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을알면...2010.09.06 08:00
신동아 기고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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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앱이란 사람들이 자주, 많이, 오래 찾는 서비스를 말한다. 음식으로 비교하면 김치 혹은 김밥과 같은 것이다. 사실 플랫폼보다 더 중요한 것이 킬러앱이다. 플랫폼은 초기 개발에 들어가는 투자가 많고 RISK가 높지만, 킬러앱은 적은 비용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하지만, 킬러앱은 시대의 트렌드에 따라 변화한다. 모바일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궁극에는 킬러앱의 가치와 중요성이 높아져 갈 것이다. 웹 킬러앱과 모바일 킬러앱의 차이와 가치 그리고 특징을 알아본다.


◈ 웹 킬러앱의 변천사와 가치


웹에서의 킬러앱은 그간 여러 차례의 변화가 있었다. 한국의 경우 1990년대 하반기 메일과 카페로 시작해서 검색, 미니홈피로 변화가 있었으며, 블로그 등의 서비스가 주도했다. 시대를 풍미하던 킬러앱이 무엇이냐에 따라 산업의 구조와 비즈니스 모델이 달라졌다.


1995년부터 2005년까지의 웹 1.0에서 어떤 서비스들이 주목받았는지 고찰해보자. 초기 웹이 태동되기 시작하면서 주목받은 서비스는 옐로우 페이지와 검색 서비스였다.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수 많은 홈페이지를 카타고리별로 잘 정돈해서 보여주는 디렉토리 서비스와 이러한 홈페이지를 찾아주는 검색 서비스가 초기 킬러앱이었다. 이때, 이 시장을 지배했던 사이트는 야후와 라이코스 그리고 알타비스타 등이었다. 국내에서는 심마니, 미스다찾니 그리고 네이버, 집(ZIP!) 등이 있었다. 물론 이러한 서비스 외에 아마존이나 이베이처럼 카머스도 사용자들이 웹을 통해 물건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로 초기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90년대 하반기 주목받은 옐로우 페이지


이후 메일과 카페(커뮤니티)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해외에서는 핫메일, 야후메일이 서비스를 제공했고 국내에서는 다음이 한메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웹메일 시장이 뜨거운 관심을 가지면서 코리아닷컴, 엠파스, 깨비메일 등의 다양한 웹메일 서비스들이 탄생된다. 카페 역시 커뮤니티 서비스로 주목받으면서 프리챌, 아이러브스쿨, 다모임 등의 다양한 전문 커뮤니티가 등장한다. 이러한 시장의 분위기는 2000년대 초까지 이어지면서 야후코리아, 라이코스코리아가 지배하던 한국의 웹 서비스가 토종기업인 다음과 여러 전문 커뮤니티 서비스로 넘어가게 된다.

2003년부터 네이버의 지식인이 시작되며 검색이 본격적인 웹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때 함께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 싸이월드의 미니홈피이다. 싸이월드가 SK컴즈에 인수되면서 마케팅 강화와 함께 미니홈피는 전국민의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었다. 그리고, SK컴즈의 네이트온도 인스턴트 메신저 시장에 MSN 메신저에 이어 2위 사업자로서 점차 성장하기 시작한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메일에서 메신저로, 커뮤니티 서비스가 카페에서 미니홈피로 변화하는 시기이다.


그리고, 콘텐츠 서비스는 초기 디렉토리 기반의 서비스로 수 많은 홈페이지를 분류해서 보여주는 방식이 주류를 이루다가 지식인의 등장과 함께 검색 기반의 서비스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그 검색 서비스가 지금까지 이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카머스 시장 역시 1990년대 하반기 경매 기반으로 시작해 2000년대 상반기 쇼핑몰 중심으로 트렌드가 형성되었다.

2005년 이후 웹은 크게 변화하기 시작한다. 그것을 가리켜 웹2.0이라고 부른다. 웹2.0의 물결은 미국에서부터 시작된다. 웹2.0의 대표적인 킬러앱은 유투브와 같은 UCC 동영상 서비스와 지도 그리고 블로그이다. 이들 서비스에는 공통점이 있다. 기존의 웹 서비스와 달리 이들 서비스는 서비스 내부의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외부의 서비스에 Open하기 위해 API를 공개하면서 외부의 서비스와 연계를 강화했다라는 점이다. 유투브에 방문하지 않아도 다른 사이트에서 유투브에 등록된 동영상을 볼 수 있고, 유투브에 연결하지 않고도 유투브에 동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다. 구글의 지도는 구글 사이트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다른 사이트에서 구글 지도를 불러들여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구글 지도를 매시업해서 만든 파노라미오 서비스


웹2.0은 기존 웹에 비해 기술적으로 진일보했으며, 서비스에 대한 철학 역시나 크게 바뀌었다. 기존 웹 서비스가 사이트의 가입자와 방문자, 페이지뷰 등의 데이터를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였다면 웹2.0의 서비스는 이러한 데이터보다는 API를 좀 더 많이 개방해서 좀 더 많은 외부의 서비스와 연계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렇다보니 실제 사이트의 가입자와 방문자는 늘지 않아도 이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외부 서비스가 만들어지는 효과를 얻게 되었다.

대표적인 것이 구글의 지도와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SNS이다. 트위터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Third Party 서비스는 수 만개에 달한다. 페이스북 내부에는 페이스북이 직접 만들지 않은 수 십만개의 서비스들이 제공되고 있다. 구글 지도를 이용해 만들어진 서비스도 수 십만개에 이른다. 이처럼 웹2.0은 개방과 공개라는 서비스 철학을 기반으로 웹의 제2 부흥기를 열어주었다. 이때 주목받은 킬러앱들이 블로그와 동영상 UCC, 지도, SNS 등이다.


킬러앱은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네이버가 지식인을 킬러앱으로 트래픽을 많이 확보했기에 지금의 네이버(연간 1조가 넘는 기업)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이다. 다음이 한메일과 카페로 웹 초기 시장에서 킬러앱을 주도했기에 10년이 넘게 웹포탈의 2위 사업자로서 포지셔닝할 수 있었던 것이다. SK컴즈가 네이트온과 싸이월드로 킬러앱을 확보했기에 3위 사업자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킬러앱을 확보하게 되면 시장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 그 이유는 킬러앱이 사용자들의 시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사용자들의 시간을 좀 더 많이 차지할수록 보다 많은 영향력이 생기며, 여기에서 BM이 생기기 마련이다. PC통신 시절 사용자들이 하이텔에 월 사용료를 지불하면서 서비스를 사용했던 이유는 PC통신의 킬러앱인 채팅, 동호회, 자료실 등을 사용하기 위해서였다. 포탈인 다음과 네이버가 매년 수 천억원의 수익을 얻는 이유는 검색, 블로그, 카페, 지도 등의 킬러앱을 통해서 사용자들의 시간을 많이 차지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PC통신과 웹의 킬러앱이 차이가 있고, 웹도 시기에 따라서 킬러앱이 달라지는 것처럼 2010년 이후의 웹과 모바일에서 어떤 킬러앱이 주목받을 것인지를 파악해야만 이후 비즈니스 모델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 모바일 킬러앱의 특징과 사례

모바일 킬러앱은 웹 킬러앱과 무엇이 다를까? 모바일은 PC 기반의 웹과 기계의 특성이 다르다. 하드웨어가 다르다보니 서비스의 특성과 구성도 다르기 마련이다. 모바일에서의 킬러앱은 어떤 특징이 있고 그 사례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모바일 시장을 활짝 열어준 애플 아이폰의 혁신은 이동통신사가 직접 고객과의 접점을 가지고 있던 고객 영향력을 파괴했다는 점이다. 아이폰을 구매한 이후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사용자는 이동통신사보다 애플의 아이튠즈를 통해 온갖 서비스(음악과 비디오 구매와 어플 다운로드 등)를 사용하게 된다. KT와의 접점은 처음 아이폰 구매할 때와 매월 통화료 청구서가 날아올 때 정도일 뿐이다. 애플은 아이폰을 통해서 이동통신사를 배제한채 고객과의 접점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고객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 것이다. 이것이 애플의 경쟁력이다.

모바일 플랫폼을 주도하는 기업들 모두가 고객 접점을 직접 만들어 지속적으로 고객과 접촉하려 한다. 고객의 Attention을 가져와야 고객의 가슴과 머리에 Postiontion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에 포지셔닝된 브랜드는 향후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잉태해준다. 비록 우리가 삼성전자의 PC를 사용하고, 하나포스의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하더라도 우리는 PC와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네이버와 Daum을 인지하고 이들 포탈과 지속적인 접촉을 하며 서비스를(시간을) 소비한다.

춘추전국 시대의 모바일 플랫폼이 안정화되면, 그 이후에는 결국 고객과 가장 많이, 자주, 오래 접촉하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경쟁우위에 놓이게 될 것이다. 고객과의 접점이 있어야 다양한(그리고 지속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모바일에서의 킬러앱을 장악하는 기업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다.

모바일에서의 킬러앱이 갖는 조건을 찾기 위해서는 사용자들이 왜 3인치의 작은 화면을 바라볼까를 분석해야 한다. 즉,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의 화면을 왜 볼까? 그 이유는 크게 3가지이다.


첫째, 스마트폰은 휴대폰이다. 휴대폰의 사용 목적은 누군가와 통화하기 위함이다. 즉, 누군가와 Connect하고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서 휴대폰을 사용한다. 스마트폰의 커뮤니케이션은 피쳐폰과 달리 다양하다. 피쳐폰이 통화와 SMS로 커뮤니케이션한다면 스마트폰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한다. 메일, 메신저 그리고 SNS와 미니홈피, 댓글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 이러한 것을 가리켜 UC(Unified Communication)라고 부른다.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을 통해서 누군가와 연결해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기를 원하며, 이것이 첫번째 킬러앱이다. 실제 WhatsApp, 마이피플, 카카오톡 그리고 Skype, FaceTime, Fring, Nimbuzz 등의 어플들이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킬러앱에 속한다.

둘째, 스마트폰은 시간을 떼울 때에 습관적으로 보게 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용자 상당수가 버스, 지하철 등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화장실, 엘레베이터 그리고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거리에서 이용한다. 이것은 Killing Time하기 위한 목적이다. 시간을 떼우는데 적합한 서비스는 유투브나 TV팟과 같은 동영상 혹은 네이버의 웹툰과 같은 만화, 수 많은 스마트폰용 게임들이다. 즉, Entertainment 영역에 속한 콘텐츠와 서비스가 스마트폰의 두번째 킬러앱이다.

셋째, 스마트폰은 웹처럼 정보검색을 위해 이용된다. PC와 달리 스마트폰은 이동 중에 움직이면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한다. 사람들은 항상 호기심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 호기심은 빠르게 해결되기를 바란다. 친구들과 수다를 떨던 중에 궁금한 점이 생기기도 하고, 물건을 구매하다가 제품에 대한 정보가 궁금하기도 하다. TV를 시청하다가 연예인에 대해 호기심이 생기기도 하고 스포츠 스코어나 로또번호가 궁금하기도 하다. 이러한 각종 질문을 해결해주는 역할로 스마트폰이 이용된다. 이런 이유로 스마트폰에서는 실시간으로 빠르게 질문에 답을 해주는 LiveK나 교통정보를 제공해주는 다음지도, 실시간 이슈를 알려주는 네이버의 실시간 이슈 검색 등이 킬러앱으로 주목받고 있다.


