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Line Revolution2019. 6. 3. 07:30

알리바바에 대해 다룬 책들은 많은데 상대적으로 페이스북을 이야기한 책은 적은 와중에 "비커밍 페이스북"을 보게 되었는데, 저자가 페이스북에 오랜 재직을 하며 보고 들은 내용을 기반으로 해서 그런지 상당히 자세하게 페이스북의 성장을 서술하고 있다.

비커밍 페이스북

http://www.yes24.com/Product/goods/61959846

책에서 언급된 페이스북의 글로벌 성장 전략에 대해 정리해본다.

페이스북의 글로벌 전략을 상당히 치밀하면서 장기적이다. 이미 미국, 캐나다, 유럽에서는 성공적으로 안착했지만, 중국과 일본, 인도는 그렇지 못하다. 페이스북은 이들 세 국가에 어떤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을까. 중국은 페이스북 서비스가 차단되어 사업 자체가 어렵고, 일본은 수익성이 높은 광고 시장에서 큰 몫을 차지하기 어려운 경쟁 상황이고, 인도는 인구의 30%만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어 실사용자 규모가 적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중국의 광고 시장은 2018 70조 규모에 이를만큼 크며 미국과 달리 디지털 광고의 점유율이 5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 페이스북은 중국 정부의 검열과 지역적 경쟁이라는 걸림돌로 인해 제대로 서비스를 제공하지 조차 못하다. 그뿐 아니라 중국에는 이미 잘 자리잡은 위챗, 웨이보, 런런 등과 같은 서비스들이 이미 존재한다. 중국에서 이미 자리잡은 이들 서비스와 페이스북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도 없기에 중국에서의 페이스북은 시장 잠재력은 높지만 만만치는 않다.

페이스북은 중국인들의 감성에 다가가며 페이스북에 대한 우호 분위기를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중국의 사위라는 호칭을 선사받을만큼 중국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 중국의 주요 거물들과 종종 만나고 중국어 구사능력이 뛰어나 칭화대 강연이나 중국 CCTV 인터뷰를 중국어로 소화하고 딸에게 중국식 이름을 붙이고, 중국계 베트남인 부모님을 가진 부인이 있다라는 것들이 중국내 여론을 호의적으로 만들고 있다. 물론 중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한 현지 기업과의 협력관계, 부동산 현지투자, 인프라 준비 등도 탄탄히 준비 중이다. 차이나텔레콤과 통신인프라 구축과 데이터센터 설립 등과 관련된 협력을 맺으며 페이스북이 개발해온 오픈컴퓨팅프로젝트, 통신인프라프로젝트등의 기술을 제공해 중국 내 통신 인프라를 보다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어 나가고 있다.

반면 일본은 중국 인구 대비1/10에도 못 미치지만 전체 광고 시장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3번째로 큰 사업성이 좋은 나라이다. 일본의 광고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으로 약 43조 가량으로 1인당 광고지출이 중국의 6, 인도의 35배이다. 그만큼 일본의 페이스북 가입자는 다른 국가 대비 무척 비즈니스적 수익성이 좋다는 뜻이다. 그런 일본의 페이스북 이용자는 2500만명, 인스타그램은 800만명으로 일본의 인터넷 이용률 91% 비중에서 볼 때 초라한 성적이다. 일본의 경쟁자는 일본내 서비스가 아닌 유투브, 라인, 트위터와 같은 글로벌 서비스들이다. 이 시장을 두고 페이스북은 몇 년 동안 일본 시장에 공들여왔고 특히 TV광고를 통해 홍보에 투자해왔다특히 페이스북이 인수한 인스타그램은 사진과 디자인 중심의 감성적인 일본 문화에 어울려 일본에서 집중적인 마케팅을 통해 성장해가고 있다.

