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을알면...2010. 12. 18. 19:28

MS, 구글, 애플의 공통점은 무얼까? 모두 운영체제를 만든 회사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OS를 만드는 목적이 서로 다르다.


MS는 팔기 위해 윈도우를 만들었고, OS가 잘 팔려서 추가적으로 오피스와 같은 추가적인 SW를 팔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 덕분에 MSSW 판매만으로 분기 매출이 51억달러(http://goo.gl/L6Sae)에 이를만큼 MS의 가장 큰 효자 상품이고 수익원이다. 장기적으로 SW 판매만으로 이익 극대화가 어렵고 클라우드 시대, 서버-클라이언트 시대로 전환되면서 주된 캐시카우던 소프트웨어 판매 수익이 줄어들 것이기에 MSB2B와 서버 소프트웨어 그리고 인터넷 서비스 사업(광고 등)으로 신성장 동력을 꾸준히 찾고 있다.




반면 구글은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를 공짜로 제조사에게 퍼주고 있다. MS가 스마트폰 OS인 윈도우 모바일을 라이센스 비용을 받고 파는 것과는 다르다. 왜일까?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공짜로 공개하지만, 그 안드로이드에 구글의 서비스들(유투브, 구글지도, 지메일, 구글검색 등)를 한 몸처럼 제공하고 Admob라는 구글의 모바일 광고를 안드로이드 기반에서 완전하게 동작되도록 제공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런 배경때문에 구글은 안드로이드가 좀 더 많은 스마트폰에 탑재되도록 무료로 공개하고 있는 것이다. 일종의 트로이의 목마 전략이다.


애플은 어떤가
? 애플은 자사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위해 iOS를 개발했고, 그것은 아이폰에만 제공한다. 아이폰의 판매를 위한 것이다.(마치 노키아가 심비안을 노키아폰을 위해 개발하는 것처럼, 블랙베리를 위한 RIM OS처럼, Palm Pre를 위한 Palm OS, 삼성의 WAVE를 위한 바다폰처럼) 하지만, 애플의 OS 개발은 그것 때문만은 아니다. 애플의 아이폰은 판매를 통해 창출하는 수익 외에 그 폰에 제공되는 아이튠즈와 앱스토어 그리고 아이북(전자책 스토어) 등의 콘텐츠 유통 수익원도 확보해준다. 심지어 아이폰을 위한 iAd라는 광고 솔루션 덕분에 아이폰용 어플과 모바일웹 서비스에 광고를 게재하고 이를 통해 중간 수수료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처럼 똑같이 제공되는
OS지만 저마다의 전략과 수익원이 다르다. 가장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것은 애플이지만, 애플의 전략이 더 큰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서는 아이폰의 보급이 더욱더 커져야만 한다. 물론 안드로이드 역시 그것은 마찬가지다.(윈도우도 마찬가지) 다른 것은 MS는 팔릴 때만 돈을 벌고, 구글은 팔릴 때는 돈을 벌지 못하지만 저변이 확대되면 사용자의 광고 클릭이 있을 때마다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애플은 팔릴 때는 물론 사용자가 열심히 쓸때마다(앱스토어, 아이튠즈) 돈을 벌며 심지어 사용자가 광고를 클릭할 때도 돈을 번다. 애플이 3박자의 수익모델을 가지고 탄탄한 구조를 띈 반면 구글과 MS는 취약한 모델을 가지고 있다. (, 구글은 Admob 기반으로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아닌 다른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어 다른 기회와 가능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같은 기본 수익모델의 전략은 모바일에서 멈추지 않고 태블릿
(애플의 아이패드, 구글의 태블릿)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이제 그것이 스마트TV 심지어는 기존 컴퓨터(맥북의 웹스토어와 크롬OS 기반)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Posted by oojoo
삶이야기/책이야기2010. 12. 5. 18:34
직장인에게 11월은 정말 바쁜 날이죠. 내년 사업계획을 준비해야 하니..
저는 미리 10월부터 준비해서 11월을 조금 편하게 보내려 했는데, 오히려 10월도 바빴고 역시나 11월도 더 바쁘게 되어 버리더군요. -.- 차라리 11월에 했으면 한 번에 확 바쁘고 10월은 조금 여유롭게 보낼 수 있었을텐데~

그렇다보니, 책 읽을 시간도 없었습니다. 속독으로 지난 주말 "위키미디어의 오가와 히로시/하야시 누부유키"의 [애플 vs. 구글]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번에 읽고 다시 한 번 "교보문고 임문영님"의 [디지털 세상이 진화하는 방식]을 읽었습니다.


