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기업의 딜레마”에서 말하는 와해성 혁신은 어설픈 기술을 금새 넘어서는 혁신적 기술이 어설픈 기술을 덮어 버리는 것을 뜻한다. 과거 그러한 사례는 많다. 대표적인 것이 시티폰이다. 유선전화 시장에서 무선전화 시장으로 변하는 과도기에 삐삐는 그나마 훌륭한 보완제로 한 시기를 풍미했지만, 시티폰은 와해성 혁신의 휴대폰에 밀려 금새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전자북이 아이패드와 같은 타블릿으로 인해 대표적인 희생양이 되는 것은 아닐까?


> 전자북, 어떤 장점과 단점
2007년 말에 처음 PRS-505라는 소니 전자북을 사용하며 전자북에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작년 7월 킨들 DX를 사용하며 전자북의 가능성을 엿봤다. 하지만, 이후 내 손에는 킨들이 들려있지 않다. 처음 전자북을 만나며 설레던 그 감동이 지속적인 사용성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왜일까?

 전자북의 장점은 아날로그의 무게를 줄여주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물론 전자북은 무거운 어깨를 해방해준 것 외에도 배달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클릭 한 번으로 보고 싶은 책을 바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는 신속성도 유용함이다. 그런데, 이 정도의 유용함으로 서재에 꽂아둔 책을 버리고 전자북을 애용하고 싶은 마음이 지속적으로 끌리진 않는다. 이미 수 백권이나 구매한 책은 전자북에서 볼 수 앖는데다가 원하는 책이 아직 전자북으로 제공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보니 전자북을 들고 다닐 일이 적다.


 전자북은 아날로그 활자가 인쇄된 종이를 디지털로 가볍게 만든 것일 뿐 그 활자가 살아 숨쉬게 하진 못했다. 전자북 속에 들어간 활자는 그저 종이에서 보던 그 활자일 뿐 새로운 체험이나 감동을 주지 못한다. 마치 시티폰이 공중전화 근처에서만 통화할 수 있는 제한된 휴대폰이었던 것처럼 전자북은 반쪽짜리 디바이스다. 게다가 전자북은 일반책과 비교해서 투자해야 하는 비용(단말기 구매)과 구매 가능한 전자서적이 제한적이라는 한계도 가지고 있다.

 

> 아이패드가 주는 와해성 혁신
아이패드와 함께 태블릿 열풍이 불고 있다. MS는 쿠리오, HP는 슬레이트로 아이패드 뒤를 쫓고 있다. 아이패드는 전자북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영역, 용도에 있는 체급이 다른 기기이다. 그런데, 반쪽짜리 전자북의 기능을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이 흡수하고 있다. 사실 전자북은 책을 보기에는 완전하게 최적화되어 있다. E-INK 덕분에 배터리 걱정없이 진짜 책처럼 뛰어난 가독성으로 글을 읽을 수 있다. 또한, 전자북의 진화와 함께 책 이외에 잡지, 만화, 신문 그리고 간단한 웹서핑 등을 할 수 있는데다 컬러 E-INK의 준비도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태블릿은 이미 전자북을 넘어선 와해성 혁신을 이미 달성하고 있다. 아이패드는 전자북의 용도를 포함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전자북에서는 느끼기 어렵던 책, 잡지, 신문을 보는 색다른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비록 전자북보다는 활자를 읽는 가독성이나 편리함이 아쉽지만, 전자북과 기존 책이 주지 못하는 새로운 감동을 준다.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포지셔닝으로 전락할 위기에 빠진 전자북이 시티폰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Posted by oojoo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이라 일컫는 금속활자는 한국의 고려에서 직지심체요절로 탄생하였다. 활자의 발명은 문명의 발전을 가능하게 했고, 금속활자는 문자를 기록하고 대중에게 전파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약 632년이 지난 지금 활자는 어떻게 진화하고 있을까? 세계적인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에서 활자의 진화상을 살펴볼 수 있다. 아마존은 2007년 11월에 킨들이라는 전자북을 출시하면서 발매 후 6시간만에 매진될만큼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이후 킨들2와 킨들DX가 발매되면서 꾸준히 진화하며 전자북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킨들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참고1 : 전자북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참고2 : 킨들2 리뷰
참고3 : 아이폰과 킨들 전자북

◈ 킨들 DX의 외형

킨들은 현재 2종이 판매되고 있다. 킨들2와 킨들DX로 판매되는 이 두 제품의 가장 큰 차이점은 크기와 PDF의 지원 유무이다. 킨들DX는 킨들2에 비해 화면이 큰만큼 무게가 2배로 킨들2처럼 여성용 핸드백에 쏙 들어가는 크기는 아니다. 그래서, 사실 킨들DX는 대학 등의 교재 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킨들2]
LCD : 6인치, 600x800
포맷 : DRM이 탑재된 아마존 독자 포맷인 AZW, TXT
크기 : 8 x 5 x 0.36 (inch)
무게 : 292g
메모리 : 2GB

