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리더에 변화가 생겼더군요. 바로 '친구의 공유 항목'입니다. 구글토크나 지메일에 친구로 등록된 친구들의 구글리더 공유 항목을 볼 수 있는 기능입니다.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정말 대단한 것입니다. 왜냐... 이미 기존에 구글이 가지고 있던 친구 관계와 구글리더의 공유 HISTORY라는... 기존재하는 DATA들을 엮어서 서비스를 재탄생시킨 것이니까요.

신규 서비스라는 것이, 신규 기능이라는 것이 꼭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터넷, 디지털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것을 MIXING해서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것이 사실 핵심 가치입니다.

구글은 그것에 충실한 것이죠. 그런데 사실 이것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보다 더 어렵습니다.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될 수 있는 부서간의 협업을 통해서 만든다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직장생활 3년 정도 해보면(아니 1년만 해봐도) 알 것입니다. 게다가, IT에서는 오픈 플랫폼과 API의 원활한 구축이 되어야 1 + 1이 3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구글이 보여주고 있는 이미 존재하는 여러 DATA들을 묶어서 새로운 것을 창출해내는 움직임을 보고 있으면 정말 놀랍습니다. 구글이 보여준 신규 서비스들(지메일, 구글리더, 캘린더, 구글오피스, 구글토크 등등...)이 사실 검색에 비하면 점유율이 낮은 편이지만 이들이 혼합되며 보여주는 MIXING의 서비스가 보여줄 영향력은 무시하지 못할 것입니다.
Posted by oojoo
다음 원고는 출간 준비 중인 E-BIZ 전략의 원고 일부입니다. (포탈에 입사를 준비하는 지원자나 온라인 비즈니스가 생소한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별도 수정없이 일부를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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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포탈의 역사는 기껏 10여년 정도이다. 반면 통신사와 제조사, 유통업체 등의 기라성같은 대기업들은 그 역사가 수십년이다. 기껏 병아리같은 포탈이 이들 기업과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포탈만이 가지는 그 무엇이 있어야 한다. 특히 그 무엇은 경쟁자가 가지기 어려운 것이어야 한다. 몸집이 거대한 경쟁자가 자금을 투자해 쉽게 확보 가능한 것이라면 경쟁력이 있을 수 없다. 그런 면에서 포탈이 무한 경쟁 시대에 지금과 같은 리더십을 가지기 위한 그 무엇은 무엇일까?

● 롱테일과 파레토의 줄다리기

흔히 인터넷 서비스를 롱테일의 잣대로만 평가하기 쉽다. 아마존의 경우를 예로 들며 오프라인과 달리 인터넷은 진열할 수 있는 상품이 무한대이고, 진열에 들어가는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지 않기에 단 한명의 고객이 주문하는 상품이라도 제공할 수 있어 1000명이 찾는 베스트셀러 한 권보다 한 명, 한 명이 찾는 한 권의 책들이 모여 수 천권의 책을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이 롱테일의 핵심이다. 그런만큼, 다수의 고객이 만족할 한 가지의 기능보다는 소수의 고객 하나하나의 관심에 기울여서 서비스를 기획해야 한다는 점이 롱테일에서 배울 수 있는 서비스 기획의 인사이트이다. 하지만. 자칫 롱테일이 모든 서비스 기획의 지침이 될 수는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세상의 롱테일은 비록 인터넷이라 할지라도 일부에만 통용되기 마련이다.

그것은 포탈의 TOP 페이지 구성을 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포탈의 첫 대문에 나타나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나 주요 뉴스들의 배치는 롱테일보다는 파레토 법칙에 근거해서 제공되는 것이다. 소수의 대중들을 위한 롱테일 이론에 입각해 서비스를 구성했다면 철저한 개인화 페이지가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포탈의 첫 페이지는 다수의 대중에 적합하게 구성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콘텐츠로 배치되어 있다. 그 이유는 사실 대중이 그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타인이 관심을 가지는 것에 관심을 가진다. 인간의 본연적 심리는 군중심리가 작용해 누구나 알고 있는 것,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궁금해한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는 기억하지만 2위는 기억하지 못하고, 세계 신기록을 보유한 사람을 기억하지만 두 번째 신기록을 가진 사람은 관심조차 없다.

즉, 실상은 롱테일보다는 파레토의 법칙이 서비스 기획에 더 맞는다. 즉, 전체 트래픽의 80% 이상을 유발하는 상위 20%의 서비스를 더 주목도 높게 배치하는 것이 사용자들을 더 오래도록 사이트에 머물도록 하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그것은 UCC를 생산, 소비하는 사용자들에게도 적용된다. 트래픽의 80%를 유발하는 20%의 핵심고객들을 더 적극적으로 케어하고, UCC 콘텐츠의 생산자인 소수의 파워유저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로열티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것이 서비스를 보다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즉, 롱테일에서 말하는 주목받지 못하는 대중보다는 파레토에서 말하는 주목받는 소수를 위한 전략이 더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파레토가 절대적 진리는 아니다. 서비스의 진화 단계와 속성 등에 따라 어디에 더 주안점을 두어야 하는지가 달라지는 것일 뿐이다. 결국 사이트의 인지도와 잠재가치는 말없는 다수, 평소에는 주목받지 못하는 작은 서비스들에 의해서 평가받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서비스 전략이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함에 있어 파레토와 롱테일에서 말하는 기준처럼 고객과 서비스에 대해 명확하게 구분하고 타겟팅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어떤 것이 파레토이고, 롱테일인지조차 파악하지 못하면 아무리 훌륭한 전략이라도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 우리의 고객과 서비스에 대해 평소 로열티와 영향력에 맞춰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 UCC의 가치는 재활용과 데이터베이스화

포탈이 인터넷 시장을 지배한지 불과 10년도 채 되지 않는다. 10년 전에는 통신사들이 PC통신(하이텔, 천리안)을 통해 시장을 지배했다. 이제 앞으로 인터넷 시장을 계속 포탈이 주도적으로 장악할지는 미지수다. 이동통신 서비스를 통한 무선 인터넷(3G, WiFi, WiBro)을 이용한 망 장악을 통해 제 3라운드에 도전장을 낸 통신사와 잔뜩 벼르고 있는 방송사와 언론사 그리고 글로벌 기업으로 언제나 과감하게 뛰어들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삼성전자, 그 외의 많은 대기업들이 향후 인터넷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포탈이 믿을 수 있는 구석은 무엇일까? 포탈이 비록 WWW에서의 지배력을 갖추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 PC통신에서의 지배력을 갖추던 통신사들이 새로운 플랫폼인 WWW의 등장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가 순식간에 사라진 것처럼 같은 처지가 될 수 있다. 포탈이 믿는 것은 현재의 지배력보다는 그간 쌓아둔 데이터들이다. 포탈은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사용자들이 포탈에서 활동하며 생산한 콘텐츠를 확보했다. 그 데이터는 비록 사용자들의 데이터이지만 그 데이터가 결국사용자를 떠나지 못하게 하는 락인효과를 가져다 준다. 사용자가 포탈을 사용하며 그간 쌓아둔 전자우편 메시지와 블로그 등에 쌓은 각종 콘텐츠들은 디지털 자산이다. 그 자산을 쉽게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기가 쉽지 않다. 오히려 포탈은 그 자산을 다른 플랫폼으로 쉽게 이동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다. 만일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한다면 사용자는 포탈이 새로운 플랫폼에 맞게 사용자가 쌓아둔 디지털 자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새 서비스를 제공해주길 원할 것이다.

