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태블릿 보급대수는 대략 200만대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연간 500만대의 컴퓨터(노트북)가 판매되는데 아마 2013년에는 PC 판매대수가 급감하며 태블릿의 판매대수가 최대 300만대를 육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의 태블릿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다가, 애플 역시 7인치급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하면서 시장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기 때문입니다. 2013년에는 PC 판매대수를 태블릿이 앞서면서 본격적인 Post PC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수 백만대 보급되기 시작한 무렵인 2010년대처럼 태블릿 역시 HW만 공급되었을 뿐 태블릿에 맞는 서비스, 그에 맞는 UX의 앱, 7~10인치의 터치 방식의 태블릿에서 보기 적합한 WWW, 태블릿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액세서리는 부족하기만 합니다.


소니의 안드로이드 4.0 기반 태블릿S on Vimeo.


스마트폰 시장의 급성장으로 인하여 지나친 쏠림이 모바일로 이어지면서 차후 PC의 대체재이자 스마트폰의 보완재가 될 태블릿이 상대적 빈곤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웹(PC)과 앱(스마트폰)을 모두 품은 태블릿은 마우스 중심의 PC 웹과 손바닥에 올려두고 한 손가락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 앱과는 다른 UX를 필요로 합니다. 또한, 웹에서의 메일-카페-지식인-메신저-미니홈피-블로그로 이어지던 웹의 킬러앱처럼 태블릿 역시나 그런 자주, 많이, 오래 사용하는 서비스가 필요합니다. 스마트폰에서 즐겨 사용하는 SNS-게임-MIM-모바일 검색-지도처럼 태블릿에서도 그런 존재감있는 서비스가 있을 것입니다.


PC와 스마트폰 중간에 끼어 박쥐 신세로 전락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 속에서 태블릿 시장은 Post PC로 자리매김하며 PC 시장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PC가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우리 가정 내 위치했던 PC는 그 존재감이 갈수록 사라져갈 것입니다. 그 자리를 태블릿이 차지할 뿐 아니라,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시간도 태블릿의 존재감이 커져가며 부분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레드오션이 되어버린 모바일 시장과 달리 블루오션인 태블릿 시장은 기회가 많은만큼 확신이 적고 RISK가 큰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시장 진입기인만큼 훌륭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그 아이디어를 모바일보다 태블릿에서 시도해보는 것이 시장 경쟁도 터프하지 않고 성공 가능성도 높을 것입니다.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