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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업계에 종사하는 저로서는 "IT 강국 한국, 나홀로 역주행" 이라는 기사나 포탈의 새로운 혁신에 대한 도전정신 상실이라는 지적에 부끄러울 뿐입니다. 신성장 동력을 찾아 끊임없이 도전을 하고 독려해야 하는 책임감과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타협과 한계에 고개 숙이는 제 자신을 보면 안타깝기만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좌절해선 안되겠죠~ 너도 나도 잘 살려면 시장의 파이를 더 크게 키워 PLUS SUM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지난 한국의 인터넷 시장을 비즈니스적으로 돌이켜보면 결국 인터넷으로 돈 버는 것은 광고와 게임, 쇼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3가지 모두 새로운 시장을 열고 확장해준 것이 아니라 기존의 오프라인 광고와 게임, 쇼핑 시장을 잠식해 전체 SUM은 제로에 가깝도록 만들었죠.

물론 서비스적으로 보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 메일, 카페, 검색, 블로그, 아고라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서비스들은 이미 3~4년 이전에 나온 것일 뿐 최근에 눈에 띄는 서비스를 포탈에서 발견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해외의 경우에는 포탈이라는 단어 자체가 무색할만큼 2~3년간 상위 100위권내에 드는 사이트가 수시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의 인터넷 시장에 메일, 카페, 검색, 블로그와 같이 상당한 규모를 갖춘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는 그런 서비스가 보이질 않는 것은 혁신보다는 현실에 안주하며 새로운 서비스의 창궐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폐쇄적 생태계를 만든 포탈의 탓일까요? 아니면, 특정 포탈에서만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용자들의 획일화된 사용 행태의 문제일까요?
Posted by oojoo

조중동의 불편한 심기로 Daum과의 관계가 악화 일로에 있습니다. Daum이라는 플랫폼(TOP에서 노출되는 주요 뉴스 기사와 블로거 뉴스 그리고 무엇보다 아고라)에서 게재되는 반 조중동 글 때문이죠. 조중동 입장에서는 그러한 글들을 생산, 유통해내는 Daum 플랫폼이 좋게 보일리가 없습니다.

인터넷에서의 미디어 플랫폼이 기존 미디어와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세상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고 그 내용을 사용자들의 선택에 의해 배치하는 것입니다. 그 존재 자체를 무시하는 것은 결국 인터넷 그 자체에 족쇄를 채우겠다는 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그런 인터넷 플랫폼의 특징을 그 똑똑한 기자분들이 모를이는 없고, 아마도 조중동의 바램은 Daum이 유도리있게 이 플랫폼의 추천 시스템을 운영, 관리해줬으면 하는 것이겠죠. 조금 심하다 싶은 포스팅은 TOP에 노출되지 않도록(눈에 띄지 않도록) '관리'를 해줬으면 하는 것인데 그걸 Daum이 제대로 하지 않는 것 같으니 뿔이 날 수 밖에요.

아무튼 조중동 입장에서 이런 Daum을 길들이는 효과적 방법으론 '기사'를 주지 않는 것입니다. 조중동의 기사 퀄리티에 대한 판단은 둘쨰치고 어쨋든 상당한 양을 생산해내는 이들 신문사의 콘텐츠가 포탈에 공급되지 않을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요? (조중동은 7월 중순부터 Daum에 뉴스 공급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런 포탈에 기사 공급 중단은 2004년 말에도 있었습니다. 주요 스포츠 신문사가 포탈에 기사 공급을 중단했던 일이 있죠. 하지만, 결국은 스포츠 신문사의 참패로 끝을 맺었죠. 이유는 인터넷에서 사용자들의 눈과 귀를 지배하고 있는 포탈에 기사가 노출되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열심히 생산해낸 기사가 많은 독자들에게 보여질 기회를 놓치게 되어 미디어의 중요한 요소인 '영향력 확보'에 실패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조중동의 기사 중단은 스포츠 신문사와 달리 나름 한국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언론이라는 점에서 다른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Daum이 백기를 내리려면 조중동 기사가 없는 Daum에 매력을 잃고 조중동 기사를 보기 위해 네이버나 조중동 홈페이지를 찾는 사용자가 많아져야겠죠. 제 생각에 그럴 것 같진 않네요. 사실 볼만한 콘텐츠는 여러 곳에서 공급받을 수 있으니까요.