◈ 찻잔 속의 태풍에서 문화까지

전체 인구 대비 약 1~2%의 얼리아답터에게 주목받는 서비스는 Micro Trend라고 부를 수 있다. 사실 약 50만명의 사용자가 쓰는 서비스가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다. 국내 홈페이지 상위 100위 안에 들지 않으면 일 사용자수가 50~100만명에도 이르지 못하는 것을 보면 Micro Trend를 불러 일으킨 것만해도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서비스들이 초기 반짝 트렌드만 얻고 티핑포인트를 넘지 못하고 주저 않는 경우가 많다. 캐즘을 넘어야만 Macro Trend로 성장할 수 있다.


매크로 트렌드는 국민의 약 10%가(500만명) 쓰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그 정도의 사용자 규모를 가져야 킬러앱이라 부를 수 있다. 10%만 확보하게 되면 금새 20%, 30% 이상으로 갈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트렌드가 5년 넘게 지속되도록 하려면 문화가 되어야 한다.(1000만명의 서비스) 사실 아이러브스쿨, 프리챌 그리고 카트라이더(게임) 등은 매크로 트렌드까지 시장 형성에 성공한 서비스들이다. 또한, 미니홈피 역시도 전국민의 서비스라 부르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이 서비스들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라지지 않기 위해서는 문화로 자리잡아야 한다. 메일, 카페, 검색 등은 이미 10년이 넘은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웹의 문화로 자리매김을 했다. 이처럼 서비스가 문화로 자리잡아야만 지속성이 담보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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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컴퓨터를 사용할까? 사용자마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주목적, 주용도가 다를 것이다. 직장인은 인터넷 검색과 문서작업을 위해, 프로그래머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대학생이라면 교육과 과제 정리를 위해, 초등학생은 주로 게임을 위해 컴퓨터를 사용한다. 이처럼 인터넷을 사용하는 주용도는 조금씩 다르다. 그런데, 일반 사용자들이 대중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주목적은 시대에 따라 조금씩 바뀌어오고 있다. 한창 2006년, 2007년, 2008년에는 싸이월드의 미니홈피가 한국에 돌풍을 일으키며 인터넷 사용의 가장 큰 목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주로 블로그와 트위터라 불리는 SNS와 같은 서비스를 주로 이용한다. 이렇게 시대별로 주로 사용하는 서비스를 가리켜 킬러앱이라 한다. 인터넷 킬러앱의 변천사를 살펴보면 사용자들의 관심사와 웹의 발전을 조망해볼 수 있다.


◈ PC통신의 킬러앱, 채팅


1990년대 초반 온라인은 PC통신이라는 플랫폼이 사용되었다. 사용자들은 월 1만원 가량의 비용을 PC통신사에 지불하고(물론 통신 사용료는 전화비로 별도 과금)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했다. 왜 당시 사용자들은 비싼 사용료와 통신료를 지불하고 PC통신을 사용했을까? 그것은 킬러앱 때문이다. PC통신에서 사용자들이 즐겨 사용했던 서비스(킬러앱) 덕분에 PC통신사들은 사용자들에게 비용을 청구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PC통신의 킬러앱은 무엇이었을까? 1990년대 많은 사용자들이 PC통신을 통해 즐겨 사용했던 서비스는 “채팅”이었다.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밤 늦게까지 다양한 주제의 대화방에 모여 문자로 대화를 나누며 밤을 세기 일쑤였다. PC통신의 채팅은 나이와 지역의 경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했다. 또한, PC통신의 동호회도 채팅 못지 않은 킬러앱이었다. 다양한 주제의 동호회에서 공동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정보를 주고 받고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PC통신의 동호회는 규모가 커지며 오프라인에서 정기 모임까지 할만큼 참여자들의 반응은 뜨거웠으며 공동구매 등을 통해 상업적인 가능성까지도 보여주었다.

다양한 분야의 동호회가 인기였던 PC통신


PC통신에 즐겨 사용하던 서비스로 자료실도 빠질 수 없다. 자료실에는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각종 소프트웨어는 물론 게임 그리고 여러 분야의 사진, 음악, 동영상, 문서 등의 자료가 제공되었다. 각 동호회에도 자료실이 제공되어 동호회 회원들과 유익한 자료를 공유하기도 했다. 물론 게시판을 통해서 글자 기반으로 각종 정보를 나누기도 했다. 자료실을 통해 각종 자료를 다운로드받기 위해 밤새 PC를 켜둔채 PC통신에 연결하느라고 상당한 통신비를 지불하기도 했다. 당시의 PC통신을 사용하기 위한 통신비는 정액제가 아니었고, 데이터 전송속도도 약 56Kbps로 무척 느렸다. 그렇기에 자료실을 이용하는데 상당한 통신비를 지불하기도 했다.

PC통신에 채팅, 동호회, 자료실 등의 킬러앱을 사용하기 위해 사용자들은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했다. 이들 킬러앱이 없었다면 PC통신은 그렇게 활성화되지 못했을 것이다.


◈ 2000년대 웹의 킬러앱


1998년 한국에 두루넷이란 회사가 케이블모뎀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며 웹이 본격적으로 태동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0년 지금까지 웹은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우리가 PC를 켜고 주로 하는 컴퓨팅 작업은 인터넷이고, 인터넷을 사용하는 방식은 대부분 웹이다. 우리가 웹에서 주로 사용하는 서비스는 무엇일까? PC통신의 채팅, 동호회, 자료실이 웹에서도 킬러앱일까?


1998년경 웹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던 서비스는 한메일과 카페였다. 다음이라는 포탈을 지금의 위치에 만들어준 한메일과 카페는 1990년대 하반기 웹의 킬러앱이었다. 특히 카페는 PC통신의 동호회를 보다 확장하고 확대한 것으로 공동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시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고 모아주는 역할을 했다. 다음 카페는 2010년 1월자로 탄생된지 11년만에 약 800만개의 카페가 개설되었다. 카페를 통해 다양한 주제와 관심의 정보들이 공유될 수 있었고 전문 커뮤니티 서비스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카페의 활성화는 다양한 커뮤니티 서비스가 주목받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2000년대 초반에 같은 학교를 다녔던 동창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해주는 아이러브스쿨, 전문 커뮤니티 서비스인 프리챌과 다모임 등이 카페와 함께 커뮤니티 서비스도 이러한 배경 속에 탄생되었다. 하지만, 아이러브스쿨과 프리챌 등의 커뮤니티는 카페처럼 지속 성장을 하지 못하고 킬러앱이 되지 못했다.
2000년대 초반에 잠시 주목을 받았던 아이러브스쿨


2002년 네이버는 지식iN이라는 Q&A 서비스를 제공했다. 검색 기반의 지식iN은 대한민국 웹의 핵심 킬러앱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궁금한 것이 있으면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찾아볼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는다. 한국에서 검색 입력창에 하루에 약 2억개 정도의 검색어가 입력된다. 그만큼 검색은 웹의 핵심 킬러앱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한국의 웹검색은 통합검색이라는 방식으로 구글의 웹검색과는 다른 방식으로 발전하기 시작한다. 통합검색에서는 검색어의 특성에 따라서 검색결과물이 뉴스, 블로그, 카페, 이미지, 동영상 등의 다양한 분류로 구분되어 제공되는 것을 뜻한다.
웹의 핵심 킬러앱으로 자리잡은 검색 서비스


한메일, 카페 그리고 전문 커뮤니티 서비스와 함께 2000년대 초에 주목을 받았던 서비스는 싸이월드 미니홈피였다. 본격적으로 미니홈피가 전 국민의 서비스로 대중화된 것은 2005년 경부터였으며, 그 시작은 2000년도였다. 2000년에 싸이월드가 시작되고 2003년에 SK커뮤니케이션즈와 합병하면서 웹의 킬러앱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5년부터 서서히 블로그가 웹의 킬러앱으로 자리 잡으면서 미니홈피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1998년부터 2009년까지 다양한 웹 서비스들이 등장하면서 한 때 혹은 지금까지 킬러앱으로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러한 킬러앱이 없었다면 웹은 지금처럼 성장하며 대중에게 보급되지 못했을 것이다.


◈ 2010년의 웹 킬러앱

그렇다면 앞으로 웹의 킬러앱은 어떻게 진화해갈까? 이미 2008년부터 해외에서는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트위터와 같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새로운 웹의 킬러앱으로 등극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09년 11월 아이폰 출시와 함께 모바일에 최적화된 트위터와 같은 서비스들이 킬러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미 트위터는 웹은 물론 모바일 영역까지 확장해가며 킬러앱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기존의 웹 서비스들이 콘텐츠와 데이터에 집중되었다면 트위터는 사람에 집중되어 있다.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기반한 서비스인 것이다. 게다가 짧은 문자 중심의 서비스 구성 덕분에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되어 있다. 그렇다보니 해외의 서비스가 주목받기 어렵던 한국 시장에서조차 트위터는 네이버의 미투데이, 다음의 요즘과 같은 SNS에 비해 빠르게 성장하며 웹의 새로운 킬러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웹은 물론 모바일의 킬러앱인 트위터


모바일 시대를 맞아 모바일에 보다 최적화된 모바일의 킬러앱으로서 포스퀘어와 같은 위치 기반의 서비스도 꿈틀대고 있다. 포스퀘어는 모바일을 위한 서비스로서 사람보다는 “장소”에 집중된 서비스이다. 하지만, 포스퀘어는 모바일에서만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닌 웹에서도 참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즉, 포스퀘어는 모바일 외에도 웹에서도 사용 가능한 킬러앱으로서 새로운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킬러앱으로 주목받는 포스퀘어

Posted by oojoo
모바일을알면...2010.08.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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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아마존의 킨들 출시 후 2개월 전 아이패드가 판매되면서 전자책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뜨겁다. 사실 5~6년 전에 이미 전자책은 한국에서도 뜨거운 감자였었다. 하지만, 한국 시장에 전자책은 뿌리내리지 못한채 식어갔다. 5년전 출시된 PDA폰이 사용자들의 외면 속에 사라졌다가 스마트폰으로 부활한 것처럼 전자책 역시 부활할 수 있을까? 컨버전스 멀티미디어 시대에 어울리는 아이패드와 같은 기기 대비 전자책이 갖는 강점은 무엇일까?


◈ 전자책이 주는 매력과 가능성


전자책의 최대 강점은 책 읽기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가독성이 뛰어나다. 전자잉크를 이용한 전자책은 실제 책을 읽는 것과 같이 활자의 선명함이 뛰어나며 가볍다. 전자잉크를 이용했기에 배터리 소모율도 낮아 충전없이도 1주일 정도를 사용하기에 충분하다. 일반적인 LCD와 달리 발광채가 아니기에 태양이 쨍쨍 내려찌는 외부에서도 선명하게 잘 보인다. 물론 거꾸로 어두운 곳에서는 불을 켜야만 볼 수 있다.


