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포스 웹진에 기고한 글입니다. 전문을 별도 수정없이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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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와 파이어폭스, 구글의 브라우저 크롬이 왔다.

전 세계 검색 시장을 장악한 구글의 끝없는 도전은 계속된다. 구글의 검색 서비스는 결국 WWW에서 돌아가고, WWW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웹브라우저가 필수적이다. 그 웹브라우저를 장악하고 있는 것은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파이어폭스이다. 구글은 이 두 브라우저가 지배하고 있는 시장에 크롬이라는 웹브라우저로 도전을 시작했다. 가볍고 빠름을 무기로 등장한 구글 크롬의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 가볍고 빠른 크롬의 차별화

구글크롬은 아직 베타버전으로 출시되었지만 출시 이후 하루만에 웹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1%라는 기염을 토할 정도로 세계의 얼리아답터와 IT맨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그들이 크롬에 열광하는 이유는 가볍고 빠르기 때문이다. 기존의 파이어폭스보다 빠르고 IE보다 단순하다.

 

우선 구글크롬은 이곳(http://www.google.com/chrome)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아직 베타 버전으로 파이어폭스와 마찬가지로 ActiveX는 지원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국내의 쇼핑과 결제를 해야 하는 일부 사이트를 사용할 수 없으며 ActiveX 기반의 인터넷 서비스 역시 사용할 수 없다. 또한, 표준을 준수하지 않는 국내 일부 사이트 역시 화면이 깨져서 제대로 보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크롬은 기존의 파이어폭스에서 사용하던 북마크와 사용자 암호 등의 정보를 크롬에서 가져와 바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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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의 화면 구성은 기존 브라우저와 크게 다른 것이 있다. 바로, 탭의 위에 파일 메뉴가 있지 않고 각 탭마다 파일 메뉴가 각기 분리되어 있다. 즉 모든 탭이 독립적으로 작동하므로 한 탭에 열린 사이트에 문제가 발생해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탭들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북마크는 주소 표시줄의 좌측에 별표 모양을 클릭함으로써 쉽사리 설정할 수 있다. 주소표시줄에 표시된 URL은 도메인 외의 서브 페이지의 URL은 회색으로 표시되어 도메인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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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의 가장 큰 강점이라면 주소표시줄이 검색어 입력창과 통합되었다는 점이다. 주소표시줄에 URL 뿐 아니라 검색어를 입력할 수 있다. 또한, 입력한 키워드를 검색해서 기존에 한 번이라도 방문한 페이지인지 확인해서 그 결과를 볼 수 있기도 하다.

크롬의 탭은 자유도가 뛰어나다. 탭의 위치를 드래그를 이용해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기존 브라우저와 다른 점이라면 탭을 현재 창에서 분리시킬 수 있다. 크롬 창 바깥으로 탭을 분리시켜서 독립적인 창으로 바로 만들 수 있다.

크롬의 전체 메뉴 구성은 IE보다도 단순하고 간단하다. 메뉴라고 해봐야 달랑 2개인데다가 전체 메뉴 내역도 15가지 내외에 불과하다. 메뉴 내역도 직관적이기 때문에 쉽게 크롬의 환경설정이 가능하다. 특히, 방문한 페이지와 다운로드는 그간 크롬으로 WWW 사용 내역을 돌이켜볼 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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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 서핑 중 오류가 발생하면 구글다운 귀여운 아이콘과 안내 문구가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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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롬이 꿈꾸는 WWW

 크롬의 궁극적인 꿈은 모든 디바이스에 공통적으로 사용 가능한 웹브라우저를 만들어 구글의 WWW을 어떤 플랫폼에서든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아직 윈도우용 크롬만 소개되었지만, 앞으로 맥용과 리눅스 그리고 모바일용 등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크롬의 가장 기대되는 기능은 웹 어플릿 기능으로 WWW 플랫폼을 기반으로 WWW을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마치 소프트웨어처럼 WWW을 사용하는 것이다.

 

크롬에서 새탭을 열면 그간 자주 방문한 페이지나 자주 사용한 검색엔진, 그리고 최근에 북마크한 페이지 및 종료한 탭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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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설정 역시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다. 주소 표시줄은 검색어 입력창으로도 사용되는데 이때 사용할 기본 검색엔진을 변경할 수 있으며, 국내의 검색엔진들이 기본 검색엔진으로 등록되어 있다. 이 메뉴에서 설정을을 클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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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엔진을 추가할 수 있으며 특히, 키워드에 단축키를 입력하면 주소표시줄에서 해당 단축키만 입력하면 바로 해당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름에 하나포스’, 키워드에 ‘h’, URL‘www.hanafos.com’을 입력하면, 주소표시줄에 ‘h’를 누르고 엔터를 입력하면 하나포스 사이트로 바로 이동한다.