다만, 문제는... 기사 공급을 중단한 신문사의 콘텐츠가 Daum에 실렸을 때 발생하는 저작권 공방입니다. 카페, 블로그, 아고라 등의 게시판에 기사 공급을 중단한 조선일보 기사가 펌질되었을 때 조선일보가 이를 저작권 침해로 적극 응대하기 시작하면 Daum으로서는 운영과 관리의 리소스가 들어갈 것입니다. 그것도 눈에 불을 켜고 적극적으로 펌글된 기사들에 대해 집요하게 꼬투리를 잡으면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니겠죠. ^^

사실 이러한 목적으로 기사 공급 중단을 선언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어쨋든 플랫폼 기획자인 저로서는 이번 사태로 플랫폼의 지배력과 그 플랫폼 속의 콘텐츠가 주는 영향력 등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듯 합니다.

Posted by oojoo
LG경제연구소의 휴대폰 제4의 물결을 보면 휴대폰으로 새로운 플랫폼이 활짝 열릴 것이라는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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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처럼 휴대폰에서의 인터넷 서비스로 인하여 새로운 BM이 출현하면서 SW 중심의 플랫폼이 커져갈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표준화된 오픈 OS 플랫폼이 혁명을 주도할 것이라 정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휴대폰의 OS를 OPEN 플랫폼으로 구성하는 것은 결국 이통사의 몫입니다. 노키아가 심비안을 인수하며 OS를 OPEN화하고, 구글이 무료 오픈 OS인 안드로이드를 제공하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이통사가 이를 채택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이통사가 OPEN OS 플랫폼을 채택한다는 것은 이통사가 진정 이 오픈 플랫폼을 지배하여 주도적으로 서비스를 해나갈 수 있는 자신감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과연 국내 이통사가 그런 배짱이 있을까요? 애플처럼 훌륭한 HW(아이폰)를 직접 생산하고 뛰어난 SW(아이튠즈)를 만들어 CP(음반사)와 제휴를 맺어 콘텐츠(MP3)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력과 역량이 있을까요?

아니면, 노키아처럼 과감하게 모바일 OS(심비안)를 인수해서 이를 OPEN할 수 있는 오픈하고 다양한 스마트폰을 채택하고, MAP에 적극 투자할 수 있는 그런 도전과 혁신의 정신이 있을까요?

위의 리포트는 한국 실정과는 맞지 않은 내용입니다. 다만, 1년... 2년이 지나면서 우리 모바일 인터넷 시장이 개방화되며 우리 사용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해외의 경쟁자들이 한국에서 지배력을 서서히 키워 나간다면 그때는 위 리포트가 맞아갈 것입니다.
Posted by oojoo
삶이야기/책이야기2008. 6. 30. 17:24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개미와 뇌라는 책으로 만나고 열렬한 팬이 되어 버렸습니다. 제가 저자 이름을 외우고 있는 것이라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집필한 존 그레이와 베르나르 베르베르 정도입니다. ^^ 그만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글이 가슴에 깊은 감명을 주었기 때문이죠.

이 작가의 글은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기반 하에 엉뚱한 상상력과 허무한 농담이 섞여 있어 전혀 어울리지 않은 것 같은 재료가 서로 버물어져 묘한 맛을 내는 음식과 같습니다.

파피용은 사실 개미보다는 깊이가 떨어지지만 뇌에서 느꼈던 반전이 있어 좋았습니다. 다소 아쉬운 것은 논리적 비약이 크다라는 점인데, 소설책에서 너무 이론을 따져선 안되겠지요. 아무튼 저는 평소 소설은 잘 읽지 않는 편인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은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 어쩔 수 없이 보게 되더군요. 사실 소설은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중단할 수 없게 만드는 그런 마력이 필수 요건 아니겠어요.

