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부터 리뷰, 벤치마크를 통해 수백 종의 제품들을 만나왔고 2000년에는 pcBee라는 PC 포탈 사이트에 근무하면서 비즈니스적인 가치를 지닌 콘텐츠를 생산했다. 수년간의 리뷰, 벤치마크라는 콘텐츠 기획과 집필을 하면서 사람이 창조해낸 상품에 대해 생산자와 소비자의 중간에서 평가한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느꼈다.
그러면서, 내가 리뷰를 집필하며 바라보는 가장 중요한 관점을 상품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를 밝히는 것으로 두었다. 상품을 비판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그리고, 그 비판에 있어 균형있는 소비자의 수준을 정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아예 상품을 리뷰할 때에는 상품의 단점을 충분히 용납할만큼 장점을 적극 수용할 수 있는 타겟화된 소비자층을 위한 관점에서 집필을 하려하고 있다. (물론 그 누구에게도 타겟팅되지 못한 단점 투성이의 제품이라면 리뷰할 가치조차 없을 것이다.)
세상에 태어난 상품은 사람을 잘못 만나면 지불한 비용이 아까울만큼 형편없는 존재지만, 가치를 아는 사람을 만나면 소중한 존재가 되기 마련이다. 난 리뷰를 쓸 때에 상품의 긍정적인 가치를 충분히 소개함으로써 그 가치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