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이야기2006. 7. 31. 11:41

싸이월드는 1999년 9월에 오픈된 서비스이다. 초기 싸이월드는 인맥을 관리하는 개인형 커뮤니티 서비스를 지향했었다. 싸이월드에 연락처를 기록해두고 지인의 연락처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관리해주는 인맥관리 커뮤니티였던 것이다. 하지만 당시 프리챌, 다모임, 아이러브스쿨, 다음카페 등의 다양한 커뮤니티 서비스 앞에 싸이월드의 네트워크 비즈니스는 뭔가 부족했다. 1999년 창업 이후 2년 넘도록 싸이월드는 수익모델의 부재속에서 사업의 운영마저 어려웠었고 기사회생의 프로젝트로 2001년 9월 미니홈피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이것이 지금의 싸이월드를 만드는데 일등공신이었다.


미니홈피는 작은 개인 홈페이지로서 기존에 홈페이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HTML 태그를 알아야할만큼 어려웠다. 또, 포탈에서 제공하는 무료 홈페이지 계정 서비스를 이용하면 쉽게 홈페이지 제작은 가능했지만 막상 만들어 놓고 보면 커다란 WWW 브라우저 속에 정작 채워야 할 내용이 없고 메뉴 구성마저 어려워 만들어둔채 방치하기 일쑤였다. 개인 홈페이지는 전문가들만의 영역이었고 관리하기도 어려웠던 것이다. 하지만 미니홈피는 작은 브라우저에 보여지는 간단한 메뉴 구성과 사진, 음악, 게시판 등으로 구성할 수 있는 직관적인 형태 덕분에 제작이 쉬워 큰 인기를 끌 수 있었다.

특히, 2002년 디지털 카메라, MP3 등의 대중화와 함께 미니홈피는 바람을 타기 시작했다. 기존의 개인 홈페이지는 만든 이후에 관리하기가 쉽지 않았다. 즉, 등록할만한 콘텐츠가 적었기 때문에 만들어 두고서도 정작 운영이 어려웠던 것이다. 하지만, 미니홈피는 이미지를 등록하기 편리하게 구성되어 있고 게시글 또한 긴 내용이 아닌 짧은 문장을 넣기에 적합한 구성을 띄었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콘텐츠를 등록하고 관리하기가 용이했다. 게다가 마침 디지털카메라의 급속한 보급은 미니홈피에 다양한 일상 사진을 등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었다. 또한,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는 개인간의 허브 역할로 자리 매김하면서 한 개인의 주변 지인들(1촌)의 미니홈피를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서 싸이질(미니홈피를 꾸미고 관리하는 것을 뜻함)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까지 했다.

특히, 2002년 10월3일 프리챌의 유료화 단행은 싸이월드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2000년 초반부터 불어닥친 닷컴기업들의 수익모델에 대한 투자자들의 거센 요구에 많은 인터넷 기업들이 사이트의 유료화를 단행하기 시작했고 프리챌 역시 커뮤니티의 전면 유료화를 단행했던 것이다. 이러한 유료화로 인하여 네티즌들 상당수가 프리챌을 떠나기 시작했고 이들 네티즌은 다음카페와 싸이월드로 이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싸이월드에는 개인을 위한 미니홈피 외에 클럽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었으며 네티즌들은 싸이월드의 클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싸이월드는 이 기회를 교묘하게 활용했다. 우선 싸이월드는 싸이월드의 클럽 서비스는 평생 무료로 운영할 것이라는 공지를 했고, 프리챌의 커뮤니티 내용을 쉽게 싸이월드 클럽으로 옮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프리챌 회원들의 유입을 유발시켰다. 이로써 20002년 11월 이후부터 싸이월드의 일 방문자수는 9월 30만명에 그치던 수치가 180만명으로 무려 6배나 증가하게 된 것이다.(랭키닷컴 자료)

