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가입자수가 600만 가구를 훌쩍 넘어가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N스크린향 pooq, tving 등의 앱이 보급되면서 동영상 유료 서비스의 접근성이 향상되고 보편화되고 있다. PC와 달리 스마트폰에서는 콘텐츠 유료 구매에 대한 사용자들의 거부감이 적고, 아이튠즈와 앱스토어 그리고 구글 플레이, T스토어, 네이버스토어 등의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유통 플랫폼의 등장으로 콘텐츠 판매가 일반화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 케이블SO, IPTV 사업자, VOD 콘텐츠 공급자들의 VOD 매출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http://www.etnews.com/news/telecom/telecom/2675214_1435.html)


사실 TV, 라디오만큼 디지털 시대에 역행하는 것도 없을 것이다. 정해진 시간에만 시청이 가능한데다 잠시 멈추고 이어서 볼 수도 없는 것이 TV, 라디오의 한계였다. 시공간 제약없이 필요한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에 익숙한 디지털 세대에게 TV의 조작방식이나 접근성은 구닥다리 삐삐와 다를바가 없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N스크린 시대를 맞이해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TV 이외의 스크린에서 TV 방송을 접할 수 있게 되면서 공간의 제약없이 방송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Live TV의 중계가 인터넷 기반으로 구성되어 채널 개수의 제한이 없고 인터넷 방송을 위한 Live 송출 시스템이 기존 TV 시스템보다 쉽다보니 TV에서 만날 수 있는 채널 외에 다양한 채널들을 만날 수 있다. 실제 pooq이나 다음TV의 Live 팟플레이어 앱에서는 기존 TV 편성표에서는 만날 수 없는 다양한 채널들이 Live로 제공되고 있다.


또한, IPTV를 똑똑하게 만들어주는 스마트TV 셋톱박스가 등장하며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변화한 것처럼 TV 역시 혁신하고 있다. 6번, 7번, 11번 등의 번호로 된 채널을 통해서만 Live 방송에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검색과 추천, 소셜 큐레이션, 위젯, 알람 메시지 등의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TV 프로그램에 접근할 수 있다.


그런 스마트해진 TV 환경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단지 공중파나 케이블SO에서 송출하는 Live TV 뿐만 아니라 이미 방송된(혹은 방송되지 않은) 콘텐츠들이다. 이들 콘텐츠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기기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수익 창출을 꾀하고 있다. 즉, VOD 과금을 통한 유료화나 FOD(Free On Demand)를 통한 광고 BM을 구현한다.



10년 전 구입한 40인치가 훌쩍 넘는 거실 TV 스크린은 켜지 않은지가 1년이 넘어간다. 1년전 구매한 22인치 LCD TV는 안방에서 잠자기 전에 1시간 가량 틀어두곤 한다. 방에 있는 9인치 TV는 PC로 인터넷하기가 외로울 때 외로움을 달래고자 켜두곤 한다. 그런데, 태블릿을 사용하게 되면서 이런 TV 스크린을 켜두는 시간은 반 이상 줄어든 것 같다. 태블릿을 들고 어디든 이동할 수 있다보니 거실 탁자, 식탁, PC가 놓여진 책상 위, 침대에서 무릎 위 어디서든 TV를 만날 수 있다.


이런 시청 행태는 비단 나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TV 시청 행태의 커다란 변화 2가지는 TV 시청 중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며 방송과 관련된 내용을 검색하거나 페북, 카톡 등을 통해 수다를 떠는 것과 TV가 아닌 스크린에서 방송을 시청하는 것이다. TV 이외의 스크린에서의 시청률은 TV 시청률에 집계되지 않다보니 TV에서의 본방의 시청률은 구조적으로 과거에 비해 낮아질 수 밖에 없다. 또한, VOD의 보편화로 인하여 본방 시청수가 줄어들면서 주목받은 콘텐츠의 다시보기(VOD) 시청빈도는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다. 이런 변화 속에서 second screen에서의 광고는 TV에서의 광고와 다른 것이 제공되는 것에 대해 광고주를 어떻게 케어할 것인지, 그 광고는 어떻게 TV 광고와 차별화를 꾀해서 광고 효과를 극대화할 것인지가 방송사들의 주요 과제가 되고 있다.



태블릿 등 에서 Live TV를 즐겨 보다보면 점차 VOD 시청 빈도가 높아지기 마련이다. 그 이유는 방송국에서 송출하는 On Air와 VOD의 접근 경로가 특별히 차이가 없고 채널이 아닌 터치와 검색으로 콘텐츠에 접근하다보니 둘의 차이를 인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차이가 있다면 On Air는 잠시 멈추거나 건너뛰는 등의 컨트롤이 불가능하다는 것과 광고가 중간중간 튀어나온다는 것이다.


