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가계부를 지켜보면서 네이버의 힘을 느꼈습니다. 사실 한국 포탈에게 Private한 개인 DATA를 저장하게 해주는 서비스는 비즈니스적으로 큰 매력이 없습니다. 메일, 캘린더, 웹하드 그리고 가계부와 같은 정보는 오로지 나만을 위한 데이터입니다. 이들 데이터는 대중에게 공개할 수 없는 데이터들입니다.

검색에 노출될 수 있는 블로그의 데이터는 포탈에게 효자 콘텐츠입니다. 하지만, 혼자만 볼 수 있는 콘텐츠는 스토리지만 점유할 뿐 돈이 되지 않죠. 물론, 그러한 개인 데이터는 Lock IN 효과를 주지만, 그 데이터가 직접적으로 돈과 연결되기 어렵거나 ROI가 적으니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죠.

어쨋든 그런 서비스를 네이버가 훌륭하게 포장했습니다. 네이버 가계부의 기능성이나 UI는 둘째치고 이렇게 저장된 데이터들을 이야기의 소재로 끄집어 냈다는 점이 훌륭합니다. 오픈 가계부를 통해 가계부의 사용내역을 기반으로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끄집어낸 것입니다.

사용자들은 아이들 교육비, 생활비, 남편의 술값은 물론 내 집 장만을 위한 목표 등을 소재로 가계부의 일부 내용을 공개하면서 소통하고 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DATA를 이야기의 소재로 만든 기획의 힘에 박수를 보냅니다.
Posted by oo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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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토

    사실..오픈 가계부라는 아이템은 가계부 업계(?)에서는 흔한 아이템이죠. 실제로 모네타 가계부는 오픈된 가계부를 보면 재미난 토론들이 이어지고 있죠.

    그것보다는,몇 년전부터 해온 가계부사이트들(모네타 가계부등)은 억울하죠.
    머..규모로 밀어부치면, 그 아래 열심히 좋은 서비스 기획하던 사람들 밥 먹기 힘들어 지는법이죠.

    기획의 힘. 좋은 힘인데, 네이버한테 적용하기엔 좀 1프로 부족한 감이 있네요.

    2009.02.02 11:23 [ ADDR : EDIT/ DEL : REPLY ]
  2. 매번 느끼지만, 큰회사가 하면 작은 아이디어로도 대박나고, 작은 회사는 대박나려면 정말 큰 아이디어어야만 하죠. 마케팅의 힘이 그만큼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우리나라에서는 그래서 벤처가 성공하기 힘들죠.. 안타까운 얘기입니다만..

    2009.02.02 11: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대중에게 주목받을 수 있었던 것은 SK커뮤니케이션즈의 마케팅 힘도 한 몫을 했겠죠. 하지만, 서비스가 문제가 있으면 아무리 훌륭한 마케팅으로도 대중에게 WOW하기엔 역부족이죠. 모네타와 다른 네이버만의 사용성과 네이버의 마케팅이 모두 조화를 이루어 주목받을 수 있는 네이버 가계부가 탄생한 것이겠죠.

      2009.02.03 18:12 신고 [ ADDR : EDIT/ DEL ]
    • 아마도, 다음에서는 네이버의 가계부보다 더 뛰어난 어플을 만들어 낼꺼라고 믿고 기대해 봅니다 ^^ 물론,
      마케팅도 같이요.

      2009.02.04 02:19 신고 [ ADDR : EDIT/ DEL ]
  3. tivoli

    모네타 가계부를 오랫동안 써오던 입장에서 위에 쓰신 분석은 이미 모네타에서 널리 이루어지고 있던 일이었습니다. 모네타를 쓰던 입장에서 네이버 가계부를 써보면서 오히려 좋았다고 느껴졌던 점은 '개념'이 있다는 것입니다. 모네타의 제일 단점은 IE에서만 가능한 점(접근성)과 쌍팔년도 ui, 즉 미니 가계부라고 하는 개념이라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싸이 창만한 답답한 화면, 행추가하려면 행추가 눌러야 되고, 일일이 저장버튼 눌러야 되고... 최신 웹 UI에 익숙한 입장에서 참.. 답답했죠.. 역시 네이버가 하니 다르네 싶은 점은 오히려 동일한 기획을 가지고도 더 깔끔하고 편리하게 만들어내는 기술에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단지 큰업체라서 그래.. 라고 무시하기엔 큰 차이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모네타를 이용하는 이유는... 몇 년째 익숙해져온 프로그램을 버리고 새로 옮기기가 귀찮아서.. 역시.. 선점의 효과는 무서운 것 같네요.)

