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egloos/칼럼2006. 6. 25. 03:02

빌게이츠는 2008년 7월부터 MS의 경영을 풀타임으로 하지 않고 파트타임으로 근무한다고 밝히면서 자선재단에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2년 후 은퇴를 공식 발표한 것이다. 시애틀의 명문 집안 외아들로 태어나 남부러울 것이 없는 빌 게이츠는 12살 때에 처음 컴퓨터를 만나기 시작하면서 세계를 호령하는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의 꿈을 키워 나가기 시작했다. 이때 사업의 동반자인 폴 앨런도 만나 함께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가며 쏠쏠히 용돈까지 벌곤 했다. 이후 하버드 대학에서 지금의 MS CEO인 스티브 발머를 만나게 되었다. 1975년 설립된 마이크로소프트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공시켰던 배경에는 빌게이츠의 오른팔, 왼팔이었던 폴 앨런과 스티브 발머가 있었던 것이다.

포르쉐911을 몰다 경찰에 단속된 빌게이츠의 22살적 모습

하지만, 초기 빌게이츠는 불법복제와 MITS에 판매한 베이직 소프트웨어에 대한 소유권 소송으로 인해 고비를 겪으며 고생했다. 이후 그에게 찾아본 첫 번째 기회가 바로 IBM에서 준비하는 개인용 컴퓨터에 탑재할 운영체제 개발이었다. IBM이 1980년에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 뛰어들게 된 것은 1977년 스티브 잡스가 설립한 애플컴퓨터가 애플II를 출시하면서 대성공을 거두면서 개인용 컴퓨터 시장의 가능성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집적회로와 트랜지스터를 활용한 중형 컴퓨터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IBM은 애플컴퓨터에 빼앗긴 초기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면서 애플과는 달리 주요 핵심 부품과 운영체제 등을 직접 개발하지 않고 하청을 주었다. 이 당시 운영체제는 게리 킬달이 1975년부터 판매했던 CP/M이 널리 사용되고 있었다. 매년 2배 이상 매출이 성장하며 운영체제 시장을 독점했던 CP/M은 PC 시장에 진출하려는 IBM에게 더할 나위없는 소프트웨어였다. 하지만, IBM은 사업 수완이 좋은 빌게이츠를 선택하게 되었고, 이 선택은 MS와 디지털리서치(게리 킬달)의 향후 운명을 뒤바꾸게 한다.

그런데, 빌게이츠에겐 이 당시 운영체제가 없었다. 부랴부랴 CP/M을 모방한 Q-DOS를 인수한 빌게이츠는 MS-DOS라는 이름의 운영체제를 개발해 IBM에 공급하게 된다. 그리고, 이 운영체제는 한 마디로 대박을 터뜨리게 된다. IBM PC는 불티나게 팔렸고, IBM은 PC의 아키텍터를 오픈하면서 다른 IBM 호환 PC도 판매량이 함께 팔리면서 애플보다 더 큰 시장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수 백개의 컴퓨터 제조업체들은 MS-DOS를 PC에 탑재하면서 PC 시장의 대표 운영체제로 MS-DOS는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빌게이츠의 성공 신화에 단초를 제공한 사건이었던 것이다. 이후 뒤늦게 실수를 깨달은 IBM은 OS/2라는 GUI 기반의 운영체제를 통해 MS를 견제하려 했지만 빌게이츠는 윈도우를 들고 나오면서 MS-DOS 이후를 준비하게 되었다. 빌게이츠에게 제2의 기회를 제공한 윈도우는 1981년 애플의 매킨토시에서 영감을 얻었다. MS는 2년 후인 1983년 11월 윈도우 발표회를 가지고 1985년 11월 윈도우 1.03 버전이 출시되었다. 사실 1984년 출시된 애플의 매킨토시는 스티브 잡스의 요청으로 빌 게이츠가 도움을 주었다. 그런데, 1986년 소개된 윈도우 2.0은 매킨토시의 운영체제를 너무 닮은 탓에 스티브 잡스는 빌 게이츠를 비난하며 둘의 사이는 멀어지기 시작했다. 어쨌든, 빌 게이츠는 1990년 윈도우 3.0을 발표하고, 1995년 윈도우 95가 출시되면서 운영체제 시장을 평정하게 되었다.

