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야기/책이야기2009. 6. 12. 08:00
네.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

3년 전 집필했던, 길벗출판사의 "이비즈니스 성공 리포트"의 후속작입니다.
이번 책에는 가급적 정량적인 DATA나 숫자보다는 정성적이고 전략적 측면의 인사이트를 갖춘 키워드 위주로 정리했습니다.

모쪼록 IT에 관심을 가진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아마도 다음주 말이나 그 다음주 쯤 출간될 듯~)

Posted by oojoo
아이폰을 기다리는 얼리아답터들에게 이번 WWDC 2009에서의 한국 발표 누락은 정말 "왕 짜증"으로 다가오고 있죠.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큰 법이니까. 우리 그냥 잊고 살다가 아이폰이 "떡" 하니 출시된다고 갑작스러운 낭보가 들려오면 그때 좋아하기로 하죠. ^^

하지만, 그 보다 사실 아이폰은 전화로서 여러가지 단점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아이폰에 대한 큰 기대가 아이폰의 부족한 점 때문에 큰 실망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쩝, 그럼에도 더 좋은 점이 많기에 이런 단점조차도 용서될 수 있는 것이 아이폰이기도 하죠.)

어쨋든~ 아이폰의 단점을 곱 씹으면서 자위를 하기 위해.. 포스팅 하나 준비했습니다.
아래 아이폰 특징은 iPhone 3G의 특징이니 iPhone 3GS는 상당 부분 해결이 되었으리라 추측해봅니다.

1. 5분 이상 전화하면 아주 불쾌하리만큼 귀가 뜨거워진다.
  - 이거 정말 기분 불쾌합니다. 전화도 이럴 지언대 WiFi 이용한 인터넷 전화는 더하죠.
 * 그래서, 블루투스 헤드셋이 매력적입니다. 블투로 통화하며 아이폰을 조작할 수도 있어서(메일도 보고, 일정도 보고..) 더할 나위없이 중요한 필수 액세서리죠.

2. 단축키를 꾹 눌러서 자주 거는 전화번호를 CALL할 수 없다.
  - 아이폰에는 단축 번호가 없습니다. 즐겨찾기가 있을 뿐이죠. 그렇다보니 자주 연락하는 지인에게 전화를 거는데 일반 피쳐폰보다 2~3번의 터치가 더 필요합니다.
 * 3GS에서 음성 인식 기능이 있기에 조금 나아지려나요? 하지만, 수 년전에 사용해본 음성인식 다이얼링 기능은 인식률은 둘째치고 접근성이나 사용성이 상당히 번거로워서...

3. Skype 등 WiFi 기반의 전화 SW에서 블루투스 헤드셋 사용을 할 수 없음은 물론 캘린더 등을 볼 수 없다.(멀티태스킹 지원 불가)
  - Fring, True Phone, Skype 등의 어플에서 멀티태스킹이 안되니 전화 중에 다른 작업은 할 수 없는데다가,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 3~4분 통화하면 귀가 뜨거워집니다. 스피커폰을 이용하는 수 밖에요... 그래도, 피쳐폰에서는 꿈도 꾸지 못하는 인터넷 전화 기능 사용하는 것에 감지덕지해야겠죠?

4. 기존 휴대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를 아이폰으로 옮기기 까다롭다.
  - 휴대폰 구입 시에 기존 휴대폰 전화번호를 옮겨주는 것... 이거 아이폰에서는 할 수 없습니다.
 * 천상 기존 휴대폰 번호를 PC로 옮긴 후 다시 이 데이터를 지메일 주소록으로 옮겨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폰에서 지메일 설정해서 주소록을 가져와야죠. 이 번거로운 작업을 일반 사용자가 제대로 할리 없죠. (Daum이 이것을 편하게 하는 어플 하나 만들어주면 좋으련만.. ^^)

5. 배터리 사용 시간이 채 하루를 넘지 못한다.
 - 이거 심각하죠.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아도 일반 전화 기능만으로도 하루를 버티지 못합니다. 외근이나 출장 그리고 전화 통화가 잦은 날에는 큰일.. 게다가 인터넷이라도 1시간 가량 사용하게 되면 반나절도 버티지 못합니다.
 * 3GS는 배터리가 2배로 늘었다고 하니 위안을 삼아야 할까요.

