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이야기2006. 7. 23. 20:09

1997년 9월1일 야후는 한국에 야후 코리아를 설립하며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서비스하기 시작한 개인 홈페이지, 메일, 검색 등의 서비스를 한국에 소개하기 시작하면서 한국 사용자들을 매료시키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작 한국의 토종 포탈 사이트들(다음, 네이버 등) 은 검색에 기반한 야후에 밀려 포탈 시장을 외국계 기업에 빼앗겼다. 1999년 7월 서비스를 시작한 라이코스코리아 역시 초기부터 검색을 기반으로 야후, 다음에 이어 포탈 순위 3위 자리를 고수하며 네이버를 거뜬히 앞서며 다음을 위협했다. 이렇게 2000년 이전의 한국 포탈 시장은 외국계 기업의 득세가 이어졌다.

1999년대의 한메일 모습

하지만 2000년 상반기부터 상황은 역전하기 시작했다. 다음이 야후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고 이어서 2001년 4월부터는 네이버가 라이코스코리아를 앞서 야후를 바짝 추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같은 다음의 성공 비결은 메일과 카페 서비스 덕분이다. 97년 5월 오픈한 한메일넷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충성 고객이 늘기 시작했고 이들이 99년 5월 오픈한 Daum카페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2000년부터 점차 트래픽이 늘 수 있었던 것이다. 메일과 커뮤니티는 서비스 특성이 검색과는 달리 로그인을 해야만 사용할 수 있고 폐쇄적인 특성이 있다. 그렇다보니 한메일을 이용해 시장을 선점한 충성도 높은 메일 사용자들이 카페 서비스로 이어져 Daum에 충성하는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Daum은 2년 넘게 포탈 1위의 자리를 보전할 수 있었다. 2005년 후의 인터넷 시장은 검색이 지배력을 공고히하고 있지만, 2000년 초기에는 인터넷 상의 정보(대중의 생활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콘텐츠)가 다양하고 양적으로 많지 않았기 때문에 검색은 시기 상조였던 것이다.

하지만 다음의 메일, 카페 서비스는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서버 운영에 들어가는 인프라 비용이 증가함으로써 적자 폭을 늘리게 되었다. 물론 늘어난 사용자 덕으로 배너 광고 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에 2001년 다음의 연매출은 약 900억이나 되었지만 그만큼 인프라에 투자되는 비용 또한 커지는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은 2001년 6월에 온라인 우표제라는 정책을 발표한다. 온우제는 하루에 1000통 이상의 메일을 발송하기 위해서는 1통당 10원 가량의 우편료를 부담해야 하는 서비스이다. 물론 메일을 받아본 사용자 중에서 70% 이상이 정보성 메일로 인정을 해주면 돈은 되돌려 받을 수 있다. 다음은 무분별한 스팸메일을 줄이고 정보성 메일을 늘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명분을 가지고 온우제를 주장했던 것이다. 하지만, 메일을 이용해 사이트 회원들에게 각종 공지와 홍보를 하는 수많은 인터넷 사이트들은 즉각 반대하며 온라인 우표제 거부운동을 하며 자사 회원들에게 한메일 계정을 다른 메일주소로 전환하라는 운동을 펼쳤고 회원 가입 시 hanmail.net은 받지 않게 되었다.

다음은 온우제를 통해서 불필요한 메일 전송이 줄어들어 메일 서비스 유지 비용을 줄이고 우편료를 통한 수익까지 챙길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다음은 그보다 더 소중한 메일 사용자를 잃게 되었다. 메일은 개인과 개인간의 커뮤니케이션 목적 외에 회사와 단체, 기관(금융기관, 공공기관)과의 의사소통 수단으로 확장되어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온우제는 개인과 단체간의 이메일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하게 되었고 이것은 곧 다음의 메일 사용량이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다 주었다. 그래서 다음은 2005년 6월 온우제 철회를 공식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네이버 메일, 파란닷컴의 메일 등으로 떠난 다음의 메일 사용자들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2000년 초 70%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던 다음의 메일 서비스는 2006년 50%에도 채 이르지 못하고 있다.(코리안클릭 2006년 5월 자료)

