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아에 기고한 글입니다. -

불과 10년 전만 해도 세계적인 IT 기업을 손꼽을 때에 인텔 그리고 다음으로 MS를 이야기했다. 하지만, 지금은 구글과 그 다음으로 MS를 이야기한다. 하드웨어 기업인 인텔, 소프트웨어 기업은 MS를 웹서비스 기업인 구글이 앞지르고 있다. 구글이 이렇게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당장의 시가총액이나 매출규모 등이 인텔, MS에 비해 높아서가 아니다. 구글의 성장은 구글의 잠재력과 향후 가능성에 대한 믿음때문이다. 그 믿음이 무엇일지를 가늠해보고 깨닫는데 웹OS라는 키워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OS는 PC에 설치하는 운영체제로 일종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PC에는 대부분 윈도우, 맥에는 맥 OS X라는 운영체제가 설치되어 있다. 웹OS는 WWW이 곧 OS가 되는 것이다. 웹OS의 시대를 개막하는 시금석이 바로 웹오피스이다. 웹오피스의 가치와 전망을 통해서 웹OS가 주는 파괴력과 시장의 변화상에 대해 알아보자.

◈ SW 설치없이 보는 파일들
PPT, XLS, DOC 등의 오피스 문서를 보기 위해서는 MS 오피스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이들 소프트웨어가 PC에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이들 문서를 보거나 편집, 생성할 수 없다. 문서 편집 기능은 없지만 이들 파일을 단지 보기만 하려면 전용 문서 뷰어를 설치해야만 한다. 사실 이미지 파일 역시도 10여년 전의 컴퓨터에서는 전용 이미지 뷰어를 이용해야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지는 웹브라우저를 이용해서 별도의 프로그램없이도 볼 수 있다. 동영상은 플러그인 프로그램을 설치해야만 웹브라우저를 이용해서 볼 수 있지만, 점차 여러 동영상 파일들이 별도 프로그램 설치없이도 볼 수 있도록 바뀌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오피스 문서 파일들은 어떨까?

메일을 주고 받을 떄에 메일 본문 내에 포함된 이미지 파일은 웹브라우저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첨부파일이 이미지가 아닌 문서 등일 경우에는 볼 수 없다. 메일에 첨부된 문서 파일은 PC로 다운로드한 후에 MS 오피스 등을 실행해야 볼 수 있다. 첨부파일을 다운로드 후, 다운로드 받은 파일을 저장한 폴더로 이동해서 파일을 더블클릭해 해당 문서 파일을 볼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실행해서 봐야만 한다. 그 과정이 번거로운 것이 사실이다.
지메일에서 파일 첨부

하지만, 지메일에서 제공하는 첨부파일 보기 기능을 이용하면 굳이 PC에 설치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지 않고도 문서 파일을 볼 수 있다. 지메일에서 지원하는 문서 파일은 DOC, XLS, PPT 그리고 PDF 등의 문서들이다. 국내의 네이버, 다음의 웹메일에서도 점차 이같은 첨부파일 보기 기능을 지원하게 될 것이다. PC에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지 않고 웹메일의 첨부파일을 바로 볼 수 있어 사용자는 굳이 웹브라우저를 나가지 않아도 웹브라우저 내에서 이메일에 첨부된 문서를 볼 수 있다.
메일 첨부 파일 바로 보기

이메일을 확인하기 위해 웹브라우저를 열고 WWW에 연결 후, 메일을 확인하고 메일 내에 첨부된 문서 파일마저도 웹메일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메일을 사용하는 이 모든 과정은 웹브라우저 안에서 진행된다. 브라우저를 나갈 필요가 없다.


◈ 웹에서 오피스 문서 편집과 작성
웹 오피스는 앞서 살펴본 웹메일의 첨부파일 보기 기능보다 훨씬 기능이 막강하다. 단지 작성된 문서파일을 보는 것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문서를 편집, 작성도 가능하다. MS 오피스 문서의 작성과 편집을 모두 웹에서 할 수 있다. 웹 오피스는 웹에서 사용하는 문서 편집 서비스이다. 윈도우라는 운영체제에 MS 오피스라는 소프트웨어가 있는 것처럼, WWW이라는 OS에 웹 오피스라는 소프트웨어가 있다. 웹을 OS 삼아 여러 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독스는 구글이 제공하는 문서 제작, 편집 서비스로 웹에서 제공되고 있다.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웹브라우저가 있는 모든 곳에서 오피스를 사용할 수 있다. PC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없이 로그인만으로 어떤 컴퓨터에서든 WWW에서 오피스를 사용할 수 있다. 웹 오피스의 장점들은 다음 몇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 소프트웨어 설치없이 공짜로 사용할 수 있다.
 PC에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으며 공짜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모든 PC에서 사용할 수 있다.
2. 파일을 웹에 저장해두고 여러 대의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다.
 PC에 파일을 저장하는 방식이 아닌 웹에 파일을 저장하기 때문에 PC만 있으면 어디서든 저장해둔 문서를 불러들이고 편집할 수 있다. PC가 여러대를 사용하더라도 웹에 저장해둔 문서 파일에 접근해서 사용할 수 있다.
3. 문서의 공유와 전송이 쉽다.
 웹에 올려둔 문서 파일을 다른 사용자에게 쉽게 전송할 수 있다. 상대의 PC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아도 웹에서 작성한 문서를 전송하고 바로 웹에서 볼 수 있다.
4. 여러 명의 사용자들과 협업하며 문서를 공동 편집할 수 있다.
 웹에 파일을 올려두고 이 문서를 여러 명이 공동으로 작업하며 협업할 수 있다. 문서 편집권을 여러명에게 주어서 함께 문서를 작성하며 관리할 수 있다.
구글독스