하지만, 싸이월드에 몰린 이러한 사용자들에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사용자가 늘면서 트래픽이 과중하게 몰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투자가 필요했다. 또한, 유료 수익모델에 대해서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침 2002년은 네오위즈의 아바타가 성공적인 수익모델로 자리를 잡아가던 시기였었고 싸이월드도 이점에 주목해 이미 2001년 10월부터 미니홈피의 선물가게를 통해서 유료화의 전기를 마련하고자 준비를 했다. 그리고, 2002년 4월 미니룸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2003년 3월 브랜드 미니홈피가 오픈되면서 수익모델에 대한 명확한 설계를 마쳤다. 미니룸을 이용한 수익모델은 기존의 아바타와는 크게 다른 점이 있다. 바로 아바타 자체만 꾸미는 것이 아니라 아바타 주변의 공간을 꾸밀 수 있도록 함으로써 헤어스타일, 옷, 강아지 등의 나를 중심으로 한 소품에서 벗어나 내 주변의 공간과 배경음악, 바탕화면 등을 꾸밀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차별화를 꾀했다. 그리고, 도토리라는 사이버 캐시를 이용해 이같은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색다른 즐거움과 인터넷 만의 독특함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후 2003년 8월, 싸이월드는 SK커뮤니케이션즈에 합병된다. 대자본이 싸이월드에 투자되면서 마케팅에 주력할 수 있게 되었고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싸이월드는 대박이 나기 시작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 판매되는 도토리는 2003년 8월에 1천만원에 불과했지만, 2004년 2월에는 1억, 7월에는 1억5천만원, 8월에는 2억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싸이월드의 성공에 정점을 찍어주었다. 이같은 싸이월드의 매출은 기존 인터넷 사업의 광고 매출과는 달리 수익률이 높을 뿐 아니라 무한대로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싸이월드는 경쟁사의 서비스를 분석하고 시장을 냉철하게 바라보면서 준비된 서비스와 계획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사업을 운영함으로써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이다. 특히, SK커뮤니케이션즈와 싸이월드의 결합은 가장 훌륭한 M&A로 평가받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싸이월드 인수 전인 2002년에 10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할 정도로 변변치 못한 상황이었는데, 싸이월드를 인수하며 2004년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률도 2003년 대비 상당 부분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싸이월드의 성공은 기존의 수익모델인 아바타를 한단계 진화하여 성장시켜 새로운 가치를 구축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미 아바타 중심의 유료 수익모델은 2003년 정체되기 시작하면서 2004년부터는 축소되기 시작했다. 2004년 1월 랭키닷컴의 자료에 따르면 세이홈피 서비스는 작년 일 40만명에서 31만명으로 계속 축소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게다가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기존의 집단 커뮤니티에서 벗어나 개인 중심의 커뮤니티를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는 문화 코드를 만들어주었다. 기존 카페, 클럽 등에서는 폐쇄적인 커뮤니티에 가입을 해서 다른 사용자들이 올린 콘텐츠를 주로 보는 방관자적인 자세를 요구했지만 미니홈피에서는 사용자들이 직접 내 공간에 글을 올리고 배경음악을 선택하고 사진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나의 삶과 생활을 표현하게 하는 참여형 커뮤니티라는 트렌드를 만들어주었다. 이같은 미니홈피의 트렌드는 2005년 블로그로 이어지면서 개인이 적극적으로 인터넷 문화와 콘텐츠에 동참하는 참여형 문화를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싸이월드 미니홈피 역시 그 성장 동력을 최근 잃어가고 있다. 참여와 공유, 공개라는 Web 2.0이라는 새로운 WWW 트렌드에 발맞춰 등장한 블로그에 미니홈피 서비스가 크게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2년 넘게 싸이질에 익숙해진 네티즌들은 서서히 흥미를 잃어가고 있다. 호기심으로 남의 미니홈피를 엿보는 관음증과 나를 대중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노출증의 2가지 심리를 통해 폭발적인 인기를 거두었던 미니홈피는 채팅과 마찬가지로 몇가지 폐단이 지적되면서 미니홈피를 폐쇄 또는 비공개(1촌 공개)로 바꾸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전체 PV도 하락하기 시작했다. 코리안클릭의 자료에 따르면 2005년 네이트의 월 평균 성장률은 UV 1.03%, PV -.019%로 정체된 상태이다. 네이트의 미니홈피 시장 점유율은 87% 정도이지만 전체 미니홈피 시장의 페이지뷰와 방문자 체류 시간 등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출처 : 코리안클릭)

상황이 이렇다보니 싸이월드는 새로운 프로젝트인 C2<http://c2.cyworld.com/factory>를 통해서 어려운 난관을 타개하려 노력 중이다. C2는 미니홈피, 블로그 등의 구조적인 형태를 벗어나 사용자가 원하는 페이지를 쉽게 구성하고 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홈페이지 마법사와 같은 솔루션이다. 사용자는 C2라는 도구를 이용해 카페, 블로그, 미니홈피, 홈페이지 등의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 페이지를 쉽게 원하는 모습으로 꾸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거기에 각종 데이터(개인의 자산)를 보관, 저장할 수 있는 스토리지 공간까지 제공함으로써 완전한 서비스로서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이미 이러한 서비스는 나우콤의 오피<http://www.ohpy.com>와 제로보드5<http://www.nzeo.com>에서도 준비 중이다.) 미니홈피의 다음 트렌드를 과연 어느 회사에서 캐치하고 보급해서 문화 아이콘으로 만들 것인지 궁금하다.
(대체로 다음 트렌드의 특징은 디지털 자산의 보관과 공유, 다양한 표현, 자유도 높은 페이지 제작, 온라인에 게재된 모든 구성요소를 외부에서 쉽게 가공해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웹2.0의 기본 특성과 무관하지 않음)

