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 사물인터넷2014. 4. 14. 07:39

소니의 스마트와치와 Pebble 등이 2012년 이후 소개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많은 제조사들이 스마트와치를 출시하고 있다. 또한 시계보다 좀 더 간편한 손목에 부착하는 형태의 밴드형 헬스케어 디바이스로서 나이키의 Fuelband, Fitbit, Jawbone up 등이 건강과 운동 관리 목적으로 점차 주목을 받아가고 있다. 구글 글래스에 비해서 스마트와치는 가격도 저렴할 뿐 아니라 다양한 용도로의 활용이 가능해 wearable computer로서 대중적인 디바이스로 자리 잡아 가는 분위기이다.





PC,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이 그랬던 것처럼 시장 확산의 기본 공식은 여러 제조사들이 다양한 종류의 하드웨어를 출시하면서 가격 경쟁에 제품 가격이 싸져야 한다. 싸야만 많이 보급되고 충분한 사용자 저변이 확보되어야 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스마트와치나 밴드와 같이 손목에 차는 디바이스들은 여러 제조사에서 앞다투어 출시되면서 점차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30만원을 훌쩍 넘던 제품들이 20만원대로 하락했고, 내년 즈음이면 10만원대로 수렴하면서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이렇게 손목에 차는 디지털 기기는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까? 이미 휴대폰으로 인하여 시간을 보는 목적으로의 시계는 퇴색되고 장신구로서 자리잡은 패션 아이템의 시계가 주지 못한 그 어떤 가치를 스마트와치가 제공하게 될까?


대부분의 스마트와치나 밴드는 스마트폰과 연결되어 동작된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해서 스마트폰에서 즉각 확인하기 불편한 메시지나 알람을 손목에 부착한 시계로 빠르게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알람과 정보 서비스를 새로운 가치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밴드는 스마트폰으로는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려운 운동과 건강 관련 정보를 측정하고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하지만, 자고로 디지털 디바이스는 다양한 용도로 무한 확장하며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기존 시계와 달리 정해진 용도가 아닌 다양한 용도로 새로운 앱을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PC, 스마트폰이 보여준 특징이다.


스마트와치나 밴드 역시 마찬가지로 정해진 용도가 아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디지털 기기로서 자리매김이 가능하다. 페블이나 소니의 스마트와치는 스마트폰과 연결해서 다양한 용도의 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LG전자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웨어 기반으로 만들고 있는 G와치 역시 안드로이드폰에 설치된 앱에 G와치를 지원하는 코드를 넣어두면 G와치에 자동으로 앱이 설치되어 다양한 용도로 G와치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지난 MWC 2014에서 발표되었던 삼성전자 갤럭시 기어2에 프로토타입으로 선보인 Paypal의 서비스는 스마트와치를 이용해서 결제를 하고 결제 내역을 쉽고 빠르게 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


점차 스마트와치는 PC, 스마트폰을 닮아 가고 있다. 특정한 용도가 아닌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서비스들이 제공되면서 시간과 액세서리의 개념이 아닌 스마트폰의 보조 정보 단말기이자 헬스케어, 인증 수단으로 용도가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기능으로 쉽게 확장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와치 역시 스마트폰처럼 Open API와 SDK의 제공이 성공의 중요한 단초가 될 것이다. 굳이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아도 손목만 돌리면 바로 원하는 정보를 확인하고 인증과 결제를 할 수 있는 기기로서 진화해갈 것으로 예상된다.

Posted by oo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