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기사는 하나포스 웹진에 기고한 내용입니다. 별도 수정, 보완없이 원문을 그대로 옮깁니다.
흔히 한국의 웹2.0은 없다라는 말들이 많은 인터넷 전문가들이 한다. 해외에서 주목받고 새로운 트렌드가 되어가는 웹2.0 관련 사이트들이 국내에서는 주목받지 못할 뿐 아니라 다양성이나 독창성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어둠 속에서 한줄기 빛은 어디에나 있듯이 척박한 한국의 웹시장에서도 기존의 시장을 부정하고 혁신을 만들어가려는 레지스탕스는 있다. 최근 참신한 아이디어로 한국 시장에 변화의 물꼬를 트려는 몇몇 신규 웹 사이트들을 두차례에 걸쳐 알아본다.
[과거 기사 참고]
※ 스마트 웹사이트 : http://pdsbbs.hanafos.com/view.do?list_id=66102&page=9&bid=pds_special
※ UCC 서비스 : http://pdsbbs.hanafos.com/view.do?list_id=72040&page=8&bid=pds_special
※ 한국의 웹2.0 사이트 : http://pdsbbs.hanafos.com/view.do?list_id=76868&page=7&bid=pds_special
1. 오만가지 생각을 모으는 만득이네
☞ SITE : http://www.mandki.com
마인드맵은 생각을 구조적으로 정리할 때 유용한 정리법이다. 마인드맵은 종이에 3~4가지의 색연필을 이용해서 머릿 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자유롭게 배치하며 정리해가는데 이것을 PC에서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도 있다. 국내에서는 씽크와이즈라는 프로그램임이 있으며 해외에 마인드맵퍼 등이 있다. 그런데, 이렇게 정리한 마인드맵을 플래시로 만들어 WWW에서 공유하고, 공개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만득이네이다.
만득이네에서 제공하는 마인드맵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PC에서 생각을 정리한 이후, 이것을 만득이네 홈페이지를 통해서 업로드하고 또 블로그 등에 게재할 수 있다.
마인드맵으로 정리된 수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검색하고 타인과 공유하며, 블로그 등에 게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득이네는 기존 마인드맵 소프트웨어를 WWW으로 끌어 올렸다고 할 수 있다.
만득이 공작식을 이용해 마인드맵 문서를 작성한 이후 이것을 플래시로 구현된 페이지로 게시할 수 있다. 이렇게 게시된 페이지를 확대, 축소가 자유로우며 텍스트만을 추출해서 문서 내용을 복사할 수 있다. 전체 화면 보기를 이용하면 마인드맵 문서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2. 백문이불여일사진 스케치판
☞ SITE : http://sketchpan.co.kr
백개의 단어보다 한 개의 그림이 직관적이다. 스케치판은 플래시로 구현된 드로잉 툴로서 WWW에서 마우스(or 타블렛)를 이용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서비스이다. 기존의 드로잉 툴과 다른 점은 내가 그린 그림을 밑그림으로 다른 사람이 덧붙일 수 있다는 것과 그림이 그려진 과정을 동영상으로 재현해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림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애니메이션으로 볼 수 있어 미완성의 그림이 완성되어 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스케치판은 아이들에게 유용한 그림판과 같다. 집안 벽이나 바닥, 중요한 책 위에 그림을 끄적거리는 아이들의 추억의 작품을 스케치판에 올려두면 평생 보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림이 그려져 나가는 과정이 동영상으로 남기 때문에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PC용 드로잉툴은 많지만 스케치판은 WWW에서 구현했다는 점과 다른 사람들이 그린 그림에 덧붙여가며 함께 그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사용자들이 그린 그림에 댓글을 글이 아닌 그림으로 달 수 있는 것도 독특하다. 물론 이렇게 그린 그림은 블로그 등에 게시할 수 있다. 간단한 툴이지만 포토샵을 이용한 것 못지 않은 결과물을 얻을 수도 있다.
3. 우리들의 이야기를 동영상으로 스토리베리
☞ SITE : http://www.storyberry.com
컴퓨터와 인터넷의 보급으로 그 어느때보다 글쓰기 기술이 중요해졌다. 카페, 미니홈피, 블로그, 각종 게시판에서 우리는 자주 글을 쓴다. 그런데, 텍스트로만 구현되는 글쓰기는 무미 건조하고 직관적이지 않다. 스토리베리는 우리의 글쓰기 패턴을 바꿔주는 도구이다.
스토리베리에서는 글을 동영상으로 풀어서 쓸 수 있도록 해주는 툴을 제공한다. 이미지와 캐릭터 그리고 음악, 텍스트를 결합해서 동영상 이야기를 만들어준다. 글쓰는 사람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해준다.
스토리베리가 제공하는 만능 에디터는 상상력을 동영상으로 그대로 옮길 수 있도록 해줄만큼 표현력이 뛰어나다. 게임의 요소를 넣어 이야기의 끝을 다양한 결말로 이끌 수 있도록 구성할 수도 있다.