Posted by oojoo
비즈니스이야기2006. 7. 28. 00:31

포탈이 UCC를 통해 당장 얻을 수 있는 것은 트래픽이고, 트래픽은 온라인 광고를 게재하기에 적당한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준다. 카페에 게재되는 게시판의 글과 블로그의 기사들, 사용자가 등록한 각종 동영상은 사이트의 전체 트래픽을 늘려줌으로써 전체 광고 매출에 기여한다. 사실 UCC를 통해 발생하는 트래픽은 무시할 수 없으며(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봐라) 이것이 포탈을 살찌운다.

하지만, 정작 UCC를 생산하는 생산자들은 그 혜택을 받고 있지 못하다. 그나마 UCC의 생산자에게 수혜를 주기 위한 수익모델이 구글 애드센스와 같은 광고 정도이다. 하지만, 구글 애드센스도 2005년 27억 달러의 수익을 거두긴 했지만 대부분의 매출은 순수한 UCC의 생산 주체인 개인보다는 중소형 사업자들과 함께 발생한 것들이다.

물론 블로그와 카페, 미니홈피 등의 광장에 콘텐츠를 올리는 것을 꼭 대가를 바라고 생산성을 따져볼 필요는 없다. 자기만족의 수준에서 더 나아가야 할 필요없이 댓글과 방문자수에 만족해도 된다. 하지만, 나의 그러한 노력이 나와 타인의 만족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그것을 이용해 돈을 벌고 있다면... 그래도 자기만족만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을까?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사람이 벌고... 재주는 사용자(생산자)가 부리고 돈은 포탈이 벌고... 그 수익을 생산자와 함께 나눈다면 '생산자 - 플랫폼 -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며, 이 공간은 더욱 선순환으로 발전될 것이다.

어쨋든 UCC 자체를 통해서 직접적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아직 뾰족히 많지는 않다. 게다가 그 수익을 생산자와 함께 나누는 것 또한 마땅치 않다. 주변에서 여러 사업자들과 슈퍼 UCC 생산자들의 움직임을 보면 가시적으로 가능성있는 수익모델들(사업자가 아닌 UCC 생산자들)은 아래와 같은 것들을 생각해볼 수 있다.

1. CPS(sale) or CPA(action) 방식의 수익모델
콘텐츠 특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UCC 중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CPM, CPC 방식의 광고보다는 CPS(Sale)가 더 직접적이고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Affiliate와 같은 사업모델이 사이트, 사업자 위주가 아닌 콘텐츠, 개인 위주로 쉽게 운영될 수 있다면, UCC 생산자들은 유통과 소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물론 구글의 애드센스보다 더 쉬우면서 원하는 페이지로의 링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CPS 솔루션이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카페와 사이트 등에서 Affiliate를 활용해 상품 판매가의 약 1~2%를 수익화하는 CPS가 UCC에서도 쉽게 채택될 수 있다면 UCC에 게재된 콘텐츠가 단지 정보 제공에서 그치지 않고 Action을 즉시, 직접적으로 유발할 수 있어 상업적 가치가 있는 콘텐츠로 재탄생될 것이다.

2. 콘텐츠 판매
필력을 갖춘 UCC 생산자는 이미 온오프라인의 미디어에 글을 기고하며 콘텐츠를 판매하고 있다. 이같은 콘텐츠는 주문자의 요청에 의해 만들어지고, 주문자의 주문요구서에 맞춰 제작된다. UCC의 데이터가 쌓여가다 보면, 비록 주문이나 판매를 목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데이터라 할지라도 축적된 콘텐츠를 재구성해서 출판사나 쇼핑몰, 온라인 미디어 등에 제공할 수 있다.

