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vice Trend2018.11.05 08:00

기존 자동차와 다른 전기차의 비즈니스 생태계
테슬라는 앞으로 뭘로 돈을 벌 수 있을까

테슬라는 전 세계 자동차 산업에 커다란 충격을 준 스타트업이다. 에너지원을 화석 에너지에서 전기 에너지로 바꾼 전기차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중심의 인터넷에 연결된 스마트카를 만들어 플랫폼 비즈니스로 BM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테슬라는 기존 자동차 시장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올 3월 경에 테슬라3의 생산 지연과 불량률이 높아 테슬라는 커다란 위기를 맞이했었다. 게다가 테슬라의 자율주행으로 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테슬라의 기업가치는 크게 요동치기까지 했다. 인력 감축에 배터리 결함 등에 이르기까지 말 많고 탈 많지면 테슬라는 자동차 산업을 재정의하고 있다. 테슬라의 사업 혁신에서 제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살펴보자.

테슬라의 첫번째 상용 전기차 모델은 2012년 출시된 프리미엄세단 '모델S'로 6만3750달러부터 시작된다. 2015년 출시된 '모델X'는 SUV 모델로 13만3000달러가 최저 사양의 가격이다. 2016년 출시한 '모델S'는 2012년 모델의 반값으로 3만5천달러부터 시작한다. 우리 가격으로 4천만원이며 유사한 성능의 타사 제품이 5천만원을 훌쩍 넘는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 가격이다.

특히 테슬라의 최대 강점은 타사 전기 자동차에 비해 연료비가 매우 적거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점이다. 미국 기준으로 테슬라의 완전충전에 드는 전기료는 9달러로 340km를 달릴 수 있다. 게다가 테슬라 급속충전 스테이션인 슈퍼차저는 테슬라 고객에게 무료로 전기를 제공해준다. 슈퍼차저를 이용하면 20분만에 전기차 충전을 완료할 수 있으며 한 번 충전으로 400km를 달릴 수 있다. 전기차의 인터넷 사용료도 테슬라가 지원해주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무료이다. 부품 비용도 주행거리에 상관없이 핵심 부품의 문제는 8년 무한 품질 보증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때문에 유지비도 거의 무료이다.

테슬라가 제공하는 충전 시스템, 파워월


소비자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제품이지만 정작 테슬라는 돈을 어디서 벌까?

일반적으로 알려진 테슬라의 비즈니스 모델은 전기차 충전 시스템의 유료화이다. 즉, 차량 판매보다는 전기 에너지의 중계를 통한 수익모델이다. 이를 위해 테슬라는 전기차 충전 시스템 관련한 다양한 특허를 외부에 공개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 충전에 대한 표준과 인프라 선점을 하고 테슬라 외의 전기차들도 이 충전 시스템을 도입하고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일반 차량의 주유비, 스마트폰의 통신비처럼 전기차의 충전은 사용자가 차량을 이용하는 동안은 평생 지불해야만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표준과 인프라를 주도적으로 구축함으로써 차량 판매보다 더 큰 전기 에너지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

그래서, 테슬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2차 전지 생산 공장인 기가팩토리를 2020년에 완공을 목표로 네버다주에 건설 중이다. 이것이 완성되면 연간 50기가와트 수준의 배터리를 생산 가능해 50만대의 테슬라 자동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 세계 전기차 에너지의 50% 이상을 커버할 수 있다. 또한, 미국 전국에 설치된 슈퍼차저라는 전기 충전소는 테슬라 자동차에 무료로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만일 이 충전소가 타사 전기차에도 제공이 되어 소비자 혹은 타사 전기차 제조사에 적절한 비용을 부과한다면 차량 판매보다 더 큰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테슬라는 슈퍼차저 방식의 특허를 공개해 이것이 전기차 충전 시스템의 표준이 되도록 함으로써 이 충전소를 다른 전기차들도 이용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모든 전기차 기업이 이같은 충전소를 만들어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없는만큼 테슬라의 충전소를 이용하도록 자사 전기차의 충전 시스템을 테슬라 슈퍼차저에 맞추면 테슬라는 충전 시스템에 대한 표준을 장악하게 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수익모델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게다가, 2015년에 공개한 가정용 배터리인 테슬라 파워월과 기업용 배터리 시스템인 파워팩을 이용해 태양열로 전기 생산을 가능하게 하고 가정, 기업 내에 자체적인 전력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테슬라가 아닌 개인이나 기업이 독자적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사용하고 남은 에너지는 스마트 그리드를 통해서 재판매, 공유하도록 함으로써 새로운 에너지 수익모델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전세계 자동차는 약 20억대 가량이며 1년에 약 1억대의 자동차가 팔리고 있다. 이중 전기 자동차의 판매량은 2016년 기준으로 연간 미국에서 15만대, 중국은 34만대, 유럽 20여만대 수준으로 전체 자동차 시장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앞으로 전기차의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이며 테슬라는 2018년 50만대까지 생산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이다. 참고로 2017년까지 10년간 판매된 테슬라의 차량은 약 25만대이다. 전세계 전기차가 연간 5천만대 이상 판매되더라도 테슬라가 이 시장의 50% 이상을 장악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테슬라가 전기차의 충전에 대한 레퍼런스 표준을 수립하기 위해 테슬라를 저렴하게 공급하면, 비록 차량 판매는 전체 시장의 10%도 되지 않더라도 전기차 충전 관련 에너지 시장은 50% 이상 장악할 수 있게 된다. 비즈니스 모델은 이 50% 이상에서 나오게 된다.