빌게이츠의 3번째 기회는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다. 1980년대에 WWW을 만든 팀 버너스리와 WWW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웹브라우저인 모자이크를 만든 마크 앤드리슨은 인터넷 대중화의 공헌자라 할 수 있다. 1990년대초 PC 시장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인텔, IBM, MS, 애플 등은 최고의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하지만, 다른 한 켠에서는 조용히 인터넷 혁명이 시작되고 있었고 그것은 모자이크를 만든 마크 앤드리슨이 넷스케이프사에 부사장이 되면서 본격화되었다. 1994년 소개된 넷스케이프 네비게이션 1.0은 폭발적 인기를 얻었고 승부사인 빌게이츠는 이것을 주목했다. 그래서,1995년 웹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 1.0을 출시하였다. 하지만, 넷스케이프에 비해 성능과 기능이 한참 떨어지는 이 소프트웨어는 빌게이츠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었다. 하지만, 빌게이츠는 끈질기게 익스플로러를 업그레이드하고 또 윈도우 95 OSR2부터는 IE를 끼워 넣으며 윈도우를 납품하는 컴퓨터 제조사들에게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의 사용 중단을 강요, 협박했다. 이러한 MS의 공격에 넷스케이프의 시장 점유율을 97년부터 하락하기 시작했고, 1998년에 넷스케이프사는 AOL에 인수되면서 웹브라우저 시장은 운영체제 시장과 마찬가지로 MS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되었다.

PC 시장과 인터넷 시장을 장악한 빌 게이츠는 홈 네트워크와 포스트 PC 시장의 장악을 위해 X-박스(가정용 게임기 시장), 닷넷(네트워크와 소프트웨어의 결합), 임베디드 운영체제(PDA, 휴대폰 등에 탑재) 등으로 확장하면서 다양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윈도우 라이브 등의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구글과 야후 등의 인터넷 기업에 정면 도전하며 인터넷 기업으로서의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

빌게이츠가 베이직을 시작으로 컴퓨터 소프트웨어 시장에 뛰어든 이유도, 스티브 잡스가 컴퓨터 시장에 뛰어든 이유도 1975년 소개된 MITS의 개인용 컴퓨터 알테어 8800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개인용 컴퓨터에 대한 비전과 가능성을 예견한 것은 앨런 케이이다. 앨런 케이는 전문가가 아닌 개인이 연필과 종이를 사용하는 것처럼 쉽게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 확신하고 다이나북(Dynabook)이라는 컴퓨터를 구성했다. 쉽게 들고 다닐 수 있는 화면과 스타일러스 펜,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는 다이나북은 1972년 그 개념이 완성되었다. 그리고 1973년 알토라는 개인용 컴퓨터를 개발한 것이 앨런 케이이다. 또한, 이 시기의 더글라스 엥겔바트는 1963년에 이미 최초의 마우스를 소개했다. 그리고, 게리 킬달의 PC용 운영체제인 CP/M을 모방한 MS-DOS는 빌게이츠 성공의 발판이 되었다. 이후, 윈도우는 제록스알토스연구소에서 앨런 케이가 만든 다이나북과 스티즈 잡스의 매킨토시에서 착안해 탄생하였다. 또한, 인터넷 익스플로러 역시 넷스케이프 네비게이션의 뒤를 이어 형편없는 성능과 기능에서 시작한 웹브라우저이다. 즉, 빌게이츠는 ‘기술이 너무 뛰어난 제품은 시장을 너무 앞서가 시장을 지배하지 못한다.’라고 말한 것처럼 현 시장에서 꼭 필요한 기능을 최적으로 구성해 시장에 내놓는 사업가였던 것이다. 그렇다보니 그는 제품의 대중화와 보급, 마케팅에는 귀재였지만 항상 타인의 영감과 아이디어를 모방하는 복제의 귀신이라는 오명을 받기도 한다.

어쨌든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애플 컴퓨터나 IBM 호환 PC 등의 개인용 컴퓨터는 이같이 1970년대의 과학자들과 연구원들이 개념을 잡았고, 이후 1980년대 빌게이츠, 스티브 잡스 등이 사업적으로 성공시켰던 것이다. 주목받지 못한 수 많은 사람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빌게이츠와 MS도 없었을 것이다.

Posted by oojoo
From egloos/oojoo's Say2006. 6. 19. 21:35
(오른쪽은 온에어 솔루션의 외장형 USB HDTV 수신기, 왼쪽은 온에어 PCI 방식의 아날로그 TV카드)


USB 방식의 HDTV 튜너와 PCI 방식의 TV 수신카드 2개를 장착해서 2개의 프로그램을 각각 구동해보았다. 2개의 프로그램은 서로 충돌없이 TV 프로그램을 실행해주었다. 마치 TV에서 2개의 방송 프로그램이 중첩되어 보이는 것처럼 2개의 TV 화면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2개를 각각 따로따로 실행해서 보니, HDTV 수신 튜너의 선명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물론 두 개의 프로그램은 서로 다른 TV 채널을 수신할 수도 있다. ^^ 조금 헷갈리지만 재미있네~~~
Posted by oojoo
From egloos/칼럼2006. 6. 18. 16:31