또, 포탈은 기확보한 이들 UCC와 그 외의 양질의 콘텐츠들을 그저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포탈의 스토리지 한 켠에 고이 모셔두지는 않는다. 이 데이터들이 검색을 통해 노출되고 각 콘텐츠들을 각 카타고리별(영화, 생활, 금융, 부동산, 책...)로 구분하고 분류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콘텐츠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렇게 데이터베이스화된 콘텐츠들은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보배가 되어 언제라도 재활용하기 쉽게 구성될 수 있다. 즉, 플랫폼이 변화된다 하더라도 결국 그 플랫폼에서 볼만한 콘텐츠가 있어야 하는데 이때 포탈이 확보한 콘텐츠들이 쉽게 전이되어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것이 포탈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이다.

포탈이 보유한 UCC는 하루 이틀에 쌓은 것이 아니다. 또한 포탈이 여러 경로를 통해 확보한 콘텐츠들은 돈만 있으면 구입할 수 있는 것이지만, 이들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데이터베이스화된 것은 기술과 경험이 필요하다. 즉, UCC와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메타데이터화하여 데이터베이스화한 기술력이 포탈이 다른 경쟁자들과 대비해 가지고 있는 강점이다. 만일 IT 벤처기업으로서 거대 기업 등에 추후 M&A나 인수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이러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양질의 UCC를 확보하고 있는 것 자체도 피인수에 중요한 가치가 될 것이다.(동영상 UCC를 가진 유투브나 사진 UCC를 가진 플리커 등의 인수 사례에서 보듯)


● UCC 만을 믿을 수 없다

UCC와 비교되는 콘텐츠로 RMC가 있다. Ready Made Contents로 이미 만들어진 콘텐츠를 뜻하고 UCC와 달리 전문 콘텐츠 제작 업체를 통해서 만들어져 퀄리티가 우수하다. 인터넷 서비스를 말할 때 우리가 쉽게 현혹되기 쉬운 것은 하나가 인터넷 서비스가 UCC에 의해 지탱되는 것처럼 생각한다는 것이다. 사실 인터넷 서비스 중 주목도가 높은 곳 대부분은 UCC가 아닌 RMC에 의해 운영된다. 포탈의 메인 페이지를 방문하면 가장 중심 자리에 차지하고 있는 것은 UCC가 아니라 언론과 잡지를 통해서 제공된 뉴스 콘텐츠이다. 그 외에 영화, 증권, 책, 만화, 부동산, 취업, 사전, 뮤직, 날씨, 교통정보 등의 수많은 콘텐츠는 UCC가 아닌 RMC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양적인 면에서는 UCC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는 주요 콘텐츠는 대부분이 RMC이다. 게다가 실제 UCC보다 RMC를 복사하거나 발췌한 것이 많은 편이다.

잘 만들어진 콘텐츠가 수 백개의 UCC보다 낫다. 물론 잘 만들어진 콘텐츠를 확보해서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돈이 든다. 하지만, UCC만을 맹신하고 RMC의 확보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서비스 활성화에 걸림돌이 된다. 많은 벤처기업들이 기술과 UCC 그리고 롱테일의 법칙만 믿고 서비스를 운영하다가 스스로는 만족하지만, 사용자는 외면을 하는 실패를 많이 겪는다. 만든 사람의 입장이 아닌 사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볼만한 콘텐츠 즉 미끼가 필요하다.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활성화된 배경 중에는 스타 연예인들의 미니홈피가 한 몫을 했다. 주목받는 스타들이 개설한 미니홈피에 등록된 콘텐츠가 미끼가 되어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독려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사용자들을 혹하게 할 수 있는 잘 만들어진 RMC 혹은 전문가가 생산한 UCC의 확보를 통해서 콘텐츠 소비의 활성화와 함께 UCC의 생산을 독려할 수 있다.

실제로 포탈은 RMC를 확보하는데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포탈에서 제공되는 카페, 블로그, 메일, 검색, 뉴스, 동영상 등의 서비스 외에 특정한 주제의 카타고리는 전문 CP를 통해서 확보한 콘텐츠들이다. 이들 콘텐츠를 볼만하게 분류, 정리함으로써 사용자들이 마치 잡지를 보는 것처럼 편안하게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기서 포탈이 가진 경쟁력은 이들 콘텐츠를 CP를 통해 확보해서 외주사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그 콘텐츠를 포탈의 DB로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포탈의 콘텐츠로 흡수된 이 콘텐츠는 다른 서비스, 콘텐츠들과 유기적으로 연계되고 또한 검색을 통해서 노출됨으로써 결국 검색결과의 퀄리티 향상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특히, 다음이 2008년에 검색 서비스 강화를 선포하며 주력했던 것 중 하나가 영화, 책, 사전, 부동산, 금융 등의 주요 콘텐츠 카타고리 서비스에 대한 투자이다. 이들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개편하면서 네이버보다 상대적으로 빈약한 콘텐츠 DB의 양적 확보보다는 이들 콘텐츠를 구조적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콘텐츠간 연계성을 강화하고, 이들 콘텐츠의 네비게이션과 가독성을 개선해서 UI를 혁신적으로 개선하였다. ‘놈놈놈’이라는 영화를 검색해서 영화 섹션에 들어갔다가 영화에 대한 줄거리, 포토, 동영상, 사용자 리뷰 그리고 출연, 스탭 이름과 이들 주인공들이 출연한 다른 영화 정보에 이르기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양한 정보를 열람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영화 섹션에서 보다 많은 시간을 체류하며 다양한 영화 정보를 볼 수 있게 유도하는 것이다.

Posted by oojoo
다음 원고는 출간 준비 중인 E-BIZ 전략의 원고 일부입니다. (포탈에 입사를 준비하는 지원자나 온라인 비즈니스가 생소한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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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검색은 글로벌한 서비스일까? 즉, 미국 시장을 지배하고 기술력이 뛰어난 구글이 한국 시장에서도 시장을 지배하는데 성공할 수 있을까? 카페, 블로그, 메일 등의 서비스는 로컬라이제이션이 중요하다. 특히 뉴스 서비스는 그 어떤 서비스보다 문화와 국가적인 특성을 타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이 지배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검색은 어떨까? 이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할 수 있어야 인터넷 서비스 전략을 논할 수 있다.


● 언어는 다르지만 기계어로 이야기하는 구글러

전 세계의 검색 시장을 지배한 구글은 유독 아시아의 한국에서 시장 점유율 5%를 채 넘지 못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에서 약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형편없는 수치다. 구글의 점유율이 극히 낮은 이유는 한국의 사용자들이 네이버와 다음이 제공하는 통합검색이라는 검색 서비스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즉,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검색 서비스의 제공을 못하고 있다. 현지화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인 구글은 수 많은 나라에서 현지 버전으로 구글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많은 나라에 제공하는 구글 검색 서비스는 각 국가의 특징에 맞게 로컬화를 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이나 일본, 중국에서는 한국만큼 형편없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는 않다. 이처럼 한국에서의 구글 서비스가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이웃나라 중국과 일본의 구글 점유율을 볼 때 현지화를 못한 탓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사실 이미 구글은 나름대로의 현지화를 하고 있다. 비록 웹브라우저에서 보여지는 구글의 페이지 구성이 지극히 단순하고 전 세계의 구글 페이지가 큰 차이가 없어 보일 뿐 구글을 지탱하고 있는 기술적인 알고리즘과 서버 등은 각 국가의 언어 특성에 맞게 최적화가 되어 있다. 구글은 이미 이것만으로 훌륭한 현지화를 한 것이다. 다만, 구글은 기본적으로 화면에 보여지는 페이지의 UI와 디자인을 각 국가별 특성에 맞게 개별 구성을 하지 않을 뿐이다.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구글의 전략이 검색 부문에 있어서는 더 합리적이고 ROI를 높일 수 있다.

