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Line Revolution2019. 11. 6. 08:42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란 무엇인가?

전통 기업들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사업 혁신을 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인터넷 기업은 물론 이거니와 오히려 전통 굴뚝 기업들이 더욱더 디지털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 혁신을 하는데 혈안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트렌드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고 부릅니다. 줄여서 DT라고 부르기도 하죠.

금융업에서의 DT는 Fintech, 바이오 산업에서는 Biotech, 광고 분야는 Adtech, 교육업에서는 Edtech라고 부르죠. 산업별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사업 혁신을 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각 산업별로 10년, 20년 전부터 이와 같이 기술 기반의 혁신은 없었던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왜 갑자기 디지털 기술 혁신이 급부상하고 있는 걸까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바람이 분 이유는 기존의 기술 혁신과 달리 적용 영역이 광범위하고 회사의 BM까지 혁신시키기 때문입니다. 기술 혁신은 운영의 효율화나 상품의 개선, 비용절감, 생산성 향상 정도를 목적으로 합니다. 그렇다보니 기술이 적용되는 영역도 공장의 생산라인, 마케팅, 회계 관리, 경영정보화 정도로 제한적이고 단절적입니다.

반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기존의 기술혁신과 비교해 경영 전반에 디지털화가 이루어지고, 서로 간 입체적 연계성을 가지며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까지도 혁신시켜 신규 사업, 신규 산업 영역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차별점입니다.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는 가전기기들을 인터넷에 연결해서 쉽게 조작하고 자동으로 성능과 사용 편의성을 개선해주는 사물 인터넷 플랫폼을 다른 제조사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샤오미 덕분에 제조사들은 샤오미의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를 통해서 상품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되었죠. 그렇다보니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요구되는 디지털 기술은 샤오미에 의존하되, 원래 잘 하던 제조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샤오미는 이들 기업에 금전적 투자도 하고 마케팅 지원도 해주며 사물 인터넷과 플랫폼 기술을 제공해줍니다. 샤오미는 제조업체인데도 다른 제조업체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 제조업체를 새로운 생태계로 편입시켜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이 제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 부를 수 있죠. 공장에 자동화 로봇을 도입하고, 생산라인의 기기들에 센서를 부착해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디지털 트윈과 같은 기술을 이용해 공장을 고스란히 디지털 가상 공간으로 옮겨서 운영 효율화를 꾀하는 것은 디지털 기술을 기존 사업의 개선에 활용하는 Digitalization입니다. 하지만, 샤오미와 같이 기술 기반으로 BM혁신까지 꾀한 것이야 말로 Digital Transformation이죠.

 

▣ 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주목받는가?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해 창업하거나 기업을 성장시키는데 있어 다양한 방법들이 있습니다. 기존 기업을 인수하거나, 신상품을 기획하거나, 운영효율화를 꾀해 비용을 절감하거나, 글로벌화를 통해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등 다양하죠. 이 다양한 방법들을 실현함에 있어서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면 성과 창출의 속도와 규모는 물론 생각하지도 못했던 창의적 아이디어와 실현 불가능할 것 같던 변화가 가능해지기도 합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거대 기업이 장악하고 있던 카르텔을 깨뜨리기도 하고, 화석처럼 굳어버린 밸류체인을 와해시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새벽배송으로 신선식품을 배달해주는 스타트업인 마켓컬리, 로켓배송으로 다음날 아침이면 상품을 배송해주는 쿠팡, 어디서든 택시를 부르면 거부없이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량이 집 앞까지 오는 타다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기술 기반으로 기존의 공고했던 마트, 백화점, 택시 교통 시장을 뒤흔드는 작은 기업들은 산업 전반의 혁신을 만들고 있습니다. 비록 이들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나 사업의 실질적 성과는 아직 기존 기업들 대비 미흡하지만 빠르게 성장해가면서 소비자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보니 전통 기업들은 큰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디지털을 이해하고, 이 기술을 이용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가치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그것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죠.

결론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최근 주목받는 이유는 디지털 기술 기반으로 혁신하는 기업들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도드라진 성과를 보이며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성장 이면에는 디지털이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기존 기업이 이에 대항하기 위해서도 디지털이 큰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주목받는 것입니다.

 

▣ 디지털은 사업 혁신이라는 목적 달성의 도구

견지망월(見指忘月)이라는 4자성어가 있습니다. 달을 보지 않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본다는 뜻이죠. 핵심, 본질에 집중하지 않고 놓치고 있다는 것을 말하죠. 그리고, 또 다른 의미는 달을 봤으면 손가락을 잊으라는 것입니다. 본질을 깨우쳤으면 수단은 버려야 한다는 것을 말하죠. 본질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겠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추진 과정에 있어 많은 사람들이 견지망월을 합니다. 디지털 기술은 그저 수단일 뿐이며 본질은 사업 혁신입니다. 우리 사업을 기존과 다르게 더 본질 가치에 집중에서 혁신하는데 디지털 기술은 손가락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기술이 목적이 되어 정작 중요한 핵심가치를 잊게 되면 기술만 남을 뿐 실제 혁신하고자 하는 본질은 사라지게 됩니다. 반대가 되어야 하죠. 즉, 디지털 기술은 수단일 뿐이며 핵심 가치 실현이라는 목적에 집중해야 합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할 때 자칫 기술 그 자체에 집중하다보면 기술 역량과 기술력 확보에 집중해 이를 통해 실제 달성하고자 하는 본질적 가치를 망각하게 됩니다. 그렇다보면 기술을 얻더라도 이를 통해 달성해야 할 가치는 소홀하게 되죠. 기술은 목적 달성을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DT 추진을 위한 초반에는 어떤 기술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집중해야 하지만, 추진 과정 중에는 이를 통해 얻고자 하는 핵심 본질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을 위해 기업은 디지털을 어떻게 이해하고, 이를 사업 혁신에 활용해야 할까요. 디지털 기술을 기업의 혁신에 사용하고자 한다면 기본적으로 이들 핵심 기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 사물 인터넷과 데이터

사물 인터넷은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를 뜻합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것처럼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면 훨씬 더 스마트하게 운영할 수 있죠. 체중계가 인터넷에 연결되면 체중을 육안으로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에 저장해두고 스마트폰 앱이나 웹을 통해서 그 동안 측정했던 체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지 체중만 확인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체중의 변화를 수집해서 운동을 하거나 건강을 관리하는데 기초 정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합니다.

자동차가 인터넷에 연결되면 어떻게 될까요. 인터넷에 연결된 차량은 스마트폰처럼 스마트 카가 되죠. 스마트 카는 스마트폰처럼 소프트웨어로 통제되고 관리됩니다. 자동차를 원격으로 제어하고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될 수 있는 것은 자동차가 인터넷에 연결되어 데이터를 수집하기 때문입니다. 자동차의 각종 운행 기록과 차량 상태 정보 등 차량에서 측정된 각종 데이터들이 수집되어 자동차의 성능을 개선하고 진화시키는데 사용됩니다.

공장이 인터넷에 연결되면 공장에서 수집된 각종 데이터들을 통해서 공장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죠. 또한, 공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나 문제를 미리 예측하고 진단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물 인터넷에는 데이터가 중요합니다.

 

▣ 데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터가 널리 보급되기 이전에도 기업은 정보화 시스템 구축을 통해서 각종 데이터를 수집해왔습니다. ERP, SCM 등으로 불리는 사내 정보 시스템이 바로 그런 것들이죠. 회사의 매출과 비용 및 고객 관리와 상품 재고와 판매 관련 데이터들이 바로 기업의 IT 시스템을 통해서 수집되고 분석되었죠.

사물 인터넷은 기존에 수집된 회사의 경영 관련 데이터를 넘어서는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런 데이터들이 기존과 다르게 모든 데이터의 공용 저장소에 쌓여서 다양한 시스템에서 참고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클라우드입니다.

저는 에버노트, 드랍박스, 넷플릭스, 슬랙 등의 인터넷 서비스들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이들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제가 기록하고 정리한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쌓입니다. 그렇게 클라우드에 각종 데이터들이 쌓이기 때문에 전 어떤 기기를 이용하든지 로그인만 하면 제가 그간 정리한 데이터에 연결해서 평소와 똑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죠.

스마트폰을 새로 교체한 후에 클라우드에 저장한 내 개인 계정에 로그인해서 다운로드받으면 새 스마트폰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스마트폰의 앱과 각종 사진, 로그인 정보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클라우드에 이런 데이터들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죠.

 

▣ 데이터와 AI

클라우드에 데이터가 쌓여가면 이들 데이터를 그냥 저장만 해두는 것이 아니라 분석해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알파고가 바둑을 잘 둘 수 있는 이유는 인간이 수백년간 두었던 바둑 기보 데이터 덕분입니다. 인간이 둔 바둑 기보 데이터를 활용해 알파고가 바둑을 두는 방법을 습득할 수 있게 된 것이죠.

테슬라의 자율주행차 기능이 시간이 흐를수록 진화되는 것은 테슬라가 인터넷에 연결되어 수 천만대 차량의 운행 기록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쌓여서 분석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쌓인 데이터 덕분에 자율주행 인공지능이 더욱 똑똑해진 것이죠.

