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만 COMPUTEX에 다녀온 후 정리한 리포트 PDF로 공개합니다.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3D 그래픽 처리를 위한 GPU의 발전으로 3D 기반의 게임과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는 컴퓨터 하드웨어의 기반 마련

2.     저가형 INTEL ATOM, 퀄컴의 스넵드레곤, NVIDA Tegrark 등의 프로세서로 모바일 디바이스(UMPC, 넷북, 미니 노트북) 시장이 한층 빠르게 확대될 전망

3.     내비게이션 등의 모바일 디바이스가 자동차 외에 개인 내비게이션 시스템(PNS)으로 확장되면서, 이들 기기에 휴대폰 기능(통화와 커뮤니케이션)이 통합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기대

4.     가정용 인터넷 전화기의 화상 통화 기능과 MID의 인터넷 전화 지원 등으로 VoIP 시장이 PSTN을 대체하고, 휴대폰과 다른 통신기기로서의 시장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됨


대만 COMPUTEX 잠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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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의 COMPUTEX 세계 3 IT 기기 전시회(CES, CEBIT) 아시아의 중심이 되는 국제 전시회

-       CES, CEBIT 등과 다른 점은 글로벌 TOP 기업 일부의 잔치가 아닌 대만의 핵심 경쟁력인 중소기업 곳의 잔치라는

-       크고 작은 기업들이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고 있어 어떤 전시회보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다양한 제품군들을 있음

-       COMPUTEX에서 소개된 기술과 제품은 1~2 후가 아닌 3~6개월 내에 전세계에 선보이기 때문에 당장 2008 하반기에 어떤 제품들이 IT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인지 있는 바로미터임


Posted by oojoo
삶이야기/책이야기2008. 6. 18. 17:23
뉴욕의 프로그래머는 소설책입니다. 개발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내용입니다. 누가 읽으면 좋을까요? IT에 종사하는 기획자나 사장님들께 권하고 싶습니다. 왜? 개발자들에 대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여자라는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남자와 여자간의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은 인류가 가진 숙제이기도 하죠. 기획자와 개발자도 그렇습니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개발자들은 비즈니스와 서비스를 설계하는 비즈니스맨들과 근본적인 뇌구조가 다릅니다. 그러니 둘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운 법이죠.

개발자는 일종의 예술가입니다. CODE는 디지털로 구현되는 예술작품이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들과 대화를 하려면 그들의 언어로 해야 하고, 그들의 언어를 배우려면 그들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들이 어떻게 일을 하는지, 어떤 고민을 하는지, 다양한 성향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개발자간의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 그리고 미래에 대한 고민 등 다양한 속내를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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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등장인물을 보면 개발자의 성향을 대략 짐작할 수 있죠? 한국과는 다소 상황이 다를 수 있는 해외 IT 기업의 한 사례이지만 프로그래머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 마이크 : 전직 킥복싱 출신의 프로그래머, 급하고 덤벙거리는 성격이라서 버그를 많이 만들어낸다.
  • 콜린 : GUI에 매우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자유분방한 프로그래머
  • 알렉스 : C++와 루비에 정통한 프로그래머, 말이 없어 과묵하며 비상한 집중력을 소유하고 있다.
  • 프리빈 : 30대 초반의 인도 태생 프로그래머. 리오의 마음속에 사상 최고의 프로그래머로 각인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전설적인 존재.
  • 리오 : 50대 후반의 러시아 출신 프로그래머. 수학 박사 출신답게 두뇌회전과 계산이 빠르고 정확하다.
  • 아하도 : 런던에서 채권거래 데스크를 이끌고 있는 브로커, 60에 가까운 나이로 전직 프로그래머이다.
  • 톰 : 20대 중반의 폴란드 태생 프로그래머. 매우 뛰어난 두뇌와 성실한 태도를 가지고 있다.
  • 로버트 : 프로그래밍보다는 음악을 더 좋아하고, 음악에 더 재능이 많은 미남자.
  • 영우 : 미국 생활이 5년차로 접어든 30대 초반의 한국인.
  • 폴 : 40대 초반의 영국 출신 프로그래머
뉴욕의 프로그래머 - 10점
임백준 지음/한빛미디어

사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의 방황하는 기획자"라는 제목으로 이러한 소설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개발자 못지 않게 기획자도 독특한 사고와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래머처럼 '독특함'과 '예술가'라는 키워드로 요약할 수 없는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보니 사실 요약하기가 어렵죠.