이같은 체험의 변화로 예견해보건데, On air 방송을 시청하는 목적은 동시간대에 같은 장면을 보는 사용자들간에 수다를 떨거나, 해당 장면과 연관된 부가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함일 것이다. 이같은 니즈를 위한 Social TV 앱들이 GetGlue, 쏘티, Zeebox, TV gift 등이다. 이러한 앱들은 on Air로 TV를 시청하면서 Second Screen에서 시청 중인 방송과 연관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불특정 다수가 동시에 한 화면을 보도록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광고의 영향력을 붙잡아두는 역할을 할 것이다. 반면 VOD는 사용자가 광고 등에 방해받지 않고 오롯이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되 사용자에게 과금하는 수익 모델로 자리잡아 갈 것이다.(일부 콘텐츠는 FOD로 공개되고 광고 수익 모델로 운영)

Posted by oojoo

국내 태블릿 보급대수는 대략 200만대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연간 500만대의 컴퓨터(노트북)가 판매되는데 아마 2013년에는 PC 판매대수가 급감하며 태블릿의 판매대수가 최대 300만대를 육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의 태블릿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다가, 애플 역시 7인치급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하면서 시장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기 때문입니다. 2013년에는 PC 판매대수를 태블릿이 앞서면서 본격적인 Post PC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수 백만대 보급되기 시작한 무렵인 2010년대처럼 태블릿 역시 HW만 공급되었을 뿐 태블릿에 맞는 서비스, 그에 맞는 UX의 앱, 7~10인치의 터치 방식의 태블릿에서 보기 적합한 WWW, 태블릿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액세서리는 부족하기만 합니다.


소니의 안드로이드 4.0 기반 태블릿S on Vimeo.


스마트폰 시장의 급성장으로 인하여 지나친 쏠림이 모바일로 이어지면서 차후 PC의 대체재이자 스마트폰의 보완재가 될 태블릿이 상대적 빈곤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웹(PC)과 앱(스마트폰)을 모두 품은 태블릿은 마우스 중심의 PC 웹과 손바닥에 올려두고 한 손가락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 앱과는 다른 UX를 필요로 합니다. 또한, 웹에서의 메일-카페-지식인-메신저-미니홈피-블로그로 이어지던 웹의 킬러앱처럼 태블릿 역시나 그런 자주, 많이, 오래 사용하는 서비스가 필요합니다. 스마트폰에서 즐겨 사용하는 SNS-게임-MIM-모바일 검색-지도처럼 태블릿에서도 그런 존재감있는 서비스가 있을 것입니다.


PC와 스마트폰 중간에 끼어 박쥐 신세로 전락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 속에서 태블릿 시장은 Post PC로 자리매김하며 PC 시장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PC가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우리 가정 내 위치했던 PC는 그 존재감이 갈수록 사라져갈 것입니다. 그 자리를 태블릿이 차지할 뿐 아니라,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시간도 태블릿의 존재감이 커져가며 부분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레드오션이 되어버린 모바일 시장과 달리 블루오션인 태블릿 시장은 기회가 많은만큼 확신이 적고 RISK가 큰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시장 진입기인만큼 훌륭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그 아이디어를 모바일보다 태블릿에서 시도해보는 것이 시장 경쟁도 터프하지 않고 성공 가능성도 높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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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IT 트렌드와 온오프라인이 융합되는 새로운 비즈니스의 시대


10년it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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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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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ojoo
비즈니스이야기2012. 1. 25. 07:30
글로벌 트렌드 연구소 IFP(www.ifp.co.kr)와 함께 ‘2012년 모바일디바이스 트렌드 컨퍼런스’를 2월16일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30분에 걸쳐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개최합니다.

다가올 미래의 IT & 모바일 디바이스 흐름과 이로 인한 산업과 시장 트렌드, 그리고 우리의 일상이 어떻게 바뀌어 갈 것인지에 대한 제 인사이트를 소개하려 합니다. 더불어 전 산업 분야에 걸쳐 모바일 디바이스가 접목될 수 있는 방향성 제시 및 차별화된 상품기획을 통한 생존전략에 대한 솔루션을 제안합니다. 


이번 세미나의 키 이슈는 디지센서스, 빅데이터, N 스크린, 포스트 PC 시대에 대한 내용입니다. 특히 디지센서스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폰이 신체의 일부가 돼 우리의 부족한 오감을 보완, 나아가 초현실적인 제 6의 감각을 만들어준다는 것으로 다양한 사례와 함께 미래 트렌드를 전망해보려 합니다.

조금 비싼(약 10만원이 넘는) 유료 컨퍼런스입니다.


IFP에 오랜 지인의 부탁으로 준비한 컨퍼런스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2012년 그리고 향후 2~3년 내의 미래 시장을 전망하고, 전략/기획/마케팅에 종사하는 비즈니스맨들에게 도움이 되는 인사이트를 전달하려 합니다.

내용은 아래와 같은 것으로 구성했습니다.


# Consumer Now

1-1. IT의 변화가 가져다 준 패러다임의 변화상
  - 코닥이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이유
  - IT의 변화가 IT 산업을 넘어서 제조업, 유통업, 서비스업 전반에 영향을 주는 스마트 혁명의 시대에 진입
  - 석기시대의 농업혁명 -> 17세기 산업혁명 -> 20세기 디지털 혁명 이후 산업의 변화가 주는 경제적 변화
  -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킬러앱인 SNS의 성장 속 정치, 사회, 미디어에 준 영향

1-2. 고객 Life style의 변화
  - 출근 시간과 오후 시간 위주의 유선 인터넷 사용 패턴과 달리 24시간 내내 무선 인터넷 사용량 증가
- TV 2시간, PC 3시간 외에 2시간 이상의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가면서 인터넷 사용 시간의 증가
- 원하는 것을 즉시, 가볍게 취하고 버릴 수 있는 Instant의 라이프 스타일
 - 물건을 구매(가구, 식품 등)하는 패턴이 모바일과 함께 변화


