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egloos/칼럼2006. 6. 29. 23:50
컨버전스 시대의 인터넷 비즈니스는 어떠한 모습이어야 할까?
10년 전 PC통신처럼 우리의 WWW은 이제 진화의 갈증에 허덕이고 있다.

새로운 시대의 인터넷 비즈니스는 어때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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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ojoo
From egloos/칼럼2006. 6. 25. 03:02

빌게이츠는 2008년 7월부터 MS의 경영을 풀타임으로 하지 않고 파트타임으로 근무한다고 밝히면서 자선재단에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2년 후 은퇴를 공식 발표한 것이다. 시애틀의 명문 집안 외아들로 태어나 남부러울 것이 없는 빌 게이츠는 12살 때에 처음 컴퓨터를 만나기 시작하면서 세계를 호령하는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의 꿈을 키워 나가기 시작했다. 이때 사업의 동반자인 폴 앨런도 만나 함께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가며 쏠쏠히 용돈까지 벌곤 했다. 이후 하버드 대학에서 지금의 MS CEO인 스티브 발머를 만나게 되었다. 1975년 설립된 마이크로소프트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공시켰던 배경에는 빌게이츠의 오른팔, 왼팔이었던 폴 앨런과 스티브 발머가 있었던 것이다.

포르쉐911을 몰다 경찰에 단속된 빌게이츠의 22살적 모습

하지만, 초기 빌게이츠는 불법복제와 MITS에 판매한 베이직 소프트웨어에 대한 소유권 소송으로 인해 고비를 겪으며 고생했다. 이후 그에게 찾아본 첫 번째 기회가 바로 IBM에서 준비하는 개인용 컴퓨터에 탑재할 운영체제 개발이었다. IBM이 1980년에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 뛰어들게 된 것은 1977년 스티브 잡스가 설립한 애플컴퓨터가 애플II를 출시하면서 대성공을 거두면서 개인용 컴퓨터 시장의 가능성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집적회로와 트랜지스터를 활용한 중형 컴퓨터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IBM은 애플컴퓨터에 빼앗긴 초기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면서 애플과는 달리 주요 핵심 부품과 운영체제 등을 직접 개발하지 않고 하청을 주었다. 이 당시 운영체제는 게리 킬달이 1975년부터 판매했던 CP/M이 널리 사용되고 있었다. 매년 2배 이상 매출이 성장하며 운영체제 시장을 독점했던 CP/M은 PC 시장에 진출하려는 IBM에게 더할 나위없는 소프트웨어였다. 하지만, IBM은 사업 수완이 좋은 빌게이츠를 선택하게 되었고, 이 선택은 MS와 디지털리서치(게리 킬달)의 향후 운명을 뒤바꾸게 한다.

그런데, 빌게이츠에겐 이 당시 운영체제가 없었다. 부랴부랴 CP/M을 모방한 Q-DOS를 인수한 빌게이츠는 MS-DOS라는 이름의 운영체제를 개발해 IBM에 공급하게 된다. 그리고, 이 운영체제는 한 마디로 대박을 터뜨리게 된다. IBM PC는 불티나게 팔렸고, IBM은 PC의 아키텍터를 오픈하면서 다른 IBM 호환 PC도 판매량이 함께 팔리면서 애플보다 더 큰 시장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수 백개의 컴퓨터 제조업체들은 MS-DOS를 PC에 탑재하면서 PC 시장의 대표 운영체제로 MS-DOS는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빌게이츠의 성공 신화에 단초를 제공한 사건이었던 것이다. 이후 뒤늦게 실수를 깨달은 IBM은 OS/2라는 GUI 기반의 운영체제를 통해 MS를 견제하려 했지만 빌게이츠는 윈도우를 들고 나오면서 MS-DOS 이후를 준비하게 되었다. 빌게이츠에게 제2의 기회를 제공한 윈도우는 1981년 애플의 매킨토시에서 영감을 얻었다. MS는 2년 후인 1983년 11월 윈도우 발표회를 가지고 1985년 11월 윈도우 1.03 버전이 출시되었다. 사실 1984년 출시된 애플의 매킨토시는 스티브 잡스의 요청으로 빌 게이츠가 도움을 주었다. 그런데, 1986년 소개된 윈도우 2.0은 매킨토시의 운영체제를 너무 닮은 탓에 스티브 잡스는 빌 게이츠를 비난하며 둘의 사이는 멀어지기 시작했다. 어쨌든, 빌 게이츠는 1990년 윈도우 3.0을 발표하고, 1995년 윈도우 95가 출시되면서 운영체제 시장을 평정하게 되었다.

