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포스에 기고한 글 전문을 그대로 옮깁니다.
------------------

 이번 맥월드 2009는 그간의 맥월드와 달라 스티브잡스의 키노트도 없고 WOW할만한 새로운 제품도 없었다. 하지만, iWork ’09 덕분에 체면 치례는 했다. iWork는 PC에서 MS의 오피스와 같은 프로그램이다. iWork ‘09에서 가장 사용 빈도가 높은 프로그램은 키노트 ‘09로 파워포인트처럼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사용된다. 파워포인트보다 비주얼하고 쉽게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 수 있는 키노트는 ’09 버전에서 한글을 지원하고 보다 다양한 애니메이션, 화면전환 효과 등을 지원한다. 키노트는 맥 사용자가 아닌 PC 사용자에게는 그림의 떡이지만, 키노트의 변화상을 통해 다음 컴퓨터 구입 시에 PC와 맥 구입의 기준을 삼아보도록 하자.


◈ 더욱 비주얼하게 돌아온 키노트 ‘09

키노트를 처음 본 사용자라면 파워포인트와는 색다른 애니메이션 효과와 정돈된 세련미를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키노트는 파워포인트보다 사용법이 쉬워 프레젠테이션에 최적화된 페이지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 키노트 ‘09의 특장점들을 살펴본다.

키노트 ‘09는 한글화가 되어 있다. 모든 메뉴와 도움말을 한글로 제공한다. 사용 중 조작법이 궁금하다면 도움말을 통해서 쉽게 사용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파워포인트에도 제공되는 테마 기능이 키노트에도 제공되며, 키노트 ‘09는 좀 더 다양한 테마들이 제공된다. 각 테마들을 선택하면 독특하고 차별화된 키노트의 멋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Magic Move와 화면 전환 시의 텍스트/객체 애니메이션 효과는 기존 키노트에는 없던 기능들이다. 또한, 보다 많아진 애니메이션 효과로 좀 더 풍성하게 키노트의 슬라이드 쇼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키노트 ‘09에서 새롭게 추가된 화면전환 효과나 매직 무브 등의 기능은 앞, 뒤 슬라이드에 공통된 객체를 이용해 조작된다. 키노트의 큰 장점 중 하나는 시각 효과가 자칫 프레젠테이션을 조잡하게 만들 수 있는데, 키노트의 시각효과는 정돈된 느낌을 주어 오히려 프레젠테이션의 집중도를 높여주는 긍정적 효과를 지원한다.

우측의 속성창을 이용해서 미리보기로 슬라이드 쇼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미리보기 창을 클릭하면 실제 슬라이드 쇼로 보여지는 모습이 재현된다. 기존 키노트에서 제공되던 테마보다 8가지의 테마가 추가되어 좀 더 다양한 모습으로 쉽고 빠르게 슬라이드의 분위기를 바꿔볼 수 있다.

특히 차트는 3D 텍스처와 애니메이션을 이용해 프레젠테이션의 깊이를 느끼게 해준다. 막대 차트나 파이 차트를 삽입하고 이러한 차트 막대에 애니메이션 효과를 주어 주목도 높은 그래프를 제작할 수 있다.

Numbers ‘09는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으로 약 250가지가 넘는 공식이 제공되어 직관적으로 공식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템플릿이 키노트의 테마처럼 제공되어 다양한 문서 양식을 이용할 수 있다. 고급차트 기능을 이용하면 하나의 혼합 차트에서 선, 막대, 영역 시리즈를 만들 수 있다.

Pages ‘09는 MS워드와 같은 워드프로세서로 글쓰기에 최적화되어 있다. 전체 화면 보기를 이용해 오로지 글쓰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쓰기, 보기에 최적화된 화면을 제공한다. 그 외에 메일머지, MathType 61와 EndNote X2 등을 이용해 수식과 인용문 등을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대학생들의 논문 작성에 최적화되어 있다.

iWork ‘09의 3가지 프로그램은 MS 오피스와의 호환성이 향상되었다. 파워포인트, 엑셀, MS워드 파일과의 호환성이 커졌으며, iWork ‘09를 통해서 제작한 파일은 MS 오피스 파일로 저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키노트 ‘09에서 작성된 파일은 유투브 등에 업로드하는 것도 가능하다.

◈ 파일 공유 기능과 키노트 리모트

iWork ‘09에서 도드라진 큰 변화를 든다면 파일 공유와 아이팟터치(아이폰)와 연계한 리모트 기능이다. 파일 공유를 이용하면 iWork.com에 파일을 업로드하고 이렇게 업로드한 파일을 타인과 공유할 수 있다. 공유한 파일은 다양한 형태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WWW에서 직접 보는 것도 가능하다.
파일 공유를 위해 ‘공유’ 메뉴의 ‘iWork.com을 통해 공유’를 이용한다. 이 서비스는 현재 베타로 무료 제공되고 있다. 공유 설정한 파일은 120일 동안만 저장된다.(향후 유료 서비스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됨)

파일을 공유할 상대의 메일 주소를 입력하고 공유할 파일 형식을 지정하는 것으로 쉽게 공유가 된다. 공유한 파일은 PDF와 iWork ’08 버전을 지원한다. 또한, 상대가 공유 설정한 파일을 WWW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파일을 다운로드하고 주석을 달 수 있는 권한 설정에 대한 지정이 가능하다.

iWork.com은 무료 베타로 운영되고 있다. 아직 사용자가 많지 않아서인지 속도는 느리지 않은 편이다. 애플이 운영하는 Mobile me 서비스는 속도가 느려 한국에서 사용하기에 번거로운 점이 많은 것과 비교된다.

iWork.com을 이용해 파일을 업로드하려면 Mac.com의 ID가 있어야 한다. 단, 해당 파일을 공유받은 상대의 경우 Mac.com 계정없이도 해당 파일을 공유받을 수 있다.

이렇게 공유받은 파일은 WWW 브라우저에서 볼 수 있다. 상대가 맥이 아닌 PC를 사용하고 있어도 파일을 볼 수 있다. 이렇게 공유받은 파일은 다운로드할 수도 있으며, 주석 등의 간단한 메모를 기록해 넣을 수 있다.

재미있는 기능은 아이팟터치와 WiFi를 이용해서 키노트 ‘09를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 이 기능을 이용하려면 키노트 ‘09를 맥에 설치해야 하며, 아이팟터치에도 키노트 리모트라는 유료 어플을 구입해서 설치해두어야 한다. 아이팟터치에서 해당 어플을 실행한다.

키노트 ‘09에서 같은 무선 AP에 연결된 아이팟터치를 등록한다. 만일 맥과 아이팟터치가 같은 AP에 연결되어 있지 않을 때는 맥을 AP(라우터)로 만들어 아이팟터치를 직접 맥에 연결한다.

이제 아이팟터치의 화면을 이용해서 슬라이드 쇼를 전개할 수 있다. 맥을 원격으로 아이팟터치의 키노트 리모트로 화면을 보면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수 있다.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