게다가 커뮤니티 트렌드도 변화되기 시작했다. 2002년 6월 라이코스코리아를 125억원에 인수하면서 포탈 시장에 뒤늦게 진출한 SK텔레콤은 1630만명의 회원으로 네이트닷컴을 출범했다. SK텔레콤은 라이코스 인수와 함께 포탈 분야에서 4위로 등극했으며, 2003년 5월 싸이월드를 인수하며 야후코리아를 재치고 3위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미니홈피라는 개인 중심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싸이월드의 성공과 함께 네이트는 페이지뷰 부분에 있어 2005년부터 다음, 네이버를 이기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의 카페가 여러 명이 모인 공동의 폐쇄적인 커뮤니티라면 미니홈피는 개인 중심의 개방형 커뮤니티 서비스이다. 커뮤니티 트렌드가 단체에서 개인으로 변화하며 미니홈피는 각광을 받았으며 다음은 커뮤니티 부분에 있어서 트렌드를 만들지 못하고 뒤쳐지게 되었다.

흔히 인터넷 서비스의 핵심 3C 서비스를 가리켜 Communication(메일과 IM), Community(카페, 미니홈피, 블로그), Commerce(오픈마켓, 쇼핑몰)라 지칭한다. Daum은 메일과 카페를 선점하였지만 IM과 미니홈피, 브로그 부분에 있어서는 시장을 선점하고 리딩하지 못했다. 하지만, Daum은 2005년부터 기존의 사업을 구조조정하고 (해외 사업인 Quote.com과 Wired, 취업사업인 career.co.kr,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인 오이뮤직과 JYP 엔터테인먼트 등) 쇼핑사업인 커머스(EC) 부분을 분할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 2006년 2월8일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재웅사장은 기자 간담회를 통해 다음은 쿼트닷컴을 매각하고 300억원, MS와의 분쟁 화해를 통해서 600억원의 현금이 유입되면서 부채 상환도 빨라지고 회사의 현금흐름이 좋아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2006년 6월에는 Wired를 500억원에 매각하면서 애널리스트들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주가 또한 상승했다. 이러한 구조조정 속에 Daum은 2006년 3월에 미디어본부장 출신이던 석종훈님을 이재웅대표이사와 함께 각자 대표이사로 선출하며 미디어로서의 탈바꿈에 나서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커뮤니티, 커머스에 이어 콘텐츠 시장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아 Daum을 미디어 회사로 탈바꿈하려는 전략인 것이다. 그러한 일환에서 Daum은 온라인 포탈 사이트로서는 최초로 2006년 월드컵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하여 인터넷을 통해 스포츠를 중계하였고, 2004년부터 외부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기자단을 운영하다가 2005년 12월에 블로거 기자단을 운영 중이다. 기존 방송사, 언론사와는 다른 형태로 인터넷 미디어로서의 새로운 가치 혁신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2005년부터 해외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과 미디어로서의 사업 전환에 따른 조직 정비를 통해서 이전과는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2006년 하반기의 실행과 2007년의 성과를 통해 과거 1위였던 다음의 가능성과 기업가치를 보여주게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2006년 하반기 다음의 모습과 실행은 과거와는 다른 공격적이며 적극적인 모습을 띌 것으로 기대된다.

◈ 다음 1등에서 밀려난 원인은 무엇인가?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으로 2000년대초 방문자수, 페이지뷰에서 1등 자리를 지키며 선전했던 다음이 네이버와 네이트의 협공에 밀려 2006년 3월에 랭키닷컴의 지표에서 3위로 밀려나기 시작했다. 다음은 방문자수에서는 네이트보다 앞서고, 페이지뷰는 네이버보다 앞서면서 교묘하게 2등의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네이버의 페이지뷰가 검색을 우위로 한 블로그, 메일, 미디어 등의 전반적인 호조와 함께 2006년 3월부터 밀리기 시작하면서 네이버가 UV, PV 모두 1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또한 네이트의 페이지뷰 증가가 지속되면서 비록 UV는 다음에 비해 적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페이지뷰로 인하여 다음을 재치고 네이트가 2위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메일과 카페를 기반으로 한국 인터넷 시장을 평정했던 다음이 왜 이렇게 곤두박칠친 것일까?