# Influence : Key issue

2-1. 인간의 오감을 대신하는 디지센서스의 시대
  
   - 스마트폰의 센서가 인간의 오감을 넘어서며 초현실적인 제6의 감각을 만들어줌
   - AR이 가져다 주는 현실계와 가상계의 조우 그리고 환상계(게임)의 결합으로 새로운 공감각의 시대가 도래
   - 디지센서스로 인하여 콘텐츠의 생산과 소비가 쉬워져 더욱 많은 콘텐츠가 생산되고 소비되는 세상

2-2. 사용자의 모든 일상과 인생이 기록되는 BIG DATA 시대
   - 고객 behavior DB가 비즈니스에 중요한 축이 되어가고 있음
   - 페이스북의 타임라인과 life log로서의 SNS
   - 구글의 서비스가 사용자의 모든 life log를 기록하면서 현실계의 모든 사용자 로그가 기록되는 현실과 가상이 하나로 통합되는 세상
   - 콘텐츠 큐레이션, recommend 서비스의 필연성

2-3. 클라우드 기반의 N스크린 시대
   - 모든 기계가 인터넷에 연결되는 시대
   - PC와 스마트폰 외에 태블릿과 TV 그리고 냉장고, 세탁기 등 다양한 가전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되는 시대
   - 내년도 스마트TV 시대가 본격 도래할 것이고 스마트TV의 변화
   - TV에 이어 미래 자동차가 전기 자동차로의 진화 이후 스마트카로 변화

2-4. Post PC 시대
   - PC의 판매량은 줄어들고 이를 대신하는 태블릿과 TV의 변화상
   - PC, 스마트폰, TV 그리고 태블릿이 향후 어떤 특성과 점유율을 가지고 시장을 형성
   - 미래 우리 주변의 어떤 스크린에서든 원하는 정보를 보게 될 것


# Solution

3-1. 고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product (고객 리서치, 상품기획/개발 측면)
   - 스마트폰이 가져온 새로운 변화는 고객의 목소리를 제품 개발과 개선에 적극 반영하는 문화
   -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방법의 변화와 SNS를 통한 고객 리서치하는 솔루션
   - 거대한 비즈니스가 된 폰 액세서리 시장 - 껍데기에서 속 디자인이 중시되는 SW 디자인

3-2. real time 소셜 마케팅 (마케팅 측면)
   - SNS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하여 마케팅 방식도 커다란 변화
   - 새시대에 맞는 새로운 제품 마케팅 방법
   - 제품 마케팅, 브랜드 마케팅의 변화상과 대응 방안

3-3. 소품종 소량생산 시대에 맞는 개인화 전략 요구 (패션, 뷰티 측면)
   - 산업혁명 이후 소품종 대량 생산의 시대에서, 디지털 혁명 이후 다품종 소량 생산의 시대
   - 스마트 혁명 이후 소품종 소량생산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미완성품에 사용자들이 개성있게 완제품으로 만들어가는 시대
   - 사용자들이 직접 제품을 개발할 수 있고, 다양한 개성에 맞는 상품 등장

3-4.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고려 (제조사 측면)
   - 과거 양면 시장의 특성을 가진 하이브리드 비즈니스 모델의 시대
   - 새로운 가치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탐구 고민 (예> 부가가치를 증대하는 지속적인 유료)
   - 인터넷에 연결된 디지털 체중계
   - sw, 인터넷, IT가 기존 산업과의 연결고리

3-5. IT 기술에 대한 이해 (유통 측면)
   - 비IT 산업 종사자라도 IT 기술을 이해해야만 제대로 된 제품 기획, 개발, 마케팅 등이 가능
   - 통섭의 시대 : IT가 모든 산업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시대적 상황
   - IT 기술을 이해하기 위한 방법에 대한 제시
   - 현실계속에서 페북 Like가 붙음.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 가속에 따른 대책
   - 오프라인 쇼핑몰, 유통회사의 온라인 대응 필요
   - 미디어 시장의 빅뱅으로 방송사들의 유투브,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대응 필요


Posted by oojoo
신동아 기고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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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컴퓨터를 사용할까? 사용자마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주목적, 주용도가 다를 것이다. 직장인은 인터넷 검색과 문서작업을 위해, 프로그래머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대학생이라면 교육과 과제 정리를 위해, 초등학생은 주로 게임을 위해 컴퓨터를 사용한다. 이처럼 인터넷을 사용하는 주용도는 조금씩 다르다. 그런데, 일반 사용자들이 대중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주목적은 시대에 따라 조금씩 바뀌어오고 있다. 한창 2006년, 2007년, 2008년에는 싸이월드의 미니홈피가 한국에 돌풍을 일으키며 인터넷 사용의 가장 큰 목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주로 블로그와 트위터라 불리는 SNS와 같은 서비스를 주로 이용한다. 이렇게 시대별로 주로 사용하는 서비스를 가리켜 킬러앱이라 한다. 인터넷 킬러앱의 변천사를 살펴보면 사용자들의 관심사와 웹의 발전을 조망해볼 수 있다.