가볍고 배터리 성능이 뛰어나 쉽게 휴대할 수 있어 실제 책과 같은 휴대성과 사용성을 제공해주는 것이 전자책 최대의 매력이다. 게다가 구매한 콘텐츠를 바로 볼 수 있다. 킨들과 같은 전자책에는 모뎀이 내장되어 있어 어디에서든 북 스토어에 가서 원하는 책을 구매해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결제 즉시 전자책에서 콘텐츠를 볼 수 있다. 배송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그렇다보니 책 외에도 신문과 같은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킨들에서 보는 타임즈


국내에서도 인터파크의 비스킷, KT의 북카페, 교보문고의 교보이북 등 여러 종류의 전자책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비스킷의 경우 LGT의 모뎀이 내장되어 WiFi를 사용할 수 없는 LGT의 네트워크가 연결되는 국내 어디에서든 인터파크의 전자책을 구매할 수 있다. 아직 서비스되는 콘텐츠가 많지는 않지만 소설, 수필, 만화, 시, 경제경영 및 신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구독할 수 있다.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인터파크의 비스킷


전자책은 기존의 디지털 디바이스와 달리 아날로그적인 디바이스이다. 빠른 속도의 컴퓨터,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스마트폰, 역동적인 비주얼 비디오를 보여주는 TV 등과는 다르다. 투박하며 느리고 오로지 책이나 신문, 만화와 같은 Paper 기반의 콘텐츠만을 볼 수 있는 것이 전자책이다. 하지만, 이들 콘텐츠를 보기에는 그 어떤 디지털 디바이스보다 최적화되어 있다.


◈ 인터랙티브한 시대에 맞지 않는 전자책

전자책이 종이 기반의 콘텐츠를 보기에 최적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의 멀티미디어, 컨버전스, 인터넷 시대의 인터랙티브한 서비스 사용 특성에 비춰볼 때 어울리지 않는다. PC와 스마트폰이 주목을 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사용자의 자유 의지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PC로 문서 작성을 할 수 있고, 게임을 할 수 있으며,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며, 인터넷을 할 수 있다. 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거나 서비스에 연결하면 어떤 것이든 할 수 있다. 이것이 PC, 스마트폰의 매력이다. 하지만, 전자책은 오로지 책만 볼 수 있다. 그것도 모든 책이 아닌 전자책으로 가공된 일부의 콘텐츠만 볼 수 있다.


최근 전자책의 책, 신문 보기의 기능까지도 포함하면서 좀 더 막강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단말기가 출시되었다. 바로 아이패드이다. 아이패드는 전자책처럼 가독성이 뛰어나지는 않다. 더 가볍고 배터리 성능이 탁월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전자책에서 볼 수 없는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도록 해준다. 무엇보다 다양한 종류의 잡지를 볼 수 있다. 전자책에서는 전자잉크의 기술적 한계와 디바이스의 성능으로 인하여 인터랙티브한 콘텐츠의 표현이 불가능하다. 활자로 된 텍스트를 보기에는 좋지만 컬러풀한 사진과 동영상 그리고 인터랙티브한 콘텐츠의 표현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아이패드는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준다.
다양한 잡지를 구독할 수 있는 아이패드의 zinio 어플


전자책에서 볼 수 있는 만화와 책과 같은 콘텐츠를 보는 것도 가능하다. 비록 전자책보다 가독성은 떨어지지만 컬러의 지원과 역동적인 화면 구성으로 인하여 보는 즐거움은 더 크다. 특히 속도가 빨라서 만화와 같은 이미지 위주의 콘텐츠를 보기에 적합하다. 전자책은 화면의 갱신 속도가 느려 이미지가 많은 잡지, 만화, 신문 등의 콘텐츠를 보기에 적당하지 않다. 반면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보기 적합하다.
컬러로 된 방대한 이미지의 만화를 보기에 적합한 아이패드


특히 아이패드는 책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사용과 게임, 비디오 재생, 음악 재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전자책보다 할 수 있는 작업이 많다. 이런 이유로 전자책은 휴대폰의 혁신에 밀려 시장에서 사라진 시티폰과 같은 처지가 될 우려가 있다.


◈ 전자책의 자구책과 가능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자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아이패드와 같은 기기에 비해 압도적으로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야 한다. 콘텐츠의 다양성은 적더라도 양적으로 좀 더 많은 책과 신문이 전자책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단말기의 가격대를 거의 무료로 낮추어야 하며 이기종 전자책간에 서로 호환이 될 수 있는 전자책 표준 포맷에 대한 통일화를 서둘러야 한다. 특히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도서관 등의 B2B 공급과 판매에 대한 제휴를 공고히 가져가야 한다.


아이패드로 PDF 문서를 볼 수 있다. 물론 전자책 표준 포맷인 ePub도 사용할 수 있다. 아이패드의 북 스토어인 iBook을 통해서 수 만권의 책을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속속 아이패드 전용 전자책과 신문, 잡지가 등장하고 있다. 일부는 어플의 형태로 개발되어 전자책보다 훌륭한 UI로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비록 오랜 시간 책을 보기에는 전자잉크의 전자책과 비교해 가독성이 떨어지지만 전자책으로만 볼 수 있던 콘텐츠를 아이패드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전자책이 아이패드가 주지 못하던 경험을 주기 위해서는 아이패드가 따라올 수 없을만큼 방대한 콘텐츠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PDF로 된 논문이나 자료를 아이패드로 볼 수 있다.


특히 전자책은 아이패드와 같은 디바이스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공급이 가능하다. 그리고, 가볍고 튼튼하기 때문에 아이들이나 학생에게 적합하다. 또한 기업, 기관 등에서 임대 기기로 사용하기도 적합하다. 학교 등에서 책을 대체해서 사용하기 적합하다. 아이패드와 같은 기기가 학교에 보급되면 고장, 파손, 분실 등의 위험이 클 수 있다. 또한, 학업 본연의 목적 이외에 게임이나 놀이 등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우려가 있다. 반면 전자책은 책을 대체하는 용도로 사용됨으로써 관리가 용이하고 운영의 비용이 적게 든다.
도서관과 학교에 어울리는 전자책


이미 킨들을 유통하는 아마존조차도 아이폰, 아이패드에 킨들 앱을 런칭했다. 킨들없이도 아마존의 전자책을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구독하고 볼 수 있다. 아마존의 입장에서는 킨들 즉, 전자책 기기가 많이 팔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단말기에서든 아마존의 전자책이 많이 팔리는 것이 중요하다. 전자책 사업을 하는 사업자에게 중요한 것은 단말기가 많이 팔리는 것보다 책 자체가 많이 유통되는 것이다.
아이패드와 아이폰에서 볼 수 있는 아마존의 전자책


전자책이나 아이패드가 아무리 좋아도 책을 안 읽던 사람이 책을 더 많이 읽는 것은 아니다. 전자책 사업의 핵심은 디바이스가 아닌 콘텐츠의 유통과 보급임을 잊지 말아야 하며 거기의 핵심은 독자들이 좀 더 많은 책을 읽도록 하는 것이다. 인터넷과 비디오, 게임 등에 빼앗긴 독자를 어떻게 책으로 다시 돌아오게 할지가 핵심인 것이다.
Posted by oojoo
모바일을알면...2010.08.05 08:00
신동아 기고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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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조차 놀랐다. 인구 5000만명 남짓의 한국에서 불과 5개월만에 아이폰이 50만대가 넘게 판매된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던 일이다. 이웃나라 일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아이폰이 팔렸으니 놀랄만했을 것이다. 2009년 11월 아이폰 출시 이후 한국은 빠르게 모바일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연일 언론과 방송에서는 스마트폰 시대의 개막을 알리고 있으며 스마트폰의 장미빛 미래를 떠들고 있다. 과연 모바일은 PC-WWW이 보여주었던 것처럼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시작일까? 모바일 시대에는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는 것일까? 왜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모바일에 찬사를 보내는 것일까?


◈ 컴퓨터보다 더 똑똑한 스마트폰

흔히 스마트폰은 컴퓨터보다 퍼포먼스(CPU, 램 등의 하드웨어 스펙)가 떨어져 속도가 느리고 불편하다라는 얘기를 한다. 또한, 3인치에 불과한 작은 스크린과 불편한 입력장치로 인하여 컴퓨터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사용성이 떨어진다라는 이야기를 한다. 스마트폰은 정말 컴퓨터와 비교하면 이렇게 불편하고 아쉽기만 할까?


사실 스마트폰은 컴퓨터에는 없는 센서가 많다. 이로 인하여 컴퓨터가 하지 못하는 것을 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는 GPS, WiFi, 블루투스와 같은 무선 네트워크와 지자기센서, 중력센서, 디지털콤파스, 풀터치 등 다양한 센서들이 있다. 또한, 카메라와 마이크 등의 입력장치들도 지원된다. 일반 컴퓨터에는 제공되지 않는 다양한 장치들이 제공되고 있다. 이러한 장치는 스마트폰을 컴퓨터보다 더 똑똑하게 만들어준다. 내가 있는 현재 위치를 정확하게 지도에서 찾아주고 목적지까지 가는 길을 안내해주는 내비게이션의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컴퓨터를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할 수 없지만 스마트폰은 가능하다.
내비게이션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특히 스마트폰은 그 크기가 작고 가벼우며 24시간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컴퓨터보다 더 큰 사용자 경험, 편리함을 제공해준다. 컴퓨터는 24시간 켜두고 사용하지 않지만 스마트폰은 24시간 켜는 것은 물론 이거니와 항상 나와 함께 한다. 심지어는 휴대폰 번호와 함께 로그온이 되어 있다. 이것이 스마트폰이 컴퓨터와 다른 점이다. 언제나 즉각적으로 스마트폰을 열면 인터넷에 연결해서 원하는 정보를 만날 수 있다. 컴퓨터는 부팅하는데만 1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비록 화면이 작고 타이핑을 하는 것이 어렵지만 보고 싶은 정보만 알차게 추려서 보여주고, 타이핑 외에 음성이나 카메라 등을 이용해서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 구글의 모바일 검색 서비스는 스마트폰에 원하는 정보를 말하면 찾아주는 음성인식 검색 기능이 지원된다. 또한, Google Goggles라는 어플을 이용하면 사물을 카메라로 촬영하는 순간 촬영한 이미지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준다.
구글에서 서비스하는 구글 고글즈라는 어플


스마트폰은 더 이상 컴퓨터보다 컴퓨팅 파워가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컴퓨터가 가지지 못한(막강한 휴대성과 편리성 그리고 각종 센서) 것으로 컴퓨터가 할 수 없었던 것까지 할 수 있다.


◈ 모바일로 더 주목받는 웹 서비스

스마트폰 보급률이 늘어날수록 사용자들은 그 작은 화면으로 어떤 서비스를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될까? 사용자들이 3인치의 작은 화면을 보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첫번째는 시간을 떼우기 위해서이다. 즉, Killing Time하기 위해서 스마트폰 화면을 본다. 시간을 떼우기에 적합한 서비스로는 게임이나 만화 혹은 TV, 라디오 등과 같은 콘텐츠를 보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스마트폰에서 주목받을만한 서비스는 이미 PC에서 WWW으로 우리가 즐겨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가 습관적으로 PC를 켜고 웹브라우저를 실행하는 것은 시간을 떼우거나 이슈, 정보를 보기 위해서이다. 스마트폰 역시나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스마트폰에서도 브라우저를 실행해서(아이폰은 사파리, 안드로이드 탑재폰은 인터넷) 우리가 즐겨가는 다음이나 네이버에 연결하는 것이다. 이미 국내의 주요 포탈들은 3인치의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서 포탈의 서비스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화면의 크기와 콘텐츠의 배치를 최적화해두었다. 이것을 가리켜 모바일웹이라고 부른다.