4. 누군가와의 설레는 만남을 위한 온오프믹스
☞ SITE : http://www.onoffmix.com
아무리 인터넷이 발전되었다고는 하지만 사람과 사람은 직접 대면해서 만나야 할 때가 있다. 특히 1:1이 아닌 많은 사람이 한 장소에 모여야 할 때가 있기 마련이다.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특정한 주제를 가지고 함께 모이고자 할 때 유용한 이벤트 툴이 온오프믹스이다. 온오프믹스를 이용하면 모임의 주제를 공지하고 관심있는 사람들을 모집할 수 있다. 특히, 모임 이후의 후기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트랙백과 플리커 연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온오프믹스의 라운지에는 다양한 주제의 오프라인 모임이 공지되고 있다. 모임에 대한 상세한 소개와 함께 신청자를 모집하고 그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오프라인 모임의 특성 상 제한된 인원을 모집해야 하는 경우 선착순으로 모집 인원을 지정할 수 있으며 참석 대기자도 관리가 가능하다. 물론 모임을 비공개로 설정해서 초대받은 사람들에게만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온라인은 오프라인과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필수불가결한 존재이다. 온오프믹스는 그런 온오프라인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해준다. 특히, 오프라인 모임을 위해 참석하는 참석자들이 상호 작용하며 모임에 신청을 하고, 신청 이후 모임 후기를 쉽게 한 자리에서 공유할 수 있어 유용하다.
온오프믹스의 이벤트 생성은 무척 간단하다. 중요 기능이라고는 참석인원을 설정하는 정도일 뿐이다. 하지만, 향후 결재 솔루션 등이 제공되면서 기능이 보강되면 훌륭한 오프라인 모임을 위한 퍼블리싱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 SNS 인터넷전화기, 터치링
☞ SITE : http://touchring.com
세계적으로 대표적인 인터넷 전화 SW는 Skype이고 WWW에서 SNS로서 인터넷 전화를 한단계 진화시킨 서비스로는 Jajah라는 서비스가 있다. 우리 국내에서도 터치링이라는 서비스가 SNS 인터넷 전화로 주목받고 있다. 터치링은 수신자가 WWW에 터치잉을 게재하고, 송신자는 이것을 클릭함으로써 전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기존의 인터넷 전화 SW처럼 SW를 실행해서 번호를 누르는 방식이 아니라 수신자의 전화번호를 몰라도 전화를 할 수 있다.
터치링은 해외의 SNS 인터넷 전화와 달리 플래시로 구현되어 있으며 PC to Phone 방식이다. 즉, 송신자는 PC를 이용해서 전화를 거는 방식이다. 그러므로, PC에 최초 한 번은 SW를 설치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
터치링을 이용하면 블로그나 게시판, 카페 등에 내 전화번호를 숨긴 채 방문자들이 내게 전화를 걸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기존의 전화처럼 수신자의 전화번호를 몰라도 통화를 할 수 있다. 또한, 플래시로 구현된 인터넷 전화 SW의 SKIN을 광고창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터치링은 내 홈페이지 등에 노출할 수 있다. 이렇게 노출된 터치링을 클릭하면 상대의 번호를 몰라도 전화를 할 수 있다.
6. 집단지성으로 쌓은 SNS 추천 사이트, 위지아
☞ SITE : http://www.wisia.com
위지아는 지식iN처럼 집단의 힘으로 만들어지는 서비스이다. 대중의 지혜에 의해 함께 만들어지는 소셜 추천 사이트로 특정 주제에 대해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바를 서로 추천하며 좋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 구조를 띄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 만화책 좋아하는 사람이 읽어야 할 베스트’, ‘슬플 때 듣기 좋은 팝송 베스트’ 등의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추천 정보를 올려주는 것으로 위지아는 콘텐츠가 구성된다.
위지아와 같은 집단지성 서비스는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콘텐츠가 쌓여간다. 집단의 힘은 전문가의 힘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위지아 서비스의 컨셉이다. 누군가에게 좋은 정보를 추천받고 싶다면 위지아의 집단지성을 믿어보자.
위지아와 지식iN 등이 다른 점은 단순한 질문과 답으로 구성되는 Q&A 방식의 서비스가 아니라 특정한 정보에 대해 구체적으로 추천을 받고 그렇게 나열된 것 중 사람들의 선택에 의해 10위 내에 표시됨으로써 보다 정확한 추천 정보가 노출된다는 점이다. 또한, 외부의 콘텐츠들(구글 검색과 네이버 검색 등)과 유기적으로 연동되어 동작하고 있어 데이터의 가치를 높였다.
특히 위니아 차트의 아이템 등록 시에 자동으로 구글의 이미지 검색을 불러와 이미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 등은 이 사이트의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훌륭함을 보여준다.