6. 원하는 나만의 대기화면을 구성할 수 없다.
 - 휴대폰 대기화면과 벨소리를 기존의 수 많은 CP에서 제공하던 것으로 바꾸어 사용할 수 없습니다.
 - 아이폰 대기화면은 휴대폰의 대기화면과 다릅니다. 처음 아이폰을 켜면 나타나는 화면에 원하는 이미지를 넣을 수는 있지만, 여러 어플들이 보이는 그 대기화면을 원하는 배경그림으로 바꿀 수는 없죠.
 * 과거 폰에서 할 수 없던 다양한 어플들을 내가 원하는 것만으로 배치하는 것으로 만족해야겠죠. 아이튠즈를 이용해서 원하는 음악을 벨소리로 제작해서 넣어야 하는 수고를 감수한다면 오히려 더 자유롭다고 말할 수도 있구요.(하지만, 역시나 일반 사용자에겐 큰 벽이...)

7. 엄지족에게는 쥐약..
 - 아이폰의 터치스크린 방식의 가상 키보드는 기존 휴대폰의 천지인 등에 익숙한 한국 엄지족들에게는 분당 100타도 나오지 않아 SMS를 편하게 사용할 수 없습니다.
 *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이기에 금새 적응하겠죠? 하지만, 과거 엄지족처럼 휴대폰 화면을 안보고 타이핑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수업 시간에 몰래..)

8. 다양한 방식의 벨소리 기능의 부재
  - 저는 진동 후 벨, 벨소리 후 진동, 벨소리를 점차 크게 등의 다양한 방식의 전화벨 소리를 이용하고 싶지만, 아이폰의 벨소리 방법은 "벨소리" or "only 진동" or "진동과 벨을 같이" 이렇게 3가지입니다.
 - 뭐 배부른거죠. 아이폰이면 족해야지 무슨 벨소리까지 따지냐고 하겠죠. 쩝.. 그런데, 진동의 강도가 약합니다. 국내 폰들의 진동 모터보다 약한지 진동이 약해서 상의 안주머니에 넣고 있으면 느껴지질 않아요.
 * 네. 제가 아이폰에 맞춰야겠죠.

9. 헉, 최근 통화 목록 중 특정한 것만 삭제할 수 없습니다.
 - SMS는 Thread 방식을 지원해 국내 사용자에게는 다소 생소합니다. 그래도 SMS는 특정 사용자와 주고 받은 것만을 선택해 삭제 가능합니다.
 - 하지만, 통화 내역 목록 중 특정한 목록만을 선택해 삭제가 안됩니다. 지우려면 몽땅 지워야 합니다.
 * 네. 통화 목록이 떳떳한 분이라면 애인에게 꺼리낌이 없을테니.. ^^

추가...
10. SPAM 등록 불가
 - 스팸 SMS를 보내는 번호를 스팸으로 등록할 수 없습니다. 스팸 차단 기능이 제공되지 않아요.

11. 속도의 문제
 - 피쳐폰에 비해 전화 Dail까지의 사용 동선이나 실행 속도가 아무래도 느립니다.
 * 네~ 배부른 소리가 맞습니다. 바보상자가 아닌 똑똑한 상자이니 이 정도의 애교섞인 느림은 애교죠.


뭐~ 투정 아닌 투정들을 부려보았구요..

무엇보다 아이폰의 국내 발매 시에 가장 이슈는 약정 요금제겠죠. 전화통화료와 별도로 월 ?만원의 금액을 매달 2년간 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요금제가 과연 몇MB(GB는 아니겠죠. 당연히 무제한 정액제는 아니구)를 허락하는 요금제냐 하는 것이죠.

KTF의 기존 요금제를 볼 때 1~2만원 짜리는 절대 아닐테구요(왜? 애플과 이 요금제를 RS 해야 할테니까요. -> 제 추측입니다.) 그러니 못해도 3~4만원은 될 듯 합니다. 용량은 몇 백MB 수준이 아닐까요?

얼리아답터들이 이러한 요금제와 이러한 용량을 납득할 수 있을까 싶어서요. 여러모로 아이폰은 30만대 이상 판매되기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내 30만대 이상 판매된다면, 스마트폰에 대한 시장이 훨씬 한국에서 장미빛 미래가 아닐까 하는 예상을 해볼 수 있겠죠.

