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를 구동하기 위해 윈도우와 같은 OS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인터넷을 이용하는데, PC의 OS와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 WWW이다. 사실 인터넷 서비스는 WWW 외에도 FTP, USENET, GOPHER, TELNET 등 다양하지만, 모든 인터넷 서비스가 WWW으로 구현되는 것은 물론 모든 서비스를 수용하며 지속적으로 진화되고 있다. 이제 “인터넷=WWW”이 되어버릴만큼 WWW은 진화되었다. 이제는 WWW은 Web OS로 불릴만큼 기존 PC의 OS마저도 위협하고 있다. PC의 SW로 구현되는 많은 서비스들이 WWW에서 구현되고 있다. WWW의 OS화, WWW의 서비스화에 대해 알아본다.

◈ WWW의 서비스화

WWW에서는 우리 상상을 뛰어 넘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제공되고 있다. 흔한 메일, 카페, 미니홈피, 블로그, 검색 등의 서비스를 넘어 게임, 오피스, 동영상, 캘린더 등의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WWW의 영역이 확산되며 표준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향후 WWW은 웹 OS화가 되어 WWW 기반 하에 보다 많은 서비스들이 등장해 PC 속의 SW를 위협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윈캠프는 국내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SaaS(Software as a Service)로서 팀간 협업을 도와주는 웹서비스이다. 이러한 SaaS는 베이스캠프, MS의 쉐어포인트 포탈, 구글앱스 등으로 WWW에서 제공되는 것이 최근 추세이다. 본래 팀간 협업툴은 그룹웨어로 PC에 설치해서 사용하는 SW로 제공되어 왔는데 최근에는 이처럼 WWW을 이용해서 별도 SW 설치없이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되고 있다.

만득이네라는 서비스는 WWW 기반의 마인드맵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마인드맵은 PC 상에서 SW로 제공되던 것인데 이처럼 WWW에서 마인드맵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되고 있다. 향후에도 PC에 SW로 제공되던 것들이 이처럼 WWW에서 서비스로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WWW의 UI가 RICH해질 수 있도록 해주는 AJAX, Flash, Silver Light와 같은 기술의 등장 덕분이다.

PC 상에서 동영상을 재생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SW를 설치해야만 했지만, 이제는 Flash 기반으로 제공되는 WWW의 플레이어를 이용해서 재생할 수 있다. 많은 WWW 서비스들이 플래시 기반으로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어 WWW만으로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별도의 SW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졌다.

심지어는 파워포인트와 키노트와 같은 프레젠테이션 파일 역시도 WWW에서 바로 재생할 수 있다. 슬라이드 쇼 기능을 WWW에서 구현할 수 있다. 파워포인트와 같은 SW를 설치하지 않아도 WWW에서 프레젠테이션 파일을 열어보고 이 파일을 WWW 상에 게시할 수 있다.

게임 역시도 WWW에서 바로 구현할 수 있다. 웹 Rich Application 덕분에 WWW을 플랫폼 삼아 윈도우 OS에서 게임을 구동하는 것처럼 WWW에서 게임을 구동할 수 있다. 물론 아직 PC 상에서 직접 SW로 구동하는 것처럼 성능과 기능, 3D UI가 제공되지는 못하지만 향후 WWW의 발전 가능성을 볼 때에 WWW의 성능과 UI는 더욱 개선되어 WWW 게임의 성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일은 하드디스크에만 저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WWW에도 파일을 저장해두면 필요할 때마다 어떤 PC에서든 연결해서 사용하고, 또한 다른 사용자와의 파일 공유도 쉽다. 게다가 WWW 기반의 여러 서비스에서 WWW에 저장해둔 파일을 쉽게 꺼내어 사용할 수 있으므로 PC의 하드디스크에 저장해둔 파일보다 좀 더 유용하고 다양하게 파일을 사용할 수 있다.


◈ MS를 위협하는 구글
SW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은 MS이다. PC에 반드시 필요한 윈도우라는 OS와 MS 오피스를 이용해 데스크탑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살펴본 것처럼 SW의 지배력이 영원하지 않을 것 같다. 구글을 필두로 WWW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들이 SW의 기능을 대처하고 있다. 구글독스, 구글 웨이브 등이 MS의 SW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대해 MS 역시도 Live라는 서비스로 반격하고 있다.

