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을알면...2010. 9. 8. 16:49
미디어와 서비스의 통합은 웹에서 포탈이 시장 지배력을 얻기 시작하면서 시작되었다. 웹이 매스미디어에 커다란 충격을 주며 온라인 미디어 시대(미디어 2.0)를 연 것처럼 모바일은 새로운 미디어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모바일과 함께 주목받기 시작한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SNS가 기존 온라인 미디어와 또다른 변화와 체험을 우리에게 가져다 주고 있다. 물론, 웹이 보여준 미디어 혁신과 또다른 혁신을 기존 온라인 미디어에 가져다 줄 것이다.

스마트폰의 사용이 늘면서 사용하게 되는 서비스는 교통정보, 지도 길찾기, 메일, SNS, 뉴스, 날씨, 검색 등이다. 그런데 이들 서비스는 모두 이미 WWW에서 제공되는 것들이다. 즉, 사실 21인치 스크린에서 3인치 스크린으로 바뀌었을 뿐 보는 콘텐츠는 WWW에서 이미 보던 것들이라는 것이다. 물론 보는 방식이 작은 3인치 스크린에 맞춰 그 형태와 구성, UI가 달라진다. 하지만, 결국 사용하는 콘텐츠는 동일하다. 그렇다보니 모바일은 결국 웹의 연장선 상에 존재하게 된다.(물론 모든 서비스가 그러한 것은 아니다. 미디어적 속성을 가진 서비스가 특히 그렇다.)

무엇보다 PC와 스마트폰이 상호 보완재로서 동작되기 때문에 모바일만을 위한 전용 서비스를 만드는 것은 PC와의 상호연계를 고려하지 않은 처사이다. 즉, 웹과 모바일 양쪽 모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구성하는 2 Screen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오로지 모바일만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구성하면 PC-WWW을 이용해 연결하는 사용자를 놓치게 된다. 양쪽 모두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상호보완하며 좀 더 많은 트래픽을 유발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성할 수 있다.

TV, PC, 휴대폰 이 3가지의 스크린을 연계해서 미디어 전략을 구사하는 것을 3-Screen 전략이라 한다. 모바일에서의 서비스는 PC 기반의 웹과 따로 생각할 수 없다. 어차피 모바일을 통해 보던 서비스가 PC 웹을 통해서도 볼 수 있어야 상호 연계되며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신문사와 방송사가 모바일 시장에 대해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이미 국내의 상당수 신문사들이 아이폰용 신문 앱을 만들었고, MBC와 SBS 그리고 KBS가 스마트폰용 어플을 만들어 라디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BS는 유료 앱으로 SBS TV를 On Air로 볼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아이폰에서 서비스 중인 SBS TV


신문과 방송이 지배하던 1970~2000년대의 매스미디어 시대는 일방통행의 미디어 시대였다. 편집권과 방송권을 가진 절대자들이 그들의 손과 입으로 여론을 형성하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시청자와 구독자들은 기자와 PD가 생성한 콘텐츠를 일방향으로 소비만할 뿐이다. 하지만, 2000년대부터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웹 기반의 포탈이 등장하면서 온라인 미디어가 주목받기 시작한다. 온라인 미디어는 사용자들이 참여해 직접 글을 쓸 수 있도록 해주었다. 매스미디어처럼 일방향이 아닌 쌍방향으로 사용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내가 블로그와 카페에 쓴 글이 포탈의 탑 페이지에 게재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질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신문사의 기자가 쓴 글에 댓글을 써서 기사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이것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가 될 수 있게 되었다. 미디어 2.0 시대가 열린 것이다.

매스미디어가 소비의 시대였다면, 온라인 미디어는 생산의 시대를 만들어준 것이다. 그렇다면 모바일 미디어는 또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까. 모바일은 생산과 소비를 이어주는 리액션의 시대를 만들어낼 것이다. 모바일 시대가 개막되면서 주목받게 된 서비스로 SNS가 있다. 대표적으로 트위터가 모바일의 부흥과 함께 핵심 킬러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트위터는 신문, 블로그에서 생산된 콘텐츠를 지인들에게 전파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것도 리얼타임으로 전달해준다. 그럼으로 인하여 좀 더 빠르게 콘텐츠가 전파되어 소비될 수 있도록 독려해준다. 일종의 미디어의 촉매제 역할을 하는 것이다.
미디어의 진화


SNS를 통해 이슈가 되는 콘텐츠에 반응하고 이것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빠른 속도로 소문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것은 모바일이 SNS에 최적화된 플랫폼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컴퓨터 앞에서 앉아서만 미디어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모바일을 통해서 미디어의 중요한 메신저로서 참여하게 만드는 것이 모바일 시대의 달라진 미디어 변화상이다.