정말 추천합니다.

애플 vs. 구글은 모바일 시대를 맞이해 거대 두 기업에 대한 두 저자의 비슷하면서도 맥락이 다른 시각을 읽을 수 있어 애플과 구글의 전략과 비전을 들여다보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 책에서 뽑은 몇가지 주요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일본 시장조사 업체인 MM총연의 조사에 따르면 2008년 6월 발매 개시부터 2010년 3월까지 일본에서는 총 230만대의 아이폰이 팔렸다고 한다.
  • 미들 웹, 즉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을 중개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이나 호환성이 모두 해당 미들 웹에 의존하게 된다. 따라서 애플이 앞으로 새로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더라도 미들웹인 플래시가 지원해주지 않으면 플래시로 만든 애플리케이션에서는 그러한 기능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 루빈은 데인저가 매각되기 훨씬 이전인 2003년에 이미 독립해서 안드로이드라는 회사를 설립한 상태였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2005년 8월에 인수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 애플의 휴대전화 사업은 2004년 중반 무렵에 시작되었다. 모토로라와 협력하여 ROKR이라는 휴대전화를 만들게 하는데, 애플은 결과물에 만족하지 못하고 직접 아이폰을 개발하겠다는 결단을 내린다.
  • 잡스가 사내 미팅에서 구글을 비난하고 얼마 후인 2010년 3월 하순, 테클로지 세계의 인기 블로그인 기즈모도가 팔로알토의 카페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스티브 잡스와 에릭 슈미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 중략 ] 사진의 투고자는 잡스가 열띤 목소리로 이렇게 말한 것을 들었다고 한다. "그들도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 하지만 그때가 되면 그걸 어떻게 손에 넣었는지 누가 신경이나 쓰겠나?" 이 대사 역시, 적대 관계로 보이는 애플과 구글이 사실은 물밑에서는 여전히 손을 잡고있다고 내가 판단하는 근거 중 하나다.
  • 애플이 매킨토시를 발매한 이래 세계 컴퓨팅의 기본 개념이던 GUI가 바뀌는 것이다. 손가락으로 직접 터치 패널을 건드리는 조작법은 NUI(Natural User Interface)라 할 만한 것이다.
  • 아이패드에는 애플에서 자체 개발한 전용칩인 A4가 탑재되어 있는데, A4의 클록 수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공개된 바가 없다. 공개된 것은 애플리케이션이나 음악 등의 데이터를 보존할 수 있는 16~64 기가바이트라는 저장 용량이나 10시간이라는 배터리 이용 가능 시간 뿐이다.
  • 아이튠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용하여 완전히 인터넷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
  • 구글은 웹의 순수한 신봉자이자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웹으로 끌어들여 클라우드에 올리는 것을 이상으로 삼고 있는 기업이다. OS 역시 예외는 아니다. 안드로이드는 내장형 OS다. 그리고 크롬은 인터넷상의 클라우드를 통해 웹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다는 점을 상정하여 설계된 OS이며, 말하자면 브라우저와 일체화된 클라우드형 OS다.
  • 아이튠 스토어나 앱스토어처럼 애플이 독점 관리하고 있는 폐쇄적인 플랫폼을 거치지 않으면 사용자가 손에 넣을 수 없다. 즉 구글이 끼어들 틈이 없는 세계가 별안간 생겨난 셈이다.
  • 둘의 사업은 마치 쌍둥이처럼 닮아있다. 다른 것은 애플이 독자적으로 관리하는 통제된 플랫폼상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반면 구글은 원칙적으로 서드파티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오픈소스와 웹상의 플랫폼을 통해 사업을 전개한다는 것뿐이다.
  • 전자책 단말기 시장이나 게임 전용기시장도 꾸준히 존속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틈새시장일 뿐이지 주류시장은 아니다. 주류시장은 이변이 헚는 한 범용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시장이 될 것이다.
  • 1980년대 애플은 'Wheel for mind'라는 광고 캠페인을 전개한 바 있다. 스티브 잡스 자신이 직접 등장한 이 광고에서 잡스는 말한다. 지상의 생물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에너지를써서 이동하는가를 그래프로 나타내면, 맨 위에 랭크된 것이 콘도르이고 인간은 한참 아래쪽에 위치해 있다. 그런데 이 인간에게 '자전거'라는 도구를 주면 콘도르의 무려 두 배가 넘는 에너지 효율로 지상을 이동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이 광고에서 잡스는 애플은 '지성의 자전거 만들기'를 지향하는 회사라고 말한다.
  • 애플은 지적인 도구를 만드는 것을 주 업무로 하고 있지만, 구글은 원래 그 도구를 만드는 재료를 제공하는 회사다.
  • 지금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구글의 사명은 '세상의 정보를 정리하여 전 세계 사람들이 접속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인데 처음에는 달랐다. 원래는 '구글의 사명은 정보를 전 세계 사람들이 접속하여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최고의 검색 체험을 제공하는 것이다'였다. ...  그리고 구글은 단순한 '검색'에서 '정보의 정리'라는 새로운 핵심 가치의 사례로 Gmail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정성껏 이 제품을 개선했고, 그 후 구글 지도 등 조금씩 사업을 확대해나갔다(그 후 사업 추가 양상이 가속화되었다).