모델3에서 보여준 Merry Model X-mas라는 이스터애그로 테슬라가 크리스마스 노래에 맞춰 춤을 춘다.

테슬라의 마리아 카트 모드


그리고, 기보급된 25만대 가량의 테슬라 전기차와 앞으로 매년 보급될 50만대의 차량으로 테슬라는 약 2019년 즈음에는 100만대의 전기차 보급대수를 확보하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2020년부터 전기차의 보급이 본격화되면 스마트폰이 그랬던 것처럼 수 백만대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게 될 것이다. 수 천만원의 전기차를 구매한 구매 고객 대상으로 테슬라 차량의 특정 기능, 서비스에 대한 유료화 즉 소프트웨어 유료화는 작지만 영업이익률이 높은 효자 수익모델이 될 것이다. 실제 테슬라는 매년 10여차례가 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며 자동차의 기능과 성능을 향상해가고 있으며, 이중 일부 기능은 월 사용료를 받는 과금 체제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또한, 테슬라 차량 내에서 3rd party의 콘텐츠를 사용하도록 하고 스마트폰앱과 연동되는 서비스들을 외부에서 개발할 수 있도록 API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애플의 앱스토어와 같은 수익화 모델을 고려할 수 있다. 차량 특성상 사용자에게 돈을 받는 모델에 있어 스마트폰과 비교도 되지 않는 고가로 책정할 수 있고, 3rd party에게 비용을 받는 형태의 수익모델 고려도 가능하다. 물론 수 백만대의 차량이 이동하면서 만들어내는 데이터 기반으로 교통, 광고 등과 연계된 새로운 수익모델의 확장도 가능하다.

기존의 차량 판매와 보수, 수리를 통해 소비자에게 돈을 받는 B2C BM을 넘어 콘텐츠와 서비스에 대한 B2C 수익모델과 에너지와 API, Data 등을 기반으로 한 B2B BM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수익모델이 테슬라 자동차를 통해 보여지게 될 것이다. 기존 휴대폰과 스마트폰, TV 방송과 WWW의 비즈니스 모델이 크게 다르듯이 기존 자동차와 전기차의 비즈니스 모델은 기존 고정관념을 벗어나 혁신적인 모습으로 우리에게 선보일 것이다. 


Posted by oojoo
Provice Trend2018.11.02 08:30
2라운드에 접어든 블록체인 시장
킬러앱 이전에 플랫폼 성능과 확장성 강화

2017년 3월부터 뜨거워지기 시작한 블록체인 시장은 2년차에 접어드는 지금 조정기를 거쳐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ICO가 이전만큼 묻지마 투자를 받지 못하고 투자금 확보에 실패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작년 투자에 성공한 ICO들의 실패들이 눈에 띄게 커져가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분석 업체인 토큰데이터에서는 2017년 시행된 9802개 ICO 중에 142개는 모듬 단계에서 실패, 276개는 모금 이후 제대로 사업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 진행이 되지 않는 ICO들은 잠적하거나 프로젝트의 소식을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되거나 실제 구현된 서비스가 기대 이하로 성능, 기능, 안정성, 만족도 등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 시장의 이같은 현실이 암울한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제도권의 자금들이 블록체인에 조금씩 들어오고 있으며, 기존 기업들의 reverse ICO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고 건강한 ICO의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블록체인 시장은 일종의 조정기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작년말 불어닥친 비트코인 열풍으로 인해 "블록체인 = 암호화폐”로 오인 받았고, 올 초에 다양한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ICO를 통해 묻지마 자금 투자를 받으면서 ‘블록체인 = 투기’라는 오해를 받았다. 그렇다보니 블록체인 기술이 갖는 실질적 가치와 기존 시스템 대비 차별화된 특징에 대한 특징이 충분히 소화되지 못한 상태에서 블록체인 광풍이 한 바탕 시장을 흔들어 놓아 이같은 오인과 오해가 컸던 것이다.