아무튼... 아이폰의 국내 발매를 기다리는 1인으로서 주절주절 해보았습니다. 언제 나오는지 이제 너무 관심 가지며 부화뇌동하지 말고, 잊고 그저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시도록 하죠. ^^
Posted by oojoo
제가 스마트폰으로 하루에 한 번 이상, 아니 적어도 서너 차례는 반드시 실행하는 어플이 메일과 캘린더입니다. 이중 캘린더는 메일보다도 더 자주보는 어플이죠.

"Korean TIME"이라는 말이 있을만큼 시간관리에 있어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그다지 밝지는 않죠. 사실 약속, 스케줄 등을 꼼꼼하게 캘린더에 기록하며 관리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비즈니스맨 일부와 대학생 일부 정도일 뿐..) 그렇다보니 국내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온라인 캘린더 서비스의 사용자 규모는 무척 적습니다.(Daum 캘린더가 그나마 압도적 1위로 주 약 15여만명 미만의 UV를 기록)

하지만, 캘린더가 모바일과 결합되면 WOW죠.. 우리가 사는 삶의 공간도 구글맵, 다음지도 등으로 온라인으로 들어왔는데, 시간도 속속 들어와야 시공간이 제대로 만날 수 있겠죠. ^^ (개인적으로는 TIME, SPACE 그리고 SOCIAL NETWORK, 이렇게 3가지가 조합된 서비스가 모바일의 진정한 킬러앱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들어가 있는 어플들 내역을 보면 메일-주소록-캘린더는 빠지지 않는 핵심 Default 서비스들입니다. 비즈니스맨의 영역에 머물러 있던 캘린더는 앞으로 일반 사용자에게도 넓게 보급되어 갈 것입니다.
Posted by oojoo
PC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 WWW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 TV에서 가장 많이 보는 프로그램.. 신문에서 가장 많이 보는 섹션...

이같이 가장 많이 사용자들이 사용하고 즐겨 보는 분야를 점령하면 시장을 주도할 수 있습니다. 마치 검색을 점령하면 WWW을 호령할 수 있듯...

모바일에서는 그것이 무엇일까요? 물론 어느 하나라고 말하긴 어려울 듯 합니다. WWW을 주도하는 것을 검색 하나로 정의할 수 없듯.. 모바일에서의 킬러앱에 대해 고민하며 정리한 자료입니다.


그간 몇차례에 걸쳐 말씀드린 것처럼 시간을 떼울 수 있는 Entertainment가 하나요, 둘은 검색 기반의 정보형 서비스(사용자의 Context에 기반한 개인화 정보형 서비스), 그리고 마지막이 휴대폰 본연의 사용 목적인 커뮤니케이션 기반의 서비스가 그것입니다.

이러한 서비스의 구현은 모바일이 가진 3가지의 특성, 3C를 기반으로 최적화할 때 진정한 가치를 보여줄 수 있겠죠.
Posted by oojoo
'어떤 플랫폼에서' '어떤 서비스를 "어디서(어떤 기술) 만들어' '어떻게 을 벌 것인가?'

이게 모바일 전략의 핵심입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자꾸만 손이 가는" = "매일 한 번은 반드시 실행해야 하는" 것이 킬러앱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모바일은 WWW보다도 오히려 더욱더 Lockin 효과가 크게 될 확률이 크며 서비스 평가 지표로서 UV보다 방문수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로컬라이제이션도 무척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자문하게 됩니다. 현재 내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에서 가장 자주 보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날씨, 시계(인터넷 연계 서비스는 아니죠), 메일, 캘린더, 트위터, 주식정보, 뉴스 정도가 아닐까 싶군요.

그리고, 중요한 것 하나.. 모바일은 PC나 WWW의 대체제가 아닌 보완제로서 고려해야 합니다. 일본처럼 모바일이 PC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PC-WWW을 보완하며 시장을 형성할 것입니다. 우리의 24시간을 들여다보면 알 수 있죠. 아래 빨간색 화살표로 표시한 것처럼 장악하지 못했던 사용자의 시간을 모바일이 장악해줄 것입니다. 이 시간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죠.