그것은 인터넷 리딩 기업으로서 트렌드를 만들어가며 시장을 주도하지 못한채 역량을 분산시켜 선택과 집중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다음은 2003년 사업 다각화를 꾀하기 위해 미디어, 온라인 채용, 온라인 광고 대행사, 온라인 보험 그리고 쇼핑, 게임, 솔루션 등의 다양한 사업에 진출했다. 사내벤처를 육성해 자회사로 분사시키고 M&A를 적극 모색하면서 사업 확장을 모색했다. 또한 2004년 7월에는 일본에 합작사인 타온을 설립하고 8월에는 라이코스를 1100억원에 인수했다. 메일과 카페를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데 반하여 광고수익은 경기의 부침에 따라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같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프라인 사업을 온라인화하고 신규 사업에 적극 나섰던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신규 사업의 추진과 함께 마케팅 비용이 늘어가고 M&A 이후의 영업 외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은 계속 악화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포탈 사이트의 가장 중요한 지표인 UV와 PV는 역량 분산에 따라 신규 트렌드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서서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경쟁사 네이버가 꾸준한 기술 투자를 통해 검색, 게임을 지속적으로 진화시키고 네이트가 미니홈피와 네이트온(메신저)을 강화하는데 반하여 다음은 메일과 카페 이후에 새로운 트렌드, 새로운 플랫폼을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했다. 경쟁사는 새로운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광고를 소개하면서 매출의 볼륨을 키워가고 신규 사업에 직접적인 진출보다는 제휴와 입점 등을 통해서 전개하며 선택과 집중을 적절히 분산했던데 반하여 다음은 다양한 사업을 펼치면서 역량이 분산되었던 것이다.

물론 다양한 사업 진출을 통해서 사업의 다각화를 꾀할 수 있었지만, 새롭게 진출한 사업 분야(취업, 보험, 여행, 게임, 솔루션, 쇼핑 등)에서 1등이 아닌 2등의 자리에 머물다보니 성장의 모멘텀이 되지 못한채 1등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메일과 카페마저 위협을 받게 된 것이다. 실제 다음은 2003년 이후에 업계 최초로 선보인 서비스가 부족하고, 있다 할지라도 트렌드를 만들지 못하고 활성화되지 못한채 힘을 잃고 있다.(플래닛, 파이, 다음터치, RSS넷 등)

Posted by oojoo
비즈니스이야기2006. 7. 23. 19:19

2003년 말 기준으로 다음의 매출은 약 1400억, 네이버는 1660억원 정도이다. 네이버의 2001년 매출은 240억에 불과했는데 무려 2년 동안 네이버는 매출 규모가 7배나 성장한 것이다. 네이버의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검색이 있다. 네이버의 검색에 대한 투자는 이해진 NHN 공동대표가 99년부터 공을 들여 투자한 서치솔루션이라는 회사에서 찾을 수 있다. 2000년 2월 이해진 대표는 숭실대 컴퓨터학부 이준호교수에게 제안을 해서 서치솔루션이라는 검색시스템을 연구하는 회사를 설립했다. 그리고 2000년 8월에 넥서치라는 통합 검색 엔진을 개발하고 이후 평가 시스템 등을 통해 검색의 질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갔다. 이러한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네이버는 8월에 통합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고 2001년 5월부터 키워드 검색 광고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의 네이버를 있게 한 지식검색 서비스를 2002년 10월에 런칭한다. 지식검색은 네이버가 처음으로 선보인 것은 아니다. 이미 그보다 2년 전인 2000년 10월에 한겨례 신문사에서 디비딕이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사용자들이 서로 질문과 답변을 통해 지식을 축적해갈 수 있는 공유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디비딕은 수익모델의 부재로 2002년 10월에 유료화를 전개하기 시작하고 이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만으로 대체제인 네이버의 지식iN이 수혜를 받게 된 것이다. 게다가 네이버의 지식iN은 네이버의 검색 기술과 결합하고 포탈 사이트의 2위였던 네이버의 메인 페이지에서 효과적으로 프로모션되면서 성공적인 모델로 거듭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후 2003년 3월 디비딕은 엠파스에 인수되었고 엠파스는 디비딕의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네이버 지식검색에 도전장을 내지만 네이버의 효과적인 마케팅으로 시장 주도권을 빼앗기고 말았다.