빌게이츠의 3번째 기회는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다. 1980년대에 WWW을 만든 팀 버너스리와 WWW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웹브라우저인 모자이크를 만든 마크 앤드리슨은 인터넷 대중화의 공헌자라 할 수 있다. 1990년대초 PC 시장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인텔, IBM, MS, 애플 등은 최고의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하지만, 다른 한 켠에서는 조용히 인터넷 혁명이 시작되고 있었고 그것은 모자이크를 만든 마크 앤드리슨이 넷스케이프사에 부사장이 되면서 본격화되었다. 1994년 소개된 넷스케이프 네비게이션 1.0은 폭발적 인기를 얻었고 승부사인 빌게이츠는 이것을 주목했다. 그래서,1995년 웹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 1.0을 출시하였다. 하지만, 넷스케이프에 비해 성능과 기능이 한참 떨어지는 이 소프트웨어는 빌게이츠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었다. 하지만, 빌게이츠는 끈질기게 익스플로러를 업그레이드하고 또 윈도우 95 OSR2부터는 IE를 끼워 넣으며 윈도우를 납품하는 컴퓨터 제조사들에게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의 사용 중단을 강요, 협박했다. 이러한 MS의 공격에 넷스케이프의 시장 점유율을 97년부터 하락하기 시작했고, 1998년에 넷스케이프사는 AOL에 인수되면서 웹브라우저 시장은 운영체제 시장과 마찬가지로 MS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되었다.

PC 시장과 인터넷 시장을 장악한 빌 게이츠는 홈 네트워크와 포스트 PC 시장의 장악을 위해 X-박스(가정용 게임기 시장), 닷넷(네트워크와 소프트웨어의 결합), 임베디드 운영체제(PDA, 휴대폰 등에 탑재) 등으로 확장하면서 다양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윈도우 라이브 등의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구글과 야후 등의 인터넷 기업에 정면 도전하며 인터넷 기업으로서의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

빌게이츠가 베이직을 시작으로 컴퓨터 소프트웨어 시장에 뛰어든 이유도, 스티브 잡스가 컴퓨터 시장에 뛰어든 이유도 1975년 소개된 MITS의 개인용 컴퓨터 알테어 8800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개인용 컴퓨터에 대한 비전과 가능성을 예견한 것은 앨런 케이이다. 앨런 케이는 전문가가 아닌 개인이 연필과 종이를 사용하는 것처럼 쉽게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 확신하고 다이나북(Dynabook)이라는 컴퓨터를 구성했다. 쉽게 들고 다닐 수 있는 화면과 스타일러스 펜,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는 다이나북은 1972년 그 개념이 완성되었다. 그리고 1973년 알토라는 개인용 컴퓨터를 개발한 것이 앨런 케이이다. 또한, 이 시기의 더글라스 엥겔바트는 1963년에 이미 최초의 마우스를 소개했다. 그리고, 게리 킬달의 PC용 운영체제인 CP/M을 모방한 MS-DOS는 빌게이츠 성공의 발판이 되었다. 이후, 윈도우는 제록스알토스연구소에서 앨런 케이가 만든 다이나북과 스티즈 잡스의 매킨토시에서 착안해 탄생하였다. 또한, 인터넷 익스플로러 역시 넷스케이프 네비게이션의 뒤를 이어 형편없는 성능과 기능에서 시작한 웹브라우저이다. 즉, 빌게이츠는 ‘기술이 너무 뛰어난 제품은 시장을 너무 앞서가 시장을 지배하지 못한다.’라고 말한 것처럼 현 시장에서 꼭 필요한 기능을 최적으로 구성해 시장에 내놓는 사업가였던 것이다. 그렇다보니 그는 제품의 대중화와 보급, 마케팅에는 귀재였지만 항상 타인의 영감과 아이디어를 모방하는 복제의 귀신이라는 오명을 받기도 한다.