스마트폰에서 보는 모바일웹


또한, 스마트폰을 보는 이유는 각종 정보를 검색하기 위해서이다. PC 앞에 앉아 차분하게 중요한 정보를 검색하는 것과는 달리 당장 필요로 하는 생활형 정보를 검색하려는 니즈가 크다. 예를 들어, 주변의 맛집이나 가장 값싼 주유소 등의 장소에 대한 검색을 하거나 A에서 B까지의 대중교통이나 길찾기 등의 교통정보 검색에 대한 필요성이 높다. 또한, 날씨정보나 가격비교, 로또번호 등의 생활밀착형 정보에 대한 검색을 많이 필요로 한다. 이러한 정보는 이미 기존의 포탈, 웹에서 제공되고 있던 것들이다. 이들 정보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해서 제공한다면 웹에서 비록 주목받지 못했어도 모바일에서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얻을 수 있다.
스마트폰의 생활정보형 서비스들


이처럼 모바일은 전혀 다른 플랫폼, 서비스가 아니라 기존 웹에서 제공되던 것을 모바일에 맞게 가공, 최적화해서 제공하는 웹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런만큼 기존 웹 기업들에게는 모바일에 대한 발빠른 대처가 기존 웹에서의 경쟁력을 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한, 새롭게 모바일을 차별화해서 제공한다면 작은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다. 마치 PC통신에서 WWW으로 플랫폼이 바뀌면서 작은 벤처들(지금의 다음과 네이버)에게 커다란 기회가 만들어진 것처럼 모바일도 그러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 급속하게 진화하는 모바일 기술

모바일은 과거 PC가 진화해오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우선 스마트폰이라는 기계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더욱 빠르고 편리한 단말기가 하루가 멀다하고 출시되고 있다. 그외에 관련 기술들도 더욱 고도화되고 있다. 모바일 기술이 발전하면서 과거에 꿈도 꾸기 어려웠던 서비스들도 가능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력 덕분에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던 서비스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미 한국은 DMB 방송 덕분에 휴대폰에서 TV나 라디오를 시청취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하지만, DMB의 최대 단점은 기존의 TV처럼 전파를 이용한 수신 방식이라 볼 수 있는 채널이 제한적인데다가 한국을 벗어나면 볼 수 없다. 게다가 DMB 안테나나 모듈이 내장되지 않은 휴대폰에서는 볼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렇다보니 아이폰에서는 DMB를 볼 수 없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기술 발전은 이러한 제한마저 없어지게 만들고 있다. 아이폰에는 MBC, SBS에서 라디오 어플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 어플을 이용하면 MBC, SBS 라디오를 청취할 수 있다. 별도의 기계없이도 소프트웨어만으로 3G, WiFi를 이용해서 어디서나 라디오를 들을 수 있다. 또한, YTN과 앰넷, tvN 등의 방송도 시청할 수 있다. Sling Player라는 기기와 어플을 이용하면 집에서 볼 수 있는 케이블 방송을 지구 어디에서나 인터넷과 스마트폰만 있으면 시청할 수 있다.
활짝 개막을 앞둔 모바일 TV 시대


모바일의 한 기술은 증강현실(AR)을 이용하면 스마트폰 카메라로 보여지는 전경 속에 인터넷으로 취합한 정보를 입혀서 볼 수 있다. 즉, 아이폰의 스캔서치나 모토로이(SKT의 스마트폰)의 오브제와 같은 어플을 이용하면 카메라로 보여지는 경치 속에서 근처의 건물 정보나 지역 정보를 겹쳐서 보여준다. 이러한 증강현실 어플을 눈 앞에 두고 걸어다니면 주변의 사물들에 대한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다. 굳이 인터넷에 연결해서 정보를 찾으러 다니지 않아도 카메라만 띄우면 카메라에 비춘 사물 등에 대한 정보가 보여지는 것이다. 아마 앞으로는 카메라 앞에 있는 사람에 대한 정보(명함, 트위터, 블로그 등)까지도 보여질 것이다.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디지털 정보를 입힌 현실을 본다.


Skype나 Fring, WhatsApp, 마이피플(Daum), 카카오톡과 같은 어플을 이용하면 이동통신사들이 제공하는 통화망이 아닌 데이터망을 통해서 전화, SMS 등을 보낼 수 있다. 이러한 어플들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저렴한 비용(경우에 따라서는 무료)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러한 어플들은 기존 이동통신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무력화할 수 있다.
전 세계 어디에서나 저렴한 비용으로 통화를 할 수 있는 Sky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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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아에 기고한 글입니다. -

1998년 두루넷 케이블 모뎀과 함께 정액제 초고속 인터넷이 등장하고, 펜티엄 MMX와 윈도우 98이 탑재된 PC의 보급으로 본격적인 WWW 시대가 개막되었다. 이후 10여명도 채 되지 않던 다음은 한메일과 카페를 WWW에서의 핵심 서비스(킬러앱)로 포지셔닝하며 1990년대 하반기와 2000년대 초 한국의 웹 시장을 장악했다. 이후 아이러브스쿨과 프리챌이라는 전문 커뮤니티의 득세 이후 2004년 이후 싸이월드의 미니홈피와 네이버의 지식인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2008년부터 블로그 열풍에 이어 2009년부터 SNS로 이어지고 있다. 2010년은 SNS가 웹의 킬러앱으로 자리매김할 것임은 자명하다. 심지어는 새로운 플랫폼인 모바일의 킬러앱도 SNS가 될 가능성이 높아 검색에 이어 명실상부한 최고의 킬러앱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속속 세를 불려 나가는 SNS의 확장
미국에서 시작된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 열풍은 모바일에 특화된 마이크로 SNS인 트위터를 탄생시켰다. 트위터는 드라마틱한 성장율을 보이면서 나날히 사용자수가 늘어가고 있다. 심지어 한국의 유명인들(소설가, 스포츠선수, 연예인 그리고 정치인과 주요 기업들의 CEO 등)도 속속 트위터에 합류하면서 국내의 서비스가 아닌 해외의 웹 서비스가 국내에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실, 한국에 진출한 수 많은 해외 웹서비스들이 대중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5%도 되지 않는 시장 점유율로 주류가 되지 못했던 과거에 비하면 트위터의 초기 효과는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네이버의 미투데이, 다음의 요즘과 비교해 트위터는 한국에 지사조차 없음에도 불구하고 선전하고 있다. 실제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미투데이의 올 1월 순방문자수는 약 271만명, 트위터는 약 136만명으로 네이버의 서비스를 뒤쫒고 있다. 특히 트위터는 변변한 한국 홈페이지조차없는 것과 비교해볼 때에 트위터의 136만명은 놀랄만한 수치인데다가, 스마트폰과 여러 데스크탑 어플리케이션 등으로 연결되는 트위터의 특성상 실제 사용자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한국의 SNS로서 트위터가 보여주는 실질적인 가치는 더욱 클 것이다.

트위터의 세계적인 성공은 구글의 SNS 진출까지 이르게 했다. 구글이 지메일에 연계해서 동작되는 Buzz라는 서비스를 오픈한 것은 SNS가 주는 가능성과 가치를 심상치 않게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세계적인 검색엔진으로 세계의 정보를 구글의 검색으로 바라보고 접근하도록 만들었다. 구글의 검색에 노출되지 않으면 아무리 훌륭한 양질의 콘텐츠라 할지라도 주목받을 없는 세상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이 SNS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은 SNS가 주는 파괴력이 검색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검색을 통해 세상의 정보에 연결하려는 것 외에 내 주변의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세상 정보에 다가가는 경험이 더 편하고 유익하다는 믿음 때문이다. 기계를 통해 정보를 찾아 나서는 것보다는 내가 믿는 사람들, 주변의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답을 얻는 것이 더 빠르고 믿음직스럽기 때문이다.
구글까지도 동참한 SNS 열풍, 구글버즈

세상과의 소통도 홈페이지, 카페, 미니홈피, 블로그에서 SNS로 바뀌고 있다. 국내외의 주요 대기업과 유명인사들은 SNS에 계정을 만들어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SNS가 기존의 매체, 서비스와 비교해 소통에 유리한 점은 즉각적이고(Real Time) 신뢰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위 댓글에 기반한 소통은 상대의 Identity를 제대로 알기 어렵고, 글을 쓰는 사람도 익명성에 숨어 “글을 싸지르기” 때문에 신뢰 기반의 커뮤니케이션이 어렵다. 반면, SNS는 온라인 Identity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솔직하고 진실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청와대가 미투데이에 계정을 만들어 국민과의 소통에 앞장서는 이유도 SNS가 주는 솔직하고 진실된 양방향의 커뮤니케이션을 믿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SNS는 전파력이 뛰어나다. 가치있는 글은 블로그나 실시간 이슈 검색을 통한 전파보다 더 빠르게 실시간으로 전파되어진다. 네트워크 효과, 피라미드 효과로 인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빠르게 전파할 수 있어 공중파의 실시간 전파력과 온라인의 지속적 확장성 모두를 가지고 있는 새로운 매체인 것이다. 물론 거기에 신뢰를 담보로 콘텐츠가 확대, 재생산되기에 기존의 매체(온오프라인)의 장점을 취한 매체인 것이다.
청와대의 미투데이


◈ 서비스를 넘어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SNS
무엇보다 SNS가 주는 매력은 서비스를 넘어 플랫폼으로서 Eco System의 중심에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웹 서비스들은 독립된 섬처럼 서로 구분, 분리되어 있어 서비스간의 연결성과 연계성이 부족했었다. 그나마 검색을 통해서 기존 웹서비스들은 검색을 중심으로 LINK를 통해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SNS는 다양한 방식으로 수 많은 웹서비스들을 구슬처럼 엮어가고 있다. 게다가 SNS를 중심으로 한 신규 서비스들이 탄생하면서 산업 전체의 파이를 키워가는 생태계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SNS가 주는 생활의 변화는 기존 매체를 소비하는 것에서 찾아볼 수 있다. TV를 보면서, 신문을 보면서,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SNS를 함께 즐기는 멀티태스킹의 체험을 가져다 주었다. 이미 CNN 등은 트위터 등에 계정을 만들어 현재 방송되는 내역을 SNS를 통해 알리기도 하며,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프로그램별로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 시청자들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도 MBC 등이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공식채널로 트위터 사용자들과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TV와 신문 그리고 웹이 서로 구분, 분리되어 있던 과거와 다르게 SNS를 중심으로 기존의 오프라인 매체와 웹이 교집합을 찾게 된 것이다. 실제 필자도 방송을 보면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으로 트위터 등에 연결해서 같은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TV 시청의 새로운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TV보면서 즐기는 SNS

웹서핑도 마찬가지이다. 구글 크롬 브라우저의 확장 기능인 Twitter reaction을 이용하면 현재 보고 있는 웹 페이지에 링크를 건 트윗 내역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페이지를 보면서 SNS 사용자들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를 SNS를 통해서 볼 수 있다. 기존의 댓글은 해당 페이지의 하단에 누가 올렸는지도 모른채 닫힌 구조로 등록되어 있지만, SNS와 엮인 이러한 기능은 열린 구조인데다 댓글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해당 페이지를 내 주변의 지인들에게 빠르게 전파하고 추천할 수 있다. 이처럼 SNS는 콘텐츠를 소비하고 즐기는 경험의 변화를 가져다 주고 있다. 또한, SNS가 잘 되는 것이 SNS 자체 서비스에만 이득이 아니라 다른 매체, 서비스들과 더불어 잘 될 수 있는 상생의 서비스 모델을 가져다주고 있다. SNS는 독식이 아닌 함께의 미덕을 가지며 시장의 파이를 키워주고 있다.
페이지 트위터 댓글