이제 좀 더 냉정한 시각에서 블록체인이 산업과 시장에 주는 영향력과 잠재력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블록체인은 기존의 웹이나 앱과 같이 특정한 기기(컴퓨터, 스마트폰)에서 동작되는 서비스가 아니다. 일반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웹, 앱을 구분하듯이 명확하게 분별할 수 있는 앞단의 기술이 아닌 그저 새로운 방식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뒷단의 기술인 데이터베이스일 뿐이다. 하지만,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이 기존과 달리 전 세계의 컴퓨터 자원을 가진 자발적 참여자의 컴퓨터를 이용한다는 점과 이들에게 암호화폐로 보상이 주어진다는 점이 다르다. 이 점 때문에 기존 시스템과 다른 특징들과 강점들이 생기는 것이다. 물론 태생적 한계로 인하여 기존 시스템 대비 성능과 효율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을 가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지금 블록체인 시장은 이같은 블록체인의 명확한 장단점을 이해하고, 강점을 활용한 서비스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기술적인 대안들이 모색되고 있다. 또한, 이같은 기술을 이용한 사용자가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dApp이라 부른다)가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실체가 보다 가까이 드러나고 있다. 글로 떠들어대던 ICO 백서와 말로만 떠들어대던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이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내면서 기존 서비스와 어떤 점이 다르고 장점을 갖추고 있는지가 여실없이 보여지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인 dApp들 목록


옥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들의 특징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갖는다.

  1. 블록체인의 한계보다 강점을 적극 이용해 기존 시스템과 다르게 문제를 해결해가고 있다.
    블록체인이 갖는 단점을 개선하는 노력들이 한쪽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미 블록체인이 갖는 강점이 명확하기에 이 장점을 이용하여 기존 사업의 비효율성을 제거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2. 블록체인을 이용하되 기존의 다른 시스템과 연계하며 호환성을 확대하고 있다.
    모든 것을 블록체인만으로 해결하려 고집하지 않고 기존의 시스템, 프로토콜, 미들웨어 등의 기술과 조화를 이루어 연동될 수 있도록 시스템 확장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3. 모든 참여자들에게 보상이 주어지도록 코인과 토큰의 설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기존 서비스와 다르게 초기부터 모든 서비스 참여자들, 이해관계자들에게 코인과 토큰의 형태로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보상 매커니즘에 대한 설계를 중요시한다.

  4. 글로벌 대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투자자의 대상이 전 세계인이며,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함께 일하는 개발자와 파트너사들 역시 전 세계인이며, 이렇게 탄생된 서비스와 사업의 사용 대상자 역시 특정 국가로 국한하지 않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다.

  5. 기존과 일하는 방식이 다르다.
    실체가 나오기도 전에 paper만으로 자금을 모으고, 투자자와 사용자, 파트너 대상으로 실시간 정보 소통을 하며 사업 전개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한다.


앞으로 2~3년이면 블록체인이 암호화폐를 넘어 하나의 플랫폼으로서 도전한지 약 5년이 넘게 된다. 이 즈음이면 블록체인이 기존 클라우드 시스템이나 스마트폰 앱과 같은 거대한 생태계를 구축할만한 반열에 들 수 있을지, PDA나 태블릿처럼 특정 영역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vertical platform 수준에 불과할 것인지 검증될 것이다. 이 기간동안 다양한 도전을 하는 블록체인 스타트업과 기업들에 의해서 전자로 평가받을지, 후자로 머물지 결정될 것이다. 


Posted by oojoo
Provice Trend2018.10.31 08:30
SKT, 카카오, 구글 그리고 삼성전자의 경쟁
키보드, 마우스, 손가락에서 이제 음성으로 하는 인터넷 패러다임

SKT 누구 2016년 8월, 2017년 11월 카카오 미니, 구글코리아 한국어 지원 버전의 구글 홈 2018년 9월 출시 그리고 삼성전자는 오는 11월 갤럭시홈의 출시 계획을 발표한다고 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올해 국내의 AI 스피커 시장이 약 300만대로 미국, 중국 등에 이어 5위 정도의 규모에 이를 것이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가구수가 약 2000만개 정도 되므로 약 15% 정도에 보급이 된다고 볼 수 있다. 5천만 인구 중에 15% 정도면 약 750만으로 스마트폰 보급 대수를 위 AI 스피커 보급 대수로 비교해보면 2012년도 경과 유사한 보급 비중으로 볼 수 있다.