창을 열 때 새 시스릿 창을 선택하면 시크릿 모드로 크롬을 실행할 수 있다. 시크릿 모드에서는 브라우저에 사용한 웹 기록이나 검색 기록 등이 기록되지 않는다. 공공장소에서 크롬을 사용하거나 타인에게 웹 사용 내역을 숨기고자 할 때에 시크릿 모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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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은 구글기어를 지원하는 구글의 서비스와 연계해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탭에 표시된 페이지를 웹 애플리케이션 바로가기 만들기를 클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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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탕화면등을 선택하고 확인을 클릭하면 바탕화면에 바로가기 아이콘이 생성된다. 구글기어를 지원하는 웹 서비스의 경우에는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구글기어를 이용해서 WWW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구글문서 등의 경우 구글기어를 이용해서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해두면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문서 작성 등을 할 수 있다. , WWW 서비스를 마치 소프트웨어처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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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만들어진 웹 애플리케이션은 별도의 창으로 실행된다. 바탕화면에 등록된 웹 애플을 더블클릭하는 것으로 바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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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크롬은 완전하지 않다. 앞으로 크롬의 오픈된 API를 이용해서 다양한 기능들이 부가적으로 제공되어야 하며 구글기어를 지원하는 서비스들이 늘어가면서 WWW을 마치 소프트웨어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Posted by oojoo

하나포스에 기고한 글입니다. 맥을 접하지 않은 사용자를 위한 내용입니다. ^^ 전문을 수정없이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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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종사하는 직장인이라면 수년 전만 해도 자주 보지 못하던 컴퓨터를 종종 보곤 한다. 주변 개발자들의 노트북과 디자이너의 컴퓨터 그리고 컨퍼런스나 발표회에서도 이전에 비해 자주 보게 되는 것은 이다. 데스크탑인 아이맥과 노트북인 맥북 그리고 맥북에어 등은 아직 PC보다는 쉽게 접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과거에 비하면 늘어가고 있다. PC 사용자라면 맥의 수려한 디자인과 독특함 그리고 희소성에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겠지만 막상 사용하라고 한다면 두려움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그간 사용하던 PC와는 다른 방식의 인터페이스와 PC에서의 SW와의 호환성 문제 그리고 IE 지원하는 일부 WWW 사이트 사용의 문제 걸림돌이 둘이 아니다. 그러한 두려움 인터페이스에 대한 두려움은 사실 기우에 불과하다. 맥의 인터페이스는 정말 훌륭하기 때문이다. 윈도우의 제어판과 맥의 환경설정을 비교해보면 그것이 기우임을 쉽게 있다. 맥의 환경설정은 상당히 직관적이다.

맥의 환경설정

맥의 환경설정은 상당히 직관적이라 별도의 사용법을 숙지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4개의 카타고리로 구분된 환경설정 항목은 25개로 구성되어 있어 40개에 육박하는 윈도우의 제어판과 비교하면 단순하다. 최고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불필요한 것을 없애고 간소화하는 것이라는 명제로 비춰보면 맥의 환경설정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단순하다고 있다.

 

맥의 상세한 시스템 정보를 보려면 최상단의 메뉴바에서 ‘Apple 메뉴 매킨토시에 관하여 클릭함으로써 있다. 윈도우의 경우 하단에 작업표시줄과 시작메뉴가 배치되어 있는 반면 맥은 하단에는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과 현재 실행 중인 프로그램 목록을 있는 (DOCK) 상단의 메뉴바로 분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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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스템 정보에 대해서 세부적인 항목을 있다.(윈도우에서는 장치관리자) 시스템에 설치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목록과 자세한 시스템 정보를 확인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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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의 환경설정은 메뉴바에서 ‘Apple 메뉴 - 시스템 환경설정으로 선택할 있다. 일목요연하고 깔끔하게 나열된 항목을 통해서 메뉴들이 어떠한 역할을 수행할 있을지 쉽게 짐작할 있다. (, Dock Expose, Spotlight, Time Machine 맥의 기능을 모르는 사용자에겐 어떤 내용인지 알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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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윈도우의 제어판은 항목의 게수가 너무 많을 아니라 메뉴의 이름이 직관적이지 않아 어떤 설정을 있는지 쉽게 파악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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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의 환경설정은 윈도우와 달리 번에 하나의 창만 있도록 되어 있다. 세부 설정 화면에서 모두보기 클릭하면 언제든지 환경설정 초기화면으로 이동할 있으며, 설정을 마친 후에는 별도로 확인’, ‘저장등의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바로 적용된다. 또한, 각각의 설정을 함부로 변경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좌측 하단에 자물쇠를 두어서 특정한 설정값을 보호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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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트워크와 관련된 설정은 모두 하나의 설정 메뉴에서 변경할 있도록 구성했다. 이더넷과 WiFi 그리고 블루투스와 IEEE 1394 등을 모두 하나의 항목에서 설정을 확인하고 변경하도록 했다. 랜의 IP 변경하는 것도 여러 버튼을 클릭해가며 화면을 이동하지 않아도 화면에서 모든 것을 처리할 있도록 해서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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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니터 환경설정 역시 직관적으로 구성되어 해상도 변경이 빠르고 쉽다. 해상도를 변경하는 창에서 화면의 밝기를 변경하는 것이 가능하며 모니터 검색 이용해서 프로젝터 혹은 듀얼 모니터를 연결할 자동으로 해당 모니터를 찾아 해상도를 설정할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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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렬이라는 메뉴를 이용해 듀얼 모니터를 사용할 경우의 Second 모니터와 Primary 모니터의 배치를 조정할 있도록 했다. ‘모니터 반영 클릭하면 모니터에 보여지는 화면을 분리하지 않고 같은 화면이 보이도록 설정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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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은 특히 모니터 설정을 세부적으로 있다. 모니터 보정기 지원을 이용해 고유의 감마 설정과 화이트 포인트를 섬세하게 조정하여 보다 선명하고 정확한 색상을 표현할 있도록 모니터를 조정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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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의 빛나는 직관성