인도는 광고시장이 2018 11조에 불과하고 인구 125천만명 중 인터넷 보급률은 30%에 그쳐 일본과는 전혀 다른 시장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인도는 페이스북 이용자수가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13600만명으로 인도 인터넷 이용자수가 늘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는 상대적으로 중국이나 일본과는 형편이 낫다고 볼 수 있다. , 인도의 인터넷 이용자수를 확대하기 위한 통신 인프라의 보급과 같은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이 실험 중인 드론이나 위성을 이용한 무선 통신 인프라 기술은 인도에 진출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그간 구글 못지 않게 글로벌 시장 개척에 성공했지만, 2차 숙제가 바로 이들 국가에 진출하는 것이다. 중국, 인도, 일본과 같은 새로운 지역은 기존처럼 서비스의 경쟁력이나 포트폴리오로 공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서비스 본질을 넘어 국가의 정책, 문화적 특성, 통신 인프라를 고려한 장기적 관점의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페이스북의 장기 전략도 기존과는 다른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다.

2025년이면 세계 인터넷 인구는 81억명으로 추정되며, 인터넷 인구는 약 50억명으로 증가할 것이다. 만일 이 사용자 중 60%를 페이스북이 확보한다면 페이스북은 매달 30억명의 사람들과 1억개가 넘는 기업들이 이용하는 거대한 글로벌 플랫폼이 될 것이다. 현재 지구촌 인터넷 이용자는 34억명 이중 페이스북 월간 이용자수는 16억명 정도로  50% 가량이다.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 중 아직 페이스북을 이용하지 않는 이용자를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그 대상은 중국과 인도,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인 케냐와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 공화국이다. 그 외에 일본과 독일, 러시아가 있다. 이들 국가 대상의 공략을 위해 지역별로 대응하고 있다.

사실 현재의 인터넷 사용자보다 더 신경써야 할 것은 아직 인터넷 이용을 하지 않는 잠재 고객들이다. 전 세계 인구 73억 중 인터넷 이용하는 비율은 46%이. , 아직 인터넷 이용 경험조차 없는 잠재 고객들이 페이스북의 차기 신규 고객이라는 것이다.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필리핀, 베트남 등이 앞으로 인터넷 이용자수가 늘어날 여력이 큰 곳이며 아프리카 사하라 사남 이남의 50개 개까운 나라도 아직 인터넷 이용률이 30%가 채 되지 않는다. 페이스북은 이들의 인터넷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엘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협력해 이들 국가 대상의 광대역 통신위성을 쏘아 올리는 노력도 하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인터넷 신규 사용자수를 확보하기 위해 아예 통신 위성까지 쏘아 올리는 노력을 하는 것은 그만큼 전 세계의 아직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잠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담대한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페이스북의 글로벌 전략에 있어 주의깊게 봐야할 것은 기술적 관점의 해석이다. 페이스북을 전 세계의 사용자들이 쉽게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가간 커다란 장벽인 언어의 장애를 극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은 사이트의 단어들과 문장들을 30만개의 구성요소로 쪼개고 각 국가별 현지 이용자들의 참여로 현지화했다. 반면 마이스페이스는 유망한 나라마다 10여명으로 구성된 팀을 배치해서 사이트를 번역하고 전문적 번역서비스를 활용했다. 페이스북은 영문 페이스북 플랫폼 맨 위에 각 국가별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해서 현지인들이 번역을 하게 하고, 그 번역된 내용을 국가별 표적집단들의 투표를 받아 검증하는 방식으로 불과 2주만에 스페인에서 최초 번역을 런칭할 수 있었다

이후 2008년 중반까지 16개 언어가 번역되고 이와 같은 글로벌 확장 전략은 페이스북의 이용자수를 1억만명 이상으로 만든 중요한 동력이 되었다. 특히 201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서비스의 보급 확대와 함께 페이스북도 모바일 서비스 고도화에 주력한 것이 페이스북의 글로벌 성장에 큰 도움이 되었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최적화 웹사이트는 2007년에 제공하고 iOS, 블랙베리, 윈도우 모바일, 노키아 심비안 그리고 2009 9월 안그로이드를 위한 페이스북 모바일앱을 개발하면서 모바일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만드는데 주력했다. 심지어 모바일에서 연결하기에 최적화된 텍스트 버전의 페이스북을 만들어 45개국 50개 통신 사업자의 통신망에서 별도의 통신 요금이 들지 않는 간소한 버전의 페이스북을 2010년에 런칭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2011 3월에 스냅투라는 이스라엘 기업을 인수하며 스마트폰이 아닌 피쳐폰에서 페이스북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도록 함으로써 전 세계 사용자들이 좀 더 쉽게 모바일에서 페이스북을 연결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페이스북 이용자의 90%가 모바일에서 접속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즉, 페이스북의 글로벌 전략은 현지 특성에 맞는 대응과 언어와 모바일 관련한 탄탄한 기술적 준비 그리고 잠재 고객 확보를 위해 통신 인프라까지 투자할만큼 담대한 행보에서 찾을 수 있다.

