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2.0'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3.18 TV를 보는 습관의 변화
  2. 2009.04.15 달라진 미디어 소비 패턴 2
거실에 400만원이 훌쩍 넘는 비용을 들여 홈씨어터를 구축한지 올해로 6년째가 넘고 있다. 하지만, 거실 TV는 1년에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켜질 않는다. 대부분 서재의 컴퓨터나 안방에 있는 작은 TV를 통해서 텔레비전을 시청한다. TV를 보는 습관이 변한 것이다. 웹서비스의 대중화와 함께 TV 시청시간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웹이 TV의 경쟁자만은 아니다. 최근 TV 시청법의 변화는 나만의 경험은 아닌 듯 하다.


> TV를 보며 수다떨기

혼자보는 TV만큼 쓸쓸함은 없다. 그래서 TV는 거실에 있다. 온가족이 모여서 TV를 보면서 수다를 떨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TV를 보는 진정한 즐거움이다. 슬픈 드라마를 보고 울 때, 개그콘서트를 보고 웃고 떠들 때, 옆에 누군가와 같이 해야 슬픔을 나누고, 즐거움을 배로 할 수 있다. 그런데, 소가족 사회가 되고 바쁜 현대사회에서 함께 TV를 시청할 여유가 점차 없어진다. 이때 온라인이 과거 함께 TV를 보며 수다를 떨던 즐거움을 대신해준다.

거실에 있던 TV가 안방으로 들어오면서 침대에 누워 TV를 보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때 어김없이 무릎 위에는 노트북이 올려진다. 노트북으로 카페나 트위터, 미투데이 등을 열어두고 현재 보고 있는 TV 프로그램에 대해 수다를 떤다. 최근에는 노트북보다 가볍고 편한 스마트폰을 손바닥 위에 올려두고 TV를 시청하며 온라인 친구들과 수다를 떤다. 비록 같은 공간에는 없지만 한 화면을 동시간대에 시청하면서 멀리 떨어진 사람들과 방송 중인 프로그램을 보며 수다를 떨 수 있다. PC에 TV카드를 이용해 TV를 시청하며 온라인으로 연결된 다른 사용자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아프리카와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생방송으로 같은 영상을 보면서 수 십명, 수 백명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곤한다. 마치 커다란 광장에서 월드컵 경기를 보며 응원을 하는 것처럼 아프리카에 모여서 채팅으로 수다를 떨며 TV를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 매스미디어와 온라인의 만남

매스미디어와 온라인의 만남은 새로운 매스미디어의 소비를 만들어내고 있다. 일본의 트위터 사용자들이 애용하는 트윗텔러(트윗TV http://twtv.jp)는 주요 방송 채널별로 현재 방송되는 프로그램에 대해 트위터를 이용해 시청자들이 수다를 떨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해준다. 실시간으로 현재 On Air되는 방송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

포스퀘어(http://www.foursquare.com)는 위치 기반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최근 브라보TV와 제휴를 맺어 브라보TV의 인기 쇼에서 소개한 장소들을 포스퀘어를 이용해 사용자들이 직접 방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재작년에 미국 출장을 갈 때 TV에서 보던 CNN에서는 뉴스 보도 시에 사용자들의 의견을 트위터나 CNN 홈페이지를 통해 사용자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흔적을 볼 수 있었다. 또한 국내의 각 방송사 홈페이지에는 각 프로그램별 게시판이 있고, 그 게시판에서는 방송이 끝나면 시청자들의 즉각적인 반응들이 게시물로 쌓이곤 한다.

이 같은 방송사 중심의 시청자들과의 소통이 방송사 홈페이지 중심에서 외부의 다양한 채널(카페, 트위터 등)로, 방송 후에서 방송 중(실시간 채팅)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이러한 TV 시청 방법의 변화는 그간 포탈 중심의 미디어 소비 행태에 전화점이 될 수 있다.(물론 기존 매스미디어가 이러한 신호탄을 잘 이해해서 대응을 잘 했을 때의 시나리오) 아이팟(아이튠즈)이 음반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온 것처럼, 아이패드가 잡지/신문/책 등의 콘텐츠 소비에 새로운 체험을 가져다 줄 것처럼 최근의 스마트폰과 SNS 등은 매스미디어의 소비 체험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Posted by oojoo

10년 전 미디어를 소비하는 방법과 지금의 방법은 너무나 달라졌다. 신문과 TV 방송, 잡지만으로 미디어를 소비했지만, 인터넷의 보급과 다양한 모바일 기기들의 등장, 무선 인터넷의 발달로 인하여 미디어를 소비하는 방식에 커다란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사회생활을 하면 어쩔 수 없이 공중에 살포되는 미디어를 소비하지 않을 수 없는 현대에서 미디어의 소비 행태가 어떻게 변화가 되고 있는지 알아본다.


◈ 매스미디어의 몰락과 개인 미디어의 성장


인터넷 이전, 아침에 일어나면 현관 문에 배달된 신문을 집어 들고 식사를 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회사에 출근하면 역시 주변에 널린 잡지, 신문, 전문지 등을 보면서 정보와 소식을 들었다. 퇴근하면 쇼파에 앉아 TV를 보면서 9시 뉴스를 보고 하루를 정리했다. 지금은 어떻게 달라지고 있을까?