인공지능은 데이터를 먹고 삽니다. 데이터를 이용해서 학습을 함으로써 더욱 똑똑해질 수 있는 셈이죠. 그 데이터를 계속 새롭게 넣어줘야 어제보다 오늘 더 나은 인공지능으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저는 4년 전부터 아마존에서 만든 에코라고 불리는 스마트 스피커를 이용 중입니다. 이 스피커에는 알렉사라고 부르는 인공지능이 탑재되어 제가 말한 영어를 잘 알아 듣고 제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해줍니다. 그런데, 매년 이 알렉사가 똑똑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4년 전만 해도 초등학교 1학년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거의 대학교 수준으로 제 말을 알아듣고 이전에 못하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줍니다. 이 역시 아마존 에코를 이용하는 1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매일 말하는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쌓아 분석하고 활용함으로써 알렉사가 진화한 것입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근간이 되는 4가지 기술을 살펴봤습니다. 이들 기술은 상호 연계되어있죠. 사물 인터넷은 데이터를 측정하고,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저장되고, 축적된 데이터의 양이 많아지면 빅데이터로 분석이 가능해지고, 이 데이터를 활용해서 인공지능이 진화할 수 있습니다. 이들 기술을 잘 이해할 수 있어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아마존과 구글, MS는 경쟁자

아마존은 뭐하는 회사죠? 한국의 어떤 기업과 비슷한 기업이라 할 수 있을까요? 지마켓? 쿠팡? 11번가?

아마존은 인터넷 쇼핑몰입니다. 하지만, 아마존의 수익은 커머스보다는 AWS라는 클라우드 사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즉, 클라우드 사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회사인만큼 커머스보다는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인 셈이죠. 그런 클라우드는 시스코, MS, 구글 등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마존이 5년 전부터 공을 드리고 있는 비즈니스는 AI 사업입니다. 아마존에서 만든 에코라고 불리는 스피커는 알렉사라는 인공지능을 탑재해서 말로 검색을 하고, 쇼핑을 할 수 있으며, 다양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 사업은 인터넷 서비스 플랫폼으로 기존의 웹에서 구글이 하던 검색 비즈니스의 영역에 속한다고 할 수 있죠.

한마디로 아마존의 알렉사는 구글의 검색과 경쟁 서비스인 셈입니다. 구글 역시 구글홈이라고 불리는 스마트 스피커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AI 플랫폼 사업에 주력 중입니다. 이 분야에서는 구글과 아마존이 경쟁업체입니다.

 

아마존은 킨들이라는 전자책 디바이스를 만든 이후 킨들 파이어라는 태블릿과 파이어폰이라는 스마트폰을 출시했습니다. 지금은 스마트 스피커인 에코라는 디바이스와 에코쇼라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디바이스까지 출시했습니다. 한마디로 다양한 디지털 디바이스를 출시한 제조사입니다. 아마존 태블릿의 경우 미국에서 아이패드 다음으로 많이 판매되어 삼성전자의 태블릿보다 판매량이 높습니다.

도대체 아마존은 뭐하는 회사일까요?

 

▣ 산업간 경계의 붕괴

MS는 뭐하는 회사죠? 제가 마이크로소프트를 만난 것은 1993년이었습니다. 당시 컴퓨터에는 도스라는 운영체제가 탑재되었는데 그 소프트웨어를 만든 회사가 MS죠. 이후 윈도우, 오피스 등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이 되었죠.

그런 마이코로스프트가 소프트웨어와 함께 공들여서 투자한 사업이 키보드와 마우스 등의 입력장치 분야입니다. 저도 2000년대부터 MS의 키보드와 마우스를 종종 사용했었습니다. 다른 입력장치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만 성능과 편의성이 좋아서 즐겨 사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 MS가 이제는 서피스라는 태블릿과 노트북을 통합한 컴퓨터를 만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노트북보다 더 매력적인 성능과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는 제품이죠.

그런데, 최근 MS의 수익에 있어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것은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가 아니라 클라우드입니다. MS는 애저라고 불리는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아마존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MS는 뭐하는 회사일까요?

구글은 네이버와 같은 검색 서비스 회사죠. 그런데, 구글이 노키아와 함께 한 때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의 강자였던 모토로라를 인수했다는 사실은 아시나요? 지금은 다시 되팔았지만 여전히 구글은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고 픽셀폰이라는 구글이 만든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크롬북이라는 노트북도 만들었고 구글홈이라는 스피커를 포함해서 다양한 디지털 디바이스를 제조하고 있습니다. MS처럼 안드로이드라는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도 만들어 전세계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크롬이라는 브라우저를 개발한 소프트웨어 기업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미국에서는 주요 대학에 Super WiFi를 제공하고 1Gbps급 유선 초고속 인터넷을 시험적으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전 세계의 오지를 대상으로 무선 인터넷망을 제공하는 네트워크 사업에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아마존과 MS, 구글 모두 제조와 인터넷 서비스, 소프트웨어 모두를 하는 기업들입니다. 한마디로 산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기업이란 것이죠. 이들은 모든 전 산업 영역에서 서로 경쟁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경쟁자가 더 이상 베스트바이나 이베이가 아닙니다. 아마존은 제조부문에서는 애플과 삼성, 인터넷 서비스에서는 구글, 클라우드에서는 MS와 경쟁자입니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전통적인 제조업체입니다. 그럼에도 이미 애플은 아이클라우드, 아이튠즈, 아이북스 그리고 애플지도부터 팟캐스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에 투자를 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애플의 대표적인 수익모델 중 하나인 앱스토어와 아이튠즈는 인터넷 플랫폼의 대표 서비스입니다. 이 분야에서는 구글의 플레이스토어와 유투브 뮤직과 경쟁하고 있죠.

삼성 역시 제조사를 벗어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에 진출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오고 있습니다. 바다, 타이젠 등은 삼성이 만든 스마트폰과 사물 인터넷용 OS이며, 삼성에서만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스마트폰 앱과 인터넷 서비스가 수십 종입니다.

이렇게 ICT 기업들은 이미 산업간 경계를 넘는 무한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영역의 구분이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이들은 더 많은 사용자들을 확보해 자사의 생태계에 묶어두고자 총성없는 전쟁 중입니다. 여러분이 사용하는 생태계는 주로 어떤 기업의 플랫폼인지 한 번 생각 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플랫폼을 지배하기 위한 경쟁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펼쳐질 것입니다.

 

▣ 사물 인터넷과 AI로 혁신하는 제조업

IT 기업의 공습이 IT 산업 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기존 전통산업으로 확대되면서 기존 산업은 심각한 위기의 상황입니다.  제가 작년에 구입한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에어콘은 인터넷에 연결이 됩니다. 요즘 출시되는 대부분의 가전기기는 인터넷에 연결됩니다. 중국의 샤오미, 치후360이라는 회사에서 제조한 기기들은 인터넷에 연결되어 손쉽게 가전기기의 사용이 가능합니다.

치후 360의 로봇청소기는 인공지능이 탑재되어 있어 처음 구매 후에 청소를 시키면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지도를 만듭니다. 이 로봇청소기가 만든 실내 지도는 스마트폰앱으로 볼 수 있고, 집안 전체를 돌아다니며 그린 지도에 청소 금지 구역을 설정할 수도 있고 집중 청소 구역으로 지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기존 로봇청소기와는 확연히 다르죠.

이렇게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고 인공지능이 탑재되면 더 효율적이고 편리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변화하는 시장과 사용자 경험을 위해 빠르게 혁신하는 기업은 성장하고 이 변화를 뒤쫒는데 급한 기업은 경쟁에서 도태되기 마련이죠.

이와 같은 소비재 상품 뿐만 아니라 상품을 만드는 제조 공장도 혁신하고 있습니다. 공장에 수 많은 센서와 로봇을 설치해서 자동화하고 데이터를 축적해 공장을 효율화하는 노력들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뒤늦게 되면 제조에서 공장에서 기술 기반으로 혁신하는 IT 기업들 추적당할 수 있기 때문에 제조업 전반에도 이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죠.

이렇게 IT 기술의 진화와 함께 전통 굴뚝 기업들에 위기가 닥쳤고,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 기반의 혁신이 필수적인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런 산업 분야가 미디어와 유통을 넘어 금융과 제조까지 확대되었고 앞으로는 1차 산업에도 이같은 변화의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입니다.

 

▣ DT라는 도구의 활용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목적은 기업의 성장입니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며, 이때 사용하는 도구로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 DT입니다. 그런데, DT를 추진하는 과정은 단지 기술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라 이 기술을 도구로서 잘 사용하고자 하는 의지와 역량이 중요하죠. DT는 도구일 뿐이며 결국 도구를 쓰는 것도, 잘 활용하는 것도 사람의 몫입니다. DT는 기술을 이용해 공장을 바꾸고, IT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등의 외적인 환경을 개선하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반드시 기업 내부의 일하는 문화가 변화되어야 합니다. 일하는 문화를 바꾸기 위해서는 리더십의 변화와 개인의 역량이 뒤따라야 합니다. 이렇게 외부와 내부가 함께 변화해야만 실질적으로 DT를 통한 성과 창출이 가능합니다.

 

"기업의 DT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기업 내부로는 일하는 문화를 변화시켜 생산성을 증대시키고, 기업 외부로는 고객에게 주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매출 증대, 신규 고객 확보 등의 시장 확장을 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 내부와 외부의 변화관리를 통해서 기업의 BM의 혁신이 이루어집니다. 이때 사용되는 디지털 기술이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입니다. 이러한 과정은 기업 외부로는 고객 가치를 만들어내고, 기업 내부로는 구성원의 역량 향상과 리더십의 성장을 이끌어냅니다."

아무리 도구가 좋아도 정작 사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 거창한 고급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간단한 기술이라도 이를 업무에 적극 도입해서 소기의 성과라도 거두려는 의지와 변화 관리가 중요합니다.

 

▣ 애자일 방법론과 린스타트업 리더십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고도 이용하지 않으면 변화가 있을리 없습니다. 게다가 기술은 완전하지 않다. 기술은 갈고 닦으면서 개선시켜가야만 완성에 가까와집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기술을 A부터 Z까지 다 이해하고 배울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회사에 적용된 최소한의 기술만이라도 업무에 활용하면서 그 경험 속에서 기술의 한계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찾아나서는 것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과정입니다. 첫 시작이 DT의 목적과 실행 방안을 구체화해서 구축하는 것이고 두 번째 단계는 이의 현장 적용입니다.