디지털 세상이 진화하는 방식에서는 PC통신부터 WWW 그리고 모바일에 이르는 한국 IT 시장의 독특한 변화상에 대해 사회, 문화 그리고 사용자 관점에서 상세하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IT 기술의 변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회 속 사용자들의 인식 속 변화입니다. 또한, 글로벌 시장의 변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국 시장의 특수성을 감안한 한국 시장의 변화입니다. 이러한 한국식 IT의 변화를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는 책입니다.

이들 책을 통해 혼잡도가 증가하고 있는 최근 IT 시장의 변화상을 좀 더 쉽게 이해하고 내일의 변화상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Posted by oojoo
베타뉴스 기고글입니다.

1월말 애플은 iPad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어줄 MID(Mobile Internet Device)를 출시했다. 블루오션이 보이지 않는 MP3P 시장에 iPod을 처음 출시했던 때처럼, 기라성같은 휴대폰 거대 시장에서 iPhone을 출시했던 때처럼, 이번 iPad 역시도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컴퓨터가 아닌 아이패드에 실망하는 목소리부터 새로운 콘텐츠 소비 기기라는 의견까지 다양하다. 과연 아이패드는 iPod, iPhone처럼 새로운 기회와 시장을 창출해줄 수 있을까?


> 죽도 밥도 아닌 된밥일까?

아이패드에 대한 비판들은 신랄하다.

“USB도 없고, 메모리 확장도 불가능하다.”

컴퓨터처럼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행하는 멀티태스킹이 되지 않아요.”

아이폰 OS가 탑재되어 컴퓨터처럼 사용할 수 없어요.”

카메라가 없어 화상통신을 할 수 없다.”

웹브라우저에서 플래시를 사용할 수 없는데다, 한국에선 ActiveX도 안되니 결제를 할 수 없어 최악입니다.”

 

한편에서는 역시나 애플이라며 칭송이 대단하다.

복잡한 컴퓨터 사용을 어려워하는 어머님 한 대 사드리려구요.”

“TV보면서 침대나 소파에서 사용할만한 작은 노트북으로 딱이네요.”

회의나 발표할 때에 요놈 하나 들고다니면 그만이겠습니다.”

잡지, , 신문, 영화, 음악을 보는데 이만한 것이 있을까요?”

 애플은 아이패드의 포지셔닝을 아이폰과 맥북(노트북)의 중간으로 보고 있다. , 노트북이나 컴퓨터와 같은 강력한 컴퓨팅 기기가 아닌 콘텐츠와 서비스를 소비하는 기기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복잡하고 강력한 컴퓨팅 성능을 필요로 하는 콘텐츠의 생산과 편집 등은 데스크탑 등을 통해서 수행하고, 아이패드는 이렇게 생산되는 콘텐츠를 소비하고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는 단순한 기기로 포지셔닝을 취한 전략이다. 과연 이 전략이 사용자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대중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 레드오션 속에 블루오션을 창출할 혁신일까?

 이미 데스크탑과 노트북 그리고 넷북 시장은 포화 상태이다. 너무 많은 경쟁자들이 도사리고 있다. 애플이 아이패드를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의 대체제로 생각했다면 블루오션의 창출이 어려울 것이다. 전혀 다른 시장을 바라보았기에 오히려 성공의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물론 성공의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지 성공의 확신이 있다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성급한 판단이다.

 아이패드는 아이폰의 크기를 늘려 놓고(1024x768의 해상도와 9.7인치의 디스플레이) 더욱 막강한 CPU와 확장성(독을 활용해 키보드와 외부 디스플레이 장치 연결)을 갖추고 있다.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14만개의 앱스토어 어플과 아이튠즈의 콘텐츠 그리고 아이북 스토어를 통해 아이패드에 어울리는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다. , 맥북에서 사용하던 응용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는 없다. 또한, 노트북의 막강한 확장성(USB를 활용한 다양한 주변기기의 연결)을 지원하지 않는다.