파피용을 읽으며 WOW 했던 명 대사들입니다.

p63 : 고통을 느끼지 못하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

p96 : 우주선 탑승 선발 기준 - 1. 자율성 2. 사회성 3. 동기부여 4. 건강 5. 젊음

p98 : 꼭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정치인, 군인, 목사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권력과 폭력, 신앙 이 세가지야 말로 대표적인 의존 형태지요.

p114 : 역설이라는 개념을 도입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밤보다는 낮에 더 잘 보인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낮에는 기껏해야 수십 킬로미터 정도밖에 분간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밤에는 몇백만 킬로미터 떨어진 별들도 눈에 보이죠. 밤에는 멀리 보입니다. 우주를 그리고 시간을 보는 겁니다.

p218 : 우리 모두 태어날 때에는 다 주목을 꽉 단단히 쥐고 있지. 하지만, 나중에는 손을 활짝, 맥없이 펴고 죽죠.

p229 : 사회적인 동물들의 자연스러운 진화 경향을 보여 주는 두 가지 대표적인 예죠. 개미들의 연대와 쥐들의 이기주의. 인간들은 딱 중간이예요. 협력의 법칙이냐. 약육강식의 법칙이냐.

p266 : 언제라도 욕망을 배출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오. 압력솥처럼 김을  뺄 수 있게 증기 배출 장치가 필요한 거야. 없으면 폭발해 버리고 말지.

p278 : 우리 인간에게 자기 제한적인 유전자가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

p395 : 희망이 없는 곳을 탈출할 수 있는 것은 인간에게 상상력과 창의성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실패로 끝나고 마는 것은 인간 유전자에 깊이 각인된 자기 파괴적 본능 때문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파피용 (반양장) - 10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뫼비우스 그림/열린책들

굳이 소설에서 배울 것을 찾고 지식을 습득할 필요는 없지만... 책을 읽으며 생각한 것은 돌파구를 찾기 위해 탈출을 해도 우리에게 내재된 근본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면 결국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 인류의 영원한 숙제라는 것입니다. 자유를 꿈꾸지만 속박을 원하고, 평화를 꿈꾸지만 전쟁을 필요로 하는 역설은 결국 인류의 한계라는 것이죠.

그리고, 사랑은 희망을 찾게 하는 시작이자 완전 무결함을 깨뜨리는 시작이 된다라는 것입니다. ^^
Posted by oojoo
여러분은 휴대폰을 주로 언제 사용하나요? 아니 좀 더 구체적인 질문을 해보자면...

1. 벨이 울려서 응답하고자 할 때
2. 그냥 할 것이 없어서 습관적으로 Killing Time을 하려고,
3. 무엇인가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싶어서.

이상 3가지 중에 언제 휴대폰에 손이 가장 많이 갈까요? 아마도 대부분의 일반 사용자라면 1 > 2 > 3일 것입니다. 아직도 우리의 휴대폰 사용은 휴대폰이 자기를 쳐다봐달라고 울려 댈 때에 손이 갈 것입니다. 휴대폰이 개인 정보 단말기의 역할을 해내기 위해 좀 더 똑똑한 폰들이 출시되고 있으며(3을 위해), 손과 눈이 심심한 사람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위해 멀티미디어 게임 기능이 휴대폰에 통합되고 있습니다.(2를 위해)

하지만, 그럼에도 어쨋든 휴대폰은 울려 댈 때에 손이 가는 그런 디바이스입니다. 이런 휴대폰의 습관적인 사용 행태 때문이라도 휴대폰에서의 서비스 행태는 콘텐츠 PUSH형이 더 적합합니다. (물론 검색의 NEEDS를 가지고 사용자가 달려들기도 하지만, 휴대폰이 가진 기본적인 사용 습관에 비춰볼 때 상대적으로 그렇단 얘기죠.)