Posted by oojoo
삶이야기/책이야기2019. 3. 13. 08:00

예스24

  1. 철학은 우리 삶 아니 우리의 사업에 어떤 시사점을 줄 수 있을까?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라는 책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바로 “철학은 배울만한 가치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1. 우리가 회사에서 회의를 할 때, 왜 많은 구성원들이 자기 생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꿀먹은 벙어리마냥 침묵하는 것일까? 문화 때문이라고? 그렇다면 이 문제를 극복하고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게진하며 활발하게 회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1. 영국의 정치 철학자이자 경제 사상가인 존 스튜어트 밀은 저서 [자유론]에서 건전한 사회를 실현하는 데 ‘반론의 자유’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2. “어떤 의견이 어떠한 반론에도 논박당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옳다고 상정되는 경우와, 애초에 비판을 허용하지 않을 목적으로 미리 옳다고 상정되는 경우는 상당히 큰 차이가 있다. 자신의 의견에 반박하고 반증할 자유를 완전히 인정해 주는 것이야 말로 자신의 의견이 자신의 행동 지침으로서 옳다고 내세울 수 있는 절대적인 조건이다. 전지전능하지 못한 인간은 이것 외의 방법으로는 자신이 옳다고 내세울 수 있는 합리적인 보증을 얻을 수 없다”라고 서술했다.

  3. 시장 원리에 의해 가격이 결국 적절한 수준으로 수렴되듯 의견이나 언론도 다수의 반론과 반박을 헤쳐 나옴으로써 마침내 뛰어난 것만이 남는다는 사고관이다. 사실 이미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이같은 원리를 밀은 무려 150년 전에 확신하고 자유론에 기술한 것이다. 이같은 밀의 자유론은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에서 지적한 ‘보이지 않는 손’과도 일맥 상통한다. 국부론에서는 경제 분야에서의 과도한 통제를 거부하고 시장 원리에 의해 가격이 결국 적절한 수준으로 수렴된다고 했다. 밀은 이 이론을 정치와 언론, 사회 전분야로 확대 해석한 것이다. 한마디로 조직에서 의견 교환이 기탄없이 오가면 오갈수록 의사결정의 질은 높아지기 마련이다.

  4. 우리 회사가 가지고 있는 중요한 사업적 이슈에 대해 회의를 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에 있어 이같은 관점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한다. 실제 심리학자 어빙 재니스 예일대 교수는 미국이 1961년 미국이 훈련시킨 1,400명의 쿠바 망명자들이 쿠바 정부를 전복하기 위해 쿠바 남부를 공격하다가 실패한 피그스만 침공사건, 1972년의 닉슨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정치 스캔들인 워터게이트 사건, 베트남 전쟁 등의 어리석은 결정을 한 다수 사례를 연구한 결과 아무리 뛰어난 엘리트들이 모여 의사결정을 하더라도 동질성이 높은 사람이 모이면 의사결정의 질이 현저히 저하된다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5.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막마의 대변인’을 이용해야 한다. 악마의 대변인이란 다수파를 향해 의도적으로 비판과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을 뜻한다. 이 용어는 가톨릭 교회에서 사용하는 말로 모범적 신앙인과 성인을 심의할 때 일부러 후보자의 결점이나 미심쩍은 점을 지적하는 역할을 부여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었다. 일부러 이와 같은 비판자를 둠으로써 다수가 잘못된 의사결정, 편견에 빠지는 것을 막고자 한 것이다.