그것을 풀어보고 싶네요~ ^^
Posted by oojoo

이번 3G 아이폰의 발매는 애플에게 휴대폰 시장에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로서 전략적 Edge를 명확히 하겠다는 의지를 볼 수 있습니다. 바로 그 중심에 모바일미(http://www.mobileme.com)라는 플랫폼이 있습니다. 물론 SDK를 공개해서 아이폰을 PC처럼 Native Application을 설치할 수 있는 제2의 서비스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것도 또 하나의 중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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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미는 WWW에 메일, 연락처, 일정(+사진과 문서)을 저장해두고 이를 맥 - PC 그리고 아이폰에서 Sync하며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입니다.

그간 블랙베리가 스마트폰으로서 주목받을 수 있었던 것은 RIM 서버와 블랙베리간에 PC에 설치된 아웃룩의 메일/주소록/일정 등을 Sync하며 블랙베리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었습니다.

미국엔 아웃룩 사용자가 비즈니스맨 중에 상당히 많습니다. 그렇기에 애플은 3G 아이폰에 아웃룩 Sync 기능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즉, 3G 망을 통해서 익스체인지 서버에 저장된 메일, 일정, 연락처를 아이폰과 동기화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애플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모바일미라는 서비스를 WWW에서 구현해서.. PC 아웃룩에서 아이폰으로 땡겨온 메일/일정/연락처 등의 DATA를 애플의 모바일비 서버에 올려두고 이를 다시 맥, PC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바로, 개인 정보 관리 DATA를 WWW에서 제공하고 이를 PC, 맥, 아이폰에서 Sync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 것입니다.

다행인 점은 이 서비스를 연간 약 99달러에 판매하는 유료 상품입니다.

사실 휴대폰에서의 킬러앱은 MAP과 검색 그리고 뉴스 등으로 요약할 수 있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휴대폰의 원래 기능인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강화해줄 수 있는 통화 + 메일 + 메신저입니다. 바로 이들 서비스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 연락처이고, 여기에서 SNS가 시작됩니다.

또한, 우리가 사는 공간을 디지털로 옮겨온 서비스가 MAP 기반의 지역 서비스라면(LBS), 시간을 디지털화한 것이 바로 캘린더 서비스입니다. 즉, 캘린더 역시 MAP만큼 킬러앱이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정리하면, 콘텐츠(MAP, 검색, 뉴스 등)가 아닌 커뮤니케이션과 개인 정보 관리의 서비스로 메일/연락처/캘린더가 킬러앱입니다. 이 두 번째 시장에 애플이 본격 나선 것입니다.

포탈과 이통사는 무엇을 하고 있나요? HW, SW를 만들며 시장을 위협하는 애플에게 시장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려면 빨리 대응해야 합니다. 특히, 다른 것도 아니고 개인 정보 관리의 핵심은 "메일 메시지 + Buddy 리스트 + 일정" DATA를 애플에 빼앗기면 검색보다 더 중요한 플랫폼을 잃게 되는 것이랍니다.

  • 애플이 me.com 도메인을 구입했다는 루머가 있었는데, 루머가 아니라 사실이네요.
  • 모바일미에 대한 아이뉴스24 기사
Posted by oojoo
삶이야기/책이야기2008. 6. 16. 17:23
직원 수는 일이 줄어들수록 오히려 더 는다.

이것이 파킨슨의 법칙의 핵심입니다. 저자는 영국 경제학자인데 1955년 런던 이코노미스트에 "파킨슨의 법칙"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2차 세계대전 동안 영국 해군 사무원으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 법칙의 근거를 찾았습니다.

1935년 영국 식민성 행정직원은 372명에서 54년에는 1661명으로 5배 늘었습니다. 식민지는 줄었는데 오히려 직원은 는 것이죠. 그 이유로 그가 든 것은 공무원은 새로운 일을 만드는 것보다는 내 일을 시킬 수 있는 부하 직원을 늘리려는 심리를 가졌다는 것입니다.