이후 네이버는 지식검색을 바탕으로 뉴스검색, 쇼핑검색, 인물검색, 도서검색, 지역검색 시장을 개척해가기 시작했다. 지식검색을 통해 네이버는 세상의 모든 지식과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곳이라는 확고한 이미지를 쌓게 되었다. 이것을 기반으로 네이버는 보다 정제된 형태의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검색에서의 부동의 1위를 지키며 시장 점유율을 70% 이상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세계적인 검색엔진 기술을 갖춘 구글과 운영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전통적인 야후가 한국의 검색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한국의 특성에 맞는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가 수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사용자들이 찾고 싶어하는 결과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사람이 직접 개입해 결과 페이지의 구성과 결과 데이터의 순서를 튜닝한다. 이는 무척 중요한 시사점이다. 검색에 있어 최고의 똑똑한 기술은 엔진이나 로봇보다는 사람이라는 점을 말해준다. 네이버는 중국에 약 200여명의 조선족을 통해서 검색 결과를 수작업으로 조작하고 있다. 그러한 이유로 사용자들이 입력한 검색어에 최적의 검색결과가 출력될 수 있는 것이다.
출처 : http://www.dkbnews.com/bbs/zboard.php?id=headlinenews&no=6951

네이버의 검색시장에 대한 도전과 한국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 운영은 메일, 카페, 미니홈피에 이어 새로운 트렌드인 검색을 선점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그것이 지금의 네이버를 있게 한 배경이다. 이후 네이버는 검색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2006년 6월에 첫눈이라는 검색 사이트를 350억원에 인수)를 통해 검색 시장의 안정적 1위로서 시장 지배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다음 역시 2006년부터 검색에 대한 뒤늦은 투자(기술력 확보를 위한 개발자 채용과 별도 부서 운영을 통한 기술력 확보 노력)를 통해서 검색 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확보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이렇게 한국의 포탈 시장은 2004년부터 검색이 지배하고 있으며 3년이 지나고 있는 2006년에도 검색은 인터넷의 기본 트렌드가 되어 확고한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다.

◈ 먼저 시작했다고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 선점의 중요성은 대단하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특히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먼저 서비스를 오픈한다는 것이 성공을 보장하는 것이라 맹신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1997년 5월 한메일을 통해서 메일 시장을 평정했던 것처럼 보이던 다음은 2006년 비록 메일 시장에서는 1위이지만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로 하락하고 있다. 게다가 네이버를 최고의 포탈 사이트로 만들어준 지식검색은 이미 국내에서는 1990년말부터 선보이기 시작했다. 1996년 Experts Exchange(http://www.experts-exchange.com) 사이트에서는 네이버의 지식검색과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서비스를 하기 시작했으며 이 서비스는 1999년에 국내에서 여러 소규모 사이트들에서 선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0년에 디비딕이라는 사이트가 탄생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지식을 사용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하지만 디비딕이 먼저 선보인 지식검색은 네이버가 훌륭하게 운영해 성공적인 모델로 정착시켰다. 사용자들이 참여해서 만든 지식검색의 데이터베이스 그 자체가 이제 진입장벽이 되었다. 누구나 네이버의 지식검색 엔진과 기술을 이용해 비슷한 지식검색 서비스를 오픈할 수는 있겠지만 거기에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채워넣는 것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인터넷 비즈니스는 아이디어를 이용해 쉽게 시작할 수 있지만 시작한 그 시장에서 1위를 지키는 것이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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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야기2006. 7. 16. 00:01
처음 휴대폰을 구입한 것이 1997년이었다. 그때부터 SKT 매니아이자 충성 고객으로 10여년을 활동했다. 당시만 해도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주위에서 신기해하며 전화를 사용해야 할 때는 항상 구원의 손길을 원했다. 그렇다보니 매월 사용 요금은 5만원이 훌쩍 넘기 일쑤였다.