◈ PC통신의 킬러앱, 채팅


1990년대 초반 온라인은 PC통신이라는 플랫폼이 사용되었다. 사용자들은 월 1만원 가량의 비용을 PC통신사에 지불하고(물론 통신 사용료는 전화비로 별도 과금)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했다. 왜 당시 사용자들은 비싼 사용료와 통신료를 지불하고 PC통신을 사용했을까? 그것은 킬러앱 때문이다. PC통신에서 사용자들이 즐겨 사용했던 서비스(킬러앱) 덕분에 PC통신사들은 사용자들에게 비용을 청구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PC통신의 킬러앱은 무엇이었을까? 1990년대 많은 사용자들이 PC통신을 통해 즐겨 사용했던 서비스는 “채팅”이었다.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밤 늦게까지 다양한 주제의 대화방에 모여 문자로 대화를 나누며 밤을 세기 일쑤였다. PC통신의 채팅은 나이와 지역의 경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했다. 또한, PC통신의 동호회도 채팅 못지 않은 킬러앱이었다. 다양한 주제의 동호회에서 공동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정보를 주고 받고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PC통신의 동호회는 규모가 커지며 오프라인에서 정기 모임까지 할만큼 참여자들의 반응은 뜨거웠으며 공동구매 등을 통해 상업적인 가능성까지도 보여주었다.

다양한 분야의 동호회가 인기였던 PC통신


PC통신에 즐겨 사용하던 서비스로 자료실도 빠질 수 없다. 자료실에는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각종 소프트웨어는 물론 게임 그리고 여러 분야의 사진, 음악, 동영상, 문서 등의 자료가 제공되었다. 각 동호회에도 자료실이 제공되어 동호회 회원들과 유익한 자료를 공유하기도 했다. 물론 게시판을 통해서 글자 기반으로 각종 정보를 나누기도 했다. 자료실을 통해 각종 자료를 다운로드받기 위해 밤새 PC를 켜둔채 PC통신에 연결하느라고 상당한 통신비를 지불하기도 했다. 당시의 PC통신을 사용하기 위한 통신비는 정액제가 아니었고, 데이터 전송속도도 약 56Kbps로 무척 느렸다. 그렇기에 자료실을 이용하는데 상당한 통신비를 지불하기도 했다.

PC통신에 채팅, 동호회, 자료실 등의 킬러앱을 사용하기 위해 사용자들은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했다. 이들 킬러앱이 없었다면 PC통신은 그렇게 활성화되지 못했을 것이다.


◈ 2000년대 웹의 킬러앱


1998년 한국에 두루넷이란 회사가 케이블모뎀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며 웹이 본격적으로 태동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0년 지금까지 웹은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우리가 PC를 켜고 주로 하는 컴퓨팅 작업은 인터넷이고, 인터넷을 사용하는 방식은 대부분 웹이다. 우리가 웹에서 주로 사용하는 서비스는 무엇일까? PC통신의 채팅, 동호회, 자료실이 웹에서도 킬러앱일까?


1998년경 웹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던 서비스는 한메일과 카페였다. 다음이라는 포탈을 지금의 위치에 만들어준 한메일과 카페는 1990년대 하반기 웹의 킬러앱이었다. 특히 카페는 PC통신의 동호회를 보다 확장하고 확대한 것으로 공동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시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고 모아주는 역할을 했다. 다음 카페는 2010년 1월자로 탄생된지 11년만에 약 800만개의 카페가 개설되었다. 카페를 통해 다양한 주제와 관심의 정보들이 공유될 수 있었고 전문 커뮤니티 서비스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카페의 활성화는 다양한 커뮤니티 서비스가 주목받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2000년대 초반에 같은 학교를 다녔던 동창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해주는 아이러브스쿨, 전문 커뮤니티 서비스인 프리챌과 다모임 등이 카페와 함께 커뮤니티 서비스도 이러한 배경 속에 탄생되었다. 하지만, 아이러브스쿨과 프리챌 등의 커뮤니티는 카페처럼 지속 성장을 하지 못하고 킬러앱이 되지 못했다.
2000년대 초반에 잠시 주목을 받았던 아이러브스쿨


2002년 네이버는 지식iN이라는 Q&A 서비스를 제공했다. 검색 기반의 지식iN은 대한민국 웹의 핵심 킬러앱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궁금한 것이 있으면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찾아볼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는다. 한국에서 검색 입력창에 하루에 약 2억개 정도의 검색어가 입력된다. 그만큼 검색은 웹의 핵심 킬러앱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한국의 웹검색은 통합검색이라는 방식으로 구글의 웹검색과는 다른 방식으로 발전하기 시작한다. 통합검색에서는 검색어의 특성에 따라서 검색결과물이 뉴스, 블로그, 카페, 이미지, 동영상 등의 다양한 분류로 구분되어 제공되는 것을 뜻한다.
웹의 핵심 킬러앱으로 자리잡은 검색 서비스


한메일, 카페 그리고 전문 커뮤니티 서비스와 함께 2000년대 초에 주목을 받았던 서비스는 싸이월드 미니홈피였다. 본격적으로 미니홈피가 전 국민의 서비스로 대중화된 것은 2005년 경부터였으며, 그 시작은 2000년도였다. 2000년에 싸이월드가 시작되고 2003년에 SK커뮤니케이션즈와 합병하면서 웹의 킬러앱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5년부터 서서히 블로그가 웹의 킬러앱으로 자리 잡으면서 미니홈피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1998년부터 2009년까지 다양한 웹 서비스들이 등장하면서 한 때 혹은 지금까지 킬러앱으로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러한 킬러앱이 없었다면 웹은 지금처럼 성장하며 대중에게 보급되지 못했을 것이다.