아직 인터넷 광장에 게재된 UCC를 생산자에게 비용을 지불해가며 구입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지는 않았지만... 생산자들의 자기만족과 자발적 동기부여만으로 사용자들의 참여로 함께 만들어간다는 미명 아래 콘텐츠들이 생산, 가공되고 있다. 그리고, 그로 인한 수혜는 모두 사업자들이 가져가고 있다. UCC가 확대되고 이로 인한 규모의 광고 수익이 확보된다면 그 이후에는 파워 UCC 생산자들에게 콘텐츠 생산에 대한 직접적인 대가가 지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게 된다면... 콘텐츠를 물건 팔듯이 쉽게 사고 팔 수 있는 분위기와 시스템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Posted by oojoo

나는 95년부터 전문 테크라이터로 활동해왔다. 단지 얼리아답터로서 호기심과 개인적 관심으로 글을 쓴 것이 아니라 돈을 받고 프로 직업인으로서 글을 썼던 것이다. 다양한 글 중에서 즐겨 썼던 것은 리뷰와 벤치마크이다. 처음 리뷰를 썼던 것은 PC라인에 큰사람의 '이야기'라는 PC통신 에뮬레이터였다. 이후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방면의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리뷰를 집필했다. 당시에는 리뷰하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에만 국한되었는데 다소 생소했던 ISP에 대한 벤치마크도 PC라인과 진행하면서 벤치마크의 범위를 크게 넓혔다.

그때부터 리뷰, 벤치마크를 통해 수백 종의 제품들을 만나왔고 2000년에는 pcBee라는 PC 포탈 사이트에 근무하면서 비즈니스적인 가치를 지닌 콘텐츠를 생산했다. 수년간의 리뷰, 벤치마크라는 콘텐츠 기획과 집필을 하면서 사람이 창조해낸 상품에 대해 생산자와 소비자의 중간에서 평가한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느꼈다.

그러면서, 내가 리뷰를 집필하며 바라보는 가장 중요한 관점을 상품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를 밝히는 것으로 두었다. 상품을 비판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그리고, 그 비판에 있어 균형있는 소비자의 수준을 정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아예 상품을 리뷰할 때에는 상품의 단점을 충분히 용납할만큼 장점을 적극 수용할 수 있는 타겟화된 소비자층을 위한 관점에서 집필을 하려하고 있다. (물론 그 누구에게도 타겟팅되지 못한 단점 투성이의 제품이라면 리뷰할 가치조차 없을 것이다.)

세상에 태어난 상품은 사람을 잘못 만나면 지불한 비용이 아까울만큼 형편없는 존재지만, 가치를 아는 사람을 만나면 소중한 존재가 되기 마련이다. 난 리뷰를 쓸 때에 상품의 긍정적인 가치를 충분히 소개함으로써 그 가치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Posted by oojoo
비즈니스이야기2006. 7. 23. 20:09

1997년 9월1일 야후는 한국에 야후 코리아를 설립하며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서비스하기 시작한 개인 홈페이지, 메일, 검색 등의 서비스를 한국에 소개하기 시작하면서 한국 사용자들을 매료시키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작 한국의 토종 포탈 사이트들(다음, 네이버 등) 은 검색에 기반한 야후에 밀려 포탈 시장을 외국계 기업에 빼앗겼다. 1999년 7월 서비스를 시작한 라이코스코리아 역시 초기부터 검색을 기반으로 야후, 다음에 이어 포탈 순위 3위 자리를 고수하며 네이버를 거뜬히 앞서며 다음을 위협했다. 이렇게 2000년 이전의 한국 포탈 시장은 외국계 기업의 득세가 이어졌다.

1999년대의 한메일 모습

하지만 2000년 상반기부터 상황은 역전하기 시작했다. 다음이 야후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고 이어서 2001년 4월부터는 네이버가 라이코스코리아를 앞서 야후를 바짝 추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같은 다음의 성공 비결은 메일과 카페 서비스 덕분이다. 97년 5월 오픈한 한메일넷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충성 고객이 늘기 시작했고 이들이 99년 5월 오픈한 Daum카페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2000년부터 점차 트래픽이 늘 수 있었던 것이다. 메일과 커뮤니티는 서비스 특성이 검색과는 달리 로그인을 해야만 사용할 수 있고 폐쇄적인 특성이 있다. 그렇다보니 한메일을 이용해 시장을 선점한 충성도 높은 메일 사용자들이 카페 서비스로 이어져 Daum에 충성하는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Daum은 2년 넘게 포탈 1위의 자리를 보전할 수 있었다. 2005년 후의 인터넷 시장은 검색이 지배력을 공고히하고 있지만, 2000년 초기에는 인터넷 상의 정보(대중의 생활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콘텐츠)가 다양하고 양적으로 많지 않았기 때문에 검색은 시기 상조였던 것이다.

