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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MWC 2010 이후, 모바일 시장은 더욱더 뜨거워지고 있다. Web 2.0 이후 갈증에 시달려온 IT 시장에 모바일만큼 호재가 없다. 오랜 목마름 끝에 해갈에 많은 사람들이 과하다할만큼 열광하고 있다. 금새 뜨거워진 냄비는 금새 식기 마련이다. 급변하는 모바일 시장에서의 주요 경쟁 포인트와 결국 경쟁에서 가장 주목받을 플레이어는 누가 될지 고민해보려 한다.

 

> 모바일 플랫폼의 춘추전국

모바일 사업을 준비하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대처해야 하는 플랫폼이 너무 많다라는 점이다. 이기종 플랫폼마다 기반 기술이 다르기에 대처하는 방법과 형태, 기술, 타겟 고객층이 다르다. 게다가 아직 시장은 무르 익은 상태도 아니다. 그렇다보니 어떤 플랫폼에 어느 정도 수준으로 대응할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국내에 소개된, 소개될 모바일 플랫폼을 OS 별로 정리해보면, 아이폰의 Mac OS X, 구글의 안드로이드, MS의 윈도우폰, RIM OS, 노키아의 심비안, 삼성전자의 바다 그리고 WIPI 등이다. 무려 7개인데다가 아이폰과 블랙베리를 제외하면 폰 spec과 운영체제의 버전이 다르면 부분적인 개발환경이 달라져 서비스 개발과 유지, 운영에 예측할 수 없는 비용이 요구된다. 춘추전국 시대와 같이 모바일 플랫폼 역시 너무 많다. 다양성이 오히려 발전에 저해를 가져오고 있다.

 1990년대초 PC 시장의 운영체제가 다양했던 것과 비슷하다. MS-DOS, DR-DOS, PC-DOS, IBM-DOS 등 다양한 운영체제의 홍수 속에서 PC 시장이 혼란에 빠졌던 것과 유사하다. 결국 시간이 흐르면(아마도 2011년 경) 세계적으로 10여개 이상이나 되는 모바일 플랫폼은 BIG 3로 수렴하게 될 것이다. PC 시장과 달리 MS의 독주 속에 맥과 리눅스가 니치마켓을 장악하던 것과 달리 모바일 시장은 BIG 3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며 아주 작은 국가별 니치마켓이 존재하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춘추전국 시대가 사라지고 강자의 시대에 접어들면 시장은 어떻게 변화할까? 플랫폼을 주도하는 기업들(예를 들어 애플, 구글, MS )이 모바일 시장을 장악하게 될까? 아니면, HW/SW를 넘어서 모바일 웹브라우저를 만드는 기업이나 RIA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기업들에게 기회가 돌아갈까?

 

> 서비스로 고객 접점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

모바일 시장을 활짝 열어준 애플 아이폰의 혁신은 이동통신사가 직접 고객과의 접점을 가지고 있던 고객 영향력을 파괴했다는 점이다. 아이폰을 구매한 이후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사용자는 이동통신사보다 애플의 아이튠즈를 통해 온갖 서비스(음악과 비디오 구매와 어플 다운로드 등)를 사용하게 된다. KT와의 접점은 처음 아이폰 구매할 때와 매월 통화료 청구서가 날아올 때 정도일 뿐이다. 애플은 아이폰을 통해서 이동통신사를 배제한채 고객과의 접점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고객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 것이다. 이것이 애플의 경쟁력이다.

 모바일 플랫폼을 주도하는 기업들 모두가 고객 접점을 직접 만들어 지속적으로 고객과 접촉하려 한다. 고객의 Attention을 가져와야 고객의 가슴과 머리에 Postiontion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에 포지셔닝된 브랜드는 향후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잉태해준다. 비록 우리가 삼성전자의 PC를 사용하고, 하나포스의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하더라도 우리는 PC와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네이버와 Daum을 인지하고 이들 포탈과 지속적인 접촉을 하며 서비스를(시간을) 소비한다.

 춘추전국 시대의 모바일 플랫폼이 안정화되면, 그 이후에는 결국 고객과 가장 많이, 자주, 오래 접촉하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경쟁우위에 놓이게 될 것이다. 고객과의 접점이 있어야 다양한(그리고 지속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 모바일에서의 킬러앱을 장악하는 기업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다.

 WWW에서는 1990년대 후반 메일과 카페, 2000년대 초반 전문 커뮤니티(아이러브스쿨과 프리챌), 2000년대 중반(미니홈피와 지식인) 그리고 2000년대 말 블로그와 SNS가 킬러앱이었던 것처럼 모바일에서의 킬러앱을 장악해 고객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할 수 있는 기업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다.

 그러한 승자가 될 수 있는 기업은 과연 제조사일까? 소프트웨어 개발사일까? 포탈일까? 이동통신사일까?

Posted by oo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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