Posted by oojoo
아이폰 슬링플레이어가 출시되었습니다. 약 30달러 정도로 미국 앱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으며(한국 앱스토어엔 아직 등록되지 않음), WiFi 연결 상태에서만 슬링박스에 연결 가능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별도 코멘트없이 캡처 이미지로만 보여드립니다. 직관적으로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다만 PC에서보다는 속도가 느리네요.(네트워크 속도 문제보다는 아이폰 그래픽 처리 탓인 듯..)




Posted by oojoo
주기억장치인 RAM과 보조기억장치인 HDD의 가장 큰 차이는 MB당 단가입니다. 1MB당 가격 차이가 워낙 크다. 그만큼 RAM이 HDD 메모리에 비해 고비용 구조이기 때문이다. 물론 성능이 더 빠른 것은 당연지사죠..

유선과 무선의 차이도 유사합니다. 전송 단위 패킷당 비용 구조가 무선이 비싸죠. 그러다보니 이통사들이 초고속 유선 인터넷망처럼 과감하게 모바일 인터넷 사용료를 정액제 기반의 무제한으로 지르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이통사들의 데이터 통화료 정책에 대해 합리적이고 바람직하다라는 얘기는 아님)

아무튼, 항상 기술의 진보는 Game's Rule을 바꾸어왔습니다. 펨토셀의 등장과 4G(LTE)의 등장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 가능하게 해줄 것입니다.

게다가 펨토셀이 인터넷 공유기처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될 때에는 가정 내에 하나씩 설치해서 유선 초고속 인터넷을 3G를 지원하는 휴대폰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겠죠.(물론 그렇게 되면 ISP들이 싫어하겠죠.)


SKT의 하나로 인수, KT와 KTF의 합병 그리고 LG데이콤(파워콤과 LGT의 통합?)의 향후 움직임에 따라 결국 IPTV, ISP, 이통사는 모두 하나의 회사가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비용 절감을 위한 유무선 통합 설비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비용 구조가 효율화되어 우리의 유무선 인터넷 인프라 역시 지금보다는 훨씬 비용도 저렴해지고 접근도 용이해질 것입니다.

다만, 이런 시장의 흐름에 헤게모니를 뺴앗기기 싫은(Dummy pipie가 되기 싫은) 이통사들의 전략이 치열하고(때론 비겁한) 방어적이되겠죠.

개인적으로 큰 관심사 중 하나가 WPS입니다. 9개월 전쯤에 작성해둔 WPS에 대한 내용입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Posted by oojoo
스마트폰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음.. 저만 달아오른 건가요?) 뭐 냉정히 말하자면 현재는 얼리아답터 사이에서만 달아오른거죠. 눈높이가 더 내려가 20대 대학생과 30대 직장인 그리고 20~30대 여성분들이 관심을 가져야 진짜 달아오른거겠죠.

아무튼, 아직은 마이너리그이지만 메이저로의 이동이 서서히 진행되겠죠.

그나물의 그밥이라고, 제 주변에는 MID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이팟터치, PMP, 블랙베리, 블랙잭, 옴니아, X1, 미니 노트북...


그렇다보니 주변에서 모바일 기기를 구입할 때 제게 조언을 구하더군요. 뭘 사는 것이 좋을지.. ^^


뭐가 좋을까요? 사람 욕심이 끝이 없어서 남의 떡이 커보이는데다가, 워낙 신제품들이 빠르게 출시되다보니 무엇이 좋다고 추천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게다가 사람마다 모바일 기기의 용도가 다르다보니... 더더욱 그렇죠. 제가 최근에 추천해주는 조합은 다음과 같답니다.

  ▶ 직장인으로 아웃룩을 자주 사용한다면 : 옴니아 + 아이팟터치
  ▶ 대학생으로 학업에 도움이 되는 기기를 원한다면 : 미니 노트북(넷붓 등) + 아이팟터치
  ▶ 시대에 뒤떨어지고 싶지 않은 여성이라면 : 아이팟터치 + 맘에 쏙 드는 디자인의 피쳐폰
  ▶ 메일을 자주 확인하는 CEO라면 : 블랙베리
  ▶ 딱히 뭘 해야 할지 잘 모르지만 뭔가 사고 싶다면 : 아이폰 나올 때까지 기다리렴..
 