이후 프리랜서 활동을 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휴대폰 사용료는 많을 수 밖에 없었고, 이래저래 이통사를 옮긴다는 것이 번거로워 SKT를 애용해왔다. 그런데, 최근 휴대폰을 변경할 마음을 먹고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특별히 SKT가 내게 주는 서비스가 특별할 것이 없어 해지를 결정하게 되었다.

나 하나 떠난다고 해서 2000만명의 가입자를 앞두고 있는 SKT가 눈 하나 껌뻑할리는 없겠지만.. 시장 점유율 50%가 넘은 SKT의 시장 점유율은 조금씩 하락 추세인 듯 하고, LGT가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http://www.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212713&g_menu=020300)

어쨋든, 그간 정들었던 SKT와 삼성 애니콜은 이제 아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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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야기2006. 7. 15. 12:47
내겐 사랑하는 조카가 셋이나 있다. 한 놈은 처형 아들로 초등학교 1학년으로 서울에 살고 있다. 또 둘은 동생의 딸로 먼 타지 미국에 있다. 태어난지 100일이 지나고 딱 한 번 본 이후 한 번도 직접 만난 적은 없다. 하지만, 미국에 있는 두살배기 유정이는 삼촌을 너무 잘 따른다.

돌도 되지 않아서 딱 한 번 밖에 만나지 않은 삼촌을 따르는 이유는 뭘까? 그건 이틀에 한 번 꼴로 MSN 메신저를 통해서 서로 얼굴을 보고 대화를 나누기 때문이다.

유정이는 이제 PC만 켜면 삼촌이 나온다고 야단법석이다. 유정이에게 컴퓨터는 먼 한국에 있는 삼촌을 만나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것이다. 또, 먼 미국에서 한국 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동생은 인터넷으로 한국 방송을 시청한다. 또, 한국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한국 동화와 이솝 이야기를 유정이에게 종종 보여준다.

유정이에게 PC는 전화와 TV 그리고 유치원 선생님을 대신해주고 있다. IT에서 활동하는 내가 처음 PC를 접한 것은 고등학교 무렵이었다. 하지만, 유정이는 이미 한 살 때부터 PC는 물론 인터넷을 접하며 세상을 만나고 있다. 요즘 아이들에게 디지털은 생활인 것이다. 이들이 고등학생이 되고 대학을 졸업해 사회인이 되면 얼마나 세상은 바뀌어 있을까.
Posted by oojoo
비즈니스이야기2006. 7. 12. 08:50

세계 IT 시장은 웹2.0의 열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웹2.0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출판사인 오라일리(O'Reilly)와 미디어라이브 인터내셔널(MediaLive International)에 의한 브레인 스토밍(brainstorming)에서 탄생된 키워드이다. 2001년 닷컴 기업에 불어닥친 수익모델에 대한 압박으로 많은 기업들이 중도 하차하면서 살아 남은 기업들은 수익화의 실현에 성공하였다. 이렇게 인터넷 비즈니스의 거품이 빠지게 된 전환점을 가리켜 웹2.0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웹2.0 시대에 살아남은 웹 비즈니스 업체들의 보편적 특징은 무엇일까? 바로 사용자들의 참여와 공유에 의해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2001년 연매출 240억원에서 4년만에 3575억원으로 14배나 성장한 네이버의 오늘을 있게 한 서비스는 지식검색이다. 지식검색은 사용자들이 질문을 등록하고 그 질문에 사용자들이 답변을 함으로써 만들어지는 우리가 함께 만든 것이다. 즉, 집단지성의 힘에 의해 만들어지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인 것이다. 또한, 한국의 대표적인 포탈 사이트인 Daum은 사용자들의 직접 참여에 의해 만들어진 블로그 뉴스와 동영상, 카페 지식 등을 UCC(User Created Contents)라 부르며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기존의 신문사를 위협하고 있는 오마이뉴스(http://www.ohmynews.com)라는 인터넷 신문은 4만명의 시민기자가 참여해 만들고 있다. 뉴스의 생산, 유통, 소비문화에 혁명을 일으킴으로써 소비만 하던 소비자를 생산자이자 미디어의 주체가 된 것이다.