SNS가 모바일과 궁합이 맞을 수 있는 배경은 휴대폰이 갖는 특성 때문이다. 휴대폰은 누군가와 연결하고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 사용되는 통신 기기이다. 그런 이유로 휴대폰에는 지인들의 연락처가 기록되어 있다. 이미 휴대폰 그 자체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며 최근 통화 목록과 연락처를 뒤지는 이유는 친구와 대화를 나누며 근황을 알기 위함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SNS가 갖는 서비스 용도와 유사하다.

트위터가 급부상하게 된 배경은 스마트폰에 어울리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140자의 단문으로 메시지를 입력하도록 한 트위터는 이미 그 서비스 정책에서부터 장문의 문자 입력이 불편한 휴대폰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며 트위터에서 팔로잉한 지인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글을 남겼는지 보는 것은 누군가와 수다를 떨기 위해 휴대폰을 열어보는 것과 동일한 제스처이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기본으로 들어간 스마트폰


모바일과 소셜 네트워크의 2가지 변화와 함께 미디어 3.0 시대가 열리고 있다. 모바일로 촉박되고 있는 미디어 3.0은 리얼타임 리액션의 특성(TIME)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모바일과 궁합이 맞는 SNS의 특성이 가미되어 소셜 미디어의 특징(Relation)을 함께 보여준다. 소셜 미디어 시대는 미디어를 혼자 소비하고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스마트폰은 이동하며 사용하는 단말기이다보니 위치 기반의 특성(Location)이 결합되 미디어의 콘텐츠들이 현재의 위치에 기반해서 검색되고 분류되어 소비되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즉, 이슈가 될만한 콘텐츠를 함께 발굴해서 이를 보다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반응하면서 좀 더 성숙된 콘텐츠의 재생을산 유발시키고 이렇게 유통되는 콘텐츠가 관계에 의해서 유통되고, 시간과 위치에 의해 소비되는 것이 미디어 3.0의 모습이다.

Posted by oojoo

스마트폰의 보급 확산과 함께 모바일이 새로운 대세가 될 것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만큼 자명한 일이 되었다. 하지만, 과연 PC통신을 WWW이 대체한 것처럼 PC 기반의 인터넷 서비스에 모바일이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많은 리서치 기관과 전문가들은 모바일 인터넷 사용량이 PC 인터넷 사용량을 앞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과연 모바일의 전망은 PC 인터넷 시장보다 더 큰 규모로 성장할 수 있을까?


> 하루 24시간 중 얼만큼 차지할까?

모든 재화가 유한하지만 그 중 24시간은 그 어떤 것보다 제한적이다. 시간이 유한하기에 우리가 볼 수 있는 그 어떤 것또한 하나를 보면 다른 것을 볼 수 없게된다. , ‘사용자의 시간 = Eye Ball = Attention’은 나눠 먹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PC-인터넷의 보급은 TV와 신문을 보는 시간을 줄어들게 만들었다. 과연 모바일은 어떨까? PC-인터넷 사용 시간을 얼마나 줄어들게 하고, PC-인터넷 시간보다 얼마나 많이 사용자의 시간을 차지하게 될 수 있을까?