◈ 2010년의 웹 킬러앱

그렇다면 앞으로 웹의 킬러앱은 어떻게 진화해갈까? 이미 2008년부터 해외에서는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트위터와 같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새로운 웹의 킬러앱으로 등극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09년 11월 아이폰 출시와 함께 모바일에 최적화된 트위터와 같은 서비스들이 킬러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미 트위터는 웹은 물론 모바일 영역까지 확장해가며 킬러앱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기존의 웹 서비스들이 콘텐츠와 데이터에 집중되었다면 트위터는 사람에 집중되어 있다.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기반한 서비스인 것이다. 게다가 짧은 문자 중심의 서비스 구성 덕분에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되어 있다. 그렇다보니 해외의 서비스가 주목받기 어렵던 한국 시장에서조차 트위터는 네이버의 미투데이, 다음의 요즘과 같은 SNS에 비해 빠르게 성장하며 웹의 새로운 킬러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웹은 물론 모바일의 킬러앱인 트위터


모바일 시대를 맞아 모바일에 보다 최적화된 모바일의 킬러앱으로서 포스퀘어와 같은 위치 기반의 서비스도 꿈틀대고 있다. 포스퀘어는 모바일을 위한 서비스로서 사람보다는 “장소”에 집중된 서비스이다. 하지만, 포스퀘어는 모바일에서만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닌 웹에서도 참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즉, 포스퀘어는 모바일 외에도 웹에서도 사용 가능한 킬러앱으로서 새로운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킬러앱으로 주목받는 포스퀘어

Posted by oojoo
2006년 6월로 기억한다.

한 회사의 제안으로 인하여 "내가 진정 해보고 싶은 웹 서비스"에 대한 서비스 전략 PT를 하게 되었다. 사실 BM이 모호했기에 함부로 추진하기 어렵던 서비스였던만큼 당시 근무하던 회사에서는 추진하기 어려웠던 서비스이다.

그 서비스는 일종의 Cloud 서비스였다.
(앞으로 말하는 클라우드는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통해 연결해 사용자가 올려둔 "File"을 꺼내어 사용하는 웹스토리지 클라우드로 한정. 원래 클라우드의 정의와 활용도에 대한 참고 자료)

웹서버에 사용자가 업로드한 파일을 기록해두고, 해당 파일을 어떤 Device에서나 연결해서 필요할 때마다 꺼내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였다.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스토리지는 물론 이거니와 어떤 디바이스에서나(플랫폼에서나) 업로드한 파일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파일 변환 시스템 그리고 스트리밍 서버 등의 막대한 인프라 구축을 필요로 한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데다가 BM이 모호하다.

이같은 서비스를 B2B가 아닌 일반 사용자에게 제공한다는 것은 여간한 Cash Cow없이는 도전하기 어렵다.
그렇다보니 그간의 반쪽의 반쪽짜리 클라우드로 B2B 모델을 가진 데이콤 웹하드나 B2C 유료 모델의 P2P 웹하드 등이 4~5년 전부터 니치 마켓을 형성해오고 있었다.

그런데, 모바일의 바람과 함께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B2B 영역에 있던 클라우드가 B2C로 확산되면서 대규모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거나(KT, LG U+) Cash Cow가 탄탄한 기업(네이버) 혹은 새로운 BM을 찾고자 기술력을 갖춘 기업(나우콤 세컨드 드라이브)이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웹하드, P2P는 철퇴를 맞고 있다.

작게는 5GB에서 많게는 수십 GB에 이르는 용량을 주는 이들 클라우드 서비스는 B2C로 그 의미가 있을까?

눈에 보이는 수익을 바라본다면 B2B 클라우드로서 Dropbox와 같은 모델이 바람직하고(문서 파일의 저장과 Viewer, Share), 장기적인 서비스 모델로 클라우드를 바라본다면 3 Screen 전략 하에 다양한 디바이스에 비디오, 오디오, 이미지를 View하는 용도로의 모델이 적합할 것이다. (즉, 전자는 모바일 오피스 후자는 개인화웹)

후자의 경우에는 규모가 있는 기업이 성공할 수 밖에 없다. 즉, 거대 인프라를 소유한 통신사가 하기에 적합하다.

사실 포탈이 클라우드를 추진하기에는 장벽이 많다. 무엇보다 수익 대비 COST가 클 것이고,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유지, 운영해가기 어려운 점이 많다. 더욱 중요한 것은 클라우드가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로 가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

클라우드에 보관해서 볼만한 콘텐츠는 개인적으로 촬영한 추억의 사진이거나 인기있는 음악/영화 등으로 구분된다. 전자는 Business화하기 어렵고, 후자는 콘텐츠를 소유한 기업이나 콘텐츠에 투자가 가능한 거대기업이 하기 적합하다. 인터넷 서비스 기업이 콘텐츠 장사를 하기에는 기본적인 역량이나 소비자들에게 각인된 브랜드가 맞지 않다.(음악, 영화쪽으로 웹에서 1~2위 사업자가 어디인지 생각해보면 안다.)