PC, 스마트폰의 보급 과정을 돌이켜볼 때 대체로 비중이 약 20%를 넘어서는 시점부터 보편화가 시작되어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가지게 된다. PC는 2000년대 전체 가구수의 20%였던 300만대, 스마트폰은 인구수의 약 20%인 1000만대가 돌파하면서 보급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수 천만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하나의 거대 산업(웹 비즈니스, 앱 비즈니스)을 형성하였다. 대개 플랫폼의 진화 과정을 보면, 전체 대상자 수의 2% 가량인 얼리아답터들이 사용하면 니치 마켓이 형성되고, 적어도 대중적으로 보급되어 거대한 산업으로서 자리매김하려면 최소 10% 임계점을 넘어야 한다. 10%가 넘어서기 시작하면 산업의 패러다임이 만들어질만한 동력이 생기며, 20% 가량 보급되면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되어 트렌드가 된다. 이후에는 산업 기회를 넘어 문화 형성이 된다. 단, 문화가 형성되려면 다양한 서비스들이 킬러앱으로 등장하면서 각 산업 영역별로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AI 스피커 시장도 유사하게 흘러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00만대를 넘어서면 내년부터는 보급에 가속이 붙으면서 금새 1천만대를 넘어 설 것이며, 한 가구에 2대 이상 설치된 경우도 꽤 될 것이므로 아마 3~4가구 당 한대씩은 보급이 될 것이다. 이후에는 2~3천만대를 훌쩍 넘을 것이다. AI 스피커는 PC나 스마트폰과 비교해 가격이 워낙 저렴하기 때문에 사용률이 높은 가구에서는 여러 대의 스피커를 이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기 보급된 AI 스피커 중에서 실제 스피커의 전원을 켜두고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숫자는 아직 제한적일 것이다. 국내에 보급된 AI 스피커들의 음성 인식 수준이 걸음마 단계이고, 사용 가능한 서비스가 미흡하기 때문에 실 사용률은 적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SKT, KT, 카카오, 라인, 구글, 삼성전자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AI의 성능과 기능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다. 특히 AI는 Data의 양에 비례하여 진화의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사용자가 늘어갈수록 데이터가 많아지고, 그에 따라 더 빠르게 사람말을 인식하고 똑똑한 답변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물론 이 경쟁에서 모두가 웃지는 못할 것이다. 승자는 2~3개에 불과하고 시장 지배적 사업자는 2~3위 사업자보다 더 큰 이윤을 창출해낼 것이다. PC 시장의 MS가 만든 윈도우 운영체제와 웹에서의 구글이 제공하는 검색, 모바일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처럼 AI 스피커에서 우리가 부르는 아리아(SKT), 헤이카카오(카카오), 샐리아(네이버), 빅스비(삼성전자), OK 구글(구글), 알렉사(아마존) 중 하나가 WINNER가 될 것이다. 승자는 모든 것을 독식해서 우리 가정의 스피커 뿐만 아니라 가전기기와 자동차, 사무실 등 여러 기기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말로 인터넷을 사용하고 기기를 조작하는 새로운 인터페이스의 최초 접속 디바이스는 가정 내의 독립된 스피커나 가전기기가 될 것이고, 채널은 우리가 최초에 부르는 AI 비서의 브랜드 이름이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 입에 익숙해져버린 AI는 그 습관을 무기로 더 많은 디바이스로 들어가면서 영향력을 강화해갈 것이다.

특히 음성을 이용해 인터넷을 사용하고 기기를 조작하는 방식은 새로운 디바이스의(하드웨어) 출현, 기존 디바이스의 변화 그리고 그에 맞는 소프트웨어의 등장, 이를 지원하는 네트워크의 다변화로 이어지면서 새로운 ICT 산업의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다. 특히 이런 변화 이후 수반되는 킬러앱의 등장은 기존의 웹, 앱 서비스 시장의 패러다임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 자동차에서 인터넷을 음성으로 사용하게 될 때, 침대 위에서 잠자기 전에 AI 스피커를 이용하게 될 때, 집에서 시간 떼우면서 TV 앞에서 음성을 이용해 텔레비전을 조작할 때 어떤 서비스가 사용자에게 PC나 스마트폰이 주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AI 스피커에서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는 음악, 알람, 날씨정보, 라디오 그리고 간단한 집 안의 기기 조작 정도인데 게임, 쇼핑, 검색, 예약, 상담, 배달 등 기존 서비스들은 어떻게 바뀔 수 있을까? 또한 음성을 이용한 인터페이스에 어울리는 새로운 서비스는 무엇일까? 새로운 인터페이스에 어울리는 새로운 킬러앱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을 가져다 줄 것이다.

특히, 음성은 기존의 키보드, 마우스, 터치보다 더 쉽게 보다 많은 기기에 탑재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그런만큼 사용자와의 접점과 사용 빈도 또한 기존의 그 어떤 서비스 플랫폼보다 규모가 크다. 그런만큼 이 서비스 플랫폼을 지배하는 기업은 향후 ICT 플랫폼 산업에 있어서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그에 따라 이 플랫폼에서 가장 널리 사용하게 될 새로운 킬러앱을 만든 기업 역시나 구글(네이버), 아마존(지마켓), 페이스북(카카오)이 그랬던 것처럼 차세대 인터넷 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