 

글로벌 시장을 본다면 당연히 모바일 기반의 인터넷 시간이 PC 기반의 인터넷 시간을 앞설 수 있으리라 본다. 아직 세계적으로 PC 100% 보급되지 않았고 PC를 이용한 유선 인터넷 연결에 어려움을 겪는 국가가 많기 때문이다. 반면 PC보다 저렴하고 무선 인터넷 구축이 초고속 유선 인터넷 구축보다 COST가 적게 들기에 휴대폰 기반의 인터넷 보급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모바일 인터넷 시간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한국 시장은 어떨까? 초고속 인터넷 보급이 전체 가구의 92%에 육박할 정도 세계 최고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잘갖춰진 인터넷 도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휴대폰에서 모바일을 사용해야 할 이유가 없다. 물론, PC가 없는 곳(PC를 편하게 접근할 수 없는 곳)에서 모바일 인터넷이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다. 또한, 전원을 켜서 1분 이상 기다려야만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PC의 불편함을 때때로 해소해주는 것도 스마트폰 인터넷이 주는 즐거움이다.(침대 위에서 즉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그렇다면 이러한 사용 시간을 모아보면 전체 24시간 중에 얼마나 될까

통계청과 여러 리서치 기관에서 조사한 자료들을 보면 대략 대한민국 성인 평균 하루 TV 시청 시간은 2시간~3시간, PC 사용시간(주로 인터넷)3시간~3시간 30여분 정도로 추론해볼 수 있다. 그 외에 신문을 보고, 잡지와 책을 읽고 라디오를 듣는 시간 등을 합하면 하루 약 5~6시간을 미디어를 보거나 듣거나, 컴퓨팅과 인터넷 서핑을 하는데 소비하고 있다. 하루 24시간 중에 잠자는 시간과 밥먹는 시간 그리고 출퇴근(or 등하교 등)하는 시간을 빼면 약 12~13시간이 남는데 그 중의 50%를 무엇인가 집중하며 보고 듣는데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모바일을 보는 시간은 이 시간 중 어떤 시간을 차지하고, 또 어떤 시간을 빼앗게 될까?

 

> 어디서 보게 될까?

그 해답을 찾으려면 사람들은 어디서 휴대폰 화면을 보게 될까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어디서 작은 스크린을 보게 될까?

 

휴대폰을 보는 시간의 대부분은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이루어진다. 그 외에 길거리와 커피숍 등이다. 이러한 장소는 과거 노트북 혹은 PMP(또는 무가지나 잡지 등)가 지배하던 시간들이다. ,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스마트폰 인터넷은 PC 사용 시간을 줄어들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기존의 인터넷 서비스 그리고 이러한 장소에서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할 모바일 서비스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 시간이 얼만큼이나 될까? 하루 1시간? 2시간? 아마도 1시간까지는 무난할 것이며 점차 늘어나 1시간30분까지 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은 집, 회사, 학교에서 PC를 멀리하고 얼마나 휴대폰 화면을 보게 될 것인가이다. 이미 TV마저 위협하고 있는 PC-인터넷이 모바일의 보급으로 인하여 얼마나 시간을 빼앗기게 될까? PC와 같은 장소에서 모바일이 PC의 사용 시간을 얼만큼 잠식할지 파악하기 어렵다. 지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파워유저, 얼리아답터이기에 이들의 사용 행태를 분석하는 것이 점차 대중적으로 보급될 스마트폰의 사용행태와 일치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내린 결론으로는 집/회사/학교에서의 PC-인터넷 사용 목적과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넷 사용 목적이 다르기에(대체제보단 보완제 개념) PC 사용 시간을 심각하게 위협하지는 않으리란 생각이다.

 

, PC 사용 시간의 10~20% 내외 정도 수준에서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다.(오히려 아이패드와 같은 단말기가 PC 사용시간에 더 심각한 영향을 주리란 생각) , 30여분 정도의 시간을 장악해 전체적으로 모바일 인터넷 사용 시간은 2시간, PC-인터넷 시간은 3시간, TV는 모바일의 뒤를 이어 약 2시간에 육박하지 않을까 싶다.

Posted by oojoo
비즈니스이야기2009. 4. 29. 08:30
신문이 뿔날만 합니다.


신문의 주력 매출원인 광고 시장의 규모는 매년 성장해왔지만, 신문과 잡지는 매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매출이 줄고 있습니다. 그 매출은 인터넷이 가져가고 있죠. 그러니 인터넷 기업이 얼마나 미울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 돈이 필요하니 포탈이 신문사의 콘텐츠를 사주는 것에 "NO"할 수도 없고..