하나가 뜬다고 해서 우루루 몰려 가기 보다는 각자가 가진 전문성, 역량, 브랜드 포지션 등을 고려해서 잘 할 수 있는 것에 선택, 집중하는 것이 전략이 아닐까? 즉, 클라우드를 다양한 형태로 바라보고 서로 다른 전략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KT경제경영연구소의 모바일 클라우드 PDF)

그나저나, 4년 전에 그 클라우드를 그때 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 기업은 통신사도, 포탈도, 제조사도 아니었는데.. 과연 했더라면 성공적이었을까?? 자문해본다.
Posted by oojoo
오래 전부터 파일 관리를 위하여 파일서버를 사용해왔습니다. 와이즈기가 UB-110이란 모델을 수년간 사용해왔죠. 워낙 컴퓨터로 업무를 많이 보다보니 파일/데이터 관리를 위한 고민이 많습니다. 여러 파일서버를 사용해왔는데 이제 Dropbox로 안착했습니다.

Dropbox 가입

Dropbox는 인터넷에 파일을 올려두고 이를 여러 디바이스(PC, 맥, 아이폰, 안드로이드, 아이패드 등)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데이터 관리툴입니다. 물론 용량은 직접 파일서버를 사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죠. 드랍박스에서 제공하는 무료 파일 용량은 2GB입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 충분하더군요. 여러 대의 디바이스에서 파일을 공유하기에는 충분합니다.

사용법도 무척 간단합니다. Dropbox 가입 후 폴더를 만들어 파일을 업로드합니다. 웹에서 사용이 가능하지만, 제대로 사용하려면 드랍박스 소프트웨어(PC버전, 맥버전, 아이패드/아이폰/안드로이드 버전)를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굳이 매번 웹에서 파일을 업로드하지 않아도 내 하드디스크에 파일을 사용하듯 관리할 수 있습니다. 저는 회사에 있는 맥과 집에 있는 PC에 드랍박스 SW를 설치해두고, 드랍박스 서버와 맥, 드랍박스 서버와 PC를 서로 동기화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회사, 집 모두 같은 파일을 언제나 볼 수 있어 편리합니다. 물론 회사에서 파일을 업데이트, 삭제, 등록하면, 그 내용은 그대로 드랍박스에 적용되고 퇴근 후 집에서 PC를 켜면 집에서도 같은 파일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파일이 변경되면 실시간으로 드랍박스 서버와 Sync(동기화)가 됩니다. 물론 해외에 서버가 있어 속도가 조금 느리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비즈니스 문서(동영상이 아닌)와 이미지 파일을 사용하기에는 최적입니다.

물론 아이폰에서도 동일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단, 컴퓨터와는 달리 스마트폰에 설치한 Dropbox 어플에서는 자동 동기화가 되지 않고 파일을 선택하면 그때 파일이 다운로드됩니다. 컴퓨터처럼 동기화가 되면 작은 스마트폰의 디스크 용량이 금새 Full이 되거나, 데이터 과금이 금새 늘겠죠. 단, 파일을 즐겨찾기로 등록해두면 폰에 다운로드를 해두기 때문에 언제든 파일을 열어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안드로이드도 지원됩니다. 아이폰보다 해상도가 큰 안드로이드 탑재폰에서는 커다란 화면에서 각종 문서 파일을 볼 수 있습니다. 폰과 PC를 연결해서 파일을 전송하지 않고도 언제든 필요로 하는 파일을 볼 수 있어 편리합니다.


특정 폴더를 Share하면, 다른 사용자와 해당 파일을 공유하기도 쉽습니다.


공유한 폴더에 파일을 등록하면 해당 폴더를 공유받은 사용자는 매번 자동으로 파일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Dropbox는 비즈니스맨에게는 최고의 파일 관리 툴입니다. 특히 여러 대의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입니다. 특히, 팀 내에서 파일을 공유하며 문서 작성을 할 때에도 유용하죠.

컴퓨터와 인터넷 그리고 서비스 덕분에 점차 컴퓨터 주변기기의 설자리가 없어지네요. 수년간 사용한 제 파일서버도 드랍박스 덕분에 전원을 꺼두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지금 바로 사용해보시길~~ (언제 무료 용량이 사라지거나 작아질지 모르니 미리미리 가입해두시면 좋겠죠.)
Dropbox 가입
Posted by oojoo
모름지기 제품이나 서비스가 세상에 주목을 받고 “대세”가 되기 위해서는 삶과 사회의 흐름에 커다란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구글이, 트위터가 “대세”가 된 까닭은 이들 서비스가 세상에 커다란 변화를 야기했기 때문이고 그렇게 변화를 야기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회 변화의 흐름을 잘 읽었기 때문이다. 사회가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를 읽고 그에 맞는 촉매제를 제대로 제공했기에 “대세”가 된 것이다.

과거 야후의 디렉토리 서비스나 네이버와 같은 검색엔진의 강점은 “이슈”를 잘 발굴해내는 것이었다. 굳이 뭔가 찾아내기 위해 애써 검색어를 입력하지 않아도 주목받는 이슈들을 옐로우 페이지와 실시간 이슈 검색어를 통해 눈앞에 대령해주었다. 대중이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최근 뜨는 이슈가 무엇인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능동적으로 정보를 찾아 다니기 보다는 수동적으로 코앞에 생선을 대령해다주는 서비스에 익숙하게 된 것이다. 그런 면에서 네이버의 지식인도 굳이 검색을 하지 않아도 질문을 하면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구글의 페이지 랭크는 인터넷 웹 페이지 중에 가장 링크가 많이 걸린 페이지들을 우선순위로 검색 결과물을 배열해준다. 구글은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가 담긴 웹페이지를 페이지 랭크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정렬해서 보여준다. 구글이 관심을 가졌던 것은 시간을 초월해 축적된 수 십억의 웹페이지에서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 또 세상이 바뀌고 있다. 구글이 추구한 Page(What)의 시대에서 People(Who)의 시대로 바뀌고 있다. 새롭게 조망받고 있는 SNS는 사람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이다. 즉, 구글의 PageRank가 트위터의 PeopleRank로 변화되고 있다. 가장 링크를 많이 받은 Page보다는 가장 Follow를 많이 받은 People(Person)이 중요한 시기이다.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누가 말하느냐가 더 중요하게 되었다. 그것에 주목한 트위터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

