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야기/책이야기2008. 6. 26. 17:24
시크릿을 읽으며 이 책이 과연 베스트셀러에 오를만한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책은 '승자독식사회'라는 책이 주는 교훈(양(+)의 피드백 효과로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이 주는 불균형)을 몸소 체험하게 해줍니다.

사실 "인생을 사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으려 하는" 사람에게는 형편없습니다. 이 책은 구체적인 삶의 방법이나 SKILL을 가르쳐 주는 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좌절과 분노로 가득찬 패배감에 젖은" 사람에게 이 책은 한 줄기 빛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시크릿은 긍정적인 삶의 태도로 성공한 사람들을 사례로 들면서 "너도 긍정과 희망으로 세상을 바라봐라. 그러면 우주의 기운이 너를 도울 것이다."라는 최면에 빠지게 해줍니다.

시크릿 - 10점
론다 번 지음, 김우열 옮김/살림Biz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그 최면은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사이비 종교와 같은 비이성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삶에 대한 희망과 애착, 긍정적인 태도를 찾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이 책이 가뭄의 단비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독자들에게는 '속았다'라는 생각이 들게 뻔합니다.

어쨋든,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당황스럽고 허무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은 출판사의 마케팅이 지배하는 출판 시장의 씁쓸함을 재확인시켜 주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책의 반을 읽어가면서 자기최면에 빠질만큼 삶에 대한 강한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강하게 마음에 각인해야 꿈을 소원 성취할 수 있다는 저자의 반복되는 가르침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까칠하게 바라보면 쓰레기통에 쳐 넣고 싶지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에 대해 마음을 열고 긍정적으로 이 책을 받아들이면 저자의 메시지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답니다. ^^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