구글독스는 구글앱스의 대표적인 서비스이다. WWW에서 MS오피스처럼 문서를 편집하고 작성하며,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가 구글독스이다. DOC, XLS, PPT 문서를 편집하는 것은 물론 다른 사용자와 쉽게 공유하면서 공동으로 문서를 편집할 수 있다. 또한, 별도의 SW를 설치하지 않아도 WWW에서 해당 파일을 바로 열어보고 재생할 수 있다.

MS 오피스에서 제공되는 프로그램만큼 성능이나 기능이 강력하진 않다. 하지만, 자주 사용하는 대부분의 기능은 구글독스에서 구현되므로 사용하는데 불편함은 없다. 물론 MS 오피스에서 작성된 문서를 모두 불러들여서 WWW에서 볼 수 있다.

지메일은 WWW에서 제공되는 웹메일 서비스이다. PC에서 구동시켜 사용하는 아웃룩 익스프레스나 아웃룩과 같은 메일 SW와 비교해 손색이 없을만큼 빠른 속도로 기능과 성능이 개선되고 있다. 지메일의 실험실 기능에는 수십가지의 기능들이 제공되는데 이들은 아웃룩에서 제공되던 기능은 물론 그 이상의 기능들이 제공되고 있으며 지금도 꾸준하게 진화 중이다.

구글의 피카사는 사진을 저장하는 서비스이다. PC 속에 저장된 사진은 PC를 켜야만 볼 수 있으며 그 PC에서만 볼 수 있다. 하지만, WWW에서는 어떤 PC에서든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으면 볼 수 있다. 게다가 간단한 사진 편집 기능과 슬라이드쇼 그리고 얼굴인식 기능 등을 통해서 PC의 SW가 제공되는 것보다 더욱 간편하게 다양한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다.

구글 캘린더는 아웃룩 캘린더보다 더욱 유용한 기능들이 제공된다. 다른 사용자들과 일정을 공유하고, 공개된 다양한 시간표를 검색하고 내 일정으로 가져올 수 있다. 게다가 WWW에서 제공되는 이 캘린더는 모바일 등의 다양한 기기와 쉽게 연계할 수 있다.

구글은 WAVE라는 서비스를 구글IO 2009에서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UC(Unified Communication)를 지향하고 있다. 메일 서비스에 IM, SNS, WIKI 등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들을 모두 통합한 것을 말한다. 이는 MS가 지향하는 UC 솔루션, 비즈니스 솔루션과 유사한 컨셉을 지향하고 있다. SW로 구현될 수 있던 강력한 기능이 WWW에서 서비스로 구현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MS는 Live라는 서비스를 통해서 대응하고 있다. MS Live는 MS가 PC와 SW 기반으로 제공되던 서비스들을 WWW에서 제공하는 것이다.

향후 WWW은 PC속 OS처럼 인터넷의 기본 OS화가 되며 표준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모바일과 IPTV라는 플랫폼에도 WWW은 OS화가 되어 표준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Posted by oojoo

새롭게 준비 중인 책의 일부 원고입니다. 수정없이 전문을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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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탈의 조직 구성을 보면 서비스별로 조직이 구분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커뮤니티, 커뮤니케이션, 검색, 콘텐츠, 동영상 등의 서비스별로 조직이 나뉘어 있다. 또한, 서비스를 구분하는 분류법에 있어서도 이러한 구분 방식이 이용된다. 그런데, 최근의 인터넷 서비스는 이러한 분류로 서비스를 구분하고 분리하기 어렵게 되었다. 서비스들간에 영역 구분이 모호해졌기 때문이다. 각 서비스들이 서로 통합되기도 하고 한 서비스에 여러가지 서비스 속성이 포함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 서비스의 구분과 분류

인터넷 서비스의 종류를 굳이 분류를 하자면 커뮤니티, 커뮤니케이션, 콘텐츠 그리고 카머스와 검색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커뮤니티는 공동의 관심사 혹은 목적을 가진 2명 이상의 사용자들이 모여 정보와 의견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커뮤니케이션은 2명 이상이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통신을 하기 위한 서비스이다. 콘텐츠는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는 서비스이다. 이러한 서비스 분류에 따라 서비스를 굳이 나누어보면 카페, 미니홈피 등은 커뮤니티, 메일과 인스턴트 메신저는 커뮤니케이션, 영화와 음악, 금융, 부동산, 취업 등의 서비스는 콘텐츠로 구분할 수 있다.