새로 도착한 메일을 보기 위해, 카페에 새로 등록된 글을 보기 위해, 내 블로그에 새로운 댓글을 보기 위해... 휴대폰을 열기 보다는, 메일이 새로 도착하면, 가입한 카페에 새글이 등록되면, 내 블로그에 댓글이 달리면 이를 알려주는 형태의 서비스가 훨씬 휴대폰에는 적합하다는 것이죠.

또, 내 주요 관심사(월드컵 소식이나 일지매 드라마와 관련된 최신 소식 등)가 주요 이슈가 되거나 관련된 새 뉴스가 등록되면 이를 알려주는 그런 방식의 서비스가 휴대폰에는 적합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휴대폰의 킬러앱 중 하나가 알람 기반의 서비스가 될 것임은 자명합니다. 그런데, 이 알림 기능은 알려줄 그 무엇인가가 - 즉 콘텐츠 - 있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콘텐츠 혹은 커뮤니티 or 카머스, 커뮤니케이션 등의 볼꺼리가 있는 콘텐츠 or 서비스 운영 업체에 기회가 있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보면 이통사는 사용자간에 전화 알림이나 메시지를 전달할 때의 알림 외에는 특별히 알려줄 그 무엇인가가 없는 것 같네요~ 그러니, 서로 부족한 부분을 매꿔줄 수 있는 기업간에 상생의 제휴가 필요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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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야기/책이야기2008. 6. 26. 17:24
시크릿을 읽으며 이 책이 과연 베스트셀러에 오를만한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책은 '승자독식사회'라는 책이 주는 교훈(양(+)의 피드백 효과로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이 주는 불균형)을 몸소 체험하게 해줍니다.

사실 "인생을 사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으려 하는" 사람에게는 형편없습니다. 이 책은 구체적인 삶의 방법이나 SKILL을 가르쳐 주는 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좌절과 분노로 가득찬 패배감에 젖은" 사람에게 이 책은 한 줄기 빛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시크릿은 긍정적인 삶의 태도로 성공한 사람들을 사례로 들면서 "너도 긍정과 희망으로 세상을 바라봐라. 그러면 우주의 기운이 너를 도울 것이다."라는 최면에 빠지게 해줍니다.

시크릿 - 10점
론다 번 지음, 김우열 옮김/살림Biz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그 최면은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사이비 종교와 같은 비이성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삶에 대한 희망과 애착, 긍정적인 태도를 찾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이 책이 가뭄의 단비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독자들에게는 '속았다'라는 생각이 들게 뻔합니다.

어쨋든,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당황스럽고 허무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은 출판사의 마케팅이 지배하는 출판 시장의 씁쓸함을 재확인시켜 주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책의 반을 읽어가면서 자기최면에 빠질만큼 삶에 대한 강한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강하게 마음에 각인해야 꿈을 소원 성취할 수 있다는 저자의 반복되는 가르침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까칠하게 바라보면 쓰레기통에 쳐 넣고 싶지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에 대해 마음을 열고 긍정적으로 이 책을 받아들이면 저자의 메시지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답니다. ^^
Posted by oojoo
MS의 야후 인수가 결렬된 이후 "야후 핵심인력의 탈출 러시"가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 인력들은 MS로선 M&A에 드는 비용보다 훨씬 저렴하게 야후의 기술력을 흡수할 수 있는 기회이겠죠. 그러니, MS는 야후 검색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채용공고를 야후 본사 소재지의 지역언론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MS의 저력은 정말 무시 못합니다. 이번에 MS의 차세대 플랫폼 전략, IM 기반의 오픈 API 발표회 후기를 보면 MS의 플랫폼 전략에 대해 훌륭한 통찰력으로 잘 정리를 했습니다.

