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egloos/oojoo's Say2006. 6. 8. 19:03


어제 피디박스, 아프리카로 유명한 나우콤(나우누리 사용자라면 이 회사를 모를리 없겠죠.)에서 야심차게 준비 중인 오웹2.0 커뮤니티, 홈페이지 서비스 오피 시연에 참석했다.(베타뉴스 외부기자 자격으로)

문이 불여일견 - 사례 > http://moolpasplus.ohpy.com

한마디로 오피는 제로보드 5처럼 사이트 빌더로서 손쉽게 홈페이지를 만들고, 이것을 자유자재로 변형(미니홈피, 블로그, 카페, 홈페이지...)할 수 있는 홈페이지 마법사이다. 기존의 홈페이지 마법사와 다른 점이라면 100% Ajax 기반으로 UI가 혁신적이며 커뮤니티 관리 기능이 강화되었다는 점이다.

오피가 바라보고 있는 서비스의 컨셉은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 오픈형 커뮤니티
기존 포탈의 카페, 커뮤니티는 포탈에 회원 가입을 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운영자의 커뮤니티 운영 정책이 포탈의 전체 가이드에 종속적이라는 제약이 있다. 즉, 포탈의 커뮤니티 서비스의 기술, 포탈의 회원가입 약관, 포탈의 운영 정책 등에 따라 커뮤니티 운영 정책이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오피가 추구하는 것은 모든 것이 공개된(물론 커뮤니티 속은 폐쇄적이겠지만) 오픈 커뮤니티를 지향한다. 설치형 커뮤니티나 별도의 독립 홈페이지로 운영되는 카페처럼 오피를 통해 오픈된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다. 그것도 쉽게...

2. 자유로운 홈페이지
사실 미니홈피, 카페, 블로그 등이 형태만 다를 뿐 그 모든 서비스는 WWW에서 구현된 홈페이지의 일종이다. 보여지는 형태와 구조가 조금 다를 뿐 기본적인 설계나 메뉴 구성 등은 다를 것이 없다. 오피는 이러한 점에 착안해 오피로 구축된 홈페이지를 스킨을 이용해 자유자재로 변형할 수 있도록 했다. 홈페이지 형태의 변화에 엄청난 자유도를 준 것이다. 미니홈피형, 블로그형, 카페형, 게시판형.. 여러가지 형태로 홈페이지의 레이아웃을 변경할 수 있다. 무척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3. 콘텐츠 유통 플랫폼
나우콤은 PDBOX, 클럽박스, 아프리카 등을 운영하고 있고 이러한 서비스의 운영을 통해 스토리지와 스트리밍 기반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오피는 향후 이러한 나우콤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대용량의 데이터들을 오피를 통해 공유, 보급, 유통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다. 이러한 유통 플랫폼에는 오픈마켓도 포함된다.

오피의 서비스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기존에 없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기존에 제공하던 커뮤니티와 개인 홈페이지 서비스를 재탕한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기존 서비스의 편의성을 기술적 백그라운드를 통해 개선하였다는 점이다. 혁신적 편의성이 오피의 매력이다. 물론 1차적으로 오픈 커뮤니티를 지향하는 오피가 넘어야 할 산은 이미 네트워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거대 포탈의 울타리에 들어간 BIG MOUTH(카페, 블로그..)를 이전시키는 것이다. 그 이전은 쉽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카페 등의 커뮤니티는 운영자 혼자 옮긴다고 끝이 아니라 회원들이 함께 이동해야 하는데 그것이 생각만큼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리챌의 유료화로 수많은 카페들이 싸이월드 등에 둥지를 튼 것처럼... 커뮤니티의 이동은 순식간에 도미노 현상처럼 이루어지기도 한다. 그런만큼 포탈은 충분히 오피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간 사용자들은 포탈 커뮤니티의 정체된 서비스와 기술, 불편한 UI에 속이 곪을대로 곪았기 때문이다. 어쨋든, PC통신 시장을 장악했던 나우콤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발빠른 행보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