그렇다면 유투브와 같은 동영상 서비스는 어떤 서비스 범주에 속할까? 또, 블로그는 어떤 서비스 분류로 정의할 수 있을까? 유투브는 동영상의 형태로 콘텐츠를 전달하는 측면에서 콘텐츠 서비스로 분류할 수 있지만, 유투브의 콘텐츠에 댓글이 달리고 또 유투브에 계정과 채널을 만들어 여러 사용자들이 동영상을 올리며 의견 공유를 한다는 측면에서는 커뮤니티 서비스로 구분할 수 있다. 또한, 블로그 역시 단순히 개인 미디어로서 개인의 생각과 지식을 전파하는 용도로 정의한다면 콘텐츠 서비스이다. 하지만, 블로그에 댓글을 달며 블로거와 의사 소통을 한다는 측면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의 범주에 속하고, 블로거 간에 트랙백과 팀블로그를 통해 연합하며 특정한 주제에 대해 상호 토론을 한다면 이것은 커뮤니티 속성이라 부를 수 있다.

서비스라기 보다는 비즈니스 모델의 하나인 카머스에 있어서도 그 속성에 따라 경매, 오픈마켓, 쇼핑몰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경매는 구매자와 판매자가 상화 거래할 수 있는 장터를 제공하는 방식이며, 쇼핑몰은 플랫폼 제공자가 판매자가 되어 직접 상품을 소싱하고 배치하며 배송과 거래 모두를 담당하는 방식이다. 오픈마켓은 그 중간 정도 되는 모델이다. 대표적인 경매 서비스가 옥션이며 쇼핑몰은 인터파크, D&SHOP이며, 오픈마켓은 지마켓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들 3가지의 경계가 허물어져 3가지가 동시에 플랫폼 내에서 운영되고 있다.

서비스에 대해 명확한 구분과 분류 및 정의를 알고 있어야 서비스의 특성에 대해 이해하기 쉽다. 또한, 이러한 이해에 기반해서 서비스 트렌드에 대한 파악과 향후 서비스, 플랫폼의 전략 수립에 큰 길잡이가 된다. 비록 최근의 서비스들이 이러한 영역 구분이 모호해져가고 있다 할지라도 서비스의 속성과 정의에 대해서는 숙지하고 있고 각 서비스에서 어떤 속성들이 엿보이는지 관찰할 필요가 있다.


● 통합형 서비스의 대세

지금 인터넷 트렌드는 통합형 서비스가 대세이다. 즉, 컨버전스형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한마디로 서비스를 기획함에 있어 오직 커뮤니티, 오로지 커뮤니케이션을 고집하기 보다는 여러 서비스 속성이 한데 어울어진 마치 한국의 비빔밥같은 서비스가 각광을 받는다. 그것은 기술의 발전과 사용자의 인식이 진화되어온 탓이다. 과거의 커뮤니티 서비스에서는 오로지 게시판 중심의 정보와 의견 공유 형태의 서비스 제공만 가능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인하여 커뮤니티 내에 커뮤니케이션 기반의 툴과 콘텐츠 퍼블리싱 시스템과 훌륭한 에디터 등이 제공되어 다양한 서비스가 혼합되어 제공될 수 있다. 또한, 사용자들 역시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서비스를 즐기길 원하고 있어 하나의 서비스 내에서 여러 서비스를 통합해 즐기는 것을 바란다. 실제 오프라인에서도 영화관, 식당, 게임 등의 여러 시설이 함께 있는 복합 쇼핑몰과 여러 영화를 상영하는 멀티플렉스가 인기인 것도 이러한 트렌드 탓이다.