신문사 중 매출액이 가장 많은 조선일보의 2008년 매출은 3721억원(2007년은 4031억)이며, 네이버는 1조를 넘어섰습니다. 다음은 
2645억이죠. 매년 매출이 줄고 있는 조선일보 입장에서는 네이버와 다음의 매출액 증가가 자신들의 매출을 빼앗아간 것이라 생각할만하죠.(실제 그렇구요.) 신문사의 2008년 상세 매출 내역

더 이상 당하고 있을 수 없는 신문사의 반격이 2009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문사들의 반격의 무기는 무엇일까요? 정부 정책을 활용(?)한 반격? 아니면, 기발한 사업 아이템? 어쨋든 최근 정부 정책들의 움직임은 포탈의 사업을 위축시킬 것임은 자명한만큼 신문사가 이 기회를 활용해 어떻게 시장 장악에 나설지 기대됩니다. ^^
Posted by oojoo

10년 전 미디어를 소비하는 방법과 지금의 방법은 너무나 달라졌다. 신문과 TV 방송, 잡지만으로 미디어를 소비했지만, 인터넷의 보급과 다양한 모바일 기기들의 등장, 무선 인터넷의 발달로 인하여 미디어를 소비하는 방식에 커다란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사회생활을 하면 어쩔 수 없이 공중에 살포되는 미디어를 소비하지 않을 수 없는 현대에서 미디어의 소비 행태가 어떻게 변화가 되고 있는지 알아본다.


◈ 매스미디어의 몰락과 개인 미디어의 성장


인터넷 이전, 아침에 일어나면 현관 문에 배달된 신문을 집어 들고 식사를 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회사에 출근하면 역시 주변에 널린 잡지, 신문, 전문지 등을 보면서 정보와 소식을 들었다. 퇴근하면 쇼파에 앉아 TV를 보면서 9시 뉴스를 보고 하루를 정리했다. 지금은 어떻게 달라지고 있을까?


신문의 몰락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거대 신문사들이 인터넷 미디어 시대에 매출 급감과 의제설정 기능을 잃은채 방황하고 있다. 게다가 신문 제작의 비용 증가와 운영비의 부담으로 인하여 경영이 위축되고 있다. (실제 국내 주요 일간지의 연간 매출을 모두 합해봐야 네이버의 연간 매출을 넘지 못한다. -.-)

TV 방송 역시 마찬가지다. 수 많은 방송 프로덕션과 콘텐츠 제작사들의 권력 강화, 다양한 채널의 등장으로 인하여 어려움에 빠졌다. 시청률은 갈수록 하락 추세이다. 그와 함께 광고 매출 역시 줄어들고 있다.

인터넷 시대에 여론의 형성과 의제설정 기능은 포탈로 주도권이 넘어갔다. (특히 국내의 경우) 이제 아침에 일어나, 회사에서도, 저녁도 포탈에서 세상을 바라본다. 포탈에 게재된 신문사의 뉴스를 본다. 포탈이 첫 페이지(TOP)에 어떤 신문사의 어떤 뉴스를 배치하느냐에 따라 대중이 소비하는 뉴스는 달라진다.

신문사가 작성한 기사가 포탈 내에서 소비됨으로써 포탈의 트래픽은 늘지만, 정작 신문사는 대중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문제 때문에 네이버는 뉴스캐스트라는 서비스를 통해 트래픽을 신문사에 되돌려주기까지 하고 있다. 그만큼 포탈이 미디어 시장을 지배하는 지배권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신문사만 누릴 수 있던 기사 작성의 권력이 개인에게까지 분산되었다. 블로그를 통해 개인들이 생산된 다양한 기사들이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기사들은 포탈의 TOP(Daum의 블로거뉴스, 네이버의 오픈캐스트 등)을 통해 유통된다. 신문사가 가지던 기사 작성과 배급망을 통한 미디어 유통의 역할이 축소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아침마다 대문 앞에 놓인 신문을 가지러 가지 않아도 된다. 전 세계의소식들이 실시간으로 배달되는 구글리더를 통해서 다양한 정보를 소비할 수 있다. 게다가 이러한 기사들은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등의 다양한 형태로 소비할 수 있다.

그리고, 미디어의 소비 행태가 바뀐 가장 큰 주목할 점은 검색을 통한 미디어의 소비이다. 검색은 새로운 미디어 소비 행태를 가져다 주었다. 포탈에 게재된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대중이 선택한 주요 이슈를 대중에게 전달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소수의 대중이 관심을 갖는 사소한 기사에도 접근할 수 있는 접근 경로를 제공하는 롱테일 소비의 가능성도 열어준다.

