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에서 사용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서비스는 무엇일까? TV로 할 수 있는 것과 PC로 할 수 있는 것이 다르듯, 휴대폰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다르다. 그렇다면 휴대폰(즉 스마트폰)에서 어떤 인터넷 서비스가 주목받을 수 있을까? PC통신에서 주목받은 서비스가 채팅과 게시판, 동호회였었고, WWW에서는 검색과 카페, 메일 등이 주목을 받았던 것처럼 모바일에서는 어떤 서비스가 킬러앱이 될 수 있을까?

◈ 스마트폰 킬러앱의 조건

스마트폰은 똑똑한 OS가 설치된 휴대폰을 말한다. 일반 휴대폰(피쳐폰)은 그저 전화 통화하고 사진 촬영하고 음악듣는 정도의 목적으로만 사용 가능하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컴퓨터처럼 원하는 SW를 설치해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인터넷에 연결해서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있다. 이들 스마트폰에 적합한 서비스는 무엇일까? 사용자에 따라 용도가 다르므로 조금씩 다르겠지만, 모바일의 사용 환경과 기기의 특징으로 인하여 모바일에서 사용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서비스에는 나름의 규칙이 있을 것이다.

모바일의 사용 특성을 볼 때에 Communication, FUN, Information 이 3가지가 주된 킬러앱의 대상이다. 휴대폰은 기본적으로 누군가와 통화를 하기 위한 기기이기 때문에 대화와 메시지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핵심이다. 그 외에 항상 들고 다니며 사용하기 때문에 시간을 때우며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필요한 정보를 즉각적으로 검색하고 얻을 수 있는 정보형 서비스가 필요하다.

스마트폰의 특징은 3C(Context, Connect, Contact)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다. 휴대폰은 항상 휴대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모든 정보가 담겨져 있다. 사용자가 움직이는 동선은 물론 사용자에 대한 기본 정보, 사용자가 통화한 내역과 주소록의 친구 리스트를 포함하고 있다. 또한, PC와 달리 항상 휴대폰은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이러한 특징을 고려하면 어떤 킬러앱이 모바일에 주목을 받을지 예상해볼 수 있다.

그런데, 사실 스마트폰의 킬러앱이 기존에 PC에서 즐기던 WWW 서비스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미 WWW은 표준 플랫폼이 되어버렸다. WWW을 연결할 수 없는 단말기, 플랫폼은 이미 한계를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다. 즉, 스마트폰에서의 기본적인 킬러앱은 바로 기존의 WWW이다. 기존 WWW을 스마트폰에서 빠르고 쉽고 뛰어난 편의성으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하며 그것이 킬러앱이다.

구글은 이미 WWW 기반의 주요 서비스들을 스마트폰의 WWW에서(모바일웹) 쉽게 접근해서 사용할 수 있는 웹어플을 제공하고 있다. 구글의 웹어플은 모바일의 킬러앱이 가져야 할 첫번째 숙제가 바로 WWW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스마트폰의 대표 주자인 아이폰에는 수 많은 어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 약 4만개의 어플들이 앱스토어를 통해서 공개되어 있으며 1년이 넘은 앱스토어에서 팔린 콘텐츠는 약 10억개 이상이나 된다. 즉, 스마트폰의 킬러앱은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소수의 일부 어플도 있지만 롱테일 기반으로 수 많은 어플들이 존재한다. 4만개의 어플들 하나하가 그 누군가에게는 킬러앱이 될 수 있다.

윈도우모바일 역시 이미 2만개 정도의 소프트웨어들이 제공되고 있다. 아이폰 어플보다 조금 기능적으로 복잡하고 가격이 비싼 잘 만들어진 여러 어플들이 소개되고 있다. 특히 아이폰과 달리 윈도우모바일 기반의 스마트폰은 대기화면에 여러 어플들을 실행해두고 멀티태스킹 기반으로 다양한 정보로 화면을 구성할 수 있다. 이러한 각 기기의 특성에 따라 킬러앱의 구성과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

◈ WWW의 연장선에 있는 킬러앱
이미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몇가지 어플들을 보면 해당 어플들이 기존에 WWW이나 Desktop 소프트웨어로 서비스되고 있는 것들이다. 물론 모바일에서 시작된 킬러앱이 태생하기에 아직 스마트폰 시장이 진입 초기이기에 앞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스마트폰에서 시작된 어플들이 탄생될 것이다.