DT의 구축이 공장에서든, 사무실에서든, IT 시스템에서든, 상품에서든, 마케팅에서든 구축이 된 이후에는 그것이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그 시작은 기술 부서나 전략팀이 아닌 사업부서와 현장입니다. 현장에서 그 기술을 적용해가며 미흡한 점과 극복해야 할 사항을 점검해서 기술을 개선해가야 합니다. 모든 도구는 처음부터 완벽할 수 없습니다. 도구를 우리 기업 문화와 현장에 맞게 바꾸던가, 우리가 그 도구에 맞게 변화를 하던지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리더부터 우선 변화에 앞장서야 합니다. 너무 큰 DT 전략의 수립이나 비전을 꿈꿀 것이 아니라 이미 아쉽지만 구축된 DT 도구와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기술을 사업 현장에 맞게 바꿔가려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기술이 만병통치약일리 없습니다. 당장은 비효율로 보일지라도 사업에 실제 적용해가면서 고칠 것을 찾고, 버릴 것을 솎아내고, 바꿀 것을 교체해야 합니다. 그것은 기술이나 전략에서 할 수 없고 사업 현장의 리더들이 적극적인 수용의 태도를 가지고 나서야 합니다.

 

▣ 새로운 역량으로 리스킬해야 하는 개인

DT의 추진 과정은 리더십의 변화를 넘어 개인의 역량에 대한 재정의와 일하는 문화를 바꾸는 것까지 이어집니다. 공장에 센서를 달고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수집해서 효과적으로 분석했다고 해서 DT가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분석된 데이터가 실제 사업의 의사결정에 활용되고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데 이용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는 기존과 다른 의사결정 체계나 일하는 문화를 필요로 합니다.

개인의 직감이나 경험에 기반한 의사결정이 아닌 데이터를 기준으로 해서 판단하고 각종 정보들에 대해 투명하게 공유하고 기업 내부에 공개되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가 잘못 수집된 것이라 판명될 수 있고 데이터 분석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굳이 분석하지 않아도 되는 뻔한 것을 분석해서 비효율이 양산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거치면서 기술을 연마하고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 활용의 프로세스가 개선되는 것이 DT 추진의 과정입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기업 외부가 아닌 기업 내부의 일하는 문화를 바꾸는데 실질적으로 적용되어야 도구와 그 도구를 쓰는 장인이 만나 제대로 된 사업 혁신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오피스로 구현된 시스템과 도구를 적극 활용하려는 열린 자세와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합니다.

또한, 의사결정을 위한 보고서 작성과 회의와 업무 공유 등의 전 과정에서도 디지털 툴을 도입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기술이 그저 회사의 인트라넷과 ERP 등의 시스템에만 적용될 것이 아니라 개인과 팀의 일하는 방법에도 적용되어야 진정한 DT의 실현이 가능해집니다.

문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구글독스와 같은 클라우드 문서 편집툴을 이용해 늘 같은 문서 파일을 두고 공동 편집 작업을 하고, 각종 회사 업무 자료들을 클라우드를 이용해서 공유함으로써 파일 공유 과정의 번거로운 절차와 속도를 줄여야 합니다. 업무 관련한 커뮤니케이션과 논의를 슬랙과 같은 협업툴을 이용해서 늘 공유하고, 회의도 대면해서 만나는 것 외에도 구글밋이나 카카오톡 등의 다양한 디지털 툴을 이용하는데 거부감이 없어야 합니다.

이런 노력들과 의지가 우리의 일하는 문화를 바꾸고, 이로 인해 디지털이 실질적으로 생산성의 향상과 일하는 방법의 혁신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Posted by oojoo
No Line Revolution2019. 6. 5. 08:00

20년전, 동네마다 있던 음반 레코드판 가게와 비디오 대여점은 사라진지 오래다. 멜론, 아이튠즈 그리고 넷플릭스와 pooq, 유투브로 음악과 영상 서비스가 기존 시장을 대체했다. 이렇게 인터넷에 연결된 서버에 데이터와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자원을 저장, 설치해두고 이를 필요로 하는 어떤 기기에서든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시스템을 가리켜 클라우드라고 부른다. 지난 3월19일 구글은 스타디아라는 게임 플랫폼을 발표해서 별도의 게임기나 고사양의 컴퓨터없이도 TV나 노트북 등에서 게임을 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술을 발표했다. TV에 별도의 게임을 설치할 필요없이 구글 스타디아에서 제공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렇게 클라우드에 모든 것을 올려두고 어떤 디바이스에서든 연결해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을 가리켜 스트리밍 서비스라고 부른다. 마치 수도꼭지를 틀면 물이 나오듯이 클라우드에 등록된 서비스를 필요할 때 틀어서 사용하는 물처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은 클라우드 기술의 진화 덕분이다.

 고객 중심의 On-Demand 서비스
온디맨드란 고객의 수요가 있을 때에 언제 어디서나 바로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을 말한다. 이는 공급자 중심이 아닌 소비자 중심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철학에서 나온 개념이다. 고객이 원할 때면 그 즉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어떤 상황에 처했든간에 고객이 기대하는 형태로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함을 뜻한다. 고객이 평소 좋아하던 음악을 집에서든, 차에서든, 길거리에서든 바로 들려주려면 고객이 원하는 디바이스에서 그간 듣던 음악 리스트를 기반으로 즉시 재생이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고객 근처에 있는 컴퓨터, TV, 스피커, 자동차, 스마트폰, 태블릿 등 어떤 기기에서든 자동으로 사용자를 인식해서 평소 듣던 음악이 재생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들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어야 하며, 고객의 음악 재생 리스트 등에 대한 데이터가 인터넷 너머 서버(클라우드)에 저장되어 있어야 한다. 음악이 제공되는 클라우드에 어떤 디바이스에서든 연결해 로그인을 하면 내 음악 보관소에 기록해둔 음악들이 재생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온디맨드 서비스이다. 음악 뿐만 아니라 TV 방송과 동영상, 해외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문서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콘텐츠들이 클라우드를 통해 온디맨드의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작년부터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 스피커(AI 스피커라고 불리기도 함)를 통해 제공되는 AI Assistant(인공지능 비서) 역시 대표적인 클라우드 기반의 온디맨드 서비스이다. 아마존 에코, 구글홈, SKT의 누구, 카카오 프렌즈, 네이버 웨이브, KT 기가지니와 삼성의 갤럭시 홈 등이 스마트 스피커이다. 이 스피커는 인터넷에 연결되어 인공지능 비서를 호출해서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SKT는 아리아, 카카오는 헤이카카오, 네이버는 클로버, 구글은 OK구글, 아마존은 알렉사, 삼성은 빅스비라고 부르면 인공지능 비서가 깨어난다. 내 목소리를 듣고 자동으로 클라우드에 로그인이 되어 인공지능이 내가 요청한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아리아, 회사까지 몇 분이나 걸려?’, ‘OK구글, 내일 오전 스케줄은 어떻게 돼?’, ‘헤이카카오, 카톡 읽어줘’라고 하면 내게 맞는 정보를 말해준다. 클라우드에 내가 설정해둔 서비스들이 저장되어 있기에 이같은 자동화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는 것이다.

 클라우드 사업의 가치
전 세계 IT 산업의 성장을 주도하는 분야는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그 비중이 60%에 달한다. 대부분의 IT 기업들은 자체 데이터 센터 대신 클라우드를 이용해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시스코라는 네트워크 전문 업체가 예측한 바로는 2020년이면 전 세계 IT 관련 업무의 92%가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가 차지한다고 예상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MS 오피스이다. MS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등의 오피스 프로그램은 그간 PC에 SW의 형태로 설치하는 방식으로 이용되어왔다. 실제 2014년 MS의 전체 매출 중에 MS 오피스 SW의 라이선스 매출 비중은 35%, 클라우드를 통해 구독료로 판매되는 오피스365는 11%였는데 2018년에는 오피스 SW의 비중은 20%로 줄고, 클라우드 기반의 오피스365는 30%로 확대되었다. 또한, MS는 2014년만 해도 시가총액이 구글, 아마존 등의 기업과 비교해 초라했지만 지금은 아마존, 구글을 앞서면서 5년간 약 3배가 성장해 1100조가 넘게 성장했으며 이는 오피스365와 애저라는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 덕분이다.

클라우드 사업은 IaaS, PaaS, SaaS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IaaS는 컴퓨터와 네트워크 자원을 필요한만큼 빌려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하고, SaaS는 MS 오피스와 같은 SW를 구독료를 내고 필요한 수량, 필요한 기간만큼 사용하는 것이다. PaaS는 전산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로 하는 각종 솔루션을 제공받아서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3가지 사업의 시장 규모 중 SaaS의 비중이 가장 크며 IaaS, PaaS순이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의 경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를 SaaS의 형태로 제공하고 있는데 인프라의 경우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서 사용하지 않고 아마존의 AWS를 이용하고 있다. 또한, 국내의 배달의민족과 토스 등의 인터넷 서비스들도 클라우드를 이용해서 사업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갈수록 더 많은 모바일앱과 사물 인터넷 기반의 디지털 서비스들이 성장하면서 클라우드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클라우드 사업의 비전은 커져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aaS AWS, 구글 클라우드, MS 애저, IBM, 오라클
PaaS 아마존, MS, 구글 앱엔진, IBM 블루믹스, 레드헷, 멘딕스, 허로쿠, 사이보우즈 kintone, Cloud foundry
SaaS MS office 365, Salesforce, Adobe, Oracle, SAP, Google apps, Workday, Dropbox, Evernote

클라우드 사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인터넷 속도가 빨라지고 온디맨드 기반의 고객 중심 트렌드로 인해 클라우드에 데이터와 서비스,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제공하는 방식이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터넷 서비스 기업 뿐 아니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는 기존 굴뚝 기업들이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IT 자원을 운용함에 있어 클라우드를 이용할 경우 초기 투자 비용의 부담이 완화되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이미 자리잡은 클라우드 기업들의 네트워크 효과와 기술 진입장벽 등으로 인하여 신규 업체의 진입이 어려워지면서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하며 시장을 성장시키고 있어 클라우드 사업의 가치는 해마다 커지고 있다.

