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죠~~
한 개인의 경험을 일반화할 순 없지만, 대체로 주변의 여러 여성 동지와 후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모두들 공감하더군요.
한마디로 블로깅에 열심인 블로거들에 대해 연애 상대로서 말이 잘 안통하는 답답하다는 것입니다.
정말 일까요? ^^ ㅎㅎㅎ 그거야 블로깅에 열심인 스스로에게 질문해보면 알 듯...
(뭐 하나에 열정적으로 빠져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죠. 하지만, 숲도 보면서 나무를 볼 수 있어야겠죠.)
OOJOO님은 거의 매일 포스팅을 하시던데, 그것도 아침에... 어떻게 그렇게 자주, 아침에 포스팅을 하실 수 있으세요?비결은...
이 글은 oojoo님의 2008년 12월 7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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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2.0 시대의 성공전략 UCC 마케팅 - ![]() 김지현 지음/웰북(WellBook) |
블로그에 글을 쓸때마다 항상 고민한다. 과연 어느 정도 수준까지 써야 하는 것일까?
내가 올리는 글의 약 90% 이상은 원고 청탁이 들어온 것을 블로그에 맞게 편집해서 게재하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그 글은 청탁자의 요청에 부합하는 주제와 수준의 내용일 수 밖에 없다. 대부분의 청탁자들은 대중적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내용을 요구한다. 난, 그들의 입맛에 맞는 원고를 써주고 그런 원고의 일부가 블로그에 게재되는 것이다. 그러니, 내 블로그를 찾는 분들이나 내가 읽어줬으면 하고 바라는 분들의 가려운 것을 긁어주는 그런 내용일 수 없다.
그렇다보니... 현상에 대한 분석이나 사실을 직시한 내용으로 평이한 설명문같은 내용이 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날카로운 비수와 같은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는 통찰력있는 글을 원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런 글을 쓰고 싶지만, 또다른 이유 때문에 그런 글을 쓰는데 한계를 가진다.
내가 자신있게 떠들어댈 수 있는 글은 Device와 플랫폼 그리고 IT에 대한 내용이다. 그런데, IT 업계에 종사하다보니 업계의 이야기를 깊게 언급할 수 없다. 트렌드의 변화와 현상에 대해서 말하는데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고, 비판하는데 인색할 수 밖에 없다. 내가 아는 정보의 공개 범위에 대해서도 내 스스로 제한적인 사고를 하다보니 촌철살인의 글을 쓰는데 인색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게다가, 오랜 기간 기획자로 살아오다보니 기획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비판의 날카로움은 무뎌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항상 한정된 자원과 환경젝 제약을 염두에 두고 실행안을 검토하기 때문에 상상력의 제한을 두지 않고 무작위로 비수를 날리는 비판을 하는데 제한이 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하고 부분 공감하기 때문에 함부로 떠들어대는 것이 두렵고 측은한 것이다.
이같은 3가지의 이유가 각(edge)을 세워서 날카로운 글을 만들어내지 못하도록 한다. 한마디로 말해서 직장인으로서 업무와 연관된 블로그질을 하는데 여러모로 제약이 있다는 점이다. 그 제약은 회사의 눈치보다는 스스로가 만든 제약때문이다.
8:2의 파레토 법칙의 시대에서 롱테일 법칙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에 주목받지 못하던 대중적이지 않은 제품과 사용자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서점의 베스트셀러 진열대에는 사람들이 가장 잘 찾는 서적들이 배치되어 있다.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 비인기 서적들은 보이지 않는 모서리 책장 속에 1~2권만 배치되어 있거나 창고속에서 찾아줄 사람만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이렇게 비인기 서적들을 메인 진열대에 올려두면 자리만 차지하고 더 많이 팔릴 수 있는 주요 책들이 배치될 공간만 좁게 할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의 대량 생산 시대에는 대중적이고 인기있는 것들은 더 많이 노출되고 더 많이 소비되며 부익부가 가속화되고 외면받은 것은 대중에게 소개될 기회를 잃어 빈익빈이 지속될 뿐이었다.