웹오피스는 물론 단점이 있다. PC에 설치하는 MS 오피스만큼의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파워포인트의 경우 다양한 애니메이션 효과, 엑셀의 경우 수많은 함수, MS워드의 경우 수많은 문서 스타일 등의 지원이 되지 않는다. 물론 한글(HWP) 파일의 뷰어와 편집 등도 지원되지 않는다. 그 외에도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는 곳에서는 사용할 수 없으며, 문서 파일의 용량이 큰 경우 편집, 뷰어 속도가 MS 오피스보다 느리다. 하지만, 웹오피스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향후의 발전 가능성을 볼 때 웹오피스의 유용함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MS 오피스 등으로 편집된 문서 파일을 보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WWW에서 바로 문서를 볼 수 있기에 파일을 다운로드하고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과정이 필요없어 문서 보는 속도가 빨라진다. 특히 협업이 잦은 회사나 대학생들에게는 공동으로 문서를 함께 보면서 작업할 수 있어 유용하다.
파일 읽는 모습


◈ 웹 OS의 미래
웹오피스는 향후 웹이 주는 잠재력과 가능성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MS 오피스없이도 웹만으로 문서 뷰어와 편집, 작성 등이 가능하고, 소프트웨어에서 쉽지 않던 협업과 파일의 공유 등이 자유롭다면 누가 돈을 지불하며 소프트웨어를 구입하겠는가?

이러한 개념을 가리켜 SaaS라고 부른다. 즉, Software As A Service는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기존의 소프트웨어처럼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자에게 판매하는 개념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를 서비스처럼 제공하는 개념이다. 사용자는 마치 물쓰는 것처럼 필요할 때마다 수도꼭지를 틀어 물을 사용하고 사용한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것처럼 소프트웨어도 WWW을 통해서 필요로 할 때마다 가져다 사용하고 사용한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개념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이것은 웹이 플랫폼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사용자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위해 PC에 수 백 MB 용량의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도 없으며, 프로그램의 운영, 유지를 위해서 때때로 재설치 혹은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없다. 이미 WWW에 설치되어 제공되는 소프트웨어를 필요할 때마다 웹브라우저로 연결해서 사용하면 된다.

이러한 이유로 구글은 크롬이라는 웹브라우저를 웹OS로 변신시키려는 꿈을 꾸고 있다. 컴퓨터에 윈도우나 맥 OS X와 같은 운영체제없이도 크롬이라는 웹 기반의 OS를 설치해두면 웹을 통해서 모든 소프트웨어를 서비스처럼 이용할 수 있다. WWW이 OS가 되면 굳이 PC 사양이 좋을 필요가 없다. 하드디스크와 CPU, 램 등의 용량이 굳이 고사양이 필요가 없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WWW 서버의 컴퓨터가 고사양이면 되며, 웹서버에서 처리한 데이터만을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되어 사용자의 PC에 전달해 보여주기만 하면 되므로 웹 OS가 본격화되면 사용자의 PC 사양은 낮아져 지금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크롬 OS로 추정되는 운영체제 모습

또한, 모든 데이터는 WWW에 저장되므로 사용자는 PC가 고장나거나 잃어버려도 걱정할 필요없다. WWW 서비스에 기록해둔 내 ID와 암호만 잊지 않으면 이를 이용해 원하는 서비스와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주변에 어떤 컴퓨터든 WWW만 연결이 가능하다면 내 PC처럼 사용할 수 있다. WWW에 로그인하는 순간 내 PC처럼 내가 설정해둔 환경설정과 자주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들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향후 WWW은 윈도우와 같은 운영체제의 역할마저도 위협하고 있다.
Posted by oo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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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야후 인수가 결렬된 이후 "야후 핵심인력의 탈출 러시"가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 인력들은 MS로선 M&A에 드는 비용보다 훨씬 저렴하게 야후의 기술력을 흡수할 수 있는 기회이겠죠. 그러니, MS는 야후 검색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채용공고를 야후 본사 소재지의 지역언론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MS의 저력은 정말 무시 못합니다. 이번에 MS의 차세대 플랫폼 전략, IM 기반의 오픈 API 발표회 후기를 보면 MS의 플랫폼 전략에 대해 훌륭한 통찰력으로 잘 정리를 했습니다.