 클라우드 기업의 성장과 기회
전 세계 기업 시가 총액 1위부터 4위는 애플, MS, 아마존, 구글이다. 이 4가지 기업의 공통점은 모두 클라우드 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아마존의 경우 본업인 쇼핑몰보다 AWS라는 클라우드 사업이 전체 매출 2329억 달러의 11%인 257억 달러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에 기여하는 비중은 무려 73%나 된다. 또한, MS와 구글의 성장에 있어서도 클라우드 사업이 실질적 기여를 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매출 포트폴리오를 탄탄하게 해주고 미래 성장의 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

5G 등의 초고속 무선 인터넷 기술이 발전하고 컴퓨터, 태블릿, 스마트폰을 넘어 자동차와 각종 가전기기들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 인터넷 시대가 도래하면 클라우드의 역할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맥에서 클라우드에 연결해 윈도우 컴퓨터를 실행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TV에서도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냉장고에 탑재된 작은 디스플레이에서 클라우드에 연결해 내 스마트폰 화면을 볼 수도 있고, 세탁기에 탑재된 스피커를 통해서 클라우드의 인공지능에 연결해서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사무실에 컴퓨터를 두고 윈도우와 각종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관리할 필요없이 모니터에서 바로 클라우드에 연결해서 가상의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것이 클라우드가 보여줄 수 있는 미래의 청사진이다.

이처럼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 기회가 높다보니 이와 관련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도 주목받고 있다. 향후 클라우드는 마치 전기처럼 전자기기에는 기본적으로 필요로 하는 에너지 자원이 될 것이다. 전기가 끊기면 전자기기의 작동이 멈추듯이 클라우드와의 연결이 끊기면 기기가 제대로 동작하지 못하는 상태가 될 정도로 클라우드는 전기와 같은 존재가 되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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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Line Revolution2019. 6. 4. 08:00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연간 10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국내 전체 상거래 시장 350조와 온라인 쇼핑 110조와 비교해 볼 때 모바일을 이용한 결제 비중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최근 3년 사이에 200% 급성장하면서 기존의 컴퓨터에서의 공인인증서를 이용한 결제를 넘어 오프라인의 매장 결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무섭게 성장하는 간편결제로 인하여 금융 시장에 부는 혁신의 바람도 돌풍에서 태풍으로 커져가고 있다. 그렇다보니 금융의 기술 혁신을 일컫는 말인 핀테크(Fintech)를 순서를 바꿔 테크핀(Techfin)이라고 부르고 있기까지 하다.

간편결제 시장은 오프라인에서 비중이 높은 삼성페이와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의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운영하는 SSG페이, L.Pay 그리고 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운영하는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 마지막으로 온라인 쇼핑몰이 제공하는 지마켓의 스마일페이, 11번가의 11페이, 배달의민족의 배민페이 등이 있다. 이 모든 간편결제가 다 잘될리는 만무하고 이중 몇개가 살아 남아 새로운 금융의 혁신을 만들어낼 것이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의 경쟁구도

어떤 기업이 살아 남을까?

유통업을 하는 기업들은 매장과 쇼핑몰을 찾은 소비자들 대상으로 자사 간편결제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은 쉽다. 약 수 조원이 넘는 거래액을 갖춘 자사의 채널을 통해 간편결제 사용자를 확보함으로써 초기 사용자를 확보하고 외부 가맹점을 늘려 자연스럽게 결제 서비스의 이용빈도를 높일 수 있다라는 마케팅 측면에서는 강점을 가진다. 하지만, 이들 사용자가 다른 곳에서도 이들의 간편결제를 이용하도록 하는 것은 어렵다. 지마켓의 스마일페이를 CGV에서 이용하지 못하고, SSG 페이를 배달의민족에서 사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고객 접점을 갖춘 카카오톡에서 카카오페이를 제공하고 스마트폰에 결제 기능을 탑재해 삼성페이를 지원하고, 쇼핑 검색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쇼핑몰들을 가맹점으로 확보해 네이버 페이를 서비스하는 것이 더 강점이 있어 보인다. 단일 유통 채널보다는 다양한 가맹점에서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결제가 시장을 장악하는데 더 유리하다. 그런 면에서 보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페이코 등이 경쟁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가 승자가 될 수는 없다. 검색이나 메신저, SNS처럼 인터넷 서비스는 ‘winner take all’의 법칙이 적용되고 네트워크 이펙트는 1위 기업이 갈수록 더 많은 우위를 가지게 되므로 1~2개가 이 시장을 평정할 가능성이 높다. 아마도 그곳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매장을 더 많이 확보한 기업이 될 것이다. 즉, 간편결제를 온라인과 더불어 오프라인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저변을 확대한 서비스 기업이 승자가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온라인에서 잘하는 곳과 오프라인에서 잘하는 곳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영역 확장을 꾀할 것이다. 그간 간편결제는 온라인에서의 전쟁이 치열했지만 앞으로는 오프라인으로의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매장 결제를 QR코드를 기반으로 확장하면서 2대 주주인 알리페이와의 공조를 공고히하고 있다. 국내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알리페이 매장에 설치된 QR코드를 카카오페이로 연동시킴으로써 매장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쿠팡의 큐페이 등은 오프라인 진출 채비를 갖출 것으로 예상되며, 오프라인 중심의 삼성페이, SSG 페이 등은 온라인 영역 확장을 꾀할 것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쪽을 잘 공략 중인 페이코는 규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중 시장 주도권을 갖춘 한 곳이 점유율 50% 이상을 장악하고 나머지는 파편화된 시장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이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일까?

SMS와 카카오톡의 수익모델이 다른 것처럼 이들 간편결제 서비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기존 금융의 돈 버는 모델과는 다를 것이다. 기존 결제의 수익모델은 수수료지만, 간편결제는 수수료 수익은 거의 원가에 근접할만큼 제로에 가깝다. 간편결제는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공짜 미끼 서비스로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메일, 카페, 블로그, 검색 등의 서비스를 포탈이 공짜로 제공하고 돈은 다른 곳에서 번 것과 같다. 간편결제는 각종 금융상품의 판매 중계를 통한 중계 수수료와 결제 데이터와 서비스 접점을 기반으로 한 트래픽을 이용해 기업에 마케팅 솔루션과 광고를 제공해갈 것이다.

전 세계의 광고 시장 규모는 600조이며 한국은 약 12조이다. 국내 광고 시장에서 디지털이 차지하는 비중은 34%에 육박한다. 웹의 배너 광고에서 검색광고로 이어 카카오톡의 메신저 광고와 페이스북의 뉴스피드 광고처럼 간편결제는 또 다른 디지털 광고로 차별화를 꾀할 것이다. 특히 기존 광고와 가장 큰 차이점은 사용자들의 관심사가 아닌 구매 내역과 구매액 더 나아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의 소비 내역을 기반으로 정교한 타겟팅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알리페이의 광고 역시 오프라인 매장 대상으로 최적화되어 있는데 그것은 오프라인 결제 데이터와 매장 결제 시에 소비자가 보는 채널(App)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실제 간편결제 서비스들은 단순하게 결제 기능만 제공되지 않는다. 멤버십 관리, 청구서 확인, 영수증과 가계부, 송금과 더치페이 등을 넘어 금융상품 검색과 보험상품 추천, P2P 대출과 해외주식투자까지도 가능하다. 앞으로는 알리페이처럼 오프라인의 매장에서의 소비와 관련된 다양한 쇼핑,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금융의 포탈 서비스로 확장해갈 것이다. 거기에서 비즈니스 모델은 더욱 다변화되고 확장될 것이다.

간편결제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글로벌 송금과 환전, 해외에서의 결제에 있어서도 혁신이 진행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미 중국인들은 한국과 일본, 미국 등 전세계를 여행 중에 신용카드나 현금이 아닌 알리페이를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결제를 하고 있다. 한국인들도 굳이 중국 등 해외 여행 시에 환전하지 않고 신용카드를 이용하지 않고도 간편결제를 이용해서 모바일로 결제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각 국가의 간편결제 서비스와 전략적 제휴가 있을 것이고 이러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기술 기반으로 글로벌 금융에 있어서의 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다. 우리 금융사 그리고 금융 관련 기업들 더 나아가 결제나 오프라인 광고, 마케팅 기업들은 이러한 시장의 변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하고 있는가? 이에 대한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으면 심각한 위기를 겪게 될 것이다.

Posted by oojoo
No Line Revolution2019. 6. 3. 07:30

알리바바에 대해 다룬 책들은 많은데 상대적으로 페이스북을 이야기한 책은 적은 와중에 "비커밍 페이스북"을 보게 되었는데, 저자가 페이스북에 오랜 재직을 하며 보고 들은 내용을 기반으로 해서 그런지 상당히 자세하게 페이스북의 성장을 서술하고 있다.

비커밍 페이스북

http://www.yes24.com/Product/goods/61959846

책에서 언급된 페이스북의 글로벌 성장 전략에 대해 정리해본다.