7. 함께하면 즐거운 놀이터, 아이디테일
☞ SITE : http://www.idtail.com
고슴도치라는 플러스라는 안철수연구소의 사내벤처 TFT에서 만든 아이디테일은 한국 문화에 맞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이다. Buddy들의 마이디테일을 통해서 그들의 관심사와 동향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내 관심사와 최근 동향 등을 올려두고 내 Buddy들과 공유할 수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SNS인 페이스북을 한국 실정에 맞게 현지화한 서비스이다.
무엇보다 마이디테일의 마이템이란 서비스는 오픈 API를 이용해 외부의 개발자들이 참여해 마이디테일에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탑재하도록 할 수 있다. 구글의 오픈소셜 등을 흉내낸 이 서비스에는 속속 재미있는 어플들이 소개되고 있다.
국내에는 아직 SNS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한국 실정에 맞는 소셜 네트워크의 부재 때문이다. 이미 국내에 마이스페이스닷컴이 현지화를 하고 있으며, 휴토리와 링크나우, 피플투 등이 선전하고 있지만 활성화에는 실패했다. 그런 면에서 마이디테일은 철저한 한국 특성에 맞는 SNS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8. 우리의 시간을 공유해요, 라이프팟
☞ SITE : http://www.lifepod.co.kr
우리가 사는 세상의 공간은 모두 온라인으로 옮겨졌다. 구글맵과 함께 수많은 포탈과 웹서비스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우리의 공간을 WWW에서 구현했다. 구글어스를 이용하면 저 먼 미국의 땅을 속속들이 살펴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의 시간은 어떤가? 아직 우리의 시간은 디지털화되지 못했다. 라이프팟은 바로 이 같은 우리의 시간을 WWW으로 전이하려는 서비스이다.
라이프팟은 일종의 캘린더 서비스이다. 하지만, 기존의 캘린더가 오로지 나만을 위한 서비스라면 라이프팟은 우리 모두를 위한 시간 서비스이다. 우리가 사는 이 공간의 각종 시간들을 기록하고 이것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준다.
라이프팟은 지금 현재의 시간 뿐만 아니라 과거와 미래의 모든 시간을 기록하는 시간 창고이다. 이렇게 기록된 시간표는 많은 사람들이 서로 공유하면서 그 시간에 각종 데이터를 쌓으면서 보다 의미있는 시간 데이터로 거듭 나게 된다.
다음 일정은 KBS2 방송의 스포츠 편성표 내역이다. 이렇게 스포츠 경기나 뮤지컬, 연극, 영화 그리고 동호회의 정기 모임 등의 일정을 공유할 수 있다.
9. 지인과의 커뮤니티를 위한 에이전트왕
☞ SITE : http://www.agentwang.com
우리는 지인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에 전화 혹은 메일, 메신저 등을 이용한다. 이미 전화는 그 역사가 100여년이 넘었고 이메일과 메신저는 20년이 훌쩍 넘었다. 이제 새로운 통신 수단이 나올 때도 되었다. 에이전트 왕은 지인 혹은 미지의 그 누구와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용도로 사용하기 적합하다.
에이전트 왕은 지인들에게 모임을 공지하거나 함께 공유하고 싶은 콘텐츠를 알리고자 할 때 유용하다. 네이트온, MSN 메신저 그리고 한메일 등의 주소록을 가져와 이들 대상으로 초대 혹은 공지, 설문 등의 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이렇게 공유한 메시지들은 한 곳에서 관리되기 때문에 송신자가 중간에 수정하더라도 수신자들은 이렇게 변경된 내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최근의 웹2.0 서비스들의 특징은 소셜 네트워크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다.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지인들의 최근 동향과 상태를 확인하며 커뮤니티를 구성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대표적인 미국의 주목받는 서비스인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닷컴 등이 그렇다. 에이전트왕, 아이디테일, 온오프믹스 등도 이러한 속성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모임 등을 공지할 때에 지도를 넣고 수시로 모임 변동 사항을 공유할 수 있어 편리하다.
10. 어린왕자의 별에서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기, 스타플
☞ SITE : http://www.starpl.com
스타플은 새로운 미니홈피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스타플에 가입하면 실제 별자리에 기초한 은하계에 나만의 별을 분양받는다. 이 별을 다양한 아이템으로 개성있게 꾸밀 수 있다. 이렇게 꾸며진 별들은 은하계 여행을 하면서 구경할 수 있다. 또한, 별친구로 이어진 친구들의 별과 내 별이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어 시각적으로 별친구들과의 관계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스타플에 기록한 글들은 타임라인이라는 기준으로 시간별로 정리할 수 있다. 내 과거를 시간순으로 조망하며 글 전체 목록을 시간순으로 확인할 수 있다. 미니홈피와 크게 다를 것은 없지만 별과 타임라인으로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하였다는 점에서는 기존 미니홈피와 차별화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스타플은 감성적인 SNS로 내 삶의 발자취를 기록하고 이것을 타인과 함께 공유하며 감정을 표현하고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최근 인터넷 서비스들은 사람 냄새가 나는 감성적인 UI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스타플은 별이라는 인류 공통의 꿈과 희망이라는 아이콘에 기반하고 있어 감성에 소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