 , 아이패드는 노트북과는 다른 존재인 것이다. 그렇다면 넷북과 유사할까? 넷북은 기존 노트북의 크기를 줄인 정도에 불과하지만, 아이패드는 크기를 줄인 것보다 우리의 Life Style을 새롭게 조명하도록 만든 새로운 체험을 가져다 줄 기기이다. , 노트북을 보완하는 기기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아이패드의 필요성을 느낄까?

 

1. 잡지, 신문, 책 등처럼 쉽게 손에 잡혀 소파나 침대에서 가볍게 콘텐츠를 읽고 싶을 때

2. 인터넷에서 요리 레시피를 뒤져 주방에서 요리하며 레시피를 참고하고 싶을 때

3. 식사하면서 미드 드라마를 보고 싶을 때

4. 장거리 출장을 가면서 비행기나 버스에서 발표자료나 데이터를 확인하고, 일정과 메일을 확인할 때

5. 짬날때 구글리더나 유투브 동영상으로 PC에서 찜해둔 콘텐츠들을 볼 때

6. 회의하면서 회의록을 정리하거나 키노트로 작성해둔 자료를 PT 할 때

7. 좀 더 빠르고 역동적인 화면으로 게임을 즐기고 싶을 때

 

 웹서핑과 메일 확인, 일정 체크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용도로 아이패드가 사용될 것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이미 아이폰 혹은 노트북 등으로 할 수 있는 일이다. , 아이패드가 주는 가치는 위 모든 것을 아이폰보다는 더 강력하게, 노트북보다는 더 편리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아이패드의 차별화는 1번일 것이다. 아이패드에서 사용 가능한 콘텐츠는 기존 컴퓨터에서는 쉽게 접근하기 어렵고, 편리하게 사용하기 어렵던 것들이다. 이를 위해 애플은 아이튠즈와 앱스토어 그리고 아이북 스토어를 통해서 아이패드에 어울리는 콘텐츠를 충분히 소싱해야만 할 것이다. 그런 이유로 아이패드는 넷북과 PMP 등의 어중간한 디바이스들의 대체재이자 노트북(데스크탑)의 보완재로 자리잡을 것이다.

 아이패드는 콘텐츠 제작자들, 저작권자들에게 새로운 마켓을 열어줄 것이다. 인터넷 포탈을 거치지 않고 애플의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통해서 아이폰, 아이패드, 맥에 다양한 종류(동영상, 음악, 팟캐스트, 잡지, 신문, , 게임, 어플…)의 콘텐츠와 서비스가 유통될 것이다. 아이패드는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인 포탈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다.

 아마 다음과 같은 기기를 가지는 것이 가장 환상의 궁합이지 않을까 싶다.

1. 메시징 서비스를 위한 블랙베리

2. 아이패드

3. 데스크탑처럼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의 노트북

 

이를 볼 때 아이패드로 인해 시장 위협을 받을 수 있는 기기는 아이팟터치(& 부분 아이폰) 그리고 넷북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포탈
Posted by oojoo
익숙해진 것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더 나은 경험을 찾기 위해서는 익숙함을 버리는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다. 손에 익었던 윈도우-PC를 버리고 맥으로 갈아타려는 도전은 쉽지 않은 선택이다. 또한, 그 선택이 누구에게나 성공적일 수도 없다. 하지만, 성공과 실패는 도전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도전하기에는 비용과 손실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최고의 궁합이라 할 수 있는 맥북프로와 씨네마 디스플레이의 조합이 주는 장단점을 알아본다.

◈ 천생연분, 씨네마 디스플레이

애플에서 판매하는 노트북 중 성능이 가장 뛰어난 것은 맥북 프로이며, 데스크탑은 맥 프로이다. 이러한 컴퓨터와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의 모니터는 씨네마 디스플레이가 있으며 24인치와 30인치 2가지 모델이 있다. 30인치 모델은 2560x1600 해상도를 지원하며, Cinema HD Display DIV 포트와 Mini DisplayPort DVI가 지원되어 맥 전용으로 연결할 수 있다.

24인치 모델은 1920 x 1200 픽셀을 지원하며 LED 방식으로 기존의 디지털 LCD(30인치)를 보완하는 이상적인 고체 소자 광원 기술을 이용했다. LED는 LCD에 비해 화질이 밝고 선명하며 색감이 고른 편이다. 24인치 LED Cinema Display의 크기와 무게는 다음과 같다.