이러한 미디어 2.0의 소비는 유투브 등의 동영상 UCC에도 적용된다. 디지털, 인터넷의 미디어 소비는 기존의 신문, 방송보다 광범위하고 다양하다.


◈ 소셜 미디어와 모바일 미디어로의 진화

특히 미디어 2.0 소비의 주목할 점은 소셜 미디어의 특성과 모바일 미디어로의 확장이다. 특정한 권련 집단의 선택이 아닌 우리 개개인의 선택과 함께 하는 미디어로 미디어 권력이 파편화되고 개인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소셜 미디어인 digg.com은 사용자들 개개인이 의제설정을 할 수 있다. 개인이 설정한 의제는 보다 많은 사람의 추천을 받게 되면 보다 많은 대중에게 노출될 수 있는 권한을 얻게 된다. 인터넷에 게재된 모든 콘텐츠가 대중에게 유통될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을 가진다.

인터넷 미디어의 가장 큰 특징은 지극히 개인화되었다는 점이다. 1000만명이 관심을 갖는 이슈나 기사가 특정 개인에게는 아무런 관심의 대상이 아닐 수 있다. 오히려 내 주변 지인들이 관심을 갖는 10명만의 이슈가 내게는 소중한 기사일 수 있다. 트위터(www.twitter.com)는 바로 이 같은 우리의 이슈를 공유하고 유통하는 소셜 미디어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트위터를 통해 발굴된 그들만의 이슈는 마이크로플라자(www.microplaza.com)를 통해서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을 수 있는 가능성의 씨앗을 가지게 된다. 나비효과처럼 비록 작은 이슈지만 대중에게 전파되면서 좀 더 큰 이슈로 커질 수 있다. 그 가능성을 짓밟지 않는 것이 미디어 2.0의 소비 패턴이다.

게다가, 미디어 2.0은 모바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TV와 PC 모니터를 통해서 콘텐츠를 소비하던 미디어 소비 방식이 스마트한 모바일 기기의 등장으로 인하여 접근성이 개선되었다. 과거에 미디어를 접하기 어렵던 시간(출퇴근 시간, 이동 시간 등), 장소(버스안, 지하철안, 길거리 위 등)에서도 쉽게 미디어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이팟터치, 아이폰의 아이튠즈를 통해서 TV 방송 프로그램을 보고, 신문을 소비할 수 있게 되었다.

아마존의 전자북인 킨들을 이용해 신문과 책은 물론 블로그의 포스팅과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게 되었다. 접근성이 개선된 것은 물론 사용성이 개선되어 정보 접근의 양과 질이 풍성해졌다.


모바일 미디어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 미디어 2.0을 넘어 미디어 3.0을 향해 가고 있다. 미디어 1.0이 단방향인데다 소수의 권력자들의 소유물이었다면, 미디어 2.0은 양방향과 우리 모든 대중의 소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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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포스에 기고한 전문을 그대로 옮깁니다.
Posted by oojoo
한국의 미디어는 세계의 미디어와 다른 길을 가고 있지만(최근 주요 정책을 들여다보면 삼척동자도 알죠.), 해외의 미디어들은 생존하기 위해 발빠른 혁신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출장 때에 CNN을 보고 있으니.. 그런 몸부림과 혁신적인 변화의 모습을 볼 수 있더군요.

CNN을 보면서 느낀 3가지의 눈에 띄는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꾸준한 혁신을 도모해온 것이죠.)

1. 사용자들의 UCC를 적극 활용
http://www.ireport.com
 - 이미 국내에서도 방송국에서 사용자들이 올린 UCC를 이용해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만, CNN처럼 사이트를 만들어 제대로, 적극적으로, 시스템화해서 활용하고 있진 못하죠.

2. 소셜 미디어와의 연계
https://twitter.com/cnn
 - 국내에선 꿈도 꾸기 어렵죠.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CNN 페이지를 만들어 소셜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미디어 컨버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 Backstroy라는 취재후기 방송도 무척 재미있네요. 공식 방송되지 못한 취재 뒷 이야기를 보는 즐거움이 쏠쏠합니다.