어쨌든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애플 컴퓨터나 IBM 호환 PC 등의 개인용 컴퓨터는 이같이 1970년대의 과학자들과 연구원들이 개념을 잡았고, 이후 1980년대 빌게이츠, 스티브 잡스 등이 사업적으로 성공시켰던 것이다. 주목받지 못한 수 많은 사람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빌게이츠와 MS도 없었을 것이다.

Posted by oojoo
From egloos/칼럼2006. 6. 18. 16:31

2005년 6월 열린 세계개발자회의에서 스티브 잡스는 매킨토시에 사용되는 프로세서를 IBM의 파워PC에서 인텔 CPU로 교체해 나갈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2006년 3월부터 기존의 파워북 G4+보다 최대 4배의 빠른 성능을 보이는 인텔 코어 듀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맥북프로를 출시했다. 그리고, 한국의 애플코리아도 지난 6월15일 인텔 코어듀어가 내장된 저렴한 가격(100만원 초반)의 맥북을 국내에 선보였다. 저렴한 가격에 출시된 데다가 지난 4월 애플은 부트캠프를 공개하면서 매킨토시 컴퓨터에서 윈도우를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맥에 대한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이 1%에 불과한 애플의 매킨토시가 돌연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평소 애플의 매킨토시는 디자인이 예쁘지만 가격이 비싸고 윈도우가 설치된 IBM 호환 PC와 호환되지 않아 사용이 까다로운 제품으로 여겨져왔다. 가지고 싶을만큼 매혹적인 컴퓨터인데 구입할만한 여건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5년 전에는 매킨토시를 잘 알지도 못한 사용자가 태반이었지만, 화려한 부활을 꿈꾸며 돌아온 왕년의 CEO 스티브 잡스와 2001년 출시된 아이팟으로 인하여 애플에 대한 스포트라이트 덕에 매킨토시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런 상황에서 저렴해진 가격과 윈도우를 설치할 수 있다는 매킨토시는 그간 구입을 망설이며 꿈꿔온 매니아들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매력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주변에 애플의 맥북, 맥북프로를 들고 다니는 사용자들이 하나둘 늘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노트북에서 종종 윈도우를 발견하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그들은 맥 OS X를 사용하고 있다. 그들이 윈도우를 사용할 때에는 IBM 호환 PC를 이용하는 것을 자주 목격했다. 즉, 새로 구입한 맥북은 Second PC로서 기존 IMB 호환 PC를 보조하며 함께 사용하는 용도로 애용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나 역시 테스트삼아 맥북에 부트캠프를 이용해 윈도우 XP를 설치해보았다. 기존 IBM 호환 노트북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깔끔한 순백색의 디자인을 갖춘 선명한 LCD 속에서 나타난 윈도우 XP 로고는 절로 탄성을 나게 해주었다. 윈도우에서 사용 가능한 모든 프로그램들이 설치되었고 사용이 가능했다. 다만, 맥북의 윈도우용 드라이버의 문제로 키보드와 그래픽 카드의 사용에 부분적인 오류가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다였다. 윈도우 설치 후 하루 반나절 이것저것 해본 이후 이틀이 지나면서 맥북의 OS는 맥 OS X가 늘 켜있을 뿐이었다. 윈도우를 사용하기 위해 재부팅해야 하는 그 지루한 시간(맥북은 사용하지 않을 때 Sleep 모드로 스탠바이 상태로 두다가 2~3초만에 다시 시작해서 사용하는 것이 편하다.)을 기다리느니 차라리 옆에 있는 IBM 호환 PC를 켜는 것이 훨씬 낫다.

이렇게 맥북 속의 윈도우는 왠지 어색했다. 속도나 호환성은 큰 문제가 없었지만, 키보드와 그래픽 카드, 사운드 카드 드라이버의 호환성 문제로 매끄럽게 윈도우를 사용하는 것이 불편했다. 하지만, 그 전에 마치 스티브 잡스가 키노트가 아닌 파워포인트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것과 같은 어색함이 느껴졌다. 맥북 속의 윈도우는 뭔가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던 것이다. 즉, 윈도우를 설치할 수 있는 맥북, 맥북프로는 마케팅적인 이슈가 되기에는 충분하지만 실질적으로 윈도우를 주로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매킨토시를 구입하게 할만큼 사용성이 높지는 않은 것이다. 매니아가 아닌 일반 사용자라면 2개의 운영체제를 번갈아가며 왔다갔다 사용할만큼 그렇게 용감하지도 너그럽지도 않다. 즉, 윈도우에 길들여진 사용자에게는 윈도우 설치가 가능한(하지만 애플에서 고객지원을 해주지는 않는) 맥 OS X 전용의 매킨토시보다는 익숙한 IBM 호환 PC가 나은 것이다.