맥을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맥에서 제공되는 몇가지 중요한 기능들이 생각보다 편리함을 알게 된다. 대시보드, 익스포제, 스페이스, 스팟라이트, 등은 윈도우에는 없는 기능들로 맥의 인터페이스를 돋보이게 해준다.

 

데스크탑의 바탕화면 그림과 화면 보호기를 변경할 있는 맥의 환경설정은 윈도우와 크게 다른 것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다면 윈도우와 다른 점을 눈에 확인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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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모니터를 사용할 때에는 바탕화면이나 모니터 해상도를 변경할 때에 모니터를 각각 다르게 설정할 있는 창이 나타난다. , 모니터의 해상도와 배경그림을 서로 다르게 지정할 있으며, 지정 방식이 모니터에 환경설정 창이 따로 뜨기 때문에 직관적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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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의 마우스 버튼은 윈도우처럼 좌측, 우측이 따로 존재하지 않고 하나로 존재한다. 마우스 하나만으로도 맥을 불편함없이 조작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인터페이스가 간소하다는 것을 뜻한다. 애플 전용 마우스를 이용할 경우 중앙의 작은 버튼과 마우스 좌우 몸통의 버튼에 맥에만 제공되는 대시보드와 익스포제 기능을 지정해서 사용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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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포제는 현재 실행 중인 모든 프로그램을 화면에 적절히 배치하여 원하는 프로그램 창을 빠르게 선택할 있도록 해준다. 대시보드는 일종의 위젯으로 날씨, 뉴스, 시계, 캘린더 외에 맥의 유용한 유틸리티를 바탕화면에 바로 호출해서 보여준다. 이러한 기능은 ‘Expose & Spaces’라는 환경설정을 통해서 호출할 있는 단축키를 지정해서 사용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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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OS 레오파드에서 지원하는 Spaces 바탕화면을 확장해서 사용할 있도록 해준다. 여러 개의 데스크탑을 구성해서 가상의 데스크탑을 만들도록 해준다. 번째 화면에는 사파리를 띄워두고, 번째 가상 화면에는 키노트를 실행하고, 번째에는 메신저와 여러 유틸리티를 실행하도록 해두어 화면을 넓게 사용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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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다면 2개의 물리적인 모니터 화면을 여러 개의 가상화면으로 만들어 활용할 있다. 얼핏 복잡해 보이는 기능도 Spaces 환경설정과 단축키를 이용해서 쉽고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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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바에서 제공되는 Spotlight 맥에 저장된 모든 데이터를 빠르게 검색할 있는 서비스이다. 윈도우 비스타에도 유사한 기능이 제공되지만, 맥의 Spotlight 속도가 빠르며 사용자가 별도로 검색 인덱싱을 하고 이에 대한 세부 설정을 해야 하는 비스타와 달리 기본으로 지원되고 있어 별도의 설정이나 학습없이도 바로 사용할 있을만큼 직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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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처럼 맥의 환경설정은 상당히 직관적이고 단순하다. 이것이 맥이 주는 간소한 인터페이스의 편리함이다.

Posted by oojoo
오래 전에 하나포스에 기고한 글입니다. 기사 전문을 수정없이 게재합니다.
참고로 우리 동료들의 키보드를 들여다 보는 것도 참 재미있습니다. 이 기사를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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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본체 가격만한 키보드

15년 전 컴퓨터를 사용하던 때에 나는 컴퓨터 키보드가 꽤나 비싼 가격인 줄 알았다. 컴퓨터 가격도 많이 하락했지만 키보드 가격도 만만치 않다. 2000원 가량이면 키보드 한장을 살 수 있을만큼 컴퓨터 부품 중 가장 저렴하다. 하지만, 키보드만큼 극과 극의 차이가 큰 부품도 없을 것이다. 무려 40여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 키보드가 있을만큼 비싼 제품도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키보드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 키보드는 키감이 생명

 낚시꾼에게 손맛은 낚시를 하는 이유이다. 고가의 키보드를 선호하는 사용자는 키보드를 누를 때 느끼는 그 키감, 손맛 때문이다. 특히 컴퓨터 작업(키보드 사용)이 많은 개발자나 게이머, 작가 들에게는 키보드는 작가에게 펜과 같이 중요한 컴퓨터 부품이다.