이런 적극적인 변화 때문에 TV 보기가 더 즐거워질 듯 합니다. 물론 트위터에서 CNN에 제보도 하고, 속보도 보고...


노트북으로 한국 방송국 홈페이지에서 한국 방송을 보는 것보다 오히려 CNN 보는 것이 더 재미있더군요. 즉, TV를 보면서 CNN 홈페이지와 CNN 트위터에 연결해서 PC와 TV를 동시에 즐기는 기분이 색다르더군요. 이런 미디어 혁신을 한국에서도 빨리 보고 싶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기존 미디어들이 뉴 미디어의 위협에 걱정할 필요가 없겠죠.

Posted by oojoo
이베이의 G마켓 인수 승인한 공정위의 이중잣대라는 기사를 보면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이베이가 G마켓을 인수하면 오픈마켓 시장 점유율이 90%가 됩니다. 그러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저는 Commerce 시장보다는 포탈 산업의 변화가 걱정되네요. 우선 이베이가 G마켓을 인수하면 당연히 옥션과 G마켓의 경쟁구도가 완화되면서 광고비를 줄일 것입니다. 또한, 90%의 시장 점유율 기반으로 마켓 시장을 장악하면 굳이 포탈에 키워드 광고를 하지 않으려 하겠죠. (네이버의 지식쇼핑도 영향을 받을까요?) 아무튼 골드만삭스의 분석을 보니 NHN과 Daum의 향후 광고 매출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네요.

그리고, 사실 포탈과 쇼핑몰의 경계가 모호해질 수 있음은 자명한 일입니다. 즉, 공정위가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서의 포탈에 재갈을 물리려는 것은 포탈이 미디어로서 주목받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베이의 G마켓 인수에 대해서는 시장 지배와는 무관하게 미디어가 아닌 Commerce이기 때문에 까칠하지 않은 것이겠죠.

그런데, 문제는 한국의 사이트 전체 순위에서 7, 8위를 차지하는 G마켓과 옥션이 합쳐져 4~5위로 훌쩍 상위에 랭킹되면 아마존이 했던 것처럼 그 트래픽으로 다양한 서비스의 확장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즉, 지금의 Commerce가 Contents, Community 등으로 확대되어 미디어로서의 영향력을 충분히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죠. 공정위의 이번 잣대는 참으로 근시안적인 셈이죠. 지배할 수 없는 사업자가 미디어로 귀찮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싫다면 이베이의 G마켓 인수도 까칠하게 바라봐야지 그걸 승인하다니... 쯧쯧... (아, 물론 저는 규제보다는 자율에 기반한 자정능력을 믿기에 이베이의 지마켓 인수에 부정적이진 않습니다. 공정위의 일관성없는 잣대를 문제삼는 것일 뿐)


Posted by oojoo
비즈니스이야기2008. 9. 5. 08:00

현재 집필 중인 웹트렌드 서적의 일부입니다. 전문가가 아닌 IT 비즈니스맨 대상의 책이라 A to Z를 다루고 있습니다. 온라인에 맞게 내용을 수정, 보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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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IT 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던 분야는 IT 콘텐츠를 다루는 서비스였습니다. 최신 컴퓨터 주변기기와 MP3P 등의 디지털 기기에 대한 리뷰와 뉴스, 강좌 등을 제공하던 서비스라 하루에도 수 십만명의 사용자들이 방문했습니다.(어디냐구요? pcBee입니다. ^^)

pcBee, K벤치, 브레인박스, 테크노아 등의 사이트가 존재하기 전에는 컴퓨터 잡지를 구매해서 이러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지만 이들 콘텐츠 서비스를 통해 무료로 정보를 얻게 되다보니 폐간되는 컴퓨터 잡지가 많아져갔습니다.

