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의 야후 인수가 결렬된 이후 "야후 핵심인력의 탈출 러시"가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 인력들은 MS로선 M&A에 드는 비용보다 훨씬 저렴하게 야후의 기술력을 흡수할 수 있는 기회이겠죠. 그러니, MS는 야후 검색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채용공고를 야후 본사 소재지의 지역언론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MS의 저력은 정말 무시 못합니다. 이번에 MS의 차세대 플랫폼 전략, IM 기반의 오픈 API 발표회 후기를 보면 MS의 플랫폼 전략에 대해 훌륭한 통찰력으로 잘 정리를 했습니다.

엔지니어들에게 욕 많이 먹는 기업이지만 MS는 서두르지 않고 철저하게 미래 사업에 대한 준비를 차근차근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들이 노리는 분야에 대해서는 서두르지 않고 서서히 준비를 해가면서 잠식을 해가죠. DOS 이후의 윈도우, 엑셀, 오피스, 아웃룩, IE, MSN 메신저, 핫메일 그 모두가 그렇게 성장했습니다.

비록 MSN.COM과 LIVE.COM이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msn.com의 실패에서 많은 것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제가 바라보는 MS는 실패에서 성공을 배우는 기업이거든요.

특히 MS가 무서운 것은 SW에 대한 장악력 때문입니다. 혹자는 WWW의 장악력으로 SW 산업이 위협을 받을 것이라 하며 구글 아래의 MS를 이야기하는데, 저는 조금 다릅니다. SW는 WWW과 달리 범용적이지 않고 설치를 해야 하는 진입장벽이 있지만, WWW보다 훨씬 유연하고 UI가 자유롭습니다. 그리고, 강력한 기능과 HW에 최적화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죠.

근 5년 넘게 WWW이 시장을 장악해왔지만 그것은 PC에서나 그랬던 것이고,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WWW보다는 SW 중심의 서비스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물론 이 SW가 WWW과 연계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WWW을 잘 하는 기업이 SW를 잘한다라고 말할 수 없는만큼 SW 중심의 서비스에서 MS는 한 수 위가 될 것입니다.

SW로서 바라본 WWW이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더 NICE하기에 상대적으로 SW를 잘 아는 MS(물론 애플도)와 같은 기업이 구글보다는 더 경쟁력이 크리라 생각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SW는 Client에 설치되는 어플리케이션 개념)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