검색은 언어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며 언어학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이에 기반한 기술적인 알고리즘이 필요하다. 그만큼 구글은 이미 검색의 원천 기술 부분에 있어서는 각 국가별로 철저한 현지화를 위해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다만, 이러한 기술에 의해 검색된 결과물의 표현 방식이나 구성 형태에 있어서는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UI를 제공해 일관성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화면에 보여지는 부분까지 현지화를 하게 될 경우 그것에 들어가는 운영의 리소스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의 인력은 철저하게 기술자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록 전 세계의 구글 엔지니어들은 서로 다른 나라에서 태어나 다른 언어를 사용하지만 그들이 사용하는 컴퓨터 언어는 동일하다. 그들은 그 언어로 구글의 서비스를 만들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한다. 그런데, 만일 화면에 보여지는 검색 결과 페이지에 대해 현지화를 하게 된다면 그에 수반되는 UI개발, 디자인 그리고 각 서비스의 운영 관리를 위한 운영자에 이르기까지 보다 많은 사람들을 필요로 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다는 것은 그만큼 커뮤니케이션에 들어가는 비용과 인력 운영에 상당한 고정비가 들어가게 된다. 그래서, 구글은 검색의 근간이 되는 기술에만 집중 투자를 하고 서비스의 운영에 들어가는 리소스를 최소화하고자 사용자들이 보는 페이지에 대한 현지화 작업을 하지 않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구글의 전략은 글로벌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해서 전 세계의 검색 시장을 장악하려는 구글의 목표에 적합하다. 만일 구글이 어설프게 각 나라별로 철저한 현지화를 하려 했다면 서비스 운영에 들어가는 상당한 리소스로 인하여 어려움에 처했을 것이다. 게다가 별도의 운영인력을 두고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이로 인해 발생하는 정치적, 사회적 책임까지도 고스란히 구글은 짊어져야 한다.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구글로서는 각 국가별로 이러한 정책적인 이슈에 발목을 잡히게 되는 것은 사업 운영에 큰 걸림돌이 아닐 수 없다. 그런만큼 구글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적 선택이라 할 수 있다.


● 한국 시장에 맞는 네이버의 검색 운영

사실 한국의 사용자들은 네이버의 검색 서비스에 입맛이 길들여졌다. 그렇다보니 Daum 등의 검색 서비스 역시 네이버의 메뉴, 화면 구성과 대동소이하다. 만일 네이버 검색과 다르게 페이지를 구성하면 네이버에 길들여진 사용자들에게 혼란만 줄 뿐이다. 더 혁신적이고 훌륭한 기술과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한 번 길들여진 습성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네이버가 제공하는 검색 서비스는 철저한 운영이 핵심이다. 중국에서 수 천명의 조선족을 이용해 주요 검색어에 대한 검색 결과 페이지를 수작업으로 정리한다. 이것은 철저하게 파레토 법칙에 의한 서비스 운영이다. 파레토 법칙에 따르면 전체 검색어 중 상위 20%의 검색어가 80%의 사용자들이 찾게 된다. 즉, 많은 사용자들이 그날의 주요 이슈(신문, 방송 등을 통해서 대한민국 국민들의 주요 이슈가 된 내용)를 검색어 입력창에 입력하기 마련이다. 만일, 2008년 7월 14일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교과서에 표기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에 당일 네이버에서 ‘독도’라는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어떤 결과물이 나와야 할까?

만일 수작업을 통한 검색 결과물에 대한 최적화를 하지 않았다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왜곡 표기에 대한 내용과 독도와 관련된 다양한 과거 기사들이 뒤섞여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독도 영유권 관련 보도에 대한 내용이 제대로 노출이 안될 것이다. 하지만, 수작업으로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으로 재구성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검색 결과물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매일 주요 이슈를 발굴해서 해당 내용과 관련된 검색어를 등록해 검색 결과 페이지를 구성하는 일들을 네이버는 하고 있다. 이로 인해 네이버 검색 결과에 대해서 대다수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바로 검색 결과의 첫 번째 페이지에 나타나 만족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운영 작업은 상당한 리소스가 들 뿐만 아니라 프로세스에 대한 체계화와 구조화를 요구한다. 그러므로, 네이버의 이같은 검색 운영력에 대해 폄하하거나 기술 지향적이지 않다라고 무시할 수 없다. 물론 네이버는 검색 운영을 위하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인력을 투입해 쉽게 경쟁자들이 그 운영력을 따라잡기 어렵게 하고 있다. 하지만, 그 많은 인력이 서비스를 운영하며 발생하는 크고 작은 실책과 문제를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운영 프로세스가 상당히 고도화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기계가 할 일을 사람이 한다는 것이 다소 무식해보이지만 사실 사람 한 명이 컴퓨터보다 더 빠르고 스마트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기에 수작업에 기반한 검색의 운영이 한국 사용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이다.

또한, 네이버의 검색은 웹검색이 아닌 통합검색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통합검색은 통검이라고도 부르는데 지식iN, 블로그, 카페, 사이트, 뉴스, 이미지, 동영상, 웹문서, 책, 전문자료 등의 다양한 섹션별로 데이터를 구분해서 검색 결과물을 분리해서 보여주는 방식이다. 즉, WWW에 제공되는 데이터들을 데이터의 속성에 따라 카타고리를 구분해서 검색 결과물을 각 카타고리별로 구분해서 보여주는 것이다. 만일, ‘서태지’를 검색어로 입력했다면 ‘서태지’라는 인물에 대한 인물정보, 서태지와 관련된 책, 서태지 음악, 서태지에 대한 뉴스, 지식iN에 수록된 서태지 관련 Q&A 등등으로 구분이 되어 표시된다. 이렇게 구분된 카타고리를 통해 사용자는 원하는 카타고리의 검색 결과물을 선택해서 볼 수 있다. 이러한 통합검색 방식에 한국의 사용자들은 적응되어 구글의 웹검색보다 더 선호한다.


● 제2의 업그레이드를 꿈꾸는 대한민국 검색에 도전하는 다음

이미 네이버 공화국이라 불릴만큼 한국의 인터넷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네이버의 성장 비결은 검색에 대한 지배 때문이다. 네이버의 검색이 70% 이상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보니 사용자들이 네이버에 와서 검색을 사용하며 익숙해지고 그로 인해 카페, 블로그, 메일 등의 서비스까지도 네이버에서 소화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다른 사이트를 갈 이유가 사라져 네이버 바깥을 돌아다니려 하지 않는다. 천상 다음이 이 시장의 균형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포탈의 가장 중요한 핵심 서비스인 검색에 대한 의미있는 시장 점유율 확보가 필수적이다. 검색 시장 점유율이 곧 다른 서비스의 시장 점유율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실제 다음은 네이버보다 앞서 메일과 카페 서비스를 시작했고, 블로그와 뉴스 부분에 있어서도 핵심 역량을 집중해왔다. 하지만, 네이버는 빠른 속도로 Daum이 1위였던 각 서비스 부문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와 2008년 8월 기준으로 메일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네이버의 서비스 시장 점유율은 다음을 앞지르고 있다. 그 이유가 네이버의 검색에서 찾을 수 있다. 검색으로 네이버를 찾은 사용자들이 다른 서비스들도 네이버에 익숙해지고, 또한 검색에 노출된 카페, 블로그, 뉴스 등의 서비스가 선순환 효과를 가져오며 검색과 함께 동반 성장하고 있다.