 

키보드는 동작 방식에 따라 전자식과 기계식으로 구분한다. 키를 눌렀을 때 키가 눌려졌는지를 인식하는 방식에 따라 구분한 것이다. 전자식은 키 아래에 배치된 회로판에 흐르는 전하의 양을 측정해 키의 눌림을 파악한다. 기계식은 키 밑에 배치된 금속판이 눌려지면서 전류의 흐름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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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밑에 배치된 회로판

 

또한, 키가 눌려지는 설계 방식에 따라 멤브레인(Membrane)식과 미캐니컬(Mechanical)식으로 구분된다. 흔히 미캐니컬식을 가리켜 기계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멤브레인은 키 밑에 고무막이 있어 키를 누르면 고무막과 그 아래의 PCB 기판이 서로 붙으면서 전기가 흘러 키가 눌려지는 방식으로 동작된다. 그 외에 펜타그래프 방식의 키보드는 노트북에 주로 이용되는 것으로 키캡 지지대가 X자 모양으로 키를 누르면 키 전체에 힘이 고르게 분산되어 키를 누르는 감이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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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돌기를 이용한 멤브레인식

 

미캐니컬 즉 기계식은 키를 누를 때에 기판의 끊어진 두 금속회로가 연결되며 전류 신호가 발생된다. 키가 눌려진 후에 다시 복구될 때에 스프링의 반동을 이용하게 된다. 그런 이유로 기계식은 소리가 시끄러운 편이다. 키보드를 누를 때마다 리드미컬한 소리가 난다. , 기계식은 멤브레인식과 달리 각 키마다 금속회로 접점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싼 편이다. 최근에는 기계식 키보드는 구하기조차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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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식, 멤브레인식, 펜타그래프 외에 고가의 키보드에 사용되는 방식으로 정전용량 무접점 방식이 있다. 대표적인 키보드로 리얼포스가 있는데, 이 방식은 키를 누르면 누르는 과정에서 전류가 발생해 키가 눌려졌음이 인식된다. 키캡과 PCB 기판의 물리적 접촉이 없기 때문에 가볍고 경쾌한 키감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내구성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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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방식의 키보드로 해피해킹 프로라는 제품도 IT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일반 키보드와 달리 키보드 크기가 작으며 키배열도 독특하다. 코드 입력이 많은 엔지니어들이 키보드를 두드릴 때 피로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주는 키배열이다. 특히 리눅스나 맥OS 등에서 사용하기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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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종류의 특화 키보드

정전용량 무접점 방식의 키보드는 20만원이 훌쩍 넘으며, 기계식 키보드는 10여만원 정도에 판매된다. 반면 멤브레인식이나 펜타그래프 방식은 1~2만원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키보드 설계 방식이나 동작 방식과 무관하게 특화된 키보드(특정 기능성이 강화된 키보드)도 있다. 이러한 키보드는 일반 키보드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왼손 잡이를 위한 왼쪽 키보드는 우측에 배열된 숫자 키패드가 좌측에 배치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기 때문에 일반 키보드보다 가격이 비싼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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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게이머를 위한 게이밍 키보드는 자주 사용하는 게임 단축키를 별도의 매크로 기능을 이용해 임의의 키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같은 키보드는 일반 키보드에 비해 독특한 기능키들이 추가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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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키보드는 선없이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무선 키보드는 블루투스나 RF 주파수를 이용해서 동작되는데 멀리 떨어진 상태에서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멀티미디어 목적으로 사용되는 HTPC(Home Theater PC)나 깔끔한 업무환경을 필요로 하는 사무용 PC에 이용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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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게이머를 위한 게이밍 마우스도 고가 키보드 못지 않게 비싸다. 게이밍 마우스는 무게추를 넣음으로써 원하는 무게로 마우스의 무게를 조정할 수 있다. 또한, 마우스 감도가 뛰어나 섬세한 마우스 작업을 필요로 하는 디자이너나 건축 설계사들에게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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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의 키보드라면 Optimus Maximus keyboard를 빼놓을 수 없다. 40만원이 훌쩍 넘는 이 키보드는 키캡 하나하나에 OLED를 내장해서 키캡에 원하는 이미지가 표시되도록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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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종류의 키보드가 누구에게나 의미있는 것은 아니다. 40만원짜리 키보드를 사느니 4만원을 투자해 램 하나를 추가하는 것이 더 의미있을 수 있고, 20만원짜리 19인치 모니터를 구입하는 것이 훨씬 가치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일부에겐 수십 만원 키보드가 더 가치있을 수 있다. 그 가치가 제대로 발휘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키보드에 대한 명확한 인지와 정보가 필요할 것이다.


* 참고로 최근 사용 중인 맥 키보드입니다. 기존 PC에서 사용하던 키보드와 달리 상당히 얇습니다. 얇다 보니 누르는 키감이 기존에 사용하던 기계식 키보드와는 너무 다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새 적응되어 무척 편안하더군요. 역시 키보드는 직접 두드려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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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회사와 집에서 각각 사용 중인 키보드입니다. ^^ 키보드 구입에만 무려 수 십만원이 들었네요. 이해해준 Wife에게 탱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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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ojoo
며칠 전 스파이웨어에 당해 윈도우를 재설치했었습니다. 그런데, 또 당했습니다. T.T

왠만한 SW는 정식으로 라이센스를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테스트를 위해 Picaview를 정식으로 사용하기 위해 크랙 사이트를 뒤진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잠깐 사용하고 삭제하려고 했기에 시리얼을 찾아 헤매다가 크랙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실행했더니 역시 느낌이 이상하더군요.