또한 야후에 3500만 달러에 각각 인수된 딜리셔스(http://Del.ico.us), 플리커(http://www.Flickr.com)라는 사이트 역시 사용자들의 참여에 의해 만들어지는 서비스이다. 미국에서 한창 주목받고 있는 유투브(http://Youtube.com)라는 사이트 역시 사용자들이 참여해서 등록한 동영상 콘텐츠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MS의 아성을 위협하는 구글(http://www.google.com) 역시 사용자들이 참여해 많이 연결된 페이지를 더 좋은 문서로 평가하는 페이지 순위(PageRank) 알고리즘을 이용해 검색을 수행한다.

현재 인터넷 비즈니스를 이끌어가는 핵심 패러다임은 사용자의 참여와 공유 그리고 개방이다. 앞서 살펴본 주요 인터넷 사이트들은 모두 사용자의 참여 그리고 이렇게 참여해 만들어진 지식의 공유와 개방이 없다면 운영될 수 없다. 공자가 말하길 ‘三人行 必有我師焉(삼인행 필유아사언)이라 하였다. 즉, ‘세 사람이 가매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라는 말이다. 인터넷은 지구상의 수많은 사람들을 엮어주었고 그 많은 사람 중에 내 스승이 없을리 없다. 이 같은 믿음이 집단지성의 생성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다. 웹2.0 시대의 지식은 내가 가진 것을 타인과 기꺼이 공유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렇게 공유된 지식은 다른 사용자의 참여를 불러 일으켜 우리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해준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 7월 기고)

Posted by oojoo
이전부터 야후 위젯에 푹 빠져 살고 있다. 위젯은 여러모로 편리하다. 아웃룩과 연동되어 하루 일정을 표시해주는 Day Planner, 야후 계정의 메모장에 저장된 메모를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해주는 Yahoo! Notepad는 언제나 바탕화면에서 포스트잇을 대신해주고 있다.

요즘 특히 외로운(?) 컴퓨터 사용을 즐겁게 해주는 낙이 하나 있다. 바로 Picture Frame이다. 픽쳐 프레임은 로컬 PC의 특정 폴더 or 플리커, 야후! 포토에 저장된 이미지를 작은 디지털 액자에 보여주는 위젯이다.

픽쳐 프레임의 View 설정에서 tags를 national geographic, sky, earth 등의 키워드를 번갈아가며 다양한 이미지들을 감상하고 있다.

어떤 이미지가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맘에 드는 그림을 발견할 때의 기쁨이란.. ^^ 탐험을 하다가 보물을 발견한 기분이랄까...

게다가 PC 사용으로 지친 심신을 의외의 그림으로 달랠 수 있어 이보다 좋은 유틸리티도 없는 듯 하다.

추천하는 키워드로는 national geographic, high spirits, nature, geotagged, animals 등이다..


Posted by oojoo
From egloos/oojoo's Say2006. 7. 11. 19:59

이글루스에 둥지를 튼지 어언 2년 6개월이 넘어가고 있어, 쉽게 티스토리로 이전하기가 어렵군요. 그 많은 글들을 옮기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양쪽에 같은 콘텐츠를 올리는 것 또한 시간 낭비일 뿐 아니라 자원 낭비겠죠.