하지만 다음의 메일, 카페 서비스는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서버 운영에 들어가는 인프라 비용이 증가함으로써 적자 폭을 늘리게 되었다. 물론 늘어난 사용자 덕으로 배너 광고 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에 2001년 다음의 연매출은 약 900억이나 되었지만 그만큼 인프라에 투자되는 비용 또한 커지는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은 2001년 6월에 온라인 우표제라는 정책을 발표한다. 온우제는 하루에 1000통 이상의 메일을 발송하기 위해서는 1통당 10원 가량의 우편료를 부담해야 하는 서비스이다. 물론 메일을 받아본 사용자 중에서 70% 이상이 정보성 메일로 인정을 해주면 돈은 되돌려 받을 수 있다. 다음은 무분별한 스팸메일을 줄이고 정보성 메일을 늘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명분을 가지고 온우제를 주장했던 것이다. 하지만, 메일을 이용해 사이트 회원들에게 각종 공지와 홍보를 하는 수많은 인터넷 사이트들은 즉각 반대하며 온라인 우표제 거부운동을 하며 자사 회원들에게 한메일 계정을 다른 메일주소로 전환하라는 운동을 펼쳤고 회원 가입 시 hanmail.net은 받지 않게 되었다.

다음은 온우제를 통해서 불필요한 메일 전송이 줄어들어 메일 서비스 유지 비용을 줄이고 우편료를 통한 수익까지 챙길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다음은 그보다 더 소중한 메일 사용자를 잃게 되었다. 메일은 개인과 개인간의 커뮤니케이션 목적 외에 회사와 단체, 기관(금융기관, 공공기관)과의 의사소통 수단으로 확장되어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온우제는 개인과 단체간의 이메일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하게 되었고 이것은 곧 다음의 메일 사용량이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다 주었다. 그래서 다음은 2005년 6월 온우제 철회를 공식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네이버 메일, 파란닷컴의 메일 등으로 떠난 다음의 메일 사용자들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2000년 초 70%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던 다음의 메일 서비스는 2006년 50%에도 채 이르지 못하고 있다.(코리안클릭 2006년 5월 자료)

게다가 커뮤니티 트렌드도 변화되기 시작했다. 2002년 6월 라이코스코리아를 125억원에 인수하면서 포탈 시장에 뒤늦게 진출한 SK텔레콤은 1630만명의 회원으로 네이트닷컴을 출범했다. SK텔레콤은 라이코스 인수와 함께 포탈 분야에서 4위로 등극했으며, 2003년 5월 싸이월드를 인수하며 야후코리아를 재치고 3위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미니홈피라는 개인 중심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싸이월드의 성공과 함께 네이트는 페이지뷰 부분에 있어 2005년부터 다음, 네이버를 이기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의 카페가 여러 명이 모인 공동의 폐쇄적인 커뮤니티라면 미니홈피는 개인 중심의 개방형 커뮤니티 서비스이다. 커뮤니티 트렌드가 단체에서 개인으로 변화하며 미니홈피는 각광을 받았으며 다음은 커뮤니티 부분에 있어서 트렌드를 만들지 못하고 뒤쳐지게 되었다.

흔히 인터넷 서비스의 핵심 3C 서비스를 가리켜 Communication(메일과 IM), Community(카페, 미니홈피, 블로그), Commerce(오픈마켓, 쇼핑몰)라 지칭한다. Daum은 메일과 카페를 선점하였지만 IM과 미니홈피, 브로그 부분에 있어서는 시장을 선점하고 리딩하지 못했다. 하지만, Daum은 2005년부터 기존의 사업을 구조조정하고 (해외 사업인 Quote.com과 Wired, 취업사업인 career.co.kr,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인 오이뮤직과 JYP 엔터테인먼트 등) 쇼핑사업인 커머스(EC) 부분을 분할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 2006년 2월8일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재웅사장은 기자 간담회를 통해 다음은 쿼트닷컴을 매각하고 300억원, MS와의 분쟁 화해를 통해서 600억원의 현금이 유입되면서 부채 상환도 빨라지고 회사의 현금흐름이 좋아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2006년 6월에는 Wired를 500억원에 매각하면서 애널리스트들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주가 또한 상승했다. 이러한 구조조정 속에 Daum은 2006년 3월에 미디어본부장 출신이던 석종훈님을 이재웅대표이사와 함께 각자 대표이사로 선출하며 미디어로서의 탈바꿈에 나서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커뮤니티, 커머스에 이어 콘텐츠 시장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아 Daum을 미디어 회사로 탈바꿈하려는 전략인 것이다. 그러한 일환에서 Daum은 온라인 포탈 사이트로서는 최초로 2006년 월드컵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하여 인터넷을 통해 스포츠를 중계하였고, 2004년부터 외부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기자단을 운영하다가 2005년 12월에 블로거 기자단을 운영 중이다. 기존 방송사, 언론사와는 다른 형태로 인터넷 미디어로서의 새로운 가치 혁신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2005년부터 해외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과 미디어로서의 사업 전환에 따른 조직 정비를 통해서 이전과는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2006년 하반기의 실행과 2007년의 성과를 통해 과거 1위였던 다음의 가능성과 기업가치를 보여주게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2006년 하반기 다음의 모습과 실행은 과거와는 다른 공격적이며 적극적인 모습을 띌 것으로 기대된다.

