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포스에 기고한 전문을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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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T*옴니아는 이미 해외에서 큰 인기와 주목을 받았던 제품이다. 윈도우 모바일 6.1이 채택된 T*옴니아는 SKT를 통해 출시되었으며 800x480의 고해상도를 지원하는 Full Touch 스크린을 내장했다.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햅틱폰의 UI와 외형을 계승한 T*옴니아는 출시 2주일만에 무려 1만대나 팔릴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가격이 약 100여만원을 육박함에도 불구하고 인기인 이유를 알아보자.
◈ 전지전능, 만능폰
T*옴니아는 윈도우 모바일이 채택된 스마트폰으로 일반 휴대폰과 달리 SW를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 T*옴니아 이전에도 윈도우 모바일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있었다. T*옴니아가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스마트폰과 달리 3.3인치의 QVGA 해상도를 지원하는 LCD를 탑재했음은 물론 모션센서, 핑거마우스, 햅틱 UI 등을 지원해 좀 더 사용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T*옴니아는 은색의 메탈로 액정 주변이 마감되어 있으며 115.2X58.1X13. 65cm에 131g 정도의 무게이다. 806Mhz 프로세서와 4GB의 메모리를 내장해 역대 스마트폰 중 상당히 뛰어난 스펙을 자랑한다. 4GB 메모리 중에서 약 180MB 정도가 주메모리로 사용된다. 180MB의 약 3.64MB는 주저장소, 103.70MB가 프로그램이 저장되는 공간으로 이용된다.
후면 카메라는 500만 화소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외산 스마트폰과 비교해 T*옴니아의 최대 강점 중 하나가 바로 카메라 성능이다. 화소수만 높을 뿐 아니라 손떨림 방지와 접사촬영 등이 지원되며 파노라마, 연속촬영 그리고 문자인식(명함인식) 촬영 등의 다양한 기능성 촬영을 지원한다.
T*옴니아의 외관은 전면 터치 스크린 지원 폰답게 간결하다. 측면에 볼륨 조정 버튼과 전원 버튼, 홈버튼, 촬영버튼이 제공되며 전면에 2개의 주요 버튼과 1개의 핑거 마우스가 제공된다. T*옴니아는 햅틱처럼 24핀 표준 커넥터가 제공된다.
T*옴니아는 기존의 윈도우 모바일이 탑재된 스마트폰과 달리 대기화면(Today)가 예사롭지 않다. T*옴니아를 위한 전용 삼성 Today가 제공되며 날씨, 시간, 메시지와 일정 등을 확인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물론 직접 원하는 Today를 꾸미는 것도 가능하다. 윈도우 모바일용 Today 유틸리티 등을 이용해 원하는 구성으로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것이 윈도우 모바일폰의 강점이다.
T*옴니아에는 WIPI가 탑재되어 있지만 WAP 뷰어는 제공되지 않아 WAP 서비스를 이용할 수는 없다. 하지만, mplayon을 통해서 VM을 설치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이렇게 제공되는 프로그램으로 파자마5와 모바일 메신저 등이 있다. 그 외에도 My Smart를 통해서 T*옴니아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좀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웹 브라우저로 IE, 오페라 그리고 웹서핑(웹뷰어) 등이 제공된다.
윈도우 모바일에 친숙한 사용자라면 Today를 구미에 맞게 바꿀 수 있다. 특히 QVGA의 T*옴니아 화면과 삼성고딕체의 만남이 가독성이 뛰어난 화면을 보여준다. 즉, T*옴니아는 가독성이 뛰어나 넓은 고해상도의 화면을 통해서 다양한 정보를 예쁜 글꼴로 볼 수 있다.
아웃룩 등을 이용한다면 T*옴니아와 같은 윈도우 모바일 스마트폰의 유용함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아웃룩의 일정, 메모, 연락처, 메일 등을 T*옴니아를 통해서 PC가 없는 곳에서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특히, 블루투스가 지원되는 T*옴니아와 PC의 블루투스를 연결하면 번거로운 USB 케이블 연결없이도 데이터를 쉽게 동기화할 수 있다.
물론 윈도우 모바일 스마트폰을 제대로 이용하려면 다양한 SW를 설치해야 한다. 사실 스마트폰에 SW를 설치하는 것은 일반 휴대폰을 사용하던 사용자에게는 상당히 낯선 것이 사실이다. 반면 아이폰 등은 어플 설치가 쉽고 간편하다.