2005년 6월 열린 세계개발자회의에서 스티브 잡스는 매킨토시에 사용되는 프로세서를 IBM의 파워PC에서 인텔 CPU로 교체해 나갈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2006년 3월부터 기존의 파워북 G4+보다 최대 4배의 빠른 성능을 보이는 인텔 코어 듀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맥북프로를 출시했다. 그리고, 한국의 애플코리아도 지난 6월15일 인텔 코어듀어가 내장된 저렴한 가격(100만원 초반)의 맥북을 국내에 선보였다. 저렴한 가격에 출시된 데다가 지난 4월 애플은 부트캠프를 공개하면서 매킨토시 컴퓨터에서 윈도우를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맥에 대한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이 1%에 불과한 애플의 매킨토시가 돌연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평소 애플의 매킨토시는 디자인이 예쁘지만 가격이 비싸고 윈도우가 설치된 IBM 호환 PC와 호환되지 않아 사용이 까다로운 제품으로 여겨져왔다. 가지고 싶을만큼 매혹적인 컴퓨터인데 구입할만한 여건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5년 전에는 매킨토시를 잘 알지도 못한 사용자가 태반이었지만, 화려한 부활을 꿈꾸며 돌아온 왕년의 CEO 스티브 잡스와 2001년 출시된 아이팟으로 인하여 애플에 대한 스포트라이트 덕에 매킨토시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런 상황에서 저렴해진 가격과 윈도우를 설치할 수 있다는 매킨토시는 그간 구입을 망설이며 꿈꿔온 매니아들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매력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주변에 애플의 맥북, 맥북프로를 들고 다니는 사용자들이 하나둘 늘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노트북에서 종종 윈도우를 발견하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그들은 맥 OS X를 사용하고 있다. 그들이 윈도우를 사용할 때에는 IBM 호환 PC를 이용하는 것을 자주 목격했다. 즉, 새로 구입한 맥북은 Second PC로서 기존 IMB 호환 PC를 보조하며 함께 사용하는 용도로 애용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나 역시 테스트삼아 맥북에 부트캠프를 이용해 윈도우 XP를 설치해보았다. 기존 IBM 호환 노트북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깔끔한 순백색의 디자인을 갖춘 선명한 LCD 속에서 나타난 윈도우 XP 로고는 절로 탄성을 나게 해주었다. 윈도우에서 사용 가능한 모든 프로그램들이 설치되었고 사용이 가능했다. 다만, 맥북의 윈도우용 드라이버의 문제로 키보드와 그래픽 카드의 사용에 부분적인 오류가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다였다. 윈도우 설치 후 하루 반나절 이것저것 해본 이후 이틀이 지나면서 맥북의 OS는 맥 OS X가 늘 켜있을 뿐이었다. 윈도우를 사용하기 위해 재부팅해야 하는 그 지루한 시간(맥북은 사용하지 않을 때 Sleep 모드로 스탠바이 상태로 두다가 2~3초만에 다시 시작해서 사용하는 것이 편하다.)을 기다리느니 차라리 옆에 있는 IBM 호환 PC를 켜는 것이 훨씬 낫다.

이렇게 맥북 속의 윈도우는 왠지 어색했다. 속도나 호환성은 큰 문제가 없었지만, 키보드와 그래픽 카드, 사운드 카드 드라이버의 호환성 문제로 매끄럽게 윈도우를 사용하는 것이 불편했다. 하지만, 그 전에 마치 스티브 잡스가 키노트가 아닌 파워포인트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것과 같은 어색함이 느껴졌다. 맥북 속의 윈도우는 뭔가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던 것이다. 즉, 윈도우를 설치할 수 있는 맥북, 맥북프로는 마케팅적인 이슈가 되기에는 충분하지만 실질적으로 윈도우를 주로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매킨토시를 구입하게 할만큼 사용성이 높지는 않은 것이다. 매니아가 아닌 일반 사용자라면 2개의 운영체제를 번갈아가며 왔다갔다 사용할만큼 그렇게 용감하지도 너그럽지도 않다. 즉, 윈도우에 길들여진 사용자에게는 윈도우 설치가 가능한(하지만 애플에서 고객지원을 해주지는 않는) 맥 OS X 전용의 매킨토시보다는 익숙한 IBM 호환 PC가 나은 것이다.

하지만, 매킨토시에 윈도우가 설치 가능하다는 것은 소수 사용자라는 설움으로 매킨토시의 사파리(웹 브라우저)로 제대로 사용하기 어려운 한국의 WWW 서비스와 윈도우 전용 어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었던 매킨토시 사용자에겐 커다란 희망이 아닐 수 없다. 매킨토시로는 2% 부족했던 컴퓨터 작업을 위해 IBM 호환 PC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고, 눈 앞에 있는 맥북으로 윈도우 전용 작업을 해결할 수 있으니 환영할만한 일이다. 또, 매킨토시를 동경하던 얼리아답터에게도 윈도우를 지원한다는 매킨토시는 모험을 걸어보기에 충분한 유혹이다. 멀티미디어 감상, 오피스 작업, 인터넷 사용 등의 기본적인 컴퓨터 작업을 하는데 맥 OS X는 부족함이 없고 2% 부족한 윈도우와의 호환도 극복하기에 충분하다.

