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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11 꿩 대신 닭, 아이폰 대신 블랙베리 (17)
세계적으로 휴대폰의 스마트폰이 되어버린 아이폰은 여전히 한국에 출시되지 않았다. 기약없이 아이폰을 기다리기보다 대안을 찾아 나서는 것이 나을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폰을 대신할 폰으로 무엇이 좋을까? 윈도우모바일이 채택된 T-옴니아? HTC 다이아몬드? 차라리 피쳐폰으로 성능이 좋은 햅틱 아몰레드나 아레나폰이 나을까? SKT에서 출시된 RIM의 블랙베리는 어떨까? 일반 사용자 대상으로 판매되는 블랙베리의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 탄탄하고 남성적인 블랙베리

국내에서 시판 중인 블랙베리는 “블랙베리 BOLD 9000”으로 QWERTY 자판이 내장된 모델이다. 624Mhz의 인텔 XScale PXA270 프로세서가 탑재되었으며 현재 출시된 QWERTY 블랙베리 중 가장 비싸며, 고사양을 자랑한다. 이 제품은 그간 기업용으로 판매되다가 일반 사용자 대상으로도 판매되고 있다.


블랙베리 볼드는 가로 6.6Cm, 세로 11.4Cm, 두께 15mm 정도로 국내의 풀터치폰들에 비해 가로가 넓은 편이다. 손이 작은 여성들은 한 손이 쥐기에 그립감이 좋지는 않다. 무게는 136g이며 스테레오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으며 넉넉한 키패드의 QWERTY 자판이 내장되어 탄탄해 보인다.

블랙베리의 전반적인 사양은 다음과 같다.
  • 메모리 : 플래시 ROM 128MB, 내장 용량 1GB / 최대 32GB 미니 SD 지원
  • 카메라 : 200만화소 (단, 영상통화는 지원하지 않음)
  • 배터리 : 착탈식으로 대기시간 13.5일, 통화 시간 4.5시간
  • 액정 : 6만5천 컬러에 2.66인치로 480x320
  • 입력장치 : QWERTY 자판과 흰색의 트랙볼
  • 기타 : GPS, WiFi, GPS 내장
  • 멀팀미디어 : 음악 - MP3, 3GP, WMA9, WMA9 Pro/WMA10, AAC
  • 비디오 - Divx4~6, XviD, H.264, WMV3
  • 이미지 - JPG, GIF, BMP, PNG, TIFF
  • 문서 - PDF, PPT, XLS, DOC

미니 USB B 커넥터를 지원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MP3P와 디지털 카메라 등에서 PC와 연결할 때 사용하는 USB 케이블을 지원한다. PC와 연결해서 블랙베리를 충전할 수 있으며, 블랙베리의 메모리(내장 메모리와 미니 SD)를 외장 디스크로 사용할 수 있다.

블랙베리 볼드에는 RIM OS 4.5가 설치되어 있으며, 블랙베리에 대한 사용법이나 Q&A,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은 블랙베리카페(http://bbcafe.co.kr)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블랙베리 데스크탑 매니저를 이용하면 블랙베리에 소프트웨어를 설치,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블랙베리를 시작하면 하단에 주요 프로그램 목록 6개가 나타나며, 상단에는 통신망 연결 상태와 새로 도착한 메시지(SMS, 전화, 이메일 등) 등이 표시된다. 물론 대기화면의 구성은 윈도우모바일 폰처럼 변경이 가능하며, 윈도우의 바탕화면 테마처럼 테마를 이용한 관리가 가능하다.

블랙베리에 제공되는 어플리케이션은 약 20여가지 남짓으로 한국에서 블랙베리를 정상적으로 개통하면 추가로 5가지 정도의 어플이 자동 다운로드되어 설치된다. 물론 기본으로 제공되는 어플 외에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윈도우모바일 폰의 경우 한단고(http://www.handango.com), 블랙베리는 크랙베리(http://crackberry.com)에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블랙베리의 내장 메모리는 약 1GB이며, PC와 USB로 블랙베리를 연결하면 외장형 디스크로 인식한다. 음악파일, 이미지파일, 문서, 동영상 등을 복사한 후에 재생할 수 있다.

