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3G 아이폰의 발매는 애플에게 휴대폰 시장에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로서 전략적 Edge를 명확히 하겠다는 의지를 볼 수 있습니다. 바로 그 중심에 모바일미(http://www.mobileme.com)라는 플랫폼이 있습니다. 물론 SDK를 공개해서 아이폰을 PC처럼 Native Application을 설치할 수 있는 제2의 서비스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것도 또 하나의 중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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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미는 WWW에 메일, 연락처, 일정(+사진과 문서)을 저장해두고 이를 맥 - PC 그리고 아이폰에서 Sync하며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입니다.

그간 블랙베리가 스마트폰으로서 주목받을 수 있었던 것은 RIM 서버와 블랙베리간에 PC에 설치된 아웃룩의 메일/주소록/일정 등을 Sync하며 블랙베리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었습니다.

미국엔 아웃룩 사용자가 비즈니스맨 중에 상당히 많습니다. 그렇기에 애플은 3G 아이폰에 아웃룩 Sync 기능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즉, 3G 망을 통해서 익스체인지 서버에 저장된 메일, 일정, 연락처를 아이폰과 동기화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애플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모바일미라는 서비스를 WWW에서 구현해서.. PC 아웃룩에서 아이폰으로 땡겨온 메일/일정/연락처 등의 DATA를 애플의 모바일비 서버에 올려두고 이를 다시 맥, PC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바로, 개인 정보 관리 DATA를 WWW에서 제공하고 이를 PC, 맥, 아이폰에서 Sync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 것입니다.

다행인 점은 이 서비스를 연간 약 99달러에 판매하는 유료 상품입니다.

사실 휴대폰에서의 킬러앱은 MAP과 검색 그리고 뉴스 등으로 요약할 수 있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휴대폰의 원래 기능인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강화해줄 수 있는 통화 + 메일 + 메신저입니다. 바로 이들 서비스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 연락처이고, 여기에서 SNS가 시작됩니다.

또한, 우리가 사는 공간을 디지털로 옮겨온 서비스가 MAP 기반의 지역 서비스라면(LBS), 시간을 디지털화한 것이 바로 캘린더 서비스입니다. 즉, 캘린더 역시 MAP만큼 킬러앱이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정리하면, 콘텐츠(MAP, 검색, 뉴스 등)가 아닌 커뮤니케이션과 개인 정보 관리의 서비스로 메일/연락처/캘린더가 킬러앱입니다. 이 두 번째 시장에 애플이 본격 나선 것입니다.

포탈과 이통사는 무엇을 하고 있나요? HW, SW를 만들며 시장을 위협하는 애플에게 시장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려면 빨리 대응해야 합니다. 특히, 다른 것도 아니고 개인 정보 관리의 핵심은 "메일 메시지 + Buddy 리스트 + 일정" DATA를 애플에 빼앗기면 검색보다 더 중요한 플랫폼을 잃게 되는 것이랍니다.

  • 애플이 me.com 도메인을 구입했다는 루머가 있었는데, 루머가 아니라 사실이네요.
  • 모바일미에 대한 아이뉴스24 기사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