결론적으로 윈도우가 설치될 수 있는 매킨토시는 기존 매킨토시 사용자와 윈도우를 사용하던 얼리아답터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윈도우 사용자들에게는 흥미거리조차 되지 않을 것이다. 맥 OS X가 제거되어 윈도우가 기본적으로 탑재된 매킨토시 디자인의 예쁜 IBM 호환 PC라면 모를까, 윈도우를 설치할 수 있는(그것도 불안정하고 고객지원이 되지 않는) 매킨토시는 매력적일 수 없다.

[코멘트]
사용자에게 2개의 플랫폼을 강요할 수는 없다. 맥 OS X와 윈도우 모두의 사용법을 익혀야 할만큼 사용자는 여유롭지 않다. 내가 바라는 것은 맥 OS X와 윈도우라는 플랫폼이 어떤 하드웨어 어떤 WWW 서비스(SW까지는 바라지도 않음)에서도 호환이 될 수 있어 보다 공평하게 경쟁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보다 사용하기 쉽고 편리한 OS가 사용자의 PC를 점령하게 될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MS의 윈도우는 IBM 호환 PC 뿐만 아니라 매킨토시에서도 설치될 수 있어야 하고(부트캠프가 빨리 정식버전이 나오고 애플은 이것을 공식적으로 고객 지원해야 할 것이다.), 맥 OS X 역시 어떤 PC에서나 설치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모든 WWW 서비스는 IE와 파이어폭스는 물론 사파리 등의 브라우저도 지원되어 어떤 플랫폼에서든 사용이 가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

Posted by oojoo
From egloos/HR2006. 6. 17. 10:07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이렇게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우리는 명함을 주고 받게 된다. 명함에는 근무처에 대한 정보와 이름, 연락처 그리고 부서와 직함이 표기되어 있다. 거추장스럽게 나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하지 않아도 명함만으로 간단히 상대방에 대한 기본 프로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난 10년간의 사회생활을 통해서 7개의 명함집에 약 1500여장의 명함을 보관하고 있다. 명함만으로 봐도 1500여명의 사람을 만난 것이다.
이들 명함을 뒤적거리다보면 그간 만났던 사람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명함을 통해서 그 사람을 기억해내고 연락을 해서 도움을 받기도 하고 또 도움을 주기도 한다. 만일 이들 명함이 남아있지 않다면 그간 만났던 1500여명의 사람들 중 긴밀하게 계속 연락하지 않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억도 나지 않을 뿐더러 다시 연락해서 보다 긴밀한 관계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하게 될 것이다.
명함은 만남에 대한 기록이자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창출해낼 수 있는 씨앗이다. 하지만 많은 직장인들은 명함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 명함집에 보관하는 것은 둘째치고 책상 위나 가방 안, 서랍 안에 내팽개쳐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명함집에 보관한다 하더라도 아무런 규칙없이 보관되어 있기 때문에 정작 필요로 할 때는 찾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잘 아는 한 지인은 명함을 디지털 파일의 형태로 관리한다. 명함을 스캔해서 자동으로 PC에 파일의 형태로 저장해서 관리해주는 명함 스캔 장치도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장치는 돈을 주고 사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다. 하지만 그 지인의 방법은 별도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쉽게 명함을 관리해준다. 이때 중요한 것은 명함은 매번 받은 후에 바로 정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일, 모레로 미루다보면 금새 수십장으로 넘쳐난 명함 관리가 부담스럽고 시간이 오래 걸려 명함 관리를 중도에 포기하게 된다.
그는 명함을 받은 후 회사로 복귀하자마자 바로 명함에 수록된 내용과 미팅 시에 파악한 상대방에 대한 프로필을 간략하게 아웃룩의 주소록 기능에 저장해둔다. 이렇게 저장된 내용은 그가 사람을 찾을 때 단지 1초도 되지 않는 시간에 원하는 명함을 찾도록 도와준다. 마치 구글이나 네이버의 지식검색에서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정보를 수초만에 찾는 것과 똑같다. 아웃룩의 주소록에 기록된 내용은 검색 기능으로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내 경우는 엑셀을 이용해서 정리를 해두고 있다. 물론 매번 명함에 수록된 내용을 일일히 기록해 넣어야 한다는 것이 여간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1~2분의 시간 투자가 쌓이다보면 나중에 빠르고 간편함을 가져다 줄 것이다.
이렇게 PC를 이용해서 명함을 저장하고 관리할 때 명함에 수록된 상대방의 이름, 회사명, 부서명, 직위 그리고 연락처 외에 미팅을 통해 알게 된 그 사람에 대한 프로필과 미팅 내역을 간략하게나마 정리해두면 무척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꼭, 만난 사람의 특징과 성향, 복장과 같은 것을 기록해두도록 하자. 이러한 내용이 나중에 기억을 떠올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 간혹 미팅 시에 명함 위에 필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상대방에게 무척 실례되는 태도이다. 명함은 얼굴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그 위에 필기하는 것은 그리 상대방에게 유쾌한 일이 아니다. 다이어리나 노트에 기록을 해두거나 포스트잇을 이용해 기록한 후에 명함에 부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렇게 기록한 내용은 아웃룩의 주소록에 그대로 옮겨두면 나중에 유용하게 참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보를 검색할 때도 유용하다.
혹은 이렇게 매번 주소록에 데이터를 기록해넣는 것이 귀찮은 직장인이라면 명함을 디카로 촬영한 후에 PC에 파일로 저장해두자. 이렇게 파일로 저장할 때 주의할 점은 파일의 이름을 상대방과 만난 날짜와 상대방의 이름, 회사명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2006년 6월17일에 만난 인트컴에 근무하는 김현일이란 사람의 명함을 디카로 촬영을 했다면, 파일 이름을 20060617_인트컴_김현일.jpg 등과 같은 형태로 저장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파일 이름을 지정해두어야만 명함을 찾을 때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파일의 이름에 이러한 이름, 회사명이 표기되어 있지 않으면 명함을 찾기 위해 디카로 촬영한 모든 명함 이미지 파일을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한다.
물론 명함을 이렇게 꼭 PC를 이용해서 관리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다. 명함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 또한 정답이다. 명함집에 명함을 넣을 때 인덱싱을 해서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고 명함의 종류에 따라 명함집을 다르게 지정함으로써 찾을 때 보다 빠르게 할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명함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추후 명함을 필요로 할 때 쉽게 찾아볼 수 있다.
Posted by oojoo
From egloos/HR2006. 6. 12. 21:02