A는 자신의 일을 나누어 할 수 있는 B, C를 채용해서 자기는 B, C를 관리해서 직급 상승의 기회를 노리고, 역시 B는 D, E 그리고 C는 F, G를 채용하며 피라미드식으로 직원을 늘려간다는 것이죠. 이런 구조로 직원을 채용하다보면 A, B, C는 실제 일을 하기 보다는 관리의 업무만 하게 되면서 불필요한 일이 늘 뿐 아니라 의사결정의 시간만 길어지는 구조적 문제를 가지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기본 원리하에 파킨슨의 법칙으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들이 성립됩니다.

1. 일의 양과 직원 수 사이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2. 예산 심의에 필요한 시간은 예산액에 반비례한다.
3. 내각 및 각종 위원회의 정원은 5명이 적당하며, 20명이 넘으면 불능 상태에 빠진다.
4. 은퇴 연령 3년 전부터 개인의 업무 능력이 떨어진다.

파킨슨의 법칙 - 10점
노스코트 파킨슨 지음, 김광웅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이것이 공무원 뿐 아니라 기업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실 "일은 그것을 쓸 수 있는 시간만큼 늘어난다."라는 말이 맞습니다. 시간관리를 잘 하는 사람은 시간을 최적화해서 사용하기에 시간을 통제하며 바쁘게 살아 갑니다. 하지만, 시간을 잘못 관리하는 사람은 시간적 여유가 많아, 오히려 그는 이 여유로운 시간을 더 바쁘게 쓰며 비효율성에 빠지죠.

저자가 예로 든 다음 사례가 아주 재미있습니다.

한가한 노인은 조카한테 엽서를 쓰고 부치는 데 하루를 보내기도 한다. 엽서를 찾는데 1시간, 주소를 찾는 데 30분, 편지를 쓰는데 1시간 15분을 쓰고, 엽서를 부치러 나가는 길에 우산을 들고 갈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하느라 20분을 보내는 것이다. 부지런한 사람은 3분이면 끝낼 수 있는 일을 이런 식으로 질질 끌게 되면, 다른 사람들을 의문과 불안에 빠뜨려 결국 무기력하게 만들 수도 있다.

과장된 내용이 있기는 하지만, 사실 시간의 여유가 많으면 일을 날카롭게 하지 않고 무디게 하면서 시간이 없다는 핑계 아닌 핑계를 대며 바쁘게 사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것이 시간에 쫒겨서 일하게 되는 문제를 자아내는 것이죠.


또한, 저자가 말한 예산심의에 필요한 시간은 예산액에 반비례한다는 것도 아주 재미있습니다. 사실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연간 10억원의 예산과 직원 복리후생을 위해 커피값 2000원의음료수비 지원(연간으로 따져 약 7000만원) 예산에 대한 의사결정에서 10억원 예산에 논의하는 시간보다 커피값 2000원에 대한 예산 의사결정이 더 오래 걸리기 마련이죠. 커피값에 대해서는 회의에 참여한 그 누구나 아는 내용이기에 한 마디씩 하기 마련이기 때문이죠.

즉, 저자는 심리적 작용에 의해서 행정, 재정의 입안과 운영이 비합리적으로 좌우된다는 것을 말합니다. 역시 이것도 기업에서의 회의 운영과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 적용됩니다.

한마디로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다음과 같은 제 스스로의 지침을 얻었습니다.

1. 직접 함께해야 하는 팀원은 5명 이하로 한다. (팀의 규모가 커지더라도 파트를 나누어 내가 직접 이야기를 나누어야 사람은 5명 이하로 한다.)

2. 직책이 올라가더라도 절대 실무에서 손 떼지 말고, 업무의 30% 이상은 실무에 참여하라.

3. 특정 사안에 대한 회의 참여와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내용에 대해(기술적, 용어적, 정치적 모든 것 포함) 상세하게 이해하고 파악하라.