◈ 다음 1등에서 밀려난 원인은 무엇인가?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으로 2000년대초 방문자수, 페이지뷰에서 1등 자리를 지키며 선전했던 다음이 네이버와 네이트의 협공에 밀려 2006년 3월에 랭키닷컴의 지표에서 3위로 밀려나기 시작했다. 다음은 방문자수에서는 네이트보다 앞서고, 페이지뷰는 네이버보다 앞서면서 교묘하게 2등의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네이버의 페이지뷰가 검색을 우위로 한 블로그, 메일, 미디어 등의 전반적인 호조와 함께 2006년 3월부터 밀리기 시작하면서 네이버가 UV, PV 모두 1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또한 네이트의 페이지뷰 증가가 지속되면서 비록 UV는 다음에 비해 적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페이지뷰로 인하여 다음을 재치고 네이트가 2위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메일과 카페를 기반으로 한국 인터넷 시장을 평정했던 다음이 왜 이렇게 곤두박칠친 것일까?

그것은 인터넷 리딩 기업으로서 트렌드를 만들어가며 시장을 주도하지 못한채 역량을 분산시켜 선택과 집중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다음은 2003년 사업 다각화를 꾀하기 위해 미디어, 온라인 채용, 온라인 광고 대행사, 온라인 보험 그리고 쇼핑, 게임, 솔루션 등의 다양한 사업에 진출했다. 사내벤처를 육성해 자회사로 분사시키고 M&A를 적극 모색하면서 사업 확장을 모색했다. 또한 2004년 7월에는 일본에 합작사인 타온을 설립하고 8월에는 라이코스를 1100억원에 인수했다. 메일과 카페를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데 반하여 광고수익은 경기의 부침에 따라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같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프라인 사업을 온라인화하고 신규 사업에 적극 나섰던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신규 사업의 추진과 함께 마케팅 비용이 늘어가고 M&A 이후의 영업 외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은 계속 악화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포탈 사이트의 가장 중요한 지표인 UV와 PV는 역량 분산에 따라 신규 트렌드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서서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경쟁사 네이버가 꾸준한 기술 투자를 통해 검색, 게임을 지속적으로 진화시키고 네이트가 미니홈피와 네이트온(메신저)을 강화하는데 반하여 다음은 메일과 카페 이후에 새로운 트렌드, 새로운 플랫폼을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했다. 경쟁사는 새로운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광고를 소개하면서 매출의 볼륨을 키워가고 신규 사업에 직접적인 진출보다는 제휴와 입점 등을 통해서 전개하며 선택과 집중을 적절히 분산했던데 반하여 다음은 다양한 사업을 펼치면서 역량이 분산되었던 것이다.

물론 다양한 사업 진출을 통해서 사업의 다각화를 꾀할 수 있었지만, 새롭게 진출한 사업 분야(취업, 보험, 여행, 게임, 솔루션, 쇼핑 등)에서 1등이 아닌 2등의 자리에 머물다보니 성장의 모멘텀이 되지 못한채 1등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메일과 카페마저 위협을 받게 된 것이다. 실제 다음은 2003년 이후에 업계 최초로 선보인 서비스가 부족하고, 있다 할지라도 트렌드를 만들지 못하고 활성화되지 못한채 힘을 잃고 있다.(플래닛, 파이, 다음터치, RSS넷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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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이야기2006. 7. 23. 19:19

