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넘게 사용한 조카의 노트북들을 처분하기 위해 집 근처의 트럭에 써붙인 "중고 PC 수거" 연락처를 보고 연락을 했습니다. 일요일엠도 불구하고 1시간만에 바로 오더군요. 삼보 노트북으로 2002년 제품이라 WiFi도 없습니다. 또 하나는 삼성 노트북으로 2005년도 모델입니다.

약 3분 정도 걸쳐서 제어판의 시스템 등록정보로 노트북 사양을 체크하고, 하드디스크의 용량을 확인한 이후에 DirexX 등록정보를 보고 두개 각각 2만원을 부르더군요. ^^ 노트북 배터리가 두 개 모두 아예 없거든요. 아마 배터리가 있었더라면 3~4만원 그리고 약간의 협상을 했더라면 5만원 정도까지는 가능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수거한 노트북은 베트남 등으로 수출됩니다. 이렇게 수출되는 중고 PC가 연간 약 200만대 정도는 되는 것 같네요. 사실 중고 PC는 국내에서도 수요가 있긴 하지만 요즘 넷북, 넷PC와 같이 저렴한 컴퓨터들이 등장하면서 중고 PC 시장에 위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1년전에 소니 노트북을 판매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블로그를 통해서 1:1 거래를 했습니다. 이번에는 아예 중고 PC 전문 판매상을 통해 팔았는데, 아마도 판매하시는 분은 개당 약 3~5만원 정도의 마진을 남기지 않을까 싶네요. 실제 중고 PC를 수출하는 전문 거래 업체는 대당 약 50달러 정도의 마진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출처 : http://www.flickr.com/photos/48995229@N00/133058641/

아무튼, 내게 더 이상 필요없는 물건이 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스마트가젯의 베트남 IT 여행기를 보면 베트남의 컴퓨팅 환경을 가늠해볼 수 있는데, 제가 처분한 노트북이 충분히 베트남에서는 제 값을 해내리라 생각되네요.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