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젯에 대해 하나포스 웹진에 기고한 글입니다. 별도 수정없이 전문을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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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젯 열풍 시대의 위젯의 비전
Widget는 작은 기계 장치나 도구를 뜻하는 말이다. 이미 미국에는 WWW과 Desktop에서 위젯의 주목도가 높아져 가고 있으며, 2009년에는 국내에도 위젯 시장이 크게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휴대폰에서) 위젯은 작고 가벼운 SW의 일종으로 PC 또는 맥, WWW이나 휴대폰 등의 어떤 디바이스나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사용자의 니즈에 따른 개인화 기반으로 간략한 정보나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위젯은 흔히 Web 2.0에서 말하는 롱테일에 적합한 서비스이다. 위젯의 다양한 종류와 가능성을 알아본다.
◈ 다양한 종류의 위젯
위젯은 어떤 플랫폼에서 동작하느냐에 따라 나눌 수 있으며 위젯의 서비스 내역에 따라서도 구분할 수 있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위젯은 야후에서 제공하는 야후위젯이며 그 외에도 맥과 MS 비스타 등에도 위젯(또는 가젯, 사이드바 등의 이름)이 제공되고 있다. 각 위젯의 구성 형태에 대해 살펴본다.
컴퓨터 바탕화면에서 위젯에 대한 시도를 제대로 보여준 것은 맥의 대시보드이다. 맥에서는 바탕화면과 별개의 레이어로 작은 형태의 위젯들을 띄워서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어디서나 단축키만 누르면 바로 대시보드가 나타나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만을 작은 위젯으로 호출해서 볼 수 있도록 해준다.
PC에서 동작되는 이와 유사한 위젯으로 야후위젯이 있다. 당초 맥에서 위젯을 개발하던 콘파뷸레이터라는 서비스를 야후가 인수해서 PC용으로 제공하는 야후위젯은 수 많은 써드파티 개발사들이 야후위젯 플랫폼 기반의 위젯을 개발해 수 천개의 위젯들이 제공되고 있다. 맥의 대시보드와 달리 바탕화면에 그대로 띄워서 사용할 수 있다.
MS 역시 윈도우 비스타에 사이드바라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이것을 이용하면 역시 바탕화면에 위젯(가젯)을 띄워둘 수 있다. 사이드바는 야후위젯에 비해 가벼운 대신 기능이 다양하진 않다.
위젯은 비단 컴퓨터 안에만 머물지 않고 WWW에서 제공되기도 한다. 웹브라우저 내에 위젯이 탑재되기도 하고, 위젯을 기반으로 제공되는 WWW 서비스도 있다. 국내의 위자드닷컴이라는 사이트 역시 위젯에 기반한 WWW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WWW에 기반한 위젯의 최대 장점은 어떤 기기를 가리지 않고 WWW 사용이 가능한 모든 기기에서 위젯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위젯을 블로그, 카페, 게시판 어디든 쉽게 옮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WWW에 근간한 위젯은 블로그의 양쪽 날개(사이드쪽) 공간에 탑재할 수 있다. 간단하게는 시계, 달력에서부터 블로그의 방문자수를 보여주는 로그 표시기 등이 블로그 위젯으로 이용된다. 그 외에도 일본을 대표하는 캐주얼 의류 업체인 유니클로는 블로그 위젯을 이용해 광고를 제공함으로써 세계적으로 블로그 마케팅에 기반해 큰 주목을 받았다.
휴대폰 위젯은 가볍고 작은 위젯의 특성과 가장 잘 어울린다. 휴대폰의 대기화면에 위젯을 띄워두고 필요한 정보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한국에서도 2008년 하반기부터 이동통신사들의 공격적인 위젯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폰 위젯은 주로 시계나 지하철 노선도 등의 액세서리부터 다음, 네이버 등의 검색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는 포탈형 위젯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가 다양화되고 있다.
◈ 위젯의 비전과 가능성
위젯은 맞춤형 개인화 서비스로 적합하다. 다양한 종류의 위젯 중 원하는 것을 취사 선택해서 컴퓨터 바탕화면이나 휴대폰 대기화면에 띄워둘 수 있다. 굳이 특정 프로그램을 실행하거나 WWW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아도 알아서 자동으로 정보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PUSH 기반의 똑똑한 서비스이다.
위젯은 가볍고 특정한 정보만을 콕 집어서 제공하기 때문에 빠르다. 게다가, 위젯 플랫폼은 기본 구성이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어 개발이 쉬운 편이다. 물론 아직 위젯 플랫폼간에 표준이나 통합이 되어 있지 않아 야후위젯, 맥 대시보드, MS 사이드바, 각 휴대폰 제조업체별, WWW 위젯별로 모두 각각의 플랫폼 특성에 맞게 위젯을 개발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다.
하지만, 위젯은 똑똑한 에이전트로 집사의 역할을 수행한다.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와 서비스만을 즉각적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정보를 찾아 나설 필요가 없다. 기존의 WWW 서비스의 가장 큰 한계는 사용자가 서비스를 찾아 나서야 하는 수동적인 사용 행태를 사용자에게 요구한다는 점이다. 반면, 위젯은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것을 가져다 대령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번거로움과 시간 낭비를 최소화해준다.
특히 위젯은 모바일과 연동했을 때 최고의 성능을 발휘한다. 휴대폰에 구미에 맞는 위젯을 설치해둠으로써 휴대폰의 불편한 입력장치의 한계와 사용성을 자동적으로 정보를 PUSH해주는 서비스 특성으로 해결해줄 수 있다. 그런 이유로 국내에서 최근 출시되는 휴대폰에서 위젯이 중요한 서비스로 등장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이동통신사도 위젯에 대한 공격적인 서비스 준비를 하고 있다. KTF는 그간 제공되던 멀티팝업을 마이다스라는 새루운 위젯 플랫폼으로 개편하며 쇼위젯으로 새로운 위젯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LGT도 연말에 새로운 위젯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SKT도 아이토핑이라는 위젯 서비스를 WWW과 연동해서 제공하고 있다.
IPTV에도 위젯은 훌륭한 킬러앱이 될 전망이다. TV 화면을 보다가 화면에 나타난 특정한 정보에 대한 부연설명이나 추가정보를 위젯의 형태로 제공되는 것이 IPTV에서 주요 킬러앱으로 등장하고 있다.
앞으로 위젯이 WWW을 보조해주는 유틸리티로서 크게 성장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