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용하고 싶은 휴대폰 순위를 트위터에 재잘대었더니, 많은 분들이.. Why? 를 여쭈어서...


"전, 삼성의 제트폰이나 옴니아2를 향후 사용하고 싶고.. 여유가 있다면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가 채택된 HTC Hero를 꼽았습니다."

이유를 남깁니다.

사실 아이폰 등의 스마트폰은 자유도와 확장성은 높지만 전화기 자체로서의 사용성은 아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아이폰의 아쉬움에 대한 글 : http://oojoo.tistory.com/334 --> 3GS와 아이폰 3.0 OS를 통해 부분 해결되고 앞으로도 해결은 되겠죠.) 제가 아이폰을 2개월간 사용하면서 아이폰의 매력에 흠뻑 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초반 반짝 효과가 사라진 이후에는 수 십개의 어플을 설치하길 반복하기 보다는 매번 사용하던 어플 3~4가지와 1~2개의 모바일웹 서비스로 수렴하더군요.

제 생활패턴이 하루 24시간 중에 약 20시간은 PC 곁에 있다보니 더더욱 모바일 Only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드문 것도 사실이구요.

그렇기에 전화 기능 자체(통화, SMS)에 Focus되면서 제가 자주 사용하는 인터넷 서비스(메일, 캘린더, 트위터, 지도 정도)만 제공되어도 만족합니다. 그러니, 피쳐폰이지만 이미 상기의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제트폰이나 피쳐폰 UI에 가까우면서 성능이 빠르고 제 손에 익숙한 윈도우모바일폰인 옴니아2에 마음이 끌리더군요.

그렇다고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이 주는 모바일 인터넷에서의 그 손맛과 비주얼한 눈맛을 무시할 수는 없다보니 세컨드폰으로 고려해볼법 한 것이구요.

앱스토어에 진열된 수 많은 맛깔스러운 어플들이 대단해보이긴 하지만, 솔직히 초반에만 조금 끌렸을 뿐 자꾸 손이 가진 않더군요. 전 맛난 김치만 있어도 밥 한공기는 거뜬인 식성이다보니... 그래서 제 개인적으로는 반드시 특정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는 아이폰보다는 부족하지만 제 입맛에 맞는 것들만이라도 잘 차려진 폰에 더 이끌립니다.
Posted by oojoo
세계적으로 휴대폰의 스마트폰이 되어버린 아이폰은 여전히 한국에 출시되지 않았다. 기약없이 아이폰을 기다리기보다 대안을 찾아 나서는 것이 나을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폰을 대신할 폰으로 무엇이 좋을까? 윈도우모바일이 채택된 T-옴니아? HTC 다이아몬드? 차라리 피쳐폰으로 성능이 좋은 햅틱 아몰레드나 아레나폰이 나을까? SKT에서 출시된 RIM의 블랙베리는 어떨까? 일반 사용자 대상으로 판매되는 블랙베리의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 탄탄하고 남성적인 블랙베리

국내에서 시판 중인 블랙베리는 “블랙베리 BOLD 9000”으로 QWERTY 자판이 내장된 모델이다. 624Mhz의 인텔 XScale PXA270 프로세서가 탑재되었으며 현재 출시된 QWERTY 블랙베리 중 가장 비싸며, 고사양을 자랑한다. 이 제품은 그간 기업용으로 판매되다가 일반 사용자 대상으로도 판매되고 있다.


블랙베리 볼드는 가로 6.6Cm, 세로 11.4Cm, 두께 15mm 정도로 국내의 풀터치폰들에 비해 가로가 넓은 편이다. 손이 작은 여성들은 한 손이 쥐기에 그립감이 좋지는 않다. 무게는 136g이며 스테레오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으며 넉넉한 키패드의 QWERTY 자판이 내장되어 탄탄해 보인다.

블랙베리의 전반적인 사양은 다음과 같다.
  • 메모리 : 플래시 ROM 128MB, 내장 용량 1GB / 최대 32GB 미니 SD 지원
  • 카메라 : 200만화소 (단, 영상통화는 지원하지 않음)
  • 배터리 : 착탈식으로 대기시간 13.5일, 통화 시간 4.5시간
  • 액정 : 6만5천 컬러에 2.66인치로 480x320
  • 입력장치 : QWERTY 자판과 흰색의 트랙볼
  • 기타 : GPS, WiFi, GPS 내장
  • 멀팀미디어 : 음악 - MP3, 3GP, WMA9, WMA9 Pro/WMA10, AAC
  • 비디오 - Divx4~6, XviD, H.264, WMV3
  • 이미지 - JPG, GIF, BMP, PNG, TIFF
  • 문서 - PDF, PPT, XLS, DOC

미니 USB B 커넥터를 지원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MP3P와 디지털 카메라 등에서 PC와 연결할 때 사용하는 USB 케이블을 지원한다. PC와 연결해서 블랙베리를 충전할 수 있으며, 블랙베리의 메모리(내장 메모리와 미니 SD)를 외장 디스크로 사용할 수 있다.

블랙베리 볼드에는 RIM OS 4.5가 설치되어 있으며, 블랙베리에 대한 사용법이나 Q&A,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은 블랙베리카페(http://bbcafe.co.kr)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블랙베리 데스크탑 매니저를 이용하면 블랙베리에 소프트웨어를 설치,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블랙베리를 시작하면 하단에 주요 프로그램 목록 6개가 나타나며, 상단에는 통신망 연결 상태와 새로 도착한 메시지(SMS, 전화, 이메일 등) 등이 표시된다. 물론 대기화면의 구성은 윈도우모바일 폰처럼 변경이 가능하며, 윈도우의 바탕화면 테마처럼 테마를 이용한 관리가 가능하다.

블랙베리에 제공되는 어플리케이션은 약 20여가지 남짓으로 한국에서 블랙베리를 정상적으로 개통하면 추가로 5가지 정도의 어플이 자동 다운로드되어 설치된다. 물론 기본으로 제공되는 어플 외에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윈도우모바일 폰의 경우 한단고(http://www.handango.com), 블랙베리는 크랙베리(http://crackberry.com)에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블랙베리의 내장 메모리는 약 1GB이며, PC와 USB로 블랙베리를 연결하면 외장형 디스크로 인식한다. 음악파일, 이미지파일, 문서, 동영상 등을 복사한 후에 재생할 수 있다.

데스크탑 매니저를 설치하면 블랙베리의 펌웨어를 쉽게 업그레이드하고 기본 프로그램의 설치, 삭제를 할 수 있다. 하지만,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면 기존에 설치한 추가 어플리케이션과 환경설정은 모두 초기화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블랙베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BIS(블랙베리 인터넷 서비스)와 BES(블랙베리 엔터프라이즈 서버 소프트웨어) 2가지 방식 중 하나에 가입해야 한다. 기업용 블랙베리는 BES를 이용하며, 일반 사용자는 BIS에 가입해야만 블랙베리를 이용할 수 있다. BIS는 월 14,000원에 가입해여 하며, 추가로 데이터 통화료를 위해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월 1만원의 요금제(월 30MB)에 가입해야 하며, 좀 더 많은 인터넷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 데이터150 : 월1.5만원 = 기본데이터 30MB + 프로모션 100MB = 약 130MB
  • 데이터250 : 월2.5만원 = 기본데이터 100MB + 프로모션 500MB = 약 600MB
  • 넷1000 : 월 2만3천5백원 = 1GB
  • 넷2000 : 월 4만천5백원 = 2GB

필자가 사용해본 결과 모바일 인터넷으로 이메일, 트위터, 구글 동기화 및 일주일에 3~4차례 정도의 가벼운 모바일웹(풀브라우징)을 이용한다면 데이터150이 적합하며, 좀 더 인터넷 사용량이 많다면 넷1000 정도면 무리가 없다. 즉, 블랙베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BIS 1만4천원 + 데이터 요금제(데이터 150일 경우 1만5천원)으로 약 3만원 가량의 데이터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블랙베리는 일반 이어폰을 바로 연결할 수 있으며(함께 제공되는 번들 이어폰도 훌륭), USB 미니B 단자를 지원해 이 단자를 이용해서 충전이나 PC와 연결한다. 또한 측면에 미니 SD 메모리를 꽂을 수 있는 슬롯이 제공된다. 측면의 버튼은 음성 다이얼링 버튼으로 한국말도 지원한다.

상단에는 대기모드를 켜고 끌 수 있는 버튼이 제공된다. 전면 상단의 통화할 때 사용하는 스피커 옆에는 동작 상태를 알리는 LED가 위치해있다. 메시지 등이 도착하면 빨간색이 점멸하며, 블루투스로 연결된 상태에서는 파란색이 점멸한다.