과거 90년대의 컴퓨팅 환경에서는 컴퓨터가 한 번에 하나의 작업만을 할 수 있었다. 음악을 들으면서 문서 작성을 한다거나, 두 개 이상의 문서를 동시에 열어보는 것이 불가능했다. 이것을 가리켜 싱글태스킹이라 한다. 하지만 지금의 컴퓨팅 환경은 여러 작업을 한 번에 해내고 있다. PC로 TV를 보면서 음악을 듣고 WWW 서핑을 하면서 문서 작성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여러가지의 일을 한 번에 하는 것을 가리켜 멀티태스킹이라고 한다.

요즘은 휴대폰도 여러 기능을 한 번에 수행해낼 수 있는 것이 인기다. MP3를 들으면서 통화를 하고, 음악을 들으며 일정관리와 전화번호 검색을 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왜일까? 싱글태스킹은 바쁜 현대사회에 불필요한 시간을 낭비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여러가지 일을 하는 것은 그만큼 시간 낭비를 줄여준다.

이러한 사회 흐름은 기업에서의 인재상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과거 산업시대에는 분업화로 인하여 특정 분야의 전문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가를 필요로 했다. 하나의 일에만 전문적인 식견을 가지고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의 인재상은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소화해낼 수 있는 인재를 필요로 한다. 즉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인재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과거와 달리 비즈니스 시장이 빠른 의사결정과 함께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이다. 비대해짐으로 인해 빠른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고 시장의 요구에 대응을 시기적절하게 하지 못한 기업은 도태되고 있다. 그렇다보니 빠르게 의사결정을 하고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다양한 업무능력을 소화해낼 수 있는 인재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한 분야의 업무만을 아는 인재는 종합적인 업무 판단을 내리지 못할 뿐 아니라 각 분야별 담당자와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특정 분야에 대해 많은 것을 알 필요는 없지만 다방면에 기초 지식을 갖춘 멀티플레이어를 기업은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에서 관리자로서 진급하며 승승장구하는 성공한 비즈니스맨을 보면 직무를 넘나들며 업무를 수행해내는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엔지니어로서 기술적 소양을 갖추기만 하고 기획, 마케팅, 영업, 회계, 관리 등의 업무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는 개발자로서는 발전할 수 있지만 회사의 주요 핵심인재로서 성장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직무를 넘나드는 멀티플레이어로서의 업무 능력을 말하기에 앞서 같은 직무 분야의 업무라도 동시에 여러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해낼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서의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직장에서의 업무는 한 번에 하나의 일만 처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항상 일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기 마련이다. 하나의 일을 완벽하게 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여러가지 일을 적당히 처리해내는 일이 사실 더 중요하다. 수많은 일을 한 번에 진행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구멍이 날 수 밖에 없다. 깜빡하고 제때 처리하지 못한 일로 인해 상사의 꾸중이나 외부업체에 욕을 먹는다면 제대로 처리한 일 10가지가 부끄럽게 되기 마련이다.