  6. 임기 2년차를 맞이했던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1962년 10월16일 오전 9시에 법무부 장관으로 부터 소련이 쿠바에 핵미사일 기지를 건설 중이라는 사실을 보고받았다. 대응책을 검토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소집해 국가안전보장회의 집행위원회를 결성하고 12일 동안 잠도 못자고 회의를 지속했다. 사태는 심각했고 시간도 무한정 유예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쿠바의 기지에서 만일 핵 미사일 공격을 하면 미국인 8000만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을 수 있을만큼 심각한 재앙이었다. 케네디 대통령은 현명한 의사결정을 위해 몇 가지 규칙을 만들었다. 첫 째 자신은 회의에 출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이 눈치보지 않고 소신 발언을 하며 논의를 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기 위함이었다. 둘째 통산의 행정조직 서열이나 절차를 잊고 토론을 하라고 했다. 즉, 각 참석자들이 자신이 맡은 부분의 대변자로서의 역할이 아닌 미국의 국익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제너럴리스트로서 회의에 참석하라고 명했다. 사실 이같은 토론에서는 분야별 전문성을 가진 전문가들이 발언을 하면 해당 부분에 대해 전문적 지식을 갖추지 않은 사람들은 반론을 하지 않는 관료적 태도를 방지하고 적극적으로 다양한 반론과 이견이 활발하게 논의되기 위한 조치였던 것이다.

  7. 마지막으로 악마의 대변인을 두었다. 대통령의 동생이자 심복인 법무부 장관 로버트 케네디와 고문인 테드 소런슨에게 이 역할을 주어 회의 중 나온 제안들의 약점과 위험 요소를 찾아내 그 내용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했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위원회의 의사결정의 질을 더할 나위없이 끌어올릴 수 있었다. 논의 시작 초기만 해도 미사일로 선제공격을 하자는 것으로 중론이 무아졌지만 하루가 지난 저녁에는 격리 또는 해상 봉쇄 아이디어가 나왔다. 다음날에는 선제공격 지지파와 해상 봉쇄 지지파로 완전히 나뉘었다. 이 두파의 끈질긴 토론 과정 속에서 구체적인 작전의 내용과 국민에게 해야 할 연설 개요,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사태와 그에 대한 대응책들이 상세하게 정리되었다. 그렇게 세부적인 내용은 상대방에게 전달되어 심사하고 다시 서로 비판하며 토론하면서 내용이 보강되는 작업이 이루어졌다.

  8. 그 과정을 거친 끝에 케네디 대통령은 해상 봉쇄 작전을 명령한다. 그가 남긴 말은 이렇다. "나는 미합중국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면 어떤 조치도 취할 것이지만 처음부터 해상 봉쇄 이상의 군사 행동으로 나설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이 공격하면 상대측은 반격해오고 그러면 몇백만명이 희생된다. 이는 매우 큰 도박이다. 나는 모든 가능성을 철저히 검증하지 않은채 이 도박에 뛰어들 생각이 없다.” 만일 케네디 대통령이 악마의 대변인을 투입하지 않았다면 초반 격양된 분위기 속에서 선제공격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제대로 된 반박이나 토의없이 어처구니없는 불상사가 날 수 있었을 것이다.

  9. 지금까지 이야기한 한 사례는 이 책의 '챕터16. 끝까지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는가?’에 나온 내용이다. 이책은 총 50가지의 사례를 통해서 철학자들이 남긴 생각에서 우리 삶의 고민과 행복 그리고 직장에서의 난제에 대한 핵심 원인과 문제해결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는 통찰력을 제시하고 있다. 즉, 기존의 철학서와 달리 실제 직장인, 경영자들이 사업을 위해 필요로 하는 창의력, 문제해결력, 통찰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50가지의 철학, 사상의 핵심 개념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인 야마구치 슈는 게이오 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보스턴컨설팅그룹과 AT커니를 거친 조직개발, 혁신, 인재육성, 리더십 분야의 전문 컨설턴트이다. 이런 경험 덕분에 철학과 경영을 넘나드는 지식을 가지고 역사 속의 다양한 철학자들이 남긴 사상을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생각 도구들을 정리했다.

  10. 이 책에서 말하는 철학을 배우는 방법은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시간을 축으로 목차 구성을 하지 않고 사람, 조직, 사회, 사고의 4가지 콘셉에 따라 그에 맞는 철학자의 사상을 호출해서 실마리를 제시했다. 둘째 현실에 필요로 하는 철학 사상만을 선별해 실용성을 토대로 편집했다. 한마디로 철학사의 학문적인 중요성보다는 비즈니스와 실생활에서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철학만을 다루었다. 셋째 철학은 심리학, 언어학, 경제학, 문화인류학 등 세상의 온갖 현상에 관해 자유자재로 통찰을 담아낸 학문인만큼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철학자들을 보면 다양한 학문의 소양을 갖춘 전문가들인만큼 이 책의 50가지 사례는 철학 이외의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고 있다. 