아무래도 티스토리는 전혀 다른 블로그로 운영해야겠습니다. 칼럼이나 리뷰, 강좌 중심의 공식적인 콘텐츠가 아닌 일상의 삶에 대해 떠들어대는 그런 공간으로 가꿔야겠습니다. ^^

Posted by oojoo
From egloos/oojoo's Say2006. 7. 1. 23:51

7월24일 인텔은 듀얼코어 신제품 콘로를 출시한다.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새로운 CPU 출시에 앞서 기존 CPU는 대대적인 가격인하가 단행되고 있다.(아이뉴스24's '재고 폭풍' PC업계 '강타') 게다가 이번 콘로는 기존 제품보다 비싸지 않고 비슷하다. 한마디로 가격 폭풍이 불어 닥친 것이다. 게다가 콘로 프로세서는 충분히 업그레이드의 유혹을 느낄만큼 속도가 빠르다.(인텔의 콘로 프로세서, 예사롭지 않다.)

이미 매장에는 10~20% 가격이 하락한 컴퓨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신제품이 쏟아져 나올 태세이기에 기존 제품을 재고로 쌓이게 하지 않으려면 7월에는 경쟁적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바로 컴퓨터를 구입하는 것이 좋을까?

대개 컴퓨터의 평균 사용 기간은 어느 정도일까? 정확한 통계 데이터가 없어 추측을 할 뿐 이지만...(MS 등에서 발표한 자료가 있지만 정확하지는 않음( 2000년 이전과 2000년 이후가 크게 틀릴 것이다. 2000년 전에는 하드웨어와 운영체제가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컴퓨터 시장을 빠르게 성장시키면서 업글 열풍을 불러 일으켰었다. 그러다보니 1~2년마다 컴퓨터를 교체,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전반적 분위기였다. 하지만, 컴퓨터가 대중적으로 보급되어 새로 구입하는 사용자가 적어지고 운영체제의 메이저 업그레이드가 부진해지면서(윈도우 XP는 2001년 10월 출시) 지금은 약 3~4년 정도로 추측된다. 그만큼 지금 사용하는 컴퓨터가 교체를 해야 할만큼 느리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런만큼 지금 컴퓨터를 구입한다면 3~4년은 사용해야 하기에 2~3년 후의 컴퓨터 사용 환경을 고려해서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내년에 윈도우 비스타가 출시된다. 윈도우 비스타는 윈도우 XP에 비해 상당한 시스템 리소스(특히 그래픽 카드)를 필요로 한다. 2~3년 후에는 비스타가 범용적인 운영체제가 될 것이기에 그 SW에 맞는 HW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그러기엔 지금 판매되는 컴퓨터 시스템으로는 2% 부족하다. 즉, 값싸다고 지금 컴퓨터를 구입하기 보다는 조금 더 기다려 내년 초 비스타가 출시될 즈음에 구입하는 것이 적합할 것이다.

Posted by oojoo
From egloos/HR2006. 7. 1. 21:52
누구나 초보 시절은 있기 마련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선전하고 있는 박찬호도 야구공을 처음 잡으며 선배들의 눈치를 보던 시절은 있었다. 직장인 누구나 신입사원 시절은 있기 마련이며 그 시기를 거치며 한단계, 한단계 성장하게 된다. 이렇게 성장하면서 발전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 멘토링과 코칭이다. 사수와 선배 그리고 상사가 가르치고 이끌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는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매년 일을 배우고 단계별로 성장해가는 자신을 느끼지 못한다면 더 이상의 발전은 없다. 그 발전에 있어서 상사의 역할은 큰 것이다. 평생직장으로 연공서열에 의해서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직급이 오르고 연봉이 오르는 회사나 전문직으로 자격증과 경력 연차가 중요한 직종이 아니라면, 매년 발전되는 나 자신을 느끼지 못할 때 당장 회사를 그만두어야 한다. 한창 배우고 발전될 시기에 발목을 잡힌채 정체되어 있는 것은 먼 미래를 위해서 도움이 될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직장생활을 하며 발전하지 못하고 배울 것이 없는 이유를 무작정 회사와 상사의 탓만으로 돌릴 수는 없다. 본인 자신의 근본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나 상사는 될 성 싶은 나무, 싹수가 있는 씨앗에게 투자하려 한다. 가능성없는 인재에게 불필요한 정력과 시간을 낭비할리 없다. 즉, 상사의 눈에 들고 인정을 받은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충분한 교육의 지원과 멘토링, 코칭이 이어지기 마련이다. 역부족의 직원에게 적극적인 투자가 있을리 만무하지 않겠는가.