참고로 파킨슨의 2법칙은 '지출은 수입만큼 증가한다.'라는 너무도 당연한 내용입니다. 이 법칙으로 공무원의 숫자는 무한정 늘어날 것이라는 이론을 펼칠 수 있는 것이죠.(경제 성장에 따라 매년 국가 세입은 늘 것이고 국가가 지출하는 비용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것 역시 늘어나니 공무원 수도 늘어나는 것이죠.)
Posted by oo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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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켰더니 평소와 다른 소음이 들립니다. 직감적으로 컴퓨터 청소를 안한지 오래 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바로 케이스를 뜯어 보니 "헉" 먼지가 산을 이룹니다. 케이스에 붙은 쿨링팬과 CPU 쿨러 그리고 CPU 바로 아래 있는 그래픽 카드 기판과 하드디스크 위에 먼지가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먼지가 어찌나 많이 쌓여 있는지 집안의 모든 먼지가 컴퓨터 속으로 들어간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물티슈를 아래에 받히고, 컴퓨터용 브러시를 이용해서 먼지를 털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좁은 책상 아래에 먼지가 매케하게 날리더군요. 진공청소기를 가져와 덩어리진 먼지를 흡입했습니다. 다시, 브러시로 먼지를 털어내었고, 잘 털어지지 않는 먼지는 물티슈로 닦아 냈습니다.

그리고, 압축공기를 이용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램 소켓과 메인보드 곳곳에 쌓인 먼지를 날리고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빨아 드렸습니다. 쿨링팬에 붙은 먼지는 물티슈로 정성스레 딱에 내었구요.

먼지를 없애니 왠지 컴퓨터가 더 깨끗해보이네요. ^^ 컴퓨터 청소법 그리고 키보드와 모니터 청소 강좌를 참고해서 이번 주말에는 컴퓨터에 쌓인 먼지들을 청소하는 것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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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사장이 비판한 애플의 BM에 대한 글을 보면서 한국 이통사의 과욕에 대한 부정적인 저의 평소 지론과는 다른 애처로운 생각이 듭니다. 사실 "내가 SKT, KTF의 비즈니스 디벨로퍼였다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애플이 요구하는 것은 뻔할 것입니다.

1. 아이폰 판매대수에 따른 대당 보조금 지급
2. 아이폰을 통한 데이터 통화료의 수익쉐어
3. 아이폰에 애플의 킬러앱(아이튠즈와 기타 어플리케이션) 탑재

계약 조건에 따라 위 3가지의 내역은 변동 가능하며, 계약 기간에 따라서도 바뀔 수 있겠죠. AT&T도 최근 계약 조건이 2번에서 1번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애플은 아마도 한국 시장의 규모를 중국이나 일본과 비교해 크지 않고 애플의 브랜드 파워를 믿기에 이통사와의 협상에 고자세일 것이 뻔합니다. 즉, 위 3가지 모두에 대해 강하게 요구하겠죠.

이통사 입장에서는 1번의 보조금 규모도 문제지만 2번에 대한 부담이 큽니다. 그간 한 번도 해오지 않던 것인데다가 한국 이통사의 근본적인 비즈니스 정책을 뒤흔드는 것이기 때문이죠. 물론 혁신은 그렇게 판을 뒤집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러니, 더 큰 파이를 만들려면 그런 혁신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미 잘 나가고 있는 캐시카우를 포기 또는 축소하면서 더 큰 떡을 찾기 위해 도전을 하려는 전략가에게는 확신을 위한 DATA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주판을 두드려보면 사실 애플의 요구가 너무 과하다 판단할 수 있습니다.

특히, 3번은 더 큰 문제죠. SKT의 메론이나 KTF의 도시락을 포기하고 아이튠즈를 넣어야 하는 부담감.. 또한, 애플이 기본적으로 탑재하려고 하는 어플들과 이통사가 넣었으면 하는 native 어플들과의 충돌... 사실 3번에 대한 이통사의 지배력만 크다면야 1~2번에 다소 희생을 하더라도 과감한 추진을 해볼텐데, 애플이 꿈쩍을 하지 않으니 힘들겠죠.

아무튼 답답한 이통사들의 혁신 부재를 보면서 오늘은 왠지 이통사의 비즈니스 전략가들이 애처롭기만 합니다. 중간에 끼어 이도저도 못하고 있을 그들의 난관이 충분히 이해가 가니까요.