Posted by oojoo
비즈니스이야기2009. 3. 16. 08:30
아마존은 세계적인 전자 상거래 사이트이다. 그런 아마존이 킨들이라는 전자북을 판매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심지어 킨들2라는 새로운 이북이 출시되면서 아이폰 킬러가 될 것이라는 주목마저 받고 있다. 상품 판매를 하는 쇼핑몰에서 벗어나 콘텐츠를 유통하는 혁신적인 방법을 제공한 킨들의 사례를 통해 이북 시장의 내일을 생각해보자.

◈ 전자북의 유용함과 주목받는 킨들

내가 전자북을 만난 것은 약 1년6개월 전에 소니의 PRS-500과 PRS-505였다. 전자북은 e-ink 방식의 기술을 이용해 정보를 출력해주어 노트북 등의 LCD와 달리 밝은 곳에서도 선명한 글자를 볼 수 있으며, 배터리 소모량도 거의 없다.


소니 이북인 RS-505는 6인치에 800x600 해상도를 지원하며 약 7500 페이지를 넘길 수 있는 배터리 성능을 지원한다. 그간 이북의 e-ink 기술은 꾸준한 성능 개선이 되어 글자의 선명도와 가독성이 뛰어나 졌으며 해상도의 개선도 이루어졌다.

대체로 전자북들은 PDF, TXT, RTF, DOC, BBeB, LRF 등의 확장자를 지원한다. 그 외에 이미지 파일과 MP3, AAC 등도 지원한다. 'e-ink'는 미세한 캡슐이 잉크처럼 움직이며 화면을 구성하므로 백라이트없이 디스플레이가 구성되어 LCD와 달리 배터리를 훨씬 오래 사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누트(http://www.nuutbook.com)라는 전자북이 출시되어 판매되고 있다. PDF 등의 문서를 볼 수 있으며 조선일보 신문도 구독할 수 있다. 아직 국내에서 손쉽게 전자북에서 구독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지 않은데, 누트는 콘텐츠몰을 통해서 누트에서 쉽게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늘려가고 있다.

물론 PDF나 JPG 등의 파일로 구성된 데이터는 PC에서 누트로 전송해서 볼 수 있다. 전자북 시장이 커지기 위해서는 전자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져야 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전자문서 표준 포맷이 보급되어야 한다.

아마존의 킨들은 바로 그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수 많은 책들의 유통을 책임지는 아마존이 나서서 킨들이라는 전자북을 만들고, 이 전자북으로 유통되는 전자책들의 콘텐츠 문서 포맷을 보편화시키면서 전자북 시장을 장악하게 된 것이다.

킨들은 최신 책은 물론 뉴스와 파워 블로거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한, 콘텐츠를 쉽게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PC없이도 EVDO망을 지원한다. 즉, 휴대폰의 통신망을 통해서 쉽게 콘텐츠를 구독할 수 있도록 했다. WiFi를 지원하지 않아 아쉽지만 EVDO를 이용해서 원하는 콘텐츠를 유료로 구매해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게다가 이번에 새로 출시된 킨들2는 기존 킨들에 비해 훨씬 가볍고 얇아졌다. 또한, 팟캐스트와 간단한 웹브라우징을 지원하며 가독성과 배터리 성능 등이 개선되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킨들2가 아이폰(아이팟터치)의 앱스토어 기반의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위협하지 않을까 하는 전망까지 하고 있다.

킨들의 최대 강점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용자 체험을 바꾸고 있다는 점이다. 더 이상 복잡한 지하철, 버스에서 읽기 거북하게 신문을 펼쳐 놓을 필요가 없으며, 무거운 책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질 것이다. 또한, 신문사 역시 신문 제작에 상당한 비용이 드는 인쇄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킨들을 이용해 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31개에 달하고 뉴스위크 등 22개의 잡지를 구독할 수 있다.


◈ 이북의 새로운 시장 기회

이북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사실 이북은 이미 수 년 전에 국내에서도 시도되었고, 미국에서도 선보였었다. 하지만, 최근에 와서 주목받는 이유는 e-ink의 성능이 개선되고 전자북의 표준을 장악한 아마존 킨들과 같은 기업이 등장하고 있으며, 신문사와 출판사 등의 기존 미디어들이 뉴미디어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전자북 시장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최근 저작권이 만료된 20만권의 책을 구글 북 서치(http://books.google.com)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그런데, 이 서비스를 최적화해서 볼 수 있는 모바일 전용 페이지(http://books.google.com/m)를 오픈했다. 아이폰 등을 통해서 20만권의 책을 구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러 기업에서 전자북을 위한 컨셉 기기를 소개하고 있다. 좀 더 책이나 신문, 잡지 등을 편하게 볼 수 있는 전자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PC로 볼 수 있는 수 많은 콘텐츠를 이동 중에 쉽게 휴대하며 볼 수 있는 기기가 앞으로 좀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폰이나 MID 등의 단말에서도 전자북을 볼 수 있는 시도도 활발하게 전개될 것이다.