하나의 일을 완벽하게 해내는 것보다는 10여가지의 일을 적당하게 완수해내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많은 직장인들은 한 번에 여러 개의 일을 소화해내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그러면서 항상 불평은 이렇게 소화해내기 어렵게 한 꺼번에 밀려드는 일에 대한 불만이다. 그런데 직장인으로서 살아간다면 어쩔 수 없이 여러 일이 밀려드는 숙명을 피할 수는 없다. 그런만큼 이러한 현실을 탓하기보다는 이렇게 밀려드는 일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관리해낼지를 고민해야 한다.

많은 일을 효과적으로 처리하지 못하는 것은 3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 번째는 기억을 못하기 때문이다. 워낙 많은 일이 동시에 진행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깜빡할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메모를 해두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상사의 지시나 외부업체의 업무요청은 그때그때 기록을 해둔다. 다이어리나 일정 관리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꼼꼼하게 기록을 해둠으로써 잊지 않도록 하자. 이렇게 기록할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시작과 종료 시간이다. 일을 언제 시작해서 언제 완료해야 하는지를 반드시 기록함으로써 해당 업무의 종료일을 언제로 설정해서 작업을 준비해야 하는지 잊지 않도록 하자.

두 번째로는 빠르게 처리해야 할 일과 시간을 늦추어도 되는 일에 대한 순위 조정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일에 대한 우선순위를 설정함으로써 빨리 처리해야 하는 일을 먼저 수행해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물리적으로 도저히 시간이 없어 동시에 여러가지 일을 처리하지 못할 수 있다. 이럴때는 일의 우선순위를 결정해서 미뤄야 할 일과 먼저 해야 할 일들의 순위를 조정해야 한다. 또한 특정한 일을 처리함에 있어 진행되어야 하는 업무 내역 순위를 잘게 짜르고 쪼개어서 해당 업무들을 처리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시단위, 분단위로 관리함으로써 시간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낭비되는 시간을 줄여서 업무처리에 들어가는 절대 시간을 줄이는 테크닉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시간을 늘리면 된다. 어떻게? 다른 사람과 분업해서 처리하거나 업무 시간을 늘리면 된다. 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은 개인이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닌만큼 상사와 논의하거나 타부서에 업무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 반면 업무 시간을 늘리는 것은 본인의 수면시간을 줄이거나 여가시간을 줄여서 조정하면 된다. 이러한 적극적인 자세만이 멀티태스킹을 하는데 필수적인 태도인 것이다.

Posted by oojoo
From egloos/Review2006. 6. 11. 00:25

도깨비 뉴스에 "윈도우 탐색기 업그레이드하면 파일공유 가능"라는 기사를 보고 회원가입이나 로그인이 필요없는 탐색기에 통합된 P2P 프로그램이 인기라길래 사용해봤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음제협과 P2P 업체간에 심각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던 차라 새로운 P2P 프로그램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까 싶어 눈길이 갔다.

기존 P2P 프로그램과는 달리 탐색기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그만큼 사용법이 쉽다. 윈도우 검색을 실행한 후에 P2P Search Results 메뉴를 이용해서 PC속 파일을 검색하듯 P2P에 공개된 파일들을 검색할 수 있다. 공개된 P2P 서버에 연결된 PC들의 공유 설정한 파일들을 검색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다.

검색된 파일을 더블클릭하면 탐색기에 생성된 Incoming이라는 폴더에 파일이 등록된다. 탐색기에 통합된 P2P 프로그램이라 드래그로 파일을 특정 폴더에 전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는데 그렇진 않다. 전송하는 파일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하면 전송을 중단할 수 있는 메뉴와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는 Properties라는 메뉴가 나타난다.

파일 전송속도는 생각만큼 빨라 보이지는 않았지만, 이뮬이나 당나귀보다는 다소 빠른 듯.. 함께 생성된 shared 폴더에 저장한 파일들이 공유되어진다. 어쨋든 무척 직관적인 UI를 갖추고 있고 번거로운 가입, 로그인 등의 절차가 없어 편리해보인다. 많은 사용자들의 주목을 받는 탓인지 제작사 홈페이지(http://www.ailogix.com)는 네트워크 부하로 인해 다운로드 링크와 간단한 프로그램 소개만 걸려 있다.

