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egloos/oojoo's Say2006. 6. 10. 16:33

일전에 인터넷 라디오 방송에 대한 글을 정리한 적이 있었는데, 6월8일부터 SBS도 고릴라라는 이름으로 라디오 SW를 런칭했네요. 이로써 방송 3사가 모두 인터넷 라디오 Application 시대를 열었습니다. 다소 늦은 감이 있는 것 같은데.. 암튼 3개의 프로그램들이 UI와 기능상의 차이가 있군요. 출시 순서대로 MBC, KBS, SBS App이 한가지씩 기능이 추가로 붙어서 제공되는군요. ^^ KBS는 스킨 기능이 돋보였는데, SBS는 검색과 보는 라디오 기능을 추가했군요.

암튼, 좋긴 한데 각각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따로 사용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군요. TV는 같아도 그 안에 담아서 보는 프로그램은 같았는데.. 이렇게 SW들이 저마다 다르니 좀 불편하긴 하군요. 사실, 1/4분기부터 라디오 방송을 통합으로 쉽게 들을 수 있는 Application(라디오 위젯)을 준비해보려고 방송사와 논의를 했었는데, 서로의 이해관계가 달라 성사시키지 못했었습니다.

이미 그 전부터 나름 방송사들이 이런 Applcation을 준비해왔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 언론사들이 포탈에 단지 콘텐츠만 열라 제공하게 되면 헤게모니를 쥘 수 없다는 것을 지켜봤기 때문에 방송사들이 자체 플랫폼을 개발해나가려 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만일 이렇게 저마다 방송사들이 각자 Application(플랫폼)을 개발해나가면 사용자들은 불편할 수 밖에 없겠군요. 하지만, 편리한 점도 있죠.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쉬워지고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나름 편하기도 합니다.

Posted by oojoo
TAG 라디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안녕하십니까? 타이거입니다.
    기존 인터넷 라디오는 모두 윈도 미디어 서버를 쓰는 방식이고, 간혹 샤우트캐스트도 있지만, 혹시 SBS 고릴라 같은거는 원리를 좀 알려주실수 있을까요? 설치해보니 단순애플리케이션인거 같고, 제가 찾아본 바에 의하면 "솔라리스 서버 바이블" 책에 부록으로 인터넷라디오제작처럼 비슷한게 있던데, 그건 소켓방식인거 같더라구요

    원리나 아이디어를 아시면 좀 알려주십시오.

    2006.06.28 14:01 [ ADDR : EDIT/ DEL : REPLY ]