[킨들DX]
 LCD : 9.7인치, 8240x1200
 포맷 : AZW, TXT와 Native PDF
 크기 : 10.4 x 7.2 x 0.38 (inch)
 무게 : 536g
 메모리 : 4GB(실제 저장 공간은 3.3GB)

킨들DX를 꺼둔 상태에서는 기본 설정한 대기화면이 표시된다. 킨들은 전자잉크를 이용하기 때문에 LCD를 꺼둔 상태에서도 모니터와 달리 화면에 전자잉크에 의해 영상이 출력된다. 이렇게 보여지는 영상은 상당히 선명하며 가독성이 뛰어나다. 하루 종일 쳐다보아도 눈이 피로하지 않다. 크기는 A4보다 조금 작은 크기이다.

전원 버튼은 상단에 위치해있으며 3.5파이 이어폰 잭이 제공된다. 킨들에 MP3 파일을 저장해서 재생할 수 있다. 우측에는 볼륨을 조절하는 버튼이 있으며, 하단에는 충전을 하거나 PC와 연결할 때 사용하는 USB 단자가 제공된다.

킨들은 상당히 많은 버튼들이 제공된다. 자주 사용하는 버튼은 킨들DX의 경우 우측에 배열되어 있다. 아래에 배치된 5-way 버튼은 메뉴를 선택할 때 이용하며 Menu는 명령을 호출할 때 사용한다. HOME은 킨들에 저장된 책 목록을 확인하는 초기 페이지로 이동할 때 사용하며, PREV와 NEXT 버튼을 이용해서 페이지를 넘길 수 있다. 하단의 버튼은 페이지의 특정 부위에 메모를 할 때 사용하는 키보드이다.

킨들에는 EVDO 모뎀이 내장되어 있다. 하지만, 이 모뎀은 미국의 스프린트 넥스텔이라는 이동통신사를 이용해서만 연결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미국 외 지역에서는 이 무선통신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 그렇다고 킨들에 WiFi가 내장된 것도 아니다. 킨들을 미국 외 지역에서 이용하려면 PC와 USB로 연결해서 킨들에 파일을 복사하는 방식을 이용해야 한다. 그렇기에 다소 불편하다. 미국에서는 어디서나 킨들을 이용해 아마존 킨들 스토어에 연결해서 전자책과 신문, 블로그, 잡지를 확인하고 바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신문과 블로그, 잡지를 바로 다운로드받아 볼 수 있다. 하지만, 미국 외 지역에서는 PC로 파일을 다운로드한 후에 USB로 전송해야 하는 수고를 해야만 한다. 참고로, EVDO 모뎀 사용료는 별도로 내지 않아도 된다.

PC에 저장된 PDF 문서 중 한글은 킨들에서 볼 수 없다. 영문으로 된 PDF 파일을 킨들에 복사를 하는 것만으로 킨들에서 파일을 볼 수 있다. 물론 아마존에서 구매한 전자책 역시 같은 방법으로 PC에서 USB로 연결한 킨들로 복사해서 볼 수 있다.

킨들을 통해 책을 보는 것은 생각보다 편하다. 16 그레이로 표시되는 킨들은 전자잉크 방식으로 구동된다. LCD와는 달리 어두운 곳에서는 볼 수 없다. 책과 똑같이 환한 곳일수록 화면의 가독성이 더 뛰어나다. 컬러는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컬러로 된 잡지는 흑백으로 표시되며 이미지가 많을수록 화면을 넘기는 반응속도가 느리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무선통신을 끈채로 약 2주(켠채 4일) 정도이며, 충전은 약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상당히 오랜 기간 사용이 가능하다. 킨들에 수 천권의 책을 넣어두고 출장 중에 언제든 꺼내어 볼 수 있다. 특히, 대학생들의 경우에는 PDF 원서를 킨들에 넣어두고 수업 중에 꺼내어 사용하면서 메모하거나 책갈피를 넣을 수 있어 편리하다.

킨들DX는 자동 회전 기능이 제공되어 킨들을 가로로 눕히면 페이지가 회전에서 보여진다. 글자의 크기를 키워서 보고 싶을 때에 유용하다. 오랜 시간을 사용해도 뜨겁지 않으며 킨들에 저장된 책에서 특정 키워드를 바로 검색할 수 있어 원하는 내용을 찾을 때에 유용하다.