    2009.02.02 11:50 [ ADDR : EDIT/ DEL : REPLY ]
  4. 오픈 가계부를 통한 스토리 텔링이란 말이 와닿는데요. 거기에다 기존 사용자 정보만을 기반으로 한 customization에 생활패턴을 넣을 수 있을 거 같다는 막연한 생각이.....

    2009.02.02 22: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가계부에는 소비의 모든 것이 들어가 있으니 말씀과 같은 개인화의 첨병으로 삼기 적합할거예요~

      2009.02.03 18:14 신고 [ ADDR : EDIT/ DEL ]
  5. 네이버 가계부 리뷰 트랙백 걸고 갑니다^^

    2009.02.03 00:26 [ ADDR : EDIT/ DEL : REPLY ]
  6. 제 눈에 비치는 우주님은 진정한 군자 이십니다. ㅎㅎ

    2009.02.03 01: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네이버 가계부 베타테스터를 하면서 꾸준히 이용 중인데 참 쉽게 만들어졌다는 점이 큰 메리트인 것 같습니다. 우주님게서 말씀하셨듯이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낼 공간을 마련해주었다는 것도 좋았구요. 그런데 전 개인적으로 베타테스터 활동할 때 미션 때문에 사용한 것 말곤 안쓰게 되더라구요. 하핫;

    2009.02.03 16: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http://beonit2.tistory.com/

    네이버 가계부 SMS 동기화 앱을 제작했습니다. 이용하시면 편리할꺼예요
    (물론 무료고 open source app 입니다.)

    2011.08.16 13:12 [ ADDR : EDIT/ DEL : REPLY ]

출처 : http://www.flickr.com/photos/86674725@N00/2567769734/
오래전 기획자의 설자리라는 주제로 글을 쓴적이 있습니다.이번에는 훌륭한 기획을 위한 프로세스에 대해 써보려 합니다. 서비스 전략을 수립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에 대한 관찰이죠. 즉, 시장 조사를 통해서 사용자가 진정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이를 서비스화하는 전략적인 인사이트가 필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서비스 전략의 프로세스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시장 조사 : 사용자들이 무엇을 원하고, 시장의 트렌드는 어떤지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 사용자 관찰, 벤치마킹 등을 통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파악한다. 사용자의 요구(드러나는 요구 외에 숨겨진 요구까지)를 캐내는 작업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사용자의 관찰이다. 사용자들을 잘 지켜보고 이들을 관찰하면서 이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경쟁사에 대한 벤치마킹과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 등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2. 전략안 도출 : 우리가 준비하려는 서비스가 사용자에게 어떤 궁극의 가치를 제공하고, 회사에는 어떠한 의미를 가져다 주는지를 분석해서 목표 설정과 비용 예측을 하는 과정이다. 물론, 서비스의 차별화 방안과 비전, 중장기적인 계획과 아젠다를 잡기도 한다. 이때 비용적인 측면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서비스의 운영에 들어가는 전반적인 비용이 어느정도 들어가는지 투자 계획을 명확하게 예측해야 한다.

3. 기획 : 본격적으로 시나리오를 작성하면서 서비스 스케치를 한다. 때로는 기획에 들어가기 앞서 가벼운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기도 한다. 프로토타입을 통해서 사용자들 인터뷰를 통해 문제점을 찾아내고 사용성을 개선하기도 한다.