하지만, 매킨토시에 윈도우가 설치 가능하다는 것은 소수 사용자라는 설움으로 매킨토시의 사파리(웹 브라우저)로 제대로 사용하기 어려운 한국의 WWW 서비스와 윈도우 전용 어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었던 매킨토시 사용자에겐 커다란 희망이 아닐 수 없다. 매킨토시로는 2% 부족했던 컴퓨터 작업을 위해 IBM 호환 PC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고, 눈 앞에 있는 맥북으로 윈도우 전용 작업을 해결할 수 있으니 환영할만한 일이다. 또, 매킨토시를 동경하던 얼리아답터에게도 윈도우를 지원한다는 매킨토시는 모험을 걸어보기에 충분한 유혹이다. 멀티미디어 감상, 오피스 작업, 인터넷 사용 등의 기본적인 컴퓨터 작업을 하는데 맥 OS X는 부족함이 없고 2% 부족한 윈도우와의 호환도 극복하기에 충분하다.

결론적으로 윈도우가 설치될 수 있는 매킨토시는 기존 매킨토시 사용자와 윈도우를 사용하던 얼리아답터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윈도우 사용자들에게는 흥미거리조차 되지 않을 것이다. 맥 OS X가 제거되어 윈도우가 기본적으로 탑재된 매킨토시 디자인의 예쁜 IBM 호환 PC라면 모를까, 윈도우를 설치할 수 있는(그것도 불안정하고 고객지원이 되지 않는) 매킨토시는 매력적일 수 없다.

[코멘트]
사용자에게 2개의 플랫폼을 강요할 수는 없다. 맥 OS X와 윈도우 모두의 사용법을 익혀야 할만큼 사용자는 여유롭지 않다. 내가 바라는 것은 맥 OS X와 윈도우라는 플랫폼이 어떤 하드웨어 어떤 WWW 서비스(SW까지는 바라지도 않음)에서도 호환이 될 수 있어 보다 공평하게 경쟁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보다 사용하기 쉽고 편리한 OS가 사용자의 PC를 점령하게 될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MS의 윈도우는 IBM 호환 PC 뿐만 아니라 매킨토시에서도 설치될 수 있어야 하고(부트캠프가 빨리 정식버전이 나오고 애플은 이것을 공식적으로 고객 지원해야 할 것이다.), 맥 OS X 역시 어떤 PC에서나 설치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모든 WWW 서비스는 IE와 파이어폭스는 물론 사파리 등의 브라우저도 지원되어 어떤 플랫폼에서든 사용이 가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

Posted by oojoo
From egloos/칼럼2006. 6. 10. 18:03
4년 전 월드컵이 한창일 때에는 TV 시청 외에는 특별한 대안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월드컵을 볼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커다란 고화질의 HDTV를 이용하는 방법 외에 DMB TV와 PMP 그리고 다양한 인터넷 매체를 사용해 시청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영화관과 시청앞 대형 전광판을 보며 여럿이 함께 응원하는 것도 4년 전보다 업그레이드되었다.

우선 커다란 TV 앞에서 시청하는 것의 가장 큰 강점은 선명한 화질이다. 공중파 방송이 이미 작년부터 HD방송을 송출하고 있어 HDTV 튜너와 HDTV만 있다면 선명한 화질로 축구 경기 시청이 가능하다. HD방송의 매력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비디오 CD와 DVD의 화질 차이, 흑백 방송과 컬러 방송의 차이처럼 HD방송의 화질은 2배의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TV는 들고 다니며 볼 수는 없지 않은가. DMB TV는 비록 크기는 작지만 휴대하며 볼 수 있다. 특히 최근에 DMB 단말기는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어 용도에 맞게 선택할 수 있을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지상파 DMB 수신만을 위한 13여만원의 포켓 TV, 휴대폰을 이용해 수신 가능한 DMB폰, PMP와 통합된 DMB 수신을 지원하는 PMP, PC에 USB 인터페이스로 연결해서 사용 가능한 USB 방식의 DMB 수신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단, DMB는 지상파 DMB와 위성 DMB 2가지로 구분되며 위성 DMB는 시청료를 지불하고 사용해야 하는 유료인데다가 지상파 TV처럼 SBS, MBC, KBS 공중파 방송을 시청할 수 없어 월드컵 시청이 불가능하다.

