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egloos/칼럼2006. 6. 10. 18:03
4년 전 월드컵이 한창일 때에는 TV 시청 외에는 특별한 대안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월드컵을 볼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커다란 고화질의 HDTV를 이용하는 방법 외에 DMB TV와 PMP 그리고 다양한 인터넷 매체를 사용해 시청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영화관과 시청앞 대형 전광판을 보며 여럿이 함께 응원하는 것도 4년 전보다 업그레이드되었다.

우선 커다란 TV 앞에서 시청하는 것의 가장 큰 강점은 선명한 화질이다. 공중파 방송이 이미 작년부터 HD방송을 송출하고 있어 HDTV 튜너와 HDTV만 있다면 선명한 화질로 축구 경기 시청이 가능하다. HD방송의 매력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비디오 CD와 DVD의 화질 차이, 흑백 방송과 컬러 방송의 차이처럼 HD방송의 화질은 2배의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TV는 들고 다니며 볼 수는 없지 않은가. DMB TV는 비록 크기는 작지만 휴대하며 볼 수 있다. 특히 최근에 DMB 단말기는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어 용도에 맞게 선택할 수 있을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지상파 DMB 수신만을 위한 13여만원의 포켓 TV, 휴대폰을 이용해 수신 가능한 DMB폰, PMP와 통합된 DMB 수신을 지원하는 PMP, PC에 USB 인터페이스로 연결해서 사용 가능한 USB 방식의 DMB 수신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단, DMB는 지상파 DMB와 위성 DMB 2가지로 구분되며 위성 DMB는 시청료를 지불하고 사용해야 하는 유료인데다가 지상파 TV처럼 SBS, MBC, KBS 공중파 방송을 시청할 수 없어 월드컵 시청이 불가능하다.

다음은 이번 2006 피파 월드컵의 온라인 독점 중계권을 가지고 있다. 다음 월드컵 중계센터를 이용하면 경기 중 골, 찬스, 부상, 경고 등의 주요한 플레이가 나왔을 시에 3~5분 이내에 해당 장면이 15초 가량으로 동영상으로 제공된다. 이러한 중계 방식을 가리켜 Near Live라고 한다. 실제 TV처럼 생중계로 방송되는 것은 아니지만 주요한 경기 장면을 3~5분의 시차를 두고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경기 종료 후 20~40분 내에 경기 하이라이트가 1~4분 분량으로 편집되어 제공된다.  매경기의 HD 고해상도 이미지도 3~5분 가량 시차를 두고 100~200여장이 서비스된다. 독특한 인터넷 중계를 실현하고 있다.

나우콤의 아프리카 역시 월드컵을 유용하게 볼 수 있는 방법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네티즌이 직접 방송을 중계해줌으로써 TV 화면 그대로를 생중계로 볼 수 있다. 즉, 네티즌의 PC에서 재생되고 있는 월드컵 방송을 인터넷을 통해 다른 사용자들이 볼 수 있도록 해준다. 다음처럼 정식으로 사용권을 가진 방송을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인터넷으로 기존의 공중파 방송에서 재생되는 화면을 재전송하는 것이기 때문에 법적 문제는 있지만 TV 시청이 불가능한 지역에서는 아프리카를 이용하면 생생한 월드컵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비록 생방송은 아니지만 P2P에서는 고화질의 HD 월드컵 방송을 동영상 파일로 제작해서 공유되고 있다. 경기 종료 후 수시간내에 서비스되는데다가 화질이 뛰어나고 PMP에 다운로드받아 들고 다니며 볼 수 있어 월드컵의 감동을 두고두고 즐기는데 안성맞춤이다.

이렇게 월드컵은 기존처럼 TV나 영화관, 큰 규모의 응원전을 이용하는 방법 외에도 DMB, 인터넷 방송과 PMP 등 여러가지로 즐길 수 있다. 이제 TV를 볼 수 없는 상황이나 경기 시간을 놓친 경우, 재탕 삼탕 여러 번 월드컵 감동을 느끼려는 경우에 다양한 TV 시청 방법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해졌다.

당신이라면 가장 매력적인 월드컵 시청을 무엇으로 꼽겠는가?

/ 영화, TV? PMP? 컴퓨터? 뭘로 보는 것이 편한가..
/ 케이블TV, 위성TV를 무선 인터넷으로 즐긴다.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