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에서 먼저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 먼저 포문을 열어 재쳤다. 드디어 OZ라는 브랜드로 휴대폰에서 자유롭게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요금제(월 6000원의 정액제 무선 인터넷 - 2GB라는 제한은 있지만 이 정도면 거의 무제한)를 선보인 것이다. 3위 사업자로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전략일 것이다. 그리고, OZ에 어울리는 캔유, 아르고라는 휴대폰을 런칭하며 풀브라우징의 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였다.

소비자로서는 반가운 일이지만, LG텔레콤의 갈 길은 앞으로 멀다. 런칭 1개월만에 약 10여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지만, LGT 입장에서는 어렵게 선택한 전략으로 이들 가입자들의 객단가를 높여야 한다. 즉 ARPU를 기존 휴대폰보다 더 높여야 한다. 결국 이통사가 개방형 정액제 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데이터 사용량을 높여 정체 상태에 빠진 휴대폰의 매출 규모를 높이기 위함이다.

그렇기 위해 LGT는 6000원의 휴대폰 데이터 사용료 외에 새로운 BM을 만들어 부가 서비스 매출을 높여야 한다. 그렇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 PTX(Push to Everything)이다. 이미 KT는 PPT라는 서비스를 기업용으로 제공하고 있다. LGT는 3G 시장에 부가 서비스의 하나로 화상통신 보다는 PTX가 더 효과적이라 판단했나 보다. 특히, Qualcomm에서는 Qchat 기술을 이용한 Yagatta라는 서비스를 준비해 음성, 동영상, 텍스트 등을 1:1이 아닌 다:다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했다.

LG텔레콤은 이 기술을 활용해 3G 시장에서 새로운 사용자 체험을 이끌어내 부가 서비스화할 계획으로 예상된다. 사실 PPX는 그 기술적인 특징보다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체험을 가져다 주는 것이기에 주목할만 하다. 하지만, 역시 RISK는 크다.

어쨋든 LGT의 OZ는 확실히 한국의 답답한 이동통신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는데 앞장 서고 있다는 사실에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게다가 OZ 사용자들의 무선 인터넷 사용 패턴은 확실히 과거의 WAP과는 다르다. 사용자들은 OZ를 통해 버스, 지하철, 길거리 위에서 잦은 Access를 하고, 이것은 LGT에게 가능성을 열어주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이제 LGT는 6000원이라는 정액제 기반에서 어떻게 ARPU를 더 높여야 할 것인지에 대한 숙제가 남았다. 아마도 LGT는 그 숙제를 혼자 풀려하진 않을 것이다. 포탈이나 CP, 모바일 SI 회사와 제휴를 통해서 다양한 BM을 시도하리라 예상된다.

또한, 모바일 브라우저에서의 주도권보다는 휴대폰 바탕화면에서 위젯 형태로 제공되는 Application에 대한 플랫폼 지배력을 이용한 BM을 만들어갈 것이다.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