우측면에는 볼륨 조절 버튼이 위치해있으며, 그 아래에는 카메라 버튼이 있다.

뒤쪽 케이스는 가죽으로 되어 있으며, 케이스를 빼내면 배터리가 있다. 배터리는 교체가 가능하지만, 기본으로 배터리 한 개만 제공된다. 내장 플래시와 함께 카메라가 있으며 카메라는 200만 화소이다. 카메라는 비디오 레코딩 기능도 지원된다.

블랙베리를 개통 후 인터넷 연결이 가능해진 상태가 되면 우측 상단의 3G 아이콘 바로 우측에 곰발바닥 모양의 아이콘이 생성된다. 이 아이콘이 켜져 있어야 3G로 무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 비즈니스맨을 위한 스마트폰

블랙베리는 비즈니스맨을 위한 스마트폰이다. 특히 메일과 인스턴트 메신저 등의 메시징 서비스에 최적화되어 있다. 비록 아이폰처럼 UI가 훌륭하고 직관적이지 않지만 투박한 UI 속에 알찬 힘이 느껴진다.


함께 제공된 브라우저에서 JAD나 JAR 파일의 URL을 입력하면 프로그램을 다운로드받아 설치할 수 있다. 아이폰이나 윈도우모바일처럼 많지는 않지만 블랙베리를 위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WWW에서 다운로드받아 설치할 수 있다.

물론 최근 주목받는 트위터 역시 블랙베리에서 사용하는 twitterberry, Uber Twitter 등의 어플을 이용해 사용할 수 있다. 블랙베리 어플의 최대 강점은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며 새로운 메시지가 도착할 때마다 바로 알려준다는 점이다. 여러 프로그램을 실행해두고 새 메시지가 도착할 때에 알려주므로 메일, 메신저, 트위터 등의 여러 어플을 동시에 실행해두고 항상 새 메시지를 기다릴 수 있다.

물론 기본으로 제공되는 브라우저를 이용해 웹서핑도 가능하다. 오페라 미니를 블랙베리에 설치해서 오페라로 서핑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날씨 어플은 브라우저를 이용해서 날씨를 보여준다.

블랙베리는 구글의 지메일, 캘린더, 주소록 등을 동기화해서 사용할 수 있다. 구글에서 제공하는 블랙베리용 구글 Sync 어플을 설치하면 구글의 주소록과 캘린더를 블랙베리의 주소록, 캘린더에 동기화할 수 있다.

구글 Sync를 설치하고 계정 정보를 기록해두면 자동으로 정해진 시간에 Sync를 통해서 주소록, 일정을 동기화한다. 구글에 저장된 주소록과 캘린더를 블랙베리에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블랙베리에 기록한 일정 등도 구글 캘린더에 게재하는 것도 가능하다.

굳이 아웃룩과 동기화하지 않아도 구글의 서비스를 이용해서 블랙베리의 일정, 주소록을 이용할 수 있다. 그 외에 플리커와도 동기화해서 블랙베리에서 촬영한 사진을 플리커에 업로드하고 플리커에 게재된 사진을 보는 것도 가능하다. 구글맵도 블랙베리에 설치할 수 있다.

블랙베리 메일에서 삭제한 메일은 지메일에서도 삭제할 수 있다. 또한, 한메일에서 제공하는 IMAP을 이용해 블랙베리에서 IMAP 한메일을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POP3도 지원하므로 POP3를 지원하는 회사 메일을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굳이 블랙베리 메일(SK텔레콤에서 제공하는)을 이용하지 않아도 지메일이나 IMAP 메일을 이용할 수 있다. 새로운 메일이 도착하면 바로 알려주므로 새 메일 확인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진다. (지메일의 경우 지메일 아이디, 암호를 넣으면 자동으로 계정 등록이 되며, 블랙베리에서 읽거나 삭제한 메일은 지메일에도 적용되어진다. 단, 지메일에서 읽거나 삭제한 메일은 블랙베리에서 적용되지는 않는다.) 유용한 기능 중 하나는 블랙베리에서 메일 검색 시에 지메일 서버에 저장된 메일도 검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블랙베리에 저장된 메일 외에 지메일 서버에 저장된 메일도 검색할 수 있어 원하는 메시지 찾기가 수월하다.

SMS는 아이폰 등처럼 Thread 방식으로 보여주므로 주고 받은 SMS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SMS 목록을 보는 페이지에서는 시간순으로 메시지가 나열되지만 메시지 본문을 보는 화면에서는 Thread 방식으로 제공된다.

아쉬운 것은 지메일에 기록된 주소록의 명함 사진은 가져오지 못한다. 블랙베리의 주소록에 기록된 사용자의 사진은 블랙베리에서 직접 등록해야 한다.

주소록 검색 기능은 아쉽게도 초성검색을 지원하지 않으며, “김지현”을 검색할 때에 “지현”으로 ‘김지현’이 검색되지 않는다.

함께 제공된 카메라는 200만 화소로 국내의 피처폰에서 제공되는 300만 화소의 카메라처럼 성능이 뛰어나지는 않다.

가장 훌륭한 어플은 메신저 어플이다. 이미 블랙베리에는 블랙베리 메신저가 제공되며, 그 외에 구글토크와 MSN 메신저 어플 등을 설치할 수 있다. 이런 어플들을 실행하고 로그인해두면 블랙베리가 3G에 연결된 상태 내내 로그인되어 있어 떠한 메시지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이렇게 실행해둔 상태에서도 배터리는 하루 정도는 충분히 버틸 수 있다.

함께 제공된 멀티미디어 기능도 훌륭하다. 별도의 변환없이도 PC에서 사용하는 음악, 비디오 파일을 블랙베리에 넣어서 감상할 수 있다. 480x320의 해상도로 보여지는 영상과 사진이 훌륭하다.


전체적으로 블랙베리는 아이폰처럼 사용이 직관적이거나 다양한 어플이 있지는 않다. 하지만, 비즈니스맨에게는 QWERTY 자판이 주는 매력과 메시징 기반의 서비스가 훌륭하기에 최적이다. (음성 다이얼 기능도 꽤 유용하다. 초성 검색이 불편한 블랙베리에서 원하는 전화번호를 빠르게 호출하는데 편리하다.)


총평 : 일반 사용자에게는 절대 권하고 싶지 않은 폰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특히 윈도우모바일폰을 사용해본 경험을 가지고 아이폰을 기다리기 지친 사람에게는 최고의 폰이다. 아이폰을 파이어폭스로 비유한다면, 블랙베리는 크롬이다. (IE는 윈도우모바일폰) 빠른 속도와 투박하지만 핵심 기능은 모두 제공되는 블랙베리는 특히 메시징 서비스(메일, 전화, IM)에 최적화되어 있다. 최근 업데이트된 펌웨어를 사용하면 MMS도 지원된다.

단, 한가지 불만은... 폰트이다. 한글 글꼴이 최악이라 매끈한 새차에 스크래치가 심하게 난 그런 느낌이다.
Posted by oojoo
그간 여러 스마트폰과 피쳐폰을 사용해보면서 사용자로서의 느낌 그리고 15년 이상 IT 전문 전략가로 활동하며 얻은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하지만, 근거없이 대충 직감으로 예상한 한국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 대한 제 예측은..

2011년까지는 윈도우모바일 : 안드로이드 : 아이폰 = 5 : 3 : 2 이 아닐까 싶군요.
2012년부터 어떻게 달라질지는 4G LTE의 등장과 함께 PHONE 자체가 중요하지 않게 될터이니 큰 변화가 있으리라 보구요.


^^ 그냥 제 생각을 담담히 공유한 것이니... 큰 의미 부여하지 마시길. 위 데이터에 대한 제 나름의 생각과 근거는 있지만 그걸 주절주절 쓰기는 애매해서 그냥 위 산출물만 공유합니다.(참고로 장기적인 시장의 움직임은 USER의 선택이겠지만, 초기에는 절대자들의 PUSH에 의해 움직이기도 하죠.)

다른 생각이 있으면 서로의 인사이트 공유 차원에서 코멘트를 주시면 많이 배우겠습니다. (위의 DATA는 모두 명확한 출처나 근거는 없으니 기 보급대수에 대한 DATA 역시 너무 큰 의미를 두지 마시길..)

윈도우모바일7이 2011년 출시로 미뤄지고, 안드로이드의 좀 더 빠른 한국 출시, 아이폰 차기 버전에 대한 소식 등으로 인하여 위 점유율 예측치는 다음과 같이 바꿉니다.(2009.12)

안드로이드 : 아이폰 : 윈모 = 5 : 3 : 2  (전체 올해 보급대수는 약 500만대로 전체 폰의 10% 예상)


Posted by oojoo
모바일 플랫폼 전쟁에서 누가 웃게 될까요.