  11. 모든 철학자의 생각은 물음의 종류인 What과 How 그리고 배움의 종류인 프로세스와 아웃풋으로 정리된다. 고대 그리스 시대 이후 수많은 철학자가 다양한 사고를 전개해오면서 모든 사상은 두 가지 물음에 답하려 노력해왔다.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졌는가 = What의 물음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 How의 물음. 즉 데모크리토스는 전형적으로 물건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가 라는 What의 물음에 몰두한 철학자다. 니체는 근대인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의 문제를 초인의 개념을 통해 풀고자 했던 전형적인 How의 물음에 주력한 철학자다.

  12. 그런데, 우리가 철학에서 배워야 할 점은 이같은 What, How에 대한 답 그 자체보다는 이 답을 찾아가는 과정 즉 배움의 종류인 프로세스에 대해 더 집중해야 한다. 이들 철학자들이 What, How의 물음에 답을 찾기 위해 어떤 과정을 통해 학습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프로세스로부터의 배움은 철학자가 최종 결론에 이르기까지 사고 과정과 문제 설정 방법을 가리킨다. 아웃풋은 철학자가 논고의 마지막 부분에서 최종적으로 제안한 해답이나 주장을 말한다. 그리스 철학자들이 다다른 결론인 ‘세상은 네가지의 원소로 이루어졌다.”는 아웃풋이다. 그런데 이 아웃풋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아무런 시사점을 주지 못한다. 한 마디로 세상이 4가지의 원소로 이루어졌다는 결론은 과거 머리 좋다는 철학자들이 과학적 지식이 없는 헛소리를 떠들어댄 무지한 자라는 것을 말할 뿐이다. 하지만 이들이 이같은 결론에 다다른 프로세스를 살펴보면 우리에게 자극이 될만한 시사점들이 있다.

  13. 소크라테스가 등장하기 전 기원전 6세기 경에는 물이 대지를 받치고 있다는 정론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아낙시만드로스라는 철학자는 의문을 품게 된다. 대지가 물에 의해 지탱되고 있다면 물을 지지하는 무언가도 있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더 생각을 발전시킨다. 물을 지지하는 그 무언가를 지지하는 또 그 무언가도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추론을 거듭한 끝에 “무언가를 지지하는 무언가를 상정하면 무한히 계속되는게 끝없이 존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결국 지구는 어떤 것에 의해서도 지지되지 않고 있으며 허공에 떠 있다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이 결론은 현대의 우리에게 너무 당연한 진부한 소리겠지만, 당시 시절에 정론을 의심하고 이렇게 끝없이 추론해가는 지적 태도와 사고과정은 시사점을 주기 충분하다.

  14. 이 책에서 제시하는 50가지의 사례를 통해 수 많은 철학자들이 어떤 사고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생각을 발전시켰는지 들여다볼 수 있다. 그 속에서 현대 사회를 사는 우리에게도 복잡한 비즈니스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롭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발견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oojoo
삶이야기/책이야기2011. 5. 10. 11:36
기술 신봉주의자들은 새로 등장한 기술에 대해 과도하게 긍정적으로 포장하기 마련이다. 그들이 주장한 모든 기술이 대중화되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최근 아니 3년 전부터 주목해야 한다라고 말하던 키워드인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 역시 포장된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스마트폰 열풍과 함께 통신사가 적극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공격적 투자에 나서면서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은 최고조에 올랐다. (마치 PDA처럼...)

과연 클라우드는 스마트폰과 같이 뜨는 기술일까? 아니면 그저 PDA처럼 한 때 주목받을 광풍에 불과한 것일까?

한빛비즈의 "클라우드 혁명"은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적합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것도 클라우드에 담긴 서비스, 비즈니스적인 통찰과 함께 기술적인 사항까지 모두 포괄해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클라우드에 대한 핵심 개념은 다음과 같다.