◈ 킨들이 끼칠 출판 시장의 영향

아마존에서 제공되는 전자책은 약 27만권 정도로 전체 미국 서적 시장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킨들을 통해서 볼 수 있는 콘텐츠는 비단 전자책만은 아니다. 37종의 일간신문과 28종의 전문잡지, 1500종의 블로그 콘텐츠가 제공된다. 물론 이들 콘텐츠는 계속 늘어가고 있다.


대학생이라면 매년 신학기때마다 교재 구입에 들어가는 비용이 부담될 것이다. 전공서적과 교양서적을 합하면 매년 10여권이 넘는 책을 구매해야 하고, 부교재까지 포함하면 2~3만원이 훌쩍 넘는 책 구입비는 50여만원을 훌쩍 넘는다. 게다가 그 무거운 책들을 가방에 넣고 다니다보면 어깨가 빠진다. 전자책은 이러한 비용과 무게의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비록 아직 지원하는 전자책이 많지 않은 문제가 있지만 내일도 그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특히 매년 구독자수가 줄고 있는 신문사와 잡지사의 경우 전자책이 탈출구를 제공해줄 수 있다. 인쇄와 배포에 들어가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킨들은 뉴욕타임즈와 월스트리트 저널 등의 유명 신문들을 최저 6달러, 최고 15달러 정도의 월 구독료만 내면 받아볼 수 있다.

킨들의 성공은 아이폰처럼 매력적인 단말기와 볼거리 많은 다양한 콘텐츠 덕분이다. 즉, 약 3000만권에 육박하는 책의 유통을 거머 쥐고 있는 아마존이 가진 Eco System을 주도할 수 있는 저력으로 인해 킨들 기반으로 아마존이 전자책의 표준 포맷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아무리 좋은 단말기가 있어도 정작 보여줄만한 콘텐츠가 없다면 킨들의 에코 시스템은 주목받지 못했을 것이다.

국내에도 삼성전자, 인터파크, 교보문고 및 신문사와 작은 벤처들이 전자북 시장에 대한 고민과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자북 시장은 그저 좋은 단말기만 있다고 해서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드웨어보다 더 중요한 콘텐츠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해당 전자북을 지원하는 많은 책들이 있어야 하고, 쉽게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는 유통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앞으로 컬러 전자잉크가 실현되고 좀 더 빠른 반응속도로 구동이 가능해지면 전자책은 수백년 전의 금속활자처럼 제2의 출판 혁명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이를 넘기는 손 맛과 서재에 꽉차는 것만으로도 풍족해보이는 아날로그 책은 전자책과 별개로 계속 우리 곁에 머물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킨들DX에는 실험적 기능이 제공되고 있다. 웹브라우저와 MP3 그리고 TTS(Text to Speech)가 제공된다. 웹브라우저는 흑백으로 웹서핑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 속도가 느리며(한국에서는 사용 불가) 국내 홈페이지는 제대로 볼 수 없다. MP3는 내장 스피커나 이어폰으로 재생이 되며, TTS는 영어로 된 책을 소리로 들을 수 있다. 운전 중에 유용한 기능이다. 이처럼 실험적 기능들이 확대해가면서 킨들은 무한진화해갈 것으로 기대된다.
Posted by oojoo
비즈니스이야기2009. 3. 16. 08:30
아마존은 세계적인 전자 상거래 사이트이다. 그런 아마존이 킨들이라는 전자북을 판매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심지어 킨들2라는 새로운 이북이 출시되면서 아이폰 킬러가 될 것이라는 주목마저 받고 있다. 상품 판매를 하는 쇼핑몰에서 벗어나 콘텐츠를 유통하는 혁신적인 방법을 제공한 킨들의 사례를 통해 이북 시장의 내일을 생각해보자.

◈ 전자북의 유용함과 주목받는 킨들

내가 전자북을 만난 것은 약 1년6개월 전에 소니의 PRS-500과 PRS-505였다. 전자북은 e-ink 방식의 기술을 이용해 정보를 출력해주어 노트북 등의 LCD와 달리 밝은 곳에서도 선명한 글자를 볼 수 있으며, 배터리 소모량도 거의 없다.


소니 이북인 RS-505는 6인치에 800x600 해상도를 지원하며 약 7500 페이지를 넘길 수 있는 배터리 성능을 지원한다. 그간 이북의 e-ink 기술은 꾸준한 성능 개선이 되어 글자의 선명도와 가독성이 뛰어나 졌으며 해상도의 개선도 이루어졌다.