WWW 플랫폼에서는 야후 -> 구글로 주도권이 넘어가며 구글 공화국이 되는 것 같습니다만, 모바일은 어떨까요.
WWW을 통해 패러다임이 어떻게 쓰나미처럼 바뀔 수 있는지 충분히 체험하고 배운 제조사(애플, 인텔,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AT&T...), 소프트웨어업체(MS, Adobe, Opera...), 인터넷기업(구글, 야후....)이 모바일 패러다임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승자독식의 전쟁에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저는 크게 다음과 같은 격전지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1. 브라우저 전쟁
2. OS 전쟁
3. OS 위의 플랫폼 전쟁
4. 서비스 전쟁
5. 결제 전쟁
6. 유통 전쟁

제 관심사는 4~6번까지입니다.
1~3번은 애플, MS, 구글 그리고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 정도는 되어야 참전 가능할만큼 큰 격전지죠.
4~6번은 결국 1~3번의 위에서 돌아가게 될텐데.. 모바일 OS 위에 실버라이트/플래시 중 어떤 것(3번)이 MAIN을 차지할지 아니면 모바일 OS보다 모바일 웹OS의 저력이 더 클지.. 그건 1년 정도 지나면 결판이 대략 나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1~3이 서로 전쟁할 수도..)

1~3은 가상화 기술이나 Cloud Computing 등의 기술로 인해 전혀 다른 양상의 경쟁이 이루어질 수도 있을테구요.

언제 기회가 되면 상기 건에 대해 통찰력을 가지신 분들과 얘기를 나눠보고 싶네요.
Posted by oojoo
비씨지불카드연구소 기고글입니다.

PC와 초고속 인터넷 그리고 WWW이 온라인을 지배한지 10여년이 흐르고 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온라인 플랫폼에도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스마트폰과 3G 무선 인터넷 그리고 앱스토어가 그 주역이다. 모바일 플랫폼은 기존의 PC 기반의 플랫폼과 다른 게임의 법칙을 만들어주고 있다. 온라인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모바일 산업의 현황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알아본다.


◈ 모바일 시장, 기회인가? 신기루인가?

온라인 플랫폼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그리고 네트워크로 구성된다. 전통적인 온라인 플랫폼인 PC 기반의 WWW 플랫폼은 컴퓨터와 MS 윈도우 그리고 ADSL과 같은 초고속 인터넷으로 구성되어있다. 한국에서는 1998년부터 두루넷의 케이블 모뎀과 윈도우 98 그리고 펜티엄 MMX 기반의 컴퓨터로 인하여 WWW 플랫폼이 대중화의 물꼬를 트게 되었다. 그 이전에는 Dialup MODEM과 DOS 그리고 386, 486 컴퓨터 기반의 PC통신이 온라인 플랫폼을 주도하였다. 새로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네트워크가 PC통신의 패러다임에서 WWW 패러다임으로 플랫폼을 변화시킨 것이다.


최근의 플랫폼을 구성하는 요소의 큰 변화상은 PC  스마트폰, MS Windows  모바일 OS(MAC OS X, Android, Symbian, RIM OS 등), 초고속 인터넷  3G(HSDPA, WiBro)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PC와 WWW 중심의 온라인 서비스가 급속하게 모바일 서비스로 전이되고 있다. 다만, 이 변화가 PC통신을 WWW이 대체한 것처럼 WWW을 모바일이 대체하는 것보다는 보완재 개념으로 상호보완적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플랫폼의 구성 요소


모바일이 갖는 태생적 한계(3인치 정도의 작은 화면과 낮은 Perfomance, 불편한 입출력장치의 제약과 비싼 데이터 통신비 등)와 휴대하며 이동 중 사용할 수 있다는 PC와 크게 다른 사용성의 차이로 인하여 모바일이 PC를 대체하기는 어렵다. 물론, 일본의 경우에는 거주 환경의 문화적 특성으로 인하여 개인적인 용도로의 컴퓨팅 사용을 모바일이 대체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에는 집과 회사, 근처 PC방과 공공장소에서 쉽게 PC를 접할 수 있고 모바일 인터넷 보급률이 저조한데다, 모바일 인터넷에 적합한 인터넷 서비스가 많지 않아 모바일 인터넷이 PC 기반의 WWW을 대체하기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모바일 플랫폼은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칠 것 같지는 않다. 1Ghz에 육박하는 CPU를 장착한 펜티엄 PC급의 스마트폰 출시가 이어지고 저렴한 모바일 인터넷 요금제와 쓸만한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가 나오면서 모바일 인터넷은 PC 시장 못지 않은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모바일은 PC와 달리 항상 네트워크에 ‘ON’되어 있고(컴퓨터는 사용하지 않을 때 전원을 끄지면 휴대폰은 항상 24시간 켜있고,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음) 잠잘 때나 밥먹을 때에도 항상 곁에 있다. 항상 곁에서 붙어 다니기 때문에 사용자의 프로필과 현재 위치, NEEDS 등(CONTEXT)을 확인해서 제대로 된 개인화 서비스(Context Awareness)를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이 모바일 기반의 서비스가 PC 기반의 WWW보다 더 똑똑한 안성맞춤의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강점이다.
모바일의 PC 대비 강점


모바일 플랫폼은 비록 PC 시장을 대체할만큼은 아니지만, PC 기반의 기존 인터넷 서비스와 상호보완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음이 틀림없다. 하지만, PC와 WWW과는 달리 Value Chain이 복잡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의 사업자들이 존재하기에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사업을 차별화하기가 어렵다. 게다가, 아직 시장 진입 단계이기 때문에 내일의 모바일 플랫폼, 내일의 모바일 시장의 변화상을 짐작하기 쉽지 않다.


◈ 모바일 비즈니스 모델의 플레이어들

모바일 시장이 내일의 먹거리라는 것을 누구도 의심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그렇다보니 크고 작은 많은 기업들이 모바일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이라는 스마트폰을 통해 세계 모바일 시장 점령에 들어간지 오래고, 이에 위협을 느낀 구글은 안드로이드라는 무료 모바일 OS를 전세계 모바일 제조업체에 제공 중이다.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사인 노키아는 모바일 OS인 심비안을 인수해 이를 안드로이드처럼 OPEN하는 준비를 하고 있으며, MS 역시 윈도우 모바일 7의 출시를 앞당기며 모바일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PC 기반의 WWW 시장은 순수 온라인 서비스 업체들(포탈, 검색, 전자상거래 등)이 지배하고 있다. 구글, 야후, 아마존 등이 WWW 시장의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있다. 그 외에 PC 시장의 강자였던 SW 제조업체인 MS가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네이버, 다음, 인터파크 등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반면 통신사인 SK브로드밴드(하나포스), KT(메가패스), LG데이콤(파워콤)이나 제조업체인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WWW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 못하다.

하지만, 모바일 시장은 온라인 패러다임의 주도권 확보에 실패했던 기업들이 공세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애플과 같은 제조사이다. 애플은 삼성전자처럼 휴대폰만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폰에 아이튠즈라는 컨텐츠 유통 시스템과 앱스토어라는 소프트웨어 유통 서비스를 탑재해 전 세계의 이동통신사업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아이폰은 트로이의 목마와 같다. 아이폰 속에 들어간 아이튠즈와 앱스토어는 애플이 직접 사용자와 만날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인 셈이다. 결국 WWW과 마찬가지로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고객과 만나서 고객에게 서비스와 상품, 컨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유통의 핵을 잡는 사업자에게 비즈니스의 기회가 있기 마련이다. 이 유통의 핵을 차지하기 위해 여러 사업자들이 앱스토어 등을 만들려는 것이다. 삼성전자, 노키아, LG전자 등의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사들과 블랙베리를 만든 RIM, Palm Pre로 PDA의 명성을 이어가려는 Palm 등이 제조사로서 앱스토어를 런칭한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아이폰의 앱스토어 생태계


물론 이동통신사도 모바일 인터넷 시장에서의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유통망을 장악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SKT, KT는 한국형 앱스토어를 통해 글로벌 경쟁자들의 패러다임 주도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서비스 사업자들 역시 모바일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대응책 마련을 하고 있다. 구글과 같은 글로벌 사업자인 경우 모바일 OS를 기반으로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의 앱스토어와 구글의 주요 서비스를 전 세계의 사용자들에게 공급하려는 전략을 갖추고 있다. 반면, 야후와 국내의 포탈들은 앱스토어나 OS 기반의 플랫폼 전략보다는 어플리케이션과 모바일웹 서비스를 기반으로 킬러앱을 장악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킬러앱을 기반으로 사용자와의 접점을 만들어 이를 통해 서비스 영향력을 키워가는 전략이다.