페이스북의 글로벌 전략을 상당히 치밀하면서 장기적이다. 이미 미국, 캐나다, 유럽에서는 성공적으로 안착했지만, 중국과 일본, 인도는 그렇지 못하다. 페이스북은 이들 세 국가에 어떤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을까. 중국은 페이스북 서비스가 차단되어 사업 자체가 어렵고, 일본은 수익성이 높은 광고 시장에서 큰 몫을 차지하기 어려운 경쟁 상황이고, 인도는 인구의 30%만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어 실사용자 규모가 적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중국의 광고 시장은 2018 70조 규모에 이를만큼 크며 미국과 달리 디지털 광고의 점유율이 5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 페이스북은 중국 정부의 검열과 지역적 경쟁이라는 걸림돌로 인해 제대로 서비스를 제공하지 조차 못하다. 그뿐 아니라 중국에는 이미 잘 자리잡은 위챗, 웨이보, 런런 등과 같은 서비스들이 이미 존재한다. 중국에서 이미 자리잡은 이들 서비스와 페이스북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도 없기에 중국에서의 페이스북은 시장 잠재력은 높지만 만만치는 않다.

페이스북은 중국인들의 감성에 다가가며 페이스북에 대한 우호 분위기를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중국의 사위라는 호칭을 선사받을만큼 중국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 중국의 주요 거물들과 종종 만나고 중국어 구사능력이 뛰어나 칭화대 강연이나 중국 CCTV 인터뷰를 중국어로 소화하고 딸에게 중국식 이름을 붙이고, 중국계 베트남인 부모님을 가진 부인이 있다라는 것들이 중국내 여론을 호의적으로 만들고 있다. 물론 중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한 현지 기업과의 협력관계, 부동산 현지투자, 인프라 준비 등도 탄탄히 준비 중이다. 차이나텔레콤과 통신인프라 구축과 데이터센터 설립 등과 관련된 협력을 맺으며 페이스북이 개발해온 오픈컴퓨팅프로젝트, 통신인프라프로젝트등의 기술을 제공해 중국 내 통신 인프라를 보다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어 나가고 있다.

반면 일본은 중국 인구 대비1/10에도 못 미치지만 전체 광고 시장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3번째로 큰 사업성이 좋은 나라이다. 일본의 광고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으로 약 43조 가량으로 1인당 광고지출이 중국의 6, 인도의 35배이다. 그만큼 일본의 페이스북 가입자는 다른 국가 대비 무척 비즈니스적 수익성이 좋다는 뜻이다. 그런 일본의 페이스북 이용자는 2500만명, 인스타그램은 800만명으로 일본의 인터넷 이용률 91% 비중에서 볼 때 초라한 성적이다. 일본의 경쟁자는 일본내 서비스가 아닌 유투브, 라인, 트위터와 같은 글로벌 서비스들이다. 이 시장을 두고 페이스북은 몇 년 동안 일본 시장에 공들여왔고 특히 TV광고를 통해 홍보에 투자해왔다특히 페이스북이 인수한 인스타그램은 사진과 디자인 중심의 감성적인 일본 문화에 어울려 일본에서 집중적인 마케팅을 통해 성장해가고 있다.

인도는 광고시장이 2018 11조에 불과하고 인구 125천만명 중 인터넷 보급률은 30%에 그쳐 일본과는 전혀 다른 시장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인도는 페이스북 이용자수가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13600만명으로 인도 인터넷 이용자수가 늘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는 상대적으로 중국이나 일본과는 형편이 낫다고 볼 수 있다. , 인도의 인터넷 이용자수를 확대하기 위한 통신 인프라의 보급과 같은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이 실험 중인 드론이나 위성을 이용한 무선 통신 인프라 기술은 인도에 진출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그간 구글 못지 않게 글로벌 시장 개척에 성공했지만, 2차 숙제가 바로 이들 국가에 진출하는 것이다. 중국, 인도, 일본과 같은 새로운 지역은 기존처럼 서비스의 경쟁력이나 포트폴리오로 공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서비스 본질을 넘어 국가의 정책, 문화적 특성, 통신 인프라를 고려한 장기적 관점의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페이스북의 장기 전략도 기존과는 다른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다.

2025년이면 세계 인터넷 인구는 81억명으로 추정되며, 인터넷 인구는 약 50억명으로 증가할 것이다. 만일 이 사용자 중 60%를 페이스북이 확보한다면 페이스북은 매달 30억명의 사람들과 1억개가 넘는 기업들이 이용하는 거대한 글로벌 플랫폼이 될 것이다. 현재 지구촌 인터넷 이용자는 34억명 이중 페이스북 월간 이용자수는 16억명 정도로  50% 가량이다.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 중 아직 페이스북을 이용하지 않는 이용자를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그 대상은 중국과 인도,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인 케냐와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 공화국이다. 그 외에 일본과 독일, 러시아가 있다. 이들 국가 대상의 공략을 위해 지역별로 대응하고 있다.

사실 현재의 인터넷 사용자보다 더 신경써야 할 것은 아직 인터넷 이용을 하지 않는 잠재 고객들이다. 전 세계 인구 73억 중 인터넷 이용하는 비율은 46%이. , 아직 인터넷 이용 경험조차 없는 잠재 고객들이 페이스북의 차기 신규 고객이라는 것이다.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필리핀, 베트남 등이 앞으로 인터넷 이용자수가 늘어날 여력이 큰 곳이며 아프리카 사하라 사남 이남의 50개 개까운 나라도 아직 인터넷 이용률이 30%가 채 되지 않는다. 페이스북은 이들의 인터넷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엘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협력해 이들 국가 대상의 광대역 통신위성을 쏘아 올리는 노력도 하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인터넷 신규 사용자수를 확보하기 위해 아예 통신 위성까지 쏘아 올리는 노력을 하는 것은 그만큼 전 세계의 아직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잠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담대한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페이스북의 글로벌 전략에 있어 주의깊게 봐야할 것은 기술적 관점의 해석이다. 페이스북을 전 세계의 사용자들이 쉽게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가간 커다란 장벽인 언어의 장애를 극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은 사이트의 단어들과 문장들을 30만개의 구성요소로 쪼개고 각 국가별 현지 이용자들의 참여로 현지화했다. 반면 마이스페이스는 유망한 나라마다 10여명으로 구성된 팀을 배치해서 사이트를 번역하고 전문적 번역서비스를 활용했다. 페이스북은 영문 페이스북 플랫폼 맨 위에 각 국가별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해서 현지인들이 번역을 하게 하고, 그 번역된 내용을 국가별 표적집단들의 투표를 받아 검증하는 방식으로 불과 2주만에 스페인에서 최초 번역을 런칭할 수 있었다

이후 2008년 중반까지 16개 언어가 번역되고 이와 같은 글로벌 확장 전략은 페이스북의 이용자수를 1억만명 이상으로 만든 중요한 동력이 되었다. 특히 201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서비스의 보급 확대와 함께 페이스북도 모바일 서비스 고도화에 주력한 것이 페이스북의 글로벌 성장에 큰 도움이 되었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최적화 웹사이트는 2007년에 제공하고 iOS, 블랙베리, 윈도우 모바일, 노키아 심비안 그리고 2009 9월 안그로이드를 위한 페이스북 모바일앱을 개발하면서 모바일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만드는데 주력했다. 심지어 모바일에서 연결하기에 최적화된 텍스트 버전의 페이스북을 만들어 45개국 50개 통신 사업자의 통신망에서 별도의 통신 요금이 들지 않는 간소한 버전의 페이스북을 2010년에 런칭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2011 3월에 스냅투라는 이스라엘 기업을 인수하며 스마트폰이 아닌 피쳐폰에서 페이스북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도록 함으로써 전 세계 사용자들이 좀 더 쉽게 모바일에서 페이스북을 연결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페이스북 이용자의 90%가 모바일에서 접속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즉, 페이스북의 글로벌 전략은 현지 특성에 맞는 대응과 언어와 모바일 관련한 탄탄한 기술적 준비 그리고 잠재 고객 확보를 위해 통신 인프라까지 투자할만큼 담대한 행보에서 찾을 수 있다.

Posted by oojoo
No Line Revolution2019. 5. 27. 08:00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 음악을 들으려면 멜론, Flo, 유투브에 연결해서 듣고 싶은 것을 선택하면 그만이다. TV 방송이나 영화도 pooq, 넷플릭스에 연결해서 보고 싶은 것을 선택하면 바로 볼 수 있다. 굳이 컴퓨터에 다운로드할 필요도 없고 콘텐츠마다 따로 결제할 필요도 없다. 물이 필요하면 수도 꼭지를 틀면 바로 콸콸 물이 쏟아지듯이 필요할 때 연결하면 그 즉시 볼 수 있다. 클라우드에 콘텐츠가 저장되고, 스트리밍으로 필요한 콘텐츠를 그때그때 전송해주기 때문에 가능해진 편리함이다.

그런데, 이제 구글의 스타디아라는 게임 클라우드 서비스 덕분에 게임 조차도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게임을 하기 위해 더 좋은 성능의 CPU와 그래픽카드로 컴퓨터 성능을 업그레이드하지 않아도, 콘솔 게임기를 구입하지 않아도 스타디아에 연결해서 필요한 게임을 선택하고 바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도 없고 하드웨어도 필요하지 않다. 게임은 구글의 클라우드에 설치되어서 실행되고 크롬 브라우저를 이용해서 게임 화면을 보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컴퓨터가 아닌 크롬 브라우저가 설치된 태블릿이나 TV, 스마트폰 어떤 디바이스에서든 스타디아의 게임을 실행하고 사용할 수 있다.