네, 어김없이 며칠 전 겪었던 그 스파이웨어였습니다. 요놈이 최근들어 크랙 사이트에 만연해있나 봅니다. 크랙 사이트를 찾는 사람이 떳떳하지 못하니 이 스파이웨어에 대해 욕도 못하고.. 흑.. 속앓이만 해야겠죠. 게다가 요놈은 국내의 스파이웨어로는 치유도 되지 않습니다.

IE를 실행하면 자꾸 피싱 사이트로 연결되더군요.

해결 방법은 malwarebytes anti-malware 라는 SW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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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는 요놈으로도 치유가 안되더군요. T.T 다행히도 윈도우 설치하고 프로그램 등을 완전하게 설치한 후에 혹시나 이러한 일이 발생할까 두려워 고스트로 시스템 백업을 해두어 30분만에 윈도우 복구를 할 수 있습니다. (유비무환.. 어찌나 다행이던지..)

여러분들.. 스파이웨어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oojoo
지난 주 토요일 밤, 왠지 의심쩍지만 그냥 하늘의 운명에 맡기고 어둠의 경로를 통해 받은 파일 하나를 실행했습니다. 프로그램이 실행되며 COMMAND 창이 나타나며 왠지 불길한 기운이 감돌더군요.. 아차!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바로 프로세스를 종료하고 파일을 삭제했지만 이미 일은 저질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때부터 왠지 찜찜한 기분에 바로 Daum의 보안넷에서 안철수연구소가 제공하는 백신 프로그램을 유료 결제해서 시스템을 검사했습니다. 역시나 이상한 스파이웨어 몇개가 잡히더군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바로 치료에 들어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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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왠지 느낌이 이상하더군요. 그래서, 빛자루를 다운로드 받아 다시 스파이웨어 검출을 해보았습니다. 역시나 스파이웨어가 또 검출되더군요.(그나저나 같은 회사의 소프트웨어인데 두 프로그램에서 검출되는 내역이 왜 다른지.. 쩝..) 바로 치료에 들어가서 요놈들을 모두 잡아냈지만 마음 한 켠에서는 "이게 끝이 아니야.."라는 불신이 싹터오르더군요.

그렇게 토요일 밤을 꼬박 샜습니다. 일요일 아침 가뿐한 마음에 인터넷 서핑을 하는데 요상하게 특정 일부 사이트만 연결이 안되는 것입니다. 이게 뭔가 잘못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팍 스쳐가더군요. 이후 윈도우 시스템 메시지가 뜨면서 시스템이 바이러스가 걸렸으니 무료로 백신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으라는 친절한 메시지와 함께 특정 사이트에 연결해서 무료 다운로드를 하라는 백신 프로그램 안내 창이 뜨더군요.

난생 처음 윈도우의 친절한 메시지를 받으며 뭔가 확실히 잘못되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바로 스파이웨어가 한 짓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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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부터 레지스트리를 뒤지고, msconfig를 통해 시작 프로그램 내역을 살펴보니 역시나 요상한 파일이 등록되어 있더군요. 특정 DLL 파일이 자동 실행되도록 된 것입니다. 해당 파일을 system 폴더에서 찾아보았지만 존재치 않는 파일이더군요. 꼭꼭 숨겨두어서 도무지 이 파일 자체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바로 레지스트리에서 해당 키값을 삭제했습니다. 하지만 어김없이 2초 후면 다시 살아 나더군요. 끈질긴 생명력... 구글에서 검색조차 되지 않는 파일이었습니다. 당연히 스파이웨어 치료 프로그램도 요놈을 삭제해도 또 나타나고...

그래서, 실헹 중인 프로세스를 이잡듯이 뒤져서 문제된 DLL 파일을 찾아서 KILL하고, DLL의 이름을 변경해주었습니다. 대부분의 모든 실행 파일에 문제의 DLL이 함께 로드되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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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론은? 네.. 윈도우 다시 설치했습니다. T.T
차라리, 처음부터 윈도우를 다시 설치했으면 맘 고생은 안했을텐데. 속도도 빨라지고 아주 좋네요.

