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을알면...2010. 11. 8. 11:06
갤럭시탭의 경쟁자는 아이패드일까? 스티브잡스는 7인치의 태블릿에 대해 혹평을 했다. 7인치의 갤럭시탭은 너무 작아 출시 즉시 사망할 것이며 내년도에는 크기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http://goo.gl/C3Aq) 여전히 아이패드는 9.7인치를 고수한다라는 이야기일까? 스티브잡스는 철저한 비즈니스맨인만큼 언제 7인치 아이패드를 출시할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스티브잡스의 말에 공감을 하는 것은 7인치의 화면은 애매한 것이 사실이라는 것이다.
 

10인치에 가까운 아이패드는 들고 다니며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니다. 즉, Mobility를 보장하지 않는다. 반면 7인치의 갤럭시탭은 쉽게 들고 다니며 사용할 수 있을만큼 Mobility를 보장한다. 즉, 아이패드는 Portability(휴대성)는 뛰어나지만 Mobility(이동성)는 취약하다. 반면 갤럭시탭은 Mobility가 뛰어나다. 즉, 이동 중에도 사용하기 좋은 스크린의 사이즈로서 9인치급의 아이패드는 적합하지 않다.

그런데, 갤럭시탭보다 더 뛰어난 Mobility를 가진 제품군이 있다. 바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은 그 어떤 기기보다 Mobility가 뛰어나다. 한 손에 쏙 들어가는 작은 크기이니 언제, 어디서나 3인치 스크린 속에서 인터넷을 만날 수 있다. 7인치와 비교하면 작은 것이 사실이지만 3인치로 보는 인터넷 세상이나 7인치로 보는 것은 동일하다. 다른 것이 없다. 다만 화면의 크기만 다를 뿐이다. 그런 이유로 갤럭시탭은 스마트폰의 가장 큰 경쟁자가 아닐까 싶다. 반면 아이패드는 휴대성이 뛰어난만큼 넷북과 같은 휴대용 노트북과 경쟁자일 것이다. 실제 아이패드의 출시와 함께 넷북의 판매량은 줄어들고 있다.(http://goo.gl/2COW)

사람의 재화가 유한하고, 버틸 수 있는 어깨의 짐이 제한적일텐데 모든 기기를 다 선택할 수는 없다. 심지어 휴대폰이 유선전화 시장을 대체한 것처럼 유사한 용도의 제품군은 함께 존립하기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스마트폰과 7인치 급의 태블릿은(단,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기기) 서로 겹치는 부분이 많다. 그러니 서로 경쟁 상대일 수 밖에 없다. 단, B2B로 보급되는 태블릿은 비즈니스 목적으로 명확한 용도가 있기에 스마트폰과 경쟁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동성과 같은 내용을 보여주는 스마트폰과 7인치 태블릿은 서로 상호 보완적 관계로 존재하기란 쉽지 않다.(아주 특수한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반 휴대폰과 갤럭시탭의 분리된 조합이 스마트폰과 상충된다.

반면, 9인치 이상의 아이패드는 비록 아이폰과 같은 iOS를 채택했지만 보여지는 내용이 다르다. 전용 아이패드용 어플들이 점차 많아져가는 것 자체가 스마트폰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게 만들고 있다. 게다가 들고 다니며 볼 수 없는 것 그 자체가 오히려 스마트폰과 다름을 증명해주는 것이다. 새로운 시장을 형성해가는 아이패드와 달리 7인치급의 태블릿은 스마트폰과 부분 경쟁(하지만, B2B 기기로서의 포지셔닝이라면 PDA 시장을 이어 니치마켓을 공략할 수 있을 것)하며 대중적 기기로의 안착은 어렵지 않을까 하는 것이 개인적 생각이다.

그나저나 새로운 11인치 맥북에어 때문에 아이패드의 존재 가치가 애매해져버렸다. PC에 친숙하지 않은 일반 사용자들이야 아이패드를 선택하겠지만, 컴퓨터 사용이 필수적인 직장인이나 IT맨이라면 11인치 맥북에어 때문에 아이패드보다는 맥북에어에 더 손길이 갈 수 있을 것이다. 넉넉하다면야 2개를 몽땅 구입하겠지만…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