이미 nVidia가 지포스 나우라고 서비스하던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구글의 참여와 함께 본격화되고 있다. MS, 아마존, 넷플릭스도 클라우드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스트리밍 방식으로 게임을 제공하면 별도의 게임 sw의 설치가 필요없고 고사양의 컴퓨터 하드웨어가 필요하지 않다보니 보다 많은 게임 사용자들을 유인할 수 있다. 또한, 유투브와 트위에서 게임 방송을 보다가 바로 게임으로 진입할 수 있어서 게임으로 인입되는 사용자의 규모도 더욱 커질 수 있다. 기기를 가리지 않고 게임 사용이 가능하다보니 더 많은 기기에서 더 많은 시간을 게임 화면에 몰입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음악, 영상에 이어 게임까지 스트리밍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오피스 프로그램도 스트리밍으로 제공되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확대

MS오피스는 오피스 365 온라인 버전을 제공하고 있어 PC에 오피스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 브라우저에서 웹에 연결해서 문서 작성과 뷰어가 가능하다. 파일은 MS one drive에 저장되어 PC의 자원을 이용하지 않고 온라인에서 오피스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이다. 구글독스 역시 마찬가지다. 구글 드라이브에 파일을 저장하고 웹브라우저에서 워드, 스프레드시트, 파워포인트 파일을 열어보고 편집할 수 있다. 클라우드에 설치된 오피스 프로그램을 원격으로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즉, 오피스 소프트웨어와 문서 파일 조차도 스트리밍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스트리밍으로 서비스를 사용하게 되면 얻게 되는 기능상 편리한 점은 공동 문서 편집과 늘 최신 버전의 파일로 공동 작업을 하기에 좋다는 것이다. 로컬 컴퓨터에서 소프트웨어를 구동하고 파일을 저장하던 것과 비교해서 스트리밍 오피스 서비스가 주는 강점이다.

스트리밍으로 서비스가 제공될 때 얻게 되는 장점은 명확하다. 로컬 디바이스의 자원을 덜 사용하고 기기의 제약없이 one source multi use가 가능하다는 무한 접근성을 얻게 된다. 또한, 부수적으로 온라인의 강점인 타인과의 소통, 공유가 자유롭고 편리하다는 것도 얻을 수 있는 가치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보다 많은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고 개별 기기의 호환성과 이상 증상에 대한 고객지원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효율성을 얻게 된다. 더 나아가 매월 구독료 방식으로 고객에게 지속적인 요금을 부과할 수 있어 지속적인 수익모델을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진다.

그렇다면, 앞으로 또 어떤 영역이 스트리밍화될까? 굳이 소유하지 않고 필요할 때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그런 서비스가 무엇이 있을까. 

상상만 해보면 그 무엇이든 대상이 될 수 있다. 보관해두며 사용하지 않고 필요할 때 꺼내어 사용할 수 있는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가능할 것이다. 쌀, 면도기, 기저기 등의 생필품부터 시작해서 상추, 고추 등의 채소에 이르기까지 과하게 소유하지 않고 필요한만큼만 꺼내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효율적이라면 그런 서비스가 앞으로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와 가능성이 높은 영역이다.

내비게이션이 스트리밍으로 제공된다면 어떨까. 굳이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구매할 필요도 없고, Tmap처럼 모든 지도 데이터를 스마트폰에 내려받지 않아도 디스플레이만 있으면 그 스크린에서 클라우드의 내비게이션에 연결해서 내가 있는 위치와 목적지까지의 경로만 그때그때 스트리밍으로 내려받아서 경로 정보를 보여주면 될 것이다.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조차 필요가 없을 것이다. 새로 바뀐 교통신호와 도로 정보는 클라우드에서 업데이트하면 되므로 개별 디바이스에서 해야 할 일은 없다. 그렇게 하드웨어의 기능이 스트리밍화되면 하드웨어 시장은 사라지게 된다. MP3P, PMP 그리고 팩스도 그렇게 클라우드로 들어가면서 스트리밍 서비스화되었다. 팩스없이도 클라우드의 팩스로 팩스를 수신하고 송신할 수 있으며, 수신한 문서도 브라우저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선별, 탐색해서 인쇄해서 사용할 수 있다.

특정 영역이 성공적으로 스트리밍화되기 위해서는 어떤 요소들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까?

음악 CD를 소유할 때와 연결해서 멜론에서 들을 때의 차이는 무얼까. 비디오 테이프를 대여해서 영화를 볼 때와 넷플릭스에서 볼 때 무엇이 다른가?

좋아할만한 음악이나 영화를 추천해주고 그간 듣고 보았던 내역에 대한 히스토리를 정리해주고, 사용 중이던 컴퓨터를 교체하거나 스마트폰을 잃어버리고 새로 교체하더라도 기존에 사용하던 것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클라우드에 연결하면 바로 사용 가능하니 보관할 필요가 없고 어떤 기기에서나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바로 이같은 가치가 스트리밍으로 얻게 되는 새로운 경험이다. 어떤 사업을 스트리밍화하는데 있어 이같은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해야 사용자가 기존의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경험에 적극 나설 것이다.

이렇게 스트리밍화 되면 비즈니스 모델과 밸류체인이 바뀌게 된다. 게임의 스트리밍화는 콘솔 디바이스와 게임 타이틀의 판매, PC방 그리고 게임 퍼블리셔의 변화를 야기한다. 별도의 설치 절차나 투자없이도 사용자가 게임에 즉시 연결될 수 있으므로 게임 참여자의 모수는 더 커지며 규모가 확대될 수 있게 된다. 수익모델 역시 게임 타이틀의 판매나 가입비 개념이 아닌 구독료 개념으로 월 일정료로 요금을 지불하고 지속 사용하는 형태로 바뀔 수 있다. 이렇게 스트리밍 비즈니스는 기존과 다른 사업 혁신을 야기한다.

Posted by oojoo
No Line Revolution2019. 4. 1. 08:00
방송업에 유투브, 유통업에 쿠팡, 자동차 산업의 테슬라, 금융업의 카카오뱅크.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인터넷, 모바일,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산업 혁신을 추진하는 기업들이다. 전통적인 산업 분야에 IT로 중무장한 ICT 기업의 진출로 기존 기업들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이제 디지털을 사업 혁신에 도입하려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노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무엇이고 왜 하는가?

ICT 기술을 활용해 BM의 혁신을 꾀하는 과정을 가리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라고 부른다. 10여년 전만 해도 디지털 기술 기반으로 사업 혁신를 추진하는 기업은 ICT 분야의 회사들이 일반적이었다. 네이버, 다음, 지마켓, 앤씨소프트 해외에는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인터넷 사업 분야에서 변화를 주도해왔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대의 개막과 함께 디지털 기술 기반으로 교통, 금융, 제조, 자동차 등의 전통 산업에도 디지털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이 영역에서 기술 기반으로 혁신하는 IT 기업과 스타트업들이 늘어가면서 해당 분야에서 오랜 사업을 해온 기존 기업들은 위기에 직면해있다.

테슬라는 자동차의 에너지원을 화석 에너지에서 전기 에너지로 바꾸고 자동차를 인터넷에 연결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시하며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의 차량 회사에 위기를 가져다주고 있다. 자율주행을 위한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투자와 자동차를 스마트폰과 연결하고, 차량 내 디스플레이에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차량을 보다 편리하고 재미있게 이용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기차의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소와 집에서 태양열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차량 충전에 활용하며, 잉여 전력을 거래하는 에너지 산업에 혁신을 꾀하고 있다. 이렇게 산업간 경계를 넘나들면서 비즈니스 혁신이 이루어지는 트렌드를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부르며, 이같은 변화를 만들어내는 기업의 혁신 방안을 DT라 부를 수 있다.

배달의 민족은 배달앱을 이용해 기존의 상가수첩, 전단지 마케팅 시장에 혁신을 만들고, 카카오뱅크와 네이버 페이 등은 금융업에 혁신을, 카카오 T는 교통업에 변화를 만들고 있다. 이들 기업이 혁신하는 과정에 디지털 기술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들의 사업 혁신은 기존 전통 기업의 생존에 위협을 주고 있다. 모바일,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 인터넷, 5G, 블록체인 등의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사업 혁신을 추진하는 것을 가리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고 한다. DT는 기존 기업의 입장에서 생존을 위해 피할 수 없는 운명이 되고 있다. DT는 기존 사업의 비효율을 제거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을 꾀할 수 있도록 해주며, 근본적으로 회사의 사업 비전과 업의 도메인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 어떤 분야와 업무에 DT가 어울리는가?

DT는 모든 산업과 전 영역의 업무에 적용이 가능하다. 제조업의 경우 공장의 생산 과정에 센서 인터넷 기술과 빅데이터, AI를 활용해서 원가를 절감하고 사고를 예방하며 수율을 높일 수 있으며 이를 스마트 팩토리라고 부른다. 농업 등에서도 드론과 자율 주행 트랙터 등을 활용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고, 의료업에서는 5G를 이용한 로봇 기술로 원격진료, 환자의 치료 Data를 머신러닝, 딥러닝 기술과 접목해 AI를 고도화함으로써 의사가 정확한 진단을 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또한, DT를 통해 양적, 질적으로 향상된 고객 데이터의 확보를 통해 신상품 기획에 활용할 수 있으며 상품 개발에 있어서 프로토타이핑을 설계하고 테스트하는데 3D 프린팅 등의 기술이 이용될 수도 있다. 물론 제품 생산 업무에 있어서도 디지털 트윈 등의 기술을 이용해 에러율을 최소화하고 생산 수율을 높일 수 있다. DMP 등의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기술을 이용하면 보다 정교한 마케팅을 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DT를 활용해 얻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다양한 업무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회사 내의 정보 공유와 소통, 협업 등에 있어서 각종 디지털 업무 협업툴을 이용하는 것 또한 전체적인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에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DT의 과정이라 말할 수 있다.