4. 개발, 디자인 : 정보구조를 설계하고 데이터 디자인과 설계를 하면서 눈에 보이는 실체로 구현되는 실질적 작업이 이루어지는 단계이다. 디자인도 여러 시안을 통해서 가장 적절한 것을 찾는다.

5. UT와 QA : 반복적으로 사용자 테스트와 QA를 통해서 서비스를 테스트한다. 버그는 물론 이거니와 사용성을 체크하면서 개선 사항을 점검한다.

6. 사내오픈 : 공식 오픈하기에 앞서 사내에 오픈하여 사내 직원들이 사용해보고 문제점이 있는지 확인하는 단계이다. 물론 Stress Test 등을 통해 사용자가 많아질 경우의 문제를 확인하기도 한다.

7. 베타오픈 > 정식오픈 : 서비스의 특성에 따라 베타로 오픈하여 안정화 및 완전한 개선이 이루어지기까지 대기하기도 한다. 때로는 바로 정식 오픈을 하기도 한다.

8. QA와 운영 관리 : 서비스가 오픈된 후 가장 중요한 것이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서비스를 진화시켜가는 것이다. 또한, 사용상에 문제나 에러가 발생할 경우 이를 고객에게 다양한 경로(메일, 전화 등)를 통해서 해결도 해줘야 한다.

위 단계에서 뭐가 가장 중요할까요? 서비스 특성과 회사 시스템 및 리더의 역량과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내 경우 사실 1번과 8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서비스를 구상하는 단계와 구현해서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의 성장, 진화시는 단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내가 다니는 회사는 어떤 것을 더 중시 여기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저는 2009년 한 해는 무엇보다 2번과 8번이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oo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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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야기/책이야기2008. 8. 27. 08:00
많은 경영서적에서 말하는 전략의 프레임워크는 그 종류도 다양하고, 너무 이론적이라 실전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이 많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전략은 시장, 시기, 경쟁자 그리고 우리 자신과 고객의 5가지 측면을 검토해 '우리'만이 실천할 수 있는 유일한 그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전략안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사실 수많은 프레임워크를 이용한들 제대로 도출되기 어렵죠.

아무리 초식을 많이 알고 있어도 실전에서는 초식보다는 '선빵'이나 '한방'이 중요하듯이 전략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프레임워크를 모르고, 무시한 채 실전에 임하기 보다는 알고 있는 것이 모르는 것보다는 백배 낫습니다. 특히 이들 초식이 몸에 익숙해지면 실전에서 자각하지 못한채 자연스럽게 잠재의식 속에 녹아든 초식이 실전에서 응용되기 때문에 그것이 진정한 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아주 기본 초식에 대해 A to Z로 자세하게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전략적 사고와 논리적 사고를 위한 이슈 트리 작성이나 가설을 세우고 이를 정리해가는 과정, 데이터를 수집해서 이를 가설에 검증하는 방법과 다양한 도구에 대해서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본 책에서 중시 여기는 것은 논리적인 사고로 가설을 세우고 이를 검증해가는 과정에 필요한 다양한 도구를 제시해 실천 가능한 완전한 전략을 수립하는 방법을 제시한다는 점입니다.

전략사고 컴플리트북 - 10점
가와세 마고토 지음, 현창혁 옮김/일빛


전략과 기획, 마케팅의 길에 첫 발을 들여 놓았다면 나는 주저없이 이 책을 가장 먼저 추천할 것입니다. 논리적인 생각과 구조적 사고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니까요~
Posted by oo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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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까우

    좋은책 추천 감사합니다. ^^

    2008.08.27 22:04 [ ADDR : EDIT/ DEL : REPLY ]
  2. 전 논리적 사고에 약한 아지매이지요.ㅎㅎ 주저 없이 추천하신다는 말씀에 꼭 한 번 읽어볼꼐요.혹 읽다가 이해 안 가는 부분 여쭤봐도 되남요?^^

    2008.08.28 09: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제가 과연 답을 드릴 수 있을만한 지식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아는 한도 내에서는 답변 드릴께요.

      2008.08.28 15:29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