상황이 이렇다보니 SNS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매시업 서비스들도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구글지도와 유투브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었던 배경은 이들 서비스는 API가 오픈되어 여러 서비스에서 구글의 지도와 유투브를 쉽게 가져다가 사용, 활용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즉, 이들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트위터와 같은 SNS 역시 이들 서비스처럼 수 많은 매시업들의 러시를 만들어내고 있다. 트위터를 중심으로 한 수 많은 웹 서비스들이 탄생하고 있다. 국내에도 트위터를 기반으로 한 많은 데스크탑, 모바일 어플과 웹 사이트들이 있다. 트위터를 중심으로 공생의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트위터 매시업 서비스인 인맥지도
트위터의 매시업 서비스들을 정리한 구성도

SNS는 승자독식의 경쟁구도가 아닌 상생의 서비스 모델을 가져다주고 있다는 점이 기존의 웹 서비스와 크게 다른 점이다. 두 번째 다른 점은 기존 WWW과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을 연결해주는 구름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2가지 면에서 SNS가 앞으로도 줄 파급력과 성장성은 크다고 볼 수 있다.
Posted by oojoo
- 신동아에 기고한 글입니다. -

Web 2.0의 바람이 잠자들고 있는 요즘 모바일 열풍과 함께 PC 중심의 웹에서 어플리케이션 중심의 모바일로 관심의 축이 이동하고 있다. 하지만, 웹은 마치 돛단배처럼 모바일 바람을 타고 웹 스퀘어(Web2)으로 점프업하고 있다. 이미 웹은 플랫폼이 된지 오래이며 그 어떤 서비스, 심지어 어플리케이션까지 웹을 OS 삼아 설치되고 동작되고 있다. 심지어 웹을 통해 제공되지 않으면 접근성이 완전하게 보장되지 못할만큼 웹의 영향력은 하루가 다르게 커져가고 있다. 웹 스퀘어 세상의 변화상을 살펴본다.

◈ OS를 뛰어넘는 웹어플
1990년대초 컴퓨터가 보급될 당시만 해도 컴퓨터에 탑재된 운영체제가 무척 중요했다. 같은 MS DOS를 사용하고 있더라도 도스 5.0이냐 6.0이냐에 따라서 사용 가능한 프로그램의 종류가 다르곤 했다. 또한, MS 도스가 아닌 DR 도스나 IBM 도스의 경우에는 서로 호환이 되지 않기도 했다. 물론 윈도우라는 운영체제가 출시되면서 윈도우 3.1, 윈도우 95, 윈도우 98 등 다양한 버전에 따라 역시 사용 가능한 소프트웨어와 다르곤 했다. 하지만, 10여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컴퓨터에 설치된 운영체제에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윈도우 XP든 비스타이든 윈도우7이든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이유는 어차피 운영체제에 따라 사용 가능한 소프트웨어가 크게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컴퓨터를 이용한 컴퓨팅 작업 대부분이 어차피 WWW이기 때문에 WWW을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다면 컴퓨터의 하드웨어 사양이나 운영체제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컴퓨터 사용의 대부분을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소비하고 있다. 컴퓨터를 켜고 먼저 하는 일은 웹브라우저를 열고 새로 도착한 메일을 확인하고, 최신 뉴스를 보고, 검색을 한다. 이렇게 WWW을 사용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윈도우에 설치된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보다는 웹브라우저를 열고 웹을 사용하는 일이 더 많아지게 되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웹을 OS(운영체제)삼아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 소프트웨어들이 웹에서 제공되고 있다. 이것을 가리켜 웹어플, 웹위젯이라고 한다. 웹의 기술적인 제약상 OS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만큼의 사용성과 UI를 보여주진 못하지만, 웹의 무한 확장성, 호환성을 이용한 가벼운 UI와 간편한 사용성을 웹어플들이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OS를 뛰어넘어 웹OS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기술적 배경은 RIA 덕분이다. 리치 인터넷 어플리케이션(Rich Internet Application; RIA)은 PC 상에서 구동되는 소프트웨어의 복잡한 조작과 뛰어난 사용성을 보장해주는 웹 어플리케이션을 말한다. 웹브라우저에서도 PC용 소프트웨어만큼 강력한 사용성을 가져다 주기 위한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웹은 OS처럼 동작할 수 있게 되었다. 웹이 OS가 되면서 얻게 된 장점은 PC에 설치하는 OS가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는 점이다. 게다가 웹브라우저를 사용할 수 있는 그 어떠한 종류의 기기에서든 사용이 가능하다는 폭넓은 호환성과 확장성도 웹 OS가 주는 장점이다. 웹을 OS 삼아 동작되는 다양한 종류의 웹어플, 웹위젯 덕분에 많은 IT 서비스 업체들은 PC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넷북 등 다양한 종류의 디지털 기기를 대상으로 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웹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구글의 웹어플들


◈ 웹 서비스간의 매시업
RIA의 발전과 함께 웹 2.0이 성장한 이후, 웹 서비스들은 서로간에 연대하고 통합되면서 진화하고 있다. 서로 동떨어져 존재하던 서비스들이 서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마치 웹의 초기에 하이퍼링크로 웹에 존재하던 페이지들이 서로 연결되었던 것처럼 서비스간에 서로 연결되며 새로운 웹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웹 스퀘어 세상에서는 서비스간에 상호 작용한다. 구글의 지도는 구글만이 사용하지 않는다. 오픈 API라는 기술을 이용해 구글 지도는 전 세계의 모든 서비스 사업자들에게 열려 있다. 이렇게 열린 구글 지도는 다른 서비스들과 서로 엮여가며 더 나은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 구글지도를 이용해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윙버스나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하우징맵스 등이 매시업 서비스의 대표적인 예이다.

기존의 웹 서비스들은 서로 단순하게 링크만 되어 있을 뿐 데이터간 상호 연계를 통한 상호 작용의 서비스까지 발전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웹2.0의 등장과 함께 매시업 서비스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서비스간에 긴밀한 데이터 연동은 1+1 = 2가 아닌 1+1 = 무한대의 확장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뭉쳐야 산다라는 상생과 협력의 서비스가 주는 가치를 말해주고 있다. 플리커라는 사진 저장 서비스는 플리커에 저장된 사진을 플리커가 아닌 외부에서도 가져다가 사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오픈하고 있다. 이러한 플리커의 정책으로 인하여 자체적으로 이미지 서버를 운영할만한 여력이 없는 인터넷 서비스들이 플리커와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의 미투데이라는 네이버의 SNS도 플리커에 사진을 올려두고 이 사진을 미투데이에서 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플리커는 이와 같이 데이터를 오픈함으로써 플리커를 이용한 외부의 인터넷 사이트들이 성장할수록 플리커도 동반 성장하게 되는 상생의 생태계를 만들었다.
미투데이에서 업로드한 사진이 플리커에 등록되어 서로 연계된다.

심지어 최근 주목받는 웹트렌드인 트위터와 같은 SNS는 트위터를 기반으로 제 2, 제 3의 트위터를 만들어내고 있다. www.twitter.com에서 제공되는 트위터 서비스는 해당 사이트가 아닌 다른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미국 트위터와의 별도 제휴나 논의없이 만들어진 한국 트위터인 www.twitterkr.com에서는 트위터에 수록된 글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트위터에서 제공하지 않는 긴글 쓰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트위터 사이트에서 제공하지 않는 부족한 기능을 다른 트위터 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www.twitterkr.com에서는 트위터에서 제공하지 않는 긴 URL 줄이기나 이미지 업로드 등의 부수적 기능을 또다른 외부 사이트를 이용해서 제공하고 있다. 즉, twitterkr.com에서는 4~5개의 외부 트위터 매시업 사이트를 연계해서 서비스가 통합 제공되고 있는 것이다. 하나의 사이트에서 외부의 다른 사이트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이것이 웹 스퀘어 세상이다. 기존 웹2.0이 1~2개의 매시업으로 사이트가 연계되었다면 웹 스퀘어에서는 3~4개 아니 그 이상의 사이트들이 통합되어 보다 진보된 서비스가 제공된다. 게다가 모든 것을 OPEN함으로써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강력한 포괄적인 서비스가 제공된다.
다양한 매시업 서비스들로 엮인 twtkr


◈ 실시간 웹으로의 진화
웹 2.0 이전의 웹은 오프라인에서 생산된 데이터를 잘 정제해서 보여주거나, 사용자들이 올린 UCC를 보기 좋게 편집, 가공해서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구조를 만드는데 집중했다. 포탈에 방문하면 신문사에서 편집해 등록한 수 많은 기사 중에 사용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최신 기사를 볼 수 있었다. 또한, 통함검색을 통해서 카페, 블로그, 이미지, 동영상, 신문 등의 다양한 분류별로 체계적으로 정리된 데이터 중에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웹 스퀘어 세상에서는 실시간이 화두이다. 세계 도처에서 발생하는 이슈와 사건, 사고를 가장 빨리 발굴하고 이를 전파, 공유하는 것이 핵심적 가치가 되었다. 검색을 해서 이슈를 찾아보는 것은 이미 과거의 기술이 되었다. 검색 전에, 기사화되기 전에 세상에서 이슈가 되는 사건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이를 가장 먼저 알고 주변에 전파하는 실시간 웹이 중요한 가치가 되고 있다.
실시간 검색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이슈를 검색결과로 출력해주는 구글의 실시간 검색

신문과 방송 그리고 기존의 웹은 정제된 콘텐츠, 기존재하는 데이터를 가공, 편집을 통해서 안성맞춤으로 보기 좋게 제공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웹 세상에서는 그 누구보다 더 빠르게 정보를 취득하고 무엇이 이슈인지를 발굴해, 이것을 주변에 전파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게 되었다. 웹 스퀘어 세상에서는 웹의 영향력이 매시업과 실시간으로 한 단계 진보되고 있다.
Posted by oojoo
- 신동아에 기고한 글입니다. -

2010년이 벌써 1개월이나 지나고 있다. 매년 IT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2000년도에 급격하게 웹이라는 트렌드가 우리 생활 깊숙히 전파되면서 빠르게 변화된 것처럼 2010년에도 그 어느때보다 급격하게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10년된 웹이 성숙해지면서 한 단계의 도약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실제 다양한 변화의 조짐들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 어느때보다 큰 변화가 예상되는 2010년의 주요 웹트렌드 3가지에 대해 알아본다.