이처럼 제조업체, 통신업체 그리고 서비스업체가 저마다 모바일 시장 장악을 위한 경주를 하고 있다. 물론 그 외에 작은 기업과 개인들이 다양한 앱스토어에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유료로 판매하거나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크고 작은 기업과 개인의 모바일 시장 참여로 인하여 모바일 산업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 모바일 컨텐츠 시장의 성장을 위한 제언

모바일 시장에 앱스토어의 역할은 중요하다. 사용자의 휴대폰에 서비스, 컨텐츠가 제대로 제공되기 위해서는 컨텐츠, 서비스, 데이터 특성에 맞는 UI, UX가 필요하다. PC에서는 WWW이라는 플랫폼이 그 역할을 했지만, 휴대폰은 어플리케이션 형태로 제공되는 것이 휴대폰 특성에 맞는 최적의 UX를 제공할 수 있다. 실제 아이폰 앱스토어에는 6만개가 넘는 어플리케이션들이 제공되고 있다. 특히, 게임이 앱스토어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그 외에도 만화와 뉴스, 드라마, 전자북 등의 컨텐츠를 제공하는 어플들도 주목받고 있다.


아마존의 킨들 역시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제공되고 있다. 킨들없이 아이폰으로 아마존에서 구매한 전자책을 아이폰 어플로 구독할 수 있다. 물론 뉴욕타임즈와 같은 신문이나 전문잡지를 아이폰에서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어플들도 있다. 이러한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경쟁력있는 컨텐츠를 모바일에서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저렴한 비용 구조로 판매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채널을 구축할 수 있다.
전자책을 유통해주는 아이폰 어플리케이션


하지만, 유의할 것은 어플리케이션 개발은 모바일 OS마다 개발 방식이 다르고, 어플리케이션을 사용자의 폰에 설치하는 마케팅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이폰, 옴니아, 노키아폰, 블랙베리, Palm Pre 등의 스마트폰의 종류와 모바일 OS에 따라서 어플리케이션은 각각 따로 개발해야 한다. 같은 기능의 어플리케이션을 각 플랫폼마다 개별적으로 개발하고 유지, 운영해야 하는 것은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다. 물론 운영을 위해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더 큰 문제는 스마트폰이 아닌 피쳐폰(일반 휴대폰)에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서 사용자에게 설치하도록 하는 것이 쉽지 않다. 어플리케이션 기반의 모바일 서비스가 갖는 이러한 한계와 과제를 명확히 인지해야만 제대로 된 모바일 컨텐츠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모바일 앱스토어는 그 종류도 많고 모바일 OS별 어플리케이션 호환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다. 모바일 시장이 춘추전국 시대에 접어들면서 너무 많은 앱스토어와 모바일 OS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려는 사업자와 모바일 산업에 뛰어들려는 사업자들은 어느 장단에 춤을 추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모바일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모바일 OS간의 어플리케이션 호환성, 표준화가 마련되어 모바일 산업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의 투자를 최소화해주어야 한다. 물론 PC 시장의 OS가 MS 윈도우가 장악하며 자연스럽게 평준화가 된 것처럼, 모바일 플랫폼 역시 시간이 흘러가면서 특정 플랫폼이 주도적으로 시장을 장악하며 이러한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모바일 시장의 플랫폼 포지셔닝이 어느정도 마련된 이후에 본격적으로 모바일 시장에 뛰어드는 차분한 전략이 요구된다.

또한, 좀 더 많은 사업자들이 모바일 산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정 경쟁의 룰이 갖춰져야 한다. 앱스토어나 컨텐츠 유통과 같은 사업은 양면시장의 특성을 갖추고 있다. 이 사업에는 고객이 둘이다. 하나는 일반 사용자이며, 또 하나는 개발사(혹은 콘텐츠 제공사)이다. 모바일 유통망에 참여하는 개발사(CP, SP)가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해야만 보다 많은 일반 사용자들이 모이게 된다. 또한, 일반 사용자가 많이 모여야 시장이 활성화되어 보다 많은 개발사들이 참여하게 된다. 이렇게 양쪽의 고객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도록 하려면, 앱스토어를 운영하는 사업자의 공정하고 개방적인 운영 규정과 정책이 요구된다. 일방적이고 독점적 운영 시스템은 시장을 공멸하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모바일에서 컨텐츠가 거래되는 것은 비단 어플리케이션으로만 되는 것은 아니다. 모바일웹은 어플리케이션보다 개발이 쉬운데다가 모바일 OS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스마트폰과 피쳐폰에 공통 대응이 가능하다. 하지만, 모바일웹은 어플리케이션보다 사용성이 떨어진다. 그런데, 모바일웹은 WWW처럼 진화하고 있다. 모바일웹의 표준 HTML 규격이 진화하면서 어플리케이션 못지 않은 기술적 진보가 있으리라 기대된다. 모바일웹에 대한 기술적 규격을 정하고 표준을 만드는데 있어 컨텐츠의 유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가이드를 정리함으로써 모바일웹을 통해 쉽게 컨텐츠가 유통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
구글의 모바일웹 기반의 서비스들


아마존의 킨들이 전자북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아마존이 정한 컨텐츠 표준 포맷에 기반해 약 30여만권의 책들과 신문, 잡지 등이 가공되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단말기, 하드웨어가 있어도 이 안에 담길 수 있는 컨텐츠가 없다면 시장이 활성화될 수 없다. 컨텐츠가 활발하게 유통될 수 있으려면 데이터에 대한 표준 포맷이 정리되고 보다 많은 컨텐츠 사업자들이 참여해야만 한다. 또한, 컨텐츠가 쉽게 유통될 수 있는 무선 네트워크와 데이터가 거래될 수 있는 결제 시스템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이 갖춰져야만 모바일 컨텐츠 시장은 활성화될 수 있다. 한국이 MP3P 시장을 개막하며 MP3 시장 초기에 다양한 MP3 플레이어를 개발하며 세계적 주목을 받았지만, 애플의 아이팟이 세계를 지배한 배경에는 훌륭한 아이팟보다는 그 안에 담긴 아이튠즈라는 컨텐츠(MP3) 유통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의 모바일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구매자와 판매자가 만나서 컨텐츠를 거래할수 있는 “Eco System”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대비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 생태계에 대한 준비에 있어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결제 시스템이다. 컨텐츠의 거래에는 장터가 필요하고, 장터는 편리하고 안전한 결제 시스템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최근 스마트폰 기반의 컨텐츠 유통 플랫폼에서 결제 시스템은 준비가 미흡할 뿐 아니라 애플과 같은 해외의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실례로 아이폰의 앱스토어와 아이튠즈의 결제는 애플의 결제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또한, 윈도우모바일 등의 컨텐츠 거래를 위한 결제 시스템은 물론 이거니와 모바일웹(풀브라우징)에서의 결제는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의 WWW에서 결제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ActiveX 기반으로 파이어폭스나 크롬 등의 다른 웹브라우저를 제대로 지원하고 있지 못한 제약을 가지고 있다. 모바일에서의 결제는 WWW보다도 못한 상황으로 새로운 스마트폰 시대, 모바일 인터넷 시대에 적합한 결제 시스템에 대한 연구와 고민이 치열하게 필요하다.