1세대 웹은 읽기 전용 정보만 제공했다... 2세대 웹은 정보 전달 외에도 간소헤가나만 서비스를 제공했다. 2세대 웹의 특징은 간단한 상호작용이라고 볼 수 있다...
클라우트 컴퓨팅은 3세대 및 더 파괴적인 힘을 발휘하는 인터넷 컴퓨팅을 대표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특징은 P2P 방식 컴퓨팅이 계속 힘을 공급해 더욱 강화된 상호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말하는 클라우드의 비즈니스적 가치는 이렇다.

클라우드는 다른 면에서 보더라도 파괴적이다. 예전에 메인프레임이나 거대한 유닉스 클러스터가 접근하기 어려운 리소스였던 반면, 클라우드는 상대적으로 싼 값에 엄청난 컴퓨팅 파워를 사용할 수 있는 리소스다.

클라우드가 보여줄 진정한 가치는 다음과 같다.

클라우드가 모든 최종사용자의 손에 좀 더 많은 컴퓨팅 파워를 넘기고 좀 더 많은 전문 지식과 서비스를 전달하는 계속 발전 중인 민주화 세력이라는 점을 깨달아햐 한다. 클라우드는 특화된 분야의 많은 전문 지식을 대중과 공유하므로 경우에 따라 지식의 수혜자가 자신의 지식을 전문 지식으로 확대하게 된다.

클라우드는 중앙 집중형 컴퓨팅과 주종관계에 대해 최종 사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일이큰 반란이다. 

사실 이 책을 읽고 깨달은 클라우드에 대한 내 인식은... 클라우드가 우리가 떠올린 아이디어와 상상을 바로 실현해볼 수 있는 실천전 도구라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불현듯 떠오른 아이디어와 대박이라 믿는 상상을 구현하지 못하고, 현실적 한계에 부딪혀 좌절하고 있는가. 클라우드는 그러한 사람들의 상상을 실현해볼 수 있는 도구로 발전해갈 것이라 믿는다. 클라우드가 주는 진정한 가치는 그저 네트워크 어딘가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보관소 개념이 아니라, 이들 데이터가 유기적으로 연계되고 이들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적절한 서비스가 제공됨으로써 사용자가 꿈꾸는 그 무엇인가를 실현해볼 수 있는 개발 시스템이라는 점이다. 단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컴퓨팅 파워를 대가를 지불하고 적절하게 끌어다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넘어서 우리의 꿈을 실현하게 해주는 IT 시스템을 Total 제공한다라는 관점으로 클라우드를 이해해야 한다.

기업내 클라우드 관련 담당자들은 물론 이거니와 기업에서 IT 관련 서비스/비즈니스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직장인에게 적극 추천한다.
 
Posted by oojoo
삶이야기/책이야기2010. 12. 27. 17:34
2010년이 스마트폰의 보급 원년이라고 한다면, 2011년은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모바일 비즈니스가 싹트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태블릿/아이패드는 어떨까? 라는 호기심이 생길 것입니다.

동시대에 주목받는 영웅이 둘이기 어려운 것처럼 디바이스, 플랫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태블릿이 2~3년 후에 스마트폰과 PC를 이어 우리의 메인 플랫폼이 될 것임은 자명한 듯 합니다.

즉, 태블릿은 비록 2011년에 보급의 원년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2012년부터 2010년의 스마트폰과 같이 급속히 시장이 성장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1년 태블릿 시장 규모 - 300만대 예상)

모바일 시장에 대해 뒤늦게 대응함으로써 시대에 뒤쳐지고 비즈니스의 기회를 놓치게 된 것을 누구나 아는 것처럼 태블릿 역시 그런 꼴이 되지 않으려면 미리미리 준비해야겠죠.

그러려면 먼저 체험해봐야 합니다. 아이패드로 시작된 태블릿 시장이 어떠한 가치와 변화 그리고 혁신을 가져다 줄지 알려면 체험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아이패드 혹은 갤러시탭을 사용하다보면 비즈니스의 기회와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가능성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IT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사용자가 어떤 가르침없이 생소한 기기를 사용하기란 쉽지 않다.