엔지니어들에게 욕 많이 먹는 기업이지만 MS는 서두르지 않고 철저하게 미래 사업에 대한 준비를 차근차근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들이 노리는 분야에 대해서는 서두르지 않고 서서히 준비를 해가면서 잠식을 해가죠. DOS 이후의 윈도우, 엑셀, 오피스, 아웃룩, IE, MSN 메신저, 핫메일 그 모두가 그렇게 성장했습니다.

비록 MSN.COM과 LIVE.COM이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msn.com의 실패에서 많은 것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제가 바라보는 MS는 실패에서 성공을 배우는 기업이거든요.

특히 MS가 무서운 것은 SW에 대한 장악력 때문입니다. 혹자는 WWW의 장악력으로 SW 산업이 위협을 받을 것이라 하며 구글 아래의 MS를 이야기하는데, 저는 조금 다릅니다. SW는 WWW과 달리 범용적이지 않고 설치를 해야 하는 진입장벽이 있지만, WWW보다 훨씬 유연하고 UI가 자유롭습니다. 그리고, 강력한 기능과 HW에 최적화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죠.

근 5년 넘게 WWW이 시장을 장악해왔지만 그것은 PC에서나 그랬던 것이고,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WWW보다는 SW 중심의 서비스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물론 이 SW가 WWW과 연계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WWW을 잘 하는 기업이 SW를 잘한다라고 말할 수 없는만큼 SW 중심의 서비스에서 MS는 한 수 위가 될 것입니다.

SW로서 바라본 WWW이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더 NICE하기에 상대적으로 SW를 잘 아는 MS(물론 애플도)와 같은 기업이 구글보다는 더 경쟁력이 크리라 생각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SW는 Client에 설치되는 어플리케이션 개념)
Posted by oo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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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서넛이 모여 휴대폰을 꺼내 들면 같은 휴대폰을 발견하기 어려울만큼 휴대폰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하지만, 그 휴대폰을 열어 나타나는 화면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날짜와 시계 그리고 휴대폰 제조사나 이통사 로고 정도가 나올 뿐입니다. 개중에 휴대폰 좀 다룬다 싶으면 배경그림을 연예인이나 애인, 아이들, 애완견 사진 정도로 바꾸는 정도죠. 휴대폰은 저마다 다르지만 대기화면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 대기화면에 사람들마다 필요로 하는 기능을 띄워두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대기화면 위젯 서비스가 이미 오래 전부터 제공되어 왔지만 사용자는 미비합니다. 사실, 대기화면 위젯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지만, 막상 사용할만한 것이 없고 인터넷과 연계된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이상 특별할 것이 없어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SKTKTF가 이 대기화면 위젯에 대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 풀브라우징 지원되는 휴대폰이 나오고 3G가 보급되면서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가 늘어갈 것이니 대기화면에서 모바일 인터넷과 연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겠죠.

사실 이 위젯은 아이폰에서 제공되는 캘린더, 메일, 구글맵, 날씨와 같은 어플리케이션이나 다름없습니다. 또한, MS 윈도우 모바일이 탑재된 스마트폰에서 설치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도 이런 위젯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이구요.

문제는 아이폰, 윈도우 모바일, 안드로이드 등의 위젯은 SDK가 공개되어 Third Party 개발자들이 쉽게 만들 수 있어 많은 기업과 개인이 휴대폰에 사용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이 자유롭게 만들고 활용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우리 이통사의 위젯은 이통사의 검수, 허락 등을 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만들어 배포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설사 최근 준비하는 휴대폰 대기화면 위젯 플랫폼이 개방형 구조가 된다 한들 그 위젯을 사용하면서 지불해야 되는 데이터 사용료 혹은 불합리한 비용 구조 등이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대기화면 위젯이 결국은 기존의 WAP처럼 또 다른 폐쇄적인 서비스 운영 정책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듭니다.
Posted by oojoo
삶이야기/책이야기2008. 6. 23. 17:24
회사 대표님과 식사를 하던 중 "그래도 계속 하라"라는 책을 추천해줬습니다. 사업을 하다보면 부침이 있기 마련이고 넘기 힘든 언덕을 만났을 때에 흔들리지 않고 계속 해야 한다는 마음다짐을 이 책을 보고 다시 했다고 하더군요.