* 크기 : 세로 47.84cm x 가로 57.32cm x 두께 19.71cm

* 무게 : 9.5 kg

무엇보다 PC용 모니터와 달리 뒤쪽이 무척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다. 애플 모니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력 케이블과 맥과 연결하는 케이블 2개의 선만이 모니터에서 나올 뿐이다. 전체적인 프레임도 알루미늄으로 구성되어 있어 가볍고 세련된 형태이다.

모니터 뒤에는 3개의 USB 포트가 내장되어 있다. 모니터에서 제공되는 USB 케이블을 컴퓨터와 연결함으로써 USB 허브로 사용할 수 있다.

모니터에는 LED Cinema Display MagSafe(노트북에 전원을 공급), Mini DisplayPort(맥의 디스플레이 연결 포트), USB 케이블이 제공된다. 이들 3개의 커넥터들이 하나의 케이블로 선이 통합되어 있어서 깔끔하게 맥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케이블 중 디스플레이 연결 포트는 모든 맥과 호환되는 것은 아니다. 맥프로, 맥미니, 아이맥과 같이 Mini DisplayPort를 장착한 맥과 호환되기 때문에 맥북에어와는 맞지 않는다. 단, 맥북에어도 MagSafe과 USB는 지원하므로 모니터만 연결할 수 없을 뿐 모니터를 통해 전원 공급과 USB 허브로서 사용은 가능하다.


3개의 케이블을 맥과 연결하면 손쉽게 모니터와 맥을 연결할 수 있다. 맥과 모니터를 연결하면 모니터에서 제공되는 내장 iSight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를 이용할 수 있다. 맥북프로 등을 이 모니터와 연결하면 맥북프로의 전원 어댑터없이도 씨네마 디스플레이에서 제공하는 전원 공급 케이블을 이용해서 노트북을 이용할 수 있다.

씨네마 디스플레이에서 제공하는 USB 허브를 이용하면 3개의 USB 외부 장비를 연결할 수 있으므로 노트북에 USB를 꽂지 않아도 모니터에 미리 연결해둔 다양한 USB 액세서리를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노트북과 모니터를 USB 케이블로 한 번 만 연결해두면 씨네마 디스플레이에 연결해둔 여러 USB 액세서리를 바로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씨네마 디스플레이는 별도의 전원 버튼이 없다. 노트북과 연결하고 노트북 전원을 켜면 자동으로 씨네마 디스플레이의 전원이 켜진다. 씨네마 디스플레이는 알루미늄 케이스와 전면은 반사형 글래스로 구성되어 무엇보다 디자인이 훌륭하다. 또한, 부드럽게 움직이는 힌지 덕분에 힘을 들이지 않고 모니터의 각도를 -5도부터 25도까지 움직일 수 있다.
 

◈ 섹시하고 강력해진 맥북프로

맥북프로는 13, 15, 17인치 모델이 있으며 각각 CPU의 속도와 메모리에 따라 여러 모델로 나뉜다. 모든 맥북프로는 Unibody 알루미늄 일체형으로 구성되어 마감이 훌륭하며 단단하다. 그것은 맥북의 독특한 설계 방식 덕분이다. 천사의 나라에는 옷에 바느질이 없는 것처럼 맥북 역시 부품들을 서로 이어 붙인 것이 아니라 하나의 알루미늄에서 가공되기 때문에 이음매가 없다.

맥북프로는 각 모서리가 곡선으로 마감되어 있으며 알루미늄 재질로 세련되고 깔끔하다. 특히 맥북프로는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이 적용되어 매뉴얼상 7시간 이상을 사용할 수 있다고 표기되어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약 3~4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 정도만 해도 기존 맥북과 비교하면 월등히 나아진 배터리 기술 덕분이다.


맥북프로의 키보드는 알루미늄 키보드 패널로 구성되어 있으며 화면 전체가 글래스로 처리된 검정색의 디스플레이와 키보드의 어울어짐이 훌륭하다
.

부드러운 키감을 주는 키 표면은 손가락에 맞게 곡선처리가 되어 있다
. 멀티터치 트랙패드는 방수 Etched Glass로 제작되어 마모가 잘 되지 않으며 쓸기, 줄이기/확대하기, 회전하기, 네 손가락 쓸기 등의 다양한 방식의 멀티터치 UI를 지원한다.

측면에는
MagSafe 전원, 이더넷, FireWire 800, Mini DisplayPort, 2개의 USB 2.0과 SD 카드 슬롯, 오디오 입력과 출력 단자가 제공된다. 그 외에 배터리 잔량을 표시하는 측정기가 끝에 표시된다.

