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야기/책이야기2006. 9. 3. 01:45
리더십, 회사생활에 대해 일상의 생활을 예로 들면서 소설처럼 기술한 겅호,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등의 책들은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이다.

이와 유사한 기술법으로 출간된 먼데이 모닝 리더십은 중간관리자들을 위한 리더십을 편안하게 소개하고 있다. 리더십에 대해 아주 감명깊게 읽은 책은 팀장 리더십이라는 책이다. 편안하게 먼데이 모닝 리더십을 읽은 후에 팀장 리더십을 읽고 다시 모닝 리더십을 읽으면 리더십에 대한 자신만의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책을 읽고 인상깊은 키워드를 정리해보았다.
말, 글만 번지르하게 쓰면서 정작 팀 속에서는 아무런 감명도 주지 못하는 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먼데이 모닝 리더십 8일간의 기적
데이비드 코트렐 지음, 송경근 옮김/한언출판사
Posted by oojoo
삶이야기2006. 8. 10. 23:02

그간 사회생활을 하면서 수십명의 리더들을 만나왔다. 철저한 관리 중심의 리더부터 시작해서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 전문지식으로 똘똘 뭉친 경험많은 리더, 과업 중심형 리더에 이르기까지... 그분들과 지켜보면서 때론 아쉽고 때론 감탄을 하면서 내 경험도 하나둘 쌓아져가면서 눈덩이가 뭉쳐서 커다란 눈사람이 되어가는 것처럼 차츰 내공이 쌓여감을 느꼈다.

머리가 굵어지면서 느끼는 가장 두려운 점은 내가 아쉬움에 바라봤던 리더처럼 내가 내 팀원들에게 비춰지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아쉬웠던 리더들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 항상 내가 바라본 리더들의 단점과 부족한 점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조심했다. 내가 지금껏 만나온 리더들이 가졌던 가장 최악의 태도와 행동은 어땠을까? 그런 최악의 모습만을 조합해서 만들 괴물같은 리더의 모습은 어떨까.

1. 음, 이건 내가 생각한 모습이 아닌데..
- 프로젝트 초기 전략과 방향 설정을 함께 하며 합의를 봤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일을 추진해서 결과물을 만들었는데, 나중에 와서 하는 얘기. '어? 이거 왜 이렇게 했어?'

2.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 담당 팀장에게 업무를 지시하고서는 팀장을 거치지 않고 실무자들에게 업무 현황을 체크하고 직접 업무 지시를 내리는 최악의 리더...

3. 감감 무소식...
- 업무 지시를 내리고도 정작 본인이 그걸 잊어버려 업무 체크를 하지 못하는 리더..

4. 이거 잘 될 것 같지 않아?
- 시장 트렌드를 읽지 못해 근거와 논리가 부족한 엉뚱한 전략과 방향을 제시하는 리더..

5. 이거 해보자. 아니 저거 해보자.
- 감정의 기복이 심해 직원들 대하는 태도가 여름날의 장마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리더. 또, 가벼운 아이디어로 프로젝트의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사항을 중간중간 떠들어대는 리더...

물론 위 5가지 외에도 여러가지 최악의 상황들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인 최악의 상황을 그려보며 나 자신을 돌이켜보자.

Posted by oojoo
삶이야기2006. 8. 10. 21:56
인생 살다보면 수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 많은 만남의 인연 속에서 기억에 오래 남고, 또 만났으면 하고, 도와주고 싶은 사람은 똑똑하거나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사려깊고 배려가 있으며 베풀줄 아는 사람이다. 한마디로 축약하자면 고마워할 줄 알고 그것을 표현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다.

타인의 작은 배려에 고마워하고 표현하는 것으로 양측의 기쁨은 배가 된다. 작은 배려에 고마워할 줄 모르고 자기만 이해하고 스스로만 인정하는 논리에 빠져 이를 당연시 하는 사람.. 그대여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이다.

비즈니스 세상이 아무리 각박해도 좀 편안하고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보다 많이 만나고 싶다.
Posted by oojoo
삶이야기2006. 7. 16. 00:01
처음 휴대폰을 구입한 것이 1997년이었다. 그때부터 SKT 매니아이자 충성 고객으로 10여년을 활동했다. 당시만 해도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주위에서 신기해하며 전화를 사용해야 할 때는 항상 구원의 손길을 원했다. 그렇다보니 매월 사용 요금은 5만원이 훌쩍 넘기 일쑤였다.

이후 프리랜서 활동을 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휴대폰 사용료는 많을 수 밖에 없었고, 이래저래 이통사를 옮긴다는 것이 번거로워 SKT를 애용해왔다. 그런데, 최근 휴대폰을 변경할 마음을 먹고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특별히 SKT가 내게 주는 서비스가 특별할 것이 없어 해지를 결정하게 되었다.

나 하나 떠난다고 해서 2000만명의 가입자를 앞두고 있는 SKT가 눈 하나 껌뻑할리는 없겠지만.. 시장 점유율 50%가 넘은 SKT의 시장 점유율은 조금씩 하락 추세인 듯 하고, LGT가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http://www.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212713&g_menu=020300)

어쨋든, 그간 정들었던 SKT와 삼성 애니콜은 이제 아듀~~
Posted by oojoo
삶이야기2006. 7. 15. 12:47
내겐 사랑하는 조카가 셋이나 있다. 한 놈은 처형 아들로 초등학교 1학년으로 서울에 살고 있다. 또 둘은 동생의 딸로 먼 타지 미국에 있다. 태어난지 100일이 지나고 딱 한 번 본 이후 한 번도 직접 만난 적은 없다. 하지만, 미국에 있는 두살배기 유정이는 삼촌을 너무 잘 따른다.

돌도 되지 않아서 딱 한 번 밖에 만나지 않은 삼촌을 따르는 이유는 뭘까? 그건 이틀에 한 번 꼴로 MSN 메신저를 통해서 서로 얼굴을 보고 대화를 나누기 때문이다.

유정이는 이제 PC만 켜면 삼촌이 나온다고 야단법석이다. 유정이에게 컴퓨터는 먼 한국에 있는 삼촌을 만나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것이다. 또, 먼 미국에서 한국 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동생은 인터넷으로 한국 방송을 시청한다. 또, 한국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한국 동화와 이솝 이야기를 유정이에게 종종 보여준다.

유정이에게 PC는 전화와 TV 그리고 유치원 선생님을 대신해주고 있다. IT에서 활동하는 내가 처음 PC를 접한 것은 고등학교 무렵이었다. 하지만, 유정이는 이미 한 살 때부터 PC는 물론 인터넷을 접하며 세상을 만나고 있다. 요즘 아이들에게 디지털은 생활인 것이다. 이들이 고등학생이 되고 대학을 졸업해 사회인이 되면 얼마나 세상은 바뀌어 있을까.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