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을 이용해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겠다라고 할 때, 가장 유의해서 봐야 할 점은 굳이 왜 블록체인을 이용해서 그 가치를 실현하려고 하느냐이다. 더 나은 솔루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을 이용하려는 것이 블록체인으로 구현 시에 ICO 자금조달에 유용하기 때문이라 그런 것인지, 진정 블록체인이 더 효과적 대안이라 그런 것인지를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증명에 있어 블록체인을 이용한 메인넷, 플랫폼 개발처럼 생태계 구축과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vertical dApp을 구분해서 해석해야 한다.
한마디로 사금채취, 옥석가리기 하듯이 제대로 된 것을 고르는 안목이 필요하다.
1.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경우에 들여다봐야 할 지점
- 이해관계자들인 채굴업자(public일 경우), dApp개발자, 투자자, 서비스 사용자들 그리고 플랫폼 구축기업들간에 수익(코인의 지급)이 어떻게 분배되는가? (한마디로 토큰 이코노미의 디자인을 어떻게 구성해서 코인 가치 변동에 따라 수익 실현이 어떻게 되는가, ROI가 코인 가치가 어떨때 zero를 넘어가는가)
- 일종의 OS나 마찬가지인데, 어떻게 3rd party dApp들을 유치할 수 있을까? 이 부분에 어떤 차별화된 경쟁 우위 요소가 있는가? (한마디로 기술력이 뛰어난가? 개발자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나? 기존 legacy power가 있는가? 마케팅력이 대단한가?)
- 다른 플랫폼과 비교해서 가장 뛰어난 경쟁력이 무엇인가?
2. vertical dApp의 경우 들여다볼 사항
- 속도가 느린 블록체인을 이용하는 대신 얻고자 하는 가치가 무엇인가?
- 기존의 데이터베이스나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것과 비교해서 어떤 이득이 있는가?
- 적은 용량만 기록할 수 있고 비용도 비쌀 수 있는 block에 올리고자 하는 실 데이터가 무엇인가?
- Block에 올리는 데이터 외의 데이터는 어디에 올리고, 그렇게 올린 데이터와 블록에 올린 데이터간에 연동과 연계에 있어서 문제는 없는가?
- 구현되어 최종 사용자가 사용하게 되는 app(or web, sw)을 블록체인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고 기존의 방식대로 클라우드 등을 이용해서 구현했을 때와 비교할 때, 사용자가 다르다고 느낄 지점은 무엇이고 그렇게 느끼는 것이 서비스 경쟁력에 실질적 가치를 줄 것인가?
- 어떤 블록체인 플랫폼(자체적인 private인가? public?)을 사용했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 토큰 발행 여부와 그에 따른 보상 디자인이 어떻게 구성되었고, 어떤 activity에 사용자에게 보상을 주는지? 그로 인해 실제 서비스 충성도가 늘어나는 구조인지? 이것이 회사 손익 구조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상기와 같은 관점에서 그간 나온 블록체인 플랫폼과 백서로 무엇인가 하겠다고 표방한 dApp을 살펴보면, 90% 이상은 굳이 블록체인이 아니어도 되거나, 이미 그것을 구현해서 나온 블록체인을 이용하지 않은 서비스들이 있거나, 그렇게 구현한다고 하더라도 실제 가치가 있어 보이지 않는 것들이다. 나머지 10%를 찾는 것이 숙제이다.
그리고, 위 2가지 모두에 해당되는 사항으로 "플랫폼, dApp에서 발행하는 코인/토큰이 거래소에 상장되어 기축통화로 환전, 거래가 된다면 유동성을 통제할 수 있는 장치가 있는지, 그에 대한 어떤 생각과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를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