다음이 검색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은 이미 검색 시장의 포지셔닝이 끝난 상태에서 쉬운 일이 아니다. 자고로 1위를 이기기 위해서는 새로운 경쟁의 원칙을 만들어야만 한다. 다음의 검색전략은 데이터와 데이터간의 관계를 묶은 연관 검색 강화에서 찾을 수 있다. 사실 네이버가 이룬 검색에 있어서의 운영 기술을 다음이 따라할 순 없다. 다음이 열걸음 뒤진 것을 쫒아가기 위해서는 네이버보다 더 많은 리소스를 투자해야 하는데다가, 그렇게 다음이 쫒아가는 중에 네이버가 가만히 기다리고 있을리는 없기 때문이다. 다음의 검색 전략은 네이버가 쫒아하기 어려운 것이어야 한다.

다음은 절대적으로 네이버와 비교해 검색의 소스가 되는 데이터가 부족하다. 다음이나 네이버는 구글처럼 전 세계의 웹페이지를 범주로 검색을 하는 것보다는 포탈 자체적으로 기확보하고 있는 데이터(카페, 블로그, 지식인, 각종 게시판)와 제휴사 혹은 CP들의 콘텐츠를 카타고리별로 분류해서 검색을 수행한다. 기본적으로 이러한 데이터의 양이 많아야 검색결과물이 더 풍성해질 수 있다. 이렇게 풍성한 데이터에서 정확한 검색결과를 뽑아내는 것이 검색엔진의 성능이다. 다음은 이 모든 것에서 네이버에 뒤지기 때문에 다음의 검색 전략은 기존재하는 데이터들에 대한 연관관계를 찾아내 데이터들을 서로 엮어서 검색결과물이 보다 동적으로 구조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미 가지고 있는 데이터들에 대해 부가적인 정보를 추가해 데이터를 구조화하고 효과적으로 분류하도록 하는 메타 데이터에 집중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데이터의 양이 비대하게 많아진 네이버로서는 메타 데이터의 구성이 오히려 다음보다 쉽지 않을 수 있다. 반면 다음은 뒤늦게 검색에 집중하는 것이 오히려 메타 데이터를 이용해 데이터를 보다 구조화하는데 유리하다. 다음의 검색 전략은 데이터의 구조를 보다 구조화하여 좀 더 정확한 검색과 데이터간에 유기적인 연계를 통하여 검색어를 입력하지 않고도 사용자에게 보다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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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K모바일 주최로 열린 '2008 모바일 신수익창출 전략 세미나'에서 발표한 모바일 SNS에 대한 발표 자료의 교안입니다.


제가 바라보는 모바일에서의 신규 서비스로서의 킬러앱으로 손꼽을 수 있는 것은 SNS입니다. SNS의 속성 중 커뮤니케이션과 관계 기반은 통화를 위해 사용하는 휴대폰 특성과 궁합이 잘 맞습니다. 구글 안드로이드의 공모전에서도 LBS와 SNS를 활용한 서비스가 가장 주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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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아이폰 어플들도 아이폰의 A-GPS를 이용한 정확한 위치 정보와 구글맵 그리고 이에 기반한 SNS가 결합해서 새로운 사용자 체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모바일이 주는 새로운 서비스는 이처럼 SNS에 기반한 것이 가장 휴대폰의 용도와 걸맞습니다.
Posted by oojoo

핀란드의 Engestrom은 1987년 General Model of Socially Distributed Activity Systems 이라는 논문에서 Activity Theory라는 이론을 발표했습니다. 이 이론은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한 철학적 고민에서 탄생되었죠. 이 이론을 통해 사용자의 현재 상태를 인지하고 그가 어떤 의도에서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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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론에 따르면 사람은 사용자의 행동(Subject)은 그가 종속된 사회에(Community)의 목표(Object)와의 관계에 의해서 형성됩니다. 그리고, 이 관계는 그 사회에 채택된 각자의 역할(Division of Labour)과 사회 규범과 규칙(Rules) 그리고 시기적절하게 사용되는 도구(Tools)에 의해 중재됩니다. 이러한 기존 구조 하에 인간 행동이 결정되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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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를 찾은 사용자가 앞으로 어떤 행동을 하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한 연구와 고민은 개인화를 위해 필수적인 것입니다. 향후 인터넷 서비스는 사용자가 바라는 것을 좀 더 빠르게 인식하고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서, 센서 기술 외에 Context Aware에 대해서 많은 연구와 준비가 필요한 것이죠.

웹3.0 시대 그리고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이러한 기술 기반의 필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Posted by oojoo

현재 집필 중인 웹트렌드 서적의 일부입니다. 전문가가 아닌 IT 비즈니스맨 대상의 책이라 A to Z를 다루고 있습니다. 온라인에 맞게 수정없이 원고 내용을 그대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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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탈을 빅브라더로 만들어준 검색

인터넷의 관문이라 불리는 포탈은 처음부터 검색 서비스를 제공했을까? 한국의 대표적인 포탈인 네이버와 Daum은 1990년대 하반기에 검색이 아닌 디렉토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초기에 인터넷에는 홈페이지가 그리 많지 않았기에 포탈에서는 마치 전화번호부처럼 카타고리를 나누어 분야별로 홈페이지를 안내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사용자들은 인터넷에 연결한 후 방문할만한 홈페이지를 찾기 위해 포탈을 길잡이로 이용했다. 처음에 포탈은 직접 디렉토리 서퍼를 고용해서 인터넷 홈페이지들을 체계적으로 분류해서 관리했다. 이렇게 체계적으로 분류된 홈페이지 목록들이 정확해야 사용자들이 만족해하기 때문에 서퍼를 통한 디렉토리 관리에 집중했다.

하지만, 점차 관리해야 하는 디렉토리가 많아지면서 서퍼를 통한 해결은 한계가 있었다. 다행히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인터넷 홈페이지들은 애써 만든 홈페이지를 사용자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포탈의 디렉토리에 등록하는데 적극적이었다. 그래서, 서퍼가 찾아 다니지 않아도 알아서 홈페이지를 포탈에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관리만 하는 구조로 바뀌게 되었다. 그렇다보니 오히려 포탈은 보다 눈에 띄는 상위의 자리에 홈페이지 주소를 노출하게 해주도록 하면서 등록비 등을 받으며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게 되었다.

사실 지금의 포탈이 인터넷을 지배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검색의 시작은 디렉토리 분류에서 찾을 수 있다. 이렇게 인터넷 상의 홈페이지에 대한 분류 내역이 늘어가면서 이렇게 분류된 내역 중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홈페이지를 찾아주는 디렉토리 검색이 사실 포탈이 검색을 시작하게 된 배경이다. 2000년 이전의 포탈은 이렇게 인터넷을 시작하는 관문, 길잡이의 역할을 하면서 상생의 생태계를 만드는데 이바지했다. 사용자들은 포탈을 통해 다른 인터넷 홈페이지를 방문할 수 있었고, 포탈은 다른 인터넷 홈페이지에 보다 많은 사용자들이 찾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중계자였던 것이다.