다른 측면에는
8배속 SuperDrive가 내장되어 DVD 라이팅 기능이 지원된다. 별다른 버튼 등이 없는 슬롯 방식이다.

전체적으로 맥북 프로는
NVIDIA 그래픽 카드와 LED 백라이트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쾌적한 환경과 속도를 지원한다. 맥북프로와 씨네마 디스플레이의 궁합은 최적이다.

전체적으로 맥북프로는 뛰어난 가독성을 갖추고 있다. LED의 반사형 Glass가 반사가 심해 눈부심이나 가독성에 방해가 된다고 볼 수도 있지만, 선명한 화질과 밝은 디스플레이 덕분에 가독성이 뛰어나다. 필자는 가상 머신인 Parallels를 설치해 맥북프로에 맥 OS와 윈도우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다. 70% 이상을 맥 OS를 이용하고 있으며, 윈도우에서만 동작하는 일부 기능을 위해 약 30%는 윈도우 전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하고 있다. 이렇게 사용하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하지만, 모든 사용자가 이처럼 맥을 좋아할리는 없으니 선택은 각자의 컴퓨팅 사용 환경을 고려해서 결정해야 할 것이다.(물론 맥 선택에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Posted by oojoo
키노트 '09에는 새로운 기능이 포함되었습니다. 바로 파일 공유 기능이죠. iWork '09에서 작성한 문서를 공유 설정하면 iWork.com 사이트에 MAC 계정을 이용해서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무료로 1GB의 공간을 제공 중)



파일 공유 기능은 MS나 구글에서 이미 제공하는 있는 것으로 그다지 특별할 것 없습니다. 게다가 애플은 me.com이라는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애플답지 않은 아마추어같은 모습을 보여주어 그다지 기대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기능이 의외로 편하더군요.


무엇보다 편한 이유는 키노트 등으로 작성된 문서를 PC 사용자에게 공유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원본 그대로의 모습을 바로 WWW에서 보여줄 수 있어 유용합니다. 게다가, Me.com과는 달리 iWork.com의 파일 전송 속도가 빠르더군요. 그 외에 애플 특유의 직관적이고 단순한 기능이 단지 파일만 간단히 공유하고, 파일에 대해 코멘트를 받으려는 일반 사용자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MS나 구글독스에서 제공되는 협업기능처럼 강력한 파일 사용 권한 설정은 불가하지만, 간단히 iWork '09에서 작성한 문서를 WWW을 통해 사용자들과 공유하고 코멘트를 받는데 안성맞춤입니다.
Posted by oojoo

15년 넘게 IBM 호환 PC에 익숙하다가 6개월 전부터 사용한 맥북아이맥에 점차 익숙해져가는 제 자신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다음에 집에 있는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할 때에는 아이맥을 구입할 것 같단 생각이 많이 듭니다.

처음 맥을 사용하며 불편한 점이 무척 많았습니다. 마우스 버튼이 한 개인 것도 불편하고, PC에서 자주 사용하던 프로그램들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불편하고.. PC에 익숙해져 버린 것들이 습관화되어 맥에서는 더 간소하고 편리해졌음에도 오히려 불편함을 느끼곤 했습니다.

그런데, 맥에 손이 익숙해지니 훨씬 PC보다 작업 속도가 빨라지더군요. 게다가 자주 사용하는 컴퓨팅 작업들이 어플 중심에서 WWW 중심으로 이동하다보니(웹메일 사용, 메신저보다는 SNS 사용, RSS 구독기와 인터넷 북마크 사용 등..) 더더욱 PC에서 사용하던 SW들의 필요성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맥에서 제공하는 무료 어플들에 익숙하다보니 PC에서 사용하던 어플이 얼마나 불편하고 번거로운 사용성을 가졌던 것인지를 알게 되더군요. -.-

물론 파워포인트와 키노트의 비교에서 알 수 있듯이... 실제 제 소프트웨어 사용 스타일이 맥스럽게 바뀐 것도 한 몫을 합니다. 복잡한 것보다는 단순화하는 스타일로 PT 습관과 커뮤니케이션 스킬 등이 바뀌다보니 오히려 맥 사용이 더 편해지더군요.