실제 1990년대에만 해도 10여개가 넘는 컴퓨터 잡지사(PC라인, PC월드, 아하PC, PC사랑, PC아카데미 등)가 있었지만 지금은 PC라인과 PC사랑만 남아 있을 뿐입니다. -.- 그런데, 이들 콘텐츠 사이트는 방문자가 늘어가는 것과 비례적으로 사이트 운영을 위해 서버와 네트워크 비용에 투자하는 운영비 또한 늘어갔습니다. 당연히 고민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돈, 수익모델이었고, 컴퓨터에 관심많은 사용자들이 찾는 사이트이기 때문에 컴퓨터 관련 광고와 컴퓨터 주변기기를 판매하는 쇼핑몰을 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시행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당시 재미있는 광고 기법과 독특한 콘텐츠 유료화를 시도했었습니다. 기억나는 광고로는 사이트 메인 중앙에 '전광판 줄광고'를 제공해 광고주가 실시간으로 광고 내용(TEXT)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고 이 광고의 PV와 Click수를 매일 집계해서 보여주었습니다. 또, 기사 전문을 PDF로 다운로드 받아 인쇄할 수 있도록 하면서 PDF 내에 신문 광고처럼 특정 영역에 광고를 제공하는 시도도 해보았죠.

또한, 콘텐츠 유료화의 일환으로 사이트에 게재된 콘텐츠를 선택해서 이를 책으로 만들어주는 서비스도 했습니다. 그 외에 특정한 책에 북펀드를 만들어 사용자들이 책 출간에 펀드 방식으로 투자를 하도록 하는 북펀드 1호 책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직접 출판사를 등록해 운영했었죠.) 그 외에 쇼핑몰도 해보고...

그런데, 결과는 모두 실패였습니다. 우선 광고의 경우 기존 컴퓨터 잡지에 광고를 집행하던 광고주들이 폐간된 잡지에 집행하던 광고비를 오히려 포탈 등의 더 큰 규모의 플랫폼에 광고를 집행하거나 아예 광고비를 없애버렸습니다. 설사 집행한다고 하더라도 과거 잡지사에 지출하던 금액보다 더 줄어서 광고비를 지출하다보니 이들 사이트는 서비스 운영에 들어가는 인건비와 서버 등의 운영비에 대해 감당이 되지 않았습니다.

콘텐츠 사이트가 잡지 광고 시장을 대처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광고 시장을 없애버린 꼴이 된 것입니다. 사실 인터넷 비즈니스가 항상 새로운 시장을 열거나 기존 시장의 파이를 키우거나 대처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이처럼 아예 시장을 해체해서 없애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MP3로 인한 음반 시장의 침체와 메일로 인한 우편 시장의 해체입니다.

콘텐츠 유료화는 씨알도 먹히지 않았습니다. WWW에 공개된 콘텐츠를 돈주고 사볼리 없고, 설사 일부만 공개했다 하더라도 돈을 지불하면서 콘텐츠를 구입하는 그런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당시 MP3 유료화는 꿈도 못꾸던 시절인데 콘텐츠를 WWW에서 판다는 것은 미친 짓이었죠.

또, 쇼핑몰 역시 수익모델로 실패했습니다. 컴퓨터 관련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는만큼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바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서 접근성을 높이려 했지만 사용자들은 콘텐츠만 소비할 뿐 상품 구매는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다른 쇼핑몰을 이용했습니다. 오프라인이었다면 영화, 쇼핑, 음식을 모두 한 건물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 주효할 수 있겠지만 온라인은 언제든지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공간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콘텐츠를 미끼로 사용자들에게 상품 판매까지 이어지도록 하지 못한 것입니다. 사용자들은 제품에 대한 정보를 보고 비교를 하고선 정작 상품 구매는 평소 즐겨가는 쇼핑몰이나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쇼핑몰을 찾았던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이트는 미디어로서의 위상을 확립해 영향력을 가지는데 주력해야 합니다. 이후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 유료화 혹은 콘텐츠 재판매, 광고 플랫폼으로서의 시도를 하는 것이 옳습니다.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상품을 판매하는 쇼핑몰을 겸업하려는 것은 마치 MBC가 홈쇼핑을 하려는 것과 같다. 콘텐츠에 기반한 미디어와 쇼핑은 공존하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규모가 작은 사이트 중에는 이를 실현하는 곳도 있지만 그건 제한된 규모 내에서나 가능할 뿐 지속적인 성장에 걸림돌이 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콘텐츠 기반의 미디어와 상품을 판매하는 유통 서비스를 공존하며 운영하는 플랫폼에 대한 고민은 꾸준히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콘텐츠에서 시작해 쇼핑으로 컨버전스하는 것보다는 그 반대의 경우가 더 자연스럽고 실제 그런 사례가 더 많습니다. ^^ 쇼핑몰 입장에서는 고객을 더 오래도록 잡아두고 유혹하기 위해 기존의 캐시카우 기반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가 쉬운 반면 미디어로서는 상품 판매나 연동이 콘텐츠의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크기 떄문이죠.