하지만, 포탈은 이제 빅브라더가 되어 가고 있다. 모든 정보는 포탈에 쌓이고 있는 것이다. 포탈이 과거처럼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된 콘텐츠를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이정표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포탈 내에 콘텐츠를 축적하며 사용자들이 다른 사이트를 굳이 방문하지 않아도 되도록 바뀌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포탈의 서비스 운영 방침은 네이버가 지식인이라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본격화되었다. 지식인은 사용자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올리고 사용자들이 스스로 답변을 하도록 함으로써 방대한 콘텐츠를 네이버 안에 가둘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이렇게 축적된 콘텐츠는 사용자가 필요로 할 때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네이버에 쌓인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지식인을 통해 대한민국의 네티즌들은 원하는 정보를 보다 빠르게 찾을 수 있게 되었지만 그 정보는 네이버라는 울타리 안에 갇혀 있는 것에 불과하다. 반면 구글은 구글 밖의 웹페이지를 대상으로 정보 검색을 수행함으로써 웹페이지 전체가 콘텐츠를 골고루 담을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었다. 즉 웹생태계가 전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포탈은 그러한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검색에 올인하는 이유

Daum은 2007년 'UCC 세상‘이라는 키워드로 마케팅 캠페인을 시작하며 UCC 열풍을 한국에서 실현했다. 그리고, 2008년 Daum은 검색에 사업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왜 UCC에 집중하던 다음이 검색으로 궤도 수정을 했을까? 그것은 검색이 돈이 되기 때문이다.

국내의 포탈이 운영하는 서비스는 크게 메일, 카페, 미디어, 블로그, 동영상 그리고 검색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중 검색은 메일을 제외한 나머지 서비스와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가진다. 사실 포탈에서 운영하는 카페, 미디어, 블로그, 동영상의 콘텐츠가 검색에서 노출됨으로써 포탈의 검색은 풍부해진다. 네이버의 지식인은 검색에 도움이 되었고, Daum의 카페와 동영상 그리고 네이버의 블로그는 바로 검색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포탈은 이들 서비스를 통해 보다 양질의 콘텐츠가 생산되어 검색에 최적으로 노출되기를 희망한다.

그렇게 검색에 목을 빼는 이유는 검색을 지배하는 것이 곧 돈을 벌어다 주기 때문이다. 포탈의 수익모델은 광고이다. 현대의 광고 시장은 TV, 라디오, 잡지 등의 매스미디어가 지배해왔다. 하지만, 포탈이 사람들의 시간을 더 많이 빼앗기 시작하면서 인터넷 광고 시장이 크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인터넷 광고 시장의 가장 큰 비율이 검색광고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검색광고는 매년 성장하고 있다. 검색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 매년 성장하는 검색광고 시장에서의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니 당연히 회사 매출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검색광고는 매력적인 것일까? 광고주는 왜 디스플레이 광고보다 검색광고를 선호할까? 생각해보라. 만일 여러분이 작은 피자가게를 창업했다고 생각해보자. 피자가게 홍보를 위해 지역신문이나 전단지, 라디오 CM을 하는 것이 나을까? 인터넷 검색창에 창업한 피자가게 지역에서 '피자' 또는 '야식', '배달' 등의 검색어를 입력할 때 가장 맨 위에 여러분의 피자가게 연락처가 보여지도록 하는 광고가 나을까? ROI를 따져 본다면 당연히 검색광고가 나을 것이다. 신문, 전단지, 라디오 등은 비용이 수 백만원 이상이 드는데다가 효과 측정이 어렵고 준비할 것이 많다. 하지만, 검색광고는 사용자들이 클릭한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검색어 창에 '피자'라고 입력하고 피자가게 링크를 클릭했다는 것은 적어도 피자 주문을 하려거나 피자에 관심있는 사용자들이기 때문에 이들에게 광고를 노출하는 것이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하는 것보다 훨씬 광고 효과가 클 수 밖에 없다. 즉, 이렇게 광고주들이 검색광고에 대한 광고 효과가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검색광고는 기존의 매스미디어 광고보다 더 매력적인 것이다.

그리고, 검색광고는 수익률이 좋다. 디스플레이 광고는 배너 제작과 배너가 게재할 위치를 예약하고 게재하는데 준비를 해야 하는 등의 많은 리소스가 투입된다. 반면에 검색광고는 특정 검색어에 광고주가 원하는 문구와 하이퍼링크만 걸어주면 된다. 이 모든 것이 자동화되어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사람의 개입이 최소화되기 때문에 광고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 또한, 검색광고는 디스플레이 광고보다 광고를 게재할 공간이 넓고 무궁무진한 키워드의 조합으로 제약을 받지 않는다. 이렇기 때문에 검색광고는 디스플레이 광고보다 수익률이 높다. 네이버와 구글의 영업이익률이 20% 이상을 훌쩍 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검색을 지배하기 위한 포탈의 전략

이렇게 돈 되는 검색을 지배하기 위해 포탈은 어떤 전략을 세우고 있을까? 기본적으로 검색엔진에 대한 투자와 연구는 가장 공들이고 있는 분야이다. 엔진이 훌륭해야 빠른 속도로 데이터들을 수집해서 특정 키워드가 포함된 데이터를 색출해낼 수 있다. 또한 검색 알고리즘을 개선하여 사용자가 입력한 키워드가 어떤 정보를 찾길 원하는지 분석해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찾는 검색의 퀄리티 또한 연구가 필요한 분야이다. 이러한 눈에 보이지 않는 연구 단계의 전략 외에 눈에 보이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포탈이 신경쓰는 가장 큰 검색을 위한 준비는 콘텐츠의 확보이다. 사실 검색 엔진이나 알고리즘이 아무리 뛰어나도 검색의 대상이 될 데이터가 적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그래서, 검색할 수 있는 데이터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 데이터는 신문이나 방송 콘텐츠, 책 정보와 논문 등의 이미 만들어진 것 외에 사용자들이 생산하는 UCC가 있다. 한국에는 약 20억건이 넘는 이미 만들어진 데이터들이 있고 매년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만들어진 콘텐츠는 콘텐츠 제공자와의 제휴나 콘텐츠 구매 등의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데이터 확보가 자유롭지 않다. 하지만, 사용자가 만드는 UCC는 플랫폼(UCC가 담길 그릇)만 제공해두면 사용자들이 알아서 콘텐츠를 쌓기 때문에 가장 편하고 빠르게 검색을 위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래서, 포탈은 검색을 위해 카페와 블로그 등의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사실 카페나 블로그가 그 자체만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기 어렵고 오히려 카페,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들어가는 스토리지, 서버 등의 하드웨어 비용과 네트워크 유지 비용, 서비스 운영 인력 대비 직접적인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적은 편이다. 하지만, 이러한 콘텐츠가 검색에서 유용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검색광고의 매출에 간접적으로 크게 기여하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포탈은 카페와 블로그와 같은 UCC가 모이는 콘텐츠 플랫폼의 구축과 운영에 주력하는 것이다.

그리고, 포탈은 검색의 품질 유지를 위해 검색 마스터를 운영한다. 검색 마스터는 검색 결과물을 관리한다. 특히 한국의 포탈은 구글과 달리 검색엔진(기계)에 의존하지 않고 사람의 수작업이 가미되는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검색 결과물을 사람들이 직접 확인해서 퀄리티가 낮거나 음란물 혹은 저작권의 문제가 있는 콘텐츠들은 결과물에서 보이지 않도록 제거하는 작업을 한다. 혹은, 특정한 검색어(사람들이 많이 찾는 주요 키워드)에 해당되는 결과물은 별도로 사람의 손길을 거쳐서 편집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검색 운영 인력만 네이버의 경우 1000여명이 훌쩍 넘는다. 이렇게 사람이 검색엔진의 노릇을 하기 위해 네이버의 경우 운영 인력을 중국에 두고 인건비를 최소화하는 운영의 묘를 발휘하기도 한다.