신문의 몰락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거대 신문사들이 인터넷 미디어 시대에 매출 급감과 의제설정 기능을 잃은채 방황하고 있다. 게다가 신문 제작의 비용 증가와 운영비의 부담으로 인하여 경영이 위축되고 있다. (실제 국내 주요 일간지의 연간 매출을 모두 합해봐야 네이버의 연간 매출을 넘지 못한다. -.-)

TV 방송 역시 마찬가지다. 수 많은 방송 프로덕션과 콘텐츠 제작사들의 권력 강화, 다양한 채널의 등장으로 인하여 어려움에 빠졌다. 시청률은 갈수록 하락 추세이다. 그와 함께 광고 매출 역시 줄어들고 있다.

인터넷 시대에 여론의 형성과 의제설정 기능은 포탈로 주도권이 넘어갔다. (특히 국내의 경우) 이제 아침에 일어나, 회사에서도, 저녁도 포탈에서 세상을 바라본다. 포탈에 게재된 신문사의 뉴스를 본다. 포탈이 첫 페이지(TOP)에 어떤 신문사의 어떤 뉴스를 배치하느냐에 따라 대중이 소비하는 뉴스는 달라진다.

신문사가 작성한 기사가 포탈 내에서 소비됨으로써 포탈의 트래픽은 늘지만, 정작 신문사는 대중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문제 때문에 네이버는 뉴스캐스트라는 서비스를 통해 트래픽을 신문사에 되돌려주기까지 하고 있다. 그만큼 포탈이 미디어 시장을 지배하는 지배권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신문사만 누릴 수 있던 기사 작성의 권력이 개인에게까지 분산되었다. 블로그를 통해 개인들이 생산된 다양한 기사들이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기사들은 포탈의 TOP(Daum의 블로거뉴스, 네이버의 오픈캐스트 등)을 통해 유통된다. 신문사가 가지던 기사 작성과 배급망을 통한 미디어 유통의 역할이 축소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아침마다 대문 앞에 놓인 신문을 가지러 가지 않아도 된다. 전 세계의소식들이 실시간으로 배달되는 구글리더를 통해서 다양한 정보를 소비할 수 있다. 게다가 이러한 기사들은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등의 다양한 형태로 소비할 수 있다.

그리고, 미디어의 소비 행태가 바뀐 가장 큰 주목할 점은 검색을 통한 미디어의 소비이다. 검색은 새로운 미디어 소비 행태를 가져다 주었다. 포탈에 게재된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대중이 선택한 주요 이슈를 대중에게 전달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소수의 대중이 관심을 갖는 사소한 기사에도 접근할 수 있는 접근 경로를 제공하는 롱테일 소비의 가능성도 열어준다.

이러한 미디어 2.0의 소비는 유투브 등의 동영상 UCC에도 적용된다. 디지털, 인터넷의 미디어 소비는 기존의 신문, 방송보다 광범위하고 다양하다.


◈ 소셜 미디어와 모바일 미디어로의 진화

특히 미디어 2.0 소비의 주목할 점은 소셜 미디어의 특성과 모바일 미디어로의 확장이다. 특정한 권련 집단의 선택이 아닌 우리 개개인의 선택과 함께 하는 미디어로 미디어 권력이 파편화되고 개인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소셜 미디어인 digg.com은 사용자들 개개인이 의제설정을 할 수 있다. 개인이 설정한 의제는 보다 많은 사람의 추천을 받게 되면 보다 많은 대중에게 노출될 수 있는 권한을 얻게 된다. 인터넷에 게재된 모든 콘텐츠가 대중에게 유통될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을 가진다.

인터넷 미디어의 가장 큰 특징은 지극히 개인화되었다는 점이다. 1000만명이 관심을 갖는 이슈나 기사가 특정 개인에게는 아무런 관심의 대상이 아닐 수 있다. 오히려 내 주변 지인들이 관심을 갖는 10명만의 이슈가 내게는 소중한 기사일 수 있다. 트위터(www.twitter.com)는 바로 이 같은 우리의 이슈를 공유하고 유통하는 소셜 미디어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트위터를 통해 발굴된 그들만의 이슈는 마이크로플라자(www.microplaza.com)를 통해서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을 수 있는 가능성의 씨앗을 가지게 된다. 나비효과처럼 비록 작은 이슈지만 대중에게 전파되면서 좀 더 큰 이슈로 커질 수 있다. 그 가능성을 짓밟지 않는 것이 미디어 2.0의 소비 패턴이다.

게다가, 미디어 2.0은 모바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TV와 PC 모니터를 통해서 콘텐츠를 소비하던 미디어 소비 방식이 스마트한 모바일 기기의 등장으로 인하여 접근성이 개선되었다. 과거에 미디어를 접하기 어렵던 시간(출퇴근 시간, 이동 시간 등), 장소(버스안, 지하철안, 길거리 위 등)에서도 쉽게 미디어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이팟터치, 아이폰의 아이튠즈를 통해서 TV 방송 프로그램을 보고, 신문을 소비할 수 있게 되었다.

아마존의 전자북인 킨들을 이용해 신문과 책은 물론 블로그의 포스팅과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게 되었다. 접근성이 개선된 것은 물론 사용성이 개선되어 정보 접근의 양과 질이 풍성해졌다.


모바일 미디어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 미디어 2.0을 넘어 미디어 3.0을 향해 가고 있다. 미디어 1.0이 단방향인데다 소수의 권력자들의 소유물이었다면, 미디어 2.0은 양방향과 우리 모든 대중의 소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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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포스에 기고한 전문을 그대로 옮깁니다.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