1년에 한 두 번은 윈도우 다시 설치할 각오로 살아야겠습니다.
Posted by oojoo
회사 업무를 두 곳의 장소를 이동해가며 진행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한 곳은 IBM 호환 PC를 설치해두고, 또 다른 곳에는 아래와 같이 맥북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MAIN PC는 윈도우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보니 MAIN PC는 강력한 성능의 Desktop을 세팅해두고, 맥북에서 VMWare로 MAIN PC를 연결해서 우측 Second 모니터에 띄워두고 맥북에서는 온전히 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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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점차 맥북 사용에 익숙해져가는 제 자신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모바일 서비스 테스트를 위해 iMac을 사용하려 하는데, 이렇게 되면 아마도 맥 사용량이 훨씬 많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주로 사용하는 SW는 거의 50%가 웹브라우저와 이메일/메신저, 30%가 오피스(키노트 포함), 10%가 PDF와 각종 파일 뷰어, 10%가 아웃룩 사용입니다. 아웃룩을 뺴고는 모든 것이 다 맥에서 완전하게 처리됩니다.(회사 메신저조차.. ^^) 참고로, 아래한글도 맥에서 정상 동작하니 더더욱 윈도우 사용할 일이 줄어드는 듯 합니다.

아웃룩에서 사용하는 메일과 연락처, 일정도 점차 me.com에서 사용하게 된다면 더더욱 윈도우 사용할 일이 줄어들겠는걸요. 매번 노트북은 소니를 선택해왔는데, 내년 지나면서는 맥을 메인 노트북으로 들고 다닐 듯 합니다.
Posted by oo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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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켰더니 평소와 다른 소음이 들립니다. 직감적으로 컴퓨터 청소를 안한지 오래 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바로 케이스를 뜯어 보니 "헉" 먼지가 산을 이룹니다. 케이스에 붙은 쿨링팬과 CPU 쿨러 그리고 CPU 바로 아래 있는 그래픽 카드 기판과 하드디스크 위에 먼지가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먼지가 어찌나 많이 쌓여 있는지 집안의 모든 먼지가 컴퓨터 속으로 들어간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물티슈를 아래에 받히고, 컴퓨터용 브러시를 이용해서 먼지를 털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좁은 책상 아래에 먼지가 매케하게 날리더군요. 진공청소기를 가져와 덩어리진 먼지를 흡입했습니다. 다시, 브러시로 먼지를 털어내었고, 잘 털어지지 않는 먼지는 물티슈로 닦아 냈습니다.

그리고, 압축공기를 이용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램 소켓과 메인보드 곳곳에 쌓인 먼지를 날리고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빨아 드렸습니다. 쿨링팬에 붙은 먼지는 물티슈로 정성스레 딱에 내었구요.

먼지를 없애니 왠지 컴퓨터가 더 깨끗해보이네요. ^^ 컴퓨터 청소법 그리고 키보드와 모니터 청소 강좌를 참고해서 이번 주말에는 컴퓨터에 쌓인 먼지들을 청소하는 것 어떨까요?
Posted by oo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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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만해도 20대에게 컴퓨터는 30대의 자동차처럼 부의 상징(?)에 가까왔습니다. 자동차 튜닝처럼 컴퓨터도 열심히 튜닝하며 업그레이드하고 가꿨던 것이 엊그제 같네요.

지금 사용하는 컴퓨터도 이전처럼은 아니지만 1년 동안 꾸준히 업그레이드를 해오며 튜닝해오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당시 구입가로 300여만원이 훌쩍 넘지만, 지금 비슷한 사양으로 구입한다면 200여만원 미만으로 구입이 가능하겠죠.

사양은 이렇습니다.

* 메인보드 : 아수스 P5B-E (P965)
* CPU : 누보 NA3-775P 무소음쿨러 + 인텔 코어2 듀오 콘로 E6400 2.13GHz
* RAM : 디지웍스 DDR2 1GB SDRAM (PC2-6400/DDR2 800) X 4개
* 그래픽카드 : 앱솔루트 XFX 지포스 7600GT Fatal1ty 256MB
* 파워서플라이 : 에너맥스 EG465P-VE(V2.2) 460W
* 케이스 : 마이크로닉스 INFINEON 미들케이스
* 모니터 : DELL 24인치, 싱크마스터 22인치
* 키보드 : 리얼포스 101
* 마우스 : 로지텍 G9
* 기타 : OnAir USB HDTV 카드, IPTIME 56g Pro, Wisegiga 300GB, USB 외장형 HDD 케이스, MS PC카메라

최근에는 키보드와 마우스 그리고 액세서리 장비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어요.

그래도 뭔가 아쉽군요~ ^^ 음.. 이거 컴퓨터 매니아라 불러야 하는지 덕후라 불러야 하는지... 매니아와 오타쿠는 백지 한 창 차이라면서요~
Posted by oojoo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물리적으로 가장 혹사당하는 주변기기는 무엇일까? 파워서플라이, CPU, 하드디스크, 그래픽카드가 얼핏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가장 많은 충격을 받는 것은 키보드가 아닐까. 손가락으로 두드려대는 그 충격을 고스란히 견뎌낼 뿐 아니라 과자 부스러기와 먼지, 손때, 음료수와 담뱃재 등의 오물로 더렵혀지는 것이 키보드이다.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사람과 직접적으로 접촉하기 때문에 다른 주변장치보다 인체공학적인 설계가 요구되는 것 또한 키보드이다. CPU, 그래픽 카드, 램, 하드디스크 등이 빠른 속도와 대용량 처리 기술로 발전하는 속에서 키보드는 어떻게 발전하며 손가락과 함께 했는지 되짚어 보았다.