이같은 통합형 서비스에 대한 방식은 크게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한국의 포탈처럼 A to Z를 모두 포탈에서 제공하며 통합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사실 네이버, 다음, 야후코리아, 네이트의 서비스는 서로 큰 차이없이 모든 서비스를 총망라하고 있다. 메일, 카페, 검색, 블로그, 동영상 등의 모든 서비스가 이들 포탈에서 모두 제공되고 있다. 또한, 이들 서비스들의 과거와 달리 영역간에 조금씩 교집합이 생기고 있다. 메일 서비스 내에 통합검색 메뉴가 제공되고, 자주가는 카페나 주요 뉴스를 볼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되기도 한다. 또한, 카페에서 회원들에게 쪽지나 메일 등을 보내거나 채팅을 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제공되기도 한다. 이렇게 플랫폼 내에 모든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면서 각 서비스간에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통합하는 방식이 주로 국내에서 전개되고 있다.

반면 해외의 경우 Data Portability라고 해서 오픈 플랫폼을 지향하며 개별 서비스간에 연합을 통해서 거대 플랫폼으로 확장되어가는 형태로 통합형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구글맵이다. 구글맵은 지도 API를 공개하여 지도라는 플랫폼을 오픈함으로써 다른 서비스에서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맵 위에는 사진이 등록되기도 하고, 부동산 정보, 범죄자의 거주지역, 날씨 정보 등이 결합되어 제공된다. 통합형 서비스 이전의 고정관념으로 볼 때 지도는 오로지 지도였을 뿐이었지만 서비스간의 통합을 통해서 지도와 날씨 정보가 만남으로써 1+1이 3의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서비스가 서로 결합하게 되면 독립적으로 존재할 때보다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 다만 한국의 경우와 다른 점은 해외의 경우 이기종 서비스간에 교접을 통해서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며 통합형 서비스로 발전하는데 반하여 한국은 근친교배를 통해서 서비스간 통합이 이루어지고 있다.


● 하드웨어, 서비스, 산업 그리고 사람의 컨버전스 시대

사실 컨버전스 트렌드는 서비스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우리가 사용하는 휴대폰에서 오래 전부터 컨버전스는 진행되어왔다. 휴대폰은 통화만 하는 통신 장비가 아니다. 이미 MP3를 재생하고 디지털 카메라처럼 촬영을 하는 용도로도 사용되며, DMB TV 시청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용도로 컴퓨팅의 기능까지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하드웨어도 컨버전스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산업 역시도 컨버전스화되고 있다. 이미 방송과 통신의 통합은 코 앞으로 다가왔다. 통신 사업자인 SKT, KTF, KT 등은 DMB 방송을 위한 기반 시설을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들이 서비스하는 네이트, 파란닷컴과 같은 유선 포탈과 매직앤과 같은 무선 포탈은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미디어로서의 위상을 정립해가고 있다. 이들 플랫폼에 동영상 UCC와 같은 콘텐츠가 제공되며 진화한다면 방송과 같은 미디어로서 포지셔닝을 가져가게 될 것이다. 반대로 방송 서비스를 하는 케이블 사업자들은 케이블망을 통해서 방송 송출 외에 초고속 인터넷과 인터넷 전화 등의 통신 서비스 영역까지 BM을 확장하고 있다.

방송과 통신이 융합이 될 수 있었던 것과 하드웨어 등이 통합될 수 있던 배경은 디지털이 우리 사회에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과거 방송은 공중파를 통해서 안테나를 이용해 전파를 수신해서 시청을 하는 방식이었다. 즉, 아날로그 방식을 사용했다. 하지만, 최근의 방송은 공중파보다 더 빠른 주파수를 이용해 유무선으로 방송 정보를 디지털 데이터로 송출하고 있다. 이것을 가리켜 IPTV 혹은 DMB라고 한다. 그런데, 유선과 무선망을 통해 송수신되는 디지털은 방송 정보 외에 통화, 텍스트, 이미지 등의 모든 콘텐츠를 총망라할 수 있다. 즉, 디지털 데이터로 구성된 그 어떤 정보라도 네트워크를 통해 전달될 수 있기에 동영상이든, 소리든, 이미지든, 텍스트든 그것이 디지털화되었다면 이미 그것은 디지털의 관점에서는 통합이 된 것이다. 디지털은 그 자체가 이미 모든 것을 0과 1이라는 코드로 통합한 것을 뜻한다.