인디언 할아버지와 손자의 이야기를 통해서 인생의 다양한 사례들을 풀어 냅니다. 삶이란 여행에 음지가 있어야 양지를 알기 마련입니다. 미움이 있어야 사랑이 있고, 전쟁-평화, 절망-희망, 비통함-위로, 패배-승리, 피곤함-휴식, 죽음-탄생이 있으니 가끔 다가오는 슬픔과 고난에 좌절하지 말고 극복하라는 주제를 다양한 여행들을 예로 들며 이야기합니다.

사실 이 책은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겪은 손자가 느끼는 삶에 대한 회의와 좌절을 긴 여정 속의 여행에서 겪어야 할 당연한 것으로 인식시키며, 그러한 경험이 곧 더 큰 깨달음과 기쁨을 가져다 주는 것임을 말해줍니다.

사실 저는 일전에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사랑이란 주제의 바이블을 집필하신 존그레이 박사의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를 읽으며 이별에 대해 깨달음의 성찰을 했었습니다. 단, 이 책은 이별이 주는 아픔과 극복의 방안에 대해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접근을 했습니다.

반면, '그래도 계속 가라'는 감성적으로 접근을 했으며 이별 외에 삶의 고난과 굴곡에 대한 내용까지도 포괄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책의 명언 중 마음에 드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여행의 마지막 순간에 어떤 사람이 되어 있느냐는 여행의 과정에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 하는 과정에 결정된다.

그래도 계속 가라 - 10점
조셉 M.마셜 지음, 유향란 옮김/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아무튼 이 책을 통해 얻게 될 깨달음의 핵심은 승산없는 상황 속에 한 걸음 더 내딛는 것이 비록 아주 사소한 한걸음이라 할지라도 그 결심과 시도가 더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과 희망을 가져다 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포기하지 말고 집요하게 도전하라."는 것이죠.
Posted by oojoo
삶이야기/책이야기2008. 6. 23. 08:30
제가 책을 읽을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초판 판쇄입니다. 책을 집필한 경험이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몇 쇄나 발행 되었는지 눈이 가기 마련이죠. 발행 1개월도 안되어서 2쇄, 3쇄를 발행한 것을 보면 어찌나 부러운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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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세요. 필자가 받는 인세는 결국 발행 부수에 비례하는데.. 대체로 1쇄 발행 때마다 적게는 2000부, 많게는 3000부 정도 인쇄하니까 판쇄를 한 번 할때마다 저자에게 돌아가는 원고료 수익은 늘어나기 마련이겠죠.

만일 1만3천원짜리 책에 대한 인세를 약 10% 받는다고 했을 때(10%는 많은 편에 속합니다.), 13000 X 10% X 발행부수(약 2000부) = 260만원 정도입니다. 책 가격과 인세 %, 발행부수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1쇄 발행 시마다 300만원씩 받는다고 하면 대략 책 표지나 맨 뒤에 표기된 'x쇄'를 통해 책의 판매 수량을 대략 추정해볼 수 있는 셈이죠.

다음으로 제가 보는 것은 글쓴이에 대한 소개와 목차 그리고 머리말입니다. 사실 많은 독자들이 책을 사보고서도 정작 책의 저자 이름조차 모르고, 저자의 약력에 무지합니다. 또한, 책을 읽을 때 머리말과 목차를 꼼꼼하게 읽어보는 경우도 드물구요. 저자에 대한 소개와 머리말에 요약된 저자가 생각하는 이 책의 핵심 내역 그리고 목차를 통해 전체 줄거리를 파악해두면 책 내용이 쏙쏙 들어옵니다.

이제부터는 바꿔 보자구요. 저자 약력 그리고 머리말과 목차(여유가 있다면 발행 판쇄까지)를 챙겨서 보자구요~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