휴대폰의 기본 용도는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자 하는 것이다. 그래서, Fring, Skype와 같은 메시징 프로그램들은 스마트폰에서 인기있는 어플 중 하나이다. 특히 Skype는 아이폰용으로 출시 이틀만에 100만건이 다운로드 받을만큼 크게 주목을 받기도 했다.

웹메일은 그간 SMS와 IM 그리고 휴대폰 통화로 인하여 침체의 늪에 빠진지 오래다. 그런데, 모바일이 메일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에서 블랙베리라는 단말기가 많이 팔리게 된 배경에는 이 기기가 메일 서비스에 특화된 단말기였기 때문이다.

MS가 아웃룩을 통해 캘린더를 제공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인 구글이 구글 캘린더 서비스를 제공하며, 애플이 모바일미라는 서비스를 통해서 일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직장인에게 특히 필수적인 시간관리 툴인 캘린더는 모바일에서도 훌륭한 킬러앱의 하나이다.

인터넷 이전에 아침마다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세상의 소식을 신문과 TV를통해서 바라보는 것이다. 그 자리를 인터넷 서비스(포탈의 뉴스)가 대신했지만, 모바일이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 출근 길에 아이폰의 Byline과 구글리더를 이용해서 RSS를 구독하면 블로그와 신문 등의 기사를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은 항상 들고 다니며 사용하는 기기이고, 대부분의 스마트폰에는 GPS가 내장되어 있다. 그래서, PNS(Personal Navaigation System)로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지도 어플을 이용해서 내 위치를 확인하고 주변의 정보를 볼 수 있으며, 길찾기와 교통정보를 볼 수 있다. 훌륭한 킬러앱이다.

◈ 모바일에 찰떡 궁합인 킬러앱
하지만, 앞으로 모바일에 특화된 그런 순수 모바일 킬러앱이 새롭게 등장하며 주목받게 될 것이다. 기존에 WWW에서 보던 서비스들도 중요한 킬러앱이지만 모바일에서 시작해 WWW과 연계되는 그런 킬러앱이 등장하게 될 것이다.

SNS는 대표적인 모바일 킬러앱이다. 물론 이미 SNS가 WWW에서 시작된 WWW 중심의 서비스이지만 SNS는 WWW으로만 성장한 것은 아니다. Dekstop 어플과 모바일 어플을 기반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트위터라는 SNS는 아이폰용 어플로 여러 개가 나올만큼 트위터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모바일 킬러앱의 핵심 사항 중 하나는 위치에 기반한 서비스이다. Loopt라는 킬러앱은 위치에 기반한 SNS로 주변에 있는 내 친구들을 찾아주고 그들과 SMS, 채팅, 메시징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주변의 맛집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Where라는 어플은 주변의 지역 정보를 제공해준다. 현재 내가 있는 근처 반경 내의 지역정보를 제공한다. 맛집은 물론 커피숍, 행사, 주유소, 공원, 주차장 등 모든 지역정보를 제공해준다. 이 어플은 WWW에서 제공하는 것보다 훨씬 직관적이고 편의성이 높다.

그 외에 PC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액세서리 어플들이 스마트폰에서는 훌륭한 킬러앱이 될 수 있다. Air Sharing, Art, StopWatch, SonicLighter는 스마트폰에 어울리는 어플들이다. Air Sharing은 PPT, PDF, DOC 등의 문사 파일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뷰어이다. Art는 명작들을 보면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해주며, StopWatch는 타이머 기능을 제공하며, SonicLighter는 재미를 제공하는 가벼운 Fun 어플이다.

스마트폰에서 시작하는 핵심 킬러앱은 시간, 공간, 관계라는 3가지의 축에 의해서 싹틀 것으로 기대된다. 이 3가지가 조합된 서비스는 PC에서보다 스마트폰에서 훨씬 더 파괴적으로 동작하게 될 것이다.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