한국의 WAP 기반의 모바일 환경에서의 결제는 주로 이동통신사가 주도해온 것이 사실이다. 대체로 휴대폰 통화료 기반의 결제가 주도적이었지만, 향후 모바일 인터넷 시대에는 과금의 방식이 다양해야 하는 것은 물론 단말기나 이동통신망과 무관하게 손쉽게(사용자는 물론 CP사) 사용 가능한 결제 시스템이 요구된다. 그런만큼 전자지불대행사, CP(컨텐츠 공급자), 카드사 등이 모바일 인터넷에 맞는 결제 시스템의 마련에 대한 모바일 플랫폼별(모바일 OS별, 앱스토어별, 모바일웹 브라우저별) 고려와 검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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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이라 일컫는 금속활자는 한국의 고려에서 직지심체요절로 탄생하였다. 활자의 발명은 문명의 발전을 가능하게 했고, 금속활자는 문자를 기록하고 대중에게 전파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약 632년이 지난 지금 활자는 어떻게 진화하고 있을까? 세계적인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에서 활자의 진화상을 살펴볼 수 있다. 아마존은 2007년 11월에 킨들이라는 전자북을 출시하면서 발매 후 6시간만에 매진될만큼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이후 킨들2와 킨들DX가 발매되면서 꾸준히 진화하며 전자북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킨들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참고1 : 전자북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참고2 : 킨들2 리뷰
참고3 : 아이폰과 킨들 전자북

◈ 킨들 DX의 외형

킨들은 현재 2종이 판매되고 있다. 킨들2와 킨들DX로 판매되는 이 두 제품의 가장 큰 차이점은 크기와 PDF의 지원 유무이다. 킨들DX는 킨들2에 비해 화면이 큰만큼 무게가 2배로 킨들2처럼 여성용 핸드백에 쏙 들어가는 크기는 아니다. 그래서, 사실 킨들DX는 대학 등의 교재 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킨들2]
LCD : 6인치, 600x800
포맷 : DRM이 탑재된 아마존 독자 포맷인 AZW, TXT
크기 : 8 x 5 x 0.36 (inch)
무게 : 292g
메모리 : 2GB

[킨들DX]
 LCD : 9.7인치, 8240x1200
 포맷 : AZW, TXT와 Native PDF
 크기 : 10.4 x 7.2 x 0.38 (inch)
 무게 : 536g
 메모리 : 4GB(실제 저장 공간은 3.3GB)

킨들DX를 꺼둔 상태에서는 기본 설정한 대기화면이 표시된다. 킨들은 전자잉크를 이용하기 때문에 LCD를 꺼둔 상태에서도 모니터와 달리 화면에 전자잉크에 의해 영상이 출력된다. 이렇게 보여지는 영상은 상당히 선명하며 가독성이 뛰어나다. 하루 종일 쳐다보아도 눈이 피로하지 않다. 크기는 A4보다 조금 작은 크기이다.

전원 버튼은 상단에 위치해있으며 3.5파이 이어폰 잭이 제공된다. 킨들에 MP3 파일을 저장해서 재생할 수 있다. 우측에는 볼륨을 조절하는 버튼이 있으며, 하단에는 충전을 하거나 PC와 연결할 때 사용하는 USB 단자가 제공된다.

킨들은 상당히 많은 버튼들이 제공된다. 자주 사용하는 버튼은 킨들DX의 경우 우측에 배열되어 있다. 아래에 배치된 5-way 버튼은 메뉴를 선택할 때 이용하며 Menu는 명령을 호출할 때 사용한다. HOME은 킨들에 저장된 책 목록을 확인하는 초기 페이지로 이동할 때 사용하며, PREV와 NEXT 버튼을 이용해서 페이지를 넘길 수 있다. 하단의 버튼은 페이지의 특정 부위에 메모를 할 때 사용하는 키보드이다.

킨들에는 EVDO 모뎀이 내장되어 있다. 하지만, 이 모뎀은 미국의 스프린트 넥스텔이라는 이동통신사를 이용해서만 연결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미국 외 지역에서는 이 무선통신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 그렇다고 킨들에 WiFi가 내장된 것도 아니다. 킨들을 미국 외 지역에서 이용하려면 PC와 USB로 연결해서 킨들에 파일을 복사하는 방식을 이용해야 한다. 그렇기에 다소 불편하다. 미국에서는 어디서나 킨들을 이용해 아마존 킨들 스토어에 연결해서 전자책과 신문, 블로그, 잡지를 확인하고 바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신문과 블로그, 잡지를 바로 다운로드받아 볼 수 있다. 하지만, 미국 외 지역에서는 PC로 파일을 다운로드한 후에 USB로 전송해야 하는 수고를 해야만 한다. 참고로, EVDO 모뎀 사용료는 별도로 내지 않아도 된다.

PC에 저장된 PDF 문서 중 한글은 킨들에서 볼 수 없다. 영문으로 된 PDF 파일을 킨들에 복사를 하는 것만으로 킨들에서 파일을 볼 수 있다. 물론 아마존에서 구매한 전자책 역시 같은 방법으로 PC에서 USB로 연결한 킨들로 복사해서 볼 수 있다.

킨들을 통해 책을 보는 것은 생각보다 편하다. 16 그레이로 표시되는 킨들은 전자잉크 방식으로 구동된다. LCD와는 달리 어두운 곳에서는 볼 수 없다. 책과 똑같이 환한 곳일수록 화면의 가독성이 더 뛰어나다. 컬러는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컬러로 된 잡지는 흑백으로 표시되며 이미지가 많을수록 화면을 넘기는 반응속도가 느리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무선통신을 끈채로 약 2주(켠채 4일) 정도이며, 충전은 약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상당히 오랜 기간 사용이 가능하다. 킨들에 수 천권의 책을 넣어두고 출장 중에 언제든 꺼내어 볼 수 있다. 특히, 대학생들의 경우에는 PDF 원서를 킨들에 넣어두고 수업 중에 꺼내어 사용하면서 메모하거나 책갈피를 넣을 수 있어 편리하다.

킨들DX는 자동 회전 기능이 제공되어 킨들을 가로로 눕히면 페이지가 회전에서 보여진다. 글자의 크기를 키워서 보고 싶을 때에 유용하다. 오랜 시간을 사용해도 뜨겁지 않으며 킨들에 저장된 책에서 특정 키워드를 바로 검색할 수 있어 원하는 내용을 찾을 때에 유용하다.


◈ 킨들이 끼칠 출판 시장의 영향

아마존에서 제공되는 전자책은 약 27만권 정도로 전체 미국 서적 시장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킨들을 통해서 볼 수 있는 콘텐츠는 비단 전자책만은 아니다. 37종의 일간신문과 28종의 전문잡지, 1500종의 블로그 콘텐츠가 제공된다. 물론 이들 콘텐츠는 계속 늘어가고 있다.


대학생이라면 매년 신학기때마다 교재 구입에 들어가는 비용이 부담될 것이다. 전공서적과 교양서적을 합하면 매년 10여권이 넘는 책을 구매해야 하고, 부교재까지 포함하면 2~3만원이 훌쩍 넘는 책 구입비는 50여만원을 훌쩍 넘는다. 게다가 그 무거운 책들을 가방에 넣고 다니다보면 어깨가 빠진다. 전자책은 이러한 비용과 무게의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비록 아직 지원하는 전자책이 많지 않은 문제가 있지만 내일도 그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특히 매년 구독자수가 줄고 있는 신문사와 잡지사의 경우 전자책이 탈출구를 제공해줄 수 있다. 인쇄와 배포에 들어가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킨들은 뉴욕타임즈와 월스트리트 저널 등의 유명 신문들을 최저 6달러, 최고 15달러 정도의 월 구독료만 내면 받아볼 수 있다.

킨들의 성공은 아이폰처럼 매력적인 단말기와 볼거리 많은 다양한 콘텐츠 덕분이다. 즉, 약 3000만권에 육박하는 책의 유통을 거머 쥐고 있는 아마존이 가진 Eco System을 주도할 수 있는 저력으로 인해 킨들 기반으로 아마존이 전자책의 표준 포맷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아무리 좋은 단말기가 있어도 정작 보여줄만한 콘텐츠가 없다면 킨들의 에코 시스템은 주목받지 못했을 것이다.

국내에도 삼성전자, 인터파크, 교보문고 및 신문사와 작은 벤처들이 전자북 시장에 대한 고민과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자북 시장은 그저 좋은 단말기만 있다고 해서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드웨어보다 더 중요한 콘텐츠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해당 전자북을 지원하는 많은 책들이 있어야 하고, 쉽게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는 유통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앞으로 컬러 전자잉크가 실현되고 좀 더 빠른 반응속도로 구동이 가능해지면 전자책은 수백년 전의 금속활자처럼 제2의 출판 혁명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이를 넘기는 손 맛과 서재에 꽉차는 것만으로도 풍족해보이는 아날로그 책은 전자책과 별개로 계속 우리 곁에 머물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킨들DX에는 실험적 기능이 제공되고 있다. 웹브라우저와 MP3 그리고 TTS(Text to Speech)가 제공된다. 웹브라우저는 흑백으로 웹서핑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 속도가 느리며(한국에서는 사용 불가) 국내 홈페이지는 제대로 볼 수 없다. MP3는 내장 스피커나 이어폰으로 재생이 되며, TTS는 영어로 된 책을 소리로 들을 수 있다. 운전 중에 유용한 기능이다. 이처럼 실험적 기능들이 확대해가면서 킨들은 무한진화해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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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에 최적화된 웹서비스는 무엇일까? 검색 대왕인 구글의 홈페이지를 보면 알겠지만 구글은 모바일과 WWW 모두에 최적화된 화면 구성을 띄고 있다. 국내의 복잡한 메뉴와 콘텐츠가 많이 사용된 웹 페이지와 달리 구글의 홈페이지는 UI가 지극히 단순하다. 그렇다보니 모바일에서도 WWW의 화면을 그대로 보아도 불편함이 없다. 구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모바일에서 즐길 경우 어떤 편의성이 있는지 알아본다.