Posted by oojoo

아래 기사는 하나포스 웹진에 기고한 내용입니다. 별도 수정, 보완없이 원문을 그대로 옮깁니다.

흔히 한국의 2.0 없다라는 말들이 많은 인터넷 전문가들이 한다. 해외에서 주목받고 새로운 트렌드가 되어가는 2.0 관련 사이트들이 국내에서는 주목받지 못할 아니라 다양성이나 독창성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어둠 속에서 한줄기 빛은 어디에나 있듯이 척박한 한국의 웹시장에서도 기존의 시장을 부정하고 혁신을 만들어가려는 레지스탕스는 있다. 최근 참신한 아이디어로 한국 시장에 변화의 물꼬를 트려는 몇몇 신규 사이트들을 두차례에 걸쳐 알아본다.

 

[과거 기사 참고]

스마트 웹사이트 : http://pdsbbs.hanafos.com/view.do?list_id=66102&page=9&bid=pds_special

UCC 서비스 : http://pdsbbs.hanafos.com/view.do?list_id=72040&page=8&bid=pds_special

한국의 2.0 사이트 : http://pdsbbs.hanafos.com/view.do?list_id=76868&page=7&bid=pds_special

1. 오만가지 생각을 모으는 만득이네

SITE : http://www.mandki.com


마인드맵은
생각을 구조적으로 정리할 유용한 정리법이다. 마인드맵은 종이에 3~4가지의 색연필을 이용해서 머릿 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자유롭게 배치하며 정리해가는데 이것을 PC에서 있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도 있다. 국내에서는 씽크와이즈라는 프로그램임이 있으며 해외에 마인드맵퍼 등이 있다. 그런데, 이렇게 정리한 마인드맵을 플래시로 만들어 WWW에서 공유하고, 공개할 있는 서비스가 만득이네이다.

 

만득이네에서 제공하는 마인드맵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PC에서 생각을 정리한 이후, 이것을 만득이네 홈페이지를 통해서 업로드하고 블로그 등에 게재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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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맵으로 정리된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검색하고 타인과 공유하며, 블로그 등에 게시할 있다는 점에서 만득이네는 기존 마인드맵 소프트웨어를 WWW으로 끌어 올렸다고 있다.

 

만득이 공작식을 이용해 마인드맵 문서를 작성한 이후 이것을 플래시로 구현된 페이지로 게시할 있다. 이렇게 게시된 페이지를 확대, 축소가 자유로우며 텍스트만을 추출해서 문서 내용을 복사할 있다. 전체 화면 보기를 이용하면 마인드맵 문서 전체를 눈에 있다.

 

2. 백문이불여일사진 스케치판

SITE : http://sketchpan.co.kr

백개의 단어보다 개의 그림이 직관적이다. 스케치판은 플래시로 구현된 드로잉 툴로서 WWW에서 마우스(or 타블렛) 이용해 그림을 그릴 있는 서비스이다. 기존의 드로잉 툴과 다른 점은 내가 그린 그림을 밑그림으로 다른 사람이 덧붙일 있다는 것과 그림이 그려진 과정을 동영상으로 재현해서 있다는 점이다. 그림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애니메이션으로 있어 미완성의 그림이 완성되어 가는 즐거움을 느낄 있다.

 

특히 스케치판은 아이들에게 유용한 그림판과 같다. 집안 벽이나 바닥, 중요한 위에 그림을 끄적거리는 아이들의 추억의 작품을 스케치판에 올려두면 평생 보관할 있을 아니라 그림이 그려져 나가는 과정이 동영상으로 남기 때문에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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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드로잉툴은 많지만 스케치판은 WWW에서 구현했다는 점과 다른 사람들이 그린 그림에 덧붙여가며 함께 그릴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사용자들이 그린 그림에 댓글을 글이 아닌 그림으로 있는 것도 독특하다. 물론 이렇게 그린 그림은 블로그 등에 게시할 있다. 간단한 툴이지만 포토샵을 이용한 못지 않은 결과물을 얻을 수도 있다.

 

3. 우리들의 이야기를 동영상으로 스토리베리

SITE : http://www.storyberry.com

컴퓨터와 인터넷의 보급으로 어느때보다 글쓰기 기술이 중요해졌다. 카페, 미니홈피, 블로그, 각종 게시판에서 우리는 자주 글을 쓴다. 그런데, 텍스트로만 구현되는 글쓰기는 무미 건조하고 직관적이지 않다. 스토리베리는 우리의 글쓰기 패턴을 바꿔주는 도구이다.

 

스토리베리에서는 글을 동영상으로 풀어서 있도록 해주는 툴을 제공한다. 이미지와 캐릭터 그리고 음악, 텍스트를 결합해서 동영상 이야기를 만들어준다. 글쓰는 사람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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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베리가
제공하는 만능 에디터는 상상력을 동영상으로 그대로 옮길 있도록 해줄만큼 표현력이 뛰어나다. 게임의 요소를 넣어 이야기의 끝을 다양한 결말로 이끌 있도록 구성할 수도 있다.

 

4. 누군가와의 설레는 만남을 위한 온오프믹스

SITE : http://www.onoffmix.com

아무리 인터넷이 발전되었다고는 하지만 사람과 사람은 직접 대면해서 만나야 때가 있다. 특히 1:1 아닌 많은 사람이 장소에 모여야 때가 있기 마련이다.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특정한 주제를 가지고 함께 모이고자 유용한 이벤트 툴이 온오프믹스이다. 온오프믹스를 이용하면 모임의 주제를 공지하고 관심있는 사람들을 모집할 있다. 특히, 모임 이후의 후기를 함께 공유할 있도록 트랙백과 플리커 연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온오프믹스의 라운지에는 다양한 주제의 오프라인 모임이 공지되고 있다. 모임에 대한 상세한 소개와 함께 신청자를 모집하고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있다. 오프라인 모임의 특성 제한된 인원을 모집해야 하는 경우 선착순으로 모집 인원을 지정할 있으며 참석 대기자도 관리가 가능하다. 물론 모임을 비공개로 설정해서 초대받은 사람들에게만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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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은 오프라인과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필수불가결한 존재이다. 온오프믹스는 그런 온오프라인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해준다. 특히, 오프라인 모임을 위해 참석하는 참석자들이 상호 작용하며 모임에 신청을 하고, 신청 이후 모임 후기를 쉽게 자리에서 공유할 있어 유용하다.

 

온오프믹스의 이벤트 생성은 무척 간단하다. 중요 기능이라고는 참석인원을 설정하는 정도일 뿐이다. 하지만, 향후 결재 솔루션 등이 제공되면서 기능이 보강되면 훌륭한 오프라인 모임을 위한 퍼블리싱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 SNS 인터넷전화기, 터치링

SITE : http://touchring.com

세계적으로 대표적인 인터넷 전화 SW Skype이고 WWW에서 SNS로서 인터넷 전화를 한단계 진화시킨 서비스로는 Jajah라는 서비스가 있다. 우리 국내에서도 터치링이라는 서비스가 SNS 인터넷 전화로 주목받고 있다. 터치링은 수신자가 WWW 터치잉을 게재하고, 송신자는 이것을 클릭함으로써 전화를 있는 서비스이다. 기존의 인터넷 전화 SW처럼 SW 실행해서 번호를 누르는 방식이 아니라 수신자의 전화번호를 몰라도 전화를 있다.