 ☞ 우리 기업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가져다 줄 것인가?

PC, 휴대폰, TV가 인터넷에 연결되듯이 세탁기, 로봇청소기와 같은 가전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되고 건물 내의 창문, 벽, 각종 공조시설에 센서가 부착되는 것을 가리켜 사물 인터넷, 센서 인터넷이라 부른다. 이렇게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축적되고 이 데이터를 활용해 더 나은 상품을 만들고 사용자에게 보다 편리한 경험을 제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기본적인 제조에서의 DT가 구현되는 비전이다.

하지만, 이렇게 제품 자체가 디지털화되는 것 뿐 아니라 우리가 만드는 각종 제품들에 대한 마케팅, 생산관리, 상품기획, 상품개발 등의 업무를 효율화하고 개선하는데 디지털 기술이 활용될 수도 있다. 이러한 과정 역시 DT의 일환이다. 제품 자체가 디지털라이제이션되는 것만이 DT가 아니라 기존 제품을 그대로 유지하더라도 이 제품을 기획, 개발, 생산, 마케팅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가치를 창출하는 것 역시 DT이다.

DT는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비용을 절감시킬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회사가 BM을 혁신하고, 신규 사업을 개척하며, 산업의 도메인을 갈아탈 수 있는 커다란 변화를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더 큰 것은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데 훌륭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DT가 가져다 올 변화의 바람을 만드는 것은 DT라는 도구를 잘 활용하는 우리들의 몫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대한 정의와 이를 해결하는데 필요로 하는 기술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Posted by oojoo
No Line Revolution2019. 3. 11. 08:00
구글, 아마존은 산업의 도메인을 넘나 들며 기술 혁신을 통해 타산업의 터줏대감에 위협을 줄만큼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심지어 공중전, 해상전의 구분없는 양동작전을 펼치는 것처럼 B2B, B2C 영역을 자유자재로 바꿔가며 고객 조차도 다르게 정의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런 구글이 이제 통신사의 헤게모니마저 흔들어대고 있다. 구글은 픽셀2, 픽셀2 XL 등의 스마트폰에 기존 SUM이 아닌 eSIM이라는 새로운 인증 식별 장치를 적용시키고 있다. 또한 아마존은 킨들, 파이어 태블릿 등의 아마존이 제조하는 기기들에도 eSIM을 지원하고 있으며 애플 역시도 eSIM을 신규 아이폰 뿐 아니라 애플워치에도 적용해가고 있다.

손톱만한 크기의 카드형태로 된 USIM이 아닌 5mm 길이, 넓이의 칩셋같은 eSIM(Embedded SIM)이라는 물리적 장치를 기기에 내장하는 방식으로 동작된다. eSIM을 이용하면 스마트폰 뿐 아니라 통신 네트워크 연결을 필요로 하는 기기를 신속하게 인터넷에 연결시킬 수 있다. 휴대폰을 구입 후 이 기기를 통신망에 등록하려면 통신사의 대리점에 가서 개통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eSIM을 지원하는 기기라면 대리점에 가지 않고도 인터넷으로 발급받은 코드를 등록해서 바로 개통이 가능해진다. 

(다양한 기기에 탑재될 eSIM)


이렇게 쉽게 기기의 통신망 등록을 쉽게 등록할 수 있고 크기가 작은 칩셋 형태로 기기에 내장되다보니,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스마트워치와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이르기까지 폰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기를 필요 시마다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다. 특히 eSIM의 최대 장점은 번잡한 절차없이 즉시 개통, 변경 등이 가능해 필요에 따라 다양한 요금제, 통신사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한 번 통신사를 결정하면 타통신사로 변경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요금제 역시도 매월 다르게 바꿔가며 사용하는 것이 번거롭다. 하지만, WiFi의 경우 커피숍, 집, 레스토랑, 사무실에서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통신망 역시 필요에 따라 바꿔가며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eSIM의 최대 강점이다. 그렇다보니, 해외 출장이나 여행갈 때에도 스마트폰 요금을 굳이 비싼 로밍을 이용하지 않아도 현지에서 값싼 통신사의 요금제를 선택해서 개통할 수 있다.

이렇게 스마트폰 뿐 아니라 다양한 사물 인터넷의 통신 요금제 선택과 개통을 eSIM으로 하게 되면 기존 통신사는 점차 고객과의 접점을 잃게 될 수 있다. 마치 은행이 지점과 ATM에 방문하는 고객들과의 접점을 점차 잃어버리면서 카카오뱅크 등과 같은 모바일 은행이나 카카오페이, 토스 등과 같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로 인해 고객과 멀어지는 것과 같다. 즉, 헤게모니의 주도권이 점차 바뀌고 있는 것이다. 통신사의 선택과 다양한 요금제를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eSIM과 같은 새로운 수단의 등장과 그 과정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접점을 제공하려는 구글과 같은 인터넷 서비스 기업의 활약은 기존 통신사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여전히 통신사가 통신망을 제공하겠지만 고객과 만나는 채널을 잃어버리게 되면 신문지와 TV를 통해 고객과 만나던 언론사, 방송사가 포탈과 유투브로 인해 위협을 받았던 것과 같은 처지가 될 수 있다.

아마존 역시 산업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해가고 있다. 아마존은 쇼핑몰로 B2C 고객 접점을 만들었고, AWS와 풀필먼트 사업을 통해 B2B 접점을 만들어왔다. 그리고, 최근에는 알렉사라는 음성 비서 서비스를 통해서 B2C 채널을 만들고, 이 알렉사를 다양한 사물 인터넷 기기에 탑재하면서 제조사들과 B2B 접점을 구축해가고 있다. 아마존의 고객은 일반 소비자 뿐 아니라 기업 고객들도 있으며 그 대상의 범위가 다양하다. 아마존의 사업 도메인이 유통, 클라우드, 물류, 제조 등으로 다양하다는 것보다 더 눈여겨볼 것은 고객의 범주가 다양하다는 점이다. 쇼핑몰의 관점에서 보면 일반 소비자와 상품을 판매하려는 공급사, 알렉사 관점에서 보면 인터넷 서비스 사용자와 기기를 제조하는 제조사 그리고 Voice AI 플랫폼에 참여하려는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로 정의될 수 있다. 이처럼 산업 도메인을 넘어 고객에 대한 다양한 재정의를 통해서 사업 영역을 다변화하고 확장해가고 있다.


(CES 2019에 전시된 다양한 제조사들의 기기에 탑재된 알렉사의 모습)


구글과 아마존은 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에 진출하면서 기존의 Value chain을 해체하면서 BM혁신을 개척해가고 있다. 전혀 다른 산업 분야에서 사업을 시작한 두 기업은 이제 모든 산업 분야에서 경쟁 중이다. 검색에서 시작한 구글과 쇼핑몰로 시작한 아마존은 이커머스, 디지털 디바이스 제조업, 클라우드 비즈니스 그리고 AI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싸우고 있다. 이 두기업이 치열하게 싸우는 영역에서 전통적인 방법이 아닌 밸류체인을 뒤흔들면서 혁신하고 있어 이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해오던 기존 굴뚝기업들은 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통신과 제조 분야에서 구글과 아마존이 eSIM과 AI 플랫폼을 이용해 새로운 고객 가치를 만들어내면서 사용자와 통신사, 제조사간에 형성된 기존의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PC, 스마트폰, 태블릿에 이어 보다 많은 기기들이 인터넷에 연결되면서 새로운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이 속에서 고객과 최우선 접점을 누가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따라 시장의 경쟁구도는 크게 바뀔 것이다. 이 변화 속에서 기존 기업은 그리고 후방의 다른 사업들은 어떤 영향을 받고 어떤 대응 전략이 필요한지 고민해야 할 때이다.


Posted by oojoo
No Line Revolution2019. 3. 4. 08:00
연초 CES, MWC에 가면 수 많은 기술 키워드들이 미래를 삼켜 먹을 기세로 눈 앞에 훅 다가온다.
그때마다 이 모든 기술들이 어떤 연관관계를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올지 내심 궁금하다. 모든 기술이 같은 level로 우리 삶에 녹아들지는 않을텐데..

그래서, 한 번 상상을 펼쳐본다.

우리가 위치한 공간을 X축으로 두고 한쪽 끝을 집으로 두고 반대편을 도시로 두어 본다. 그 공간에서 자주 접하게 되고 사용하게 되는 서비스 즉 킬러앱을 꼽자면, 가정에서는 집안의 각종 기기들을 제어하고 상태를 볼 수 있는 컨트롤러로 정의할 수 있다. 또한. 도시 공간에서의 킬러앱은 목적지까지 이동하고 이동 중 사용할 수 있는 교통 전반의 서비스인 모빌리티가 되지 않을까.


또한,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서비스를 사용할 때 필요로 하는 하드웨어를 Y축 위에 나열하면 집안에 위치한 가전기기와 바깥에서 움직이며 사용하는 자동차로 구분할 수 있다. 디바이스 내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서비스가 주력 채널이 되어 우리의 눈과 귀 그리고 손가락을 지배하겠지. 

이같은 하드웨어를 나열하자면, 가전기기는 냉장고, 세탁기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지만 여전히 가정 내 거실의 중심은 TV이며 방에서는 PC가 있다. 또한 자동차와 함께 이동하며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로봇, 드론 등이 있고 개인이 휴대할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중 사물 인터넷 시대를 맞이해 최근들어 가정 내에서 주목받는 새로운 기기로서 Voice AI를 탑재한 인터넷 스피커를 들 수 있으며, 자동차 역시 인터넷에 연결되면서 차세대 인터넷 디바이스라고 말할 수 있다.