◈ 구글 모바일웹 서비스

아직 국내에 모바일 인터넷 시대가 본격 개막되지는 않았지만 점차 저렴한 모바일 인터넷 요금제와 똑똑한 휴대폰이 등장하면서 모바일 인터넷 시대가 개막되고 있다. 최신 휴대폰에서는 모바일웹 브라우저가 내장되어 있어 PC에서 보던 WWW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아쉽지만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고 최신 뉴스를 보는데 부족함이 없다.


물론 제대로 된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인터넷 사용이 전문적인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국내에는 아직 출시 전인 아이폰이나 HTC의 안드로이드폰 그 외에 윈도우 모바일이 탑재된 옴니아 등의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좀 더 편리하고 강력한 모바일 인터넷, 모바일 구글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모바일 전용 운영체제인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HTC의 G1, Magic 등의 스마트폰은 구글의 서비스와 찰떡 궁합이라 구글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구글의 모바일웹 서비스는 모바일웹(풀브라우징) 브라우저를 실행 후 ‘m.google.com’을 입력하는 것으로 만나볼 수 있다. 구글이 제공하는 대부분의 웹 서비스가 모바일웹에서 즐길 수 있다. 물론 스마트폰이 아닌 국내의 풀브라우징폰(햅틱 시리즈와 아레나, 아르고폰 등)에서도 구글 모바일웹 페이지는 연결이 가능하다.

구글의 모바일웹에서 제공되는 검색은 모바일에 최적화되어 가독성이 뛰어나다. PC에서 보던 커다란 화면이 아닌 작은 화면에 최적화된 구글 모바일웹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검색결과는 WWW에서 보던 결과물과 같다. 다만, 모바일의 작은 화면에 최적화되어 가독성이 뛰어나다.

지메일, 캘린더, 구글리더 등을 사용하는 사용자에게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구글의 모바일웹 서비스가 더할나위없다. PC에서 보던 화면을 최적화해서 모바일에서 보여준다.

뉴스 등의 최신 속보 역시도 모바일웹에 최적화되어 제공된다. 3인치의 작은 화면에서 20인치가 넘는 PC에서 보던 것을 그대로 보려면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구글 모바일웹은 이를 최적화해서 보여준다.

특히 구글 리더는 구독하는 RSS를 최적화해서 보여준다. 굳이 각각의 블로그를 찾아 다니지 않아도 구글리더를 통해서 애독하는 블로그의 콘텐츠를 통합해서 볼 수 있다.

캘린더는 일정을 관리해주는 서비스로 구글 캘린더에 등록해둔 일정을 모바일웹을 통해서 볼 수 있도록 해준다. 화면에 맞게 최적화되어 있어 주요 일정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그 외에도 구글의 모바일웹에서는 구글독스, 피카사, 노트북 등의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구글독스를 이용하면 구글독스에 업로드해둔 문서 파일을 모바일웹을 통해 볼 수 있다. 휴대폰이 문서 뷰어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도 구글독스에 저장해둔 파일을 바로 볼 수 있다.

피카사에 업로드한 사진은 모바일웹을 통해서 앨범처럼 볼 수 있다. 추억의 사진을 피카사에 업로드해두고 모바일웹으로 필요할 때 연결하면 추억의 사진을 휴대폰에서 쉽게 볼 수 있다.


◈ 구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모바일의 작은 화면과 불편한 UI를 제대로 즐기려면 휴대폰에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단, 일반 휴대폰에서는 이러한 구글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없다. 일부의 스마트폰(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등)에서만 구글의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다.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의 최대 장점은 사용성이 높다는 점이다. 모바일웹은 브라우저를 실행해서 구글 웹 사이트에 연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어플리케이션은 한 번의 터치만으로 바로 원하는 서비스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메시지가 도착할 때마다 알려주므로(PUSH의 지원) 사용성이 높다. 캘린더, 메일 등에 새로운 메시지가 있을 때마다 알림을 통해서 알려준다.

구글의 지메일은 POP3, IMAP 등의 프로토콜을 지원하며, 캘린더와 주소록은 Exchage Server를 지원한다. 아이폰, 윈도우모바일폰, 안드로이드폰 등의 스마트폰에서 IMAP을 이용한 지메일 설정 또는 Exchange Server를 통해 캘린더/주소록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캘린더를 이용하면 구글 캘린더에 저장된 데이터를 휴대폰에 동기화해서 일정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휴대폰에 일정을 등록하면 구글 캘린더 서버에도 저장된다.

지메일 역시 마찬가지다. 지메일에 새로 도착한 메시지를 확인하고 메시지를 삭제하면 지메일에도 메일이 삭제된다. 메일을 쓰면 지메일의 보낸 편지함에도 메일이 저장된다.

구글의 어플리케이션 중 최강자는 지도와 유투브이다. 지도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자동차 내비게이션 부럽지 않다. 현재 위치를 확인하고 목적지까지 가는 방법을 실시간으로 안내해준다.

또한, 구글토크는 모바일웹과 어플리케이션을 모두 지원하는데(Fring 등의 프로그램) 이를 이용하면 지메일에 로그인한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제 모바일 인터넷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구글의 모바일 서비스는 이미 모바일에 대한 준비를 모두 완료했다. 모바일 인터넷을 제대로 즐기려면 지금 ‘m.google.com’을 휴대폰의 모바일웹 브라우저에서 연결해보자.
Posted by oojoo
아이폰 3GS의 출시로 인하여 다시 한 번 스마트폰 시장이 뜨겁다. 출시 3일만에 무려 100만대가 판매된 아이폰 3GS는 휴대폰의 새역사를 쓰고 있다. 아이폰의 기세를 막을 수 있는 경쟁 상품은 없는 것일까. 대안 중의 하나인 안드로이드폰은 아이폰과 달리 OS는 구글, 단말기는 여러 업체들이 만들고 있다. 그 중 작년 말 세계 최초로 선보인 HTC의 G1은 6개월만에 100만대가 판매되었다. 아이폰과 비교하면 부족하지만, 미국의 T-모바일을 통해서만 선보인 점과 애플과 비교하면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HTC의 최초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볼 때 부족하다고만 평가할 수는 없다. 게다가 HTC의 안드로이드폰은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G1 이후 약 6개월이 지나 출시된 G2의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 더욱 쌔끈해진 G2
G2의 모델명은 HTC Magic으로 Vodafone을 통해서 시장에 출시되었다. 기존 G1과 비교한 가장 큰 특징이라면 세련된 디자인을 갖추었다는 점이다. 다소 투박했던 G1과 달리 G2에는 QWERTY 키패드가 사라지면서 더욱 슬림해졌다.

G2는 3.2인치의 HVGA(320x480) 터치 스크린(정전기식)을 탑재했으며 113 x 55 x 13.65mm의 외관으로 아이폰보다는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이며 무게는 118.5g이다.

전면 하단에는 총 6개의 버튼과 1개의 트랙볼이 제공된다. 그 외의 인터페이스로는 GPS, 블루투스, Wi-Fi, G센서, 디지털 나침반 등이 제공된다. 기존 G1과 비교해 외관은 많이 변경되었지만 성능(해상도, 카메라, 프로세서 등)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단, ROM의 용량이 G1과 비교해 2배로 늘었으며 배터리 용량은 약 20% 정도가 늘었다.

320만 화소의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어 아이폰의 200만보다는 화질이 더 좋다.(물론 아이폰 3GS와는 큰 차이가 없음) 프로세서는 퀄컴 MSM7201a 528MHz가 탑재되어 있다. 메모리는 512MB ROM과 192MB RAM을 내장했으며, 외장 MicroSD를 지원한다.

G2는 흰색과 검정색 모델 2가지로 판매되고 있으며 구글의 어플리케이션들이 탑재되어 제공된다. 아이폰처럼 커다란 아이콘이 아닌 작은 아이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화면 하단에 아이폰과는 달리 여러 개의 버튼들이 존재한다.

G2의 버튼은 총 6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디서나 홈 화면으로 이동하는 HOME 버튼과 바로 전 화면으로 이동하는 ‘뒤로’ 버튼 그리고 검색 버튼이 인상적이다. ‘Menu’ 버튼은 G2의 화면에 보여지는 프로그램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기능을 호출할 때 사용한다.

G2의 화면을 켜면 Lock 모드가 나타난다. Lock을 해제하면 나타나는 초기화면의 모습이다. 터치를 지원하므로 화면에 나타난 아이콘을 터치하면 해당 프로그램이 실행되는 구조이다. 화면의 맨 상단 상태표시줄에는 현재 실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의 목록이나 정보가 표시된다.