다음은 이번 2006 피파 월드컵의 온라인 독점 중계권을 가지고 있다. 다음 월드컵 중계센터를 이용하면 경기 중 골, 찬스, 부상, 경고 등의 주요한 플레이가 나왔을 시에 3~5분 이내에 해당 장면이 15초 가량으로 동영상으로 제공된다. 이러한 중계 방식을 가리켜 Near Live라고 한다. 실제 TV처럼 생중계로 방송되는 것은 아니지만 주요한 경기 장면을 3~5분의 시차를 두고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경기 종료 후 20~40분 내에 경기 하이라이트가 1~4분 분량으로 편집되어 제공된다.  매경기의 HD 고해상도 이미지도 3~5분 가량 시차를 두고 100~200여장이 서비스된다. 독특한 인터넷 중계를 실현하고 있다.

나우콤의 아프리카 역시 월드컵을 유용하게 볼 수 있는 방법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네티즌이 직접 방송을 중계해줌으로써 TV 화면 그대로를 생중계로 볼 수 있다. 즉, 네티즌의 PC에서 재생되고 있는 월드컵 방송을 인터넷을 통해 다른 사용자들이 볼 수 있도록 해준다. 다음처럼 정식으로 사용권을 가진 방송을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인터넷으로 기존의 공중파 방송에서 재생되는 화면을 재전송하는 것이기 때문에 법적 문제는 있지만 TV 시청이 불가능한 지역에서는 아프리카를 이용하면 생생한 월드컵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비록 생방송은 아니지만 P2P에서는 고화질의 HD 월드컵 방송을 동영상 파일로 제작해서 공유되고 있다. 경기 종료 후 수시간내에 서비스되는데다가 화질이 뛰어나고 PMP에 다운로드받아 들고 다니며 볼 수 있어 월드컵의 감동을 두고두고 즐기는데 안성맞춤이다.

이렇게 월드컵은 기존처럼 TV나 영화관, 큰 규모의 응원전을 이용하는 방법 외에도 DMB, 인터넷 방송과 PMP 등 여러가지로 즐길 수 있다. 이제 TV를 볼 수 없는 상황이나 경기 시간을 놓친 경우, 재탕 삼탕 여러 번 월드컵 감동을 느끼려는 경우에 다양한 TV 시청 방법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해졌다.

당신이라면 가장 매력적인 월드컵 시청을 무엇으로 꼽겠는가?

/ 영화, TV? PMP? 컴퓨터? 뭘로 보는 것이 편한가..
/ 케이블TV, 위성TV를 무선 인터넷으로 즐긴다.
Posted by oojoo
From egloos/칼럼2006. 6. 3. 21:26