특히 글쓰기에 맥은 최적입니다. (특히 Pages '09의 전체화면 보기 기능을 보니 더더욱..) ^^ 그래서, MS MVP인 저이지만, 점차 맥 사용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맥 사용률이 많아짐에도 불구하고 PC를 버리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웃룩 때문입니다. 맥에서 아웃룩을 대처할 수 있는 SW 혹은 WWW 서비스가 등장한다면 PC를 완전히 떠나겠죠. 하지만, 아웃룩(그리고 ActiveX를 필요로 하는 인터넷 서비스들) 덕분에 아직 PC를 버리지 못하고 있답니다. ^^

하지만, 이제 아웃룩마저 대처해줄 수 있는 구글 캘린더, 지메일과 연계한 Sync 프로그램과 파이어폭스 확장 기능 등이 제공되고 있고, 아이폰을 이용해 구글 캘린더를 Sync할 수 있으니(심지어는 여러 대의 PC/Mac에서의 File Sync마저) 점차 PC에서의 종속성이 멀어지려 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oojoo
회사 업무를 두 곳의 장소를 이동해가며 진행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한 곳은 IBM 호환 PC를 설치해두고, 또 다른 곳에는 아래와 같이 맥북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MAIN PC는 윈도우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보니 MAIN PC는 강력한 성능의 Desktop을 세팅해두고, 맥북에서 VMWare로 MAIN PC를 연결해서 우측 Second 모니터에 띄워두고 맥북에서는 온전히 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점차 맥북 사용에 익숙해져가는 제 자신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모바일 서비스 테스트를 위해 iMac을 사용하려 하는데, 이렇게 되면 아마도 맥 사용량이 훨씬 많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주로 사용하는 SW는 거의 50%가 웹브라우저와 이메일/메신저, 30%가 오피스(키노트 포함), 10%가 PDF와 각종 파일 뷰어, 10%가 아웃룩 사용입니다. 아웃룩을 뺴고는 모든 것이 다 맥에서 완전하게 처리됩니다.(회사 메신저조차.. ^^) 참고로, 아래한글도 맥에서 정상 동작하니 더더욱 윈도우 사용할 일이 줄어드는 듯 합니다.

아웃룩에서 사용하는 메일과 연락처, 일정도 점차 me.com에서 사용하게 된다면 더더욱 윈도우 사용할 일이 줄어들겠는걸요. 매번 노트북은 소니를 선택해왔는데, 내년 지나면서는 맥을 메인 노트북으로 들고 다닐 듯 합니다.
Posted by oojoo
From egloos/칼럼2006. 6. 18. 16:31

2005년 6월 열린 세계개발자회의에서 스티브 잡스는 매킨토시에 사용되는 프로세서를 IBM의 파워PC에서 인텔 CPU로 교체해 나갈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2006년 3월부터 기존의 파워북 G4+보다 최대 4배의 빠른 성능을 보이는 인텔 코어 듀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맥북프로를 출시했다. 그리고, 한국의 애플코리아도 지난 6월15일 인텔 코어듀어가 내장된 저렴한 가격(100만원 초반)의 맥북을 국내에 선보였다. 저렴한 가격에 출시된 데다가 지난 4월 애플은 부트캠프를 공개하면서 매킨토시 컴퓨터에서 윈도우를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맥에 대한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이 1%에 불과한 애플의 매킨토시가 돌연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평소 애플의 매킨토시는 디자인이 예쁘지만 가격이 비싸고 윈도우가 설치된 IBM 호환 PC와 호환되지 않아 사용이 까다로운 제품으로 여겨져왔다. 가지고 싶을만큼 매혹적인 컴퓨터인데 구입할만한 여건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5년 전에는 매킨토시를 잘 알지도 못한 사용자가 태반이었지만, 화려한 부활을 꿈꾸며 돌아온 왕년의 CEO 스티브 잡스와 2001년 출시된 아이팟으로 인하여 애플에 대한 스포트라이트 덕에 매킨토시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런 상황에서 저렴해진 가격과 윈도우를 설치할 수 있다는 매킨토시는 그간 구입을 망설이며 꿈꿔온 매니아들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매력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주변에 애플의 맥북, 맥북프로를 들고 다니는 사용자들이 하나둘 늘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노트북에서 종종 윈도우를 발견하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그들은 맥 OS X를 사용하고 있다. 그들이 윈도우를 사용할 때에는 IBM 호환 PC를 이용하는 것을 자주 목격했다. 즉, 새로 구입한 맥북은 Second PC로서 기존 IMB 호환 PC를 보조하며 함께 사용하는 용도로 애용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나 역시 테스트삼아 맥북에 부트캠프를 이용해 윈도우 XP를 설치해보았다. 기존 IBM 호환 노트북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깔끔한 순백색의 디자인을 갖춘 선명한 LCD 속에서 나타난 윈도우 XP 로고는 절로 탄성을 나게 해주었다. 윈도우에서 사용 가능한 모든 프로그램들이 설치되었고 사용이 가능했다. 다만, 맥북의 윈도우용 드라이버의 문제로 키보드와 그래픽 카드의 사용에 부분적인 오류가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다였다. 윈도우 설치 후 하루 반나절 이것저것 해본 이후 이틀이 지나면서 맥북의 OS는 맥 OS X가 늘 켜있을 뿐이었다. 윈도우를 사용하기 위해 재부팅해야 하는 그 지루한 시간(맥북은 사용하지 않을 때 Sleep 모드로 스탠바이 상태로 두다가 2~3초만에 다시 시작해서 사용하는 것이 편하다.)을 기다리느니 차라리 옆에 있는 IBM 호환 PC를 켜는 것이 훨씬 낫다.