그래도 길을 찾아야겠죠? 당연히 돈되는 BM을 만들어야 하니 무조건 애플이 요구하는 것을 모두 들어줘서도 안되구요. 애플과의 딜이 어렵다면 대안이 될 수 있는 스마트폰들을 제조사와 개발해 더 멋진 플랫폼을 만들려는 노력을 해야하구요. 이도저도 못하면 결국 찌그러듭니다.


(물론 위의 3가지 애플에 대한 요구와 애플-한국 이통사간의 협상에 대한 제 시나리오는 그저 제 추측일 뿐입니다. Fact가 아닐 수 있음을 밝혀드립니다.)
Posted by oojoo
한국에서의 아이폰 출시에 대한 소문은 "올해다. 내년이다." 말들이 많습니다. 어쨋든 확실시 되어가는 것은 "KTF가 아이폰 출시를 위해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는 것"입니다. WIPI 탑재라는 정책적인 문제와 이통사와 애플간의 BM에 대한 조율로 난항이 예상되지만, "연내 출시"는 기정 사실화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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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도 조율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마도 SKT의 정책상 애플의 요구를 들어주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설사 나온다 하더라도 SKT 입장에서는 공격적인 시도라기 보다 방어적인 SHOW에 가까와 반쪽짜리 아이폰이 될 가능성이 클 듯 합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KTF의 3G 아이폰이 더 기대가 됩니다.

아무튼... 한국에 출시되는 아이폰은 과연 휴대폰에서의 인터넷 시대를 활짝 열어주고 휴대폰 2.0 시대를 열어주는데 확실한 기여는 할 것입니다. 하지만, 과연 몇 대나 보급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알쏭달쏭이죠.

이번 3G 아이폰의 기존 모델 대비 차별화된 것을 꼽으라 한다면,
1. 저렴한 가격과
2. 3G를 지원해 약 2배 이상의 속도 개선
3. GPS 내장
4. 아웃룩 Sync 지원
5. 세계 70여개국 발매
정도입니다.

생각보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의 파격적인 이슈를 들고 나오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1번 가격이 엄청 저렴해지고 세계 70개국에 보급된다는 점에서 아이폰은 'MP3P=아이팟'처럼 휴대폰으로서의 대표 아이콘이 될 수 있는 준비는 갖춰진 셈입니다.

기존 2G 아이폰은 가격도 비싸고 사용 가능한 지역이 제한적이어서 대중적이라기 보다 얼리아답터, 비즈니스맨의 전유물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3G 아이폰은 얼리아답터가 아닌 대중을 위한 휴대폰으로서의 방향 전환에 기본 준비를 갖춘 셈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저는 1번과 5번 덕분에 아이폰이 20대의 여성과 대학생들에게 성공적인 보급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다만, HTC와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혁신적 디자인과 UI의 휴대폰과 경쟁해야 한다는 것이 MP3P 시장과는 다른 점이죠. 워낙 경쟁자들이 막강해서 이들과의 싸움에 10~20대를 어떻게 공략할 것이냐가 큰 숙제일 것입니다. 단순히 제품만 가지고 싸울 수 있지 않기 때문이죠.)

다만, 비즈니스맨을 위한 스마트폰으로서의 아이폰에 대해서는 조금 아쉽습니다. 위의 4번과 SDK 공개를 통한 다양한 기업용 어플리케이션이 아이폰에 탑재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긴 했지만 아이폰과 블랙잭 등을 사용하며 비교해본 저로서는 키보드 입력이 잦은 비즈니스맨에게는 터치 방식의 키입력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디자인은 폼 나지 않지만 QWERTY 키보드가 버튼 방식으로 제공되는 블랙베리나 블랙잭, HTC 터치 프로 등이 비즈니스맨에게는 더 유용합니다. 비즈니스맨들의 휴대폰으로 자리 매김하면서 모바일 인터넷의 로열티 높은(ARPU도 높은) 사용자층을 확보하는데 있어 아이폰의 수려한 전면 풀 스크린 터치 방식의 UI는 키입력에 제약을 주기에 비즈니스맨을 위한 스마트폰으로서의 아쉬움이 남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3G 아이폰은 10~20대의 일반 유저 대상으로의 보급에는 성공하겠지만 스마트폰으로서의 비즈니스맨 대상으로의 시장 장악에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Posted by oojoo
저는 Daum의 모바일 TFT에서 전략 기획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는 모바일 서비스에 대해 사용자분들과 소통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만들었구요~

이 블로그에서 Daum의 모바일 전략이나 서비스에 대해 공식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개인 자격으로 Daum이 추구하는 모바일 전략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사용자들의 생각을 들어보려 합니다.