[목차]
1. 본체 일체형의 키보드가 분리되기까지

2. 인체공학적 설계와 기능 중심의 키보드 시대

3. 혁신적인 사용자 편의성을 위해 변신 또 변신

Posted by oojoo
  • 1995년 : 2D 그래픽 카드의 전성기
  • 1996년 : 3D 그래픽 카드 시장의 등장으로 2D 카드사의 몰락, 3D의 부흥
  • 2000년 : nVidia, 3dfx 인수
  • 2006년 : AMD ATi 인수, 인텔 nVidia 인수 소문

그래픽 카드 시장은 그 어떤 하드웨어 시장보다 업체간 인수, 합병이 잦은 시장이다. 특히, 최근 7월에 인텔과 함께 CPU 시장의 양대산맥인 AMD가 nVidia와 함께 그래픽 칩셋 시장의 양대산맥인 ATi를 54억 달러(5조 1841억)에 인수하면서, 인텔의 nVidia 인수도 주목을 받고 있다. AMD는 이번 인수로 인해서 프로세서 시장은 물론 그래픽 코어 시장에서도 인텔에 강력한 맞수가 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게 되었다. 특히 최근 CPU와 그래픽 코어 시장에서의 핵심 이슈는 멀티 코어 시스템을 활용한 시스템 성능의 극대화이다. nVidia는 2004년 7월에 SLI(Scalable Link Interface)를 선보이며 듀얼 그래픽 시스템을 준비했고, 이어 1년이 지난 후 ATi는 Cross Fire를 통해 멀티 그래픽 시스템에 도전장을 냈다. CPU와 그래픽 칩셋의 이와 같은 멀티 코어 시스템 도입은 10년 전 486에서 펜티엄으로 멀티미디어라는 화두와 함께 빠르게 컴퓨터 시스템이 발전했던 것과 같이, 지금은 고화질, 고해상도의 3D라는 화두와 함께 컴퓨터의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어쨋든, AMD는 ATi의 인수로 인해서 CPU + GPU의 막강한 라인업을 갖추게 되었으며, 3D에 부족했던 인텔이 과연 엔비디아를 인수(약 110억 달러로 평가받고 있음)할 것인가가 큰 관심사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그래픽 카드 시장의 어제에 대해 살펴보는 글을 준비했다.

1995년 이전에는 2D 그래픽 카드의 전성시대였으며 여러 그래픽 카드 제조사에서 그래픽 카드를 제조했다. 1996년 이후 3D 그래픽 카드가 출시되기 시작하면서 2D 그래픽 카드 제조사들은 대부분 3D 그래픽 시장에 대응을 제때 하지 못해 우리의 기억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한 때 시장을 호령했던 2D 그래픽 카드들은 ET4000, 시러스 로직, Virge 등이 있었으며 그 외에도 수십가지가 넘는 그래픽 카드 칩셋들이 전성기를 이루었다.

당시 그래픽 카드 선택의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은 드라이버의 호환성이었다. 2D 그래픽 카드의 성능은 표현 가능한 해상도와 색상수였는데 사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도스용 프로그램에서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를 지원하는지의 유무와 안정성이었다. 특히 한글 프로그램에서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가 정상적으로 지원되지 않아 화면이 정상적으로 출력되지 않거나 컴퓨터 사용 중에 다운이 되는 등의 문제가 빈번히 발생해 드라이버의 호환성이 무척 중요했다. 또한, 일부 게임에서는 드라이버가 제대로 지원되지 않으면 아예 프로그램의 실행 조차 불가능했기 때문에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는 그래픽 카드 선택에 핵심적인 사항이었다.


1995년부터 컴퓨터 게임 시장은 3D에 대한 관심이 커졌으며 이에 발맞춰 그래픽 카드 역시 3D 가속 기능이 중요한 이슈였다. 2D 그래픽 카드 시장은 Matrox, S3, Tseng Lab과 같은 업체들이 주도하였다. 특히 Tseng Lab은 대부분의 IBM 호환 PC에 사운드블라스터라는 사운드 카드처럼 그래픽 카드에서는 표준 그래픽 카드나 마찬가지로 널리 애용되었다. 하지만, 이들은 3D 그래픽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다. 그 와중에 3Dfx, nVidia, 3D Labs, Rendition과 같은 3D 전문 그래픽 카드 제조업체들이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이어 비록 뒤늦게 3D 시장에 뛰어든 S3, Matrox도 우수한 2D 그래픽의 색감과 3D라는 부가적인 기능을 지원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3D 그래픽 가속 시장은 1개월이 멀다하고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경쟁이 치열했고 이 와중에 기술력이 없거나 자금 사정이 악화된 업체들은 도산되기에 이르른다. 이 와중에 Tseng Lab, 3dfx, 3D Lans, Ciruss, S3 등은 도산 또는 그래픽 사업을 포기하거나 팔아치웠다.