내 주변을 둘러보자. 상사에게 칭찬받고 인정을 받는 인재와 매번 욕만 먹는 인재가 있을 것이다. 물론 이도저도 아닌 그저그런 보통의 동료도 있다. 욕먹는 인재와 칭찬받는 인재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나누게 만든 것일까. 그들의 구분에는 정치적인 문제와 감정적인 것이 개입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절대적일리는 없다. 그보다 보편 타당한 이유는 자질이 없기 때문이다. 자질은 노력과 열정에 의해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 안없는 불만을 얘기해서는 안된다.
지시받은 일이 언제나 합당하고 이치에 맞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개인적으로 부당하거나 부적절하다 생각될 수 있다. 그러한 개인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반드시 개인 생각을 얘기하는 것이 옳다. 하지만 대안없는 불평 불만은 절대 피해야 할 것이다. 만일 적절한 대안이나 보다 나은 개선 방안없이 그저 불만과 불평을 얘기하는 것은 투정에 불과할 뿐이다.

/기적으로 피드백을 해야만 한다.
누구나 맡은 바 일에는 책임감을 가지고 완수를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세상 이치이다. 환경과 여건 그리고 개인의 능력차에 의해서 일이 완수되지 못할 수 있고 성과도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중간중간 업무에 대한 피드백이다. 업무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문제가 무엇인지 또 계획과 달라지게 된 점 등을 중간 점검하고 진단해서 상사에게 보고하고 피드백을 주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이러한 피드백 과정에서 상사는 코칭을 하고 가르침을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사의 지적과 코칭을 통해 발전이 있기 마련인데 그 기회를 피하면 성장은 없다.

/을 피하려 해서는 안된다.
업무는 한 번에 하나씩 진행되기 어렵기 마련이다. 동시에 여러가지 일이 발생하며 이것들을 한 꺼번에 진행해야 하는 것이 회사이다. 누구나 이러한 상황에 대해 불만을 얘기한다. 이것도 해야하고, 저것도 해야하고… 시간이 없기 때문에 도저히 업무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일을 피하려 한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일을 처리하는 것이 능력이다. 물론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 있을 수 있다. 중복되어 진행되다보니 당연히 집중력은 떨어지고 계획대로 일이 진행될 수 없어 도저히 물리적으로 시간 안에 일처리할 수 없기도 하다. 그렇다고 일을 피하려 해서는 안된다. 일이 많이 몰린다는 것은 그만큼 능력이 있고 인정을 받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적절한 시간관리와 일의 분배 그리고 업무 우선순위의 배치 등을 통해서 일을 모두 도맡아 하려고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에게 협상하려 하지 말라.
일을 제법하는 인재들은 일을 가지고 상사와 협상하려 한다. 어느정도 회사 업무도 알고 일이 돌아가는 상황을 알기 때문에 협상을 하려는 것이다. 즉,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상사에게 다른 일에 대한 성과와 자신의 업무 기여도를 가지고 타협을 하려든다. 또, 자신의 업무 범위에 대해 스스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두고 그 이외의 업무 지시에 대해 기존 업무에 대한 성과를 조건으로 응하려 하지 않기도 한다. 이러한 대범한 태도와 자세는 그만큼 개인이 성장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협상 태도는 자기 무덤을 파는 일이다. 협상과 타협은 연봉이나 직급을 올리거나, 부서 이동을 하는 등의 인사와 관련된 것에 적용해야 한다. 일을 가지고 상사와 협상을 하려드는 것은 상사에 대한 도전이고 이것을 곧 상사와 틈을 벌어지게 하는 것이다.
Posted by oojoo
From egloos/칼럼2006. 6. 29. 23:50
컨버전스 시대의 인터넷 비즈니스는 어떠한 모습이어야 할까?
10년 전 PC통신처럼 우리의 WWW은 이제 진화의 갈증에 허덕이고 있다.

새로운 시대의 인터넷 비즈니스는 어때야 할까?

아래 문서는 임의로 배포, 활용하셔도 무방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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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