기본적으로 G2에 탑재되어 있는 프로그램들의 목록이다. G2는 구글과 연동될 때 제 성능을 발휘한다. 구글 계정의 아이디와 암호를 설정에서 입력하면 지메일, 캘린더, 주소록은 물론 구글토크와 MAP, 구글의 웹 서비스 모든 것들이 구글과 연계된다. 안드로이드 마켓에서의 어플리케이션 구매와 MUSIC 등도 모두 구글 계정을 이용해서 사용되어진다.

G2의 설정 화면 모습이다. WiFi와 전화, 구글 계정, 보안 등의 설정을 할 수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는 크게 3가지의 기본 제휴 방식이 있다. 오픈소스, GMS(Google Mobile Service), GED(Google Experience Device) 등으로 구성된다. 오픈소스는 안드로이드 OS의 오픈소스를 구글과의 별도 제휴없이 가져와 임의로 수정해서 개발하는 방식이다. GMS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기반의 어플리케이션과 안드로이드 OS를 구글의 제휴 기반으로 그대로 가져와 사용하되 폰의 UI 등은 임의로 수정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은 구글과의 긴밀한 제휴에 의해서 구글의 UI를 활용해서 구글이 생각하는 방식으로 폰의 UI까지도 만드는 것을 말한다. G1의 경우 GED 방식만 있었으며, G2는 통신사에 따라 GMS or GED 2가지 방식이 모두 제공되고 있다.


◈ 다양한 어플을 사용할 수 있는 G2

G2에는 구글이 제공하는 어플 외에도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서 유무료로 제공되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보다는 어플리케이션의 수가 적지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틸리티, 오피스 관련 어플들이 다수다.

구글 캘린더와 동기화되는 캘린더 어플은 아이폰에 탑재된 어플보다 시각적으로 훨씬 비주얼하다. G2의 설정에서 구글 ID와 암호를 입력하면 캘린더 등의 어플에 대한 별도 설정없이 구글에 저장된 데이터들을 동기화해서 사용할 수 있다.

G2의 구글 지도는 기능상으로는 뛰어나지만, 아이폰의 멀티터치 UI를 G2가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조작성은 떨어진다. 기본적으로 아이폰에서 제공되는 기능들이 G2에도 구현되어 있다.

상세한 명령어는 Menu 버튼을 클릭해서 호출해야 한다. 구글맵의 화면 메뉴에 따라서 Menu 버튼을 누를 때 나타나는 명령어 목록이 다르다.

사진의 화질은 우수한 편이다. 하지만, 사진 View 화면 구성의 사용성은 다소 부족하다. G2의 사용성이나 조작성은 아이폰을 따라가기에 부족함이 많으며, 설치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도 아이폰과 비교하면 조족지혈이다.

하지만, G2의 최대 강점은 모바일웹이다. 웹킷 기반의 브라우저를 이용한 웹서핑은 아이폰의 사파리와 비교해서 훨씬 속도가 빠르며 트랙볼을 활용해 빠르게 조작할 수 있다. 이점이 G2의 최대 강점이다.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다운로드 가능한 어플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아이폰에서 제공되는 어플과 비교해 아직 종류는 적지만, 구글 매니아들의 특성에 맞게 독특한 기능의 어플들이 많이 제공된다. 앞으로도 과학, 학문, 비즈니스 등의 특화된 영역에 대한 어플들이 많이 소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제공되는 여러 어플리케이션 목록들이다. 아이폰과 비교되는 두 번째 특징 중 하나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여러 어플들을 구동해두고 상단의 상태표시줄을 이용해서 특정 어플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여러 어플 중에 알람, 시계 등의 어플의 기능성도 우수하다. 전체적으로 G2는 아이폰과 비교해서 모바일웹, 멀티태스킹, 구글과의 연동과 기능의 확장성면에서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그 외에 Magic에서는 PUSH 기능이 무척 뛰어나다. Twitter, Yammer 등이 백그라운드로 동작되며 새로운 메시지를 바로바로 호출해서 알려준다.(아주 지겹고 짜증날 정도로..) 그렇다보니 아이폰과 비교해서 나도 모르게 네트워크에서 데이터를 전송하는 경우가 많아 데이터 패킷의 전송량과 배터리 소모가 많은 편이다.

사실 아이폰을 100점으로 볼 때 조작성은 80점, 어플리케이션의 다양성은 50점에 불과하지만...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메일, 캘린더, 주소록과 SNS, IM, 구글리더, 모바일웹 등의 핵심 킬러앱만을 가지고 비교하면 아이폰이 부럽지 않을만큼 Magic은 훌륭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어플리케이션을 끝도 없이 설치하며 즐기는 것이 왠만한 호기심과 정열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특히, 구글 서비스를 애용하는 사용자라면 안드로이드폰은 더할 나위없는 선택이다.

한국의 이통사들이 안드로이드 OS를 훌륭한 조작성을 갖춘 단말기에, 한국 사용자의 입맛에 맞는 UI와 서비스를 얹혀서 제공한다면 아이폰이 부럽지 않을 그런 스마트폰이 탄생하리라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Posted by oojoo
국내 자동차 보급대수가 2천만대를 고지에 앞두고 있다. PC 보급대수는 이미 2천만대를 훌쩍 넘었으며, 휴대폰은 4800만대나 보급되어 있다. 향후 자동차도 왠만한 성인은 PC처럼 한 대 정도가지고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자동차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개인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기기간의 효과적인 연결과 통합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자동차 속에서 하루 2시간 이상을 생활하는 사용자에게는 넷북, MP3P, 휴대폰 등의 다양한 기기를 유용하게 활용하고 싶을 것이다. 이들 디지털 기기를 차내에서 사용하기 쉽게 도와주는 액세서리들을 살펴본다.

◈ 시거잭을 이용한 액세서리들

최근 자동차에는 시거잭이 2개 정도 제공된다. 이 시거잭은 담배에 불을 붙이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대체로 이 시거잭을 이용해서 휴대폰, MP3P 등을 충전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시거잭을 이용한 다양한 액세서리들을 알아본다.


자동차 시거잭은 주로 내비게이션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용도로 활용된다. 시거잭과 네비게이션의 케이블을 깨끗하게 정리하기 위한 타이와 접착제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시거잭을 이용한 거치대도 유용하다. 시거잭의 전원을 이용해 아이팟 등을 충전하면서 쉽게 거치할 수 있도록 해준다. 자동차 전면 유리창에 거치하는 것보다 손과 가까운 곳에 거치할 수 있어 편리하다.

최근 USB를 이용해 기기를 충전하는 제품들이 많다. 블루투스 헤드셋, 휴대폰, MP3P, DMB, PMP 등의 기기들이 USB를 이용해서 충전할 수 있다. 시거잭의 전원을 USB 어댑터로 만들어주는 시거잭 USB 충전기도 차량에서 유용한 액세서리이다.

시거잭 멀티 소켓은 부족한 시거잭의 수를 늘려준다. 여러 개의 시거잭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에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멀티 소켓 중에 USB 포트를 지원하는 것도 있어서 USB 충전기로도 활용할 수 있다.

시거잭 220V 인버터는 DC 12V인 시거잭 전원을 220V로 만들어준다. 단, 주의할 점은 인버터에 연결하는 기기가 100W 이하의 전력을 사용하는 것만을 연결해야 한다. 100W 이상의 기기를 연결할 경우 자칫 과부하로 인하여 차량 배터리나 기기에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 차량에는 시거잭 외에 AUX 단자와 USB 단자가 차량 내에 제공되기도 한다. AUX 단자에 MP3P를 연결하면 깨끗한 음질로 카오디오의 스피커를 통해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USB의 경우에는 USB 플래시 메모리나 아이팟 등을 연결해서 MP3를 재생할 수 있다. AUX를 이용한 것과 달리 차량의 카오디오에서 지원하는 조작 버튼을 이용할 수 있다.

아이팟 사용자에겐 USB로 연결해 아이팟을 카오디오로 직접 조작할 수 있어 무척 유용하다. 이때, USB 케이블이 길면 오히려 번거로울 수 있으므로 케이블이 길이가 짧은 USB 커넥터를 이용하면 유용하다.

USB는 휴대폰 충전기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시거잭에 휴대폰을 연결해서 충전할 수도 있다. 아이팟의 경우에도 USB로 충전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

차량 내에서 USB, AUX 인터페이스가 지원되지 않는다면 이를 지원하는 카오디오로 교체하는 것도 좋다. USB 등을 지원하는 카오디오의 헤드유닛을 이용하면 휴대용 MP3P를 보다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헤드유닛 중에는 20여만원 정도의 비용만으로도 이러한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것이 있다.


