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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을알면...2010. 5. 12. 07:30
드림위즈 커뮤니케이터를 아는가? 2003년 출시된 이 단말기는 드림위즈 전용 무선 기기로 드림위즈의 메일과 메신저 및 SMS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기기에는 013 번호가 할당되어 모비텍스망을 통해 24시간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다. 마치 킨들처럼… 드림위즈의 커뮤니케이터(http://goo.gl/MWlU)처럼 그 이전에도 인스턴트 메신저인 ICQ를 PC없이 휴대하며 사용할 수 있는 전용 단말기가 출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기기는 보급에 실패했다. 그리고, 수 년이 지난 지금 네이버폰, 다음폰, 야후폰 등에 대한 소식이 들리고 있다. 과연 특정 인터넷 서비스에 특화된 그런 전용 단말기가 주목받을 수 있을까?

드림위즈 커뮤니케이터는 드림위즈의 서비스와 함께 MSN 메신저, ICQ 등과 호환이된다. 월 1만9천원의 비용을 내면 이동 중에도 메시지를 사용할 수 있다. 지금의 블랙베리가 이미 7년 전에 구현되었던 것이다. 비록 전화통화만 할 수 없었을 뿐 드림위즈 메일, SMS, 메신저를 QWERTY 자판이 내장된 작은 단말기로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런데, 왜 그 기기는 널리 보급되지 못하고 실패했을까?

디지털 기기가 널리 보급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호환성과 표준 그리고 확장성이다. 만일 드림위즈만 사용 가능한 컴퓨터가 있다면 환영을 받기 어려울 것이다. 모든 서비스에 연결 가능한, 사용 가능한 기기만이 대중화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ICQ 전용 단말기나 드림위즈 커뮤니케이터는 다른 서비스로의 연결에 제약이 있어 한계를 들어낸 것이다. 그런데, 지금 스마트폰들은 모든 메일 서비스와 메신저에 연결이 가능하다. 기존 웹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웹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새로운 모바일 전용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컴퓨터보다 더 큰 확장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기존의 서비스와의 호환성도 유지하고 있다.

즉, 이제 단말기가 유연해져서 그 어떤 서비스든 담을 수 있게 되었다. 굳이 네이버만을 위한 폰이나 다음만을 위한 폰이 있을 이유가 없어졌다. 그저 사용자가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면 될 뿐이다. 프라다폰, 알마니폰과 같은 브랜드를 새긴 폰이라면 가치가 있겠지만 특정 서비스를 브랜드화한 폰이 주목받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다음 컴퓨터, 네이버 노트북이 주목받기 어려운 것처럼 네이버폰, 다음폰 역시 주목받지 못할 것이다. 밀리언셀러 정도의 파워를 보여줄 수 있는 폰으로서 자리매김하는데 서비스 브랜드는 스마트폰과 어울리지 않는다. (플랫폼 자체를 설계해 완벽하게 왠만한 모든 서비스가 통째로 들어간 구글이라면 모를까…)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