◈ 리얼타임 웹 세상
과거의 웹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에 쌓였던 콘텐츠들을 쉽게 검색하고 다시 끄집어 내어 볼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면 2010년은 리얼타임, 즉 실시간 웹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다. 이미 한국은 포탈에 쌓이는 사용자들의 검색어를 추적해 실시간으로 사람들이 많이 입력하는 단어들을 기반으로 “실시간 이슈 검색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기능은 신문, 방송 등에 이슈로 등장하면서 실시간으로 사람들이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슈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미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트위터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주목을 받는 이유도 실시간으로 등록되는 글들 속에서 세상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파괴적인 이슈가 있기 때문이다. 즉,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소셜 미디어로서 영향을 가지며 많은 사람들이 주목할 수 있는 이슈를 트래킹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주목을 받는 것이다. 이점에 착안해 구글 검색에는 트위터 등에서 속속 올라오는 최신의 글들을 검색할 수 있는 실시간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에서 제공되는 트위터의 실시간 검색

IT 트렌드에 리얼타임이 중요한 이유는 모바일이 주는 몫도 크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연결해서 원하는 정보를 찾고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등록할 수 있게 되면서 인터넷 세상은 더욱더 “빨리빨리”로 바뀌어가고 있다. 심지어 최근 출시되는 디지털 카메라에는 WiFi, 블루투스, GPS 등의 네트워크 기능이 내장되고 있다.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PC 연결없이도 바로 인터넷에 연결해서 유투브, 플리커 등의 동영상/사진 UCC 사이트에 업로드할 수 있다. 그만큼 세상은 “실시간”으로 움직이고 있다. 웹에는 실시간으로 그 자리에서 바로 업로드한 데이터로 채워지고 있으며 이렇게 실시간으로 쌓인 데이터는 또 실시간으로 전파되면서 이슈화되고 있다.
무선 네트워크 기능이 탑재된 디지털 카메라


◈ 모바일과 클라우딩 컴퓨팅
스마트폰은 1990년대초 PC가 주던 시대의 변화를 가져다 주고 있다. 웹이 지금처럼 보편화되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었던 것은 PC 덕분이다. 컴퓨터가 등장하지 않았더라면 웹이 이정도의 파괴력을 가져다 주지 못했을 것이다. 스마트폰이 바로 PC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차세대 웹의 진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웹의 보편화에 기여했던 PC보다 더 큰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인한 모바일 컴퓨팅, 모바일 인터넷의 보급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보다 빨리 실현하게 만들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 기반의 컴퓨팅 기술을 뜻하는 것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 기반의 서비스들을 인터넷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체험의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 즉, 정보는 인터넷에 영구적으로 저장되고 우리가 어떤 디바이스(컴퓨터, 스마트폰, TV 등)로 연결하든 인터넷을 통해서 원하는 서비스와 데이터를 언제든 꺼내어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기술이다. 이 부분에 가장 앞서간 기업은 아마존, 구글, IBM, 시스코, MS 등이다. 이들은 인터넷 속에서 언제든 원하는 서비스를 사용자들이 꺼내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라는 개념(SaaS)을 본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구글은 구글앱스라는 이름으로 과거 PC에 설치해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로만 즐길 수 있던 서비스들을 웹을 통해서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함께 주목을 받을 서비스들은 PUSH, SYNC 등의 서비스들이다. PUSH는 인터넷에서 사용자에게 전달될 업데이트된 소식이나 메시지들을 전달할 때 사용되는 기술 규약이다. 사용자가 찾아주지 않아도 자동으로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전달될 때 필요한 것이 PUSH이다. 사용자는 매번 일일히 새로운 정보나 메시지가 도착했는지를 알기 위해 인터넷에 연결할 필요없이 자동으로 인터넷이 사용자에게 이 사실을 알려준다. 또한, Sync는 사용자가 사용하는 여러 기기들에 저장된 데이터들을 서로 일치시켜주도록 만들어준다. PC, 노트북,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에서 웹에 연결해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생산된 데이터는 웹에 저장되지만 상황에 따라 내가 가진 기기에 저장된다. 이렇게 각 기기별로 저장된 데이터를 웹과 동기화하며 데이터들이 삭제되거나 유실되지 않도록 안전하게 병합, 동기화해주는 기능에 대한 요구가 더욱 필요로하게 될 것이다.

실제 애플은 모바일미라는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이 서비스는 아이폰과 WWW에서 제공하는 모바일미를 완벽하게 SYNC, PUSH해주고 있다. 아이폰에 저장한 파일을 모바일미에 실시간으로 동기화해서 모바일미에 저장해둔 데이터를 아이폰과 맥에서 언제든 끄집어내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모바일미에서 제공하는 캘린더, 주소록, 메일, 즐겨찾기 등을 맥, 아이폰 모두에서 동기화해서 사용할 수 있다. 심지어 아이폰의 위치를 모바일미를 통해서 확인하고 원격에서 아이폰을 잠그거나 아이폰에 저장된 데이터를 삭제할 수 있다. 이처럼 휴대폰과 PC 그리고 WWW이 서로 상호 연동되며 Sealmless하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이 2010년에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애플이 서비스 중인 모바일미


◈ 소셜 서비스의 가속화
채팅, 메일, 카페, 미니홈피, 검색, 블로그에 이어 웹에서 보편적으로 주목받는 신규 서비스는 없었다. 그런데 해외에서는 2006년 웹2.0의 열풍이 불어닥치면서 신규 서비스가 봇물처럼 쏟아지기 시작했고 이를 통해 옥석이 가려지며 2009년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서비스로 등극한 것이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들이다. 또한 게임 트렌드에도 변화의 바람이 오고 있으며 이 역시나 소셜 네트워크 게임들이다. 이들 게임은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믹시, 트위터 등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다. SNG(소셜 네트워크 게임)는 손쉬운 인터페이스를 통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내의 사용자간에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회원들간의 참여로 게임이 진행된다. FarmVille, 선샤인목장 등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내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즐길 수 있는 Rekoo의 선샤인 목장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주는 가치는 소셜 게임처럼 관련된 다른 서비스와 컨버징되면서 서비스와 서비스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부가 가치가 창출된다는 점이다. 기존 서비스처럼 독자적으로 서비스 영역이 확대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서비스와 결합되면서 서비스의 영향력이 확장되어간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플랫폼으로 성정하면서 WWW의 영향력과 함께 2010년에 더욱 큰 규모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Posted by oojoo
- 신동아에 기고한 글입니다. -

불과 10년 전만 해도 세계적인 IT 기업을 손꼽을 때에 인텔 그리고 다음으로 MS를 이야기했다. 하지만, 지금은 구글과 그 다음으로 MS를 이야기한다. 하드웨어 기업인 인텔, 소프트웨어 기업은 MS를 웹서비스 기업인 구글이 앞지르고 있다. 구글이 이렇게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당장의 시가총액이나 매출규모 등이 인텔, MS에 비해 높아서가 아니다. 구글의 성장은 구글의 잠재력과 향후 가능성에 대한 믿음때문이다. 그 믿음이 무엇일지를 가늠해보고 깨닫는데 웹OS라는 키워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OS는 PC에 설치하는 운영체제로 일종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PC에는 대부분 윈도우, 맥에는 맥 OS X라는 운영체제가 설치되어 있다. 웹OS는 WWW이 곧 OS가 되는 것이다. 웹OS의 시대를 개막하는 시금석이 바로 웹오피스이다. 웹오피스의 가치와 전망을 통해서 웹OS가 주는 파괴력과 시장의 변화상에 대해 알아보자.

◈ SW 설치없이 보는 파일들
PPT, XLS, DOC 등의 오피스 문서를 보기 위해서는 MS 오피스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이들 소프트웨어가 PC에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이들 문서를 보거나 편집, 생성할 수 없다. 문서 편집 기능은 없지만 이들 파일을 단지 보기만 하려면 전용 문서 뷰어를 설치해야만 한다. 사실 이미지 파일 역시도 10여년 전의 컴퓨터에서는 전용 이미지 뷰어를 이용해야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지는 웹브라우저를 이용해서 별도의 프로그램없이도 볼 수 있다. 동영상은 플러그인 프로그램을 설치해야만 웹브라우저를 이용해서 볼 수 있지만, 점차 여러 동영상 파일들이 별도 프로그램 설치없이도 볼 수 있도록 바뀌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오피스 문서 파일들은 어떨까?

메일을 주고 받을 떄에 메일 본문 내에 포함된 이미지 파일은 웹브라우저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첨부파일이 이미지가 아닌 문서 등일 경우에는 볼 수 없다. 메일에 첨부된 문서 파일은 PC로 다운로드한 후에 MS 오피스 등을 실행해야 볼 수 있다. 첨부파일을 다운로드 후, 다운로드 받은 파일을 저장한 폴더로 이동해서 파일을 더블클릭해 해당 문서 파일을 볼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실행해서 봐야만 한다. 그 과정이 번거로운 것이 사실이다.
지메일에서 파일 첨부

하지만, 지메일에서 제공하는 첨부파일 보기 기능을 이용하면 굳이 PC에 설치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지 않고도 문서 파일을 볼 수 있다. 지메일에서 지원하는 문서 파일은 DOC, XLS, PPT 그리고 PDF 등의 문서들이다. 국내의 네이버, 다음의 웹메일에서도 점차 이같은 첨부파일 보기 기능을 지원하게 될 것이다. PC에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지 않고 웹메일의 첨부파일을 바로 볼 수 있어 사용자는 굳이 웹브라우저를 나가지 않아도 웹브라우저 내에서 이메일에 첨부된 문서를 볼 수 있다.
메일 첨부 파일 바로 보기

이메일을 확인하기 위해 웹브라우저를 열고 WWW에 연결 후, 메일을 확인하고 메일 내에 첨부된 문서 파일마저도 웹메일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메일을 사용하는 이 모든 과정은 웹브라우저 안에서 진행된다. 브라우저를 나갈 필요가 없다.


◈ 웹에서 오피스 문서 편집과 작성
웹 오피스는 앞서 살펴본 웹메일의 첨부파일 보기 기능보다 훨씬 기능이 막강하다. 단지 작성된 문서파일을 보는 것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문서를 편집, 작성도 가능하다. MS 오피스 문서의 작성과 편집을 모두 웹에서 할 수 있다. 웹 오피스는 웹에서 사용하는 문서 편집 서비스이다. 윈도우라는 운영체제에 MS 오피스라는 소프트웨어가 있는 것처럼, WWW이라는 OS에 웹 오피스라는 소프트웨어가 있다. 웹을 OS 삼아 여러 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독스는 구글이 제공하는 문서 제작, 편집 서비스로 웹에서 제공되고 있다.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웹브라우저가 있는 모든 곳에서 오피스를 사용할 수 있다. PC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없이 로그인만으로 어떤 컴퓨터에서든 WWW에서 오피스를 사용할 수 있다. 웹 오피스의 장점들은 다음 몇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 소프트웨어 설치없이 공짜로 사용할 수 있다.
 PC에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으며 공짜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모든 PC에서 사용할 수 있다.
2. 파일을 웹에 저장해두고 여러 대의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다.
 PC에 파일을 저장하는 방식이 아닌 웹에 파일을 저장하기 때문에 PC만 있으면 어디서든 저장해둔 문서를 불러들이고 편집할 수 있다. PC가 여러대를 사용하더라도 웹에 저장해둔 문서 파일에 접근해서 사용할 수 있다.
3. 문서의 공유와 전송이 쉽다.
 웹에 올려둔 문서 파일을 다른 사용자에게 쉽게 전송할 수 있다. 상대의 PC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아도 웹에서 작성한 문서를 전송하고 바로 웹에서 볼 수 있다.
4. 여러 명의 사용자들과 협업하며 문서를 공동 편집할 수 있다.
 웹에 파일을 올려두고 이 문서를 여러 명이 공동으로 작업하며 협업할 수 있다. 문서 편집권을 여러명에게 주어서 함께 문서를 작성하며 관리할 수 있다.
구글독스

웹오피스는 물론 단점이 있다. PC에 설치하는 MS 오피스만큼의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파워포인트의 경우 다양한 애니메이션 효과, 엑셀의 경우 수많은 함수, MS워드의 경우 수많은 문서 스타일 등의 지원이 되지 않는다. 물론 한글(HWP) 파일의 뷰어와 편집 등도 지원되지 않는다. 그 외에도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는 곳에서는 사용할 수 없으며, 문서 파일의 용량이 큰 경우 편집, 뷰어 속도가 MS 오피스보다 느리다. 하지만, 웹오피스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향후의 발전 가능성을 볼 때 웹오피스의 유용함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MS 오피스 등으로 편집된 문서 파일을 보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WWW에서 바로 문서를 볼 수 있기에 파일을 다운로드하고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과정이 필요없어 문서 보는 속도가 빨라진다. 특히 협업이 잦은 회사나 대학생들에게는 공동으로 문서를 함께 보면서 작업할 수 있어 유용하다.
파일 읽는 모습


◈ 웹 OS의 미래
웹오피스는 향후 웹이 주는 잠재력과 가능성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MS 오피스없이도 웹만으로 문서 뷰어와 편집, 작성 등이 가능하고, 소프트웨어에서 쉽지 않던 협업과 파일의 공유 등이 자유롭다면 누가 돈을 지불하며 소프트웨어를 구입하겠는가?