프로그램은 설치 파일을 재실행해서 삭제할 수 있다.(프로그램 추가/제거 등을 이용할 수 없음)
MSN 메신저 8.0에 제공되는 지인간 파일 공유를 위한 폴더 공유 서비스처럼 P2P는 끊임없이 진화되고 있다. 기술의 발전이 저작권자와 플랫폼 제공자 그리고 사용자간의 이해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하고 있다.
Posted by oojoo
From egloos/oojoo's Say2006. 6. 10. 20:03
싸이월드에서 2006년 6월8일부터 오픈마켓 사업인 싸이마켓을 시작했다. 옥션에 이어 G마켓(인터파크), 엠플(CJ몰)로 오픈마켓 시장이 춘추전국 시대를 방불케 했는데 SK커뮤니케이션즈마저 뛰어든 것이다. 싸이월드와 네이트온이라는 강력한 지인 개념의 커뮤니티 서비스가 있었기에, 이것을 기반으로 EC 사업에 도전한 것이다.(Daum이 카페를 기반으로 하여 Commerce로 확장한 것처럼..)
작년 말, 싸이월드에서 EC를 한다고 했을 때에 미니홈피를 기반으로 한 장터 개념의 서비스일 줄 알았다. 하지만, 현재 오픈된 싸이마켓은 철저한 오픈마켓 서비스이다. 사업자등록증을 갖춘 사업자만이 물건을 등록할 수 있다.(도움말을 보니, 나도 팔기라는 메뉴가 있는 것으로 보아 향후 일반 개인간 거래도 지원할 것으로 보이긴 함) 다소 혼란스럽긴 하지만, 타운홈피라 하여 판매자들의 상품 미니홈피를 통해 상품을 전시하고 구매자들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두고 있다. 기존, 오픈마켓과 달리 판매자와 구매자간의 대화 공간을 별도의 타운홈피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차별화된 부분이다. 마치, 구매자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제대로 된 아담한 사이버 가게를 제공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네이트온과 기존 싸이월드의 일촌과의 연동이 탄탄하게 엮여 보이지 않는다. 마켓 커뮤니티를 지향한다고 발표한 싸이월드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판매자와 구매자간의 적극적인 의사소통과 구매자들 사이에 상품을 지인에게 추천하는 등의 기능이 지원된다고 하는데 이 개념이 서비스에 자연스럽게 녹여 있지 않은 듯 하다. 기존 미니홈피 일촌들이 함께 싸이마켓에서 쇼핑하며, 판매자와도 쉽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싸이월드의 오픈마켓 서비스가 가질 수 있는 차별화된 기능일텐데... 아직 그러한 편의성을 느낄 수 없다. 앞으로 어떻게 구현될지 지켜볼 일이다.
Posted by oojoo
From egloos/칼럼2006. 6. 10. 18:03
4년 전 월드컵이 한창일 때에는 TV 시청 외에는 특별한 대안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월드컵을 볼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커다란 고화질의 HDTV를 이용하는 방법 외에 DMB TV와 PMP 그리고 다양한 인터넷 매체를 사용해 시청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영화관과 시청앞 대형 전광판을 보며 여럿이 함께 응원하는 것도 4년 전보다 업그레이드되었다.

우선 커다란 TV 앞에서 시청하는 것의 가장 큰 강점은 선명한 화질이다. 공중파 방송이 이미 작년부터 HD방송을 송출하고 있어 HDTV 튜너와 HDTV만 있다면 선명한 화질로 축구 경기 시청이 가능하다. HD방송의 매력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비디오 CD와 DVD의 화질 차이, 흑백 방송과 컬러 방송의 차이처럼 HD방송의 화질은 2배의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TV는 들고 다니며 볼 수는 없지 않은가. DMB TV는 비록 크기는 작지만 휴대하며 볼 수 있다. 특히 최근에 DMB 단말기는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어 용도에 맞게 선택할 수 있을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지상파 DMB 수신만을 위한 13여만원의 포켓 TV, 휴대폰을 이용해 수신 가능한 DMB폰, PMP와 통합된 DMB 수신을 지원하는 PMP, PC에 USB 인터페이스로 연결해서 사용 가능한 USB 방식의 DMB 수신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단, DMB는 지상파 DMB와 위성 DMB 2가지로 구분되며 위성 DMB는 시청료를 지불하고 사용해야 하는 유료인데다가 지상파 TV처럼 SBS, MBC, KBS 공중파 방송을 시청할 수 없어 월드컵 시청이 불가능하다.

다음은 이번 2006 피파 월드컵의 온라인 독점 중계권을 가지고 있다. 다음 월드컵 중계센터를 이용하면 경기 중 골, 찬스, 부상, 경고 등의 주요한 플레이가 나왔을 시에 3~5분 이내에 해당 장면이 15초 가량으로 동영상으로 제공된다. 이러한 중계 방식을 가리켜 Near Live라고 한다. 실제 TV처럼 생중계로 방송되는 것은 아니지만 주요한 경기 장면을 3~5분의 시차를 두고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경기 종료 후 20~40분 내에 경기 하이라이트가 1~4분 분량으로 편집되어 제공된다.  매경기의 HD 고해상도 이미지도 3~5분 가량 시차를 두고 100~200여장이 서비스된다. 독특한 인터넷 중계를 실현하고 있다.