그러니, joyoftech.com에서는 이런 카툰을 소개하기도 했다. 소문만 무성만 맥 타블렛이 출시되면 킨들의 최대 적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 같은 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외출하는 우리 가방과 손에 들린 것이 휴대폰 외에 책이나 잡지, 신문과 같은 아날로그 PAPER이기 때문이다. 이 PAPER를 효율적으로 저장해서 휴대할 수 있는 기기에 대해서 많은 IT 기업들이 휴대폰 다음으로 주목하는 이유다.

미국의 ESPN을 비롯한 16개 일간지와 49개의 주간지를 발행하는 대언론 그룹인 Hearst는 조만간 E-reader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고 포브스가 보도했다. 신문사 등의 미디어 그룹이 전자북에 갖는 관심은 신성장 동력이라기 보다 생존하기 위한 피치 못할 선택이다.

한국의 전자북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전자북 콘텐츠 표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강력한 단말기(물론 훌륭한 사용성은 기본)가 출시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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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포스에 기고한 전문을 옮깁니다.
Posted by oojoo

우리 휴대폰의 미래는 무얼까? 해외에서는 아이폰, 블랙베리 등의 똑똑한 폰들이 출시되며 마치 10년 전 WWW이 등장하던 때처럼 큰 변화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이 같은 모바일이 주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느끼긴 쉽지 않다. 똑똑한 스마트폰들을 국내에서 발견하기란 쉽지 않고, 요금제의 장벽과 쓸만한 서비스의 부족으로 인하여 모바일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렇다면 해외는 어떨까? 세계적인 모바일 패러다임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09에서 말하는 모바일의 미래를 만나보자.

◈ 더욱 빨라지고 똑똑해지는 막강 휴대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는 글로벌 컨퍼런스로 2006년부터 매년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다.(작년까지만 해도 3GSM으로 불림) 세계적 경기 침체 속에 흥행에 실패한 CES와 달리 MWC는 모바일에 대한 뜨거운 관심으로 업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행사가 열리는 기간 동안 바르셀로나의 주요 숙박 시설은 평시에 비해 무려 3~4배 이상(1박에 10만원 하던 중저가 호텔이 40만원을 훌쩍 넘음)이나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의 비즈니스 맨들에게 MWC는 새로운 사업의 기회와 패러다임의 변화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행사이다.

바르셀로나의 에스파니아 광장에 있는 몬주익 언덕 아래에서 열리는 MWC는 입구에서부터 그 위상을 짐작하게 해준다. 두개의 높다란 탑을 지나면 MWC 행사장으로 들어갈 수 있다. 전체 8개의 홀에서 1200개 업체가 참여해서 최신 기술과 제품, 서비스를 선보이며 전 세계의 약 5만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본 행사에 Platinum Sponsor로 참여한 LG전자와 VIP로 참여한 삼성전자는 모바일 시장에서 노키아, 애플(아이폰) 그리고 HTC 등에 뒤지지 않기 위해 상당한 신경을 썼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바르셀로나는 물론 그라나다, 마드리드 거리의 버스 정류장마다 삼성전자의 주력폰 3종(옴니아, F480, Pixon)에 대한 광고를 대대적으로 하며 풀터치, 스마트폰에 대한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번 MWC에서는 HD급 촬영을 지원하는 ‘옴니아 HD’와 뮤직폰인 ‘비트 에디션’ 그리고 AMOLED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풀터치 방식의 ‘Ultra Touch’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특히 비트 에디션(the Beat edition™)은(BeatDJ(M7600), 'BeatDISC(M6710)) 클럽 DJ들이 사용하는 턴테이블 믹싱 기능이 지원되어 음악을 들으며 좀 더 감각적으로 나만의 음악을 만들며 재생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뱅앤울룹슨의 ICE파워 앰프 등이 지원되어 오디오 성능을 강화되었다.