2003년 말 기준으로 다음의 매출은 약 1400억, 네이버는 1660억원 정도이다. 네이버의 2001년 매출은 240억에 불과했는데 무려 2년 동안 네이버는 매출 규모가 7배나 성장한 것이다. 네이버의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검색이 있다. 네이버의 검색에 대한 투자는 이해진 NHN 공동대표가 99년부터 공을 들여 투자한 서치솔루션이라는 회사에서 찾을 수 있다. 2000년 2월 이해진 대표는 숭실대 컴퓨터학부 이준호교수에게 제안을 해서 서치솔루션이라는 검색시스템을 연구하는 회사를 설립했다. 그리고 2000년 8월에 넥서치라는 통합 검색 엔진을 개발하고 이후 평가 시스템 등을 통해 검색의 질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갔다. 이러한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네이버는 8월에 통합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고 2001년 5월부터 키워드 검색 광고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의 네이버를 있게 한 지식검색 서비스를 2002년 10월에 런칭한다. 지식검색은 네이버가 처음으로 선보인 것은 아니다. 이미 그보다 2년 전인 2000년 10월에 한겨례 신문사에서 디비딕이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사용자들이 서로 질문과 답변을 통해 지식을 축적해갈 수 있는 공유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디비딕은 수익모델의 부재로 2002년 10월에 유료화를 전개하기 시작하고 이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만으로 대체제인 네이버의 지식iN이 수혜를 받게 된 것이다. 게다가 네이버의 지식iN은 네이버의 검색 기술과 결합하고 포탈 사이트의 2위였던 네이버의 메인 페이지에서 효과적으로 프로모션되면서 성공적인 모델로 거듭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후 2003년 3월 디비딕은 엠파스에 인수되었고 엠파스는 디비딕의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네이버 지식검색에 도전장을 내지만 네이버의 효과적인 마케팅으로 시장 주도권을 빼앗기고 말았다.


이후 네이버는 지식검색을 바탕으로 뉴스검색, 쇼핑검색, 인물검색, 도서검색, 지역검색 시장을 개척해가기 시작했다. 지식검색을 통해 네이버는 세상의 모든 지식과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곳이라는 확고한 이미지를 쌓게 되었다. 이것을 기반으로 네이버는 보다 정제된 형태의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검색에서의 부동의 1위를 지키며 시장 점유율을 70% 이상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세계적인 검색엔진 기술을 갖춘 구글과 운영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전통적인 야후가 한국의 검색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한국의 특성에 맞는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가 수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사용자들이 찾고 싶어하는 결과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사람이 직접 개입해 결과 페이지의 구성과 결과 데이터의 순서를 튜닝한다. 이는 무척 중요한 시사점이다. 검색에 있어 최고의 똑똑한 기술은 엔진이나 로봇보다는 사람이라는 점을 말해준다. 네이버는 중국에 약 200여명의 조선족을 통해서 검색 결과를 수작업으로 조작하고 있다. 그러한 이유로 사용자들이 입력한 검색어에 최적의 검색결과가 출력될 수 있는 것이다.
출처 : http://www.dkbnews.com/bbs/zboard.php?id=headlinenews&no=6951

네이버의 검색시장에 대한 도전과 한국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 운영은 메일, 카페, 미니홈피에 이어 새로운 트렌드인 검색을 선점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그것이 지금의 네이버를 있게 한 배경이다. 이후 네이버는 검색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2006년 6월에 첫눈이라는 검색 사이트를 350억원에 인수)를 통해 검색 시장의 안정적 1위로서 시장 지배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다음 역시 2006년부터 검색에 대한 뒤늦은 투자(기술력 확보를 위한 개발자 채용과 별도 부서 운영을 통한 기술력 확보 노력)를 통해서 검색 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확보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이렇게 한국의 포탈 시장은 2004년부터 검색이 지배하고 있으며 3년이 지나고 있는 2006년에도 검색은 인터넷의 기본 트렌드가 되어 확고한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다.

◈ 먼저 시작했다고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 선점의 중요성은 대단하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특히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먼저 서비스를 오픈한다는 것이 성공을 보장하는 것이라 맹신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1997년 5월 한메일을 통해서 메일 시장을 평정했던 것처럼 보이던 다음은 2006년 비록 메일 시장에서는 1위이지만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로 하락하고 있다. 게다가 네이버를 최고의 포탈 사이트로 만들어준 지식검색은 이미 국내에서는 1990년말부터 선보이기 시작했다. 1996년 Experts Exchange(http://www.experts-exchange.com) 사이트에서는 네이버의 지식검색과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서비스를 하기 시작했으며 이 서비스는 1999년에 국내에서 여러 소규모 사이트들에서 선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0년에 디비딕이라는 사이트가 탄생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지식을 사용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하지만 디비딕이 먼저 선보인 지식검색은 네이버가 훌륭하게 운영해 성공적인 모델로 정착시켰다. 사용자들이 참여해서 만든 지식검색의 데이터베이스 그 자체가 이제 진입장벽이 되었다. 누구나 네이버의 지식검색 엔진과 기술을 이용해 비슷한 지식검색 서비스를 오픈할 수는 있겠지만 거기에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채워넣는 것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인터넷 비즈니스는 아이디어를 이용해 쉽게 시작할 수 있지만 시작한 그 시장에서 1위를 지키는 것이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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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이야기2006. 7. 12. 08:50