데스크탑 매니저를 설치하면 블랙베리의 펌웨어를 쉽게 업그레이드하고 기본 프로그램의 설치, 삭제를 할 수 있다. 하지만,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면 기존에 설치한 추가 어플리케이션과 환경설정은 모두 초기화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블랙베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BIS(블랙베리 인터넷 서비스)와 BES(블랙베리 엔터프라이즈 서버 소프트웨어) 2가지 방식 중 하나에 가입해야 한다. 기업용 블랙베리는 BES를 이용하며, 일반 사용자는 BIS에 가입해야만 블랙베리를 이용할 수 있다. BIS는 월 14,000원에 가입해여 하며, 추가로 데이터 통화료를 위해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월 1만원의 요금제(월 30MB)에 가입해야 하며, 좀 더 많은 인터넷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 데이터150 : 월1.5만원 = 기본데이터 30MB + 프로모션 100MB = 약 130MB
  • 데이터250 : 월2.5만원 = 기본데이터 100MB + 프로모션 500MB = 약 600MB
  • 넷1000 : 월 2만3천5백원 = 1GB
  • 넷2000 : 월 4만천5백원 = 2GB

필자가 사용해본 결과 모바일 인터넷으로 이메일, 트위터, 구글 동기화 및 일주일에 3~4차례 정도의 가벼운 모바일웹(풀브라우징)을 이용한다면 데이터150이 적합하며, 좀 더 인터넷 사용량이 많다면 넷1000 정도면 무리가 없다. 즉, 블랙베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BIS 1만4천원 + 데이터 요금제(데이터 150일 경우 1만5천원)으로 약 3만원 가량의 데이터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블랙베리는 일반 이어폰을 바로 연결할 수 있으며(함께 제공되는 번들 이어폰도 훌륭), USB 미니B 단자를 지원해 이 단자를 이용해서 충전이나 PC와 연결한다. 또한 측면에 미니 SD 메모리를 꽂을 수 있는 슬롯이 제공된다. 측면의 버튼은 음성 다이얼링 버튼으로 한국말도 지원한다.

상단에는 대기모드를 켜고 끌 수 있는 버튼이 제공된다. 전면 상단의 통화할 때 사용하는 스피커 옆에는 동작 상태를 알리는 LED가 위치해있다. 메시지 등이 도착하면 빨간색이 점멸하며, 블루투스로 연결된 상태에서는 파란색이 점멸한다.

우측면에는 볼륨 조절 버튼이 위치해있으며, 그 아래에는 카메라 버튼이 있다.

뒤쪽 케이스는 가죽으로 되어 있으며, 케이스를 빼내면 배터리가 있다. 배터리는 교체가 가능하지만, 기본으로 배터리 한 개만 제공된다. 내장 플래시와 함께 카메라가 있으며 카메라는 200만 화소이다. 카메라는 비디오 레코딩 기능도 지원된다.

블랙베리를 개통 후 인터넷 연결이 가능해진 상태가 되면 우측 상단의 3G 아이콘 바로 우측에 곰발바닥 모양의 아이콘이 생성된다. 이 아이콘이 켜져 있어야 3G로 무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 비즈니스맨을 위한 스마트폰

블랙베리는 비즈니스맨을 위한 스마트폰이다. 특히 메일과 인스턴트 메신저 등의 메시징 서비스에 최적화되어 있다. 비록 아이폰처럼 UI가 훌륭하고 직관적이지 않지만 투박한 UI 속에 알찬 힘이 느껴진다.


함께 제공된 브라우저에서 JAD나 JAR 파일의 URL을 입력하면 프로그램을 다운로드받아 설치할 수 있다. 아이폰이나 윈도우모바일처럼 많지는 않지만 블랙베리를 위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WWW에서 다운로드받아 설치할 수 있다.

물론 최근 주목받는 트위터 역시 블랙베리에서 사용하는 twitterberry, Uber Twitter 등의 어플을 이용해 사용할 수 있다. 블랙베리 어플의 최대 강점은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며 새로운 메시지가 도착할 때마다 바로 알려준다는 점이다. 여러 프로그램을 실행해두고 새 메시지가 도착할 때에 알려주므로 메일, 메신저, 트위터 등의 여러 어플을 동시에 실행해두고 항상 새 메시지를 기다릴 수 있다.

물론 기본으로 제공되는 브라우저를 이용해 웹서핑도 가능하다. 오페라 미니를 블랙베리에 설치해서 오페라로 서핑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날씨 어플은 브라우저를 이용해서 날씨를 보여준다.

블랙베리는 구글의 지메일, 캘린더, 주소록 등을 동기화해서 사용할 수 있다. 구글에서 제공하는 블랙베리용 구글 Sync 어플을 설치하면 구글의 주소록과 캘린더를 블랙베리의 주소록, 캘린더에 동기화할 수 있다.