혜민아빠라는 닉네임으로 다양한 디바이스와 신기술에 대한 글을 집필해오는 파워블로거 홍순성님의 "아이패드 200% 활용 7일만에 끝내기"는 태블릿 시장을 체험하려는 일반 사용자에게 훌륭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실제 아이패드를 어떻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활용법은 물론 태블릿이 주는 비즈니스적 가치와 가능성에 대해서 사례 중심으로 기술했다. 미래를 준비하려는 자~ 우선 체험해보자. 체험하기가 겁난다면 이 책을 통해서 간접 경험이라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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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목차

step 1. 라이프 스타일을 바꿀 새로운 개념의 디바이스
아이패드란 무엇인가?
휴대폰도 PC도 아닌 새로운 기기
컴퓨터가 가전제품으로 진화하다
활용팁_구매부터 개봉까지 아이패드 가이드

step 2. 아이패드는 어떤 기기인가?
아이폰과 노트북 사이에 적합한 모바일 디바이스
아이패드는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최고의 기기
활용팁_아이패드 구입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step 3. 가정에서 사용하는 아이패드
드라마 감상과 사진 전송
여성을 위한 요리책과 인터넷 쇼핑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디바이스
아이에게 적합한 프로덕션 도구
활용팁_아이패드로 이것만은 꼭 해보자

step 4. 직장인에게 유용한 애플리케이션
회의와 미팅에 적합한 도구로 활용
업무에 유용한 애플리케이션
최적의 프레젠테이션 도구로 활용
활용팁_배터리를 오래 사용하기 위한 방법

step 5. 아이패드가 몰고 올 최대 폭풍, 전자책
1인 출판 시대를 열다
ePub을 이용해 나만의 책 만들기
신문방송 매체의 변화
활용팁_아이패드 웹 서핑 가이드

step 6. 아이패드와 고객서비스
고객서비스 방식이 바뀌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쇼핑 문화를 제공
활용팁_아이패드의 다양한 설정 기능

step 7. 아이패드가 펼칠 새로운 미래
아이패드, 어떻게 활용할까?
아이패드의 등장으로 새롭게 변화하는 것
미래의 변화
활용팁_반드시 알아야 할 아이패드 활용 상식

부록. 아이패드 활용 현장 인터뷰


자세한 책 소개

예스24 책 구매

Posted by oojoo
삶이야기/책이야기2006. 9. 5. 08:32
블루오션 전략은 잭트라우트와 알리스의 마케팅 바이블인 포지셔닝이라는 책처럼 전략 수립에 있어서는 뻔하지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블루오션 전략이 잘 된 책인 이유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방법론을 구체적으로 언급했기 때문이다. 누구나 뻔히 아는 틈새 시장 공략, 차별화를 말로만 떠든 것이 아니라 이론과 함께 구체적 방법론을 언급했기에 의미가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정리한 내용을 마인드맵으로 정리했다.

전략서적으로 전략기획 노트라는 책도 전략기획에 입문한 비즈니스맨에게는 추천하고픈 책이다. 전략을 수립하는데 필요한 기초적인 이론을 세분화해서 잘 설명한 책이다. 경영기획이나 전략기획에 입문한 비즈니스맨이라면 강추한다.
블루 오션 전략
김위찬 외 지음, 강혜구 옮김/교보문고
Posted by oojoo
삶이야기/책이야기2006. 9. 3. 01:45
리더십, 회사생활에 대해 일상의 생활을 예로 들면서 소설처럼 기술한 겅호,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등의 책들은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이다.

이와 유사한 기술법으로 출간된 먼데이 모닝 리더십은 중간관리자들을 위한 리더십을 편안하게 소개하고 있다. 리더십에 대해 아주 감명깊게 읽은 책은 팀장 리더십이라는 책이다. 편안하게 먼데이 모닝 리더십을 읽은 후에 팀장 리더십을 읽고 다시 모닝 리더십을 읽으면 리더십에 대한 자신만의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책을 읽고 인상깊은 키워드를 정리해보았다.
말, 글만 번지르하게 쓰면서 정작 팀 속에서는 아무런 감명도 주지 못하는 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먼데이 모닝 리더십 8일간의 기적
데이비드 코트렐 지음, 송경근 옮김/한언출판사
Posted by oojoo