이러한 개념을 가리켜 SaaS라고 부른다. 즉, Software As A Service는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기존의 소프트웨어처럼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자에게 판매하는 개념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를 서비스처럼 제공하는 개념이다. 사용자는 마치 물쓰는 것처럼 필요할 때마다 수도꼭지를 틀어 물을 사용하고 사용한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것처럼 소프트웨어도 WWW을 통해서 필요로 할 때마다 가져다 사용하고 사용한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개념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이것은 웹이 플랫폼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사용자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위해 PC에 수 백 MB 용량의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도 없으며, 프로그램의 운영, 유지를 위해서 때때로 재설치 혹은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없다. 이미 WWW에 설치되어 제공되는 소프트웨어를 필요할 때마다 웹브라우저로 연결해서 사용하면 된다.

이러한 이유로 구글은 크롬이라는 웹브라우저를 웹OS로 변신시키려는 꿈을 꾸고 있다. 컴퓨터에 윈도우나 맥 OS X와 같은 운영체제없이도 크롬이라는 웹 기반의 OS를 설치해두면 웹을 통해서 모든 소프트웨어를 서비스처럼 이용할 수 있다. WWW이 OS가 되면 굳이 PC 사양이 좋을 필요가 없다. 하드디스크와 CPU, 램 등의 용량이 굳이 고사양이 필요가 없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WWW 서버의 컴퓨터가 고사양이면 되며, 웹서버에서 처리한 데이터만을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되어 사용자의 PC에 전달해 보여주기만 하면 되므로 웹 OS가 본격화되면 사용자의 PC 사양은 낮아져 지금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크롬 OS로 추정되는 운영체제 모습

또한, 모든 데이터는 WWW에 저장되므로 사용자는 PC가 고장나거나 잃어버려도 걱정할 필요없다. WWW 서비스에 기록해둔 내 ID와 암호만 잊지 않으면 이를 이용해 원하는 서비스와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주변에 어떤 컴퓨터든 WWW만 연결이 가능하다면 내 PC처럼 사용할 수 있다. WWW에 로그인하는 순간 내 PC처럼 내가 설정해둔 환경설정과 자주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들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향후 WWW은 윈도우와 같은 운영체제의 역할마저도 위협하고 있다.
Posted by oojoo
- 신동아에 기고한 글입니다. -

검색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구글이 두 번째로 들고왔던 혁신적 서비스는 바로 지도이다. 세계의 실공간을 하늘과 땅에서 스캔해서 웹에서 볼 수 있도록 만든 지도 서비스가 바로 그것이다. 굳이 뉴욕을 가보지 않아도 뉴욕 거리 사진과 하늘에서 바라본 뉴욕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해준 서비스이다. 게다가 뉴욕의 맛집과 호텔 등 다양한 위치 정보 서비스들을 볼 수 있게 해주었다. 사람들이 지도 위에 올린 사진과 각종 정보들을 볼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해주었다. 구글의 지도 서비스는 한국에도 영향을 주어 Daum과 네이버에서 유사한 서비스를 한국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실공간의 디지털화 속에 보여지는 웹지도 전쟁의 목적과 가치를 바라보자.

◈ 가상의 공간, 실공간으로 이어지다.
2005년 2월 구글이 구글맵이라는 지도 서비스를 런칭하면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함께 제공된 구글어스라는 데스크탑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지구 곳곳을 60cm급의 위성 사진으로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세계의 주요 도시를 실사 사진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지도 플랫폼을 누구나 가져다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함으로써 구글의 지도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부가 서비스들이 탄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 주었다. 이렇게 공개, 개방된 구글의 지도 플랫폼 위에는 부동산 정보, 맛집 정보, 교통 정보 등 각종 지역, 위치, 공간에 기반한 데이터들이 쌓여 가면서 구글맵에 기반한 생태계가 조성되게 되었다. 구글맵이 플랫폼으로서 그 가치가 눈덩이처럼 커져가기 시작한 것이다.

대표적인 구글맵 기반의 서비스로 파노라미오(www.panoramio.com)는 전 세계인들이 생산한 사진 데이터가 구글 지도와 결합되어 지도 위에 사진이 펼쳐진다. 파리의 에펠탑에서 촬영한 세계인의 사진들이 펼쳐지며, 뉴욕과 도쿄 한복판에서 촬영한 수 많은 UCC 사진들이 지도를 거점으로 나타난다. 구글은 가상 공간에 실공간을 구현했고, 이 공간에 우리 사용자들이 데이터를 채워가며 완벽한 공간으로 완성하고 있다. 맛집 정보를 제공하는 엘프닷컴(www.ylep.com)도 구글 지도를 사용한다. 엘프닷컴에는 미국 대도시의 맛집 정보는 물론 각종 지역 정보들이 모여있다. 특정 지역에 대한 정보는 사용자들이 채우며, 지도 정보는 구글의 지도를 사용하고 있다. 만일 구글지도가 공개되지 않았다면 옐프닷컴은 미국 전역의 지도 데이터를 확보하는데 막대한 비용과 투자가 필요했을 것이다. 구글의 지도가 공개됨으로써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부가 서비스들이 탄생될 수 있었다.
구글의 지도를 이용한 파노라미오 서비스

구글맵은 2007년 화려한 변신을 거듭한다. 세계 주요 대도시의 거리 사진을 촬영한 스트리트뷰를 런칭했다. 스트리트뷰는 차량으로 도로를 달리며 도로 양쪽의 거리를 직접 촬영한 사진으로 구성된 서비스이다. 스트리트뷰를 이용하면 해당 장소에 가지 않고도 주변 거리의 모습을 확인하고 가상 체험을 할 수 있다. 뉴욕, 바르셀로나, 도쿄, 파리 등 세계 주요 도시의 거리 사진을 보며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으며 언제라도 지구 반대편에 달려갈 수 있다.
뉴욕의 길거리 사진을 볼 수 있는 스트리트뷰

이후 구글은 2009년 2월에 해양지도를 런칭했다. 구글 해양지도에는 바닷속 모습을 그대로 담았다. 이후 달 지도까지 만들며 구글은 지구를 넘어선 우주의 모습까지도 구글어스에 담아내고 있다.


◈ 한국 웹지도의 현주소
그렇다면 한국의 디지털 지도의 모습은 어떨까? 한국 구글지도에는 위성에서 촬영한 스카이뷰는 있지만, 스트리트뷰는 아직 없다. 열심히 구글 코리아에서 한국의 거리 사진을 촬영하고 있어 2010년에는 구글맵에서 한국 거리 사진을 보게 될 것이다. 한국의 지도 서비스는 Daum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미 2009년 1월부터 50cm급의 항공사진으로 구글의 스카이뷰와 같은 실사 사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로드뷰라고 하는 거리 사진을 서비스하고 있다. 다음의 로드뷰에서는 서울은 물론 전국 주요 대도시와 골목길을 담고 있다. 위성사진이 아닌 항공기로 촬영한 사진은 실제 25cm급으로 촬영을 해서 골프장의 경우 골프장의 전경을 자세하게 볼 수 있을만큼 자세하게 볼 수 있다. 네이버는 파노라마 사진 서비스를 런칭해 독특한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파노라마는 헬리콥터 뷰로 상공에서 주요 도시 건물이나 유명한 곳의 전경을 바라본 사진 서비스이다. 특정 지역 주변의 모습을 3차원으로 볼 수 있도록 해준다.
3차원 뷰로 건물 사진을 볼 수 있는 네이버의 파노라마

지도에 대해 이렇게 하늘과 땅에서 상당한 비용을 투자하며 스캔하는 이유는 지도를 플랫폼으로 보기 때문이다. 카페와 블로그가 사용자들의 UCC가 쌓이는 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하면서 양질의 데이터가 축적될 수 있었다.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는 검색을 통해 소비되는 중요한 재료가 된다. 지도는 블로그, 카페와 같은 플랫폼이다. 잘 만들어진 지도는 지역과 엮인 양질의 데이터를 사용자들이 쌓도록 유도한다. 하늘과 땅에서 고해상도로 디테일하게 사진 촬영을 하는 이유는 양질의 그릇을 만들기 위함이다. 잘 만들어진 그릇이어야 좀 더 맛있는 음식들이 담길 수 있다.

실제 잘 만들어진 지도 위에는 다양한 데이터들이 엮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맛집 정보이다. 맛집 정보가 지도와 결합되면 지도 위에서 맛집 위치를 확인하고 맛집 블로그 리뷰 등을 검색이 아닌 지도를 통해서 접근할 수 있다. 부동산 정보도 대표적인 지도와 궁합이 맞는 데이터이다. 주유소 가격과 대중교통 정보 등도 지도와 엮을 수 있는 데이터들이다. 이같은 데이터들이 지도를 거점으로 엮이게 되면 지도에서 볼꺼리가 많아진다. 뉴스와 사진, 음악, 공연정보와 같은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들도 해당 데이터가 위치 정보와 엮이게 되면(이것을 가리켜 지오태깅이라고 한다.) 지도에서 볼만한 정보들이 많아진다.

디지털라이징화된 데이터들이 검색에 잘 엮여야 돈이 되는 것처럼 향후에는 지도와 잘 엮여야 돈이 될 것이다. 그런 이유로 구글과 수 많은 인터넷 기업들이 지도에 투자를 하고 있다. 검색이 궁금한 것을 언제든 들여다볼 수 있는 도깨비 방망이인 것처럼 지도는 우리가 관심있어 하는 특정 지역의 주변 정보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만물상자인 셈이다. 웹지도에 대한 투자가 가치있는 이유는 이처럼 지도가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지역 기반의 광고에 대한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지도를 지배하고 있는 플랫폼 사업자들이 디스플레이 광고, 검색 광고에 이어 3번째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갈 것이다.