또다른 Z축으로서 이들 기기를 조작하기 위해 사용되는 유저 인터페이스로서 전통적인 리모콘, 키보드, 마우스가 있으며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주목받은 손가락 그리고 차세대 인터페이스로 확산 중인 음성이 있다.

이렇게 3가지의 축으로 공간 - 디바이스 - UI를 구분해보면, 이중 앞으로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으며 성장되어가는 것이 눈에 보인다. 바로 가정 내에서 스피커라는 새로운 기기를 기반으로 음성을 이용해 스마트홈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AI 플랫폼이다.

3가지 축 위의 모든 것을 연결하는 것이 AI이다.

AI를 더욱 똑똑하게 해주는데 필요한 데이터가 수 많은 센서를 통해서 수집되어 5G 등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클라우드에 쌓여갈 것이다. 

이때 이 전쟁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고객과 만나는 AI 채널이다. 이 채널을 지배하기 위한 경쟁이 CES, MWC에서 펼쳐지고 있는 듯 하다. 아마존, 구글, 네이버, 카카오 그리고 통신사와 제조사들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Posted by oojoo
No Line Revolution2019. 2. 25. 08:00
시공간의 제약으로 파편화된 고객 채널의 통합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오프라인의 고객 접점들

1990년대 매일 아침마다 배달되는 문 앞의 신문지를 통해 간 밤의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듣고, 밤 9시에 거실에 모여 앉아 TV 뉴스를 통해서 하룻 동안의 주요 이슈를 보았다. 언론사와 공중파 방송사가 미디어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언론사는 포탈이, 방송은 유투브가 대체한지 오래다. 아니 이제는 인스타그램, 스냅챗, 틱톡과 같은 새로운 인터넷 미디어가 우리의 눈과 귀를 사로 잡고 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언론사가 배달해준 신문지를 읽지 않고, 방송사가 제한된 시간에 송출해주는 한정된 뉴스에 얽매이지 않는다. 카카오톡과 페이스북이 다양한 시각의 콘텐츠를 시공간의 제약없이 쏟아내면서 이전보다 더 풍성하며 다채로운 미디어 소비를 하고 있다. 비단 미디어 시장만 그런 것이 아니다. 20년 전 동네에 어김없이 존재하던 만화방, 비디오 대여점, 서점, 레코드판 가게 역시 웹툰, 넷플릭스, 리디북스, 멜론 등으로 대체되고 있다.

분절된 시공간의 한계 속에서 파편화되어 존재하던 사업들이 디지털화의 가속으로 인해 통합되고 있다. 전국구로 존재하던 부동산은 직방, 다방으로 통합되고, 전국의 아파트마다 있던 상가수첩은 배달의 민족으로 대동단결되고 있다. 지방별로 있던 콜택시, 대리운전은 카카오T로 통일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결국은 사용자, 소비자와의 접점을 하나로 일치시킨 결과이다. 마치 웹에서 포탈이 인터넷의 관문으로서 모든 웹 사이트를 안내하는 첫 길잡이 역할을 했던 것처럼, 각 분야별 스마트폰 앱이 오프라인 사업의 출발지가 되었다. 이들 앱이 음악을 듣고, 만화를 보며, 방송을 보는 게이트웨이를 넘어 택시를 부르고, 대리를 부르고, 집을 구하고, 배달 음식을 주문할 때 시작점이 되고 있다.

이렇게 고객과 첫 만남의 시작이 하나로 통일되면서 작은 규모로 분절된 고객 접점을 가지고 있던 기존의 유통망과 공급사들의 기득권은 해체되고 있다. 카카오 T는 택시는 물론 이거니와 카카오가 제휴를 맺어 운영하는 리무진을 호출할 수 있는 카카오 블랙, 대리기사 호출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고 있다. 주차와 카풀 서비스의 신청까지도 가능하다. 교통, 차량 관련 서비스의 원스톱 토탈을 지향하고 있다. 배달의 민족은 상가수첩을 전국구로 확대해 동네 맛집은 물론 이거니와 배달을 해주지 않던 레스토랑 음식 마저도 배달해주는 배민라이더스 서비스까지 확대해 제공하고 있다. 토스는 주요 은행의 계좌 잔액을 통합해서 보여줄 뿐 아니라 송금 서비스를 넘어 보험, 대출, 해외 주식 투자, 카드 청구 내역과 내게 맞는 카드와 자산관리 서비스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포탈에서 뉴스를 볼 때 우리는 더 이상 그 기사의 발행처가 조선일보인지 한겨례신문인지 눈여겨 보지 않는다. 매일 아침마다 하나의 브랜드로 묶여서 배송되던 기사 꾸러미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언론사의 기사들은 갈갈이 찢겨져 실시간 이슈 검색어와 포탈의 대문에 나열된 제목으로 배열되어 진다. 우리는 네이버와 카카오, 페이스북 등에서 뉴스를 소비하고 이 서비스 브랜드를 언론사처럼 여긴다. 이제 더 이상 어떤 신문사의 기사를 구독한다고 하지 않고, 어느 사이트에서 뉴스를 보냐고 이야기한다. 신문사들은 잡지는 이들 서비스 유통 사이트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공급사로 전락했다. 독자적인 고객 접점을 잃어버린지 오래다. 그러한 현상이 방송으로 이어져 이제 11번=MBC라는 공식으로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소비하지 않고, 유투브에서 카카오TV에서 넷플릭스에서 검색과 추천을 통해서 프로그램을 만나고 있다. 리모콘으로 번호를 누르고 채널을 잽핑하며 방송을 보던 우리 습관은 서서히 스마트폰에서 앱을 이용하거나 AI 스피커를 이용한 음성 검색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미디어와 콘텐츠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 속에서 소비자와 접점을 가지던 여러 채널들이 온라인화되고 있으며, 이같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과정 속에서 새로운 유통 접점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리고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던 중간자들은 사라지고 대체되고 있다. 또한 이 채널에 종속당한 공급사들은 고객과의 접점을 잃어 버리면서 공급사로 전락하고 있다. 통합 유통 채널은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고, 더 오랜 시간을 체류하도록 더 많은 서비스를 확장해서 제공하며 규모를 더욱 키워갈 것이다. 이 변화의 과정은 승자독식이라는 법칙을 만들어내 1위의 권력은 더욱 커져가고 기득권을 가졌던 기존 기업들의 생존마저 위협할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기득권조차 없던 작은 공급사들은 더욱 더 힘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이러한 변화로 구조가 재편되는 과정 속에서 달라진 밸류체인 속에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도 있다.

고객과 접점을 잃어버리면 고객과 만날 수 없다. 고객과 관계 형성을 할 수 있는 채널이 없으면 그런 접점을 가진 유통망에 종속당하게 된다. 온라인으로 고객 접점을 갖춘 새 유통 채널은 디지털 데이터 기반으로 고객을 분석하고 서비스를, 사업을 고도화한다. 이 과정에서 더욱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할 수 있는 고객 중심 경영을 하게 되고, 이는 곧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고객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게 만들어준다. 이것이 반복되면서 이 유통 채널은 더욱 승자가 되고 시장을 독식하게 된다. 우리 산업에서 이렇게 새로 등장하는 고객과 접점을 밀착해가는 새로운 강자는 누구이고, 그들과 어떤 경쟁 전략을 가져가야 할지 고민하고 정리하는 것이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의 중요한 한 축이다.


Posted by oojoo
No Line Revolution2018. 11. 6. 08:00

아마존의 alexa는 다양한 측면에서 BM혁신의 모범 사례이자 cae study할 주제로 손 꼽힐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 아마존은 Echo와 Alexa를 3천만대 판매하며 Voice AI 플랫폼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B2C 접점을 가진 회사입니다. 이 플랫폼에 3rd party 개발자를 포섭하려고 ASK(Amazon Skill Kit)를 제공해 skill store에 3만개가 넘는 알렉사에서 사용 가능한 서비스들을 확보했습니다.

  • 이들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서비스 개선을 위해 AVS(Amazon Voice Service)를 마련했고, 다양한 device를 직접 만들거나 타 제조사와 제휴를 통해 alexa를 이용할 수 있는 채널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 특히, 이 모든 서비스는 Amazon Lamba와 AWS를 이용해서 클라우드 base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ASK를 이용해 skill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3rd party는 자연스럽게 AWS를 이용할 수 밖에 없게 되죠.

  • 특히, A4B(Amazon for Business)를 통해서 이 전체 시스템을 특정 기업에 특화되어 커스터마이징해서 제공하는 B2B 사업도 펼치고 있습니다.

  • B2C에서 시작했지만, B2B도 영리하게 함께 챙기고 있는 셈이죠. Amazon 쇼핑몰로 B2C 사업을 추진하며 고객 접점과 기술력 확보를 하고, 실질적인 cash cow는 B2B AWS로 챙기는 것처럼, echo와 alexa로 B2C 사업을 추진하면서 실질적인 BM은 A4B를 통한 B2B로 챙기려는 것과 같은 방식입니다.

특정 기업에 최적화된 형태로서 알렉사가 변형되어 AWS+머신러닝으로 제공되는 것과 동시에 alexa가 다양한 디바이스와 서비스에 탑재되어 서비스의 형태로 제공되는 것에 이르기까지 아마존의 BM은 영리하고 파괴력이 있으며, B2C + B2B의 시너지가 환상적으로 어울어져 있습니다.

특히 아마존과 제휴해서 물건을 판매 및 알렉사와 제휴한 중소 제조업체와의 AWS + 머신러닝 서비스의 제공과 이를 통해서 기회가 만들어지는 AI chipset BM 역시 큰 사업 기회입니다. (코웨이 사례)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