이렇게 맥북 속의 윈도우는 왠지 어색했다. 속도나 호환성은 큰 문제가 없었지만, 키보드와 그래픽 카드, 사운드 카드 드라이버의 호환성 문제로 매끄럽게 윈도우를 사용하는 것이 불편했다. 하지만, 그 전에 마치 스티브 잡스가 키노트가 아닌 파워포인트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것과 같은 어색함이 느껴졌다. 맥북 속의 윈도우는 뭔가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던 것이다. 즉, 윈도우를 설치할 수 있는 맥북, 맥북프로는 마케팅적인 이슈가 되기에는 충분하지만 실질적으로 윈도우를 주로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매킨토시를 구입하게 할만큼 사용성이 높지는 않은 것이다. 매니아가 아닌 일반 사용자라면 2개의 운영체제를 번갈아가며 왔다갔다 사용할만큼 그렇게 용감하지도 너그럽지도 않다. 즉, 윈도우에 길들여진 사용자에게는 윈도우 설치가 가능한(하지만 애플에서 고객지원을 해주지는 않는) 맥 OS X 전용의 매킨토시보다는 익숙한 IBM 호환 PC가 나은 것이다.

하지만, 매킨토시에 윈도우가 설치 가능하다는 것은 소수 사용자라는 설움으로 매킨토시의 사파리(웹 브라우저)로 제대로 사용하기 어려운 한국의 WWW 서비스와 윈도우 전용 어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었던 매킨토시 사용자에겐 커다란 희망이 아닐 수 없다. 매킨토시로는 2% 부족했던 컴퓨터 작업을 위해 IBM 호환 PC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고, 눈 앞에 있는 맥북으로 윈도우 전용 작업을 해결할 수 있으니 환영할만한 일이다. 또, 매킨토시를 동경하던 얼리아답터에게도 윈도우를 지원한다는 매킨토시는 모험을 걸어보기에 충분한 유혹이다. 멀티미디어 감상, 오피스 작업, 인터넷 사용 등의 기본적인 컴퓨터 작업을 하는데 맥 OS X는 부족함이 없고 2% 부족한 윈도우와의 호환도 극복하기에 충분하다.

결론적으로 윈도우가 설치될 수 있는 매킨토시는 기존 매킨토시 사용자와 윈도우를 사용하던 얼리아답터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윈도우 사용자들에게는 흥미거리조차 되지 않을 것이다. 맥 OS X가 제거되어 윈도우가 기본적으로 탑재된 매킨토시 디자인의 예쁜 IBM 호환 PC라면 모를까, 윈도우를 설치할 수 있는(그것도 불안정하고 고객지원이 되지 않는) 매킨토시는 매력적일 수 없다.

[코멘트]
사용자에게 2개의 플랫폼을 강요할 수는 없다. 맥 OS X와 윈도우 모두의 사용법을 익혀야 할만큼 사용자는 여유롭지 않다. 내가 바라는 것은 맥 OS X와 윈도우라는 플랫폼이 어떤 하드웨어 어떤 WWW 서비스(SW까지는 바라지도 않음)에서도 호환이 될 수 있어 보다 공평하게 경쟁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보다 사용하기 쉽고 편리한 OS가 사용자의 PC를 점령하게 될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MS의 윈도우는 IBM 호환 PC 뿐만 아니라 매킨토시에서도 설치될 수 있어야 하고(부트캠프가 빨리 정식버전이 나오고 애플은 이것을 공식적으로 고객 지원해야 할 것이다.), 맥 OS X 역시 어떤 PC에서나 설치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모든 WWW 서비스는 IE와 파이어폭스는 물론 사파리 등의 브라우저도 지원되어 어떤 플랫폼에서든 사용이 가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