◈ 모바일과 결합된 지도의 영향력
지도에 큰 관심을 두는 또 다른 이유는 모바일과의 찰떡궁합이기 때문이다. 모바일에서의 킬러앱으로서 지도는 손에 꼽히는 플랫폼이다. 휴대폰은 24시간 우리 손을 떠나지 않는 기기로 우리가 가는 모든 장소마다 함께 한다. PC와 TV는 고정된 장소에서 사용하지만 휴대폰은 움직이며 사용하는 도구이다. 그렇기에 위치와 엮인 서비스, 즉 지도 기반의 서비스와 가장 궁합이 맞는다. 구글은 2005년 구글맵을 오픈한 이후에 모바일용 로컬 서비스를 런칭할만큼 모바일과 지도의 궁합을 알고 모바일 지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세계적인 열풍인 아이폰에도 구글의 지도 서비스가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다. 모바일과 지도가 궁합이 맞는 이유는 바깥을 돌아다니면서 우리는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이동하며 목적지를 향해 가는 니즈가 있기 때문이다. 검색창에 무엇인가 찾기 위해 검색어를 넣는 것처럼 거리를 나선 우리는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다. 그 목적지를 찾아 나서는 순간부터 우리에겐 그 목적지가 검색어 입력창에 입력하는 검색어나 마찬가지다. 친구와의 약속, 쇼핑, 외근 등 그 모두가 어딘가를 향해 나서면서 시작된다. 누구나 한 번쯤 거리를 나서면서 목적지까지 가는 방법이나 경로 그리고 친구와 만났는데 주변에 먹거리나 볼거리에 대한 정보를 궁금해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때 유용한 서비스가 바로 모바일에서 볼 수 있는 지도에 기반한 정보 서비스이다. 그런 이유로 모바일용 킬러앱으로 지도에 기반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많다. 국내에서도 Daum과 네이버가 아이폰, 윈도우모바일용으로 지도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Daum의 아이폰용 지도 어플리케이션

똑똑한 휴대폰 보급이 늘어갈수록 모바일에 적합한 킬러앱에 대한 관심과 사용도 늘어갈 것이다. 거기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싹트기 마련이다. 모바일 킬러앱으로서 대표적인 지도 역시 새로운 서비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잉태하게 만들 것이다. 미국의 2위 내비게이션 사업자인 톰톰은 아이폰용 네비게이션 어플을 런칭했다. 또한, 구글은 최근 안드로이드라는 모바일 운영체제에서 동작하는 구글의 내비게이션 어플을 소개했다. 이러한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 어플리케이션 기존의 내비게이션 업체에게는 큰 재앙이나 다름없다. 내비게이션 업체들은 내비게이션 기기를 판매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했는데, 스마트폰에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가 활성화되면 내비게이션 업체 입장에서는 매출의 규모가 크게 줄어들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많은 경쟁자들과의 치열한 싸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미 집을 나서기 전에 집앞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는 버스가 몇 분후에 도착하는지 알고 집을 나설 수 있는 세상이다. 실시간 버스 도착 알림 서비스는 서울시, 경기도 버스 정보 제공 사이트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또한, 휴대폰을 이용해서 버스 도착 정보를 알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에 설치된 지도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A에서 B까지 가는 대중교통 정보와 길찾기 정보를 알 수 있다. 심지어는 막히는 도로가 어디인지 실시간 교통량까지도 확인할 수 있다. 맛집 정보를 보고 사용자들이 평가한 맛집 평가를 볼 수도 있다. 머지 않은 미래에는 스마트폰을 통해 주변의 지역 정보를 보고, 쿠폰을 제공하는 곳의 정보를 받아 좀 더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살 수도 있을 것이다.

모바일과 지도는 우리가 딛고 서는 이 실제 공간과 웹에 저장된 데이터를 서로 잘 엮어 줌으로써 좀 더 편리하고 유용한 정보를 즉각적으로 제공하게 될 것이다.
Posted by oojoo
- 신동아에 기고한 글입니다. -


1997년 5월, 한국에서 한메일이라는 웹메일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이후 12년간 메일은 인터넷 시장에 꾸준히 없어서는 안될 필수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웹메일에 의해 우편 사용량이 줄어든 것처럼 메일 이후의 인스턴트 메신저, SMS, 휴대폰 등으로 인하여 사용량이 주춤하고 있다. 게다가 웹메일은 다른 서비스들이 빠르게 진화되며 업그레이드한 것과 비교하면 서비스의 진화가 느린 편이다. 하지만, 최근 메일이 재도약의 용트림을 하고 있다. 메일의 진화상을 알아본다.

◈ 메일, 웹을 넘어 휴대폰으로
10년 전의 메일은 개인간에 주고 받는 편지를 대체하면서 개인간 커뮤니케이션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광고로 도배된 원치 않는 스팸메일로 도배되면서 메일의 사용성은 갈수록 초라해져갔다. 게다가 인스턴트 메신저와 휴대폰 SMS, 싸이월드와 블로그의 댓글과 방명록 등으로 인하여 개인간 안부 등을 묻는 Small Talk로서의 메일은 사용량이 줄어가게 되었다. 비즈니스 목적의 메일 사용량은 갈수록 늘어가는데 반하여 일반 사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포탈의 웹메일 서비스는 시간이 흐를수록 커뮤니케이션 용도로의 사용이 줄게 되었다. 실제로 메일을 이용해 안부를 묻거나 약속 시간을 정하는 가벼운 대화보다는 파일을 전송하고 보관하는 용도로의 사용이 늘어가고 있다.

게다가 포탈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웹메일은 수익적 측면에서는 계륵과도 같은 존재이다. 무료 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공급자 입장에서 상당한 투자를 필요로 한다. 메시지를 저장하는 저장공간과 시스템,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막대할 뿐 아니라 해가 갈수록 증가한다. 물론 개인의 데이터를 공개되지 않도록 Private하게 보관을 해야 하기 때문에 보안의 이슈가 첨예해 서비스를 운영함에 있어 상당한 운영 비용과 투자를 필요로 한다. 그에 비해서 메일 자체로 벌어들이는 직접적인 수익은 초라하기만 하다. 국내에서 최초로 무료 웹메일 서비스를 제공한 Daum 역시 한메일이 직접적인 수익을 가져다 주지는 못한다. 네이버 메일과 네이트 메일 등도 메일 자체는 직접적 비즈니스 모델이 없다. 웹메일은 포탈의 사용자 로열티를 증대하고 메일 사용을 위해 사이트에 방문하는 방문자로 인한 사이트 유입의 간접 효과를 기대할 뿐이다.

그렇다보니 웹메일은 검색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카페나 메일, 상당한 수익모델을 창출한 검색 등에 비해서 투자가 소홀하고 서비스의 개선이 느렸다. 하지만, 구글이 뒤늦게 지메일이라는 웹메일 서비스에 과감한 투자를 하면서 웹메일에 대한 재조명이 되었다. 지메일이 보여준 쓰레드 방식의 메일 정렬 보기와 IMAP, POP3에 대한 완전 개방, 메일 저장 공간의 확장, 실험적인 다양한 기능 제공은 웹메일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그로 인해, 기존 시장을 지배하고 있던 야후 메일과 MS의 Live 메일(핫메일) 등은 무제한 메일 저장 공간 제공 및 인스턴트 메신저와 메일의 통합 등 공격적인 투자와 사용성 강화를 해오고 있다. 반면 한국의 웹메일은 사실 이렇다할 변화의 물꼬를 트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메일이 주는 가치를 폄하할 수는 없다. 가까운 예로 1990년대 하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의 웹시장을 지배하던 Daum이 지식검색을 기반으로 시장의 주도권을 잡은 네이버에게 위협적인 2위의 자리를 계속 고수할 수 있는 이유는 로그인 기반의 충성도 높은 한메일 사용자층을 가졌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에서 오바마 폰이라 불리는 블랙베리 등의 스마트폰이 주목을 받으며 성장하는 배경에는 메일 서비스를 킬러앱으로 가져갔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즉, 메일은 모바일에서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할만한 서비스(킬러앱)이기 때문에 웹에서 미운오리새끼 취급을 받은 메일 서비스가 오히려 모바일에서 백조로 재탄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그런 이유로 메일은 WWW을 넘어 모바일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 세계적인 글로벌 서비스인 지메일, 야후메일, 라이브 메일 등의 웹메일 서비스가 아이폰, 블랙베리, 윈도우 모바일폰 등의 휴대폰에서 메일 서비스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다. 국내의 포탈 웹메일 서비스도 모바일에 대한 투자와 서비스 지원의 폭이 강화되고 있다.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 사용하는 휴대폰에서의 킬러앱으로 메일이 가지는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웹메일은 WWW이라는 그릇을 벗어나 모바일 기기에서의 사용성과 접근성을 보완하며 그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으로 인하여 점차 보급이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폰에서 기존의 웹메일 서비스를 좀 더 쉽고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새로 도착한 메일을 확인하기 위해서 1분이나 넘게 컴퓨터를 켤 필요없이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으로 새로 도착한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80자의 제한을 가진 불편한 SMS가 아닌 텍스트수의 제한없이 이미지, 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데이터와 문서를 포함한 메시지를 메일을 이용해 쉽게 휴대폰으로 주고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메일은 새로운 접근성과 진보된 사용성으로 재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의 진화
메일의 진화가 WWW에서 모바일로 대상의 변화에 국한되어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 메일 자체도 크게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이지 지메일은 구글토크라는 가벼운 웹기반의 인스턴트 메신저를 지메일과 통합해서 서비스하고 있다. 메일을 사용하던 중에 간단한 단문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다른 지메일 사용자와 채팅을 하듯 주고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주고 받은 메시지는 지메일 내에 메일과 같은 메시지로 보관된다. 비동기식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제한적이던 메일이 동기식 커뮤니케이션인 인스턴트 메신저와 통합된 모양을 띄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야후메일도 마찬가지로 야후메일에서는 AOL, 야후메신저, MS 라이브 메신저 등의 사용자들과 메일 내에서 메신저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메일의 변신은 구글이 준비 중인 WAVE라는 서비스에서 그 정점을 이룬다. 웨이브는 아직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은 서비스로 메일을 기반으로 인스턴트 메시징, 위키, 멀티미디어 파일 관리와 문서 공유 등의 종합적인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사람을 중심으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통합된 형태이다. 기존의 이메일은 1:1 or 1:N의 구조로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주고 받는 방식이라 쌍방간에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진행되기 어려운 구조였다. 하지만, 구글 웨이브는 N:N으로 여러 사용자가 어울어져 함께 대화를 나누기에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 게다가 텍스트가 아닌 다양한 형태(위젯 방식의 인터랙티브한 툴을 삽입할 수 있음)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메일을 기반으로 해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툴이 통합되어 함께 대화를 나누기에 적합한 모양을 띄고 있다.

구글 웨이브와 형태는 다르지만 유사한 준비는 MS와 CISCO 등에서도 진행 중이다. 이들은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UC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케이션의 진화상을 선보이고 있다. 메일과 메신저, 인터넷 전화(VoIP), 쪽지 등이 통합되어 기업용 메일 시장에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기존에 따로 국밥으로 존재하던 메일, 전화, 메신저 및 쪽지와 SMS 등이 완전하게 통합되어 서비스의 구분없이 어울어져 사용할 수 있도록 통합 커뮤니케이션으로서 진화되어가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를 분류하는 방법인 3C, 1S에서 보면 Community, Commerce 그리고 Search는 그간 지속적인 진화를 거듭해왔다. 커뮤니티는 카페에서 시작되어 미니홈피, 블로그, SNS 등으로 발전했으며, Commerce는 경매, 쇼핑몰, 오픈마켓 등으로 다변화되어왔다. 또한 검색은 지식검색에서 통합검색, 이미지 검색, 동영상 검색, 실시간 검색 등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세분화되었다. 하지만,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메일과 인스턴트 메신저 외에 뚜렷한 진화없이 오히려 휴대폰, 인터넷 전화 등의 다른 영역으로의 사용자 이탈만 있어왔다. 이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에 있어 커다란 혁신과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그것은 WWW을 보완하는 모바일 플랫폼의 등장과 함께 한다. 모바일에 궁합이 잘 맞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모바일의 대두와 함께 새롭게 진화해나가는 모습이 기대된다.
Posted by oo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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