Follow를 많이 받은 사람이 What을 말하면 그 What이 이슈가 될 가능성이 더 크다. 물론 충분히 이슈가 될만한 What이라면 Who에 관계없이 주목받을 수 있고, 허술한 What이라면 Who가 누굴지라도 주목받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작은 가능성을 가진 What이라도 Who에 의해 주목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중요한 What이라도 Who가 누구냐에 따라 주목도가 커질 확률이 작아지기도 한다.

ISSUE에서 Page로, Page에서 People로.. 그 다음은 뭘까? 모바일 플랫폼의 대세와 함께 Point(Location), 즉 Where의 시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많이 체크인을 받은 Point가 주목받는 시기가 되는 것이다. 즉, Point를 중심으로 콘텐츠가 유통되고 시작되는 그런 트렌드가 오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그 다음은 뭘까? 2~3년 후에는 어떤 시대가 올까? What, Who, Where의 시대 이후에는 어떤 시대일까? When, How, Why일까? 아니면 컨버전스의 시대, 통합의 시대일까.
Posted by oojoo
- 신동아에 기고한 글입니다. -

1998년 두루넷 케이블 모뎀과 함께 정액제 초고속 인터넷이 등장하고, 펜티엄 MMX와 윈도우 98이 탑재된 PC의 보급으로 본격적인 WWW 시대가 개막되었다. 이후 10여명도 채 되지 않던 다음은 한메일과 카페를 WWW에서의 핵심 서비스(킬러앱)로 포지셔닝하며 1990년대 하반기와 2000년대 초 한국의 웹 시장을 장악했다. 이후 아이러브스쿨과 프리챌이라는 전문 커뮤니티의 득세 이후 2004년 이후 싸이월드의 미니홈피와 네이버의 지식인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2008년부터 블로그 열풍에 이어 2009년부터 SNS로 이어지고 있다. 2010년은 SNS가 웹의 킬러앱으로 자리매김할 것임은 자명하다. 심지어는 새로운 플랫폼인 모바일의 킬러앱도 SNS가 될 가능성이 높아 검색에 이어 명실상부한 최고의 킬러앱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속속 세를 불려 나가는 SNS의 확장
미국에서 시작된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 열풍은 모바일에 특화된 마이크로 SNS인 트위터를 탄생시켰다. 트위터는 드라마틱한 성장율을 보이면서 나날히 사용자수가 늘어가고 있다. 심지어 한국의 유명인들(소설가, 스포츠선수, 연예인 그리고 정치인과 주요 기업들의 CEO 등)도 속속 트위터에 합류하면서 국내의 서비스가 아닌 해외의 웹 서비스가 국내에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실, 한국에 진출한 수 많은 해외 웹서비스들이 대중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5%도 되지 않는 시장 점유율로 주류가 되지 못했던 과거에 비하면 트위터의 초기 효과는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네이버의 미투데이, 다음의 요즘과 비교해 트위터는 한국에 지사조차 없음에도 불구하고 선전하고 있다. 실제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미투데이의 올 1월 순방문자수는 약 271만명, 트위터는 약 136만명으로 네이버의 서비스를 뒤쫒고 있다. 특히 트위터는 변변한 한국 홈페이지조차없는 것과 비교해볼 때에 트위터의 136만명은 놀랄만한 수치인데다가, 스마트폰과 여러 데스크탑 어플리케이션 등으로 연결되는 트위터의 특성상 실제 사용자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한국의 SNS로서 트위터가 보여주는 실질적인 가치는 더욱 클 것이다.

트위터의 세계적인 성공은 구글의 SNS 진출까지 이르게 했다. 구글이 지메일에 연계해서 동작되는 Buzz라는 서비스를 오픈한 것은 SNS가 주는 가능성과 가치를 심상치 않게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세계적인 검색엔진으로 세계의 정보를 구글의 검색으로 바라보고 접근하도록 만들었다. 구글의 검색에 노출되지 않으면 아무리 훌륭한 양질의 콘텐츠라 할지라도 주목받을 없는 세상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이 SNS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은 SNS가 주는 파괴력이 검색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검색을 통해 세상의 정보에 연결하려는 것 외에 내 주변의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세상 정보에 다가가는 경험이 더 편하고 유익하다는 믿음 때문이다. 기계를 통해 정보를 찾아 나서는 것보다는 내가 믿는 사람들, 주변의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답을 얻는 것이 더 빠르고 믿음직스럽기 때문이다.
구글까지도 동참한 SNS 열풍, 구글버즈