네트워크를 통해 디지털이 전달되고 하드웨어가 이 디지털 신호를 분석해서 아날로그화할 수 있게 되면서 우리 주변의 데이터와 하드웨어가 통합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것은 곧 산업간, 서비스간의 통합을 가져왔다. 이렇다보니 우리 사람도 컨버전스화되고 있다. 산업혁명 시대에는 분업화를 통해 오로지 한 가지 일만 기계적으로 잘하면 되었다. 하지만, 컨버전스 시대에는 하나의 일만 해서는 안된다. 즉, 기획자라고 기획만 알아선 안된다. 마케팅, 영업, 개발, 디자인 그리고 경영 등의 다양한 업무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또한, IT 산업에 종사한다고 하더라도 통신, 방송, 미디어, 유통 등의 각 산업의 트렌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컨버전스 시대에는 가내수공업 시대의 장인처럼 A부터 Z까지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이 요구된다.

Posted by oojoo
웹 서비스라는 Industry에 참여한 기업의 조직은 어떻게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할까요?

구글의 경우 20% 프로젝트라는 독특한 제도를 두어 자율경쟁을 유도하고, 수평문화를 통해서 상명하복식이 아닌 Bottom up 방식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샘솟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Daum이 수평문화를 채택하고 있지만 한국의 문화적 특성상 구글과 같은 기업문화를 가질 순 없겠죠. Daum의 경우 각 서비스별로 Unit이라는 조직을 두어 기획과 개발, 운영을 하나로 묶어서 서비스별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단, 직무별 전문성을 체계화하기 위해 개발, UI, 디자인 등은 통합 관리가 가능하도록 보완을 해두었습니다. 네이버는 Daum과는 반대죠. 직무별 전문성 위주로 부문을 구성하고 그 아래에 각 서비스 Unit을 배치했습니다.

구글, 다음 그리고 네이버.. 모두 하는 일은 비슷하지만 조직의 구성은 크게 다릅니다. 그러니, 그 결과가 달라지는 것이죠. 그런데 구글이 가지고 있는 큰 강점 중 하나는 모든 리소스가 수평적 구조라는 것입니다. 개방된 구조 속에서 구성원 각자는 자기가 관심을 가질 프로젝트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죠. 그런데, 이것이 말이 쉽지 실행에 옮기기는 어렵습니다.

멍석을 깔아줘도 정작 역량과 능력이 안되면 못하는 것이니까요.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니니까요. 구글의 조직이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것은 구성원 각자가 가진 능력과 역량이 특정 서비스나 특정 기술력 하나에만 All in하지 않고 두루두루 섭렵하고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또한, 팀과 부서들이 서로간에 공동의 비전을 꿈꾸며 사일로스 현상이 최소화될 수 있는 문화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죠.

결국 통합적 사고와 통합적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컨버전스 시대에는 역시 컨버전스 사고가 필요한 것이죠. 즉, 조직이 이렇든 저렇든 구성원 각자의 업무에 대한 태도와 지식이 통합적이어야 한다는 것이죠. 이제 인터넷 산업이 성숙기를 넘어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는만큼 특정 분야의 전문지식보다는 다방면에 대한 상식이 중요합니다.(물론 기술 or 서비스 하나는 Oriented된 전문 지식이 선행되어야겠죠.)

아무튼... 커뮤니티 서비스 하나만 안다고 자만하지 말고 서비스가 두루두루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커뮤니케이션/콘텐츠/카머스/검색 등 다양한 서비스의 속성과 변화상을 꿰뚫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기반기술 외의 기술 분야에 대해서도 RIA, UI, 클라이언트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해 얇지만 두루두루 섭렵할 필요가 있습니다.

쩝.. 갈수록 죽어나는 세상이군요.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