대체로 전자북들은 PDF, TXT, RTF, DOC, BBeB, LRF 등의 확장자를 지원한다. 그 외에 이미지 파일과 MP3, AAC 등도 지원한다. 'e-ink'는 미세한 캡슐이 잉크처럼 움직이며 화면을 구성하므로 백라이트없이 디스플레이가 구성되어 LCD와 달리 배터리를 훨씬 오래 사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누트(http://www.nuutbook.com)라는 전자북이 출시되어 판매되고 있다. PDF 등의 문서를 볼 수 있으며 조선일보 신문도 구독할 수 있다. 아직 국내에서 손쉽게 전자북에서 구독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지 않은데, 누트는 콘텐츠몰을 통해서 누트에서 쉽게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늘려가고 있다.

물론 PDF나 JPG 등의 파일로 구성된 데이터는 PC에서 누트로 전송해서 볼 수 있다. 전자북 시장이 커지기 위해서는 전자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져야 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전자문서 표준 포맷이 보급되어야 한다.

아마존의 킨들은 바로 그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수 많은 책들의 유통을 책임지는 아마존이 나서서 킨들이라는 전자북을 만들고, 이 전자북으로 유통되는 전자책들의 콘텐츠 문서 포맷을 보편화시키면서 전자북 시장을 장악하게 된 것이다.

킨들은 최신 책은 물론 뉴스와 파워 블로거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한, 콘텐츠를 쉽게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PC없이도 EVDO망을 지원한다. 즉, 휴대폰의 통신망을 통해서 쉽게 콘텐츠를 구독할 수 있도록 했다. WiFi를 지원하지 않아 아쉽지만 EVDO를 이용해서 원하는 콘텐츠를 유료로 구매해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게다가 이번에 새로 출시된 킨들2는 기존 킨들에 비해 훨씬 가볍고 얇아졌다. 또한, 팟캐스트와 간단한 웹브라우징을 지원하며 가독성과 배터리 성능 등이 개선되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킨들2가 아이폰(아이팟터치)의 앱스토어 기반의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위협하지 않을까 하는 전망까지 하고 있다.

킨들의 최대 강점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용자 체험을 바꾸고 있다는 점이다. 더 이상 복잡한 지하철, 버스에서 읽기 거북하게 신문을 펼쳐 놓을 필요가 없으며, 무거운 책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질 것이다. 또한, 신문사 역시 신문 제작에 상당한 비용이 드는 인쇄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킨들을 이용해 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31개에 달하고 뉴스위크 등 22개의 잡지를 구독할 수 있다.


◈ 이북의 새로운 시장 기회

이북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사실 이북은 이미 수 년 전에 국내에서도 시도되었고, 미국에서도 선보였었다. 하지만, 최근에 와서 주목받는 이유는 e-ink의 성능이 개선되고 전자북의 표준을 장악한 아마존 킨들과 같은 기업이 등장하고 있으며, 신문사와 출판사 등의 기존 미디어들이 뉴미디어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전자북 시장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최근 저작권이 만료된 20만권의 책을 구글 북 서치(http://books.google.com)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그런데, 이 서비스를 최적화해서 볼 수 있는 모바일 전용 페이지(http://books.google.com/m)를 오픈했다. 아이폰 등을 통해서 20만권의 책을 구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러 기업에서 전자북을 위한 컨셉 기기를 소개하고 있다. 좀 더 책이나 신문, 잡지 등을 편하게 볼 수 있는 전자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PC로 볼 수 있는 수 많은 콘텐츠를 이동 중에 쉽게 휴대하며 볼 수 있는 기기가 앞으로 좀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폰이나 MID 등의 단말에서도 전자북을 볼 수 있는 시도도 활발하게 전개될 것이다.

그러니, joyoftech.com에서는 이런 카툰을 소개하기도 했다. 소문만 무성만 맥 타블렛이 출시되면 킨들의 최대 적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 같은 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외출하는 우리 가방과 손에 들린 것이 휴대폰 외에 책이나 잡지, 신문과 같은 아날로그 PAPER이기 때문이다. 이 PAPER를 효율적으로 저장해서 휴대할 수 있는 기기에 대해서 많은 IT 기업들이 휴대폰 다음으로 주목하는 이유다.

미국의 ESPN을 비롯한 16개 일간지와 49개의 주간지를 발행하는 대언론 그룹인 Hearst는 조만간 E-reader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고 포브스가 보도했다. 신문사 등의 미디어 그룹이 전자북에 갖는 관심은 신성장 동력이라기 보다 생존하기 위한 피치 못할 선택이다.

한국의 전자북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전자북 콘텐츠 표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강력한 단말기(물론 훌륭한 사용성은 기본)가 출시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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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포스에 기고한 전문을 옮깁니다.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