무엇보다 비즈니스맨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던 것은 프로젝터 폰(햅틱빔)이었다. 이미 국내에서 선보인 이 제품은 800:1의 명암비로 50인치의 스크린에 폰의 영상을 투영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폰에 나오는 모든 영상(비디오 외에 휴대폰에 보여지는 모든 화면)을 출력 가능하다.

이번 MWC의 백미는 다양한 스마트폰이었다. 이번 행사장에서 MS와 LG전자가 모바일 관련 제휴를 맺었던 것을 보아도 MS, 삼성, LG 그리고 그 외의 다양한 모바일 기기 업체들이 얼마나 스마트폰에 공을 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애플(아이폰)과 구글(안드로이드) 그리고 노키아(심비안), RIM(블랙베리) 등에 스마트폰 시장을 빼앗길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느낄 수 있다. HTC 역시 뛰어난 UI의 스마트폰(터치 프로2, 다이아몬드2)을 출시해 주목받았다.

또한, HTC는 G1에 이어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HTC 매직 안드로이드 G2를 선보였다. G1과 달리 풀터치 스크린 방식의 HTC Magic은 보다폰을 통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G1과 달라진 점은 좀 더 가볍고 얇아졌으며, ROM의 용량이 512MB로 G1에 비해 2배이며, 배터리 용량이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이번 MWC에서 큰 주목을 받은 LG전자는 ARENA라는 S클래스 UI를 이용한 풀터치 폰을 선보였다. 3차원(3D) 그래픽으로 UI가 구현된 아레나는 뛰어난 성능을 지원한다.

블랙베리의 전시장 역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MWC 행사에 참석한 많은 비즈니스 맨들의 손에는 QWERTY 자판이 내장된 스마트폰이 들려 있었다. 풀터치 폰보다 오히려 qwerty 자판이 지원되는 스마트폰이 비즈니스맨의 휴대폰 사용성에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블랙베리는 qwerty 자판 지원은 물론 비즈니스맨들에게 유용한 다양한 기능을 갖춘 서비스를 RIM 서버와 함께 제공하며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과 아시아로 스마트폰 열풍과 함께 확산되고 있다.


◈ 모바일 비즈니스와 킬러앱

모바일 시장이 커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비즈니스적인 가치가 있어야 한다.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반 피쳐폰과 달리 휴대폰 제조사나 모바일 OS 업체 그리고 서비스 업체들이 해야 할일이 더 많다. 이러한 투자에 상응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나와야만 모바일 패러다임의 변화가 현실화될 수 있다. 또한, 모바일에서 쓸만한 킬러앱들도 많이 나와야 한다.

Admob는 아이폰에 모바일 광고 BM을 서비스하고 있다. Admob에 대한 세계 모바일 관련 업체들의 관심도 상당함을 알 수 있었다. Admob 전시장에는 상담과 제휴를 위한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또한, 모바일 광고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과 BM 특허를 소개하는 크고 작은 기업들도 주목받았다. 모바일 광고 솔루션의 대부분은 지역과 지인 그리고 PUSH에 기반한 광고들이었다.

특히 LBS에 기반한 위치 기반의 서비스와 솔루션, 기술에 대한 업체들의 참여도 활발했다. 스마트폰에 LBS에 기반한 서비스들(MAP, 교통정보, 맛집 등)을 제공하는 기업과 이러한 LBS에 기반한 솔루션, 기술들에 대한 업체들이 많이 참여했다.

특히 LBS에 기반해 GPS, WPS, CELL 망을 활용한 위치 기반의 모바일 단말기도 주목받았다. 전통적인 네비게이션 업체들도 3G 등의 무선 통신망을 활용해 네비게이션 외에 통신 기반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 MWC 2009는 휴대폰이 어떻게 진화되어 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이었다. 애플의 아이폰을 통해 휴대폰 시장의 지각 변동은 본격화되었고, 이에 자극 받은 기존의 휴대폰 제조사와 서비스 업체 그리고 통신사들이 새로운 모바일 시장을 준비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모쪼록 세상은 이렇게 변하고 있는데 한국만 나홀로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한국의 모바일 시장도 빠른 변화를 기대해본다.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