하지만, 인터넷의 등장은 이러한 파레토 법칙의 시장을 바꾸게 해주었다. 그것은 인터넷에서의 진열과 노출은 비용이 들거나 제한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인터넷 서점은 오프라인의 교보문고와 달리 과거에 소외받았던 책들도 전시할 수 있도록 해준다. 검색을 이용하면 교보문고에서는 창고에서 찾아주기만 기다렸던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다품종 소량 생산 시대에 접어들면서 다양한 주제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과거에는 소외받았던 상품들의 판매량도 늘어나고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베스트셀러 책이 100권 팔릴 때, 소외받은 책은 1~2권 정도만 팔리지만 그러한 책들이 100권이 넘는다면 베스트셀러 1권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즉, 8:2의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2의 제품들 전체의 판매수량이 늘어나면서 시장에서는 주목받지 못했던 상품들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은 비단 상품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도 그렇다. 과거에는 주요 스타 연예인만 대중적으로 노출되며 인기를 얻었지만 지금은 미니홈피, 카페, 블로그 뉴스 등을 통해서 개인도 주목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과거에서는 기껏 대학에서만 킹카로 동기들의 주목만 받을 수 있었던 사람들은 얼짱 카페와 미니홈피를 통해서 수백만명의 사람에게 나를 알릴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필력을 가지고 있으면 하루 수십만명의 사람들에게 내 글을 알릴 수도 있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기회이다. 롱테일 법칙에서는 상품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개인도 중요하다. 수많은 블로그와 카페, 미니홈피를 활용하면 TV, 신문, 잡지 등의 매스미디어를 통한 광고 집행보다 훨씬 비용대비 효과가 뛰어난 홍보를 할 수 있다. 일전에 회사에서 런칭했던 서비스가 있었는데 그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포탈에 수천만원의 광고를 집행한 것에 비해 수백만원의 비용으로 블로그를 활용한 마케팅을 전개했었다. 그 2가지 방식의 PR에 대한 기대효과는 정반대였다. 가입자 1인을 유치하는데 드는 비용이 블로그 마케팅이 온라인 광고 집행에 비해 10배 이상 ROI가 높았던 것이다. 블로그를 활용한 마케팅은 이미 온라인 사이트는 물론 의류, 화장품, 전자기기 업체에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마케팅의 새로운 트렌드에 주목하고 이를 적극 활용해보자.
하지만, 정작 UCC를 생산하는 생산자들은 그 혜택을 받고 있지 못하다. 그나마 UCC의 생산자에게 수혜를 주기 위한 수익모델이 구글 애드센스와 같은 광고 정도이다. 하지만, 구글 애드센스도 2005년 27억 달러의 수익을 거두긴 했지만 대부분의 매출은 순수한 UCC의 생산 주체인 개인보다는 중소형 사업자들과 함께 발생한 것들이다.
물론 블로그와 카페, 미니홈피 등의 광장에 콘텐츠를 올리는 것을 꼭 대가를 바라고 생산성을 따져볼 필요는 없다. 자기만족의 수준에서 더 나아가야 할 필요없이 댓글과 방문자수에 만족해도 된다. 하지만, 나의 그러한 노력이 나와 타인의 만족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그것을 이용해 돈을 벌고 있다면... 그래도 자기만족만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을까?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사람이 벌고... 재주는 사용자(생산자)가 부리고 돈은 포탈이 벌고... 그 수익을 생산자와 함께 나눈다면 '생산자 - 플랫폼 -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며, 이 공간은 더욱 선순환으로 발전될 것이다.
어쨋든 UCC 자체를 통해서 직접적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아직 뾰족히 많지는 않다. 게다가 그 수익을 생산자와 함께 나누는 것 또한 마땅치 않다. 주변에서 여러 사업자들과 슈퍼 UCC 생산자들의 움직임을 보면 가시적으로 가능성있는 수익모델들(사업자가 아닌 UCC 생산자들)은 아래와 같은 것들을 생각해볼 수 있다.
1. CPS(sale) or CPA(action) 방식의 수익모델
콘텐츠 특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UCC 중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CPM, CPC 방식의 광고보다는 CPS(Sale)가 더 직접적이고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Affiliate와 같은 사업모델이 사이트, 사업자 위주가 아닌 콘텐츠, 개인 위주로 쉽게 운영될 수 있다면, UCC 생산자들은 유통과 소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물론 구글의 애드센스보다 더 쉬우면서 원하는 페이지로의 링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CPS 솔루션이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카페와 사이트 등에서 Affiliate를 활용해 상품 판매가의 약 1~2%를 수익화하는 CPS가 UCC에서도 쉽게 채택될 수 있다면 UCC에 게재된 콘텐츠가 단지 정보 제공에서 그치지 않고 Action을 즉시, 직접적으로 유발할 수 있어 상업적 가치가 있는 콘텐츠로 재탄생될 것이다.
2. 콘텐츠 판매
필력을 갖춘 UCC 생산자는 이미 온오프라인의 미디어에 글을 기고하며 콘텐츠를 판매하고 있다. 이같은 콘텐츠는 주문자의 요청에 의해 만들어지고, 주문자의 주문요구서에 맞춰 제작된다. UCC의 데이터가 쌓여가다 보면, 비록 주문이나 판매를 목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데이터라 할지라도 축적된 콘텐츠를 재구성해서 출판사나 쇼핑몰, 온라인 미디어 등에 제공할 수 있다.
아직 인터넷 광장에 게재된 UCC를 생산자에게 비용을 지불해가며 구입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지는 않았지만... 생산자들의 자기만족과 자발적 동기부여만으로 사용자들의 참여로 함께 만들어간다는 미명 아래 콘텐츠들이 생산, 가공되고 있다. 그리고, 그로 인한 수혜는 모두 사업자들이 가져가고 있다. UCC가 확대되고 이로 인한 규모의 광고 수익이 확보된다면 그 이후에는 파워 UCC 생산자들에게 콘텐츠 생산에 대한 직접적인 대가가 지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게 된다면... 콘텐츠를 물건 팔듯이 쉽게 사고 팔 수 있는 분위기와 시스템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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