최근 모바일 시장의 변화는 10여년 전 초고속 인터넷의 보급과 함께 WWW의 변화처럼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애플발 아이폰의 출시로 인해 휴대폰 시장은 Ver 2.0으로 진화하였으며, 노키아는 단순한 제조사가 아닌 휴대폰 기반의 서비스 사업자로 비전을 바꾸었습니다. 세계적인 이통사들도 Walled Garden을 버리며 단말기 제조사, 서비스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상생의 사업을 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의 시장 환경은... SKT는 네트워크-단말기-서비스를 아울르는 독자적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Walled Garden을 더욱 공고히할 것으로 예상되며, KTF는 서비스 사업자와의 부분적인 제휴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LGT는 Walled Garden을 버리고 OPEN 플랫폼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와중에... Daum이나 Naver는 모바일 인터넷을 신성장 동력으로 보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Daum이나 네이버 모두 MAP 기반의 지역 검색 서비스를 기본으로 준비하면서 검색 서비스를 기본 킬러앱으로 두고 있습니다.

그 외의 세부 전략은 다를텐데요~ Daum은 WAP, 풀브라우징(모바일웹), 위젯(VM)의 3가지 전쟁터에서 개별 대응을 하되 각 분야별로 리소스와 플랫폼 특성을 고려해서 대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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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하반기에 좀 더 다양한 단말기가 출시되고, 2009년에 사업자간 상생의 제휴 서비스가 출시되면서 2010년이면 2000년대의 WWW 시장처럼 휴대폰에서의 인터넷 서비스가 티핑포인트를 넘어 대중화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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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야기/책이야기2008. 6. 9. 17:22
일본 야마다 사장의 회사 운영 방식은 그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와 같은 지침서에서 말하는 구루들의 전략 경영 기법과는 그 궤가 너무도 다르다.

한마디로 그가 회사를 경영하는 것을 피상적으로 보면 '개판'이다. 회사가 저렇게 경영되면 과연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일까 싶다. 완전히 성선설에 기반하여 그냥 직원을 믿고 돈 많이 주고 휴가를 많이 주면 알아서 일할 것이라는 믿음하에 회사를 경영하는 것 같다.

그의 회사 경영은 과연 우리 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일까? 특수한 상황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닐까?

야마다 사장 샐러리맨의 천국을 만들다 - 10점
야마다 아키오 지음, 김현희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사실 야마다 사장의 회사 경영은 그냥 직원을 믿는 것은 아니다. 그의 경영 철학에는 나름의 원칙이 있다. 그 원칙은 직원들에게 권한위임을 하고, 전직원이 생각하도록 만드는데 있다. 모두가 함께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줌으로써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샘솟아 경쟁사와 차별화된 상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한 것이 미라이 공업의 성공 비결이다.

실제 미라이 공업의 생산품은 98%가 특허 상품이다. 그것이 그들의 힘이다. 특히 엉뚱해보이는 야마다 사장은 나름 경영 철학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가 경영학에서 배운 이론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회사 경영에 응용하고 있었다.

그러한 그의 회사 경영 방식에서 우리는 커스터마이징의 중요성을 간파해야 한다. 그것이 이 책에서 느낄 수 있는 인사이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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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맥월드 출장에 다녀왔습니다. 작년에 다녀온 CES와 비교해 규모는 작지만 애플에 빠진 매니아들의 열광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애플의 경쟁력은 전 세계에서 돈주고 애플의 신제품 발표에 열광하는 고객 전도사 덕분임을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전시장 앞에서 모두들 노트북을 펼치고 웹서핑을 하는데, 모두들 맥북이더군요. 저만 SONY 노트북을 열어 놓고 있어 엄청 눈총과 주목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의 경쟁력은 엄청나게 좋은 날씨입니다. 그 날씨가 인재를 모이게 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산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더군요~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