◈ 휴대폰을 위한 차량용 액세서리

차량용 액세서리 중 휴대폰, 스마트폰을 위한 것은 안전 운전을 도와주는 중요한 기기이다. 휴대폰을 보다 눈에 띄는 곳에 편하게 거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거치대부터 블루투스 전화 통화 지원 등이 있다.


차량용 휴대폰 거치대는 앞유리창에 부착하는 것, 대시보드 위에 올려두는 것, 시거잭을 이용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휴대폰의 크기와 종류에 따라 거치 방법이 다르므로 거치대의 종류를 고를 때에는 현재 사용 중인 휴대폰의 모델을 잘 확인하고 선택해야 한다.
(출처 : www.buyking.com)


아이폰 거치대는 훌륭한 디자인의 다양한 제품들이 있다. 스마트폰을 위한 거치대 구입 시에는 2가지를 유념해야 한다. 내비게이션 등의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거치대의 각도와 회전이 자유로와야 한다. 스마트폰을 가로, 세로로 뉘울 수 있는 제품이 좋다. 또한, 시거잭이나 USB 케이블의 연결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운전 중에 통화는 위험하다. 이를 도와주는 것이 핸드프리이다. 이어폰을 이용한 핸드프리는 케이블로 인해서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이때 도움이 되는 것이 블루투스 헤드셋이다. 블루투스 헤드셋을 이용해 휴대폰 통화를 하면 무척 편리하다.

최근 차량에는 블루투스가 내장되기도 한다. 블루투스 내장 차량은 카오디오를 이용해서 스피커로 상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운전선 윗쪽에 있는 마이크를 통해서 통화를 할 수 있다. 운전대에 부착된 전화걸기, 끊기 버튼을 이용해 통화를 제어할 수 있다.

통화를 할 때에는 재생 중이던 오디오 출력이 중단된다. 통화가 끝난 후에는 다시 오디오가 재생된다.

물론 블루투스를 이용하려면 페어링이라는 작업이 최초 한 번 필요하다. 휴대폰과 차량의 카오디오를 블루투스로 페어링한 이후에 이용할 수 있다.

KT의 Egg와 같은 와이브로 중계기를 이용하면 와이브로를 WiFi로 사용할 수 있다. 즉, 차량 내의 시거잭을 이용해서 Egg에 전원을 공급하면서 움직이는 차량 내부를 이동 무선 AP로 만들 수 있다. 차량 내에서 무선 인터넷을 연결해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넷북 등의 노트북에서 이동 중에 인터넷을 할 수 있다.

물론 하이패스 단말기도 유용한 액세서리이다. 하이패스 스마트카드 리더기를 이용하면 PC와 연결해서 직접 집에서 충전을 할 수 있다. 물론 후불 카드를 이용하면 별도의 충전없이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러한 하이패스 단말기를 이용해 좀 더 빠른 운전을 할 수 있다.
Posted by oojoo
"불붙은 한국판 앱스토어 전쟁"이라는 제목으로 주간동아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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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을 모방한 것을 짝퉁이라고 한다. 명품은 혼이 있으며 브랜드가 있지만, 짝퉁은 그런 것이 없다. 애플발 앱스토어가 아이폰의 인기에 힘입으며 모바일 시장에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지고 왔다. 앱스토어의 세계적인 주목과 트렌드는 앱스토어를 모방한 짝퉁을 양산하기에 이르고 있다. 이후 구글, 노키아, MS, Palm 등이 앱스토어를 속속 오픈하고 있다.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유럽 등의 해외 시장에 자사의 휴대폰을 중심으로 한 앱스토어를 런칭할 계획이며, SKT와 KT 역시 한국에서 앱스토어를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앱스토어 전쟁에 한국의 플레이어들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 오픈마켓의 성공요인

앱스토어는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전시된 장터를 뜻한다. 모름지기 장터는 사람들이 그득해야 성공할 수 있다. 온라인 장터인 지마켓, 옥션 등의 오픈마켓이나 아마존, 인터파크 등의 쇼핑몰의 성공비결은 사람들이 많다라는 점이다. 즉, 장터에 다양하고 훌륭한 상품을 공급하는 Seller와 거래를 활성화시켜줄 충분한 Buyer가 가득하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앱스토어의 성공 비결 역시 마찬가지다. 앱스토어에는 괜찮은 소프트웨어(어플리케이션)를 개발하는 개발자가 있어야, 사용자들도 많아지기 마련이다. 애플의 앱스토어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아이폰의 OS인 Mac OS X에 기반해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개발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약 5만개가 넘는 어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에 등록했고, 이렇게 많은 어플리케이션 덕분에 사용자들이 열광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왜 개발자들은 앱스토어에 적극 참여하는 것일까? 그것은 아이폰 OS에 기반하여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이 다른 모바일 OS보다 훨씬 편하고 훌륭한 산출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에서 제공하는 API를 활용해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면 보다 훌륭한 UI를 가진 어플리케이션을 보다 적은 노력으로 만들 수 있다. 이것이 많은 아이폰 개발자를 양산하게 만들었다. 물론 애플이 앱스토어의 어플리케이션 판매를 통해 발생된 매출의 70%를 개발자에게 보전해주는 파격적인 상생의 전략 역시 애플 전도사를 모을 수 있게 해주었다.


◈ 한국판 앱스토어 성공의 필수조건

애플 앱스토어의 주목으로 인하여 한국에서도 앱스토어를 구축하겠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SKT는 SKT의 2000만명이 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앱스토어를 7월 중 런칭할 예정이며, LG전자도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사용 가능한 개방형 앱스토어를 7월 출시할 계획이다. 뒤늦게 KT도 휴대폰 외에 인터넷 전화와 IPTV를 망라한 앱스토어를 9~10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귤이 회수를 건너 탱자가 된다.”라는 말이 있다. 과연 애플 앱스토어는 회수를 건너 우리나라에서 탱자가 되지는 않을까? 한국의 앱스토어 전쟁에 있어 성공의 조건은 무엇일까?

앱스토어 성공 비결은 간단하다. 훌륭한 개발자와 충분한 소비자가 있으면 된다. 개발자들이 앱스토어에 적극 참여해서 개발에 동참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이들에게 2가지를 제공해줘야 한다. 하나는 개발하기 쉬운 기술 환경, 둘은 충분한 보상이다. 이러한 선결조건이 없다면 앱스토어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개발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상품이 많지 않으면 소비자도 없다.

또한, 소비자가 많아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상품의 다양성 외에 휴대폰에서 소프트웨어를 자유롭게 설치해서 모바일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만드는 사용자의 체험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서비스를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괜찮은 스마트폰과 저렴한 통신요금이 필수조건이다.

이러한 제반 사항이 한국의 모바일 시장에 갖춰진 것일까? SKT의 앱스토어에는 SKT가 만든 앱스토어 플랫폼에 적극 참여해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개발자들이 넘쳐 날 수 있을까? SKT 앱스토어를 통해서 개발자들은 합당한 보상과 수익을 얻을 수 있을까? 한국의 사용자들은 통신 요금에 대한 불안감없이 KT의 앱스토어에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받아 자유롭게 모바일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을까? LG전자의 앱스토어에서는 한국 사용자들이 좋아할만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이 진열될 수 있을까?

명품은 고객에게 욕망을 채워주어 진정한 가치를 느끼게 해줌으로써 대체할 수 없는 존재감을 느끼게 해준다. 짝퉁은 명품을 모방하는 일시적인 소비재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애플의 앱스토어에 영감을 받아 나온 한국의 다양한 앱스토어들은 과연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아이폰 앱스토어를 한국에서 대체할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는 또다른 명품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그저 짝퉁에 불과하게 될 것인가?

그 답은 우리의 앱스토어가 개발자들과 사용자들에게 자발적으로 동참하게 만드는 가치를 주는 개방형 장터인지,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자사의 이윤만을 극대화하려는 폐쇄적인 성인지 자문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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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문화사대주의를 지극히 싫어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에 생각없는 "애플빠"는 혐오합니다. 무조건적으로 아이폰을 신봉하고 앱스토어를 최고의 가치로 말하는 것 또한 싫습니다. 다만, 앱스토어가 보여준 혁신의 가치는 존경합니다. 귤이 회수를 건너 탱자가 되지 않도록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이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는 모바일 생태계를 함께 만들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즉, 위 글은 앱스토어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지만... 한국 기업들의 앱스토어에 대한 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져 애플발 앱스토어와 비교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 글입니다.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