From egloos/칼럼2006. 6. 3. 21:26

MBC는 2006년 3월 2일에 미니 MBC, KBS는 4월 24일에 콩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라디오 SW를 소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1~2개월만에 10만 다운로드수를 넘으며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SBS 역시 6월부터 고릴라라는 이름의 소프트웨어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렇게 인터넷을 이용해서 공중파 라디오 방송을 청취하는 서비스는 이미 2000년부터 여러 유틸리티로 소개되어왔다. 이러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인터넷만으로 중계되는 라디오 방송과 인터넷 생방송을 제공하는 공중파 방송을 들을 수 있었다. 인터넷의 장점을 그대로 살려 전 세계의 라디오 방송을 청취할 수 있는 것이다. 단, 모든 공중파 방송을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인터넷을 통해 재중계를 해주는 경우만 청취가 가능하다. 이들 프로그램은 라디오 뿐만 아니라 TV까지 시청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하지만, 이렇게 공중파 라디오를 인터넷으로 즐기던 것도 방송사들의 방해(?)로 어려움을 겪곤 했다. 인터넷 라디오 소프트웨어의 보급이 늘어가면서 사용자들이 많아지는 바람에 방송사들은 더많은 스트리밍 서버를 운영해야 했고 이것은 고스란히 서비스 운영에 보다 많은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그런데, 비용이 더 투자된다고 더 많은 돈이 벌리는 것은 아니었다. 라디오를 듣기 위해 방송사 홈페이지를 들르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라디오 방송만 청취하는 것이기에 방송사로서는 득이 되는 것이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라디오 방송 청취자가 많아져 광고 수익이 더 늘어나는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방송사들은 로그인을 해야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라디오 청취의 진입장벽을 마련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장벽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라디오 청취 소프트웨어들은 별도의 로그인을 거치지 않고도 KBS, MBC, SBS 등의 다양한 공중파 라디오 방송을 인터넷으로 청취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방송국도 별다른 제재없이 방치를 해둠으로써 그간 NPCTV, Live On Air, IceRadio, LKW-Radio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다양한 전 세계의 라디오 방송을 청취할 수 있었다. 이렇게 방송사들이 특별한 제재없이 방치했던 인터넷 라디오 청취가 앞으로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SBS는 LKW-Radio 등에서 청취가 불가능하도록 서비스를 막아둔 상태며 MBC, KBS 역시 자체 라디오 청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 앞으로 다른 프로그램을 이용한 라디오 청취를 중단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방송사들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인터넷 라디오 보급에 나서는 이유는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는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에 맞춰 라디오의 변신과 혁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MP3P와 DMB, 인터넷 음악 등으로 다양한 기기와 매체가 등장하면서 라디오의 위상이 위협받고 있어 라디오는 변화가 필요했다. 인터넷 라디오 프로그램을 이용해 청취자들이 쉽고 빠르게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양방향의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방송과 통신을 융합한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한 것이다.  미니MBC나 콩은 프로그램 청취 중에 바로 사연을 보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청취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콩은 청취 중인 프로그램의 선곡표와 방송정보 등이 티거 형태로 노출되고 하이퍼링크 등이 제공됨으로써 라디오 청취 중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서 방송 중 청취자들에게 방송으로 제공하기 어려운 추가 정보를 제공하고 상품 판매 등의 수익모델을 연계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특히 콩의 경우에는 KBS1 FM, KBS 2FM, DMB오디오와 AM 3개 채널 모두를 64Kbps급의 고품질 음질로 서비스하고 있어 깨끗한 음질로 청취가 가능하다. 이러한 인터넷 라디오는 지역의 제약없이 전세계 어디서나 청취가 가능하기 때문에 난시청 지역과 해외 등의 신규 청취자를 확보할 수 있는 기대효과도 있다. 이를 통해 계속 하락 추세인 청취율이 상승하게 되면 한국방송공사의 광고 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줌으로써 인터넷 라디오만의 광고를 추가로 집행하거나 기존 라디오 광고의 광고단가를 높일 수 있어 방송사 수익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암튼 방송사들이 인터넷과 소프트웨어를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콘텐츠를 생산, 보유하고 있는 방송사의 힘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TV의 경우에는 라디오와 달리 투자 비용이 큰만큼 쉽사리 라디오처럼 이 같은 서비스 제공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TV, DMB TV 등도 하루빨리 이러한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되기를 기대해본다. 참고로, 이 같은 라디오 방송의 오프라인 방송권역을 무너뜨린 인터넷 재중계는 법적으로 아직 명확한 서비스 가능 여부가 판결된 것이 없다.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면서 통신을 통한 방송 전송권이 정통부의 소관이냐 방송위의 소관이냐가 코에 걸면 코거리, 귀에 걸면 귀거리이기 때문이다. 실례로, 나우콤의 아프리카와 그래텍의 곰TV, 판도라 TV 등은 방송권, 전송권 중 무엇으로 제약을 가하고 제도적 제재를 가해야 할지 아직 오리무중이다. 암튼, 모쪼록 복잡한 컨버전스 시대에 다양한 서비스들이 사용자들에게 보다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기를 희망해본다.

/ 미니MBC / / KBS 콩 / / lkw-radio

Posted by oojoo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