본격적인 3D 그래픽 카드의 등장은 3Dfx의 부두 시리즈에서 시작되었다. 1996년말에 출시된 부두1 이어 부두2는 무명에 불과했던 3Dfx를 그래픽 카드 시장에 주목받는 스타로 만들어주었다. 특히 툼레이더, 니드포 스피드, GL퀘이크와 같은 3D 게임은 부두 시리즈를 최고의 상품으로 만들어주었다. 2D에 익숙하던 사용자들에게 3D의 화려한 게임은 부두와 펜티엄II를 구입하기에 충분한 매력을 주었다. 특히 3Dfx는 부두 그래픽 코어 칩셋을 그래픽 카드 제조사들에게 제공함으로써 부두 칩셋을 장착한 수 많은 그래픽 카드가 유통되면서 부두 천하나 다름이 없었다.

하지만, 1998년 말부터 3Dfx는 잘못된 선택을 하며 2000년에 nVidia에 의해 인수되기에 이르른다. nVidia는 1995년에 NV1이라는 그래픽 칩셋으로 3D 시장에 진출하지만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1998년 3Dfx가 부두3를 발표하면서 기존과 달리 부두 칩셋을 일반 제조업체에 공급하지 않고 STB 시스템을 통해서만 공급하겠다고 밝히면서 전세가 바뀌게 되었다. 이때 nVidia가 출시한 RIVA128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기에 이르른다. 3Dfx에 배신당한 그래픽 제조업체들이 nVida의 RIVA128을 사용하면서 그래픽 카드 시장에서 부두는 점차 외면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nVidia는 GeForce 256이라는 고성능의 그래픽 칩셋을 출시하면서 3Dfx의 부두3를 저만치 따돌리기 시작했다. 특히, GeForce 256에는 DDR 메모리 솔루션이 탑재되면서 그래픽 전용램에 대한 성능도 최적화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반면 3Dfx는 부두3에 이은 후속타인 부두4를 출시하는데 발빠른 대응을 하지 못하던 사이 nVidia는 GeForce2 GTS라는 그래픽 칩셋을 출시하면서 더 이상 3Dfx가 뒤를 따라오지 못할만큼 앞서 나갔으며 2000년에 nVidia는 3Dfx를 인수하기에 이르른다.

nVidia가 초기 주목받지 못하다가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GeForce 256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GeForce 256은 3D 그래픽 카드 시장에서 최초로 하드웨어 T&L 엔진을 도입하여 CPU 프로세서의 부하를 최소화했다. 기존의 3D 그래픽 카드들은 Transforming 및 Lighting 처리 과정을 CPU가 담당했는데 반하여 GeForce 256은 그래픽 칩에서 직접 처리하여 CPU의 부하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파이프라인 또한 4개로 늘리면서 기존 그래픽 카드에 비해 빠른 처리 속도를 지원할 수 있었다. 즉, CPU가 담당하던 그래픽 작업을 그래픽 카드 칩셋이 담당하게 된 것이고 이것을 GPU라 불렀다.

하지만, 2000년까지 nVidia가 유아독존하던 시장은 ATi의 등장과 함께 주춤하기 시작한다. ATi의 RADEON 코어는 2D 그래픽 카드 시장에서 주목받던 ATi를 3D 시장에서도 인정받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라데온 코어는 GeForce2 GTS에 비해서 성능은 부족하지만 3D 그래픽 효과와 메모리 최적화의 강점으로 GeForce2 시리즈에 대한 대안으로 주목을 받았다. 또한, CPU 시장이 셀러런과 펜티엄4로 보급형, 고급형으로 양분화된 것처럼 그래픽 카드 시장도 양분화되면서 이에 맞춘 제품군을 구비하며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nVidia는 보급형 제품으로 GeForce2 MX를 선보였고 ATi는 RADEON LE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면서 라데온은 GeForce에 위협이 되기에 충분했다.

이렇게 3차원 그래픽 카드 시장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3D 게임의 등장, 3GHz의 속도로 빠르게 성장한 고속 CPU, 램의 가격 하락을 들 수 있다. 물론 3D 그래픽 카드 시장이 급속 성장하면서 수 많은 업체들이 참여하면서 경쟁 구도 속에 저렴한 가격에 고성능의 제품들이 개발될 수 있는 생태계가 마련된 것도 한 몫을 한다. 현재의 그래픽 카드 시장은 ATi와 nVidia의 양강 구도로 자리가 잡은 상태이며 이들 그래픽 칩을 이용한 다양한 그래픽 카드 제조사들이 자리 잡고 있다. 그래픽 칩의 진화는 3D 가속 성능과 그래픽 API 등이 핵심적이며, 부가적으로 외부 입출력 포트와 부가 기능의 지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07년경 출시될 윈도우 비스타는 Aero UI의 3D 인터페이스가 지원될 것으로 보여 3D 가속 성능이 운영체제에서 지원되어야 보다 빠른 속도로 윈도우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D 게임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기본적인 운영체제에서의 성능도 3D 가속 성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3D 그래픽 카드는 사무용 PC에서도 필수적인 기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30인치 이상의 대형 모니터와 HDTV와의 연결을 위해 그래픽 카드에서의 대형 디스플레이 지원과 고해상도의 지원 유무도 향후 중요한 성능의 지표가 될 것이다.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