나우콤의 아프리카 역시 월드컵을 유용하게 볼 수 있는 방법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네티즌이 직접 방송을 중계해줌으로써 TV 화면 그대로를 생중계로 볼 수 있다. 즉, 네티즌의 PC에서 재생되고 있는 월드컵 방송을 인터넷을 통해 다른 사용자들이 볼 수 있도록 해준다. 다음처럼 정식으로 사용권을 가진 방송을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인터넷으로 기존의 공중파 방송에서 재생되는 화면을 재전송하는 것이기 때문에 법적 문제는 있지만 TV 시청이 불가능한 지역에서는 아프리카를 이용하면 생생한 월드컵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비록 생방송은 아니지만 P2P에서는 고화질의 HD 월드컵 방송을 동영상 파일로 제작해서 공유되고 있다. 경기 종료 후 수시간내에 서비스되는데다가 화질이 뛰어나고 PMP에 다운로드받아 들고 다니며 볼 수 있어 월드컵의 감동을 두고두고 즐기는데 안성맞춤이다.

이렇게 월드컵은 기존처럼 TV나 영화관, 큰 규모의 응원전을 이용하는 방법 외에도 DMB, 인터넷 방송과 PMP 등 여러가지로 즐길 수 있다. 이제 TV를 볼 수 없는 상황이나 경기 시간을 놓친 경우, 재탕 삼탕 여러 번 월드컵 감동을 느끼려는 경우에 다양한 TV 시청 방법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해졌다.

당신이라면 가장 매력적인 월드컵 시청을 무엇으로 꼽겠는가?

/ 영화, TV? PMP? 컴퓨터? 뭘로 보는 것이 편한가..
/ 케이블TV, 위성TV를 무선 인터넷으로 즐긴다.
Posted by oojoo
From egloos/oojoo's Say2006. 6. 10. 16:33

일전에 인터넷 라디오 방송에 대한 글을 정리한 적이 있었는데, 6월8일부터 SBS도 고릴라라는 이름으로 라디오 SW를 런칭했네요. 이로써 방송 3사가 모두 인터넷 라디오 Application 시대를 열었습니다. 다소 늦은 감이 있는 것 같은데.. 암튼 3개의 프로그램들이 UI와 기능상의 차이가 있군요. 출시 순서대로 MBC, KBS, SBS App이 한가지씩 기능이 추가로 붙어서 제공되는군요. ^^ KBS는 스킨 기능이 돋보였는데, SBS는 검색과 보는 라디오 기능을 추가했군요.

암튼, 좋긴 한데 각각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따로 사용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군요. TV는 같아도 그 안에 담아서 보는 프로그램은 같았는데.. 이렇게 SW들이 저마다 다르니 좀 불편하긴 하군요. 사실, 1/4분기부터 라디오 방송을 통합으로 쉽게 들을 수 있는 Application(라디오 위젯)을 준비해보려고 방송사와 논의를 했었는데, 서로의 이해관계가 달라 성사시키지 못했었습니다.

이미 그 전부터 나름 방송사들이 이런 Applcation을 준비해왔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 언론사들이 포탈에 단지 콘텐츠만 열라 제공하게 되면 헤게모니를 쥘 수 없다는 것을 지켜봤기 때문에 방송사들이 자체 플랫폼을 개발해나가려 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만일 이렇게 저마다 방송사들이 각자 Application(플랫폼)을 개발해나가면 사용자들은 불편할 수 밖에 없겠군요. 하지만, 편리한 점도 있죠.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쉬워지고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나름 편하기도 합니다.

Posted by oojoo
From egloos/Review2006. 6. 9. 19:26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대한 소식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오네요. 제가 사용해보니, 많이 약하네요. 특히 지메일 사용자(다른 메일 사용자는 안됨)와 대화를 나누며 함께 공동 파일을 편집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그것도 실시간으로 말이죠. 씽크프리 등의 WWW Office에서는 실시간 공동 협업 기능은 지원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씽크프리에 비해서는 기능이 많이 약합니다. ^^ 특히, 그래프도 지원되지 않고.. 함수도 아주 많이 지원되지는 못하네요. 물론 다양한 정렬이나 필터링 등도 세부적으로 지원되지 않구요.
다른 사용자를 초대하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 공동 편집 기능이 제공됩니다.
한글은 아직 부분적으로 깨지네요.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편집한 파일은 구글 파일서버에 저장됩니다. 굳이 PC에 저장하지 않아도 되죠.
함수 기능도 지원됩니다. 글꼴은 당연히 PC의 글꼴을 사용할 수는 없답니다.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