 

터치링은 해외의 SNS 인터넷 전화와 달리 플래시로 구현되어 있으며 PC to Phone 방식이다. , 송신자는 PC 이용해서 전화를 거는 방식이다. 그러므로, PC 최초 번은 SW 설치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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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링을 이용하면 블로그나 게시판, 카페 등에 전화번호를 숨긴 방문자들이 내게 전화를 있도록 있다. 기존의 전화처럼 수신자의 전화번호를 몰라도 통화를 있다. 또한, 플래시로 구현된 인터넷 전화 SW SKIN 광고창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터치링은 홈페이지 등에 노출할 있다. 이렇게 노출된 터치링을 클릭하면 상대의 번호를 몰라도 전화를 있다.

 

6. 집단지성으로 쌓은 SNS 추천 사이트, 위지아

SITE : http://www.wisia.com

위지아는 지식iN처럼 집단의 힘으로 만들어지는 서비스이다. 대중의 지혜에 의해 함께 만들어지는 소셜 추천 사이트로 특정 주제에 대해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바를 서로 추천하며 좋은 정보를 공유할 있는 서비스 구조를 띄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 만화책 좋아하는 사람이 읽어야 베스트’, ‘슬플 듣기 좋은 팝송 베스트등의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추천 정보를 올려주는 것으로 위지아는 콘텐츠가 구성된다.

 

위지아와 같은 집단지성 서비스는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콘텐츠가 쌓여간다. 집단의 힘은 전문가의 힘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위지아 서비스의 컨셉이다. 누군가에게 좋은 정보를 추천받고 싶다면 위지아의 집단지성을 믿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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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지아와 지식iN 등이 다른 점은 단순한 질문과 답으로 구성되는 Q&A 방식의 서비스가 아니라 특정한 정보에 대해 구체적으로 추천을 받고 그렇게 나열된 사람들의 선택에 의해 10 내에 표시됨으로써 보다 정확한 추천 정보가 노출된다는 점이다. 또한, 외부의 콘텐츠들(구글 검색과 네이버 검색 ) 유기적으로 연동되어 동작하고 있어 데이터의 가치를 높였다.

 

특히 위니아 차트의 아이템 등록 시에 자동으로 구글의 이미지 검색을 불러와 이미지를 활용할 있도록 등은 사이트의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훌륭함을 보여준다.

 

7. 함께하면 즐거운 놀이터, 아이디테일

SITE : http://www.idtail.com

고슴도치라는 플러스라는 안철수연구소의 사내벤처 TFT에서 만든 아이디테일은 한국 문화에 맞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이다. Buddy들의 마이디테일을 통해서 그들의 관심사와 동향을 눈에 파악할 있다. 또한, 관심사와 최근 동향 등을 올려두고 Buddy들과 공유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SNS 페이스북을 한국 실정에 맞게 현지화한 서비스이다.

 

무엇보다 마이디테일의 마이템이란 서비스는 오픈 API 이용해 외부의 개발자들이 참여해 마이디테일에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탑재하도록 있다. 구글의 오픈소셜 등을 흉내낸 서비스에는 속속 재미있는 어플들이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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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아직 SNS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한국 실정에 맞는 소셜 네트워크의 부재 때문이다. 이미 국내에 마이스페이스닷컴이 현지화를 하고 있으며, 휴토리와 링크나우, 피플투 등이 선전하고 있지만 활성화에는 실패했다. 그런 면에서 마이디테일은 철저한 한국 특성에 맞는 SNS 자리매김할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8. 우리의 시간을 공유해요, 라이프팟

SITE : http://www.lifepod.co.kr

우리가 사는 세상의 공간은 모두 온라인으로 옮겨졌다. 구글맵과 함께 수많은 포탈과 웹서비스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우리의 공간을 WWW에서 구현했다. 구글어스를 이용하면 미국의 땅을 속속들이 살펴볼 있다. 그런데, 우리의 시간은 어떤가? 아직 우리의 시간은 디지털화되지 못했다. 라이프팟은 바로 같은 우리의 시간을 WWW으로 전이하려는 서비스이다.

 

라이프팟은 일종의 캘린더 서비스이다. 하지만, 기존의 캘린더가 오로지 나만을 위한 서비스라면 라이프팟은 우리 모두를 위한 시간 서비스이다. 우리가 사는 공간의 각종 시간들을 기록하고 이것을 공유할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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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팟은 지금 현재의 시간 뿐만 아니라 과거와 미래의 모든 시간을 기록하는 시간 창고이다. 이렇게 기록된 시간표는 많은 사람들이 서로 공유하면서 시간에 각종 데이터를 쌓으면서 보다 의미있는 시간 데이터로 거듭 나게 된다.

 

다음 일정은 KBS2 방송의 스포츠 편성표 내역이다. 이렇게 스포츠 경기나 뮤지컬, 연극, 영화 그리고 동호회의 정기 모임 등의 일정을 공유할 있다.

 

9. 지인과의 커뮤니티를 위한 에이전트왕

SITE : http://www.agentwang.com

우리는 지인과 커뮤니케이션을 때에 전화 혹은 메일, 메신저 등을 이용한다. 이미 전화는 역사가 100여년이 넘었고 이메일과 메신저는 20년이 훌쩍 넘었다. 이제 새로운 통신 수단이 나올 때도 되었다. 에이전트 왕은 지인 혹은 미지의 누구와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용도로 사용하기 적합하다.

 

에이전트 왕은 지인들에게 모임을 공지하거나 함께 공유하고 싶은 콘텐츠를 알리고자 유용하다. 네이트온, MSN 메신저 그리고 한메일 등의 주소록을 가져와 이들 대상으로 초대 혹은 공지, 설문 등의 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있다. 이렇게 공유한 메시지들은 곳에서 관리되기 때문에 송신자가 중간에 수정하더라도 수신자들은 이렇게 변경된 내용을 쉽게 확인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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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2.0 서비스들의 특징은 소셜 네트워크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다.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지인들의 최근 동향과 상태를 확인하며 커뮤니티를 구성할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대표적인 미국의 주목받는 서비스인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닷컴 등이 그렇다. 에이전트왕, 아이디테일, 온오프믹스 등도 이러한 속성을 갖추고 있다고 있다.

 

모임 등을 공지할 때에 지도를 넣고 수시로 모임 변동 사항을 공유할 있어 편리하다.

 

10. 어린왕자의 별에서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기, 스타플

SITE : http://www.starpl.com

스타플은 새로운 미니홈피 서비스라고 있다. 스타플에 가입하면 실제 별자리에 기초한 은하계에 나만의 별을 분양받는다. 별을 다양한 아이템으로 개성있게 꾸밀 있다. 이렇게 꾸며진 별들은 은하계 여행을 하면서 구경할 있다. 또한, 별친구로 이어진 친구들의 별과 별이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어 시각적으로 별친구들과의 관계를 눈에 있다.

 

스타플에 기록한 글들은 타임라인이라는 기준으로 시간별로 정리할 있다. 과거를 시간순으로 조망하며 전체 목록을 시간순으로 확인할 있다. 미니홈피와 크게 다를 것은 없지만 별과 타임라인으로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하였다는 점에서는 기존 미니홈피와 차별화된 부분이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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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플은 감성적인 SNS 삶의 발자취를 기록하고 이것을 타인과 함께 공유하며 감정을 표현하고 함께 있도록 해준다. 최근 인터넷 서비스들은 사람 냄새가 나는 감성적인 U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스타플은 별이라는 인류 공통의 꿈과 희망이라는 아이콘에 기반하고 있어 감성에 소구하고 있다.

