인지는 휴대폰 카메라의 화소가 300만에 육박하는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워낙 골동품이 된 제품이다보니 버릴 순 없고, 중고로 처분하기도 아까와 창고에 있다.

무엇보다 창고에 있는 가장 큰 부피를 차지하는 것은 수 많은 케이블들이다. 컴퓨터 내부와 외부에 각 기기를 연결해주는 수 십개의 케이블들은 서로 엉켜있고 다시 사용하기 곤란할만큼 오래된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있다.

창고 속에 처박아둔 이들 디지털 기기들을 이제 정리해야겠다. 한 때 최신 첨단 제품으로 각광을 받으며 주인공이었던 요놈들을 필요로 하는 주변 지인에게 나눠주거나 용돈벌이라도 하게 팔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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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하나포스에 기고한 전문을 옮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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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밥탱구리 2009.03.18 09: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창고세일 한번 하세요
    안쓰시는 물건 리스트 뽑아주세요ㅎㅎㅎㅎ
    몇개 땡기는 물건이 있군요 *-_-*

  2. BlogIcon 달이  2009.03.18 10: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아까워서 못파는것들이 나름 있더라구요. 몇만원을 받더라도 팔아버려야 될듯 한데.. .휴우~
    중고장터에서 조만간 뵙겠군요... 파실꺼면 블로그에 공지를 ㅎㅎ

  3. BlogIcon 엔시스 2009.03.18 12: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와..정말 많군요..그중에 우주님 리뷰기 보고 샀던 마이크로소프트 레이저 포인트도 보이네요..저는 지금도 잘 쓰고 있어요...^^;;;

  4. BlogIcon 미고자라드 2009.03.18 20: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분양 감사히 받겠습니다.. 굽신굽신

  5. BlogIcon 칫솔 2009.03.19 09: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우주님의 창고와 제 창고가 거의 비슷한 듯한 느낌이... ^^

  6. BlogIcon 복돌이 2009.03.19 10: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얼마전에 정리(?!)한번 했는데....^^ 하루하고 반나절이나 걸리더라고요..^^
    특히 기기보다 소모품(CD, FDD등등...)이 더 많더라고요^^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7. BlogIcon MissFlash 2009.03.19 23: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왠지 눈길이 가는 제품들이 많은걸요 ^^;

    잘 봤습니다.

  8. 2009.03.25 13:2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09.03.17 10:15

인터넷 트렌드 강의 자료,,,


인터넷 트렌드 및 뉴미디어, UCC마케팅에 대한 강의 자료입니다.

도움이 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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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동민 2009.03.17 11: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강의도 잘 들었는데 자료도 이렇게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각조각 어설프게 알던 지식이 머리 속에 잘 정리 될 수 있어 너무 좋은 강의 였습니다...
    다음 번 오실 때 또 뵙겠습니다..

  2. andrew 2009.03.17 11: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RSS구독으로 좋은 정보 잘 보고 있습니다.^^
    근데, ppt 에니메이션 부분은 pdf 파일로 변환하면서 한 화면에 겹쳐지네요.^^
    이해하는데는 무리가 없지만서도...
    암튼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3. BlogIcon mrkwang 2009.03.18 01: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올려주신 덕분에 인용해서 적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트랙백도 붙였습니다.)

  4. 아리 2009.03.18 14: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벼룩 시장이라도 열어보심이 ^ㅡ^

  5. BlogIcon MissFlash 2009.03.19 23: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혹시 자료출처가 어떻게 되는가요? oojoo님이 직접 작성하신건가요???

    제가 다른 분과 공유해도 될까 해서요 ^^;

    • BlogIcon oojoo 2009.03.20 20:08 신고 address edit & del

      제가 직접 작성한 것입니다. (단, 기관차 효과 부분은 인용한 것이니 제외하시기 바랍니다.)

  6. BlogIcon ovis 2009.03.23 18: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항상 올려주신자료 감사히 잘보고있습니다. ^^
    이번자료를 운영하는 커뮤니티에서 다함께볼수있도록 공유해도될지 해서 문의 드립니다. ^^;

    • BlogIcon 김지현:oojoo 2009.03.24 08:53 신고 address edit & del

      출처만 명확하게 표기해서 공유하시면 됩니다. ^^

  7. BlogIcon 실리콘벨리(임상범) 2009.05.15 02: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 자료 역시 저에게 큰 도움과 지식을 확장해 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항상 좋은 자료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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