그렇다고, 콘텐츠와 쇼핑이 공존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최근 플랫폼의 트렌드를 보면 Data Portability라는 OPEN Platform 기반의 생태계에 대한 기반이 구축되고 있어 미디어와 쇼핑의 공존도 가능할 수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세상은 컨버전스 시대인데 쇼핑과 콘텐츠, 미디어와 쇼핑 등이 결합되지 말란 법이 어디있겠어요. 다만, 처음 누군가가 총대를 메고 시작하는 것이 어려운 법이죠.

Posted by oojoo

조중동의 불편한 심기로 Daum과의 관계가 악화 일로에 있습니다. Daum이라는 플랫폼(TOP에서 노출되는 주요 뉴스 기사와 블로거 뉴스 그리고 무엇보다 아고라)에서 게재되는 반 조중동 글 때문이죠. 조중동 입장에서는 그러한 글들을 생산, 유통해내는 Daum 플랫폼이 좋게 보일리가 없습니다.

인터넷에서의 미디어 플랫폼이 기존 미디어와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세상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고 그 내용을 사용자들의 선택에 의해 배치하는 것입니다. 그 존재 자체를 무시하는 것은 결국 인터넷 그 자체에 족쇄를 채우겠다는 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그런 인터넷 플랫폼의 특징을 그 똑똑한 기자분들이 모를이는 없고, 아마도 조중동의 바램은 Daum이 유도리있게 이 플랫폼의 추천 시스템을 운영, 관리해줬으면 하는 것이겠죠. 조금 심하다 싶은 포스팅은 TOP에 노출되지 않도록(눈에 띄지 않도록) '관리'를 해줬으면 하는 것인데 그걸 Daum이 제대로 하지 않는 것 같으니 뿔이 날 수 밖에요.

아무튼 조중동 입장에서 이런 Daum을 길들이는 효과적 방법으론 '기사'를 주지 않는 것입니다. 조중동의 기사 퀄리티에 대한 판단은 둘쨰치고 어쨋든 상당한 양을 생산해내는 이들 신문사의 콘텐츠가 포탈에 공급되지 않을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요? (조중동은 7월 중순부터 Daum에 뉴스 공급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런 포탈에 기사 공급 중단은 2004년 말에도 있었습니다. 주요 스포츠 신문사가 포탈에 기사 공급을 중단했던 일이 있죠. 하지만, 결국은 스포츠 신문사의 참패로 끝을 맺었죠. 이유는 인터넷에서 사용자들의 눈과 귀를 지배하고 있는 포탈에 기사가 노출되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열심히 생산해낸 기사가 많은 독자들에게 보여질 기회를 놓치게 되어 미디어의 중요한 요소인 '영향력 확보'에 실패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조중동의 기사 중단은 스포츠 신문사와 달리 나름 한국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언론이라는 점에서 다른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Daum이 백기를 내리려면 조중동 기사가 없는 Daum에 매력을 잃고 조중동 기사를 보기 위해 네이버나 조중동 홈페이지를 찾는 사용자가 많아져야겠죠. 제 생각에 그럴 것 같진 않네요. 사실 볼만한 콘텐츠는 여러 곳에서 공급받을 수 있으니까요.

다만, 문제는... 기사 공급을 중단한 신문사의 콘텐츠가 Daum에 실렸을 때 발생하는 저작권 공방입니다. 카페, 블로그, 아고라 등의 게시판에 기사 공급을 중단한 조선일보 기사가 펌질되었을 때 조선일보가 이를 저작권 침해로 적극 응대하기 시작하면 Daum으로서는 운영과 관리의 리소스가 들어갈 것입니다. 그것도 눈에 불을 켜고 적극적으로 펌글된 기사들에 대해 집요하게 꼬투리를 잡으면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니겠죠. ^^

사실 이러한 목적으로 기사 공급 중단을 선언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어쨋든 플랫폼 기획자인 저로서는 이번 사태로 플랫폼의 지배력과 그 플랫폼 속의 콘텐츠가 주는 영향력 등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듯 합니다.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