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의 대다수 사람들은 (웹 통계 사이트의 지표가 말해주듯) 대부분(약 70% 이상)이 네이버
검색을 이용해 원하는 정보를 찾는다. 하지만, 나는 거의
대부분의 검색을 구글검색과 필요에 따라 다음검색을 이용한다. 그렇다고 나와 같은 사용자가 앞으로 많아질
것이라는 확신을 하진 않는다. 그렇다면 새로운 플랫폼인 모바일에서는 어떨까?
과거 웹에서의 시장 지배력이 모바일 검색에서도 이어질까? 모바일 검색은 웹과는 기술적, 사용적 특성이 달라 새로운 게임의
법칙이 적용될까?
검색은 크게 2가지로
구분해서 생각해볼 수 있다.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 검색엔진에 니즈를 입력하는 것과 엔진에서 필터링한
데이터를 추려서 출력해주는 것으로 구분된다. 웹에서는 주로 키워드 위주로 검색어를 입력해서 원하는 정보를
찾으려 한다. 하지만, 모바일에서는 키보드 입력의 불편함과
다양한 입력수단(마이크, 카메라, 제스처 등) 덕분에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원하는 정보를 입력할
수 있다. 오히려 웹에서 체험할 수 없었던 보다 스마트한 검색을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음성인식, 바코드인식,
오브젝트인식, 제스처인식, 인물인식 등의 다양한
인식에 기반한 검색을 수행할 수 있다.
촬영하면 사물을 인식해 검색해주는 구글 고글즈
원하는 정보를 찾는데 있어 무슨 검색어를 사용해야 하는지, 검색엔진에 어떤 단어를 입력해 넣어야 하는지 모바일에서는 고민할 필요가 없어진다. 눈앞에 있는 꽂이 무슨 꽃인지 궁금하면 카메라로 촬영해서 검색할 수 있고, 책 가격이 궁금하면 책 표지를 촬영하면 된다. 주변 맛집이나 호텔이 궁금하면 근거리 장소검색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그저 지도를 실행하고 근처 맛집만 누르면 된다. 기존 웹검색과는 다른 사용자 패턴이다. 즉, 기존 웹검색의 지배력이 모바일에서는 새로운 체험으로 인하여 달라질 수 있다라는 점이다.
근처 반경 중심으로 장소를 검색해주는 스캔서치
검색결과물 역시 웹과는 다르게 출력되어야 한다. 19인치가 훌쩍 넘는 넓다른 화면에서 보여지는 것과 작은 4인치
화면에서 보여지는 것이 똑같을리 없다. 게다가 마우스를 이용해 광활한 스크린에서 수 십개의 검색결과물
중 원하는 것을 쉽게 솎아 내는 것과 기껏 몇 개씩 출력되는 작은 화면에서 원하는 것을 찾아내는 것이 같을리 없다. 모바일에서의 검색결과는 좀 더 개인화되어야 한다. 폰은 PC보다 더욱더 개인화의 첨병 역할을 수행한다. 게다가 PC에는 기록되지 못하는 것들이 폰에는 기록된다. 항상 24시간 사용자와 함께 하기 때문에 일거수 일투족이 폰에 기록된다. 이러한
정보를 기반으로 좀 더 개인화된 검색을 할 수 있다. 사용자의
Context를 읽기에 더욱더 그에 맞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즉, 검색 결과물이 사용자마다 서로 달라야 한다. 웹과는 달라야 한다.
이 2가지
점에서 모바일 검색은 웹과는 다르다. 이러한 점에 주목해 모바일 검색을 준비하는 자만이 모바일 검색의
패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기존 웹검색의 강자들이 이러한 상황을 모를리 없지만, 전형적인 웹에서의 Cash cow와 자기잠식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덩치가 큰 자들의 움직임의 둔화 때문에 얼만큼 위기의식과 혁신의 마음으로 모바일 검색을 준비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하지만, 그 의문 덕분에 더 작은 벤처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 희망은 사용자들에게도 고마움으로 다가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