엔지니어들에게 욕 많이 먹는 기업이지만 MS는 서두르지 않고 철저하게 미래 사업에 대한 준비를 차근차근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들이 노리는 분야에 대해서는 서두르지 않고 서서히 준비를 해가면서 잠식을 해가죠. DOS 이후의 윈도우, 엑셀, 오피스, 아웃룩, IE, MSN 메신저, 핫메일 그 모두가 그렇게 성장했습니다.

비록 MSN.COM과 LIVE.COM이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msn.com의 실패에서 많은 것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제가 바라보는 MS는 실패에서 성공을 배우는 기업이거든요.

특히 MS가 무서운 것은 SW에 대한 장악력 때문입니다. 혹자는 WWW의 장악력으로 SW 산업이 위협을 받을 것이라 하며 구글 아래의 MS를 이야기하는데, 저는 조금 다릅니다. SW는 WWW과 달리 범용적이지 않고 설치를 해야 하는 진입장벽이 있지만, WWW보다 훨씬 유연하고 UI가 자유롭습니다. 그리고, 강력한 기능과 HW에 최적화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죠.

근 5년 넘게 WWW이 시장을 장악해왔지만 그것은 PC에서나 그랬던 것이고,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WWW보다는 SW 중심의 서비스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물론 이 SW가 WWW과 연계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WWW을 잘 하는 기업이 SW를 잘한다라고 말할 수 없는만큼 SW 중심의 서비스에서 MS는 한 수 위가 될 것입니다.

SW로서 바라본 WWW이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더 NICE하기에 상대적으로 SW를 잘 아는 MS(물론 애플도)와 같은 기업이 구글보다는 더 경쟁력이 크리라 생각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SW는 Client에 설치되는 어플리케이션 개념)
Posted by oo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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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 오히려 정반대로 생각하는데요. 개발에 돈을 엄청 붙지만, 아직도 사양적인 윈도 + 오피스로 먹고사는 마소인데. IE는 불여우한테 계속 밀리고, 핫메일은 안습이고, 앞으로 SW가 WWW하고 모바일과 연합하는 예는 오히려 사과회사에서 찾아야 할것입니다. 10년째 하락하는 마소 주가가 이를 증명하고도 남지요.

    2008.06.25 23:35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의견 감사드립니다. HW 그리고 SW와 서비스를 모두 이해하는 애플의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죠. 하지만, MS의 가능성은 자신들의 현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는 점과 그것을 혁신할 수 있는 인재와 기업 문화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죠.

      2008.06.28 01:20 [ ADDR : EDIT/ DEL ]

From egloos/Review2006. 6. 9. 19:25

야후 위젯 중 새로운 위젯이 하나 등장했다. 월드컵에 맞춘 월드컵 위젯이다. 야후에서 만든 공식 위젯으로 참 Seasonable한 위젯이다. 추후 경기가 진행될 때에 실시간으로 득점상황도 알 수 있고, 다양한 월드컵 뉴스와 경기 일정 그리고 사진 자료를 만나볼 수 있다.

나라별로 선택을 해둠으로써 관심있는 나라의 정보만 추려서 볼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야후에서 공식적으로 만든 위젯답게 디자인이 무척 깔끔하고 예쁘다. 공모양의 위젯에 마우스를 가져가면 5가지의 선택 메뉴창이 좌측에 나타나며, 메뉴를 선택하면 공이 갈라지면서 자세한 내역이 나타난다.

팀에서 특정한 국가를 선택하면 해당 팀에 대한 기사, 사진, 경기,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경기가 진행되는 날짜와 상대 국가가 표시되며, 추후 경기 진행 시에는 득점이 실시간으로 표시되는 '경기' 메뉴이다. 참 예쁘다.

물론 사진이나 뉴스를 클릭하면 야후 월드컵 페이지가 열리며 자세한 내역을 웹브라우저로 확인할 수 있다. 웹브라우저의 종속성... WWW = 웹브라우저라는 공식이 깨지는 날이 어서오기를...
월드컵 위젯  (구글 캘린더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구글 캘린더 위젯도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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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o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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