Posted by oo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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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업계에 종사하는 저로서는 "IT 강국 한국, 나홀로 역주행" 이라는 기사나 포탈의 새로운 혁신에 대한 도전정신 상실이라는 지적에 부끄러울 뿐입니다. 신성장 동력을 찾아 끊임없이 도전을 하고 독려해야 하는 책임감과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타협과 한계에 고개 숙이는 제 자신을 보면 안타깝기만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좌절해선 안되겠죠~ 너도 나도 잘 살려면 시장의 파이를 더 크게 키워 PLUS SUM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지난 한국의 인터넷 시장을 비즈니스적으로 돌이켜보면 결국 인터넷으로 돈 버는 것은 광고와 게임, 쇼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3가지 모두 새로운 시장을 열고 확장해준 것이 아니라 기존의 오프라인 광고와 게임, 쇼핑 시장을 잠식해 전체 SUM은 제로에 가깝도록 만들었죠.

물론 서비스적으로 보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 메일, 카페, 검색, 블로그, 아고라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서비스들은 이미 3~4년 이전에 나온 것일 뿐 최근에 눈에 띄는 서비스를 포탈에서 발견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해외의 경우에는 포탈이라는 단어 자체가 무색할만큼 2~3년간 상위 100위권내에 드는 사이트가 수시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의 인터넷 시장에 메일, 카페, 검색, 블로그와 같이 상당한 규모를 갖춘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는 그런 서비스가 보이질 않는 것은 혁신보다는 현실에 안주하며 새로운 서비스의 창궐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폐쇄적 생태계를 만든 포탈의 탓일까요? 아니면, 특정 포탈에서만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용자들의 획일화된 사용 행태의 문제일까요?
Posted by oojoo

조중동의 불편한 심기로 Daum과의 관계가 악화 일로에 있습니다. Daum이라는 플랫폼(TOP에서 노출되는 주요 뉴스 기사와 블로거 뉴스 그리고 무엇보다 아고라)에서 게재되는 반 조중동 글 때문이죠. 조중동 입장에서는 그러한 글들을 생산, 유통해내는 Daum 플랫폼이 좋게 보일리가 없습니다.

인터넷에서의 미디어 플랫폼이 기존 미디어와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세상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고 그 내용을 사용자들의 선택에 의해 배치하는 것입니다. 그 존재 자체를 무시하는 것은 결국 인터넷 그 자체에 족쇄를 채우겠다는 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그런 인터넷 플랫폼의 특징을 그 똑똑한 기자분들이 모를이는 없고, 아마도 조중동의 바램은 Daum이 유도리있게 이 플랫폼의 추천 시스템을 운영, 관리해줬으면 하는 것이겠죠. 조금 심하다 싶은 포스팅은 TOP에 노출되지 않도록(눈에 띄지 않도록) '관리'를 해줬으면 하는 것인데 그걸 Daum이 제대로 하지 않는 것 같으니 뿔이 날 수 밖에요.

아무튼 조중동 입장에서 이런 Daum을 길들이는 효과적 방법으론 '기사'를 주지 않는 것입니다. 조중동의 기사 퀄리티에 대한 판단은 둘쨰치고 어쨋든 상당한 양을 생산해내는 이들 신문사의 콘텐츠가 포탈에 공급되지 않을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요? (조중동은 7월 중순부터 Daum에 뉴스 공급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런 포탈에 기사 공급 중단은 2004년 말에도 있었습니다. 주요 스포츠 신문사가 포탈에 기사 공급을 중단했던 일이 있죠. 하지만, 결국은 스포츠 신문사의 참패로 끝을 맺었죠. 이유는 인터넷에서 사용자들의 눈과 귀를 지배하고 있는 포탈에 기사가 노출되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열심히 생산해낸 기사가 많은 독자들에게 보여질 기회를 놓치게 되어 미디어의 중요한 요소인 '영향력 확보'에 실패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조중동의 기사 중단은 스포츠 신문사와 달리 나름 한국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언론이라는 점에서 다른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Daum이 백기를 내리려면 조중동 기사가 없는 Daum에 매력을 잃고 조중동 기사를 보기 위해 네이버나 조중동 홈페이지를 찾는 사용자가 많아져야겠죠. 제 생각에 그럴 것 같진 않네요. 사실 볼만한 콘텐츠는 여러 곳에서 공급받을 수 있으니까요.

다만, 문제는... 기사 공급을 중단한 신문사의 콘텐츠가 Daum에 실렸을 때 발생하는 저작권 공방입니다. 카페, 블로그, 아고라 등의 게시판에 기사 공급을 중단한 조선일보 기사가 펌질되었을 때 조선일보가 이를 저작권 침해로 적극 응대하기 시작하면 Daum으로서는 운영과 관리의 리소스가 들어갈 것입니다. 그것도 눈에 불을 켜고 적극적으로 펌글된 기사들에 대해 집요하게 꼬투리를 잡으면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니겠죠. ^^

사실 이러한 목적으로 기사 공급 중단을 선언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어쨋든 플랫폼 기획자인 저로서는 이번 사태로 플랫폼의 지배력과 그 플랫폼 속의 콘텐츠가 주는 영향력 등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듯 합니다.

Posted by oojoo
MS의 야후 인수가 결렬된 이후 "야후 핵심인력의 탈출 러시"가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 인력들은 MS로선 M&A에 드는 비용보다 훨씬 저렴하게 야후의 기술력을 흡수할 수 있는 기회이겠죠. 그러니, MS는 야후 검색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채용공고를 야후 본사 소재지의 지역언론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MS의 저력은 정말 무시 못합니다. 이번에 MS의 차세대 플랫폼 전략, IM 기반의 오픈 API 발표회 후기를 보면 MS의 플랫폼 전략에 대해 훌륭한 통찰력으로 잘 정리를 했습니다.

엔지니어들에게 욕 많이 먹는 기업이지만 MS는 서두르지 않고 철저하게 미래 사업에 대한 준비를 차근차근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들이 노리는 분야에 대해서는 서두르지 않고 서서히 준비를 해가면서 잠식을 해가죠. DOS 이후의 윈도우, 엑셀, 오피스, 아웃룩, IE, MSN 메신저, 핫메일 그 모두가 그렇게 성장했습니다.

비록 MSN.COM과 LIVE.COM이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msn.com의 실패에서 많은 것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제가 바라보는 MS는 실패에서 성공을 배우는 기업이거든요.

특히 MS가 무서운 것은 SW에 대한 장악력 때문입니다. 혹자는 WWW의 장악력으로 SW 산업이 위협을 받을 것이라 하며 구글 아래의 MS를 이야기하는데, 저는 조금 다릅니다. SW는 WWW과 달리 범용적이지 않고 설치를 해야 하는 진입장벽이 있지만, WWW보다 훨씬 유연하고 UI가 자유롭습니다. 그리고, 강력한 기능과 HW에 최적화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죠.

근 5년 넘게 WWW이 시장을 장악해왔지만 그것은 PC에서나 그랬던 것이고,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WWW보다는 SW 중심의 서비스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물론 이 SW가 WWW과 연계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WWW을 잘 하는 기업이 SW를 잘한다라고 말할 수 없는만큼 SW 중심의 서비스에서 MS는 한 수 위가 될 것입니다.

SW로서 바라본 WWW이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더 NICE하기에 상대적으로 SW를 잘 아는 MS(물론 애플도)와 같은 기업이 구글보다는 더 경쟁력이 크리라 생각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SW는 Client에 설치되는 어플리케이션 개념)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