구글 Sync를 설치하고 계정 정보를 기록해두면 자동으로 정해진 시간에 Sync를 통해서 주소록, 일정을 동기화한다. 구글에 저장된 주소록과 캘린더를 블랙베리에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블랙베리에 기록한 일정 등도 구글 캘린더에 게재하는 것도 가능하다.

굳이 아웃룩과 동기화하지 않아도 구글의 서비스를 이용해서 블랙베리의 일정, 주소록을 이용할 수 있다. 그 외에 플리커와도 동기화해서 블랙베리에서 촬영한 사진을 플리커에 업로드하고 플리커에 게재된 사진을 보는 것도 가능하다. 구글맵도 블랙베리에 설치할 수 있다.

블랙베리 메일에서 삭제한 메일은 지메일에서도 삭제할 수 있다. 또한, 한메일에서 제공하는 IMAP을 이용해 블랙베리에서 IMAP 한메일을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POP3도 지원하므로 POP3를 지원하는 회사 메일을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굳이 블랙베리 메일(SK텔레콤에서 제공하는)을 이용하지 않아도 지메일이나 IMAP 메일을 이용할 수 있다. 새로운 메일이 도착하면 바로 알려주므로 새 메일 확인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진다. (지메일의 경우 지메일 아이디, 암호를 넣으면 자동으로 계정 등록이 되며, 블랙베리에서 읽거나 삭제한 메일은 지메일에도 적용되어진다. 단, 지메일에서 읽거나 삭제한 메일은 블랙베리에서 적용되지는 않는다.) 유용한 기능 중 하나는 블랙베리에서 메일 검색 시에 지메일 서버에 저장된 메일도 검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블랙베리에 저장된 메일 외에 지메일 서버에 저장된 메일도 검색할 수 있어 원하는 메시지 찾기가 수월하다.

SMS는 아이폰 등처럼 Thread 방식으로 보여주므로 주고 받은 SMS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SMS 목록을 보는 페이지에서는 시간순으로 메시지가 나열되지만 메시지 본문을 보는 화면에서는 Thread 방식으로 제공된다.

아쉬운 것은 지메일에 기록된 주소록의 명함 사진은 가져오지 못한다. 블랙베리의 주소록에 기록된 사용자의 사진은 블랙베리에서 직접 등록해야 한다.

주소록 검색 기능은 아쉽게도 초성검색을 지원하지 않으며, “김지현”을 검색할 때에 “지현”으로 ‘김지현’이 검색되지 않는다.

함께 제공된 카메라는 200만 화소로 국내의 피처폰에서 제공되는 300만 화소의 카메라처럼 성능이 뛰어나지는 않다.

가장 훌륭한 어플은 메신저 어플이다. 이미 블랙베리에는 블랙베리 메신저가 제공되며, 그 외에 구글토크와 MSN 메신저 어플 등을 설치할 수 있다. 이런 어플들을 실행하고 로그인해두면 블랙베리가 3G에 연결된 상태 내내 로그인되어 있어 떠한 메시지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이렇게 실행해둔 상태에서도 배터리는 하루 정도는 충분히 버틸 수 있다.

함께 제공된 멀티미디어 기능도 훌륭하다. 별도의 변환없이도 PC에서 사용하는 음악, 비디오 파일을 블랙베리에 넣어서 감상할 수 있다. 480x320의 해상도로 보여지는 영상과 사진이 훌륭하다.


전체적으로 블랙베리는 아이폰처럼 사용이 직관적이거나 다양한 어플이 있지는 않다. 하지만, 비즈니스맨에게는 QWERTY 자판이 주는 매력과 메시징 기반의 서비스가 훌륭하기에 최적이다. (음성 다이얼 기능도 꽤 유용하다. 초성 검색이 불편한 블랙베리에서 원하는 전화번호를 빠르게 호출하는데 편리하다.)


총평 : 일반 사용자에게는 절대 권하고 싶지 않은 폰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특히 윈도우모바일폰을 사용해본 경험을 가지고 아이폰을 기다리기 지친 사람에게는 최고의 폰이다. 아이폰을 파이어폭스로 비유한다면, 블랙베리는 크롬이다. (IE는 윈도우모바일폰) 빠른 속도와 투박하지만 핵심 기능은 모두 제공되는 블랙베리는 특히 메시징 서비스(메일, 전화, IM)에 최적화되어 있다. 최근 업데이트된 펌웨어를 사용하면 MMS도 지원된다.

단, 한가지 불만은... 폰트이다. 한글 글꼴이 최악이라 매끈한 새차에 스크래치가 심하게 난 그런 느낌이다.
Posted by oo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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