T*옴니아의 강력한 성능 덕분에 SW 구동이 빠르고 멀티태스킹이 자유로운 편이다. 기존에 블랙잭, 미라지폰 등에서는 2~3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구동하면 속도가 느려지고 자주 폰이 다운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 반면 T*옴니아는 사용 중 빠른 성능이 만족스러웠다.
해외에 판매되는 옴니아와 달리 T*옴니아는 위젯이 제공된다. 1902*800 가상의 해상도를 통해 여러 개의 위젯을 배치해두고 사용할 수 있다.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위젯이 적어 아쉽지만 유용한 유틸리티와 액세서리가 T*옴니아에 기본 탑재되어 제공된다.
T*옴니아가 주는 즐거움 중 하나는 MP3, AVI 등의 멀티미디어 파일을 쉽게 재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별도의 변환 과정없이도 PC에서 즐기돈 멀티미디어 데이터들을 바로 T*옴니아에서 실행할 수 있다.
물론 오피스 문서들도 볼 수 있다. XLS, PPT, DOC, PDF 등의 문서 파일을 T*옴니아의 넓은 화면을 통해서 볼 수 있다. 급한 문서를 확인할 때에 메일을 통해 첨부파일을 받아 PC없이도 확인할 수 있다.
T*옴니아와 같은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 최대 단점 중 하나는 전화로서의 사용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사실 피쳐폰(일반 휴대폰)과 비교해서 T*옴니아의 전화로서의 사용성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서의 전화 사용성은 T*옴니아가 훌륭하다. 특히 전화거는 화면에서 전화번호 뿐만 아니라 연락처의 이름 첫 글자를 이용해서 검색을 수행해준다. 원하는 상대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준다.
◈ 인터넷을 삼킨 스마트폰
스마트폰의 최대 강점은 모바일 인터넷 사용성이다. T*옴니아 역시 빠른 속도의 3G를 이용해 여러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다양한 SW가 내장되어 있다. 물론 윈도우 모바일용 SW를 직접 설치해서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SKT의 파자마5는 WIPI 기반의 어플로 자주 연락하는 지인 4인을 등록해두고 총 5인이 평소에 자신의 Presence를 간단한 글자로 남기면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지인에게 SMS, 메일, 모바일 메신저, Q메시지, 전화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바로 연락할 수 있도록 해준다.
IE를 통해 제공되는 My Smart에서는 자주 사용하는 인터넷 서비스를 바로 가기 아이콘으로 제공한다. 특히 멜론의 경우에는 T*옴니아 사용자에게 별도의 정보 이용료없이 무제한으로 멜론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해준다. 그 외에도 PDA 전용 사이트를 바로가기로 등록해서(Daum, 네이버 등) IE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하지만, IE를 이용해서는 국내의 대부분의 WWW을 제대로 볼 수 없다. 윈도우 모바일용 IE에서는 PC에서 보던 국내 WWW이 대체로 깨져서 보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T*옴니아에는 웹서핑이라는 웹뷰어를 제공한다. 이 브라우저를 이용하면 WWW을 온전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속도가 다소 느리며 화면을 확대, 축소해가며 보는 것이 불편하다.
이런 면에서 함께 제공되는 오페라는 훌륭하다. 오페라는 국내 WWW을 빠른 속도로 보여줄 뿐 아니라 화면의 확대와 이동 등이 편하다.
또한, SKT의 모바일 메신저는 PC에서 네이트온 사용자와 메시지를 쉽게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단, T*옴니아에서 모바일 메신저를 사용하려면 건당 10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MS 라이브 메신저 역시도 모바일 메신저처럼 PC에서 라이브 메신저를 사용하는 사용자와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텍스트 메시지는 물론 음성쪽지도 보낼 수 있으며 사진과 파일의 송수신도 가능하다. 음성쪽지를 이용할 경우 T*옴니아에서 전화로 소리를 녹음해서 상대에게 전송하면 PC에서 소리를 재생해서 들을 수 있다.
별도로 설치해야 하는 어플이지만 NewsBreak를 이용하면 RSS를 구독할 수 있다. 신문 기사나 블로그의 글을 언제든지 외부에서 들을 수 있다.
T*옴니아는 휴대폰 그 이상으로 진화한 컴퓨터를 흉내낸 휴대폰을 꿈꿔볼 수 있게 해주었다. 하지만, 배터리 성능이 다소 아쉽다. 또한, 모션센서 기능을 이용한 UI가 부족하고 멀티터치 등의 UI가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도 큰 아쉬움 중 하나이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차차 T*옴니아 2.0, 3.0 등으로 진화하면서 더욱더 나은 스마트폰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