세상과의 소통도 홈페이지, 카페, 미니홈피, 블로그에서 SNS로 바뀌고 있다. 국내외의 주요 대기업과 유명인사들은 SNS에 계정을 만들어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SNS가 기존의 매체, 서비스와 비교해 소통에 유리한 점은 즉각적이고(Real Time) 신뢰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위 댓글에 기반한 소통은 상대의 Identity를 제대로 알기 어렵고, 글을 쓰는 사람도 익명성에 숨어 “글을 싸지르기” 때문에 신뢰 기반의 커뮤니케이션이 어렵다. 반면, SNS는 온라인 Identity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솔직하고 진실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청와대가 미투데이에 계정을 만들어 국민과의 소통에 앞장서는 이유도 SNS가 주는 솔직하고 진실된 양방향의 커뮤니케이션을 믿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SNS는 전파력이 뛰어나다. 가치있는 글은 블로그나 실시간 이슈 검색을 통한 전파보다 더 빠르게 실시간으로 전파되어진다. 네트워크 효과, 피라미드 효과로 인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빠르게 전파할 수 있어 공중파의 실시간 전파력과 온라인의 지속적 확장성 모두를 가지고 있는 새로운 매체인 것이다. 물론 거기에 신뢰를 담보로 콘텐츠가 확대, 재생산되기에 기존의 매체(온오프라인)의 장점을 취한 매체인 것이다.
청와대의 미투데이


◈ 서비스를 넘어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SNS
무엇보다 SNS가 주는 매력은 서비스를 넘어 플랫폼으로서 Eco System의 중심에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웹 서비스들은 독립된 섬처럼 서로 구분, 분리되어 있어 서비스간의 연결성과 연계성이 부족했었다. 그나마 검색을 통해서 기존 웹서비스들은 검색을 중심으로 LINK를 통해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SNS는 다양한 방식으로 수 많은 웹서비스들을 구슬처럼 엮어가고 있다. 게다가 SNS를 중심으로 한 신규 서비스들이 탄생하면서 산업 전체의 파이를 키워가는 생태계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SNS가 주는 생활의 변화는 기존 매체를 소비하는 것에서 찾아볼 수 있다. TV를 보면서, 신문을 보면서,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SNS를 함께 즐기는 멀티태스킹의 체험을 가져다 주었다. 이미 CNN 등은 트위터 등에 계정을 만들어 현재 방송되는 내역을 SNS를 통해 알리기도 하며,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프로그램별로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 시청자들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도 MBC 등이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공식채널로 트위터 사용자들과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TV와 신문 그리고 웹이 서로 구분, 분리되어 있던 과거와 다르게 SNS를 중심으로 기존의 오프라인 매체와 웹이 교집합을 찾게 된 것이다. 실제 필자도 방송을 보면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으로 트위터 등에 연결해서 같은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TV 시청의 새로운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TV보면서 즐기는 SNS

웹서핑도 마찬가지이다. 구글 크롬 브라우저의 확장 기능인 Twitter reaction을 이용하면 현재 보고 있는 웹 페이지에 링크를 건 트윗 내역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페이지를 보면서 SNS 사용자들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를 SNS를 통해서 볼 수 있다. 기존의 댓글은 해당 페이지의 하단에 누가 올렸는지도 모른채 닫힌 구조로 등록되어 있지만, SNS와 엮인 이러한 기능은 열린 구조인데다 댓글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해당 페이지를 내 주변의 지인들에게 빠르게 전파하고 추천할 수 있다. 이처럼 SNS는 콘텐츠를 소비하고 즐기는 경험의 변화를 가져다 주고 있다. 또한, SNS가 잘 되는 것이 SNS 자체 서비스에만 이득이 아니라 다른 매체, 서비스들과 더불어 잘 될 수 있는 상생의 서비스 모델을 가져다주고 있다. SNS는 독식이 아닌 함께의 미덕을 가지며 시장의 파이를 키워주고 있다.
페이지 트위터 댓글

상황이 이렇다보니 SNS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매시업 서비스들도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구글지도와 유투브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었던 배경은 이들 서비스는 API가 오픈되어 여러 서비스에서 구글의 지도와 유투브를 쉽게 가져다가 사용, 활용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즉, 이들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트위터와 같은 SNS 역시 이들 서비스처럼 수 많은 매시업들의 러시를 만들어내고 있다. 트위터를 중심으로 한 수 많은 웹 서비스들이 탄생하고 있다. 국내에도 트위터를 기반으로 한 많은 데스크탑, 모바일 어플과 웹 사이트들이 있다. 트위터를 중심으로 공생의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트위터 매시업 서비스인 인맥지도
트위터의 매시업 서비스들을 정리한 구성도

SNS는 승자독식의 경쟁구도가 아닌 상생의 서비스 모델을 가져다주고 있다는 점이 기존의 웹 서비스와 크게 다른 점이다. 두 번째 다른 점은 기존 WWW과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을 연결해주는 구름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2가지 면에서 SNS가 앞으로도 줄 파급력과 성장성은 크다고 볼 수 있다.
Posted by oojoo
2006년 6월에 출간한 길벗출판사의 [대한민국 E-비즈니스 성공리포트]라는 책의 원고 원본입니다.

책이 절판되어 보고 싶은 분들이 찾을 수 없어, 공개합니다.

해당 원고는 2006년 6월 이전의 한국 인터넷 시장에 대한 FACT 위주로 정리한 내용이라 현재 인사이트를 얻을만한 사항은 없습니다. 그러니 참고용 정도로만 의미를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