세계 IT 시장은 웹2.0의 열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웹2.0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출판사인 오라일리(O'Reilly)와 미디어라이브 인터내셔널(MediaLive International)에 의한 브레인 스토밍(brainstorming)에서 탄생된 키워드이다. 2001년 닷컴 기업에 불어닥친 수익모델에 대한 압박으로 많은 기업들이 중도 하차하면서 살아 남은 기업들은 수익화의 실현에 성공하였다. 이렇게 인터넷 비즈니스의 거품이 빠지게 된 전환점을 가리켜 웹2.0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웹2.0 시대에 살아남은 웹 비즈니스 업체들의 보편적 특징은 무엇일까? 바로 사용자들의 참여와 공유에 의해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2001년 연매출 240억원에서 4년만에 3575억원으로 14배나 성장한 네이버의 오늘을 있게 한 서비스는 지식검색이다. 지식검색은 사용자들이 질문을 등록하고 그 질문에 사용자들이 답변을 함으로써 만들어지는 우리가 함께 만든 것이다. 즉, 집단지성의 힘에 의해 만들어지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인 것이다. 또한, 한국의 대표적인 포탈 사이트인 Daum은 사용자들의 직접 참여에 의해 만들어진 블로그 뉴스와 동영상, 카페 지식 등을 UCC(User Created Contents)라 부르며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기존의 신문사를 위협하고 있는 오마이뉴스(http://www.ohmynews.com)라는 인터넷 신문은 4만명의 시민기자가 참여해 만들고 있다. 뉴스의 생산, 유통, 소비문화에 혁명을 일으킴으로써 소비만 하던 소비자를 생산자이자 미디어의 주체가 된 것이다.

또한 야후에 3500만 달러에 각각 인수된 딜리셔스(http://Del.ico.us), 플리커(http://www.Flickr.com)라는 사이트 역시 사용자들의 참여에 의해 만들어지는 서비스이다. 미국에서 한창 주목받고 있는 유투브(http://Youtube.com)라는 사이트 역시 사용자들이 참여해서 등록한 동영상 콘텐츠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MS의 아성을 위협하는 구글(http://www.google.com) 역시 사용자들이 참여해 많이 연결된 페이지를 더 좋은 문서로 평가하는 페이지 순위(PageRank) 알고리즘을 이용해 검색을 수행한다.

현재 인터넷 비즈니스를 이끌어가는 핵심 패러다임은 사용자의 참여와 공유 그리고 개방이다. 앞서 살펴본 주요 인터넷 사이트들은 모두 사용자의 참여 그리고 이렇게 참여해 만들어진 지식의 공유와 개방이 없다면 운영될 수 없다. 공자가 말하길 ‘三人行 必有我師焉(삼인행 필유아사언)이라 하였다. 즉, ‘세 사람이 가매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라는 말이다. 인터넷은 지구상의 수많은 사람들을 엮어주었고 그 많은 사람 중에 내 스승이 없을리 없다. 이 같은 믿음이 집단지성의 생성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다. 웹2.0 시대의 지식은 내가 가진 것을 타인과 기꺼이 공유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렇게 공유된 지식은 다른 사용자의 참여를 불러 일으켜 우리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해준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 7월 기고)

Posted by oojoo
이전부터 야후 위젯에 푹 빠져 살고 있다. 위젯은 여러모로 편리하다. 아웃룩과 연동되어 하루 일정을 표시해주는 Day Planner, 야후 계정의 메모장에 저장된 메모를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해주는 Yahoo! Notepad는 언제나 바탕화면에서 포스트잇을 대신해주고 있다.

요즘 특히 외로운(?) 컴퓨터 사용을 즐겁게 해주는 낙이 하나 있다. 바로 Picture Frame이다. 픽쳐 프레임은 로컬 PC의 특정 폴더 or 플리커, 야후! 포토에 저장된 이미지를 작은 디지털 액자에 보여주는 위젯이다.

픽쳐 프레임의 View 설정에서 tags를 national geographic, sky, earth 등의 키워드를 번갈아가며 다양한 이미지들을 감상하고 있다.

어떤 이미지가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맘에 드는 그림을 발견할 때의 기쁨이란.. ^^ 탐험을 하다가 보물을 발견한 기분이랄까...

게다가 PC 사용으로 지친 심신을 의외의 그림으로 달랠 수 있어 이보다 좋은 유틸리티도 없는 듯 하다.

추천하는 키워드로는 national geographic, high spirits, nature, geotagged, animals 등이다..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