MBC는 2006년 3월 2일에 미니 MBC, KBS는 4월 24일에 콩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라디오 SW를 소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1~2개월만에 10만 다운로드수를 넘으며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SBS 역시 6월부터 고릴라라는 이름의 소프트웨어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렇게 인터넷을 이용해서 공중파 라디오 방송을 청취하는 서비스는 이미 2000년부터 여러 유틸리티로 소개되어왔다. 이러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인터넷만으로 중계되는 라디오 방송과 인터넷 생방송을 제공하는 공중파 방송을 들을 수 있었다. 인터넷의 장점을 그대로 살려 전 세계의 라디오 방송을 청취할 수 있는 것이다. 단, 모든 공중파 방송을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인터넷을 통해 재중계를 해주는 경우만 청취가 가능하다. 이들 프로그램은 라디오 뿐만 아니라 TV까지 시청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하지만, 이렇게 공중파 라디오를 인터넷으로 즐기던 것도 방송사들의 방해(?)로 어려움을 겪곤 했다. 인터넷 라디오 소프트웨어의 보급이 늘어가면서 사용자들이 많아지는 바람에 방송사들은 더많은 스트리밍 서버를 운영해야 했고 이것은 고스란히 서비스 운영에 보다 많은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그런데, 비용이 더 투자된다고 더 많은 돈이 벌리는 것은 아니었다. 라디오를 듣기 위해 방송사 홈페이지를 들르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라디오 방송만 청취하는 것이기에 방송사로서는 득이 되는 것이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라디오 방송 청취자가 많아져 광고 수익이 더 늘어나는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방송사들은 로그인을 해야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라디오 청취의 진입장벽을 마련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장벽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라디오 청취 소프트웨어들은 별도의 로그인을 거치지 않고도 KBS, MBC, SBS 등의 다양한 공중파 라디오 방송을 인터넷으로 청취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방송국도 별다른 제재없이 방치를 해둠으로써 그간 NPCTV, Live On Air, IceRadio, LKW-Radio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다양한 전 세계의 라디오 방송을 청취할 수 있었다. 이렇게 방송사들이 특별한 제재없이 방치했던 인터넷 라디오 청취가 앞으로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SBS는 LKW-Radio 등에서 청취가 불가능하도록 서비스를 막아둔 상태며 MBC, KBS 역시 자체 라디오 청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 앞으로 다른 프로그램을 이용한 라디오 청취를 중단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방송사들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인터넷 라디오 보급에 나서는 이유는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는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에 맞춰 라디오의 변신과 혁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MP3P와 DMB, 인터넷 음악 등으로 다양한 기기와 매체가 등장하면서 라디오의 위상이 위협받고 있어 라디오는 변화가 필요했다. 인터넷 라디오 프로그램을 이용해 청취자들이 쉽고 빠르게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양방향의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방송과 통신을 융합한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한 것이다.  미니MBC나 콩은 프로그램 청취 중에 바로 사연을 보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청취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콩은 청취 중인 프로그램의 선곡표와 방송정보 등이 티거 형태로 노출되고 하이퍼링크 등이 제공됨으로써 라디오 청취 중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서 방송 중 청취자들에게 방송으로 제공하기 어려운 추가 정보를 제공하고 상품 판매 등의 수익모델을 연계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특히 콩의 경우에는 KBS1 FM, KBS 2FM, DMB오디오와 AM 3개 채널 모두를 64Kbps급의 고품질 음질로 서비스하고 있어 깨끗한 음질로 청취가 가능하다. 이러한 인터넷 라디오는 지역의 제약없이 전세계 어디서나 청취가 가능하기 때문에 난시청 지역과 해외 등의 신규 청취자를 확보할 수 있는 기대효과도 있다. 이를 통해 계속 하락 추세인 청취율이 상승하게 되면 한국방송공사의 광고 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줌으로써 인터넷 라디오만의 광고를 추가로 집행하거나 기존 라디오 광고의 광고단가를 높일 수 있어 방송사 수익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암튼 방송사들이 인터넷과 소프트웨어를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콘텐츠를 생산, 보유하고 있는 방송사의 힘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TV의 경우에는 라디오와 달리 투자 비용이 큰만큼 쉽사리 라디오처럼 이 같은 서비스 제공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TV, DMB TV 등도 하루빨리 이러한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되기를 기대해본다. 참고로, 이 같은 라디오 방송의 오프라인 방송권역을 무너뜨린 인터넷 재중계는 법적으로 아직 명확한 서비스 가능 여부가 판결된 것이 없다.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면서 통신을 통한 방송 전송권이 정통부의 소관이냐 방송위의 소관이냐가 코에 걸면 코거리, 귀에 걸면 귀거리이기 때문이다. 실례로, 나우콤의 아프리카와 그래텍의 곰TV, 판도라 TV 등은 방송권, 전송권 중 무엇으로 제약을 가하고 제도적 제재를 가해야 할지 아직 오리무중이다. 암튼, 모쪼록 복잡한 컨버전스 시대에 다양한 서비스들이 사용자들에게 보다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기를 희망해본다.

/ 미니MBC / / KBS 콩 / / lkw-ra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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